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언뜻 이 대사를 중간 어디에서 본듯하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도 가끔씩 언급되는 문구인데 참 괜찮은 내용이다. 살면서 수많은 괴로움과 번민과 가슴아픔을 어떻게든 떨쳐버리고 싶을때 한번 읊어본다면, 다소나마 위안과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릴수 있을것 같다.

이 영화또한 참 기괴하다. 영상속의 의상과 장황한 산세와 우뚝솟은 성의 모습들, 알록달록한 색채들이 보는내내 기쁘다. 옴니버스식 구성인듯 하고, 세개정도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동화속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옛날옛적에 무서운 괴물이 살았는데… 하는 식의 한국의 전래동화가 유럽에서 그대로 재현되는듯한 느낌인데, 여주인공은 역시 유명배우이고, 쌍둥이 남자 배우 둘이 머리도 하얗고 눈썹도 하얀게 좀 이채롭다.

물속으로 잠수하는데 지금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투구모양의 잠수헬멧은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거라 재미있다. 바다속 거대 괴물의 심장을 여주인공이 피를 묻히며 먹는 장면도 잊혀지지 않는다. 

실제 촬영할때는 저런 모양과 색깔의 맛있는 먹을거리가 아닐런지. 진짜 맛있는거 맞을거다. 이와 비슷한 포스터의 영화중에 오만과편견 그리고 좀비가 겹쳐 보인다.

뭔가 분위기가 비슷한 듯 하다. 자기가 욕망하는 어떤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하는 대가를 꼭 치러야된다는 것이 영화를 보고서 떠오르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 또한 우리가 생활하면서 적용되는 기본적인 내용 아니던가.

영화를 통해서도 이런 좋은 메시지를 받고, 간접 체험하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생활에 대입해보고 생각해봄으로써 그 영화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인상을 축적하게 된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듯이 영화도 똑같은 영화는 없는 듯 하다. 

각자 주제나 하고자 하는 얘기는 비슷하지만, 그 전달하는 방식과 표현이 다르고, 우리가 받는 느낌 또한 다른것이다. 중세 유럽의 전통의상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내용 전개 또한 잔잔하며 큰 액션 보다는 작은 충격적인 영상과 생각지 못한 얘기로 우리를 이끈다. 

조그만 벼룩이 사람보다 더 크게되어 죽게되는 얘기도 좀 허무맹랑하지만, 진짜 옛날이라면 있을수도 있겠다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인간의 욕망, 그것에 초점을 맞춰 얘기하고 있고, 지나치게 집착하다 허무하게 사그라지는 그 과정을 보여주며, 현 세대의 인간들도 기술만 바뀌고 환경만 더 좋아졌을뿐 내면에 간직된 욕구는 크게 변하지 않은것이다. 

내 마음속의 내면을 어떻게 잘 다스리느냐가 관건인 세상이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온전히 두,세시간이라는 시간을 나에게 할당하는 것이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는것이 또한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누군가와 영화관에 같이가는 것하고 혼자가는것하고는 그 느낌 또한 다르다.

누군가와라면 아무래도 그만큼 상대에게 신경이 쓰이는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다. 새로 개봉하는 영화는 조조를 예약하려면 이미 삼분의 이는 벌써 차버린 상태고 혼자 조용히 즐길수 있는 자리는 예상과 같이 점령된지 오래다.

그래서, 옥수수앱에 무료영화를 최근엔 이용하는 편이다. 그 리스트를 보면 개봉된지 이미 오랜된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신기하게도 직접 영화관에서 본 영화들이 별로 없다. 오히려 신작 같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 중에서도 헤이트풀8 이란 영화를 골랐는데, 음 쿠엔틴 타란티노감독 작품인데, 예전부터 좀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이나오는 영화를 잘 찍었던 감독이다. 

이또한 긴 러닝타임에, 이번 작품은 그냥 서부영화가 아닌가 했으나, 역시나 피범벅 장면이 많이 나온다. 집에있는 매쉬백위에 얇은 홑이불을 깔고 다리에는 큰 베개를 척 걸치고, 잔잔한 선풍기 바람과 시원한 헤이즐넛향 시원한 커피와 함께 누워, 최대로 편한 자세를 잡아보니 이것이 여름휴가가 아닌가

물론, 스마트폰을 티비에 연결해 그나마 화면도 좀 크게 보니 영화관이 따로 없다. 영화는 서스펜스와 스릴이 좀 많이 가미되었고, 서로 속고 속이면서 총질에 무참히 죽어나가고, 액션이면서도 대사가 잔잔한 배경음악에 참 많다. 스토리를 관객에게 설명해준다고 할까. 솔직히 식후에 누워서 보다보니, 중간에 몇번 졸았지만, 다시 재정신을 차리고 중후반에는 바짝 긴장하여 끝까지 시청을 하니, 긴 러닝타임에 역시 추리소설같은 한편의 큰 사건을 본듯하다. 

역시나 배역들이 유명한 배우 몇몇은 낯이 익다. 이런, 영화 한편을 만드는데 수많은 스텝들의 지원들이 이루어져 탄생한다는데에 항상 관객 입장으로서 감탄사가 나온다. 장면 하나하나 마다 얼마나 심혈을 기울일것이며, 의상과 그때 그때의 대사 표정 몸짓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것은 가히 엄청난 인내심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것이다. 

서부극같지만, 추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고립된 잡화점 같은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묘사와 대사들은 그 재미를 더한다. 개봉한 지는 꽤 됐어도 이런 볼거리있는 영화를 놓치지 않은 것에 내심 흡족하다. 한권의 책이 하나의 세상이듯이, 한 편의 영화도 그에 못지않은 생각거리를 한번씩 던져준다 느끼는데, 오늘 또 한번 잔인은 하지만 소중한 두시간 이상을 영화의 우물에 한폭 빠진거 같아 뿌듯하다.



K는 언제인가부터 과음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직장생활이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나, 그 업무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것을 느꼈다. 이 직종은 년차가 쌓일수록 받은 액수가 점점 많아져야 하나, 어느 한계가 있어서인지 어느정도 선에서는 더 이상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역시나, 젊고 타자라도 빠르게 더 잘치는 인물들이 더 적은 몸값을 줘도 되기 때문이리라. 여하튼, 살다보니 평소에는 술을 입에도 대지않지만, 한번 술자리가 있거나 음주의 기회가되면 폭음과 과음을 하게되는것이다. 그런데, 그런 행위가 언제부터인가 블랙아웃 이란 현상으로 찾아오게되었다.

술을 마시다가 한순간에 기억상실이 되버린다는 것인데, 참으로 인간으로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자기의지와는 전혀상관없이 뇌의 회로가 전원이 나가버린것인데, 아침에 눈을 뜨게되면 가끔 중간중간의 잠깐의 행동만 기억날뿐 전날 무슨일을 했는지 무슨말을 했는지조차 알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깜깜한 우주속에 버려졌다 온 느낌이랄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모든 일상 사고와 사건들을 보면 음주와 관계되어 일어나는 사건들이 많다는것을 본다. 누구는 담배만 피우는 사람이 있고, 누구는 술만 먹는 사람이 있다. 어느게 더 건강에 안좋다라는 것은 담배가 더 나쁠것 같지만, 실상, 일상생활하는데에 담배에 취해서 행패를 부리거나 기억이 끊어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술은 담배에 비해 조금 먹어도 관대한반면 과음의 정도가 넘어가면, 인사불성이 되버린다.

뭐든 과하면 안좋다지만, K는 담배는 피우지 않는대신 술은 괜찮겠지 하면서 폭음과 과음의 무서움을 간과해버린 것같다. 술로인한 폐해와 그 사회적 비용과 술을 깨기까지 그 얼마나 속쓰림과 숙취에 치를 떨기를 수십 수백번을 반복해 왔는가. 허나, 시간이 또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한 입에 한잔의 술이 당기면서 그 시원한 맛에 또한 몇잔을 술술 넘기는 것을 또 하게된다. 과도한 음주의 그 경계선을 지키는게 중요한것이다.

한 순간에 좋은 술자리의 분위기가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추태로 변질되는 그 상황을 끝내는 방법을 앞으로 더 반성하면서 생각을 할 것이다." 악마가 사람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힘들때는 대리로 술을 보낸다" 는 프랑스격언이 새삼 가까이 다가온다.



남자라면 한번쯤 어깨가 떡 벌어진 몸짱을 보면 동경의 대상과 함께 부러움을 느낀다. 중고등학교때는 공부잘하는 애보다는 운동잘하고 근육있거나 가슴근육 탄탄한 애가 좀 더 부러웠었다.

지금도 공부에 더 그때 관심을 못갖고 하필 운동 중에서도 힘들고 돈도 안벌리고 무식하다는 소리까지 듣는 보디빌딩에 그렇게나 열광을 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영화관에서는 람보2, 코만도 같은 근육질 히어로들의 무비가 나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족시켰다. 마치 나의 이두박근도 아놀드 만큼 곧 될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당시엔 그들이 나의 우상이었다. 그래서 학교 휴식시간이면 철봉과 평행봉을 우선순위에 뒀고 집에는 쇠파이프 양쪽에 공사장의 벽돌을 끼고 들었다 놨다를 하며  나름 용을 쓰곤했다.

그 느낌은 현재의 나에게도 고스란히 남아있어 가끔씩 프로선수들의 동영상을 보곤한다. 특히나 해외유명선수들의 전성기때와 현재의 모습들, 비포 애프터의 상황말이다. 일부 몇몇에 해당되겠지만 유명을 달리한사람, 약물의 영향, 부상으로 인해 보통 사람처럼 작아진 모습들이다.



참 충격적이다. 한창때일때는 갖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유명세를 타다가 나이가 들고 신인들이 올라오고 대회에서 수상이력이 빠지면서 점점 잊혀져 간다. 인간의 몸은 서서히 퇴화되기 마련이다.

더우기 몸과 약물을 더해 최대한으로 펌핑된 모습을 보여야하니 그 몸 만드는 과정과 운동의 강도가 얼마나 셀지는 우리같은 보통사람은 가히 상상만해도 끔찍할 따름이다. 그런데도 그런 인간의 부풀려진 근육과 그 섬세한 데피니션과 툭 불거진 힘줄들을 중독성 있게 자꾸 보게된다.

인간이 인간의 멋진 모습을 보게되는건 자연스러운게 아닐런지. 이 운동도 아마 보여줌의 극치를 반영한 운동이고 또 자기만족이 우선되는 종목이다. 몸이 탐날정도로 좋으면 그만큼 건강도 좋고 심폐기능도 좋을것이며 힘도좋아 또 건강히 오래 살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니지않은가 나이가 들어가니 원대했던 꿈들이 너무 거대해보이고 불가능처럼 느껴져 많이 포기하며 살게된다. 특히 어릴때부터 허약체질이었던 나는 운동으로 뭔가를 이루어 보겠다는 건 이젠 좀 그 시기가 지난것 같다.



무지막지한 쇳덩어리를 들었다놨다 하고 갖은 인상과 땀의 모습은 그냥 영상으로만 보고 있자니 아이러니 하다. 이젠 이렇게 보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우리 각자는 어느정도 자기의 한계와 의지와 적정선이 있다라고 생각된다. 체력과 나이 그리고 우리는 유한하지 않은가.

자기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이 지금 이후로는 좋을것이다. 너무 과한것은 안좋지 않은가. 프로 빌더들이 있기에 또한 우리도 좋은 눈호강과 부러움도 갖고 거기에 자극도 받아 더 운동하게 되는게 아닐런지.

아무튼 중고시절 나의 허약체질의 동경대상이었던 유명선수들이 옆집 아저씨처럼 된 모습을 보니, 그만큼 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다는 것과 그 과정들  그리고 다시 재활하는 모습들 그 모든데에 감동과 놀라움을 느끼고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동영상에 motivation 관련해서 동기부여 영상은 항상 헬스프로선수 들이 자주 등장한다. 한번씩 봐주면 신선한 정신적 자극을 받기에 충분하다. 강추다.



일반 사람들은 생활하다보면 각종 스트레스때문에 가끔씩 또는 자주 과식을 하게된다. 그만 먹어야 할걸 알면서도 끊을수가 없는거다.

역시나 허리에 벨트가 둘러지게 마련인데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이다. 이에 운동이라도 할라치면 실내자전거, 윗몸일으키기, 철봉, 푸시업 등을 떠올려보는데 역시나 조깅이 훨 효율적이라 본다.

이른 새벽이면 일단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 물론 개중에 운동하시는 노인분들이 간간히 계시긴하다. 날씨가 너무 좋은 아침엔 달리는 코스 중간중간에 갑자기 출몰하여 깜짝 놀라기도 한다.

달리는 도중에는 옛날엔 음악이나 영어를 녹음해서 계속듣곤했다.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는 영어를 계속 듣다보면 그것이 단지 잡음이라고 하지 않던가 ㅎㅎ 여하튼 이제는 홀가분하게 이어폰을 뺏다.

이상하게도 어두운 새벽에 귀에 이어폰을 꽂으면 웬지 더 무서움을 느낀다. 바깥상황이 안들리니 심리적으로 그런것 같다. 또한 이어폰의 줄이 좀 걸리적거리기도 하므로.



어슴프레한 이제 조금 있으면 동이 서서히 터올것같은 아침. 아파트들과 산사이 그리고 뒤쪽에 길지않은 터널까지 연결된코스. 이름모를 새소리들이 계속 소리를 내는 상황. 아마 이보다 더한 평화로움은 없을것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오로지 나와 나의 내면의 느낌과 묵언의 대화만이 잡다한 생각많이 계속 떠오르게 된다. 천천히 그냥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다보니, 어린시절, 창피했던 일, 앞으로 이런저런걸 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 등 뭐든 당장 실행할것들이 무수히 떠오른다.

특히, 요즘 관심이가는 어떤 글들을 블로그에 써보겠다는 의지 같은게 새록새록 자꾸 생겨난다. 책상에 앉아서 생각해보는것과는 또한 그 차원이 틀리다. 똑같은 힘든 동작을 계속 반복하니 머리는 오히려 회상과 생각이 더 또렷해진다.


역시 괜찮다. 이렇게 살도빼고 하체도 단련하면서 내가 해야 할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결심까지 해볼수 있으니 이 얼마나 일취월장인가. 



나또한 인간인지라 알람소리에 일어나는게 얼마나 힘이드는지. 실제 뛰는 시간은 딱40분인데 왕복코스를 5번 반복하면 된다. 허벅지 굵기가 커지고 딱딱해지면 자신감도 그만큼 커진다.

베란다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허탈. 반면 더 잘 수있는 좋은 기회? 마음의 간사함이란 이렇다. 말벅지를 생각하며 비가 부슬부슬오니 지하4층 주차장에 가서 뛴다. 좀 색다르지만 왜 이 생각을 여태 못했지.

기후에 상관없이 달리기를 즐길수 있잖은가. 온도도 딱 맞다 바람과 추위도 피할수 있으니 말이다. 단지, 시간을 재기위해 전자 손목시계는 필수다.

게으름도 극복하고, 체력향상과 자신감 충만 그리고 신선한 생각을 만들어주는 아침 조깅이 괜찮은것 같다. 돈도 안들고, 단 매일 세탁기를 돌려야 하니 귀찮음 하나는 있다.

그러나 여러모로 장점이 더많은 무작정 달리기, 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떨어져갈때 한번씩 새벽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자. 오늘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스텝을 자연스럽게 더 빨리 할지도 모른다.


독서를 시작한지가 한 6 또는 7년 정도 된거 같다. 그런대로 벌써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나하고 깜짝놀란다. 그런데, 웬지 큰 발전이 있을거 같고, 뭔가 많이 바뀌고 성장했다 라고 생각을 해보면 또 별로 그런것 같지도 않은것 같다.


남들은 책 많이 보면 책을 쓰기 시작했네, 말하는게 벌써 틀리네, 행동이 뭔가 다르네 등등 이런 얘기들을 주워듣는데, 영 나는 도통 변한게 없는거 같고 진짜 그런거다. 책을 통해 변한게 없다고 느낀다면 한없이 변명이 늘어날테지만, 꼭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 내공이라는게 있지않은가. 아마 그것이 신체 한복판 깊은곳에 용광로처럼 잠복해 있을거라고 내심 생각하니 그나마 좀 안심이 된다.


전에 유시민 작가의 말중에 책을 외우려 하지말고 읽고 잊어버리고 또 읽고 잊어버리고를 반복하라는 얘기가 생각난다. 그러다 보면 내공이 쌓인다는… 어쨋거나 위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싶다. 이제는 솔직히 뭔가를 자꾸 외우라는 말은 왠지 거부감이 오고, 주입식교육, 줄세우기, 일등과 꼴찌 등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간다.



그나마 안외워도 된다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무언가를 잊지않기 위해 머리속에 각인을 시켜야 된다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일인가 말이다. 전에는 250 페이지 내외의 다소 가벼운 책들을 읽었더니, 하루 이틀이면 독파를 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꾸 욕심이 앞서서 그런지 어려운 고전이나 5백 ~ 6백 페이지에 육박하는 벽돌책들을 대여해서 보려니, 이게 기간내에 반납도 해야하니, 완독은 커녕 머리말하고 첫,한두페이지 정도만 읽다가 반납하는 경우도 많아지는거다.


어느 작가의 독서법 강의에 참가해본 적이 있는데, 그도 몇년새 수천권을 읽었다 했는데 그 방법은, 책의 아는 부분은 그냥 건너뛰고, 발췌독을 한다는 것이다. 음. 그러면 아무래도 읽은 권수가 충분히 늘어날 것이다. 그런 방법도 있구나, 역시 나보다 먼저 시작한 사람의 방법은 틀리구나 생각이 든다.




또, 많이 사야 많이 읽는다는 김봉진 대표의 말도 떠오른다. 책을 다 완독을 못한다고 생각하여, 나는 매달, 읽은 책의 쪽수를 모두 기록하고, 일단 250페이지를 한권으로 카운트하고 있다. 쉬운책이건, 어려운책이건 영어원서이건 말이다. 이게 그나마 머리가 덜 아프다. 빌린책은 많고, 이것 저것 읽고는 싶으니, 여기 조금, 저기 조금 들쳐보다 보니, 몇 달이 가도 온전한 책한권을 독파했다고 카운트를 할수 없으면, 그게 또 스트레스다.



뭔가, 여러책을 본거 같은데, 제대로 한권도 본게 없다고 기록되면 의기소침해지니 말이다. 여하튼, 모든 일에는 각자 나름대로의 최선의 방법이 있을것이다. 뭔가를 꾸준히 하다보면 자기만의 독서법과 그 노하우가 보여질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함을 추구하다보면 지칠것이 뻔하므로, 일단은 재미와 습관들이기가 먼저일 듯 하다.


블로그를 오래하려면 책읽기를 멈춰서는 안된다라는 문구가 또한 마음을 잡게 만든다. 독서, 참 어려운 일이긴 하다. 수많은 위인들이나 잘된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독서가 빠지지는 않는다. 우리모두도 그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처럼 멋지고 가치있는 인생을 살기를 염원한다. 그 한가지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는 것에 그나마 안도가 된다.


이보다 더 어려운 것이었다면 난 못했을 것이다. 물론 독서도 쉽지는 않지만. 어차피 세상에는 책들이 넘쳐나고, 죽기전까지 읽어도 어차피 다 볼 수도 없지만, 그래도 그 중에 내가 생각지 못했던 사항을 도끼처럼 일깨워주고, 한단계 더 성장하고, 좀 더 나은 인생을 한 단계씩 만들어가는 그 무기가 책과 독서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나의 미천한 두뇌에 한줄기 환한 빛줄기를 쏘아줄 좋은 양서의 밑줄긋기를 행복하게 하게된다.



L군은 일요일이 오자 항시 그래왔듯이 오늘도 어김없이 목욕탕엘 가기로 했다. 이런 일련의 행사는 이미 30년 이상 해왔던것 같은 습관이 되어 있었다.어제는 친구와의 저녁회식으로 인해 부푼 복부를 조금이라도 빼 볼 요량으로 오늘은 아예 최대한 금식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늦은 기상을 한 후 근처 도서관엘 가서 책을 세권정도 고른후 저번에 다쓴 커피 쿠폰을 상기하며 오늘은 새 쿠폰을 받기위해 기쁜마음으로 뜨거운 카페라떼를 신청하고 지급받은 반짝이는 쿠폰의 첫 도장을 보고 흐믓해했다.



그래, 오늘은 이 라떼 한잔으로 다이어트를 해보자 하하 좋아.. 2차 행선지인 지역에서 가성비가 제일 좋은 목욕탕으로 향하고, 주차티켓을 받은뒤 지하1층 주차장으로 들어가 널널한 파킹장소를 물색했다.


대형차 주차장 세칸이 비어있어서 용기를 내려 했으나, 전에 그곳에 주차했다고 무어라 잔소리를 했던 경비원이 생각나 차 타이어 4개가 간신히 맞추어지는 대부분의 주차구역 중 한군데에 주차를 한다.


아 정말 이곳 주차는 무슨 운전면허 시험하듯이 안전벨트를 풀고 차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내 타이어가 흠이라도 가는지 조바심을 가지고 해야 하다니 원. 최선을 다해 주차한후 살펴보니 오른쪽 뒷바퀴가 결국은 조금 주차 둔덕을 조금 올라타서 타이어가 약간 찌그러져 있었다.


이런, 앞으로 3시간 정도 있어야 될텐데 저 타이어를 보니 웬지 내 마음이 꽉 찌부러트린 것처럼 여간 불편하지가 않고 불안하다. 다시, 차를 뺏다가 다시 넣어서, 타이어가 편안하게 있도록 해야하나, 이런, 모르겠다, 설마 3시간 정도에 빵구가 나진 않겠지 하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외면하고, 1층의 목욕탕로비로 불안한 마음을 애써 잊으며 향했다.


싸우나 1명이요 하고 카드를 내미는 순간, 다음부터 커피 가지고 들어가시면 안되요!!  엥, 이건 무슨 날벼락같은 외침인가. 순간, 무언가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오나, 천성이 워낙 착한 마음에 네네 하고 얼른 입장을 한다.



안에서 음료수를 파니까, 내가 도서관에서 사온 라떼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는 얘기 아닌가, 허 이것참 그냥 다 먹어서 빈 통이에요 라고 할걸 그랬나, 아니면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확 던져 볼걸 그랬나 영 오늘 3시간의 뜨듯한 목욕의 나른함은 왠지 오른쪽 뒷 타이어 상태보다 더한 불쾌한 생각으로 꽉 채워질것 같은 느낌이다.


매스컴에서 최근 버스에 커피를 들고 타지 못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건 무슨 목욕탕이 움직이는 커다란 우주전함이라도 된단 말인가? 안에서 쏟아서 남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문제가 아니라, 이건 자기들 음료만 안에서 돈주고 사먹으라는 얘기 아닌가? 


일단, L의 머리엔 이 이유밖에는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고, 목욕하는 동안 간간히 이걸 어떻게 한번 복수같은걸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예전의 느긋함과 인생의 즐거움을 누려볼 사치는 온데간데 없어져 버린것이다.




목욕을 끝내고 마음이 모질지 못한 L은 왠지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조금 남은 식은 라떼를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으면서 홀짝홀짝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 그걸 당당하게 휴지통에 버리지도 못하고 여유공간이 많은 백팩안에 혹시라도 라떼 잔여물이 묻지 않도록 잘 세워서 넣고, 남들이 보지않을까하며 조심스레 나왔다.


소심한 L은 오늘도 누군가의 지적에 약한 상처와 강한 분노를 꾹꾹 삭히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카운터의 아주머니를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다. 본인에게 닥친 일을 본인이 긍정으로 받아들일지 부정으로 받아들일지 그것은 바로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 상황이 바뀐다는 것이 생각났기에 그저 잘했고 다행이라 여기며 주차된 차의 시동키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처음으로 개설하였

네요.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와 다르게

기존 티스토리를 운영하시는 분에게 초대

장을 받아야만 개설을 할수 있나봐요.


받기까지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초대장을 보내주신 블로거님(블루노트)께 

감사를 드리구요



아무쪼록 이렇게 블로그란걸 처음 해보아

서 다소 서두가 없더라도 열심히 좋은 글을,

행복해지는 글을 써보면서, 조금씩 성장하

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

니다.


블로그의 첫글을 자축하면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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