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개미집 종로점의 낙곱새 메뉴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여러 곳을 방문한 후에 들렸던 맛집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중에서 서울 쪽에 있는 곳을 무작위로 선택해서 말씀드리지요.


1. 개미집 (메뉴명 : 낙곱새, 가격: 11,000원)

이곳은 인사아트센터에서 토이쇼를 보러 갔던 김에 들렸던 곳인데요. 바로 낙지볶음을 주로 하는 맛집입니다. 

장소는 종로구 관철동으로 나오고요. 저는 주차를 세종주차장이라고 하는 곳에 주차했거든요. 

그래서 배가 고픈 김에 맛집을 검색했더니 바로 개미집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니 뜬금없이 부산에 있는 개미집을 막 찾네요.

* 개미집은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술도둑의 원인이 되었었지요.

당연히 종로에 있는 곳을 찾아서 보니 근처에 있길래 좀 찾아봤더니 그 큰 도로를 하나 넘어가야 하더군요.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 푹푹 찌는데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도 정말 고역입니다. 

바로 근처인 거 같은데도 걷다 보니 20분 이상을 걷게 되네요. 

가다가 넓은 도로의 신호등도 한번 기다렸다 건너야 하고 말이죠. 

이렇게 어렵게 찾아가는데 안 먹고 갈 수는 없는 법이죠. 종로의 학원가가 많은 골목이 있는 곳에 있는데요. 

아마 원조는 부산인지 국제시장 50년 전통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되었다고 크게 붙어있네요. 

1972년부터 식당을 했나 봐요 안경희는 사장님 이름이겠죠? 주메뉴는 낙곱새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했더니 낙지, 곱창, 새우의 준말이군요.

가격이 11,000원인데 한 끼 점심값으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네요. 올라가는 입구에 낙지에 대한 장점이 적혀있더군요. 

* 낙지,곱창,새우와 반찬을 비벼서 먹으면 아주 그만이지요.

낙지는 스테미너 식품이라서 낙지를 호박잎에 싸서 소에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합니다. 

원기회복과 산후조리용 음식으로 그만이라고 하지요. 타우린, 무기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보양식으로도 사랑받는다고 해요.

1인용 프라이팬에 낙곱새를 가스 불에 얹어서 내오고요. 반찬은 여섯 가지가 나오는데 김치, 부추, 콩나물, 오뎅, 김 가루,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동치미 국물과 밥이 제공됩니다.

아마도 밥이 담긴 큰 그릇에 볶아진 낙곱새를 넣고 다른 반찬을 같이 버무려서 비벼 먹는 것 같군요. 


처음에 주문 시 매운 정도를 물어보는데요. 전 보통 매운 거로 했죠.

너무 매우면 속도 쓰리고 눈물, 콧물에 밥을 먹는 건지 화생방 훈련을 하는 건지 심히 고통스럽잖아요. 

새우가 제일 많이 보이고 낙지와 곱창은 많이 안 보이네요. 당면도 좀 있고요. 

맛있게는 먹었는데 왠지 양이 조금 약한 감이 있습니다. 제가 너무 굶었다가 먹어서 그런 걸까요? 

* 1972년 부터 시작된 국제시장 전통의 별미집 개미집 입구이지요.

여하튼 과식해서 배 나오는 것보다는 약간 모자라다 싶게 먹는 게 당시는 아쉽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더 낫더라고요. 뱃살 빼려면 힘들잖아요. 

멀리까지 두리번거리면서 왔지만 이렇게 새로운 맛을 알아가니까 또한 뿌듯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런 볶음 음식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네요. 양은 좀 부족했지만 낙지 비빔밥은 제 입맛에 괜찮았습니다. 

안 가보신 분은 한번 들려보세요.

2. 진주집 (메뉴명 : 냉콩국수, 가격:11,000원)

이 음식점도 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곳인데요.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습니다. 선유도공원을 산책하고 와서 출출한 김에 찾아간 맛집인데요. 

이날이 토요일 오후인지라 열심히 찾아가 보니 여의도 백화점 안에 있군요. 일단, 주차를 해야 하는데 백화점 출구로 계속 차량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바로 건너 빌딩 앞쪽 도로가에도 차들이 죽 세워져 있길래 일단 이곳에 대기는 했는데요. 

토요일 오후 3시까지는 유료로 받고 그 이후에는 아마 돈을 안 받나 보더군요. 

* 여의도 진주집은 가격은 세지만 국물이 진한 냉콩국수가 인기있습니다.

그래서 한 끼 금방 먹고 나오면 되지하고 도로 길가에 대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주차하려면 뱅뱅 돌아야 해서 귀찮기도 했고요. 

토요일 오후인지라 백화점 안이 좀 한산하고 문 닫은 곳도 많더라고요. 

1층 경비 아저씨한테 물어서 지하 1층에 진주집이 있다고 해서 정지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도착했는데요. 

음식점들이 드문드문 연 곳도 있고 닫은 곳도 있네요. 


진주집이라고 간판을 찾다가 가보니 이런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군요. 앞에 이미 6~7팀이 줄을 선 상태죠. 

저는 혼자라 좀 뻘쭘한 찰나인데 갑작스럽게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온김에 통화하면서 뻘줌함을 모면하는 이런 신기한 상황을 연출하네요. 

저는 닭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왔는데 이것도 가격이 9천 원이군요. 냉콩국수도 살짝 당기기는 합니다. 

더운 여름을 생각하니 뜨거운 것보다는 시원한 거로 하는 것도 낫겠더라고요. 

한 명은 약간 차례가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금세 자리가 납니다. 통화를 끝내고 결국 젤 비싼 냉콩국수로 시켰는데요.

차린 메뉴는 정말 너무나 간단해서 말이 안 나오는군요. 콩국수와 물 한잔 그리고 보쌈김치 1인분용 조금 이것이 끝인데요. 

이곳이 이영자 맛집 리스트로 언급된 그런 곳이기도 하네요.

콩국수의 국물은 생각만큼 진한 거 같습니다. 결국 수저로 다 긁어서 먹게 됐는데요. 

* 일요일은 휴무이고, 토요일 늦은 오후에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주집 풍경.

김치도 무말랭이 같은 것도 같이 들어있어서 먹는 맛이 좋네요.

국수 한 그릇이 만원이 넘는 걸 먹어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맛은 그런대로 만족스럽습니다만 가격은 좀 너무 센 거 같네요. 

별미로 한번 먹어 볼 만은 한 거 같네요. 전 닭칼국수나 비빔국수를 다음에는 한 번 먹어보고 싶군요. 

홀이 이 곳 말고도 두곳이 더 있는 거 같네요. 한 곳은 문을 닫아놨는데 오후 4시가 다 돼가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방송 한번 타면 다들 사람들이 어떻게든 찾아오는군요. 비싸도 말이지요. 만두도 메뉴에 있군요. 

여의도가 주차료가 상당히 쎄지요. 현금 5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의 주차증을 준다고 하네요.

전 일단 공짜로 주차를 한 거 같군요. 설마 딱지를 떼지는 않았겠지요. 

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걸쭉한 냉콩국수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관련글 보기

2019/08/07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서울권 맛집 음식점 나들이 모음 : 극히 개인적인 쏠로의 맛집 체험기



* 선유교를 다 건너면 야간풍경을 볼 수있는 조망지점에 도착합니다.

요즘 날씨는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고 보니 폭염이 어느 정도는 가라앉은 것 같네요. 

제법 바람도 많이 불고 바람 자체도 그렇게 뜨겁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날씨도 약간 흐리고 빗방울도 가끔 떨어질 것 같아서 오가는 사람들이 작은 우산 하나씩을 가지고 다니는군요. 

오늘도 오후에 바람을 쐴 겸 해서 검색을 하다 보니 서울 영등포구 한강 쪽선유도공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 선유도이야기라고 하는 건물 앞쪽에는 잘 다듬어진 그림같은 정원이 있죠.

서울 근처에 살지만, 아직도 방문을 안 해본 곳이 너무나 많아서 하나씩 정복한다는 개념으로 찾아가는 맛도 꽤 쏠쏠합니다.

물론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들 갔다 오셨겠지요. 이제나마 가보려 하니 쑥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설레기도 합니다. 

언제나 안 가본 낯선 곳을 처음으로 대한다는 게 상당히 기대되잖아요. 

처음에 선유도 공원 노상 주차장이 내비게이션에 찍혀서 열심히 찾아갔는데 아뿔싸 이곳은 막혀있네요

장애인용으로 6자리만 주차될 수 있고 다른 곳으로 우회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교 한복판에서 비상깜빡이 켜놓고 다시 유료주차장을 찾아갔는데 그곳은 양화한강공원 주차장입니다. 

꾸불꾸불 신기한 곳으로 안내해서 정신을 초집중하여 찾아갔는데요. 그리 비싸지 않은 주차료가 마음에 듭니다. 

결론적으로 약 1시간 30분 이상 주차했는데 2,600원 나왔거든요. 

* 온실 주위에서 선유도이야기 건물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역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니 그나마 저렴한 편이라 마음은 듭니다. 

하늘이 좀 우중충해서 비가 올 것 같기도 하여 조그만 우산을 챙겨서 가방을 메니 좀 묵직하네요. 

주차장 옆에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보니까 "양화 물놀이장"이라고 합니다. 

13살부터 18세까지는 2천 원, 19세 이상은 3천 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네요. 땡볕에 살타지 않게 하고 물놀이 해야 하겠죠. 


저도 저번에 해수욕장에서 열심히 놀다 보니까 얼굴에서 하얗게 껍질이 벗겨지는 참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얼굴이 그러니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네요. 이마와 콧잔등 쪽에서 뱀이 허물을 벗듯 하니 할 말이 안 나오더군요. 

선크림 필수로 꼭 바르세요. 구글 지도로 선유도를 찍고 걸어가니 조금 걸어가야겠더군요. 

보행자 도로가 있는데 옆에 한강 물의 출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곳곳에 잔디에 돗자리를 펴놓고 세상 편하게 누워서 있는 모습이 정말 평화롭네요. 

* 온실 안쪽에 있는 선인장들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꽃기린] 입니다.

"선유교"라고 하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데요. 멀리서 봤을 때 아치형으로 가운데가 둥글게 생겨서 보는 이의 관심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의 모습이 아찔합니다. 태양도 뜨겁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잘못하면 모자가 날아가겠네요.

공원 전망대에서 강너머의 경치를 보니 좌측 하늘공원부터 우측의 서울타워까지 조망되는 풍경이 탁 트여서 정말로 시원해 보입니다. 

중앙 계단을 내려가면서 오른쪽에 웬 커다란 냉각탑 같은 것이 세 개가 세워져 있는데요. 

되게 오래된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이곳이 원래 무슨 공장이 있었든 듯한 느낌인데요.

선유도는 조선 시대 때 섬이 아니라 육지에 붙어있는 봉우리였다고 하는데요. "신선들이 놀던 산"이란 뜻으로 "선유봉"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약 20년 동안 영등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있었다고 하지요. 

선유도공원은 폐기된 공장시설재활용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라고 합니다. 

* 선유도공원을 내려가자마자 오래된 시설이 오른쪽으로 보이네요.

좌측에 간단한 공원의 발자취를 안내하고 있네요.

걷다 보니 카페 "나루"라고 하는 편의점도 있어서 벤치에 시민들이 앉아서 강 쪽을 시원하게 감상하고 있군요. 

중간에 수조 형식으로 여러 수생식물을 칸칸이 나눠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초록색 나무들로 조성된 정원의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선유도 이야기"라고 하는 건물이 보이는데요. 

* 선유도공원내의 카페테리아 [나루]입니다. 조망이 좋고 차와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죠.

내부에 오래전 사용했던 커다란 밸브들이 있고 마치 폐공장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 놓았네요. 

입구에 피아노가 한 대 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연주하고 있군요. 뒤쪽 후문 가까이 "온실"이 있고요. 

친환경 수질 정화 시스템으로 수생식물을 이용해서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네요. 

수생식물로는 부레옥잠, 물배추, 물채송화, 물양귀비를 보여줍니다

안쪽에 선인장들이 많은데 "꽃기린"이라는 특이한 식물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는 선유도의 역사를 전시해 놨는데요. 한강에서 발견된 돌고래 상쾡이가 전시되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 쪽 그늘막에는 단체로 학습을 왔는지 많은 학생이 선생님과 함께 뭔가에 열중하고 있네요. 

그 옆에 녹슨 커다란 기계 모형이 있는데 "빗물 방류 밸브"라고 합니다. 무게가 11톤이나 되네요. 

* 건담 프라모델의 부속품을 연상시키는 빗물방류밸브입니다.

철재로 만든 미끄럼틀 같은 장식들도 있고요. "환경 교실"이라고 쓰여있는데 문은 닫혀 있네요. 

난데없이 고양이 한 마리가 숲으로 뛰어 들어가기에 살살 달래서 녀석의 노란 두 눈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곳곳이 일자로 뻗은 높다란 초록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걷고 사색하는데 아주 좋은 공원 같습니다.

돌아오는 선유교에서 보니 나룻배에 흰색 한복을 입고 흰색 줄을 당기면서 강을 건너고 있네요.

* 원통형의 미끄럼틀을 형상화한 작품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네요.

이벤트인지 유료로 운영하는 건지 여하튼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강가 쪽 길로 걷다 보니 낚시하시는 분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양화 선착장"에 오리배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한대만 열심히 유영하고 있군요. 강가라 그런지 화사한 날씨에 바람도 제법 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선유도공원이었습니다. 

가족들끼리 연인끼리 꼭 와봐야 할 장소라 생각되네요.


♣ 늘어나는 쏠로가구와 인터넷쇼핑의 대중화로 가격까지 비싼 이마트. 어쩔겁니까?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요즘에는 행복하게 줄을 그을 수 있는 일이 많아야 하는데 사회의 분위기가 영 그렇지가 않은 듯 하네요. 

요즘 가끔 눈에 띄는 기사를 보면 바로 이마트창업한 이후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참 의아스러운 데이터인데요. 

저는 이마트의 첫 글자 "이" 자가 영어의 "e"자로 알고 있는데요. 그 E는 인터넷의 E 아닌가요? 

그래서 인터넷 시대가 된 만큼 인터넷에 부응하고 시대를 빨리 이해해가는 그런 발 빠른 마트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작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그런 뜻이 아니었었나 하는 의심이 가더군요. 

단지 뭔가 그럴듯하고 진취적으로 보이려고 억지로 지은 이름인가 느낌도 드는데요. 

한국에 있는 상표들이 하도 영어로 많이 지어져서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도대체가 헷갈릴 정도라고 하니 말이죠(대한미국). 

심지어 외국 사람이 한국에 와서 영어를 배웠다는 그런 기사도 있었잖아요? 

영어로 브랜드 이름을 지으면 뭔가 있어 보이고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묘한 현상이 있잖아요? 

영희, 철수보다 로라, 브랜던 등등 어쩌고. 좀 있어 보이나요? 그렇게 멋지지는 않은데 말이죠.

외국 사람이 한국어를 처음 들어보고서 마치 시를 읊는 듯한 그런 청아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데, 한국말도 나름 영어보다 괜찮기도 한 거잖아요? 

하지만 현재 한국의 모든 상표에는 같은 조건이라면 최대한 영어로 만든 게 사실입니다.

♣ 수입맥주 코너에는 아직도 일본캔맥주가 버젓이 놓여있는데 말이죠. 제가 보기에도 좀 거북하긴 합니다.

이렇듯 이마트는 상당히 짧은 영어 단어 하나로 언뜻 뭘 파는 거지? 온 세상 물건을 다 파는 건가? 아니면 전자제품을 파는 곳? 인터넷물건? 심지어 인터넷을 파는 건가? 뭐 이런 엉뚱한 생각까지 듭니다. 

전자제품을 파는 하이마트라고 있죠. 말만 들어서는 전자제품을 파는지 전혀 상상이 안 가지요. 

온갖 생활필수품과 먹거리를 파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드나 봅니다. 

특히나 나이 드신 어르신이 심지어는 하이마트에서 굴 소스를 사가지고 오라고 하는 웃지 못한 상황도 있었지요. 


이마트가 생긴 지도 꽤 됐는데 그동안 무탈 없이 영업을 잘해 나간 듯 합니다. 

이마트의 장점은 첫째가 대형주차장인데요. 대형마트를 간다는 것은 많은 물건을 사 오는 것이라서 분명히 차량을 가지고 방문을 하겠지요.

또한 끌고 다니는 밀차나 구루마 같은 손수레에 담을 정도로 물품을 구매할 겁니다. 

추운 날 더운 날 손수레를 질질 끌고서 멀리 떨어진 마트까지 가는 사람은 없지요.

♣ 일본제 라면은 없으니 다행이네요. 라면의 종류가 그야말로 너무 다양합니다. 배고프면 끓여주는 라면까지 시식하는 센스.

당연히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큰 마트를 선호하게 되지요. 

게다가 마트에서는 새로운 물건들이 항상 진열되어 팔리기를 기다리니 요즘 잘나가는 물건이 무엇인지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더운 날은 시원하고 추운 날은 따듯하니 쇼핑하는 동안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도 있고요. 

가족이 다 함께 나와서 구경도 하니 오붓하게 가족 간의 좋은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저만의 생각?). 

돌아다니면서 녹색의 요지로 찍어 먹는 시식코너는 또 괜찮은 별미입니다. 

맛만 보여주는 음식도 가지각색인데요. 바나나, 김치, 소고기, 돼지고기, 맥주, 커피, 라면, 요플레, 요구르트, 오리고기 등등 그야말로 먹을 수 있는 건 다라고 봐도 되는군요. 

이렇게 가족 간의 단합(?)과 온갖 구경거리와 먹거리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경험과 시간이 존재하는 곳이 마트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온라인으로 클릭 몇 번으로 신청하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너무나 일상이 되었나 봅니다. 저는 아직까지 그런 식으로 장은 못봐봤는데요.

♣ 동네 이마트 시식코너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과일은 역시 바나나죠. 많이 먹으면 정말 변비걸리나요?

솔직히, 더운 날 옷 챙겨입고 자동차 몰고서 기름 써가면서 몇 시간 동안 다리 아프게 행군까지 하고 그 무거운 물건들을 집까지 옮겨와야 하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죠.


혼자 하기도 힘든데 4인 가족이 총출동하면 신경 쓰면서 돈은 또 얼마나 많이 깨집니까

먹을 거 몇 개 집어서 계산해도 10만 원은 보통 넘기죠. 문제는 이마트의 물건들이 이제는 집 근처의 마트나 온라인에서의 가격보다 절대 싸지가 않다는 겁니다. 

채소나 야채 과일 등은 이마트가 심지어 두세 배 더 비싸다고 하는군요. 


포장하는 포장비와 박스는 참 그럴 듯 하게 좋은데 그만큼 실속이 없고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거지요. 

저는 솔직히 1인 가구이고 양도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서 먹을 만치만 사는데 가격은 크게 구애 안 받고 필요한 것만 사는 편인데요. 

어떨 때는 동네 과일가게가 양도 더 많고 더 싸게 느껴져서 구매가 꺼려질 때도 있거든요. 저도 이러니 다른 분들은 어떻겠습니까? 

이마트가 적자라고는 하는데 사러 오는 사람들이 솔직히 그렇게 많이 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제 젊은 사람들은 안 오고 50대 이상의 아재나 노인분들만 사러 오는 걸까요?

앞으로 점점 소비의 패턴이 소량구매가 되어가고 그마저 온라인을 통해서 한다고 하니 정말 대형마트가 어떻게 운영을 하게 될지 심히 궁금해집니다. 

마트뿐 아니라 이런 경향은 모든 물건을 사는 행태에서 똑같이 나타나겠죠. 인터넷을 통한 구매. 

사람과 사람의 얼굴을 안 봐도 되고 음성도 필요 없이 온라인상에 떠 있는 이미지만을 보고 소비를 즉각 해대는 편리함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이고 올바른 것일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 대형마트의 단점은 한개만 사고 싶어도 셋트로 왕창 구매해야 한다는 거죠. 낱개는 소매점에서 사라고 안내합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라서 그런지 오늘자 이마트에도 일본 맥주가 죽 늘어서 있는데 과연 잘 나가지는 않겠죠? 


국민들이 그동안 많이 애용했고 지금도 여전히 이용하는 이마트. 하지만 소비에 변화가 부는 지금 이때 딴 곳보다 터무니없이 물건값이 비싸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사실은 이마트도 알고 있겠죠? 

국민이 느끼는 체험지수를 빨리 캐치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제를 실시해야만 앞으로 더 이상의 적자행진이 멈추리라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 걱정, 연예인 걱정은 하지 않는 게 맞겠죠. 하지만 이마트 만큼은 국민의 마트로서 그래도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조금은 있습니다.

♣ 이 정도로 반찬이 풍성하면 좋겠네요. 동네 반찬가게는 3개에 5천원인데 대형마트는 만원은 하겠죠.

싸고 질 좋은 제품을 직접 보면서 고르는 재미. 그런 것도 없다면 정말 인생을 살아가는 기쁨 중에 중요한 한 가지를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이마트는 제발 서민을 위한 수긍이 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맞춰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사진=픽사베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