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때> 다섯 소년의 누명을 벗기는 범죄 사회고발 드라마입니다. 고등학생 모델 한현민의 머리모양하고 비슷한데요.

넷플릭스의 4부작 드라인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는 실제로 1980년대 후반에 벌어졌던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하였습니다. 드라마 마지막에는 그때 당시의 다섯 주인공들의 현재의 모습들을 한 명씩 보여주고 있지요. 현재 하는 일과 가족들, 근황들.

미국 센트럴파크 공원 근처에서 저녁에 조깅을 하던 백인 여자가 잔인하게 머리 부위를 돌로 찍히고 큰 부상을 당하고 강간까지 당한채 발견됩니다. 이 사건이 벌어졌을 즈음에 일련의 흑인 미성년들이 공원에 모여 한바탕 시끌벅적하게 놀게 되지요.

심지어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귀찮고 위협이 될 정도까지 소란들을 피우기까지 합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서로 뿔뿔이 흩어지고 아수라장이 되는데 여기서 다섯명의 소년들이 검거가 되고 백인 여성을 폭행한 용의자로 잡혀가게 되지요.

시즌1로 이제 막 시작했으며 약 1시간씩의 러닝타임을 갖고 상당히 짧게 4부작만 오픈이 되어있네요. 경찰서에서는 악덕 행정치안의 선봉대라 할 수 있는 경찰의 강압수사가 이루어집니다. 무대는 미국의 중심부인 뉴욕의 경찰서. 모든 언론과 기사거리의 중심부인 곳이지요. 

▲ 사건이 발생했던 늦은 밤에 친구들끼리 티격태격 하다가 폭행을 목격하고 경찰 싸이렌이 울리자 모두 도망치기에 바쁩니다. 가슴에 뺏지는 마치 북한의 장군을 연상시키네요.

 

 

다섯 명의 미성년자 아이들은 몇 시간씩 계속되는 수사와 쫄쫄 굶겨가면서 닦달을 해대니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난생처음으로 경찰서라는 곳에 와서는 보호자와 대동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거구의 험상궂은 조폭 같은 형사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경찰들은 사건을 어떻게든 손쉽게 해결하기 위해서 있지도 않은 내용을 짜맞추기해서 다섯 명 각자에게 스토리를 외우게 한 후 녹화 비디오를 찍고 가짜 진술서 밑에 사인을 하라고 윽박지릅니다. 이런 미성년자들에게 강간죄, 폭행죄, 폭동 죄 등을 덮어 씌움으로써 경찰의 수사 위신도 세우면서 일사천리로 해결해 버리지요.

하지만, 이들 다섯명에 각각 변호사들이 한 명씩 배정이 되고 그들이 모두 무죄임을 변론하고 진실을 가리고자 하는 경찰의 행정에 맞서게 되지요. 폭행당한 여성은 실제로 잘 걷지도 못하고 법정에서는 대부분 기억 상실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아이들 서로간에 강간을 했다고 거짓 진술을 강요하게 하고 알리바이들이 진술과정에서 잘 맞지가 않지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사건을 완벽하게 뒤집어 씌울 수 있도록 스토리를 짜 맞춘다는 게 여간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 짧은 시간에 고도의 베스트셀러 극작가라도 완벽하게는 못하는 법이지요.

 

▲ 미래 트럼펫 연주자가 꿈인 소년은 경찰에게 폭행당해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집에 가고 싶으면 거짓진술을 빨리할 것을 강요당하지요. 

법정 싸움을 하면서 곳곳에 증거 불충분과 헛점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무죄가 될 것 같은 상황도 몇 번 옵니다. 그 많은 노력과 진술에도 결국은 모두 유죄로 네 명은 소년원으로 한 명은 16살 성인을 간신히 넘었다는 핑계로 성인 교도소로 수감되지요. 그렇게 모두들 6년에서 14년까지 복역들을 하게 됩니다. 

그런 그들이 수년후에 사회에 나와서 맞이한 상황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입니다. 강간범, 폭행범 같은 전과의 기록은 고스란히 평생을 따라다니는 옥쇄와도 같았지요. 하다못해 햄버거 가게 같은 곳에라도 취직하려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자격증을 따야 하는 직업에도 기회가 박탈되고 말지요.

수입활동을 할 수 없으니 집에만 박혀 있으라는 건지, 정말 아무런 사회생활을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아놓은 사회에 정복당하고 맙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집을 구하려해도 돈이 안되어서 결국은 마약거래에 손을 댔다가 다시 검거되는 경우도 있네요.

어딜 가나 그들의 사건이 이미 방송을 탔던지라, 그들을 알았던 사람들도 슬슬 피하기만 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 어린 관심과 배려를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변해버린 주위의 모습에 허탈해하거나 자포자기의 심정까지 듭니다. 모두들 자기들은 그날의 범행에 절대 가담하지도 않았고 무죄임을 알면서도 범행자라는 올가미가 씌운 상태에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음을 알게 되지요.

▲ 10년후 훈남으로 급성장한 또다른 소년. 교도소 통화비가 엄청 비싼건 알고 하는 건지. 여친과 집마련을 하기위해 급기야 마약거래에까지 손을 대는 열혈남아이지요.

너무나 안타까운 지경입니다. 한 소년의 아버지는 본인이 젊었을때 죄가 있었음을 경찰이 알고서 일자리를 잃기 싫으면 아들의 거짓진술을 도우라고 강요까지 하는 장면이 있지요.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의 보석금 마련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해야 한다면서 아들의 심문 과정에 전혀 동참하지도 않습니다.

이를 모르는 아들의 울부짖음에 어쩔 수 없이 말못하는 아버지의 진퇴양난의 상황에는 분이 날 정도이지요. 성인 교도소로 수감된 청년은 그곳에서 갖은 집단폭력에도 면회 온 어머니에게 억지로 잘 지낸다는 말과 함께 자주 면회 좀 와달라는 부탁이 눈시울을 뜨겁게도 합니다.

수감된 교도소의 담당 교도관의 계속되는 뇌물의 요구로 인해 어머니께 영치금 좀 더 넣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흑인들은 삶이 그렇게 풍족한 편은 아닌데, 교도소 아들과의 1분 통화료가 23달러라고 합니다. 폭리도 이런 폭리가 없는 수준이지요. 이에 개탄하면서 치를 떨고 맙니다.

TV에서는 지금의 미국대통령 트럼프가 나와서는 사형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막말을 쏟는 장면이 나오지요. 가난한 자의 진실을 보지 않고 무조건 희생된 백인의 이익만 옹호하는 파렴치한의 대명사격으로 등장한 겁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트럼프는 어디 가나 화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더군요.

▲ 유일하게 성인교도소 독방에 갇힌 또 다른 소년. 찜통같은 더위에 에어컨 바람이 나오자 희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교도소에의 지긋지긋한 감방생활과 찌는듯한 더위에도 에어컨이 안나와서 알몸으로 견뎌야 하는 생활이 계속되지요. 끝없는 생활 속에 급기야 소년 시절의 지나간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환상을 일으킬 정도까지 되지요. 여렸을 때 여자 친구와 놀이동산에 놀러 가고 싶었던 환상에 괴로워하는 모습에 서서히 몸과 마음이 지쳐가면서 폐인이 되고 맙니다.

시간이 흘러 다른 교도소 이감신청을 해 갔을 때도 적응이 쉽지 않았으나 폭행사건의 실제 범인이 자백을 하는 과정으로 인해 그간의 죄를 다섯 명 모두 사면받고 무죄로 판명이 나게 됩니다. 한 순간의 행정상의 이기적이고 잘못된 결정으로 죄 없는 다섯 명의 인생이 나락으로 빠져버린 이 스토리는 우리에게 생각해 주는 문제점이 많습니다. 

유색인종에 따른 인권에 대해서, 행정편의를 위한 잘못된 희생의 결과에 대해서, 정치와 언론과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대해서, 그리고 소외된 그들이 진실을 끝까지 품으며 노력한 세월에 대해서 말이지요. 백인만이 우월하다는 생각은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오래된 편견입니다.

▲ 정의는 살아있다. 진실은 헛되지 않았다. 다섯 소년의 죄가 무죄임이 입증되자 그간의 회한을 달래고 있습니다. Victory !!

사람을 겉모습의 색깔로만 구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진실. 진실은 세월을 초월하여 끝까지 살아남는 것 이것이 중요하겠지요. 어린 다섯명의 소년들이 10년 이상이 지난뒤에 모두 성인 연기자들로 역변했는데 배우 Freddy Miyares가 제일  훈남이네요.

짧지만 가슴뭉클한 메시지를 전해준 넷플릭스의 흑인이 주무대인 드라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는 인권과 진실, 편견, 가족 간의 희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드라마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Netflix 공식 사이트

할렘에 사는 다섯 소년이 체포된다.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 때문에 잔인한 범죄의 용의자로 지목된 그들.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NETFLIX)

◆ 경주 불국사내부로 들어가면 제일 첫관문입니다. 올라가는 돌계단이 바로 트레이드 마크이지요. 이곳에서 사진들을 엄청 많이 찍습니다. 

경북 경주의 나들이 세 번째가 되네요. 이번으로 경주에 관한 느낌을 다 쓰게 됩니다. 1박 2일 동안 찍어놓은 사진도 많은데 그중에서 최대한 잘 나온 걸로만 최소화해서 올리려니 이것도 일거리입니다. 사진 찍는 기술은 거의 없다 보니 그저 스마트폰으로 마구 찍어대는 수준입니다.

전문가처럼 좋은 카메라로 멋지게 찍으시는 분들을 보니 참 부럽기도 하고 저렇게 큰걸 어떻게 보관하고 가지고 다니시는지 신기하기도 하지요. 티스토리의 블로그는 일반적으로 사진보다는 글에 초점을 더욱 많이 두더군요. 그림보다는 글을 중요시하는 거지요. 

거기에 맞춰서 저도 글 위주로 하다보니 사진에는 조금 신경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경주의 여관에서 일찍 일어난다고 했는데도 9시가 넘어 버렸네요. 조금 더 잔다는 게 이렇게 된 거지요. 주섬주섬 챙겨서 제일 먼저 불국사를 향했습니다. 경주하면 일단 불국사 아닌가요?

◆ 1시간에 등산을 하고 다시 입장권을 지불하고서 6백미터정도를 걸어가야 도착합니다. 석굴암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있지요. 모두들 합장과 함께 본인의 소원을 빕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은 전무한 관계로 초행길이라 생각하고 액셀을 밟았지요. 가깝지는 않은 거리인데요. 40분 이상이 걸리는데 가는 길이 참 다채롭습니다. 논과 밭과 산의 풍경들이 눈을 호강시켜 주고 있습니다. 불국사 주차장을 지나서 차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곳을 보니 석굴암을 향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엄청나게 정체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차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아깝고 따분한 관계로 곧바로 턴해서 불국사 주차장에 곧바로 주차를 해버렸지요. 차에서 내려서 이동을 할 때는 가능한 한 등산화를 신는 게 좋더군요. 발이 덜 아픕니다. 예상치 못하게 산행을 하게 되더라도 등산화를 신고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들곤 하지요.

차 트렁크에는 항상 등산화를 넣어두는 게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불국사는 역시나 차량이 붐비고 관람객들도 많습니다. 불국사의 상징은 역시나 다보탑과 석가탑입니다.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오색빛깔의 꽃등과 꽃들의 색이 마음을 정화시키죠.

◆ 신라를 죽어서까지 지키겠노라고 유언을 남기고 저 푸른 바다에 수장을 했다지요. 애국충절이 넘쳐 흐르는 문무대왕릉은 가히 경외감이 들 정도입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전시가 되어있고 천장에 매달려 있는 빨간색의 꽃등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무더운 여름과 같은 날씨인지라 사찰 내에서 얼린 옥수수수염차를 2천 원에 샀는데 물 한 모금이 이렇게 맛있기는 처음이네요. 얼음덩이가 시간이 지나서 녹으면서 생긴 차가운 옥수수차 맛의 시원한 얼음물은 그 어떤 음식들보다 달고 시원합니다.

많이들 느꼈을 겁니다. 초록색으로 우거진 숲길을 걸을 때는 이 곳을 떠나기가 너무나 싫은 느낌이 가득합니다. 석굴암 가는 길을 알아보니 걸어서 편도로 1시간 정도로 2.2킬로 정도의 거리입니다. 토함산 줄기를 따라 등산을 하는 것이지요. 평지의 2킬로는 별거 아니잖아요.  

제가 너무 쉽게 본 것 같더군요. 평지가 아닌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산행입니다. 물론 바닥을 돌들로 미끄러지지 않게 다져는 놓았는데 빠르게 걷기에는 다소 조심해야 하더군요.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초록색 나무로 우거진 정글을 걷는 듯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 경주 국립 박물관내의 신라시대 유물관입니다. 각종 금관장식품과 여러 토기들이 그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유익하지요. 

마치 숲 속에 푹 빠져버린 듯한 느낌에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열심히 걷다 보니 약 50여분 정도에 석굴암 주차장에 도착했네요. 커다란 종이 있어서 가끔씩 관람객이 종을 치더라고요. 아마 공짜는 아닌 듯합니다. 매표소에서 다시 표를 사서  입장하고도 몇백 미터를 또 가야 하지요.

가던 날은 석굴암 주위에 붕괴위험이 있어서 공사 중이었습니다. 석굴암 내부의 모습은 사진 촬영은 금지하도록 되어있고요. 유리로 칸막이가 돼있고 부처님의 경건한 자태가 인상 깊습니다. 관람객들은 연신 합장을 하고 불공을 드리고 헌금을 하기에 바빴습니다.

이제야 경주 석굴암의 인상을 평생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더 이상은 잊을 수가 없는 경치를 마음속에 품었습니다. 오고 가는 숲에는 다람쥐 종류인 청설모가 간간이 눈에 띕니다.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을 하느라 집중하는 모습들이 재밌습니다. 하산은 약 4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 경주의 맛집 박용자 경주명동쫄면입니다. 유부쫄면인데 먹음직스럽지요? 면은 국수처럼 얇고 쫄깃합니다. 국물맛이 얼큰한게 속이 든든하지요.

산만 갔더니 심심하던 찰나에 바다를 볼 수 있는 문무대왕릉을 향했지요. 이곳도 약 40분 정도 소요되고, 경주에서 바다를 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저 멀리 2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어떻게 무덤을 설치했을까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문무대왕릉을 직접 구경할 수 없는 건지 의아스럽네요. 시간이 아직은 있어서 다시 경주박물관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주차와 입장도 공짜네요. 국립이라 그런 듯하고요. 중앙의 신라시대의 유물관과 왼쪽으로 미술관이 있습니다. 각종 비석들과 돌로 된 상들이 어마어마하게 있지요.

신라시대의 찬란했던 문물과 유산들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켜줍니다. 타 지역을 가게 되면 맛집 검색을 하게 되지요. 경주명동쫄면이라는 곳을 가게 됐습니다. 역시나 이름이 있다 보니 대기하는 줄이 좀 있습니다. 혼자 먹을라치니 통로 쪽에서 먹게 되었네요. 쫌 뻘쭘은 했습니다만 이곳까지 왔는데 쫄면 맛은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쫄면먹고 근처에 있는 아트박스입니다. 미스터 판다 캐릭터 인형이 반갑게 맞이하지요. 뒤에 곰돌이 인가요? 또다른 인형이 두개가 더 숨어 있네요.

배가 고파서인지 맛있게는 먹었습니다. 7천 원인데 곱빼기는 없다네요. 반찬은 단무지 하나. 유부쫄면을 시식했는데 고기쫄면이 있는 줄 몰랐네요. 다음에는 고기로 해야지요. 이곳도 차 없는 거리라고 해서 거리들이 사람들로 많이들 오고 갑니다. 아트박스에 들어갔더니 각종 캐릭터 인형들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울부짖네요.

물건도 다양하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경주에서의 다양한 볼거리를 눈으로 저장하고 머리로 인식하고 가슴에 품고 잊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언제 또 한 번 다시 방문하여 못 본 곳을 들려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경주는 초록색으로 도배된 한국 제일의 문화유적지였습니다. 

 

경주문무대왕릉

사적 제158호. 대왕암(大王岩)이라고도 한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文武王)은 통일 후 불안정안 국가의 안위를 위해 죽어서도 국가를 지킬 뜻을 가졌다. 그리하여 지의법사(智義法師)에게 유언으로, 자신의 시신(屍身)을 불식(佛式)에 따라 고문(庫門) 밖에서 화장하여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키도록(護國大龍) 하겠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유해를 육지에서 화장하여 동해의 대왕암 일대에 뿌리고 대석(大石)에 장례를 치렀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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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광복 직후인 1945년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출범하였습니다. 광복 이전에도 경주에는 박물관 형태의 조그마한 진열관이 있었습니다. 경주고적보존회라는 단체가 1913년 동부동에 있는 조선시대 경주부의 관아 건물을 이용하여 진열관을 열었습니다. 이 진열관은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으로 바뀌어 광복 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은 큰 획을 긋게 됩니다. 현재 위치인 인왕동에 건물을 새로 짓고 박물관 전체를 옮긴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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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하는 순간에 온몸에 전율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면 <여행자의 글쓰기> 이 책을 손에 쥐어본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또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정숙영 지음 / 예담 발행 

언젠가부터 여행이라는 것을 조금 맛보기 시작한 때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저 답답한 마음에 바람 좀 쐴까 하는 기분으로 주말에 다녀보는 정도였지요.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에서 조금이나마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겁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찮게 해외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또 다른 기분이 들더군요. 뭐랄까 그동안은 어딘가에 갇혀있다가 또 다른 세상 속으로 탈출해서 신기한 듯 하나하나 정복해가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언제나 집 나가면 고생이고 돈이 꼭 들게 되지요.

국내는 바가지가 심해서 그 돈이면 해외 갔다 오는 게 훨씬 낫다고도 하는데, 아무래도 해외를 둘이서 한번 갔다 와도 상당액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씩 나갔다 오면 통장의 잔고는 조금씩 그 숫자가 줄어들게 되지요. 지속적인 밥벌이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매력 만점의 세계, 여행작가의 세계, 축복 반 저주 반 떠돌이 문필 노동자 팔자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각오단단히 하셔야겠지요.

게다가 블로그에 조금 맛을 들이면서 해외여행에도 눈이 뜨이니까 여행작가들의 글쓰기와 삶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지요. 그런 와중에 이번 정숙영 작가의 <여행자의 글쓰기>를 집어 들게 됐는데요. 이목을 끄는 장들이 아무래도 글쓰기 방법과 일거리, 밥벌이에 대한 부분이 제일 눈길을 끌었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여타 글쓰기 책들에서 소개된 부분들과 많이 중복되곤 합니다. 그래도 각 챕터마다 작가 본인의 경험과 실제 얘기들을 자세하게 적어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쪽 분야일을 한 지 10년 정도 되었고 그동안 책을 10권 이상을 냈더군요.

그동안 팔린 부수는 10만부가 좀 더 되고요. 따져보니 10년간 1억 2천만 원을 벌었으면, 1년에 1200만 원,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되겠네요. 정말 너무하네요. 10권 이상을 써도 월 백만 원 남짓이라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그 외에 여러 가지 부수입들이 있을 걸로 봅니다. 

▲ 여행작가의 여행 비용, 여행 준비, 짐 싸기, 여행법, 도대체 여행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세세하고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단순 책 인세로만 버는 수준이 저렇다는 것이지요. 시대가 많이 변해서 지금은 책 말고도 다른 즐길거리가 얼마나 많습니까. 인터넷과 TV 게임, 넷플릭스 영화 등등 엄청나죠. 옛날에는 즐길 매체가 책밖에 없어서 값도 비싸고 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독서인구가 거의 점점 줄어가는 수준 아닙니까?

책은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과 인생의 전환과 발전을 하는데 한몫을 합니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 정보는 전부 활자화되어 있고 글자를 읽음으로써 지식을 흡수하지요. 모든 교육이 다 활자를 인식하는 수준 아니던가요? 이런 좋은 장점만 있는 책이 이제는 한물간 매체로 인식되어 작가들의 수입이 저 모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쓰기도 어려운데 인세 10프로가 입에 풀칠할 수준밖에 안되는게 너무나 이해가 안 갑니다. 아마도 제가 죽기 전까지도 책은 존재하겠지만 작가의 노고에 대한 보답이 너무 적어서 이 글을 쓰는 것도 참 자괴감이 듭니다. 책 써서 돈 번다는 것은 이제는 나도 책이란 걸 내봤다는 정도의 자기 자랑거리 수준으로만 인식해야 될 듯합니다.

▲ 여행 에세이는 표현과 묘사에서도 디테일하게 쓰면 쓸수록 좋습니다. 무라카미 류의 표현은 정말 기가 막히네요. 말로 하는 예술이랄까요.

여행작가라 하면 엄청난 로망으로 당장 직장 때려치우고 하고 싶은 1순위 직업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돈벌이 수준에서 생각하니 섣불리 달려들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작가가 되고자 하는 것 자체가 많은 자유로움의 대명사 같이 느껴왔지만 피부로 느끼는 현실은 가차 없이 희망을 깨버리고 마네요.

무라카미 하루키, 죠앤롤링 등 소설을 써서 억만장자가 된 좋은 면만 보니 그 나머지 99.9프로의 일반 작가의 고군분투하는 생활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잘 될 때가 있고, 그 흐름이 지나가면 새로운 것이 부상해서 그 전 것은 서서히 퇴색하거나 사라지는 부류가 되는 거지요.

지금은 디지털 시대인지라 모든 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거쳐서 인공지능 쪽으로 가고 있지요. 돈의 흐름도 그런 쪽으로 바뀌어서 그쪽으로 가야 돈을 더 벌 수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저는 책이 가진 위력이 쉽게 꺼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작가가 얘기하는 글쓰기의 노하우들 중에서는 "읽고 또 읽어라"라는 말이 제일 와 닿습니다.

▲ 스팸메일 다음으로 제일많이 물어보는 내용은 "여행작가는 어떻게 되나요?" 였다고 합니다. 

 

 

글은 읽기 쉽게 써야 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쓰도록 말이지요. 또한 블로그와 SNS에 글 쓰는 방법도 언급이 돼있는데,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최소한 1일 1포스팅을 하려는 노력 말입니다. 이게 정말로 힘든데, 이런 꾸준함을 최소 1년 정도는 해야 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뚜렷한 자기만의 색깔 즉 전문분야가 있어야 할 것이고요. 내용에서는 얻어갈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글은 되도록 5분 내로 읽을 수 있도록 간결한 문체로 너무 길지 않게 작성해야 하고요. 유머와 착한 감성이 드러나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또한, 잘 읽히는 문장을 쓰도록 해야 하는데, 이게 쉬운 말 같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해당 학과를 나오고 다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도 쉽게 할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위에 기술한 팁을 생각하면서 써보도록 해야겠지요.

▲ 책 내용에서 어떤 메시지나 내용을 읽어내든 말든 작가가 말할 수 있는 것 하나는 "나는 이 직업을 진짜 사랑한다." 라고 하네요. 

추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도 읽고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본인도 일 년에 소설만 70권 정도 읽는다고 해요. 공부를 하려고 읽는 게 아니라 그저 읽는 자체가 좋아서 읽는다는군요. 그것도 아주 천천히요. 이게 바로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냥 좋아서 하는 거지요.

그렇게 오랫동안 쌓이면 내공이 자연히 커지고 결국 부수적인 것들이 따라오는 것 아닐는지요. 책의 저자 정숙영 작가분은 결혼은 아예 안 하는 걸로 결심하신 듯합니다. 본인의 하는 일에만 전념하면서 살기로 하셨네요. 한국에서는 점점 일인 솔로로 사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지요. 

아마도 혼자서 여행하면서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타인이 있으면 그만큼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없으리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결혼하고 자식들도 많은 이 나라의 모든 가장들이 너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뭐 닥치면 다 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글쎄요.

 

여행자의 글쓰기

10년 차 여행작가인 정숙영은 “여행작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의 메일을 수없이 받으며 상담해온 내용과 여행작가의 여행 노하우를 《여행자의 글쓰기》에 오롯이 담았다. 여행작가란 무엇인지, 여행작가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필요한 스펙은 무엇이 있는지, 여행 비용을 어디서 마련하는지, 글은 어떻게 써야 할지,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와 연락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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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서는 솔직한 여행작가의 거침없는 내용들에 심히 공감이 가고 많이 알아 갑니다. 여행작가가 꿈이신 많은 예비 여행가분들이 읽으시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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