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암을 가기위한 복곡제2주차장 입니다. S자코스의 오르막길은 운전연습 하기에 최고의 경험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경남 남해에 있는 보리암과 금산입니다. 

남해는 하동군과 사천시, 광양시, 여수시에 인접한 커다란 콩팥 2개를 마주 보게 한 모습인데요.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폭 쌓여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산이라고 하는 곳은 처음에는 잘 몰라서 목적지에는 없었는데요. 

보리암을 찾아가다 보니까 바로 그 근처에 같이 위치해 있어서 같이 방문을 할 수 있더군요. 

금산을 가기 위해서 이미 금산 주차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이용해도 될 거 같고요. 

 

♣ 보리암 기념품 샵 앞의 조그만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절경입니다. 앞엔 낭떠러지인데 펼쳐진 경치는 정말 시원하지요.

 

저는 그 곳의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비가 인도하여 가게 되었지요. 

가는 길에 커다란 호수같이 경치가 좋은 곳이 펼쳐지는데 이 곳이 바로 "복곡저수지"입니다. 

그곳을 지나 마주치는 주차장이 "복곡 제1주차장" 되겠습니다. 

 

주차료는 소형차 5천 원을 미리 받고 있지요. 

5천 원 이상은 그렇게 흔치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내야만 하니 할 수 없지요. 

그런데 이 곳에서 관람을 하는 게 아니라 다시 한번 차를 이용해서 20분 정도를 가야 하더군요.

 

 

"복곡제2주차장"을 향해서 말입니다. 

이 곳에서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본인의 차를 가지고 갈 건지 아니면 왕복 셔틀버스를 타고 갈 건지 말이지요. 

 

저는 따로 내렸다가 날씨도 더운데 줄 서기가 싫어서 그냥 제차로 가기로 했지요. 

직접 운전해서 가는 줄도 두줄로 대기하면서 거의 15분 이상은 서 있었던 거 같네요. 

날씨가 무척 더워서 대부분 시동을 걸어놓고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게 되네요. 

 

대기 시간이 좀 걸리니까 화장실도 다녀오거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렇게 무한정 기다림이 지루해지자 드디어 출발을 했는데요. 

올라가는 코스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 보리암 경내 주변은 각종 기암절벽들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염불소리와 함께 초록색 나무에 파묻힌 풍경이 경이롭네요. 

 

꼬불꼬불한 S자 코스는 기본이거니와 그 경사도가 거의 20분 동안  오르막 수준인 거지요. 

가족 4명 이상이 힘 좋은 SUV차 정도는 돼야 갈 수 있지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되는데요. 

저야 혼자 소형차인데도 혹시 중간에 퍼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빨리 도착하기만을 염원하면서 액셀을 밟았습니다. 

 

처음엔 잘 정돈된 아스팔트였었는데 가다 보니 툴툴거리면서 얇은 자갈들이 깔린 듯 빨리 달리면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을까 염려도 되더군요. 

사람 몇십 명을 태우고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는 셔틀버스는 참 대단한 거 같네요. 

대형버스도 아니고 일반 마을버스 수준의 차인데도 운행에 괜찮은가 봐요. 

 

 

오르막길을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도착해보면 제차는 타이어 쪽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을 몇 번 경험해서 오르막길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지요. 

여하튼 간신히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안심이 됩니다. 

이 높은 곳에 주차장이 꽤 넓게 되어 있어서 경탄이 나오는데요. 

 

막상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없네요. 

마침, 입구 들어오자마자 오른쪽 구석에 사선으로 댈 만한 곳이 있어서 간신히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 아저씨의 번뜩이는 센스 덕에 그나마 빨리 댄 것이지요. 

 

실제로 이 곳에서 다시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입장료 천 원을 받네요. 

물론 카드는 안된답니다. 

현금이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건지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수관음성지와 탑대입니다. 옆에서 이 곳 유래에 대해서 해설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열심히 청취도 하네요.

 

중간쯤에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라 잠시 땀을 식히면서 서있으니 정말 시원하네요.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1968년에 최초로 지정되었고 거제시의 지심도부터 여수시 오동도까지 걸쳐진 곳입니다. 

많은 섬들이 위치해 있고 난대성 식물과 수달, 대흥란, 거북손, 무쓰뿌리돌, 산호군락 등의 동식물 자원이 분포되어 있다네요. 

 

저 멀리 상주 은모래 해변과 유람선 선착장이라고 쓰인 부분이 보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압권입니다. 

초록색의 울창한 산등성이와 많은 섬들과 푸르른 바다와 맞닿은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보리암은 한국의 해수관음성지 중 한 곳인데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유명한 곳이지요.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입니다.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높은 기암절벽이 가득한 곳에 이런 사찰들과 석탑들을 어찌 이리도 잘 꾸며놓았는지 참 신비롭습니다.

사찰을 구경하는 동안에는 계속되는 불경 소리에 아마도 귀가 익숙해질 것 같아요. 

 

♣ 스님이 기거하는 쪽에서 바라본 풍경. 낭떠러지에 간신히 매달린 기와가 위태롭네요. 하늘의 구름도 가히 예술입니다.

 

스님이 법문을 외우는 곳에는 목조 관음보살좌상이 놓여 있는데요. 

남아있는 형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조선 전기 17세기 작품으로써 자료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전국 3대 기도처인 보리암에서 탐방객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바로 해수관음상과 탑대입니다. 

 

절벽 위에 위치한 하얀 탑대에 관음상과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지요. 

기도를 올리시는 분들이 계속 있어서 사진 찍는 찬스를 잘 잡아야 할 정도이지요. 

주위를 보다 보니 아무래도 전망대가 있을 법한데요. 

 

♣ 금산 제1경 망대를 올라가는 길에 있는 희한한 모습. 공상 SF영화의 CG를 보는 듯 합니다. 나무와 바위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금산의 제1경인 망대가 있습니다. 

가는 길도 데크길이 놓여 있어서 안심인데요. 

가는 길에 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기도 합니다. 

 

Y자 형태의 나뭇가지가 정면에 붙어있는 커다란 기암괴석도 꽤나 인상적이네요. 

망대는 높이 705미터로 남해의 조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봉수대이지요. 

이 곳에서의 일출 장면은 아마도 절경일 것 같네요. 

 

♣ 금산 정상의 봉수대 망대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희미한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신비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출시간에 이 곳에 올 수 있을지가 문제겠지만 말이지요. 

이 봉수대는 최남단 봉수대로 현존하는 것 중에서 제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남해를 와서 보리암을 안 보고 갔으면 정말 큰 후회를 했을 것 같네요. 

 

꼭 들르시기 바랍니다. 

 

 

 

 

 

◆ 외계에서 불시착한 물체이지요. 8자모양의 꽈배기 형태인데요. 특이한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봐야겠지요?

 

안녕하세요. 오늘 알아볼 넷플릭스의 시즌 드라마는 바로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입니다. 

또 다른 생명체? 이런 정도의 뜻이겠군요. 

미국판 SF 공상과학 시리즈이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면 잠시 스킵해주시고요. 

총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40분씩만 잡아도 장장 7시간은 연속으로 봐야 할 분량이지요. 

긴 영화 세편과 맞먹는 분량입니다. 

 

◆ 임무를 위해서라면 그 어느것도 용서를 못하는 니코 선장. 관대함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캐릭터이지요..

 

재밌으면 앉은 자리(또는 누운 자리?)에서 정주행 할 수도 있겠지요. 

등장하는 배우들이 전부다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들이 있는데 저는 아는 배우는 솔직히 한명도 없었어요. 

일단, 드라마의 여전사 히어로 "니코"사령관 역의 "케이티 섹코프"라는 배우가 눈에 띕니다. 

 

모습을 보니 약간은 나이가 들어 보였는데요. 

눈가의 주름과 연기 시에 찡그리면 이마에도 복근(?)이 쫙 펼쳐질 정도인데요. 

젊었을 때엔 상당히 호감 가는 인상이었네요. 

 

 

어려서 수영선수를 꿈꿨을 정도로 운동을 많이 하였고, 신체조건이 깡마른 듯 하지만 단단한 체격이 돋보입니다. 

극중에서도 액션신을 할 때 가공할 파워와 옆차기로 상대를 간단히 제압하거든요. 

우주선 안이 온도가 상당히 더운지, 여자 승무원들이 동면에서 깨어나면 짧은 검은색 상의와 하의만 입은 채로 활보하는게 기본이지요. 

 

군살 없는 몸매들이 자신이 있는지 그런 걸까요. 

"카스"라고 불리는 승무원도 선명한 복근에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이지요. 

마치 한 헬스클럽의 최고 근육자들만 선발한 듯한 그런 느낌이지요. 

 

사령관 니코는 전형적인 백인이면서 그 옛날 액션배우 "돌프 룬드그렌"을 연상케 하는 얼굴 형태입니다. 

여자배우에게 남자배우 같다고 하면 실례지만 여하튼 저는 그렇게 보이네요. 

그만큼 나머지 승무원들을 이끌고 임무를 완수해야 할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이겠지요. 

 

◆ 머나먼 우주선에서도 가상의 홀로그램으로 딸 제나의 재롱을 볼 수 있지요. 이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니코는 남편 에릭과 딸 제나와 함께 잘 살고 있었는데 8자 모양(또는 꽈배기 도넛 모양)의 외계 우주선이 난데없이 불시착하게 되지요. 

이 괴상한 외계 물체를 조사하는 팀장은 바로 남편 에릭입니다. 

외계물체는 어딘가 신호를 보내는데 이런 신호를 따라서 우주로 향하게 되는 우주선 "살바레호"의 사령관으로 니코가 선택되지요. 

 

외계 물체는 우리가 잘 아는 고전 클래식 음악을 보내자 이에 똑같이 반응을 하는데요. 

유명 클래식이 우주와의 소통에 쓰이는 설정이 코믹하기도 합니다. 

니코는 우주선내의 기존의 남자 사령관인 "에리사"와 잦은 의견 충돌을 겪는데요. 

 

◆ 환상을 자주 경험하는 니코. 딸의 생일파티에서 남편 에릭과 대화하면서 현실인지 가상인지 믿을 수 없는 모습이지요.

 

일명 텃세라고 할까요? 

기존의 여러 부하 승무원들과 호흡을 맞춰 놓았는데 왜 불쑥 여자 사령관이 나타나 본인의 지휘력을 방해하냐는 거지요. 

이렇게 초반부터 티격태격 대다가 니코는 에리사를 처단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강한 캐릭터를 발산합니다. 

 

니코를 보좌하는 "윌리엄"이라는 남자 캐릭터는 시종 귤색의 티를 입고 등장하는데 바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가상의 승무원이지요. 

백과사전처럼 모든 우주선과 돌발상황에서 해결방법을 제시합니다. 

이야기는 니코의 계속되는 과거의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타임워프적인 방법을 재현하고 있는데요. 

 

 

니코는 이전에도 다른 우주선에서 선장노릇을 하다가 승무원들을 모두 잃게 한 책임과 고통의 잠재의식 속에서 항상 불안해 하고 있었지요. 

그때 같이 일하던 동료와 연인관계이기도 했었죠. 

러브라인을 빼면 얘기가 밋밋하지요. 

 

살바레호의 승무원들 사이도 섬싱 커플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오거스트라는 여자 승무원과 그를 도와주는 부하인 남자 승무원 2명과의 삼각라인도 등장하지요. 

두 남자 승무원의 뽀뽀씬은 눈살이 많이 찌푸려지는데요. 

 

역시 넷플릭스 답네요. 

중간에 항해 중에 산소부족으로 이름 모를 행성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초록색의 신비한 돌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묻어 온 것인지 한바탕 대원들 간에 소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 지구환경과 유사한 행성에 도착한 니코와 카스. 저렇게 초록색 풀들이 우거진 또다른 지구가 진짜로 존재할까요?

 

니코의 악몽은 때때로 발생해서 지구에 두고 온 남편과 딸을 가상 속에서 만나게 되지요.

그럴 때마다 우주선은 우발상황에 직면하고 가까스로 깨어난 니코가 해결하는 모습들이 반복되기도 하지요. 

우주선내에서 주치의 역할을 하는 "제인"이라는 캐릭터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모습인데요. 

 

군대의 취사병처럼 음식과 요리를 담당하는 뚱보와의 러브라인 형성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인 듯합니다. 

참 묘한 캐릭터이지요. 

물과 생명이 있는 또다른 위성에서 대원들은 커다란 벌레를 연상케 하는 외계 물체와 조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 벌레가 은밀히 우주선에 숨어들어오는 것도 함께 말이지요.

새로운 위성은 마치 영화 "써던리치"에서의 알록달록한 그래픽의 배경 모습을 연상케 해서 화질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특기를 가진 승무원은 아니지만 외계인과의 협상과 중재역할을 한다는 "사샤"라는 캐릭터가 심상치가 않지요. 

 

 

시종일관 무언가를 먹고 있거나 딱히 하는 일이 없습니다. 

특히, 니코와도 영 관계가 껄끄럽지요. 

하지만 잘생긴 외모로 이미 희생된 여승무원과 섬싱까지 구축했던 인물입니다. 

 

니코의 강인한 임무를 위한 성격과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에 강한 반발심을 보이지요. 

사샤는 외계인의 사주를 받은 듯 두 눈에서 촉수가 나와서 승무원들의 두 눈을 통해 어떤 정보를 빨아들입니다. 

뭔가 많이 난해한 인물인데요.

 

또한, 인공지능 윌리엄의 뒤를 쫓으며 그의 정보를 캐고 다니기도 합니다. 

큰일 한번 낼 듯한 분입니다. 

사기가 떨어진 승무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가상으로 우주선을 나이트클럽으로 바꿔버린 장면은 상당히 신선하지요. 

 

◆ 드론을 이용해 외계물체를 탐사하기로 하는 남편 에릭. 오른쪽은 SNS계의 여왕 하퍼. 왼쪽은 사샤의 엄친 아버지이지요.

 

배경음악 또한 괜찮았습니다. 

사샤는 지구에서 영향력 있는 장관을 아버지로 둔 엄친아 낙하산식으로 탑승한 인물이었지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일을 크게 만들고 급기야 살바레호를 자기 뜻대로 통제하게 됩니다. 

 

그에게 제압당한 윌리엄이 없으면 이런 위기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한 니코 선장. 

니코 선장과 인공지능 비서 윌리엄 간에도 뭔가 심상치 않은 섬싱의 기류를 잠깐 보이게 되는데요. 

갈등 속에서 방황하는 두 캐릭터. 

 

반면, 지구에서는 불시착한 외계물체와의 교류를 트게 되었지요. 

그 와중에 에릭은 물체 내부에서 환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 들쑤신 걸까요? 

 

물체는 열 받았는지 강한 충격파를 시원하게 쏴주는데요. 

여기에 불행하게도 딸 제나가 백혈병 증상을 보이면서 사경을 헤매게 되지요. 

2억5천만명의 시청자를 거느린 SNS의 여왕 "하퍼"는 초기부터 에릭의 연구를 취재하기 위해 계속 쫓아다녔는데요. 

 

◆ 외계인의 사주를 받은 건지 눈에서 침을 발사했던 사샤. 카스는 위험을 느끼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사샤를 제압하지요. 

 

요번에 외계물체 내부를 견학 갔다 온 후 상태가 극도로 안 좋아졌습니다. 

머릿속에 외계의 벌레 같은 녀석이 들어앉아 있지요. 

하지만, 제나의 치료법을 알고 있는 유일한 에릭의 희망입니다. 

 

최종 목적지인 행성에 도착했을때 그곳 동굴에서 기이한 박쥐 모양의 다소 수줍은 외계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의 말은 아카이아족이라고 하는 종족이 지구 파괴를 위해서 도착한 것이고, 지금도 많은 외계물체(8자 꽈배기 모양)가 지구를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알 길이 없는 지구에서는 하퍼의 입을 통해서 그들(외계종족)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전 세계에 방영을 하지요.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니코와 승무원들은 폭발하는 행성을 보면서 파편을 피해서 "집으로 가자"를 외치면서 자막이 올라갑니다.

폭발한 행성이 지구인지 아닌지는 좀 헷갈립니다. 

 

◆ 목적지 행성에 도착해서 마주한 외계종족. 박쥐처럼 날개가 있는데 생긴거와 다르게 위협감이 전혀 없네요. 친절한 동네 어르신 타입.

 

지구가 아니기를 빕니다.

시즌2를 위한 떡밥을 던졌다고 봐야겠지요?

비좁은 우주선에서 많은 시간들을 함께해야 하는 대원들 간에는 트러블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이 드라마도 곶이 곧대로 대쪽 같은 성격의 상관과, 같잖아도 지시를 따라야 하는 부하들 간의 단절된 의사소통 이 하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힘드네요. 

중간에 블랙홀을 통과하는 워프 장면도 등장해서 우주의 신비로움을 나타내려고 한 흔적들도 보입니다. 

 

우주를 소재로한 긴장감과 스릴을 즐겨보는 데에 썩 괜찮은 드라마라 생각되네요. 

뜬금없는 러브라인들은 좀 생뚱맞지만 참신한 캐릭터들의 연기를 감상하기엔 더없이 좋습니다.

특이한 우주 배경 드라마 "어나더 라이프" 였습니다. 

 

 

어나더 라이프 | Netflix 공식 사이트

거대한 외계 물체가 지구에 착륙한다. 그 물체가 보내는 신호를 따라,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좇아, 우주로 떠나는 니코와 대원들. 미지의 위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 베르나르 뷔페를 다 보시고 나오는 출구 옆 벽면입니다. 에어컨이 세니 겉옷 하나 챙기시고요. 가성비 좋은 전시물입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에 기분도 꿀꿀하여 서울에서 실내에 갈만한 곳을 찾으니 전시하는 곳이 제일 나을 듯하더군요. 

이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할 수 있게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올 테니까 말이지요. 

저번에 식물원은 내부온도가 너무 더워서 좀 꺼려지게 되네요. 

그렇게 검색을 하던 중 몇 개 전시관이 후보에 올랐는데 최종적으로 예술의 전당을 선택하게 되네요. 

 

아직 이 곳에서 제대로 된 음악회나 전시회를 본 적도 없는 게 이유기도 하지요. 

보니까 전시는 오전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가람 미술관내에서도 전시를 여러 종류를 하네요. 

 

그리스 보물 전도 있고 무슨 사진전도 있고 내셔널 그래픽 전시도 있어요. 

근처의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영화 100년의 포스터 전시도 관심을 끕니다. 

전당으로 가는 길에 비가 세차게 오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네요. 

 

 

일단, 중간에 주유를 좀 했고요. 

비가 내려서 그런지 휘발유가 1400원이라서 얼른 들어가서 주유를 하고 보니 1400원은 경유였네요. 

휘발유는 1520원대입니다. 급실망이 오네요. 

딴생각을 해서 그렇게 싸게 보인 건지 원 참. 

 

눈은 숫자를 보지만 마음과 생각은 딴 곳에 가 있어서 그런 거 겠지요?

전당 가는 길이 왜 이리 험난스러운지. 

톨게이트 비용만 1,600원씩 두 번이나 냈습니다. 

 

중간에 나가야 하는 길인데 빠지질 못해서 직진했더니 좀 돌다가 톨비를 한번 더 내게 되네요. 

터널들이 주로 길게 있다 보니 비는 안 맞고 가서 운전하기는 참 좋은데 말이지요. 

터널을 들어가면 카카오 내비가 경로를 제대로 지시해주지 못하고 그냥 화면이 멈추어 버리는군요.

 

원래 이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전파가 안 잡히는 구간인지 좀 씁쓸합니다. 

터널 안에서 미리 갈 곳을 알려주어야 제대로 나가는 곳을 찾는데 아예 터널에서 먹통이 된 상태에서 바로 벗어나면서,

경로를 제대로 찾기에는 위험한 상황이지요. 

 

♣  입구옆의 사진인데요. 뷔페의 옷에 물감 묻은 건가요?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주네요. 단순하면서 특징을 잘 잡는 경향의 화가입니다.

 

미리 알려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인데 말입니다. 

예술의 전당은 사당역 방향의 이정표 쪽으로 나가야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차들이 많아서 야외 쪽 바닥에 분홍색의 아이들, 임산부 마크가 그려진 곳들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이런 주차표시가 상당히 많더군요.

미술관 1층 로비에 들어가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보니까 전시관마다 따로 다 돈을 받더군요. 

15,000원에 저는 다 볼 수 있는 건 줄 알았거든요. 

 

 

4~5개나 되는 전시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멋모르고 일단은 베르나르 뷔페 전을 덜컥 결재를 했습니다. 

살면서 미술 쪽 전시는 많이 안 가봐서 이 화가는 좀 생소했습니다. 

 

흑백사진이 마치 작가 알베르 까뮈를 연상케 하는 그런 코트를 입은 모습이 들어오는 데요. 

주차비는 3시간 기본이 4,500원이랍니다. 

공짜 박물관만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입장료부터 센 전시를 맞닥뜨리니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입장하려니 이 전시는 사진 촬영을 못한다고 하네요. 

갑자기 급실망! 

입장하고서는 모두들 조그만 기계를 들고서 귀로 설명을 듣는 것 같았어요. 

 

아! 두 번째 후회.

다시 나가서 물어보기도 귀찮고 창피해서 그냥 눈으로만 열심히 기억하기로 했네요. 

다음번 전시회 때는 꼭 다 갖추고 말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 내부 사진촬영 금지라 벽에 이렇게 해놨네요. 수다쟁이 추녀들은 어떤 노래를 하는걸까요? 한편의 웹툰만화 처럼 친근합니다. 

 

뷔페는 프랑스 태생이고 1928년에 태어났어요. 

프랑스 이름에 유독 베르나르라는 명칭이 많은데, 이런 이름이 익숙하긴 합니다. 

게다가 뷔페까지, 결혼식에서 먹는 뷔페 아닌가요?

여하튼 이름은 절대 안 잊어먹겠어요. 

 

관람을 해가면서 에어컨이 너무 세다고 느낍니다. 

긴팔 카디건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네요. 

너무 춥습니다. 닭살이 수십 번 돋는 경험을 했지요. 

 

 

뷔페는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밟지는 않았어요. 

초등인가 중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그림 쪽 교육을 받았지요. 

초기에는 단순한 정물화 정도를 추상적이고 직선적인 화법으로 그렸지요. 

 

그의 작품들은 대개 캔버스에 유채로 그렸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그 크기가 대형이 돼갑니다. 

거의 강남의 소형 영화관 스크린 수준의 크기 작품이 많습니다. 

이건 작품이라기보다 건축이라고 해야 할 듯하네요. 

책상에 앉아서 간단히 물감 찍어서 하는 작품이 아니네요. 

 

♣ 뷔페의 사진전을 홍보하는 SNS의 내용들인데요. 각각의 그림들이 소장하고플 정도로 아기자기 합니다. 

 

사다리 놓고서 거시적 안목으로 하는 막일이라고 할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채물감들이 떡칠을 하듯이 엄청난 덧칠이 많이 돼있네요. 

색감이 상당히 컬러풀해서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면서 한국의 웹툰이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화가 생활을 했다면 잘 나가는 웹툰 작가가 됐을 거 같아요. 

각 인물의 모습들이 친근적이고 우스꽝스럽습니다. 

이런 훌륭한 화가였는지 이제 알게 돼서 좀 후회가 되네요. 

 

어린 나이에 이미 독창적인 그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2차 대전을 겪었던지라 전쟁의 공포로 인한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작품도 많이 눈에 띕니다.  

당시 잘 나가는 가수였던 아나벨을 만나서 40년 이상을 같이 살게 되는데요. 

 

그녀를 모델로 한 초상화 시리즈도 상당합니다. 

살면서 커다란 성을 두 번씩이나 구매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부를 꽤 축적한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각기 억대 이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굉장합니다. 

화가는 살았을 때는 배고프다고 하는데 뷔페는 경제력도 꽤 갖춘 잘 나가는 화가였나 봐요. 

 

♣ 인간의 얼굴들이 상당히 우스꽝스럽고 졸린듯하면서 무뚝뚝한데요. 그러면서도 자꾸 보고싶도록 하는 마력이 있네요.

 

초기 데뷔 때 커다란 상을 받았는데, 이후 작품이 찍어내기 식으로 돈만 번다는 인식이 강해져 다른 미술가들에게 왕따를 당하지요. 

그의 전시회에 여타 미술가들이 방문도 안 할 때가 많았나 봐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풍경화 쪽을 많이 그려가는 경향을 보였고요.

 

거의 매년 전 세계를 돌면서 전시회를 할 정도로 부지런해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 

"그림은 영감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는 말이 참 와 닿고요. 

다른 동료 화가들은 그저 장식가일 뿐이라는 독설도 기가 찹니다.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자부심과 곤조가 있던 사람인가 봅니다. 

 

말년에는 파킨슨병에 걸려 그릴 수도 없게 되었고, 그때 죽음과 영원, 해골, 새들이 주제가 되었지요. 

유명한 고전인 "신곡", "해저 2만 리", "율리시즈" 등을 형상화한 특이한 작품들도 상당히 재미있네요. 

부와 명예와 사랑하는 여인도 있는데 2000년이 되기 전에 그는 비닐을 뒤집어쓴 채 71세의 나이로 자살을 했어요. 

 

"삶에 지쳤다"라는 말이 그를 대변하는 것 같네요. 

왕따를 견디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출구 전에 그의 활동을 보여주는 짧은 비디오가 있는데요. 

"당신은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자막이 가슴 찡하게 와 닿네요. 

 

♣ 비가 간간히 내리는 날씨에도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전시들도 천천히 관람하면 좋겠지요.

 

뷔페와 같이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훗날 나는 어떤 좋은 이미지로 남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짧을 줄 알았는데 전시물이 의외로 상당히 많았고요. 

거의 3시간 가까이 관람을 했네요. 

 

출구 옆에 기념품샵도 있고요.

출구 벽에 그나마 그의 작품들이 일부 벽에 그려져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입구 쪽에 뷔페의 기념품들도 판매를 하는데, 구경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 "당신은 내 열정적인 사랑을 일깨웠다. 당신이 아니라면 절대 몰랐을 .... " - 베르나르 뷔페 -

 

입장권 뒷면에 바코드를 이용해 주차권을 계산하게 되고요.

3시간 조금 넘었는데 6천 원 나왔네요. 

가격 대비 상당히 볼거리가 많았던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이런 미술전시에 흥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 전시는 9월 중순까지 한다고 하네요. 

청소년은 12,000원 아이들은 10,000원입니다. 

가까운 주말에 방문하셔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뷔페의 작품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관람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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