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로 일하러 나간 아들들에게 축하의 전화한통도 없는 데에 의기소침한 세엄마들. 이참에 아들들의 집을 불쑥 방문하기로 하는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더후드(Otherhood).

영화 시작 초기에 마더후드라는 단어에서 앞의 M 자가 날아가더니 아더후드가 되더라고요. 

알파벳 장난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뜻이 있었습니다. 

마더후드는 어머니인 상태, 아더후드는 어머니가 아닌 여성의 상태를 의미하더라고요. 

뜻깊은 단어공부도 하고 괜찮네요. 그러면 대충 영화의 내용이 짐작이 가시지요? 

 

엄마지만 엄마로서의 느낌을 받지 못하는 그런 얘기겠지요. 

바로 열심히 키워 내보낸 자식들이 골치를 썩이는 내용일 듯. 

미국판 코미디물로써 세명의 엄마들이 주인공이지요. 예상하시겠지만 두 명은 백인, 한 명은 흑인. 

넷플릭스는 이처럼 다인종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참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평등한 기회를 준다는게 좋은 현상 같네요. 

세명의 중년 엄마들은 서로가 상당히 친한 사이인데요. 

어머니의 날이 되었는데도 전화 한 통 없거나 아니면 간단한 문자 한 통만 아들들한테 받는 데에 무척 서운해합니다. 

이에 이들은 의기투합하여 자식들이 있는 뉴욕으로 차를 끌고서 무작정 쳐들어 가기로 결심하지요. 

아들들은 그럭저럭 자기들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열심히들 일을 하고 있는 상태지요. 

다들 개인적인 집들이 있는데 평수들이 큰듯 정말 저런 넓은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부러움도 살짝 생깁니다. 

흑인 아들은 잡지사의 프로듀싱 일을 하고 있고, 다른 아들은 소설을 쓰고 나머지 아들은 직장인 같은데 예상을 깨지 못하고 역시나 커밍아웃을 한 게이입니다. 

남자 친구와 집에서 같이 살고 있네요. 

 

이 점도 넷플에서 꼭 빼놓지 않고 써먹는 설정이지요. 

자유롭고 보수적이지 않은 미국의 환경 탓이랄까요. 

아무래도 우리의 정서를 많이 뛰어넘는 이야기이지요. 

엄마들이 총각들로 잘 살고 있는 아들들에게 전화도 없이 불쑥 집으로 찾아오니 당연히 깜짝 들 놀라서 당황하지요. 

■ 드디어 뉴욕의 복잡한 도시로 들어온 세엄마들. 진정한 엄마로 거듭나기 위해서 과감한 행동을 펼쳐보이는데요. 과연?

친절히 맞아주는 아들이 한명도 없어요. 

부모 품을 떠나면 정말 다 저런 마음뿐일까요. 

엄마들 마음이 하릴없이 서운하고 속이 터집니다. 

아들 집에서 간신히 잠을 자는 엄마도 있지만 문전박대로 호텔에서 자게 되는 엄마 헬렌.

 

내 맘대로 되질 않는거죠. 

헬렌은 아들이 커밍아웃을 하고 게이라는 데에 더없이 놀라고 말지요. 

게다가 자식을 갖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기의 정자를 기증해서 딸을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헬렌은 갑자기 할머니가 되버렸는데요. 

■ 헬렌은 멋진 아들이 게이인 것을 알고서 많이 실망하는데요. 시종일관 아들과의 의사소통의 부재는 티격태격 엄마의 마음을 멍들게 합니다.

나중에는 손녀딸 입을 유아옷을 한 아름 사서 선물하고 어여쁜 손녀와 상봉을 하지요. 

핏줄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손녀딸을 몰래 찾아가서 결국은 만나게 되니까요. 

흑인 엄마 캐롤은 아들이 이제 갓 미성년의 티를 벗은 여자애와 방에 들어오는 상황을 맞닥뜨리고는 정신줄을 놓게 되는데요. 

아들은 농구선수로 잘 나갈 때 "왜 한 번도 농구장엘 오지 않았었냐"라고 섭섭해하지요. 

하지만 그 이유는 아버지가 오지 말라고 해서 못간 거지요. 

결코 아들에게 관심을 놓은게 아니었죠. 

호되게 훈련시키고 일등만을 원했던 아버지와는 반대로 아들의 힘듬을 이해하고 그저 멀리서만 응원을 했던 마음이었던 겁니다. 

 

아들과 오랜만에 뉴욕에 왔으니 많은 시간과 대화를 원했지만 아들은 일과 연관된 야간 파티에 가야 한다며 엄마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종용을 합니다. 

못된 아들맞지요? 

이에 꼭지가 돌아버린 엄마는 총천연색의 쫙 달라붙는 원피스와 굽 높은 하이힐을 신고 머리도 최신 유행하는 파마를 하고서 기어코 파티에 몰래 잠입을 하지요. 

세 엄마는 파티에서 그야말로 광녀가 되어서 반쯤 미쳐서 그 동안의 우울함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립니다. 

■ 아들들한테 홀대를 받는 상황. 제대로 엄마로서의 대접도 못받는 스트레스는 바로 광란의 막춤이 최고입니다. 발산하세요!

잠재된 의식속의 막춤들을 춰대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었지요. 

그 와중에 현명한 스타일의 여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후에 아들과 베필 감이 되어 버리지요. 

스토리상 모두 총각인 아들들인데 짝들을 찾아줘야 엄마로서의 위상이 서질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피엔딩이 되어야 행복한 코미디 영화가 되는 거지요. 

 

엄마 쥘리언의 아들도 턱수염이 더부룩한 아직 뜨지 못한 작가 지망생인데요. 

이런 아들을 위해서 맞선녀 전화번호를 건네주고 만나볼 것을 강요하지요. 

하지만, 맞선을 본 결과 자기와는 전혀 맞지않음을 알고 실망을 합니다. 

엄마는 아들의 노트북에서 예전에 만났던, 지금은 미용사인 여자 친구와의 행복했던 사진들을 쭉 보게 되는데요. 

■ 갑자기 할머니가 된 헬렌.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딸을 위해서 옷을 고릅니다. 이 와중에 세엄마들도 가슴에 응어리진 속내들을 마구 쏟아내는데요.

서로가 한번씩 차고 차임을 당한 상태로 지금은 관계가 어정쩡합니다. 

아까 캐롤이 최신 머리로 볶은 데가 바로 이 아가씨가 해준 미용실인데요. 

세상이 좁지요. 아는 집을 용케도 찾아가네요.

이 미용사는 이제 다른 도시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가서 잡아야 하는데 말이죠. 엄마도 아들에게 한번 더 다가가서 "너의 인생을 결정하고, 할 수 있다" 고 잔소리(?)를 합니다. 

퍼뜩 생각이 바뀐 아들이 이삿짐차를 끝까지 쫓아가서 잡게 되지요. 

엄마 캐롤은 남편을 여읜 후 매년 꽃과 편지를 자기가 자기한테 보내고 있었지요. 

눈물 나는 대목이죠. 

심금을 울리는 영화의 대화를 보면 공통적으로 아버지나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이나 음식이 뭔지를 아냐고 묻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 자식 간에 아무리 오래 같이 살아도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알지 못하면 나중에 호되게 욕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저도 깊게 들어가면 부모님이 뭘 좋아하셨는지 곰곰 생각해보면 퍼뜩 안 떠오르는 데 말이죠. 

여하튼 엄마 캐롤이 좋아하는 꽃은 보라색의 붓꽃이었습니다. 

■ 아기옷 한꾸러미를 사가지고 온 할머니. 너무나 예쁜 손녀딸을 안아보는 헬렌. 아기는 정말 정말 귀엽지요. 커서도 귀여우면 얼마나 좋을지!

그래서 집으로 돌아간 엄마에게 정말로 붓꽃과 진심 어린 카드를 배달해 드리지요. 

카드 문구는 엄마가 파티에서 점찍어둔 현명한 여자의 조언을 통해서 작성을 했고요.

카드에 적은 엄마에 대해 생각나는 것 10가지가 가슴에 와 닿았네요. 

하나,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셨어요. 둘, 재미있게 사는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셋, 예술가의 자질이 있으세요. 넷,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봐주는 유일한 분이세요. 

다섯, 사랑받는 기분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세요. 

여섯, 군것질하고 싶다고 애원해도 과일을 주셨어요. 여기서 쫌 웃기네요.

일곱, 제가 무시해도 계속 전화를 하세요. 

■ 붓꽃을 제일 좋아하는 엄마 캐롤. 아들의 진심어린 따뜻한 편지에 너무나 감격해 합니다. 알고보니 우리 아들 잘 키웠네. 앞으로도 잘할거지?

여덟, 화를 내셨는데 전부 더 크게 화낼 만한 상황이었어요. 

아홉, 춤 추는걸 좋아하세요. 열, 제 어머니예요.  

이 대목에서 찔끔 눈물과 감정이 북받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봐야 될 것 같네요. 

 

오! 그리고 마지막 열한 번째, 모든 이야기에는 더 나은 결말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셨어요. 

비록 코미디 이지만 아들이 엄마를 생각하는 아련한 편지가 오랜만에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네요. 

엄마와 아들간의 불협화음속에서 그동안 잊고 알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다시금 서로를 이해하면서 사랑하게 해주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런 영화입니다. 

마지막 영화 제작 장면도 있는데요. 

■ 오래된 구닥다리 집도 팔고 이태리로 간 캐롤. 질리언의 아들 결혼식에서 앙금을 씻고 다시 재회한 세엄마들. 앞으로도 우리 계속 친하자.

빨간색 자동차를 타고 가는 씬인데, 스튜디오의 세워진 차속에서 스텝들이 차를 흔들흔들하면서 찍네요. 

모두가 신나서 스텝들도 춤추고 박수치면서 촬영을 끝내는 장면이 너무나 행복하고 재밌는 작업이었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더후드(Otherhood) 였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아더후드 | Netflix 공식 사이트

품 안의 자식이라더니, 어머니의 날에 연락 한 통이 없어? 세 엄마가 철없는 아들을 찾아 무작정 뉴욕으로 향한다. 누가 뭐래도 넌 내 아들, 모정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마!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Netflix)

♣ 케이티 스콧의 작품은 주로 동물과 식물에 대한 세세하고 정밀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배경샷 찍기 좋은 장소이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용산 디뮤지엄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워낙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아서 한번에 다 올리기도 뭐하고 해서 두 번에 걸쳐서 얘기합니다. 

사진들 많이 올리시는 분들 계시는데 대단들 하신거 같아요. 

저는 사진을 올리면 사진에 대한 이미지 설명을 꼭 넣는데요. 

 

대부분 많이들 않넣으시더군요. 

그거 넣기 시작하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사진들도 용량들이 거의 5메가에서 10 메가라서 꼭 이미지를 압축해서 하다 보니 손도 많이 갑니다. 

압축 프로그램은 이미지프레소를 쓰는데 그나마 좀 빨리 압축해줘서 좀 낫네요. 

♣ 초안을 스케치 한 것 같은데, 초안도 엄청나게 세밀합니다. 컬러를 입히니까 거의 사진수준이네요.

첫 번째 아티스트는 영국의 케이티 스콧인데요. 

주로 동물과 식물 등의 그림들을 상당히 세밀하게 작업한 게 눈에 띕니다. 마치 사진을 찍은 듯 아주 선명한데요. 

옛날 우리들이 봤던 동물도감이나 식물도감의 컬러로 된 책들을 연상케 하지요. 

어렸을 때라 무척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가가 바로 그런 유형의 그림을 그린 것이죠. 

자세히 보면 작은 점묘 형식으로 일일이 펜으로 찍어서 그린 듯 그 정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 공간은 어두운 조명아래에 벽면 전체도 각종 동물들로 꽉 채워져 있지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유기적인 구조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내서 어린이를 위한 교육 관련 책으로 내면 손색없을 것 같네요. 

♣ 동물과 식물을 이용한 케이티 스콧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지요. 하얀 뒷배경때문에 사진이 겹쳤네요. 

어른들도 신기해서 오랫동안 관찰들을 하시네요. 

다음도 영국의 설치작가인 페이 투굿의 작품인데요. 

영국 시골집의 응접실을 의미하는 단어인 drawing room 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면 사면의 벽에 회색의 두꺼운 천으로 전부 둘러싸고 검은색으로 각종 그림들을 표현해 내었습니다. 

형이상학적이고 단순한 풍경과 거리의 모습들을 그 커다란 천조각들에 일일이 그렸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가는데요. 

♣ 설치작가 페이 투굿의 대형 벽면 작품. 그의 대표작은 [ 아상블라주 Assemblage ] 시리즈가 있고 나무, 돌, 쇠, 유리를 이용하지요.

네 면의 사방 벽에 맞게 그림을 그리려면 고도의 정밀함과 인내가 요구되겠지요. 

부직포 같은 옷에다가도 디자인을 해서 행거에 걸어 놓았는데요. 

관람객들이 마치 옷가게에서 옷 고르듯이 쭉쭉 만지면서 보길래 우습기도 했지요. 

바로 감시하는 언니의 경고가 들어가지요.

"전시물은 눈으로만 봐주세요!" 아 넵. 

♣ 유명 해외 연예인을 모델로 보여주는 입체 포스터입니다. 상하좌우로 볼때마다 얼굴 모습들이 제각각 틀려서 신기하네요.

동그란 원형의 응접탁자와 의자들에도 작가만의 독특한 도안들이 새겨져 있어서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 바깥에는 입체로 된 포스터 형식의 전시물이 있는데요. 

유명 팝가수나 모델들의 포스터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각기 다른 형식으로 보여서 상당히 신기합니다. 

예전에도 입체로 보이는 스티커 같은 게 유행했었는데 바로 그런 것이지요. 

해티 스튜어트도 런던 사람이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이용한 장난기 넘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칭 전문적인 낙서가라고 하는데요. 

낙서폭탄이라는 주제의 그림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네요. 

유명 팝가수들과도 많은 작업을 했다고 하지요. 

♣ 해티 스튜어트는 professional doodler 전문 낙서가 입니다. 자신만의 대담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발표하지요. 아리아나 그란데, 카일리 미노그와도 같이 작업했다고 합니다. 

바닥과 천장 및 온통 벽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빨간색 하트모양의 캐릭터가 분홍색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익살적인 모습들을 보이네요. 

어린이들의 인증샷 찍는 곳들이 몇 군데 설치가 되어 있어서 열심히 셔터들을 누르십니다. 

다음엔 한국작가들의 모임인데요. 

구슬모아 당구장이라고 하는 프로젝트 공간입니다. 

♣ 구슬모아 당구장의 신모래 작가의 독특한 감성이 엿보이는 작품. 스냅샷처럼 짧은 일기장과 같죠. SM 엔터테인먼트와도 협업을 했다고 합니다.

무나씨, 김영준, 조규형, 신모래가 바로 그리기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지요.

신모래 작가는 분홍, 파랑, 보라로 이루어지는 몽환적인 색채를 이용해서 일상에 대한 기억과 소소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했는데요. 

네온사인과 이루어진 전시공간은 마치 어둠이 밀려온 도시의 선술집을 연상하게도 합니다. 

조용한 카페같은 분위기에 술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느낌을 전시했지요. 

 

보랏빛 배경속에 걸린 사각형의 그림들은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주고 있네요. 

고독과 공허한 느낌을 담아내면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는 그런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SNS를 통해서 그들의 활동무대가 넓어지고 있는 게 공통적인 특징이네요. 

가히 현대의 홍보활동은 스마트폰을 무시할 수가 없군요. 

♣ 슈테판 마르크스의 멜랑꼴리한 감정을 그린 [Sundaayyyssss] 시리즈입니다. 일요일에 대한 우울함을 보여주는데 왠지 웃음이 나오네요.

슈테판 마르크스는 독일의 작가이고 그가 그리는 캐릭터는 옛날부터 어디선가 많이 접해본모습인데요. 

코가 핫도그 처럼 무척 길고 귀도 양쪽으로 길게 늘어진 그런 강아지 캐릭터인데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강아지인가 봅니다. 

현대인의 아픔인 월요일날 출근해야만 하는 일요일의 공포감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일하기 싫은 월요병은 똑같나 보네요. 

전시 통로의 양쪽으로 흰색바탕에 검은색 접착테이프 같은 재질로 작품을 표현했습니다. 

벽에다가 검은색 테이프를 덮어씌운뒤 초안을 그리고서 그대로 칼로 잘라내는 작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 않고는 이 커다란 면적에 일일이 그리기가 어렵겠지요. 

그린 선이 테이프성으로 접착해놓은 거라 상상을 해봤습니다. 

♣ 쥘리에트 비네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그려 왔습니다. 세밀하게 결이 나뉘어진 선들이 상당히 정제된 모습이지요.

쥘리에트 비네는 프랑스 작가로 연필을 이용한 점묘와 그라데이션 기법을 이용해서 세밀히 표현한 게 특징입니다. 

카드 형식의 기다란 띠모양의 작품이 있는데 저게 다 손으로 그렸을까 하는 의심까지 들더군요. 

대사 없는 짧은 단편 그림책 같은 느낌으로 단순하면서 정교하고 나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감상을 끝내고 나니 기념품 샵이 기다리고 있지요. 

♣ 디뮤지엄은 비싼 동네인 한남동의 주택가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진 모양이 현대적이고 아틱한 분위기를 보여주지요.

커다란 포스터들이 8천 원씩 하고요. 

아쉽게도 스마트폰 케이스는 아이폰만 있더군요. 삼성 갤럭시는 왜 없는 걸까요. 

2,500원짜리 노트가 갖고 싶기는 했는데 구경만 했네요. 

차를 빼려고 뒤쪽으로 가봤는데 건물벽에도 예술작품이 그려져 있네요. 

다람쥐인지 쥐인지 아무튼 재미있네요.

용산 디뮤지엄 미술작품, 더운데 시원한 곳에서 잘 관람했습니다. 

♣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진 뒷편의 풍경도 빼놓을수 가 없죠. 날다람쥐가 정말 예술같이 금방 날아갈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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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대림미술관 디뮤지엄(D MUSEUM) 방문 : 국내외 16인의 몽환적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대림미술관 디뮤지엄(D MUSEUM) 방문 : 국내외 16인의 몽환적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의 수은주 36도 이상을 연일 찍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실내에서 전시물을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들르게 된 곳은 대림미술관에 속한 디 뮤지엄(D MUSEUM)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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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한남동에 있는 디뮤지엄. 국내외 16인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 설치, 에니메이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의 수은주 36도 이상을 연일 찍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실내에서 전시물을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들르게 된 곳은 대림미술관에 속한 디 뮤지엄(D MUSEUM)이라는 전시관이지요.

바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곳입니다. 

 

복잡한 서울시내를 주행하려니 역시나 만만치가 않은데요. 

이곳저곳 차선을 이동해서 빠지고 들어가기를 몇 번씩 해야 제대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말 내비가 없으면 찾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합류되는 지점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들 참 조심해야지요. 

디 뮤지엄을 주차하려니 이미 만차가 되었다고 해서 한 바퀴 돌다가 오면 주차를 해주겠다는 주차 아저씨. 

이 더운데 땡볕에서 얼마나 수고가 많은지 모릅니다. 

그렇게 천천히 유영하다시피 해서 다시 그 자리에 온 건 불과 몇 분 안돼서지요. 

역시나 만차 상태. 

 

아저씨는 주차 차단기가 있는 반대편 쪽의 흰 벽 쪽에 그냥 바짝 대라고 했지요. 

오! 주차비를 아낄 수 있는 대박찬스이군요. 

대략 15분에 1000원씩이니 한 시간에 4,000원이네요. 

두 시간이라도 만원 돈인데 말이죠. 굳었네요. 

◆ 중국작가 오아물 루의 작품. 계절을 담은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자연경관을 잘 표현하고 있죠.
◆ 아기자기한 조그마한 액자에 담긴 모습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의 인생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네요.

입장료는 어른 12,000원입니다. 

어디 사이트에 가입하면 할인을 해준다는데 저는 귀찮아서 그냥 패스했어요. 

들어가자마자 입장권 검사와 함께 셀카봉 사용금지에 찰칵 소리도 최대한 작게 해서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그나마 찍을 수는 있어서 다행이군요. 

 

이 곳의 전시 테마는 [I draw :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고요. 

총 16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드로잉, 설치, 애니메이션 등의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국내외 작가들이죠. 

전시기간은 9월 1일까지 입니다. 

 

들어가자마자 황토색으로 도배된 전시에 관한 기다란 설명들을 써놓은 대형 벽을 마주 하게 됩니다. 

벌써부터 찰칵대는 셔터 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셔터 소리와의 전쟁에 빠져들어야 하겠네요. 

오아물 루(Oamul Lu)라고 하는 중국계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의 작품이 있는데요. 

어릴 적 세일러문(Sailor Moon)을 좋아해서 그 그림을 매일 연습했다고 합니다. 

주로 자연경관을 몽환적인 방법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사계절을 담은 산속의 모습들이 주로 많이 보이지요. 

중국의 블로그 웨이보(Weibo)에 많이 올려서 인기를 서서히 얻었다고 합니다. 

 

요번 전시된 작품 중에서 제일 눈길을 많이 사로잡은 작가는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게 이름인지 아니면 예명인지가 헷갈리네요.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1965년 생의 여자분입니다. 

성함 참 특이하네요. 

◆ 언스킬드 워커의 작품. 등장인물들이 전부 본인 자신의 모습입니다. 눈들이 인형을 닮아서 친근감이 있네요.

녀는 자녀들이 다 큰 후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그것도 독학으로 말이지요. 

상당히 스타일이 독특해서 구찌(Gucci)와 같이 작업할 정도로 실력이 굉장해 보입니다. 

상당히 동화적이고 어린아이들 미술작품 같은 모양새인데 사진을 찍은 듯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 있는데요. 

◆ 동화적이고 천진난만한 느낌이 상당히 재미가 있네요. 독학으로 이루어낸 작가만의 독특한 감각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눈들이 커다란 인형을 연상시킬 정도로 독특합니다. 

검은 그물망 형태의 겉옷을 입은 모습은 망 하나하나의 디자인을 세세히 그려서 실제로 그린 건지 의심이 들 정도더군요. 

사람과 동물을 상상 속의 단순한 느낌으로 특징들을 잘 잡아서 컬러풀하게 작업을 하였네요. 

그 수고스러움에 찬사가 나옵니다. 

◆ "제 캐릭터들이 빈 곳을 응시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 캐릭터들은 갇혀있고 이것이 눈을 통해 강조되고 있죠. 마치 그들이 그림이라는 프레임속에 갇혀있음을 알고 있는 것처럼요."  --- 언스킬드 워커 

그녀의 작품은 컴컴한 실내 속에서 조명을 이용해 전시되어 있으니 훨씬 돋보이네요. 

이름도 독특한 그녀의 작품은 발걸음을 오랫동안 멈추게 합니다. 

한 작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전부 그녀를 상징해서, 어릴 때부터 성인까지의 본인의 초상을 보여준 것도 있습니다. 

화가는 연륜이 쌓여가면서 나중에는 꼭 자신을 형상화하더군요. 

요즘 일본 불매운동이 난리인데, 전시회에서는 이 곳 국적의 유명한 분이 있는데요. 

하지메 소라야마는 40년 이상을 메탈을 소재로 한 로봇작품들을 제작해 왔더군요. 

70년대에 플레이보이(Playboy)나 펜트하우스(Penthouse) 같은 잡지의 핀업걸(pin-up girl)에서 영감을 받아서 공상과학적인 여성 휴머노이드 기계 로봇들을 표현해 왔습니다.

특히, 소니사(SONY)의 애완견 로봇인 아이보(AIBO)의 외관 디자인을 담당했다고 하네요. 

 

그 후 디즈니(Disney)나 펩시(Pepsi) 회사와 많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중앙에 서있는 은색의 여성 로봇 전시품은 미래에서 온 여성 전사와도 같아 마치 액체금속 로봇을 연상시키지요. 

다음 작품은 몽환적 분위기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인데요. 

작가는 람한입니다. 

◆ 메탈로봇 제작자 하지메 소라야마의 작품. 금방이라도 텔레파시로 말을 걸 것 같은 모습입니다. 삐리 삐리 ~~

2층으로 올라가는 벽 쪽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고개가 좀 아프네요. 

디지털이라 그런지 선들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사진이나 판화를 찍은 듯 세밀합니다. 

곳곳에 전시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작품을 직접 만지거나 하면 간간히 주의를 주네요. 

젊은 학생들 같아 보이는데요. 

 

하루 종일 서서 감시하려면 다리도 아프고 지루할 것도 같습니다. 

고생이 많네요. 

실내의 에어컨은 겉옷을 따로 입어야 할 정도로 춥지는 않습니다

적당해 보입니다. 

◆ 2층 복도를 다 올라서면 볼 수 있는 람한 작가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들입니다. 세밀하고 환상적인 느낌이 특색이지요.
◆ 한국작가인 일러스트레이터 람한의 작품. 상당히 몽환적인 그림이네요. 옆의 일본여자분들도 자세히 관찰하십니다.  

가끔씩 방향제도 간간히 뿌려서 잔잔한 음악과 향기도 코끝을 만족시켜 주네요. 

금일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 2부에서 나머지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2부 보기

2019/08/04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용산 디뮤지엄 방문 두번째 : D MUSEUM > 드로잉, 그리는 것보다 멋진 것은 없어 !

 

용산 디뮤지엄 방문 두번째 : D MUSEUM > 드로잉, 그리는 것보다 멋진 것은 없어 !

안녕하세요. 오늘은 용산 디뮤지엄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워낙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아서 한번에 다 올리기도 뭐하고 해서 두 번에 걸쳐서 얘기합니다. 사진들 많이 올리시는 분들 계시는데 대단들 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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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전 > "우리는 광대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에 기분도 꿀꿀하여 서울에서 실내에 갈만한 곳을 찾으니 전시하는 곳이 제일 나을 듯하더군요. 이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할 수 있게 에어컨도 빵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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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부드러운 면은 전부 써버렸다. 이후에는 가장 싫고 가장 거친 것만 쓸 것이다" -- 테네시 윌리엄스 <타임>지 인터뷰.

날씨가 종일 열대야를 오가고 있습니다. 

모든 일과 상황에서 짜증이 나는 계절이지요. 

제발 더 덥지 않기를 바라고 태풍 좀 그만 왔으면 합니다. 

이런 더운 가운데에도 집에서 시원한 선풍기를 틀어놓고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읽는 것도 좋은 피서의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고전 희곡을 읽어봤는데요. 

현대의 책들만 읽다 보면 왠지 좀 무료한 감이 있어서 가끔은 이렇게 옛날 책들도 접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특히, 대화체로 구성된 도서들은 읽는 재미가 더 배가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골라본 책은 바로 미국의 유명한 희곡작가인 테네시 윌리엄스가 지은 <유리동물원>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가도 미국의 대공황과 2차 대전을 몸소 겪은 시대에 활약한 분인데요. 

당대의 아서 밀러와도 많이 비견될 정도로 유명세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야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얼마나 잘 나가는 사람이었을지는 피부로 확 느낄 수 없지만 지금의 한국에서 유튜브로 떼돈을 버는 뭐 그런 정도의 인기 아닐까요?

희곡은 사람이 직접 연극을 해서 보여주는 예술장르인데 지금은 왠만큼 재미있지 않고는 큰 인기가 없지요. 

영화와 인터넷에 밀려 그만큼 관객의 외면을 받는다고 할까요. 

하지만, 1940년대의 미국에서는 유리동물원이 대히트를 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고 하니 시대를 참 잘 만났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 작품은 저자의 자전적인 스토리가 많이 녹아든 이야기 입니다. 

극에서는 엄마 아만다, 아들 톰, 딸 로라, 그리고 톰의 직장동료인 짐. 이렇게 네명의 등장인물이 전부인 연극입니다. 

아버지도 있었지만 어느 날부턴가 집을 나가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요. 

★ 유리란 쉽게 깨지는 것이라며 자책하고 자기를 합리화하는 로라. 우연히 일어난 안좋은 상황을 본인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나약한 로라. 제발 이 순수한 처자를 누가 좀 구해줘 !

아들은 신발공장을 다니면서 얼마 되지않는 급여로 세명이 사는 집안의 경비를 책임지고 있지요. 

퇴근하고서는 영화보기에 한참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엄마와도 항상 말싸움을 서슴지 않고 하지요. 

엄마는 최대의 골치거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딸 로라를 빨리 시집보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로라는 약간 장애가 있어 다리 한쪽이 불편한 상태 입니다. 

딸은 약간 자폐증상이 있어서 남동생 톰보다 나이는 위이지만 온종일 집에만 틀어박혀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유리로 만든 동물들을 수집하거나 축음기로 음악을 듣거나 하는게 일상이지요. 

그런 꼴을 엄마는 속 터져합니다. 

★ "누나의 촛불을 끌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려는 거죠. 누나, 누나의 촛불을 꺼요. 그럼, 안녕 ....."  -- 동생 톰

이런 고민을 아들에게 말하자 직장에 짐이라고 하는 동료를 집으로 불러서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하지요. 

이에 크게 기뻐하는 엄마 아만다는 새 옷도 사고 각종 전등과 촛대 양탄자 등을 좋은 것들로 바꾸면서 짐이 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초대받은 날 문을 열어줘야 할 딸 로라는 극구 짐을 만나기를 꺼려하는데요. 

짐이 그 옛날 고등학교 때 자기가 짝사랑했던 남자였던 거지요. 

그 당시 짐은 상당히 잘 나가는 엄친아 스타일이어서 뭇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많았지요. 

이런 짐을 멀리서만 좋아했던 로라였습니다. 

감히 자기 같은 보잘것없는 여자가 넘볼 남자가 아니라고 느꼈던 거지요. 

그렇게 천재 소리를 듣고 금방이라도 백악관에 입성할 스타 기질이 충분했던 짐은 그후로는 어찌된 일인지 변변찮은 행보를 걸어왔지요. 

 

톰과 같은 직장에서 많지 않은 급여를 받는 상태로요. 

어쨌든 짐은 로라를 기억을 못 합니다. 

그저 수많은 여학생들 중 스쳐 지나간 한명일 뿐인 거지요. 

엄마는 어떻게든 딸과 짐을 엮어주기 위해서 갖은 수다와 칭찬성 멘트를 쉬지 않고 날리는데요. 

 

당황해서 레모네이드를 옷에 엎지르자 "어머, 세례를 받았네요" 하는 위트 있고 피식거리게 만드는 대사는 참 재밌네요. 

톰은 전기세를 안 낸 관계로 집이 정전사태가 돼버리지요. 

결국 집안에 촛불을 켜고 있어야 되는 묘한 상황이 됩니다. 

오히려 짐과 로라에게는 더없이 좋은 분위기가 되겠네요. 

★ 1931년에 ROTC 입대자격시험에 실패해서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고 미주리대학을 떠난 후 신발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네요. 그 시절에 철야로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그렇게 로라의 방에서 짐은 단 둘이 있게 되지요. 

대화 속에 지난날 자기를 좋아했다는 로라의 말을 듣고 다소 놀라게 되는 짐.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는 로라를 측은히 여기면서 각종 위안이 되고 자기 계발적인 훈수성 말로 로라의 자신감에 힘을 실어줍니다. 

예상했듯이 뽀뽀까지 진도가 잘 나가는 상황. 

 

로라는 짐을 자기의 남편이 될 것 같다는 환상의 단계까지 올라가게 되지요.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런 야망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지요. 

짐은 사귀는 여자가 이미 있고 조만간 결혼까지 할 예정이라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저도 이런 반전의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는 딱히 예상을 못했는데요. 

현시대에서는 당연시되는 상황이 많지만 저 시대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네요. 

연애관의 차이가 많이 변했지요. 

솔로일 거라고 기대했던 엄마와 딸은 얼마나 허무한 마음일지 상상이 갑니다. 

마치 믿고 잘 살던 배우자가 느닷없이 이혼을 요구하는 그런 느낌아닐까요. 

 

그렇게 짐은 여자 친구와의 약속이 있다면서 급히 집을 떠나가게 되지요. 

이렇게 믿었던 저녁식사 초대자리는 오히려 집안 분위기를 침몰시킨 꼴이 되었죠. 

톰은 이런 사실을 알고는 집을 나가버리지요. 

직장에 얽매인 삶보다는 드넓은 세계를 향해서 머나먼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 유리동물원의 상징이 되는 일각수, 일명 유니콘이지요. 로라가 짐에게 쥐어준 깨진 유리동물. 위 사진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작품이라네요.

누나인 로라에 대한 일종의 죄책감이라고 할까요. 연민이라고 할까요. 

그런 감정을 먼발치에서나마 누나를 그리워하고 기원하게 됩니다. 

저자 윌리엄스는 그의 집안 환경의 모습을 그대로 이 작품에 인용하였습니다. 

도망간 아빠, 과거의 추억에 연연하는 엄마, 신발공장에서 일하는 톰. 물론 저자 본인이지요. 

 

그리고 실제 자폐증세를 보이고 후에 뇌수술을 받고 고생한 누나에 대한 속죄와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겪었던 부끄러운 가족의 얘기를 세상에 드러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저자는 잊기 위해서 글을 쓴다고 한 것처럼 그런 아픈 이야기를 굳이 감추지 않습니다. 

지금 읽어봐도 심히 공감이 많이가는 줄거리이네요. 

★ 1940년대 중반의 시카고의 시빅 시어터에서 <유리동물원>이 초연되어 호평을 받게 되지요. 이후 1년 4개월동안 563회 상연을 하고, 뉴욕 극평가상 등을 수상하게 됩니다. 

어려운 시절에 겪었던 실망과 좌절에 관한 그 민낯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더욱 공감과 호응을 얻었던 그런 작품이라고 여겨집니다. 

로라가 짐에게 선물한 유리로 만든 일각수 동물 인형은 비록 바닥에 떨어져서 깨진 거지만, 성스럽고 순결한 그녀를 상징하는 징표였던 것입니다. 

시나리오 대본도 잔잔한 감격과 생각거리를 선사해 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유리 동물원
국내도서
저자 :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 신정옥역
출판 : 종합출판범우(BW범우)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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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서 "유리 동물원", 범우희곡선, 픽사베이, PIXABAY)

▲ 크리스 에반스가 주연한 영화이지요. 혼자 낙오된 어린 난민아이를 무장세력들로 부터 끝까지 구해내는 우리의 슈퍼 히어로입니다. 

넷플릭스의 신작인 "더 레드 씨 다이빙 리조트" (The Red Sea Diving Resort)가 업로드되었더군요. 

리조트라면 호텔이나 물놀이 즐기는 장소인데 모텔에서 벌어지는 애정극이나 살인사건관련 영화인지가 퍼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약한 스포가 있으니 유념바라고요. 

 

그런데 남주인공이 그 유명한 어벤져스인 크리스 에반스이네요. 

그 엄청난 히어로가 이런 잔잔한 영화를 찍었다니 좀 의아하긴 한데요. 

그래서 혹시 크리스가 젊었을때 찍었던 오래된 작품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군요. 

 

최신작인 거지요. 

아마도 히어로물 찍고 나서 촬영한 거겠지요. 

일단, 믿고 보는 크리스가 주연이라니 봐보기로 합니다. 

 

2시간 10분이라는 상영시간. 

흠. 멋진 히어로를 오랫동안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거지요. 

일단, 이 영화는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네요. 

아프리카 대륙의 에티오피아의 난민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난민이라지만 실제는 이들이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얼굴이 검은 유대인이라는게 상상이 잘 가지는 않는데요. 

 

1979년의 그 나라는 그야말로 무법천지의 상태라서 수많은 학살이 자행되어서 많은 무고한 양민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지요.

그런 와중에 그곳을 떠나려는 난민들이 생겨나게 되고 이들을 쫓는 무장세력들의 충돌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크리스는 이스라엘유대인역인 "아리"를 연기하고 있지요.

▲ 수단에 있는 버려진 리조트를 임대하려는 계획을 장관에게 설명하는 아리. 미덥진 않지만 적극 지원을 협조받은 상태이지요.

수염이 덥수룩하게 길러진 모습과 함께 시종일관시간만 나면 운동을 해대곤 하는데요. 

난민 운송을 위해 기다리는 와중에도 트럭 뒷칸에서 푸시업을 열심히 해댑니다. 

무장세력에 잠시 잡혀있던 감옥과 같은 곳에서도 천장에 있는 쇠봉을 잡고서 턱걸이를 하고 하니 이 분이 인류학자라는 신분이 맞는 건지 심히 의심이 가지요. 

 

실제는 이스라엘 정부에 소속된 비밀요원이지요.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은거라 저도 적극 찬성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혼자 떨어진 꼬마를 기지를 발휘해서 구출해내는 씬이 처음부터 강렬한 총격전으로 선보입니다. 

 

높은 억새나 갈대밭같은 곳에서 사람 찾기는 쉽지가 않지요. 

전투형 지프트럭을 타고 온 무장세력을 몰래 따돌립니다. 

트럭의 액셀에다가 무언가를 살짝 올려놓아서 출발시키면, 멋모르고 그 트럭을 쫓아가는 무장세력. 

▲ 조종사의 파렴치한 성추행을 한방에 제압해버리는 여자요원. 이런 위기탈출 능력은 리조트에서 거구 무장세력을 꺼꾸러 트리지요.

초가집에 부딪혀 가보면 사람은 없는 상태. 

허탈한 무장세력의 모습들. 

요런 식으로 추적의 위기를 탈출하는 방식을 여기서도 써먹고 있습니다. 

흔한 수법이지만, 저도 보면서 앗 잡혔네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지요. 

이스라엘 모사드의 핵심간부인 "이선"역에는 벤 킹슬리가 맡고 있습니다. 

간신히 사막에서 구출활동하다가 잡힌 상황에서 아리를 잘 빼내어 주었던 거지요. 

 

무대뽀 정신의 아리는 자기만의 신조를 가지고 위험하지만 그래도 난민들을 잘 구조해 왔는데요. 

하지만 고향의 집에서는 와이프 세라의 이혼 요구서가 떡하니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도 아버지가 없는 가족사진을 그려서 아빠의 마음을 더 가슴 아프게 하지요. 

 

일에 환장한 아리는 새벽 4시에 그의 상관 이선에게 좋은 계획이 있다며 쳐들어갑니다. 

에티오피아 근처인 수단에 이탈리아가 쓰다 버린 휴양시설을 난민 탈출소로 이용하자는 제안이지요.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인 레드 씨 다이빙 리조트입니다. 

▲ 머나먼 길을 찾아온 리조트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손볼 데가 많은 상태지요. 임무를 어떻게 완수해야 할지 막막한 다섯 요원들.

장관까지 불러다가 무모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득해 성공하지요. 

여자 한명 남자 세명을 더 물색해서 이번 작전에 투입하게 됩니다. 

여자 요원은 "헤일리 베넷"이 연기하고 있고요. 

 

그녀는 섹쉬한 전직 항공 승무원인데 불의를 보면 못 참는 호신술에 능한 화끈한 스타일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같이 구조활동을 했던 친구는 안정적 생활을 위해서 구조활동을 그만두고 그의 직업인 의사생활로 돌아갔는데요. 

아리의 적극적 설득과 협박(?)으로 다시 이번 팀에 참여하게 되었죠. 

 

특히 아리의 무분별하고 계획성 없는 인생 자세를 항시 비판하면서 아리를 짐짓 못마땅하게 바라보곤 하죠. 

수단의 실세 공무원에게 리조트를 현찰로 주고 인수를 하게 됩니다. 

치안이 워낙 불안해서 흥정하는 자리에서도 밖에서는 계속 총소리가 울려대지만 신경 쓰지 말라는 공무원의 대답. 

 

한적하고 태평스러운 곳에 자리잡은 리조트는 그야말로 오래 방치된 흔적이 역력한데 실제로는 일하는 직원들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었습니다. 

이 지상낙원과 같은 곳에서 요원들은 낮엔 호텔 직원 행세를 하면서 밤에는 트럭 두대를 이용해서 난민들의 탈출을 돕게 되지요. 

이미 폐허가 된 호텔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호텔 홍보용 찌라시를 들고서는 여행객들이 계속 방문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죠. 

어쩔 수 없이 리조트 운영을 하게 됩니다. 

이곳의 무장세력인 "하단다와"는 베두인족으로 무자비하며 여자들을 성매매로 팔아넘기는 짓들을 일삼고 있지요. 

탈출 난민들은 밤에 트럭으로 인근 바닷가로 옮겨집니다. 

 

이 바닷가 근처에 유조선으로 위장한 함선에서 네이비씰 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이 곳 해변으로 와서 그들을 구출하는 거지요. 

한 번은 밤에 트럭으로 이동하다가 갑작스러운 무장세력의 검문 대열을 그대로 밀어붙여 부시고 도망가게 되었지요. 

그때 총격으로 총탄 흔적을 조사하러 무장세력이 리조트를 방문했을 때 용케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 황당하게도, 밀려드는 관광객에게 아침 요가까지 가르쳐야 되는 상황. 난민 탈출을 앞둔 심각한 상황에서, 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요.

왠지 심증은 가지만 물증을 찾지 못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갖고 있는 무장세력 대장은 수시로 호텔을 방문해서 이들을 감시합니다. 

그동안 요원들은 성실히 임무를 완수해서 몇십번의 탈출 활동을 성공시키지요. 

대규모 운송을 위해서 미대사관의 간부를 통해서 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항공기 유도를 위해서 사막 바닥에다가 형광 물체를 설치하기도 하는데요. 

막상 군용 항공기에는 정원을 초과하게 되자 내부의 의자와 집기들을 다 뜯어내고 태워서 결국엔 탈출을 성공합니다. 

이를 미리 무장세력들이 알고서 총격을 가하고 쫓아왔는데요. 

 

사격으로 격추될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비행기 이륙중에 총질하면 큰일 나겠지요. 

형사 입건되고 벌금이 장난 아닐 겁니다. 

해당 항공기도 평생 이용 못할 수 있어요. 

▲ 의심많은 무장세력 대장은 리조트의 저녁식사자리에서 직원을 은근히 떠보는데요. 백인들이 밤에 난민 탈출시키는거 봤어?

조심합시다. 

난민 탈출 행렬의 상시 선봉대장인 흑인 "카베네"는 항상 이 외에도 더 많은 난민들이 있다면서 그들을 놔두고 갈 수 없다고 매번 아리에게 간청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이렇듯 아리는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위험이 도사리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지요. 

 

해설을 하는 독백에서는 우리 주위의 어렵고 지친 이웃들을 절대 저버려서는 안 되며 그들을 결코 놔두고 와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가슴 찡한 인간애를 증폭시키는 말이지요.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난민 6,500만 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 군용 항공기에 밀려드는 난민 탑승객들. 뒤에서는 무장세력들이 쫓아오는 긴박한 상황. 정원초과인데 어쩌란 말인가요?

이런 이방인들이 자국을 탈출하여 좀 더 나은 생활을 꿈꾸며 이웃나라로 러시를 하고 있지요. 

난민 문제.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얼굴의 색깔만 다르지 모두가 한세대를 같이 살아가는 커다란 식구일 것입니다. 

▲ 카베네 : 아직도 그 곳에는 수천명의 난민이 있어요. * 아리 : 꼭 돌아갈 겁니다. 약속해요.  > 아리의 구조활동은 계속 되지요. 

굶주림으로 죽는 사람도 더 많지만, 살고자 외치는 사람들의 손길을 무조건 외면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에서 크게 어긋날 수 있겠지요. 

깨끗한 환경의 푸르른 지구에서 서로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온정의 마음들이 더 많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잔잔한 감동과 난민문제를 짚어준 실화 영화 "더 레드 씨 다이빙 리조트" 감상 잘했습니다. 

 

레드 씨 다이빙 리조트 | Netflix 공식 사이트

한적한 해변에 리조트가 문을 연다. 그곳의 진짜 손님은 지옥에서 벗어나려는 에티오피아 난민들. 목숨을 건 비밀 요원들의 구출 작전이 시작된다.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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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병맛 호러 코미디 무비 <걸스 위드 볼스> 대책없는 배구단원들이 덜떨어진 싸이코 악당들과 당당히 대결을 펼치는 프랑스영화입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걸스 위드 볼스(Girls with Balls)" 입니다. 

영화 소개 업로드 화면에서 최근에 올라온 따끈한 영화인데요. 

프랑스 호러 및 코미디 장르입니다. 

 

포스터만 봤을때에는 여자배구단과 뚱보 감독이 있는데, 배구공도 있지만 긴 칼과 무기도 손에 들고 있네요. 

스포가 있으니 참고바라고요. 

프랑스라는 나라라는 것이 좀 의심스러운데요.

 

♠ 팔콘 배구팀은 승리에 도취되어 집으로 향하지만, 불길하게도 닭한마리를 로드킬하는 사태가 납니다. 동물 중에서 닭이 그나마 싼가요?

 

제가 아는 프랑스는 최고의 선진국에 예술과 지적인 나라가 떠오르는데 말이죠. 

잔인한 슬래셔 무비라는게 좀 의아하긴 합니다. 

잔인함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러닝타임도 상당히 짧아서 1시간 10여분 정도 되어서 과연 이 작품이 영화일까 그런 선입견도 듭니다. 

2시간 가까이 정도는 되어야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관객이 흠뻑 빠져들게 하는 시간도 필요한 거 아닐지요. 

아마도 짧게 함축시켜서 재미있게 표현했거니 생각을 했지요. 

 

 

일단, 짧은 영화를 본 소견상 상당히 병맛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도 이런 식의 영화를 만들어서 전세계적으로 배포를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오네요. 

그것도 영향력있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말이죠. 

 

이런 영화는 제작비가 도대체 얼마나 적게 들을까도 의구심이 가고요.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이런 식도 가능할 거 같네요. 

물론, 이 영화가 재미가 없고 형편이 없어서 까내리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보다보니 짧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결코 지루하지는 않아요. 

더 보고 싶은 느낌도 듭니다. 

시리즈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감출 순 없습니다. 

 

♠ 숙박업소이지만 왠지 기분이 안좋은 분위기를 풍기는 카운터의 남자. 말도 없이 시비를 슬슬 걸 것 같은 그런 인상입니다. 

 

이야기는 왠 카우보이의 남자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데요. 

지금부터 이 병맛 이야기를 해줄 테니 들으라는 투의 정말 음정이 별로인 채 읊어 대지요.

프랑스 영화를 많이 안봐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은 죄다 얼굴을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영화에 나올 정도인데 어쨌든 저는 모두 신인 같았어요. 

이 배구팀은 팔콘(FALCON)이라는 팀명을 가지고 있고요. 

다른 팀과 배구경기를 하는데 상당히 어수선해서 정리가 잘 안되는 경기를 하지요. 

 

심하게 오버된 얼굴 표정들과 함성들이 난무하지요. 

기본적인 욕설을 탑재하고 좀더 야한 단어들도 무리 없이 구사를 합니다. 

경기중에 난데없이 선수의 남친이 들어와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고요. 

 

 

우여곡절 끝에 어찌하여 경기를 이겼는데도 우승컵을 들고 다 함께 튀어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을 구사합니다. 

반면, 선수단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할 때 흐르는 배경음악은 상당히 신선합니다. 

서로간에 나누는 대화들이 정말로 시시콜콜한 잡담들이 대부분인데요. 

 

중간에 차를 세우고서 안갯속에서 단체로 쉬이를 하는 장면들도 병맛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자극제이지요. 

가다 보니 표지판도 없고, 외딴길로 계속 이동을 하다가 허름한 숙소에 겨우 도착하는데요. 

카운터에 일하는 사람들이 영 상태들이 안 좋습니다. 

 

생긴 것도 좀 이상야릇하고 말수도 없고요. 

빈방은 없다면서 비호감적인데요. 

선수 중에서 하나가 괜한 섹시한 춤을 음악에 맞춰 추다가 또 다른 녀석들과 시비가 붙어서 여관을 나오게 되지요. 

 

♠ 이유없는 살인을 일삼는 악의 무리와의 대화협상은 순조롭지가 않지요. 말로 타협이 안되면 힘을 쓸 수 밖에 없지 말입니다. 

 

할 수 없이 날은 저물어 숲속에서 캠핑을 즐기다가 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왠 복면을 한 총잡이들이 배구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압잡이는 바로 어제 숙소 카운터를 보던 빡빡이인데요. 

 

어제 일에 대해 사과를 하라는 둥 어쩌면서 티격태격 하다가 배구 소녀 한 명의 손에 총을 쏴서 구멍을 내버립니다. 

이때부터 붉은 캐첩(?)들이 튀는 장면들이 스스럼없이 나오기 시작하지요. 

생명의 위협을 느낀지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도망을 가게 됩니다. 

 

♠ 덜떨어져도 이렇게 덜떨어질 수가 있을까요. 실제로 사냥개처럼 채취를 맡고 개의 울음을 짖어대는 악당. 서로가 아무리 연기라도 웃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뚱보 감독은 이 와중에 혼자 도망간 꼴이 되는데요. 

그 급한 와중에도 시간만 나면 선수들끼리 애정관에 대해 싸우고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을 하지요. 

드넓은 숲속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구단을 쫓는 덜떨어진 복면의 추격자들.

 

빵 터지는 장면은 사냥개로 추격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개 짖는 소리를 녹음한 것을 스피커로 틀면서 쫓아가는 장면입니다. 

와! 정말 개를 직접 출연안시키고 저렇게 소리로만 해도 충분히 개 추격 장면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아이디어 상당히 좋네요. 

 

 

일부러 웃길라고 한 것이겠지만 실제로 조금 웃었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장면도 있는데요. 

팀의 주장과 동료가 발을 헛디뎌서 흙탕물 같은 웅덩이에 빠지게 되지요. 

 

당연히 도로위에서는 밑이 보이지 않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추격자 두 명이 도로 위를 지나면서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들키지 않고 이 위기를 모면하는 법은 뭘까요? 

 

♠ 청둥오리를 뒤집어 쓴 악당 스나이퍼. 배구하는 소녀들이 어디서 무술을 배웠는지 전혀 밀리지 않는 강력한 포스.

 

역시나 덜떨어진 추격자 둘은 위에서 쉬이를 시원하게 갈깁니다. 

아낌없이 모든 물줄기(?)를 비맞듯이 맞으면서도 찍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 

코미디 장르 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으로 마무리를 한 거겠지요? 

 

여하튼 이 영화는 이렇습니다. 

늪에서 머리에 오리 가면을 쓴 채 숨어있던 추격자와 한바탕 시원한 업치락 물쑈를 보여주는 데요. 

춤췄던 교활하지만 새가슴인 멤버의 칼질 도움으로 벗어나는 듯 하지만 오히려 동료 주장을 찔러 버립니다.  

 

어딜 가나 툭툭 튀면서 남을 시기하는 나쁜 그런 캐릭터인 거지요. 

결국 이 여자애가 동료 몇 명을 죽이고 민폐를 듬뿍 선사합니다. 

늪에서 머리가 날아가신 사냥꾼은 케첩을 위로 쭉쭉 뿌리면서도 한참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싸이코 대장악당은 제물이 될 소녀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저 전동드릴에서 뾰족한 침이 나오는데 과연 어떤 형벌을 내리려는 걸까요.

 

공포스럽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상황들인거지요. 

배구단의 특성을 살리는 장면도 있는데 바로 스파이크를 날려서 추격자들의 코피를 터뜨리는 슬로 모션 장면이 그것이지요. 

동료 세명이 묶여있는 최종 결투의 장소. 

 

이 좁은 장소에서 모두 죽겠다는 각오가 선듯, 빡빡이 대장 악당과 그 패거리들이 소집되어 있지요. 

배구단 누구를 먼저 처단할지 선택하는 상황에서도 싹수없던 캐릭터가 여지없이 자기만 살겠다고 배신을 때리지요. 

위기의 상황을 구하는 동료는 역시 제일 뚱뚱하고 아줌마 같은 캐릭터가 전담합니다. 

 

♠ 뚱보 코치는 아끼는 단원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자처하지요. 길에서 만난 애완견한테 급소를 물렸었는데 목에 건것은 어찌된건가요?

 

시원한 총질과 함께 쑥대밭이 되고, 혼자 도망가서 죄책감에 쌓였던 감독도 나타나서 맹활약을 하지요. 

뜨거운 마무리는 역시 감독이 들고있는 가스통에 라이터를 당기면서 끝냅니다. 

카우보이의 노래로 하는 해설에는 영화를 다보고 정신과를 가보라는 뜬금없는 멘트도 웃깁니다. 

 

큰 기대 없이 시원시원한 음악속에서 펼쳐지는 쏘고 베어버림의 향연을 즐기시면 될 듯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슬래셔 호러 코미디 무비, 프랑스보다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넷플릭스에서 한번 기대해 봅니다.

 

 

걸스 위드 볼스 | Netflix 공식 사이트

그녀들의 손에 공이 들려있다는 걸 잊지 마라. 숲속에서 길을 잃고 사냥꾼들에게 쫓기게 된 여자 배구팀 선수들. 이대로 죽을 순 없지.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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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보리암을 가기위한 복곡제2주차장 입니다. S자코스의 오르막길은 운전연습 하기에 최고의 경험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경남 남해에 있는 보리암과 금산입니다. 

남해는 하동군과 사천시, 광양시, 여수시에 인접한 커다란 콩팥 2개를 마주 보게 한 모습인데요.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폭 쌓여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산이라고 하는 곳은 처음에는 잘 몰라서 목적지에는 없었는데요. 

보리암을 찾아가다 보니까 바로 그 근처에 같이 위치해 있어서 같이 방문을 할 수 있더군요. 

금산을 가기 위해서 이미 금산 주차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이용해도 될 거 같고요. 

 

♣ 보리암 기념품 샵 앞의 조그만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절경입니다. 앞엔 낭떠러지인데 펼쳐진 경치는 정말 시원하지요.

 

저는 그 곳의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비가 인도하여 가게 되었지요. 

가는 길에 커다란 호수같이 경치가 좋은 곳이 펼쳐지는데 이 곳이 바로 "복곡저수지"입니다. 

그곳을 지나 마주치는 주차장이 "복곡 제1주차장" 되겠습니다. 

 

주차료는 소형차 5천 원을 미리 받고 있지요. 

5천 원 이상은 그렇게 흔치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내야만 하니 할 수 없지요. 

그런데 이 곳에서 관람을 하는 게 아니라 다시 한번 차를 이용해서 20분 정도를 가야 하더군요.

 

 

"복곡제2주차장"을 향해서 말입니다. 

이 곳에서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본인의 차를 가지고 갈 건지 아니면 왕복 셔틀버스를 타고 갈 건지 말이지요. 

 

저는 따로 내렸다가 날씨도 더운데 줄 서기가 싫어서 그냥 제차로 가기로 했지요. 

직접 운전해서 가는 줄도 두줄로 대기하면서 거의 15분 이상은 서 있었던 거 같네요. 

날씨가 무척 더워서 대부분 시동을 걸어놓고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게 되네요. 

 

대기 시간이 좀 걸리니까 화장실도 다녀오거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렇게 무한정 기다림이 지루해지자 드디어 출발을 했는데요. 

올라가는 코스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 보리암 경내 주변은 각종 기암절벽들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염불소리와 함께 초록색 나무에 파묻힌 풍경이 경이롭네요. 

 

꼬불꼬불한 S자 코스는 기본이거니와 그 경사도가 거의 20분 동안  오르막 수준인 거지요. 

가족 4명 이상이 힘 좋은 SUV차 정도는 돼야 갈 수 있지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되는데요. 

저야 혼자 소형차인데도 혹시 중간에 퍼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빨리 도착하기만을 염원하면서 액셀을 밟았습니다. 

 

처음엔 잘 정돈된 아스팔트였었는데 가다 보니 툴툴거리면서 얇은 자갈들이 깔린 듯 빨리 달리면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을까 염려도 되더군요. 

사람 몇십 명을 태우고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는 셔틀버스는 참 대단한 거 같네요. 

대형버스도 아니고 일반 마을버스 수준의 차인데도 운행에 괜찮은가 봐요. 

 

 

오르막길을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도착해보면 제차는 타이어 쪽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을 몇 번 경험해서 오르막길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지요. 

여하튼 간신히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안심이 됩니다. 

이 높은 곳에 주차장이 꽤 넓게 되어 있어서 경탄이 나오는데요. 

 

막상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없네요. 

마침, 입구 들어오자마자 오른쪽 구석에 사선으로 댈 만한 곳이 있어서 간신히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 아저씨의 번뜩이는 센스 덕에 그나마 빨리 댄 것이지요. 

 

실제로 이 곳에서 다시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입장료 천 원을 받네요. 

물론 카드는 안된답니다. 

현금이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건지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수관음성지와 탑대입니다. 옆에서 이 곳 유래에 대해서 해설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열심히 청취도 하네요.

 

중간쯤에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라 잠시 땀을 식히면서 서있으니 정말 시원하네요.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1968년에 최초로 지정되었고 거제시의 지심도부터 여수시 오동도까지 걸쳐진 곳입니다. 

많은 섬들이 위치해 있고 난대성 식물과 수달, 대흥란, 거북손, 무쓰뿌리돌, 산호군락 등의 동식물 자원이 분포되어 있다네요. 

 

저 멀리 상주 은모래 해변과 유람선 선착장이라고 쓰인 부분이 보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압권입니다. 

초록색의 울창한 산등성이와 많은 섬들과 푸르른 바다와 맞닿은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보리암은 한국의 해수관음성지 중 한 곳인데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유명한 곳이지요.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입니다.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높은 기암절벽이 가득한 곳에 이런 사찰들과 석탑들을 어찌 이리도 잘 꾸며놓았는지 참 신비롭습니다.

사찰을 구경하는 동안에는 계속되는 불경 소리에 아마도 귀가 익숙해질 것 같아요. 

 

♣ 스님이 기거하는 쪽에서 바라본 풍경. 낭떠러지에 간신히 매달린 기와가 위태롭네요. 하늘의 구름도 가히 예술입니다.

 

스님이 법문을 외우는 곳에는 목조 관음보살좌상이 놓여 있는데요. 

남아있는 형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조선 전기 17세기 작품으로써 자료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전국 3대 기도처인 보리암에서 탐방객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바로 해수관음상과 탑대입니다. 

 

절벽 위에 위치한 하얀 탑대에 관음상과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지요. 

기도를 올리시는 분들이 계속 있어서 사진 찍는 찬스를 잘 잡아야 할 정도이지요. 

주위를 보다 보니 아무래도 전망대가 있을 법한데요. 

 

♣ 금산 제1경 망대를 올라가는 길에 있는 희한한 모습. 공상 SF영화의 CG를 보는 듯 합니다. 나무와 바위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금산의 제1경인 망대가 있습니다. 

가는 길도 데크길이 놓여 있어서 안심인데요. 

가는 길에 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기도 합니다. 

 

Y자 형태의 나뭇가지가 정면에 붙어있는 커다란 기암괴석도 꽤나 인상적이네요. 

망대는 높이 705미터로 남해의 조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봉수대이지요. 

이 곳에서의 일출 장면은 아마도 절경일 것 같네요. 

 

♣ 금산 정상의 봉수대 망대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희미한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신비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출시간에 이 곳에 올 수 있을지가 문제겠지만 말이지요. 

이 봉수대는 최남단 봉수대로 현존하는 것 중에서 제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남해를 와서 보리암을 안 보고 갔으면 정말 큰 후회를 했을 것 같네요. 

 

꼭 들르시기 바랍니다. 

 

 

 

 

 

◆ 외계에서 불시착한 물체이지요. 8자모양의 꽈배기 형태인데요. 특이한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봐야겠지요?

 

안녕하세요. 오늘 알아볼 넷플릭스의 시즌 드라마는 바로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입니다. 

또 다른 생명체? 이런 정도의 뜻이겠군요. 

미국판 SF 공상과학 시리즈이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면 잠시 스킵해주시고요. 

총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40분씩만 잡아도 장장 7시간은 연속으로 봐야 할 분량이지요. 

긴 영화 세편과 맞먹는 분량입니다. 

 

◆ 임무를 위해서라면 그 어느것도 용서를 못하는 니코 선장. 관대함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캐릭터이지요..

 

재밌으면 앉은 자리(또는 누운 자리?)에서 정주행 할 수도 있겠지요. 

등장하는 배우들이 전부다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들이 있는데 저는 아는 배우는 솔직히 한명도 없었어요. 

일단, 드라마의 여전사 히어로 "니코"사령관 역의 "케이티 섹코프"라는 배우가 눈에 띕니다. 

 

모습을 보니 약간은 나이가 들어 보였는데요. 

눈가의 주름과 연기 시에 찡그리면 이마에도 복근(?)이 쫙 펼쳐질 정도인데요. 

젊었을 때엔 상당히 호감 가는 인상이었네요. 

 

 

어려서 수영선수를 꿈꿨을 정도로 운동을 많이 하였고, 신체조건이 깡마른 듯 하지만 단단한 체격이 돋보입니다. 

극중에서도 액션신을 할 때 가공할 파워와 옆차기로 상대를 간단히 제압하거든요. 

우주선 안이 온도가 상당히 더운지, 여자 승무원들이 동면에서 깨어나면 짧은 검은색 상의와 하의만 입은 채로 활보하는게 기본이지요. 

 

군살 없는 몸매들이 자신이 있는지 그런 걸까요. 

"카스"라고 불리는 승무원도 선명한 복근에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이지요. 

마치 한 헬스클럽의 최고 근육자들만 선발한 듯한 그런 느낌이지요. 

 

사령관 니코는 전형적인 백인이면서 그 옛날 액션배우 "돌프 룬드그렌"을 연상케 하는 얼굴 형태입니다. 

여자배우에게 남자배우 같다고 하면 실례지만 여하튼 저는 그렇게 보이네요. 

그만큼 나머지 승무원들을 이끌고 임무를 완수해야 할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이겠지요. 

 

◆ 머나먼 우주선에서도 가상의 홀로그램으로 딸 제나의 재롱을 볼 수 있지요. 이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니코는 남편 에릭과 딸 제나와 함께 잘 살고 있었는데 8자 모양(또는 꽈배기 도넛 모양)의 외계 우주선이 난데없이 불시착하게 되지요. 

이 괴상한 외계 물체를 조사하는 팀장은 바로 남편 에릭입니다. 

외계물체는 어딘가 신호를 보내는데 이런 신호를 따라서 우주로 향하게 되는 우주선 "살바레호"의 사령관으로 니코가 선택되지요. 

 

외계 물체는 우리가 잘 아는 고전 클래식 음악을 보내자 이에 똑같이 반응을 하는데요. 

유명 클래식이 우주와의 소통에 쓰이는 설정이 코믹하기도 합니다. 

니코는 우주선내의 기존의 남자 사령관인 "에리사"와 잦은 의견 충돌을 겪는데요. 

 

◆ 환상을 자주 경험하는 니코. 딸의 생일파티에서 남편 에릭과 대화하면서 현실인지 가상인지 믿을 수 없는 모습이지요.

 

일명 텃세라고 할까요? 

기존의 여러 부하 승무원들과 호흡을 맞춰 놓았는데 왜 불쑥 여자 사령관이 나타나 본인의 지휘력을 방해하냐는 거지요. 

이렇게 초반부터 티격태격 대다가 니코는 에리사를 처단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강한 캐릭터를 발산합니다. 

 

니코를 보좌하는 "윌리엄"이라는 남자 캐릭터는 시종 귤색의 티를 입고 등장하는데 바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가상의 승무원이지요. 

백과사전처럼 모든 우주선과 돌발상황에서 해결방법을 제시합니다. 

이야기는 니코의 계속되는 과거의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타임워프적인 방법을 재현하고 있는데요. 

 

 

니코는 이전에도 다른 우주선에서 선장노릇을 하다가 승무원들을 모두 잃게 한 책임과 고통의 잠재의식 속에서 항상 불안해 하고 있었지요. 

그때 같이 일하던 동료와 연인관계이기도 했었죠. 

러브라인을 빼면 얘기가 밋밋하지요. 

 

살바레호의 승무원들 사이도 섬싱 커플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오거스트라는 여자 승무원과 그를 도와주는 부하인 남자 승무원 2명과의 삼각라인도 등장하지요. 

두 남자 승무원의 뽀뽀씬은 눈살이 많이 찌푸려지는데요. 

 

역시 넷플릭스 답네요. 

중간에 항해 중에 산소부족으로 이름 모를 행성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초록색의 신비한 돌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묻어 온 것인지 한바탕 대원들 간에 소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 지구환경과 유사한 행성에 도착한 니코와 카스. 저렇게 초록색 풀들이 우거진 또다른 지구가 진짜로 존재할까요?

 

니코의 악몽은 때때로 발생해서 지구에 두고 온 남편과 딸을 가상 속에서 만나게 되지요.

그럴 때마다 우주선은 우발상황에 직면하고 가까스로 깨어난 니코가 해결하는 모습들이 반복되기도 하지요. 

우주선내에서 주치의 역할을 하는 "제인"이라는 캐릭터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모습인데요. 

 

군대의 취사병처럼 음식과 요리를 담당하는 뚱보와의 러브라인 형성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인 듯합니다. 

참 묘한 캐릭터이지요. 

물과 생명이 있는 또다른 위성에서 대원들은 커다란 벌레를 연상케 하는 외계 물체와 조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 벌레가 은밀히 우주선에 숨어들어오는 것도 함께 말이지요.

새로운 위성은 마치 영화 "써던리치"에서의 알록달록한 그래픽의 배경 모습을 연상케 해서 화질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특기를 가진 승무원은 아니지만 외계인과의 협상과 중재역할을 한다는 "사샤"라는 캐릭터가 심상치가 않지요. 

 

 

시종일관 무언가를 먹고 있거나 딱히 하는 일이 없습니다. 

특히, 니코와도 영 관계가 껄끄럽지요. 

하지만 잘생긴 외모로 이미 희생된 여승무원과 섬싱까지 구축했던 인물입니다. 

 

니코의 강인한 임무를 위한 성격과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에 강한 반발심을 보이지요. 

사샤는 외계인의 사주를 받은 듯 두 눈에서 촉수가 나와서 승무원들의 두 눈을 통해 어떤 정보를 빨아들입니다. 

뭔가 많이 난해한 인물인데요.

 

또한, 인공지능 윌리엄의 뒤를 쫓으며 그의 정보를 캐고 다니기도 합니다. 

큰일 한번 낼 듯한 분입니다. 

사기가 떨어진 승무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가상으로 우주선을 나이트클럽으로 바꿔버린 장면은 상당히 신선하지요. 

 

◆ 드론을 이용해 외계물체를 탐사하기로 하는 남편 에릭. 오른쪽은 SNS계의 여왕 하퍼. 왼쪽은 사샤의 엄친 아버지이지요.

 

배경음악 또한 괜찮았습니다. 

사샤는 지구에서 영향력 있는 장관을 아버지로 둔 엄친아 낙하산식으로 탑승한 인물이었지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일을 크게 만들고 급기야 살바레호를 자기 뜻대로 통제하게 됩니다. 

 

그에게 제압당한 윌리엄이 없으면 이런 위기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한 니코 선장. 

니코 선장과 인공지능 비서 윌리엄 간에도 뭔가 심상치 않은 섬싱의 기류를 잠깐 보이게 되는데요. 

갈등 속에서 방황하는 두 캐릭터. 

 

반면, 지구에서는 불시착한 외계물체와의 교류를 트게 되었지요. 

그 와중에 에릭은 물체 내부에서 환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 들쑤신 걸까요? 

 

물체는 열 받았는지 강한 충격파를 시원하게 쏴주는데요. 

여기에 불행하게도 딸 제나가 백혈병 증상을 보이면서 사경을 헤매게 되지요. 

2억5천만명의 시청자를 거느린 SNS의 여왕 "하퍼"는 초기부터 에릭의 연구를 취재하기 위해 계속 쫓아다녔는데요. 

 

◆ 외계인의 사주를 받은 건지 눈에서 침을 발사했던 사샤. 카스는 위험을 느끼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사샤를 제압하지요. 

 

요번에 외계물체 내부를 견학 갔다 온 후 상태가 극도로 안 좋아졌습니다. 

머릿속에 외계의 벌레 같은 녀석이 들어앉아 있지요. 

하지만, 제나의 치료법을 알고 있는 유일한 에릭의 희망입니다. 

 

최종 목적지인 행성에 도착했을때 그곳 동굴에서 기이한 박쥐 모양의 다소 수줍은 외계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의 말은 아카이아족이라고 하는 종족이 지구 파괴를 위해서 도착한 것이고, 지금도 많은 외계물체(8자 꽈배기 모양)가 지구를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알 길이 없는 지구에서는 하퍼의 입을 통해서 그들(외계종족)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전 세계에 방영을 하지요.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니코와 승무원들은 폭발하는 행성을 보면서 파편을 피해서 "집으로 가자"를 외치면서 자막이 올라갑니다.

폭발한 행성이 지구인지 아닌지는 좀 헷갈립니다. 

 

◆ 목적지 행성에 도착해서 마주한 외계종족. 박쥐처럼 날개가 있는데 생긴거와 다르게 위협감이 전혀 없네요. 친절한 동네 어르신 타입.

 

지구가 아니기를 빕니다.

시즌2를 위한 떡밥을 던졌다고 봐야겠지요?

비좁은 우주선에서 많은 시간들을 함께해야 하는 대원들 간에는 트러블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이 드라마도 곶이 곧대로 대쪽 같은 성격의 상관과, 같잖아도 지시를 따라야 하는 부하들 간의 단절된 의사소통 이 하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힘드네요. 

중간에 블랙홀을 통과하는 워프 장면도 등장해서 우주의 신비로움을 나타내려고 한 흔적들도 보입니다. 

 

우주를 소재로한 긴장감과 스릴을 즐겨보는 데에 썩 괜찮은 드라마라 생각되네요. 

뜬금없는 러브라인들은 좀 생뚱맞지만 참신한 캐릭터들의 연기를 감상하기엔 더없이 좋습니다.

특이한 우주 배경 드라마 "어나더 라이프" 였습니다. 

 

 

어나더 라이프 | Netflix 공식 사이트

거대한 외계 물체가 지구에 착륙한다. 그 물체가 보내는 신호를 따라,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좇아, 우주로 떠나는 니코와 대원들. 미지의 위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 베르나르 뷔페를 다 보시고 나오는 출구 옆 벽면입니다. 에어컨이 세니 겉옷 하나 챙기시고요. 가성비 좋은 전시물입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에 기분도 꿀꿀하여 서울에서 실내에 갈만한 곳을 찾으니 전시하는 곳이 제일 나을 듯하더군요. 

이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할 수 있게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올 테니까 말이지요. 

저번에 식물원은 내부온도가 너무 더워서 좀 꺼려지게 되네요. 

그렇게 검색을 하던 중 몇 개 전시관이 후보에 올랐는데 최종적으로 예술의 전당을 선택하게 되네요. 

 

아직 이 곳에서 제대로 된 음악회나 전시회를 본 적도 없는 게 이유기도 하지요. 

보니까 전시는 오전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가람 미술관내에서도 전시를 여러 종류를 하네요. 

 

그리스 보물 전도 있고 무슨 사진전도 있고 내셔널 그래픽 전시도 있어요. 

근처의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영화 100년의 포스터 전시도 관심을 끕니다. 

전당으로 가는 길에 비가 세차게 오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네요. 

 

 

일단, 중간에 주유를 좀 했고요. 

비가 내려서 그런지 휘발유가 1400원이라서 얼른 들어가서 주유를 하고 보니 1400원은 경유였네요. 

휘발유는 1520원대입니다. 급실망이 오네요. 

딴생각을 해서 그렇게 싸게 보인 건지 원 참. 

 

눈은 숫자를 보지만 마음과 생각은 딴 곳에 가 있어서 그런 거 겠지요?

전당 가는 길이 왜 이리 험난스러운지. 

톨게이트 비용만 1,600원씩 두 번이나 냈습니다. 

 

중간에 나가야 하는 길인데 빠지질 못해서 직진했더니 좀 돌다가 톨비를 한번 더 내게 되네요. 

터널들이 주로 길게 있다 보니 비는 안 맞고 가서 운전하기는 참 좋은데 말이지요. 

터널을 들어가면 카카오 내비가 경로를 제대로 지시해주지 못하고 그냥 화면이 멈추어 버리는군요.

 

원래 이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전파가 안 잡히는 구간인지 좀 씁쓸합니다. 

터널 안에서 미리 갈 곳을 알려주어야 제대로 나가는 곳을 찾는데 아예 터널에서 먹통이 된 상태에서 바로 벗어나면서,

경로를 제대로 찾기에는 위험한 상황이지요. 

 

♣  입구옆의 사진인데요. 뷔페의 옷에 물감 묻은 건가요?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주네요. 단순하면서 특징을 잘 잡는 경향의 화가입니다.

 

미리 알려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인데 말입니다. 

예술의 전당은 사당역 방향의 이정표 쪽으로 나가야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차들이 많아서 야외 쪽 바닥에 분홍색의 아이들, 임산부 마크가 그려진 곳들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이런 주차표시가 상당히 많더군요.

미술관 1층 로비에 들어가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보니까 전시관마다 따로 다 돈을 받더군요. 

15,000원에 저는 다 볼 수 있는 건 줄 알았거든요. 

 

 

4~5개나 되는 전시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멋모르고 일단은 베르나르 뷔페 전을 덜컥 결재를 했습니다. 

살면서 미술 쪽 전시는 많이 안 가봐서 이 화가는 좀 생소했습니다. 

 

흑백사진이 마치 작가 알베르 까뮈를 연상케 하는 그런 코트를 입은 모습이 들어오는 데요. 

주차비는 3시간 기본이 4,500원이랍니다. 

공짜 박물관만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입장료부터 센 전시를 맞닥뜨리니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입장하려니 이 전시는 사진 촬영을 못한다고 하네요. 

갑자기 급실망! 

입장하고서는 모두들 조그만 기계를 들고서 귀로 설명을 듣는 것 같았어요. 

 

아! 두 번째 후회.

다시 나가서 물어보기도 귀찮고 창피해서 그냥 눈으로만 열심히 기억하기로 했네요. 

다음번 전시회 때는 꼭 다 갖추고 말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 내부 사진촬영 금지라 벽에 이렇게 해놨네요. 수다쟁이 추녀들은 어떤 노래를 하는걸까요? 한편의 웹툰만화 처럼 친근합니다. 

 

뷔페는 프랑스 태생이고 1928년에 태어났어요. 

프랑스 이름에 유독 베르나르라는 명칭이 많은데, 이런 이름이 익숙하긴 합니다. 

게다가 뷔페까지, 결혼식에서 먹는 뷔페 아닌가요?

여하튼 이름은 절대 안 잊어먹겠어요. 

 

관람을 해가면서 에어컨이 너무 세다고 느낍니다. 

긴팔 카디건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네요. 

너무 춥습니다. 닭살이 수십 번 돋는 경험을 했지요. 

 

 

뷔페는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밟지는 않았어요. 

초등인가 중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그림 쪽 교육을 받았지요. 

초기에는 단순한 정물화 정도를 추상적이고 직선적인 화법으로 그렸지요. 

 

그의 작품들은 대개 캔버스에 유채로 그렸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그 크기가 대형이 돼갑니다. 

거의 강남의 소형 영화관 스크린 수준의 크기 작품이 많습니다. 

이건 작품이라기보다 건축이라고 해야 할 듯하네요. 

책상에 앉아서 간단히 물감 찍어서 하는 작품이 아니네요. 

 

♣ 뷔페의 사진전을 홍보하는 SNS의 내용들인데요. 각각의 그림들이 소장하고플 정도로 아기자기 합니다. 

 

사다리 놓고서 거시적 안목으로 하는 막일이라고 할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채물감들이 떡칠을 하듯이 엄청난 덧칠이 많이 돼있네요. 

색감이 상당히 컬러풀해서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면서 한국의 웹툰이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화가 생활을 했다면 잘 나가는 웹툰 작가가 됐을 거 같아요. 

각 인물의 모습들이 친근적이고 우스꽝스럽습니다. 

이런 훌륭한 화가였는지 이제 알게 돼서 좀 후회가 되네요. 

 

어린 나이에 이미 독창적인 그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2차 대전을 겪었던지라 전쟁의 공포로 인한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작품도 많이 눈에 띕니다.  

당시 잘 나가는 가수였던 아나벨을 만나서 40년 이상을 같이 살게 되는데요. 

 

그녀를 모델로 한 초상화 시리즈도 상당합니다. 

살면서 커다란 성을 두 번씩이나 구매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부를 꽤 축적한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각기 억대 이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굉장합니다. 

화가는 살았을 때는 배고프다고 하는데 뷔페는 경제력도 꽤 갖춘 잘 나가는 화가였나 봐요. 

 

♣ 인간의 얼굴들이 상당히 우스꽝스럽고 졸린듯하면서 무뚝뚝한데요. 그러면서도 자꾸 보고싶도록 하는 마력이 있네요.

 

초기 데뷔 때 커다란 상을 받았는데, 이후 작품이 찍어내기 식으로 돈만 번다는 인식이 강해져 다른 미술가들에게 왕따를 당하지요. 

그의 전시회에 여타 미술가들이 방문도 안 할 때가 많았나 봐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풍경화 쪽을 많이 그려가는 경향을 보였고요.

 

거의 매년 전 세계를 돌면서 전시회를 할 정도로 부지런해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 

"그림은 영감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는 말이 참 와 닿고요. 

다른 동료 화가들은 그저 장식가일 뿐이라는 독설도 기가 찹니다.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자부심과 곤조가 있던 사람인가 봅니다. 

 

말년에는 파킨슨병에 걸려 그릴 수도 없게 되었고, 그때 죽음과 영원, 해골, 새들이 주제가 되었지요. 

유명한 고전인 "신곡", "해저 2만 리", "율리시즈" 등을 형상화한 특이한 작품들도 상당히 재미있네요. 

부와 명예와 사랑하는 여인도 있는데 2000년이 되기 전에 그는 비닐을 뒤집어쓴 채 71세의 나이로 자살을 했어요. 

 

"삶에 지쳤다"라는 말이 그를 대변하는 것 같네요. 

왕따를 견디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출구 전에 그의 활동을 보여주는 짧은 비디오가 있는데요. 

"당신은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자막이 가슴 찡하게 와 닿네요. 

 

♣ 비가 간간히 내리는 날씨에도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전시들도 천천히 관람하면 좋겠지요.

 

뷔페와 같이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훗날 나는 어떤 좋은 이미지로 남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짧을 줄 알았는데 전시물이 의외로 상당히 많았고요. 

거의 3시간 가까이 관람을 했네요. 

 

출구 옆에 기념품샵도 있고요.

출구 벽에 그나마 그의 작품들이 일부 벽에 그려져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입구 쪽에 뷔페의 기념품들도 판매를 하는데, 구경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 "당신은 내 열정적인 사랑을 일깨웠다. 당신이 아니라면 절대 몰랐을 .... " - 베르나르 뷔페 -

 

입장권 뒷면에 바코드를 이용해 주차권을 계산하게 되고요.

3시간 조금 넘었는데 6천 원 나왔네요. 

가격 대비 상당히 볼거리가 많았던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이런 미술전시에 흥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 전시는 9월 중순까지 한다고 하네요. 

청소년은 12,000원 아이들은 10,000원입니다. 

가까운 주말에 방문하셔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뷔페의 작품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관람 잘했습니다.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 북촌> 입니다.  조선양반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지요.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해서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고 해서 지켜봤더니 비는 고사하고 흐리지만 너무나 더운 날씨를 보이네요. 

또 한 번 멀리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물 건너갔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의 실내를 방문하기로 정했기에 무작정 이번에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이니까 볼것은 많지 않을까 내심 희망적인 마음으로 가게 되네요. 

위치는 종로구에 세워져 있고요. 2002년에 처음 오픈했다고 합니다. 

국립이기 때문에 당연히 입장료는 무료인데요 주차비가 좀 많이 나올 듯합니다. 

최초 1시간은 천원인데, 그 이후에는 5분마다 4백 원입니다. 

십 분에 8백 원인데 저는 2시간 반이상 관람을 했는데 9,800원이 나왔습니다. 

 

◆ 박물관 광장에 있는 기와인데요. 수호신같은 기이한 동물들이 날아갈 듯 합니다. 옆의 분수대 물놀이로 아이들은 난리가 났지요.

 

거의 만원인데 입장료 5천 원 주차비 5천 원 해서 만원으로 생각하면 속이 편하네요. 

이 정도 지불도 안하고 좋은 전시물을 공짜로만 본다는 것도 좀 그렇잖아요. 

무작정 입구 주위를 둘러보니 광장 중앙에 분수대가 있는데 물줄기가 시원하게 위로 뿜고 있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수영장인듯 온몸을 적셔가면서 잘도 뛰어노네요. 시원은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1층에서 기획전시를 하는 모양인데요. 

바로 북촌에서 일제시대때부터 오랫동안 사셨던 열한 분의 생활모습들을 전시해 놓았더군요. 

무작정 현관에 들어가자 마자 좌측의 1층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런 의미가 있었네요. 

북촌이라는 곳이 옛날 조선시대에는 왕실 종친들과 권문세가들의 집터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일단 서민들보다는 훨씬 잘 사는 지금으로서는 상류층분들이지요. 

선정된 11명의 인물들도 모두가 각 분야에서 한몫을 했던 그런 분들입니다. 

맹현댁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이재완 가족은 집안일을 전담하는 고용인들을 20명을 데리고 있었는데, 아랫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 왕실 종친인 이재완가 가족사진입니다. 아래의 탁상시계는 고종이 하사한 거라 하네요. 혹시 알람기능도 있을까요? 

 

당시가 1940년대인데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 같아요. 

일반적인 양반과 하인들의 관계의 모습을 깨는 그런 상태지요. 

그만큼 왕실의 종친의 집안의 살림들을 차분하게 이끄는 희경 할머니의 인품을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이재완은 흥선대원군의 둘째 형인 흥완군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민영찬이라고 바로 민영환의 동생입니다.

과거시험에 합격한후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특사로 파견되고, 주프랑스 공사로도 활동을 했던 인물이지요. 

 

◆ 민영환의 동생 민영찬의 사진입니다. 배경이 왠지 전쟁터에서의 영웅처럼 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1900년에 정복을 입은 사진은 모자에 꽂힌 깃발과 콧수염이 상당히 멋지네요. 

대한제국의 외교대사로서 많은 업무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친일파 집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본인의 분야에서 지조가 있었던 듯하네요.

한국 현대 외과 의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백인제의 모습도 보입니다. 

현재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에서 강의 사진도 있고 서재필과의 기념 모습도 있습니다.

 

 

또한, 조선 미술문화의 보급자라는 타이틀의 오봉빈의 생전 작품들과 그의 가회동에서 가족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촌의 사랑방이자 한국 최초의 한의원인 계산 한의원의 홍성학의 가족도 걸려 있네요. 

그는 나이 오십에 이미 머리와 눈썹과 수염이 하얗게 세어서 마치 신선이나 도사처럼 인식이 되었는데요. 

 

의술도 또한 뛰어나서 대통령이나 정치계의 유명한 분들도 새벽부터 진료대기를 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의 자식들이 운영하는 재동 약국 또한 명성이 자자했답니다. 

홍성학 씨는 너무나 온화한 성격이라서 마당에 널어놓은 약재인 숙지황을 동네 아이들이 배가 고파서 훔쳐먹어도 전혀 화를 안 냈다고 합니다. 

정말 신선이 따로 없네요. 

 

◆ 윤보선 대통령의 식탁모습인데 정말 색깔이 화려하네요. 밥이 술술 잘 넘어 갈거 같네요. 밥도둑 !

 

저런 인자한 마음과 성격 때문 에라도 한의원이 잘 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굶주려도 비쌌을 한약재를 무슨 콩 까먹듯이 서리를 했다는 것은 좀 어이없는 행동이긴 합니다. 

그만큼 배고픈 시절이었겠지요. 

다음은 너무나 잘 아시는 윤보선 대통령의 가옥입니다. 

그는 안국동에서 거의 100년 동안 가문을 이어왔는데요. 

 

당시 썼던 식기류가 전부 노란색으로 된 게 많아서 상당히 특이합니다. 

그가 영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후 13년간 칩거하던 곳이 산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최초 정당인 민주당의 산실이 되었고 실제적으로는 사랑채 역할을 하는 건축물입니다. 

야당의 회의실인 것이지요. 

 

 

방에 방석들이 놓여 있는데 그 위치가 바로 정치인의 계급 순이라고 합니다. 

방석 하나 윗단계로 올라가려면 10년 이상 걸린다고 하네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제일 끝쪽으로 낄 수도 없을 정도였답니다.

궁중음악의 전수자 봉해룡 씨도 있는데요. 

익선동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중학교 대신 수업료가 면제인 국악인의 길을 걸었지요. 

단소 하나로 무형문화재가 됐는데요.

 

◆ 저 많은 계단을 지고 오르내린다는게 결코 쉽지 않을텐데요. 응가지게가 아니라 WATER 운반용입니다. 

 

KBS 라디오의 전설의 고향에서 나는 피리소리가 이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분위기 정말 싸하게 들리지 않았나요?

그 외에 원서 이발소의 김창원 씨, 북촌의 사진 기록가인 임인식 씨의 작품들을 볼 수 있지요. 

그가 1940년대에 썼던 카메라는 모두 독일제로 자이스 이콘 카메라와 롤라이 코드 카메라인데 지금 봐도 상당히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든 제품인 듯합니다. 

 

◆ 임인식씨의 소장카메라인데요. 마치 영화찍을때 쓰는 소형 영사기같은 느낌이 듭니다. 목에 걸면 목디스크 걸리겠죠.

 

이렇듯 북촌은 조선시대의 양반의 주거지였는데, 외세의 침입과 갑신정변으로 세상을 바꿔보려 했으나 3일 천하로 끝나게 되었지요. 

일제강점기에는 북촌엔 조선인이, 남촌엔 일본인이 거주하는 민족적인 차별도 겪게 됩니다. 

그 뒤 광복과 6.25를 거치면서 현재의 생활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그런 모습들의 진실한 역사를 구경하게 되어서 많이 새로웠습니다. 

이번 전시는 10월 6일까지라고 하니 많이분들 관람하셔서 북촌의 오래된 기억들을 엿봐도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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