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문경휴게소의 남자화장실 입구에는 많은 피규어와 캐릭터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징가제트, 아이언맨, 로보캅 등이 있는데 역시나 우리의 어벤져스의 타노스가 제일 멋있습니다. 얼굴 형태가 넷플릭스의 어떤 배우가 떠오르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금번 장거리 여행은 몇 군데를 훑어보다가 경북 경주로 선정했습니다. 경주는 워낙 유명한 장소이다 보니 중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자주 가던 곳이기도 하지요. 그 시절에 간 것도 같은데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경주하면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첨성대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요. 

그 외는 많이 떠오르는 것은 없네요. 박물관 정도가 있겠네요. 여행이라는 것이 한번 가고 다시는 중복해서 가질 않겠다 해도 결국 시간이 많이 지나면 그때의 기억들이 사라지지요. 그래서 방문하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다시 가기도 하지요. 영화로 말하면 재관람, 2차 관람이라고 할까요.

그만큼 또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경주라는 고장은 신라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신라시대의 문화는 정말 찬란하지요. 금으로 된 왕관과 선덕여왕, 이차돈의 순교, 마립간, 다보탑, 석가탑 기타 각종 불상들이 떠오릅니다.

▲ 동궁과 월지에 무료로 주차를 해놓고 첨성대를 향해서 터벅터벅 가는 길은 각종 꽃들로 장식된 길들을 거닐게 됩니다. 사진찍기에 너무 좋고 눈과 마음이 정화되고 힐링이 되지요.

 

 

중고등학교 때의 역사책에는 삼국시대의 문화중에서 당연 신라시대 때의 역사를 배우는 게 제일 재미있었던 듯합니다. 다른 나라들보다 뭔가 찬란하고 금으로 치장되었으며 그 당시 문화를 상당히 발전시키고 꽃 피웠던 때라고 기억됩니다. 그런 이유로 무작정 경북 경주를 내비게이션으로 찍어보니 거리만 330킬로 정도가 됩니다.

시간은 주말 늦은 오전에 출발하려니 거의 4시간 이상이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톨게이트 비용도 거의 2만 원 가까이 나오고 기름값도 편도 약 3만 원 정도 드는 것 같네요. 요즘 기름값도 장난 아니게 많이 올랐지요. 대부분 1400원대 후반에서 1500원대 초중반 정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서 핫도그나 핫바를 먹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보통 3천 원씩 하는데요. 좀 비싼 감은 있지요. 중간 휴게소에서 주유를 하려 하니 웬걸, 주유구를 열기 위해 좌석 왼쪽의 레버를 아무리 당겨도 주유구가 안 열리네요.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가끔씩 생기는데요.

▲ 지난번 갑작스런 지진에 일부 타격을 입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다행히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첨성대. 야간에 오면 더욱 멋진 풍경이 나올거 같네요. 저안에는 어떤 장치가 있어서 천문을 관측했을까요. NASA를 능가하는 각종 첨단장치가 있는건 아닐런지요.

이건 전혀 용납이 안 되는 사건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따로, 외진 곳에 가서 몇 번씩 당겨보다가,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하다가 어찌어찌 또 열리네요.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까지 예상했지만 다행히 여행은 할 수 있도록 하늘이 배려를 해주네요. 둥그런 주유구의 오른쪽을 좀 몇 번씩 눌러주었더니 잘 열리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천년의 고도 경주에 도착하니 전체적으로 낮은 산들과 분지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수많은 차들이 길가의 유료주차장에 빼곡히 늘어서 있네요. 돌고 돌다가 동궁과 월지라는 곳의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다행히 이곳은 무료입니다.

물론 동궁과 월지는 옛날에는 안압지라 불리던 곳인데 입장료는 2천 원을 받네요. 그런데 이 곳은 밤늦게 까지 입장을 해도 되는 모양입니다. 그런고로 일단 걸어서 첨성대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도보로 10분에서 15분 정도 거리이지요. 그곳을 가는 곳에 논과 각종 꽃들을 심어놓은 거대한 분지와 같은 곳을 한참 걸어야 합니다. 

▲ 첨성대 매표소에서 사게되는 우리의 비단벌레 전기차의 위용. 메뚜기를 닮은건지 누에벌레를 닮은건지 더듬이가 있네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친환경 운송수단입니다. 둘레길을 전체적으로 관람하기엔 딱 좋을 듯 합니다. 

저 멀리 첨성대가 조그맣게 보이긴 합니다. 중간중간에 많은 사람들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고요. 노란 꽃, 빨간 꽃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서 도심을 벗어나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주변은 온갖 나무들이 초록색으로 둘러싸고 있어서 그 싱그러움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하늘에는 연들이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윙윙 소리를 내면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도로 중간에는 비단벌레 기차라고 하는 친환경 전기 기차가 승객을 태우고 기적소리를 냅니다. 기차 맨 앞면이 더음이 두 개를 가진 비단벌레를 형성화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엄청 신기해합니다. 

물론 어른들도 기차 앞면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첨성대 매표소는 첨성대를 들어가는 비용이 아니라 비단벌레 차를 이용하는 가격이었습니다. 첨성대는 그냥 볼 수 있는 것이죠. 그 높이는 9.17미터 정도의 하늘을 관찰하기 위해서 우물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국보 31호입니다. 

▲ 천마총 내부 정면에 전시된 고인의 유물입니다. 모두가 금으로 장식된 각종 장신구들이 수백년전 생활상을 추측하게 하지요. 높은 신분에 계신 분만이 소유할 수 있었겠지요. 그나저나 신발사이즈 장난아니게 큽니다. 엄청난 거인이셨을까 신기하네요.

선덕여왕 때 건축됐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라고 하지요. 그 주위에 둘러싼 초록빛의 커다란 능들이 몇 개가 있는데 이를 대릉원이라고 합니다. 보통 크기가 집 한두 채를 이어놓을 정도로 그 높이와 크기가 엄청 큽니다. 나라의 왕권은 릉의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로 그런 말이 일리가 있는 듯하네요.

대릉원 일원이라는 곳도 입장료를 2천 원 받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천마총, 미추왕릉, 황남대총을 볼 수 있고 그중 천마총은 내부 안에 들어가서 관람을 합니다. 냉방이 잘되어 서늘한데요. 그 안에 실제 인물이 안장되어있으며 그가 착용했던 금관, 금허리띠 및 각종 장신구와 말에도 치장했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체로 관람하는 학생들이 참 많네요. 부모님들도 어린 자녀들의 역사를 위한 교육을 위해서 이 곳을 찾는 것 같습니다. 천마총은 특히나 많이 언급되었던 유물이지요.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도심 속에 잘 꾸며진 공원 같아서 모두들 화기애애합니다. 한복을 입은 모습들도 무척 아름답네요.

▲ 천마총을 관람한 후 대릉원의 산책로를 따라가면 흔하게 보이는 릉입니다. 그 크기들이 거대하여 마치 축소된 산같기도 하지요. 온통 초록으로 도배된 풍경들에 경주의 좋은 기운으로 힐링되고 재충전되는 느낌입니다. 

중간에 대나무 숲들이 빽빽이 심어져 있는 곳도 사진 찍기에 인기가 좋습니다. 유적지들이 모두 걸어서 볼 수 있도록 띄엄띄엄 존재하기에 좀 많이 걸어야 됩니다. 물론 돈 내고 3~4인용 네발 전동차 같은 게 다니기도 하죠. 운동삼아 뚜벅이로 걸으면 건강에 더 좋을 겁니다.

이렇게 다음 목적지 동궁과 월지로 열심히 이동합니다. 다음 얘기는 2편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첨성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1호로 지정되었다.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소재하며 높이 9.17m, 밑지름 4.93m, 윗지름 2.85m이다. 밑에서부터 4.16m 되는 곳의 남쪽 허리에 한 변이 1m인 정사각형 문이 달려 있다. 모양은 원통형으로 남쪽 문에 사다리를 걸었던 자리가 있다. 30cm 높이의 돌 362개로 27단을 쌓아 만들었다. 내부는 제12단까지 흙이 차 있고, 제19단에서 제20단까지와 제25단에서 제26단까지의 두 곳에 정(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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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1973년 4월 16일 발굴이 시작되어 8월 20일에 발굴되어 발표되기 전까지는 155호 고분으로 불렸다. 장신구류 8,766점, 무기류 1,234점, 마구류 504점, 그릇류 226점, 기타 796점으로 모두 1만 15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중 일부가 국립경주박물관 별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금관(金冠)과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이다. 금관은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시대 금관 가운데 금판(金板)이 가장 두꺼우며 금의 성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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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림 오브 더 월드>는 전형적인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최신작입니다. 마치 <기묘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네 명의 주인공들을 언뜻 떠올리게 한다고 할까요? 정말로 작정하고 그런 식인 듯 느껴집니다. 그곳에서처럼 네 명이 자전거를 타는 부분도 그렇지요.

아마도 어린이용 영화의 공식이 된 듯한 출연진들의 구성 또한 한명은 꼭 여자가 등장하지요. <기묘한~>에서는 초능력 소녀가 상당히 매력이 있었지요. 머리를 빡빡 민 상태에서 초능력을 쓰고 나면 코피를 주욱 흘려서 애틋한 마음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녀(밀리 바비 브라운 역)는 최근 개봉할 영화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에서 어린이의 티를 벗은 주인공으로 나온답니다. 물론 이번 영화 <림~>에서는 피까지는 아니지만 국적이 바뀌어서 중국에서 온 고아가 소개가 되지요. 이름은 Miya Cech인데요. 일본계 미국인입니다.

주인공 알렉스는 다정한 엄마의 여름캠프 참가에는 도통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공부만 할 것같은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아버지에 대한 많은 그리움과 정이 가득한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이지요. 

 

 

영화 초반에는 어느정도까지는 대사가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무대사로 일관하는 걸까 하지만 역시 영어를 아주 잘 구사합니다. 어린이용 영화 몇몇에서 출연한 경력은 있네요. 나름 그래도 이름은 있는 듯 보이네요. 아무튼 이번 등장인물 네명은 모두 좀 생소하게 느끼는 건 사실입니다.

백인 남자 두명에 흑인 남자 한 명 그리고 아시아계 여자 한 명 이렇게 골고루 등장을 시킵니다. 요즘 넷플릭스 영화에 보면 흑인들이 거의 등장인물로 전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가 오면>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이지요. 시간 되시면  이것도 시청해 보시길.

이 작품도 어린이나 청소년용으로 추천드립니다. 다시 <림 오브 더 월드>는 보통 우리들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줄거리를 가진 조금은 평범한 얘기를 가지고 있지요. 네명의 각각 개성 있는 주인공들이 여름캠프 학습장에 사연을 가지고 오게 되어 서로 뭉치게 되지요.

쎈언니 중국소녀 젠젠. 털모자 쓴 모습은 북한의 여전사 같기도 하고요. 입국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모르는 아저씨를 친척인양 돈으로 매수하는 과감함까지 갖춘 시크한 캐릭터입니다.  

남주인공 알렉스는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조금은 평범하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우주와 NASA에 관련한 지식이 꽤 있는  이 영화의 메인 주인공으로 나오지요.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고 자전거를 아직 타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백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두 네 명이 티격태격 산속에서 방황하다가 난데없이 하늘에서 우주전쟁 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땅으로 소형 우주캡슐이 불시착하는데, 이는 우주에서 실험중인 여자 비행사가 타고 있었지요. 그녀는 외계인들을 처치할 유일한 증거와 열쇠를 아이들에게 맡기고 외계인에게 처단되지요. 외계인의 CG를 통한 움직임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조금 미치질 못합니다. 

넷플릭스를 통한 영화제작이 블록버스터급의 제작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인건비가 많이 드는 CG 제작은 그만큼 퀄리티가 떨어질 것입니다. 외계 괴물은 뭐랄까 고릴라의 덩치를 가진 녀석이랄까요. 얼굴은 여타 크리쳐물에서 많이 익숙한 모습입니다.

엄청난 속사포 수다쟁이 대리어시. 잠시라도 가만있질 못하는 코미디언입니다. 극한상황에서 터지는 고구마형 깨알개그가 피식웃음을 유발하지요.

기타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나 폭발 씬 등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CG 작업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어쨌거나 우리의 주인공 네 명은 한마음으로 뭉쳐서 열쇠를 나사에 있는 박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몇백 킬로 떨어진 곳까지 이동을 하게 되지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머스탱 스틱 차량을 카레이서 급으로 모는 중국 소녀. 

거의 F1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차 위에 붙어서 공격하는 괴물을 간단하게 제압하여 차와 함께 저멀리 고가도로 아래로 처박아 버리는 기술은 혀를 내두르게 하지요. 죽을까 말까 골골거리는 괴물과 함께 처박힌 차 안에 열쇠를 두고 오다니. 

이 상황에서 잔소리 많은 흑인 캐릭터가 자청을 하고 본인이 직접 가져오겠다는 호기를 부리지요. 이 과정에서 괴물의 일격으로 배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쇼핑몰 안에서 마네킹이 입은 옷들을 보면서 모두 그 옷들로 갈아입지요. 아마도 이 영화를 협찬한 회사인 듯 ADIDAS의 메이커로 전부 치장을 합니다.

어두운 과거를 숨기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제일 키 큰 캐릭터인 개브리엘. 마지막 열쇠의 키를 돌려 외계인 함선을 괴멸시키는 핵심적인 행동 역할을 합니다. 

모자와 신창 밑창까지 로고가 박힌 모습을 큼지막하게 보여주지요. 대놓고 광고를 한다는게 바로 이런 것인가요. 흑인 캐릭터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외제차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갑부로 묘사가 됩니다. 금목걸이를 차고 형형색색의 쫄쫄이 같은 힙합 스타일의 품격을 보여주지요. 

그들만의 주먹으로 인사하는 법과 힙합에 맞춘 춤까지요. 남부러울게 없는 부잣집 아들로 나옵니다. 게다가 말 많은 수다쟁이지만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곳곳에서 발휘하는 장면을 연출하지요. 많은 다른 영화에서 흑인은 기껏해야 백인들과 갈등하다가 중간에 사라지는 역들이 많았던 게 사실인데, 근래에는 그들의 역할과 위상이 많이 올라가 보입니다.

유색인종들의 영화에서의 기여도가 점점 커져가는 듯한 경향은 참 의미있는 현상입니다. 백인들만이 지배하는 시대는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듯해 위안이 됩니다. 다른 한 명의 키 큰 캐릭터는 소년원에서 탈출한 상태이고, 어렸을 때 어머니와 판매원을 하다가 잘못된 누명으로 욱하는 성격입니다.

어린이의 주된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지요. 한국 같았으면 불빛이 번쩍거리는 전동킥보드가 제격인데 말이죠. 여자용은 장바구니가 달려있네요. 재밌네요. 열쇠전달을 위해 go go

또한 숫자인식에 문제가 있어 추후에 금고 번호를 여는데에 한바탕 소동을 겪지요. 괴물의 추격을 피하다가 주방 같은 곳에서 쫓기는 장면은 마치 <쥐라기 공원>의 스릴 있는 장면이 오버랩됩니다. 야외 화장실의 변기 뚜껑을 열고 정화조 안으로의 피신은 조금은 역겨워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지요.

전체적으로 흥행한 영화들의 이것저것을 짜깁기한 스타일이 다소 보입니다. 그 와중에 흑인 어린이의 쉴새없는 수다에 녹아든 코미디 같은 대사는 그나마 중간중간 피식하게 만드는 요소이지요. 개그 본 등들이 있어서 기존 영화 속의 대사들을 종종 읊어대서 영화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장면도 좀 있네요.

어이없음. 여름캠프에 난데없는 외계인의 침공이라니 말이지요. 중국소녀 젠젠은 갑자기 북한 여전사 필이 나네요. 혁명으로 타도할 것 같은 기세입니다. 외계괴물과 맞장뜨려는 네명의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두 주인공 알렉스와 중국소녀 젠젠의 사랑의 교감은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또한 될 것입니다. 한 시간 사십 분 정도의 길지 않은 단편 어린이용 괴물 추격기는 좀비와 성인물에 다소 질린 듯한 이때 신선한 바람 쐬기용으로 감상하기에 딱 좋은 영화일 듯합니다.

적당한 유머와 줄기차게 달리는 액션씬, 다소 떨어지지만 괴물과의 대결씬 들은 신선한 네 명의 아역 배우들과 함께 괜찮게 느껴집니다. 메인에 걸려서 절찬 상영 중이라고 계속 당분간 소개될 것이니 같이 한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의 느낌은 파란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듯한 상큼한 신선함이라고 해야겠네요. 잘 봤습니다. 

 

림 오브 더 월드 | Netflix 공식 사이트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했다. 여름 캠프장에 고립된 네 명의 10대, 그들에게 떨어진 위험천만한 임무. 성격도 관심사도 제각각인데, 똘똘 뭉쳐서 세상을 구할 수 있으려나?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국경없는 시대에 동아시아에서는 오히려 '신냉전 체제'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전재성 편저 / 늘품플러스 발행 

중세의 유럽에서 주위의 약소국들을 제치고 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나라들을 보면 바다를 장악한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상력인데요. 군함을 가지고 무역로를 봉쇄하고 장악하는 그런 막강한 힘일 것입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등 이 될 것입니다.

모두 바다의 왕자라 불릴만하게 범선과 군함으로 무장하고 호령하던 시절들이 있었지요. 현대에는 군함도 그 역할에 따라 세분화 되가고 있지요. 구축함, 호위함, 항공모함, 잠수함과 같이 분류가 되어서 각각 임무가 틀립니다. 해군만 봐도 그런데, 육군은 물론이고 공군의 위상도 더 중요하게 되었지요.

미사일, 유도탄, 핵무기, 스텔스기 등등 첨단 과학을 응용한 살상무기들이 끝도 없이 개발되고 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의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해상력의 발전과정과 그로 인해 한국뿐 아니라 주변의 국가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력을 예상해보는 내용입니다. 

각 나라의 군사력을 알아보는 것은 여타 다른 소재보다도 훨씬 흥미롭고 재미가 있지요. 남자라면 어렸을때에 비행기, 탱크, 군함, 총 등 군사에 관계된 장난감이나 또는 그 분야의 내용에 열광할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그 모든 게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니라, 결국은 사람인 적을 죽이게 되는 살상 무기들이라는 게 아이러니할 따름입니다. 

 

 

향후 동아시아의 국제정치를 좌우할 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경합일 것입니다. 미중의 경쟁의 열기를 가장 느낄 수 있는 나라는 바로 한국일 것입니다.

여하튼 현실은 그런 무기들이 서로의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제각기 경쟁을 하면서 계속 생산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미국이라는 나라는 커다란 세계대전을 두차례 겪으면서, 무기판매로 엄청난 이득과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지요.

세계 1위의 우등생이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 목적의 총기나 무기도 각 나라에 팔아서 집안에 돈도 많다는 것이죠. 그런 초강대국 일명 천조국인 미국이 언젠가부터 점점 경계해야 할 나라로 중국이 등장합니다. 중국도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인해전술을 밑바탕으로 이제 경제도 점점 물이 올라서 미국을 추월까지 하려고 하고 있죠.

예상하건대 2030년 부터는 미국을 추월하고, 국방 예산은 2020년부터는 미국과 비슷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엄청나지만 근래 들어서는 조금씩 느려지는 감은 있습니다. 어느 나라건 계속 성장하기는 어려운 법이지요. 정체기간이 옵니다. 한국도 이제는 저성장 시대 아닙니까?

해방 이후 눈부신 성장을 했고 이제는 쉬엄쉬엄 가는 추세인데, 요즘은 마이너스로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앞서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의 집권 시기에 해양대국을 표방하면서 근접 해양의 관점에서 반접근 지역거부의 전략으로 대폭 수정합니다.

세계 강국들이 갖춘 기본적인 조건이 전함(warship)을 갖춘 막강한 해군력(naval power)이 있느냐 였지요. 

그들의 소위 인민해방군의 간부급들의 사고와 전략이 점점 커지고 미국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배척으로 경쟁심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미국도 이를 눈치채면서 기존의 중국과의 협력, 화해보다는 경계의 대상으로 주의를 요하게 되지요. 2000년 초반부터 중국은 그에 걸맞게 해상력에서 큰 성장들을 보입니다. 

구축함, 호위함, 항모, 미사일 등의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요. 핵잠수함과 사정거리 수천키로가 되는 미사일도 갖게 되면서 명실상부 해양강국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위상이 커져 가는 중국에 대해 미국도 공해전투(ASB), 합동작전접근개념(JOAC), 근해통제(offshore control)와 같은 작전과 전략개념들을 군 수뇌부에서 구상하고 실천하기에 이릅니다. 

그 와중에도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과 지속적으로 각종 훈련들을 해 오고 있죠. 2014년 미국주도의 림팩 훈련에는 중국도 참여하였다고 하는데 물론 지금은 아니겠죠. 한 때는 친구와 같지만 세월이 흘러 전략이 바뀌고 군사력이 대등해져 가니까 한번 해보자는 식까지 가게 되나 봅니다.

애들 싸움이나 나라 싸움이나 철부지 없는 경쟁심은 지울 수가 없는 건가요. 저렇게 둘이서만 지지고 볶는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만은. 꼭 주변의 친구들을 꼬셔서 참가하게 만들게 되죠. 특히, 한국 같은 자원도 없는 조그만 나라는 이들의 등쌀에 배겨 나지가 않습니다. 그들의 재채기에 우리는 심한 독감에 걸리니까 말이지요.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매년 10% 이상 국방비를 편성했으며, 그중 25%가 해군력 증강에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 일극체제에서 미중 양극체제로 변화가 돼버렸고 그야말로 제로섬게임이 돼버렸습니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국방비를 감축해오고 있습니다. 한창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목매어 그곳에만 신경 쓰는 동안 잊고 있었던 태평양의 중국이 저런 식으로 호랑이가 되어 가고 있었으니 뒤통수를 맞은 꼴이겠지요. 

미국은 냉전시대 때에 경제력, 군사력이 최강의 정점을 찍었는데 자국의 경제적 어려움과 혼란으로 어쩔 수 없는 국방비 감축은 오히려 우방국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하지만 감축이 되었다해도 현재의 군사력이 중국보다는 월등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몇십 년 후가 문제이겠지요.

미중의 군사질서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신도 모르는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미국이 우위에 있으면서 미중이 서로 협력하는 그런 관계가 되야 겠지요. 그것이 보다 미래가 있는 한국의 모습일 겁니다. 그동안 우리도 삼면이 바다인 해양의 나라인데 홀로 대응할 수 있는 해군력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뉴스에서는 소말리아 소탕작전을 지원하고 돌아온 군함에서 홋줄이 끊어져서 한명이 죽고 몇 명이 부상당했다고 하네요. 이것도 인재인 걸까요, 전투하다가 전사하는 게 아니라 장비점검소홀과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는 게 참 어이없습니다.

무인정찰기들과 드론들이 날아다니는 최첨단의 와중에 묶어놓은 줄이 끊어지는 재래식 사고로 불안해해야 하는 우리 시민들은 정말 허탈한 심정뿐입니다. 제대로된 한국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길러서 세계 마지막 분단국가의 해양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미중 경쟁 속의 동아시아와 한반도

동아시아 국제정치를 좌우하는 거대한 두 힘, 미국과 중국. 미국은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국력을 회복하고 패권으로의 재부상을 노리고 있고, 중국은 이미 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고 다양한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동아시아는 이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전략의 딜레마를 공유하는 지역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중 간의 군사적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최전선에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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