◆ 대천 해수욕장의 입구에는 물놀이 하러 놀러가는 가족들의 조각품을 장식해 놓았지요. 방문객을 환영하는 그런 모습같지요?

다소 이른 시각에 도착한 관계로 바다를 보니 아직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에 있진 않더군요.

아마 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요. 약간은 바다 색깔이 흙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계속적으로 파도가 해안 쪽으로 치다보니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오지요. 

푸른 물살이 묵직하게 밀려오면서 하얗게 물보라를 일으키고 산산이 부서져 버립니다. 

 

1. 파라솔, 튜브, 구명조끼 대여

해수욕장의 중앙에 있는 기념상 바로 옆 계단을 내려가면 파라솔을 대여하는 업체들이 구역을 나누어서 늘어서 있는데요. 

제가 간곳은 전체 20개 이상의 업체들 중 바로 중앙에 위치한 곳입니다. 

파라솔들이 정렬을 해서 놓여 있는데 뒤쪽으로는 나무로 된 평상들이 있고 앞쪽에는 그냥 돗자리로 되어 있네요. 

가격은 저녁 7시까지 3만 원입니다. 이 가격은 해수욕장 전체적으로 동일한 가 봅니다. 

튜브도 큰 것에서부터 다소 작은 것까지 한 개당 1만 원 하고요. 

튜브를 사용하다가 혹시 안 맞거나 싫증이 나면 다른 튜브로 다시 교체해서 계속 놀 수가 있더라고요. 

또 중요한 것이 바로 지갑이나 핸드폰 같은 귀중품을 어떻게 간수해야 할지 난감한데요. 

파라솔을 빌린 구역의 뒷편에 개인 사물함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 해변가에는 여러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고요. 호텔급은 아니지만 바로 파라솔 대여업체의 알록달록한 텐트와 튜브를 볼 수 있습니다. 

각 사물함마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서 손에 차고 다니면 되는데요.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자물쇠 닫는 부분들이 조금은 헐렁해서 괜찮을까 다소 불안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게 가깝게 있다는 게 어디입니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대여했던 곳보다 사물함들이 더 튼튼해 보이는 곳들이 다른 구역에도 많더군요. 

같은 대여업을 하지만 갖춘 시설들이 조금씩 다르므로 좀 돌아다녀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도 되겠네요.

 

2. 놀다가 좀비가 되어 구조대 습격 

얼른 시원한 물속에서 놀고 싶은 마음에 커다란 튜브를 들고서 바다로 뛰어들어갔지요. 

다리부터 차오르는 싸한 냉기가 시원하다 못해 소름이 처음에 확 오는데요. 

계속되는 파도에 그야말로 주체를 못하는 상태입니다. 

처음 몇번 물가 쪽으로 내딛는데 바닥의 모래들이 심상치 않게 발을 자극하네요. 

◆ 뒷쪽에는 나무로 된 평상들이 자리하고 앞쪽으로는 평상이 없는 돗자리 형태로 배치가 되어 있지요. 하루종일 빌리는데 3만원 이랍니다. 

고운 모래라기 보다는 굵은 자갈 같은 큰 돌덩이들이 좀 있습니다. 

그냥 맨발로 좋아서 뛰다가는 발을 다칠 수도 있겠더라고요. 필히 들어갈 때 아쿠아슈즈를 꼭 착용해야겠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의 물살을 우습게 보면 안되더라고요. 

그냥 서 있었더니 튜브를 놓치지 않으려 잡으려 하다보니 그야말로 그 힘에 밀려서 넘어지곤 하는데요. 

몇 번 재미가 있어서 구르다 보니 무릎 쪽이 약간 쓰라립니다. 뭐지? 하고 보니 생채기가 났더군요. 

그러려니 하고 있다보니 웬걸 무릎에서 피가 줄줄 흘리기 시작하네요. 

너무 황당해서 파라솔 있는데 까지 걸어오는데 창피스럽기도 하고 이제 물놀이 시작도 안 했는데 이거 정말 망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스쳐 지나갑니다.

대여업체 아저씨에게 사정을 얘기하니 백여미터 가면 구조대가 있어서 상처치료를 받으라고 하시는군요. 

◆ 오전에 좀 일찍 온 관계로 아직은 많은 관광객이 보이질 않네요.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의 옥빛 색깔과 부드러운 모래와는 너무 비교가 되네요.

손수건과 휴지로 대충 닦았는데도 계속 피가 나네요.

대낮에 그야말로 핏빛향연을 펼치니 좀비가 따로 없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구조대에서 베타딘을 바르고 후시딘과 면봉 등의 간단한 치료도구를 얻어가지고 왔네요.

졸지에 멋모르고 열심히 굴렀다가 환자가 되어서 파라솔 비치 의자에 누워있으니 별의별 잡생각이 다 나기 시작하네요. 

앞으론 무릎보호대를 하고 와야하나하고 생각이 듭니다.

 

3. 음식 시켜먹기

바로 옆의 파라솔에는 단체로 젊은 청년들 한 10여 명이 놀러 왔는데요. 

평상 두개를 하나로 붙여버린 상황이지요. 한국사람은 아니고 동남아 쪽의 언어를 구사하네요. 

수박과 카스를 참 많이도 마셔대던데요. 바로 앞쪽에 젊은 여자분들 세분이 자리를 하니 얼굴빛들이 금방 화사해지네요. 

집에서 가져간 찐달걀과 과자만으로 간간이 주워 먹다 보니 점심때가 되어버립니다.

◆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파라솔도 자리를 바꿔주는 데요. 낮에 조금 잤더니 다리가 빨갛게 익어버렸네요. 썬크림은 필수입니다. 꼭!

음식배달 전단지를 돌리는 분들이 있는데요. 치킨 배달이 있고 중국음식 배달이 있습니다. 

저희는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시켰더니 거의 25분이나 되어서 도착합니다. 한 그릇에 5천 원인데요. 

면이 제가 상상했던 그런 면이 아니네요. 뭔가 얇은 국수와 같은 느낌. 야외에 나왔으니 돈은 쓰리라 생각하는데 자장면은 면이 우선인데 생각에 좀 못 미칩니다. 

하지만 허기를 간단히 채우는데엔 그럭저럭 괜찮은 양이었습니다. 일회용 그릇이 아니라 뒤쪽 계단 구석에 내놨는데 철수할 때까지 안 가져갔네요.

◆ 해수욕장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인데 시원은 하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도 걱정인데 이 곳은 그래도 그다지 많진 않아 좋네요. 물이 좀더 좋았으면 어땠을 까요. 비취색으로 말이죠. 

아무리 바빠도 먹은 그릇은 빨리 가져가시는게 좋겠지요. 관광객들 많이 오가시는데 미관상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았네요. 

 

4. 공동샤워장 사용하기

구명조끼를 입고 새파란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물속에 누워있으니 그야말로 너무나 좋습니다. 

앞쪽에는 많은 호텔들이 늘어서 있고 공동샤워장이라고 쓴 간판도 보입니다. 

바로 해수욕장의 중앙통제센터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요. 하루를 마무리하고 오후 5시가 넘어가니 집에 가야 될 것 같더군요. 

더 있고는 싶지만 워낙 태양볕이 뜨거워서 모래사장을 맨발로는 다닐 수도 없습니다. 

바닷물이라 그런지 온몸이 상당히 끈적거리는데요.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지 않고는 도저히 집에 가기가 찝찝한 상황이지요. 

샤워장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 무료는 아니더군요. 입장료 2천 원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건은 3천원에 각종 비누와 샴푸 등도 5백 원 이상을 다 받고 있지요. 

사물함은 네자리 숫자 번호로 잠금장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귀찮아서 그냥 갈아입을 옷만 넣어두고 들어갔지요. 다들 그렇게 해서 말이죠.

물이 온수는 안나오고 오싹하게 차가운 물만 나옵니다. 2천 원만 가져왔기 때문에 급하게 물만 끼얹고 수영복을 대충 헹구고 얼른 나왔지요. 

◆ 입구 오른편으로도 사진찍는 포토죤이 있네요. 밤에 불이 켜지면 괜찮겠네요. 야간에도 머드축제 같은걸 한다니 기대가 됩니다. 

와보니 모자를 놓고 왔네요. 다시 가보니 그 자리에 모자가 없습니다. 하! 하고 탄식을 하면서 좋지도 않은 모자를 가져가다니 시민의식을 한번 의심하면서 개탄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사물함 안쪽을 자세히 보니 모자가 꾸깃하게 구석에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한국의 양심불량을 의심했던 마음이 정화가 되긴 했습니다. 물론 그러면 그렇지 그깟 모자 하나를 훔쳐가겠는가 말이죠. 

옛날 같지 않게 먹고는 살만한 나라인데 그만큼 시민의 의식도 많이 올라가 있구나하고 생각하니 참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 외국엔 야자수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서 경치가 좋은데 대천은 좀 나무들이 없네요. 그러면 파라솔 대여업이 잘 안될 수도 있겠지요?

자기 것이 아니면 절대로 손을 안대는 마음이 바로 올바른 양심일 겁니다. 솔직히 아무리 좋아도 남이 사용했던 물건에 손댄다는 것이 좀 찝찝하지요. 

공동샤워장도 이렇게 돈벌이를 한다고 생각하니 "공동"자를 빼고 유료샤워장으로 바꿔서 표기해야 할 듯 합니다. 

다행히도 공용주차장은 무료이니 안심하셔도 될 듯합니다. 

진짜 이 주차장까지 시간대로 받는다면 아마 다시는 이런 국내 바가지요금이 있는 곳을 방문하지 않겠지요. 

◆ 공용주차장인데 상당히 넓습니다. 옆 쪽으로도 이런 규모로 또 있고요. 주차비는 무료이니 다행이지요. 태양빛이 아스팔트를 갈라 놓은 걸까요?

* 1인용 텐트나 그보다 큰 텐트 가져와서 직접 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설마 이런 분들께 자릿세를 따로 받지는 않겠지요? 

나중엔 텐트와 구명조끼, 물안경 정도는 따로 구매해서 가지고 다니면 훨씬 세이브되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저만 아직 구입안한 거 아닐까요? 

 

◆ 인사아트센터 정문에 있는 토이쇼 런칭 현수막입니다. 장난감 박물관 전시를 소개하는 아톰들의 허세가 깜찍하네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사아트센터 토이쇼의 마지막 3층에 있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3층에는 바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히어로들과 D.C와 마블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지요. 

아마도 관심사를 따지자면 제일 보고 싶은 구역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아마도 그런 이유로 제일 마지막 층에 전시해 놓은 것 같습니다. 

◆ 인사아트센트 매표소 입구에 표기된 전시회 소개내용이지요. 모든 층을 다 보시려면 통합권 구천원이 나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잖아요?  

영화의 주인공하면 제일 먼저 아무래도 스타워즈를 떠올릴것입니다.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로는 역시 츄바카, 스톰트루퍼, 알투디투, C-3PO입니다. 

토이쇼의 계단을 오르내리면 계단과 계단 사이마다 바로 스타워즈의 캐릭터들이 서있습니다. 카메라를 안 누를 수가 없지요. 

계단 넘어 바깥쪽의 창문 옆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멀리서 줌을 확대해서 찍게 됩니다. 

3층 입구에서 왼쪽으로 바로 들어서면 토르가 썼던 투구가 보이지요. 날렵한 독수리 날개 모양으로 자세히 보면 녹이 조금씩 슬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가다보면 아이언맨이 보이네요. 빨강과 노랑으로 된 특수갑옷을 입고 마치 삼엽충과 같은 배의 복근 라인은 그의 전매특허입니다. 

빨간색 잘린 뿔을 이마에 붙이고 있는 헬보이도 있는데요. 너무나 비대하게 큰 오른손 주먹이 그의 마스코트이지요. 

◆ 마블 히어로의 대표격인 아이언맨이죠. 토니 스타크가 갑옷을 입고 그 위에 또 전투형 갑옷을 이중으로 입네요. 폭염엔 어떻게 대처를?
◆ 기묘한 이야기의 보안관이 열연했던 헬보이2. 뒤에 업고있는 마른 해골 노인은 마치 고대의 철학자를 연상케 하는군요.

뒤에 달린 꼬리도 강아지같은 느낌이 납니다.  

인상 쓸 때 하얗게 드러나는 그의 하얀색 치아라 인도 잊을 수가 없네요. 

SF영화라면 바로 이 남자 터미네이터를 영순위로 놓아야죠. 

굳게 다문 무뚝뚝한 입술에 검은색 선글라스와 오른쪽 얼굴에 치명상을 당한채 임무를 완수하는 지독하고 고집스러운 무모한 행동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에 맞서는 액체인간의 유연한 뒷태 라인도 살아있군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던 당시의 속설을 완전히 깨부순 터미네이터 2는 가히 영상의 혁명이었죠.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배역들의 깨알같은 조그만 상반신 인형들이 주욱 늘어서 있군요. 

그들을 위에서 가소롭다고 넌지시 쳐다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골룸입니다. 

◆ 아놀드 형님을 일약 전세계 스타로 우뚝 솟게 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 발칸포를 무표정으로 쏴대던 모습이 강렬했지요.
◆ "마이 프레셔스"를 외쳐대던 허스키한 목소리의 골룸. 방대한 대서사시이자 소설의 원작에 충실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입니다. 

간달프 형님이 뒤에서 때릴라고 하네요. 

지금은 수많은 구설수로 조용할 날이 없는 조니 뎁. 

그가 시리즈를 이끌면서 대작이 된 캐리비안의 해적 모형이 근엄한 생김새로 키를 잡고 있는데요. 

천방지축 잭 스패로우의 역할을 맛깔나게 하고 있습니다. 빡빡머리 긴 수염의 주윤발이 사오 펭 선장으로 뒤에서 넋 나간 표정을 짓고 있네요. 

이소룡의 친아들 브랜든 리의 크로우가 검은 빛깔의 짙은 눈화장과 마스카라 그리고 입술색까지. 바로 까마귀를 상징하는 블랙의 표본을 보여줍니다. 

미래의 안드로이드 무장경찰인 로보캅이 흰색 헬멧과 보일듯 말듯한 눈가의 레이저 빔을 잘 나타내고 있죠. 

로봇이 경찰인 미래의 사회에서 정말로 치안이 잘 유지될 것인지는 정말 가늠하기가 힘듭니다. 

과연 인간의 명령에 절대 복종을 할 것인지, 한쪽에만 쏠린 편향된 판단을 내려 인간사회에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을지 참 의심스럽지요. 

◆ 잭 스패로우의 허당스러우면서도 할일은 반드시 해내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입니다. 
◆ 미래경찰의 모습을 예견케 했던 로보캅. 허벅지 안에 총을 숨겼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뇌사상태에 빠진 머피(피터 웰러)의 이야기이죠.

사람 한명을 통째로 그대로 복사한 복제인간 아바타. T2의 아성을 능가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시각적 혁명을 도모한 작품이었죠. 

진돗개와 같은 쫑긋한 귀와 온몸에 파란 바탕을 추구합니다. 

노란 눈동자와 숨겨진 호랑이 이빨은 너무나 전사적이고 전투적인 나비족 캐릭터를 너무나 잘 표현했지요. 

나비족이 살고 있는 무대의 배경이 중국 장가계의 빼어난 절경임을 너무도 유명한 사실이죠.  

◆ 인간사냥꾼이자 아주 못생긴 얼굴의 프레데터. 용병들을 한 명씩 제거해 가는 스릴을 흠뻑 안겨줬던 정글 속의 저승사자이죠.

전쟁과 관련된 영화이지만 호러스타일을 추구했던 존 맥티어난 감독의 프레데터. 그 곳에 등장하는 외계에서 온 괴물 종족 프레데터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실제 그 역할을 위해 요상한 헬멧을 뒤집어쓰고 연기했던 꺽다리 배우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요. 

괴물이 흘리던 형광색 피를 보고 정말 저런색일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가졌었지요. 피의 값어치가 얼마나 비쌌겠습니까?

음악영화의 히어로인 퀸의 프레디 머큐리, 존 레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실제 모습과 흡사한 인형들이 춤으로 인사를 하는군요. 

이미 고인이 다 된 뮤지션들이네요. 아까운 스타들, 지금 살아 있다면 또 얼마나 많이 사람들에게 음악적 영감과 영향을 주었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스타워즈 식구들의 헬멧들은 그야말로 예술적 가치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빨간색 광선검을 들고, 우스꽝스럽게 삼각형으로 삐쭉 내민 입모습의 다스베이더는 올뉴 블랙의 패션으로 일관해서, 그의 컴컴한 두 눈을 보면 과연 어떤 사람일까 의심하게 되지요. 

떼거지로 몰려서 줄을 서서 경계태세를 취하는 스톰트루퍼는 성별이 여자로 나오네요. 정말로 그런 시각으로 보니 진짜 여성스러운 자태가 곳곳에 흘러 보일 정도입니다. 

◆ 빗잇, 스릴러 등 춤의 황제 마이클 잭슨. 여친앞에서 늑대괴물로 변신했던 스릴러 비디오가 당시 꽤 충격이었습니다.
◆ 스타워즈 시리즈의 캐릭터 인형들. 어렸을 적 R2-D2와 쓰리피오의 캐미를 보면서 갖고 싶어했던 마음이 생각납니다.

3층 왼쪽 전시장을 나와 반대쪽으로 들어가면 거미인간인 스파이더맨이 계속 거미줄을 만드는 듯 그의 특이한 손가락 동작을 재현하고 있네요. 

이렇게 장난감박물관의 3층의 무비 히어로 전시관을 전부 돌아보았습니다. 

한국인들이 전세계적으로 영화 보는 횟수로 거의 상위권을 다툰다고 합니다. 

그만큼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또는 사랑한다(?)라고 볼 수 있겠지요. 딱히 다른 할 일이 마땅치 않기에 할 수 없이 보는 거다라는 견해도 있다고 하지만요.

 

옛날보다 현재 영화의 시각적 효과들이 점점 실사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이르렀기에 호기심 때문에라도 더 영화관을 찾는 거겠죠. 

그만큼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겠죠. 재미가 없으면 누가 보겠습니까? 그런 재미 속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는 바로 우리를 대리만족시켜주는 영웅인 거죠. 

그러한 영웅들만 집합해 놓은 장소, 이 곳 토이쇼는 바로 우리의 꿈과 희망을 투영시켜주는 매개물입니다. 

◆ 스타워즈 Stormtrooper 전사들의 멋진 모습. 얼굴이 왠지 불만이 가득한 것 같지요? 잘 못 건드리면 금방 욱하면서 눈물을 흘릴 성격 같습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키덜를 양산하는 이유입니다. 볼거리가 있고 재미를 주기 때문이지요.

그런 재미가 가득한 전시회, 토이쇼는 현시대의 문화 콘텐츠를 제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선봉장임에 틀림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된 전시물로 자주 우리 곁으로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영화는 계속 발전하고 우리의 시각을 더욱 만족시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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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종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THE TOY SHOW) > 장난감 박물관(TOY MUSEUM) 훑어보기

 

 

※ 인사아트센터 토이쇼 1층 입구에 있는 큰형아톰과 동생아톰들의 모습입니다. 형을 우러러보는 동생들이 뭔가 큰일을 낼 것 같아 보이네요. 

오늘은 곧바로 이어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 방문 결과 두 번째 회차입니다. 

이전에는 지하1층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을 구경을 해보았고요. 

금번에는 지상1층과 2층에 있는 전시품에 대해서 소개해드립니다. 

1층에는 빈티지 토이라고 해서 상당히 오래된 옛날의 추억이 묻어나는 그런 장난감들이 놓여 있지요. 

 

일명 클래식 토이라고도 불립니다. 

2층에는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의 현장감 있는 캐릭터들과 전쟁을 표현한 밀리터리 관련 전시물, 또 전 세계에 있는 오랜 클래식 자동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장난감에 대한 종류와 설명들을 언급하고 넘어가려고 해요. 

1. 피규어(Figure)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나오는 사람, 동물 또는 그런 대상을 축소해서 재현한 조각상으로 감상이 주요한 목적입니다. 또한 수집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지요. 

그 크기는 보통 3.75 에서 18 인치까지 다양하고 팔과 다리 관절 등을 움직일 수 있으면 이를 액션 피규어(Action Figure)라고 합니다. 

2. 스테츄(Statue 또는 Maquette)
이것도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정밀하고 세밀하게 축소하거나 실제 크기처럼 그대로 재현한 조각상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3. 버스트(Bust)
캐릭터의 신체 중에서 상반신 쪽만을 조각한 대상물을 통칭하며 주로 가슴 위쪽 부분만을 재현한 것을 이릅니다. 

4. 프롭(Prop)
주로 영화 속에 나왔던 총이나 칼 또는 그 외의 물건들을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영화의 소품들을 재현한 것이지요.

※ 1층에 있는 빈티지 비행기 토이이지요. 뒤에 있는 도룡뇽 무늬의 톰캣이 역시 제일 잘 빠졌네요. 추억의 TOMCAT

5. 아트 토이(Art Toy)
창작자나 또는 디자이너가 캐릭터를 실제로 창작해 낸 장난감을 이르고 이것도 피규어의 일종입니다. 

6. 빈티지 토이(Vintage Toy)
그 옛날 오래전에 갖고 놀았었던 전통적인 장난감을 이르지요. 

일반적인 장난감인데 그 중에서도 나무나 양철, 태엽이나 화약총, 물총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자동차, 비행기, 오토바이 등을 이야기합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장난감들은 크게 6가지 정도로 상품을 구분할 수 있겠네요. 

장난감이라고 하면 대개 어린 아이들이나 가지고 노는 시시한 물건이라고 취급하지는 않나요? 

하지만 지금은 장난감 상품도 많이 변화해서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학습의 일환으로써의 역할도 겸하고 있지요. 

특히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재현되어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1층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한문으로 "다다익선"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곳에 아톰 인형들이 바닥에 좍 깔려 있는데요. 

팔짱을 낀채 벽면에 일렬로 5줄씩 세워 놓았는데 대충 줄잡아 200개에서 300개 가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대장 아톰은 덩치가 더 커서 입구에 서 있죠. 육체미 헬스 포즈를 취하는 대장 아톰을 나머지 아톰들이 일제히 쳐다보고 있네요.

위풍당당한 아톰의 모습이 자신만만합니다.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이거 정말 수집가 손원경 씨가 직접 돈 주고 다 구입한 걸까요? 못 믿겠네요. 

맞은편에 슬라이드로 영상도 보여주는데요. 온통 빨간색으로 된 구식 전화기나 탁상시계, 타자기 등이 칸칸이 정렬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구식 비행기들이 있는데요. 대한민국 태극마크가 그려진 초록과 노란색 무늬가 인상적인 톰캣 전투기. 바로 예전에 아버지께서 사주셨던 거네요. 

감회가 새롭네요. 발견의 기쁨이 바로 이런거겠지요. 

※ 1층 빈티지 장난감 전시 중 잠시 공포감을 느꼈던 상황. 따발총도 있고 물총도 있고 심지어 수갑도 있네요. 대형 총포사입니다. 

바닥에 웬 권총이 이렇게나 많은지 갑자기 미국의 슬픈 총기사건이 떠오릅니다. 

여기 있는 총만 갖고도 총포사를 하나 차려도 될 정도입니다. 무적 람보나 코만도가 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지요. 

그나마 진짜 총알이 발사가 안돼서 안심입니다. 

형형색색의 경주용 자동차들이 출발대기 상태로 떼거지로 서있네요. 

※ 멋진 칼라에 마음이 빼앗기는 빈티지 자동차들. 깃발을 올리면 동시에 튀어 나갈 것 같지 않나요? 심슨과의 멋진 포옹과 함께 찰칵!

뒤쪽엔 울트라맨이 양손을 허리춤에 대고 무섭게 서 계시고요. 

오른쪽 옆에는 우리의 친숙한 심슨가족 캐릭터가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서 관람객과의 사진 촬영을 원하고 있습니다. 

2층으로 발길을 돌려 보면은 중앙에 스포츠 선수들, 오른쪽엔 빈티지 및 클래식한 자동차들, 왼쪽으로는 밀리터리 인형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군대 인형들은 실제 전투를 하는 것처럼 행동들을 취하고 있고요. 바로 상황극처럼요. 

각종 트럭, 장갑차, 탱크, 야포, 방어막 진지, 부서진 건물들을 마치 바로 전쟁을 수행한 것처럼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량 크기들도 큰 것은 조그만 아기가 타도 될 정도로 크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의 표정과 손짓들이 굉장히 사실적이지요. 구석엔 군복도 있고 철모들도 있습니다. 

철갑갑옷을 몸에 두른 중세의 기사들이 모여있는 코너도 있어서 그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장난감들의 향연이라고 봐야겠네요. 

※ 2층 밀리터리 전시품 중에 중세를 표현한 코너입니다. 이대로 영화 한편을 찍으면 바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는건가요?

스포츠 쪽에는 야구와 농구에서의 유명한 스타들의 상반신 인형들과 실제로 덩크슛이나 야구공을 타격하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빈티지 차 코너에도 색깔별로 구분이 되는데 일반 차량에서부터 스포츠카, 택시, 트럭 등 까지 그리고 영화에서 멋진 남주인공이 여배우들과 타고 다니는 멋진 오픈카와 클래식카들도 눈길을 끌게 하네요. 

벽에는 전세계 자동차의 브랜드 이름이 수북이 적혀 있습니다. 

※ 2층 클래식 자동차 코너에 대량으로 몰려있는 장난감들. 한번씩들 다 타보고 싶은 그런 차들이죠. 

남자라면 아마도 군대 쪽에 있는 각종 밀리터리 관련 전시물에 눈길이 많이 끌릴 것 같네요. 

저 또한 그 쪽에 있는 아기자기한 군인들과 전장의 실감 나는 표현들에서 더욱 발길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군대를 체험해봐서 그런걸까요? 좀 더 끌리는 건 사실입니다. 

※ 2층 밀리터리 전시관 쪽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각 나라별 군인의 모습들이 다채로워서 흥미롭네요.
※ 차량들과 군인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실제 전쟁상황을 보듯 너무나 리얼하고 생생하네요. 바로 전쟁을 시작할 상황입니다. 
※ 프라모델을 직접 조립한 건지, 만든 것을 구입한 건지 여하튼 사실감 있는 모습이 소장해서 두고두고 보고픈 마음이 듭니다. 

이 곳 인사아트센터의 약 500평 규모의 이번 전시를 기획한 콜렉터 손원경 씨는 무려 33년간 혼자서 15만 점의 장난감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히 일반인들은 상상이 잘 안가는데요. 1층, 2층까지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게 만드네요. 

갑자기 난 수십년간 무엇(돈?)이라도 수집해 보았는가를 한번 되뇌게 하네요. 모은 게 없다면 앞으로 소박하게라도 뭔가 차후에 의미 있는 게 무엇일지(또 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나머지 3층도 열심히 정복해 보겠습니다. 다음 회에 그럼 뵙겠습니다.

2019/08/08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종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THE TOY SHOW) > 장난감 박물관(TOY MUSEUM) 훑어보기

 

종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THE TOY SHOW) > 장난감 박물관(TOY MUSEUM) 훑어보기

* 장난감은 언제라도 즐거움. 날씨도 따끈하여서 실내를 찾다 보니 뉴스와 전시 쪽에 수많은 장난감과 캐릭터 인형을 수집해 왔다는 분이 전시회를 열었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한 열정과 노력입니다. 해외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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