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계속 접하다보니 이번에는 일본영화를 감상했다. 한가지 장르만 계속 보다보면 좀 식상하기도 하고 편식을 하는거 같아 정신건강을 생각해서 분노라는타이틀을 고르게 됐다. 

간단히 분노인데 청불로 되어있어 아무런 영화정보없이 보게 되었다. 흠. 역시나 우려했던 것처럼 게이들이 등장하여 배드씬까지 벌이는 좀 찝찝한 영화로 생각되어 러닝타임도 2시간22분이라니 엄청나다. 

◆  진심이라는 건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

첫장면이 살인사건 장면이 나와 섬뜩하게 칼질해대는 공포영화인가 했더니, 동성애가 등장하고 해서 좀 지루하리라 생각된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야기 구조가 여주인공의 얼굴이 자꾸 바뀌어서, 과거 현재를 이야기하는건줄 알았으나, 실은 서로다른 커플 세쌍의 이야기를 계속 돌아가면서 얘기하고 있었다. 

등장 배우들의 몇몇은 많이 본듯한 얼굴들이다. 항구에서 일하는 건실한 아버지인 마키 요헤이 역에 와타나베 켄이 맡았다. 한국의 정만식 배우와 너무 닮았다. 그 딸 마키 아이코 역에 미야자키 아오이 배우는 한국의 악녀의 주인공 김옥빈 스타일이다. 

도쿄의 셀러리맨으로 후지타 유우마역에 츠마부키 사토시인데 천정명과 흡사 같다. 턱수염을 둘러싼 구렛나루까지 어쩜 같은가. 오키나와 미군들에게 성폭행당하는 비련의 주인공인 코미야마 이즈미역에 히로세 스즈배우인데 웰컴투 동막골의 강혜정과 똑 닮았네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유명배우들은 서로 닮은 사람들이 많은건지 몰겠네요. 감독은 이상일인데 한국 사람이겠지요? 일본영화학교를 나와서 몇편의 영화를 만들었더군요. 주로 일본영화이네요.

분노는 선입견과 달리, 엔딩자막이 올라갔을때 상당히 느낌이 있고 여운이 남는 수작이라고 생각되네요.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의 얼굴과 비슷하게 생긴 남자 세명이 사귀는 세명의 애인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차분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살인자의 얼굴이 티비에서 계속 방영되고, 이에 세명의 남자들이 얼굴이 서로 비슷하고, 결국은 그중 한명이 실제 살인자이고, 나머지 두명은 비슷한 용모에 오해를 사게되면서 한쌍은 헤어지고 다른 한쌍은 다시 만나게 되죠. 

★  난 머리로 피가 가야 진정이 돼... , 넌 쫄아서 보고만 있었지 ?

진심으로 그 두남자들은 서로의 애인에게 진심을 가지고 다가가면서 믿었지만, 살인자로 의심받게 되면서 변심과 배반을 당하게 되죠. 믿었던 사람에게 배반을 당하는 것만큼 가슴 아픈 상황도 없을 겁니다.

반면, 실제 살인자인줄도 모르고, 좋은 아저씨인줄 알고 자신의 속마음도 터놓고 믿고 의지하던 고등학생 타츠야(사쿠모토 타카라 분)는 오히려 격한 분노를 느끼고, 섬에 홀로 숨어있던 용의자 아저씨를 가위로 배를 찔러 죽게 만듭니다. 

겉으로만 보고서는 상대방을 지레 짐작으로 어떻다고 판단해 버리는게 얼마나 섣부른 오해와 편견을 낳는지를 보여주는 스토리이네요. 그의 진실된 그 마음을 제대로 알고 대해야 하죠. 겉모습과 외모로만 보아서는 어디 구별이 가겠습니까?  맞는 말이지요. 

힘없는 서민이 정부와 큰 세력의 힘에 맞서 시위를 하고 구호를 외치고 한다고 해서 바뀌어질게 있느냐는 대사가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특히, 오키나와 미군병사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신고도 하지않고 어차피 해결되지도 않을거라면서 그냥 쉬쉬 묻어버리는 여주 행동에 다소 진짜 분노가 치밉니다. 

강자에 대한 약자가 할 수 있는건 없다는 것, 그 무력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죠. 한국 이태원에서도 미군의 몹쓸행동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우리 힘없는 국가의 얘기도 우리를 너무 허탈하게 합니다. 

♡  " 이해할 마음이 없는 사람에겐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어 "  ♡ 

하지만 세상은 계속 변해가고 있습니다. 요즘 누가 힘써서 세상을 억누른다고 가만히 앉아있을 사람들은 점점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이, 모든 행동에 조심성없이 했다간 여러 여론에 이슈가 되어 그간의 명성과 권위도 금방 사라지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그만큼 무서워진거지요.

이 영화도 그런 약자의 무언의 저항과 타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는 좋은 영화였네요. 일본배우들의 멋진 모습들과 시원한 바다와 그에 인접한 섬과 마을의 경치를 볼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용의자가 대화중 갑자기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장면이 아주 기이하고 뇌리에 남습니다. ㅎㅎ 이상일 감독의 다른 영화를 찾아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 http://unsplash.com



빅게임은 91분이라는 그닥 길지않은 액션, 모험영화다. 한시간반인데 좀 짧게 느껴지는게 맞다. 지루하지는 않은 시간이고 실제 극의 흐름도 빠르고 이전의 영화들에서 느껴보지 못한 뭐랄까 좀 신기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감상하기에 좋은 중간에 피식 웃음도 지어볼수 있는 핀란드식 영화다. 극 처음부터, 좀 조숙한 어른같은 그리 잘생기지 않은 아들이 나오는데, 알고보니 메이즈러너에서 나온 눈썹이 태극기 모양으로 생긴 무뚝뚝한 녀석이었다니. 

여기서는 작은 땅꼬마가 어른처럼 거침없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 좀 애늙은이 같다고나 할까. 첨보는 애같은데 거의 주인공필인데, 무얼 보여주려나, 감독이 잘못 기용한건 아닌지 좀 의아했다. 

첨부터 대사가 영어가 아니라 이건 어느나라 말인지, 유럽의 단일민족 사냥꾼이야기 인가 했더니 핀란드라니, 그 유명한 싸우나와 껌을 생각나게 하지 않는가. 어쨌든 근래에 여러 다국가의 영화를 접하니 참 흥미롭다.

이야기는 주인공 아들이 13세가되는 생일날을 맞아 성인이 되기위한 의식을 치르기위해 핀란드의 깊은 숲속에서 하루동안 혼자서 곰사냥을 하도록 임무가 주어진다. 

그래서 진부한 곰사냥 얘기인가 했더니, 웬걸 미국대통령이 핀란드상공 에어포스원에서 보좌관의 배신으로 공중낙하되어 숲에 불시착하게 된다. 이야기가 아주 황당애매하다. 

대통령(사무엘 잭슨 - 이분은 정말 흑인인데도 많은 영화에 주연급으로 등장하네요)을 쫓는 보좌관과 그 일당들을 피해서 아들이 대통령을 구해주면서 숲속에서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사냥꾼 아들 오스카리(온니 톰밀라 분)는 대사 던지는 아우라나 얼굴모습이 거의 프레데터의 아놀드 형님필이 많이 나네요. ㅋㅋ 박스에 갇혀 헬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상승하는 박스에 뛰어 올라타거나, 그 박스를 칼로 공중에서 잘라서 같이 땅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그 높은 절벽에서 데굴데굴 굴러서 강 호수에 추락해 구사일생이 되죠. 

핀란드인지 대자연의 숲속의 시원한 풍광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호수에는 피격당한 에어포스원의 잔해가 있어서, 그 안에서 추격자 하자르와 격투가 있고 시한폭탄에 비행기는 폭발하지만, 다행이 아들과 대통령은 비상탈출기로 위기를 모면하죠. 

결국, 아버지와 그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무사히 그들 곁으로 돌아오죠. 별 기대 안한 영화인데, 나름 시원하게 만족한 영화입니다. 평점과 관객수 등 머 이런정보는 없는데, 2014년에 그닥 호응은 없었나 보네요. 

어린 람보와 미대통령의 모험, 전혀 어울릴것 같지도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도 상상이 안가지만, 그래도 평타이상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을 몰아내고, 부통령 자신이 대권을 쥐려는 펜타곤 내부의 음모가 드러나면서, 음, 정말 Big 게임이구나란 느낌이 드네요. 

악질 보좌관 역의 레이스티븐슨 배우도 간간히 어디서 본듯한데 얼굴이 정말 멋집니다. 이제는 영화도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러 나라들의 배우, 촬영장소, 감독 등 다채롭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 훨씬 좋네요. 

다양한 시각에서 관객들의 입맛을 다각화시켜주니 너무나 괜찮습니다. 간만에 이 뜨거운 여름날에 시원한 얼음의 나라 풍경과 함께 펼쳐진 액션씬에 만족감 가득합니다. 

꼬마 로빈훗의 터프한 인상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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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해 전이었던 것 같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행위에 로또구입이 있다. 한마디로 그들은 일확천금이나 요행에 기대어 대박을 전혀 꿈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수년동안은 로또를 전혀 구입하지 않았다. 

솔직히 얼마치 산다면 토요일 오후에 추첨을 은근히 기다리게 된다. 항간에는 일주일을 희망에 차서 보낼 수 있다고도 한다. 예전에 로또를 구입할때 만원을 내고 천원어치 한줄만 구입한다고 했다가 주인의 어이없는 표정을 본적이 있다. 

그후로 수년간 구입을 하지 않다가 아는 후배가 갑자기 로또 번호를 찍어주면서 맞으면 반반 나누기로 하고 만원어치를 빨리 사라고 해외에서 전화 및 카톡으로 닥달을 하였다. 

 ♣ 일확천금을 바라지 말라. 비상하고 싶다면, 당신의 열정에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으라. ㅡ 오프라윈프리  ♣ 

그래서, 오랜만에 찍어준 번호를 수동으로 열심히 칠한후 만원어치라고 하면서 카드를 내밀었다. 이 또한 주인장의 어이없는 표정과 함께 "누가 로또를 카드로 사요?" ㅋㅋ 아니, 카드로 사면 안되나? 왜 안되지? 여하튼 할 수 없이 현금을 지불했지만, 참 씁슬했다. 

역시 결과는 한 줄도 안맞고 꽝이 됐다는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었다. 그런데, 수년전 어느 토요일 초저녁에 잠을 자게 되어 꿈을 꾸었는데, 커다란 언덕에 여섯개의 팻말에 번호들이 적혀 있는게 아닌가.

또한 그 숫자들이 앞에서부터 보였던 것이다. 꿈속에서도 흥분이 되어 어떻게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숫자를 종이에 일단 적었다. 앞에 세자리는 정확히 기억이 났는데 뒤에 세자리들이 도저히 기억이 안났다. 결국, 희한한 경험이 되어서 적어놓은 숫자 세자리는 일단 적고, 나머지 세자리는 그냥 내키는대로 적었다. 

많이 산다고 결국 5줄 5천원어치만 샀다. 어차피 안맞을 줄 아니까. 그러나 그 주 토요일에 맞춰보니, 앞의 세자리는 다 맞는게 아닌가, 정말로 온몸에 전율이 오고 머리가 쭈뼛 서버렸다. 결국, 5줄중 세자리 맞은게 네줄, 네자리 맞은게 한줄 토탈 금액으로 8만원 정도를 받았다. 

당시 시청 근처 농협에 가서 현금으로 받았는데, 이런 영광스런 로또용지를 인증사진으로 안남겼는지 후회가 되었다. 살면서, 로또1등은 하늘이 지정해주거나 꿈에서 조상이 나타나 가르쳐준다는 설을 그냥 그러려니 하는 소리로 들었었다. 

그런데, 이런 일을 겪어보니, 꿈에 숫자를 보여준다는 것에 나또한 너무나 믿어지지가 않는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정상적인 취침시간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초저녁 잠을 일부러 몇번씩 해보았으나, 전혀 그런 꿈이 꿔지지가 않았다. 

역시, 마음을 비워야지 억지로 잠을자서 숫자를 본다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때 이후론 여전히 로또는 사지 않고, 뭔가 숫자가 보일때만 사야지 하는 기약없는 생각만 해왔다. 별로 로또구입에는 흥미가 없어진지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여전히, 1주일에 1등이 6명 정도씩은 꾸준히 나오는것 같다. 그 자리가 혹시 나에게도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자꾸 구입하게 되는 원인이리라. 당첨 확률이 천둥번개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도 더 희박하다고 하지 않는가. 솔직히, 확률이 너무 안된다. 

그 시간과 마음과 돈을 확률이 더 높은 다른 곳에 쓰는게 더 나을것이다. 아예, 로또라는게 없다라고 생각하는게 더 마음편하다. 1등의 거액을 타고서, 그 후 삶이 더 비참해진 경우를 많이 보지 않는가.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은 오히려 돈만 많으면 살기 제일 좋은 나라라고도 한다. 요즘 시대에 돈이면 다돼고 못할게 없다고도 한다. 어쨌든 우리같은 서민들의 한가닥 희망이 작은 종이 조각에 걸려있는 현실이 좀 착잡하다. 

◆  로또 왜하니? ==> 노동의 가치확률보다 낮아서 ㅋㅋ  ◆ 

그래도, 먹고 살고 행복해지기 위해 매일매일 가기싫은 직장을 모두들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다. 로또와 같은, 또다른 자신만의 능력과 소질, 특기 등을 잘 갈고 닦아서 즐겁고 꾸준히 부를 이룰 수 있는 건전한 방향으로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로또는 한순간, 물거품, 희망사항이지 않을까. 우리는 로또보다도 더 크고 비싼 잠재력을 각자 가지고 있는 훌륭한 객체가 아니던가. 로또를 우습게 볼 수있는 나만의 돈버는 노하우를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공부해나가면 훗날 더 큰 성과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꼭 그렇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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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심리학자인 김정운교수의 약2년전의 책이다. 전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여가에 대해서 진솔하게 방송에서 강의한 모습이 생각난다.재치넘치고 다소 사투리가 섞인 말투로 시청자의 또는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명지대 교수였었다. 

독일유학이후 노는문화를 예찬했고, 그래서 노는사람이 성공한다는 다소 역설적인 내용의 강의가 꽤 인기있었다. 한국사람들은 너무 일만하고 여유가 없고 놀지를 못한다는 거다. 

참 좋은 주장이다. 놀줄을 모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화산업이 엄청나게 발달했다는거다. 갈곳이 없어서, 볼것이 없어서, 할말이 없어서 그냥 영화관에서 스크린만 쳐다본다는 것이다. 뼈있는 지적이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인터넷에서도 영화관련 조회수가 참 많지 않은가. 영화이야기, 영화배우, 영화관련 가십들 등등, 영화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 정도로 노는문화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런 주장을 하던 교수가 좋은 평생직장의 교수직을 때려치우고 일본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일본 성인그림 만화작가를 꿈꾼다는 다소 허황되고 발칙한 행보가 그려져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지식인의 한 단면인데, 실로 우리의 인생행로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의 책속에서 줄은 긋지 못하고 스마트폰에서 화면캡쳐 뜬 글들을 추려보았다. 김교수님의 앞날에 무한한 행복이 함께하길 빌면서 되새겨 본다.

* "모든 문제는 외로움을 피해 생겨난 어설픈 인간관계에서 시작됩니다."

* "이 나이에 자꾸 사람들 만나봐야 상처주고, 상처 받는 일만 생깁니다."

* "외롭다고 관계로 도피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 그리스인 조르바의 감동은 명확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느냐는 본질적인 질문이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느냐는 질문이기도 하다.

★  그리스인 조르바의 무대 에게해의 크레타섬 절벽 ★    

* 그는 교수직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의 달콤함에 지금까지 해온것이라고. 그래서, 그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해 버리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엄청나게 후회하면서 쫄고 있는 그에게 조르바는 말한다. "그따위 두려움은 개나 물어가라지!"

* 하루중 책읽고 글쓰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다. 하지만 빨리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느리게 걷고, 천천히 말하며, 기분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 거다.

* 전체는 부분의 단순한 합이 아니다 => 게슈탈트 법칙의 하나.

* 인간의 모든 상호작용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 모든 정보가 정확하고 완벽한 상호작용은 재미없다. 상대방의 역할이 없기 때문이다.

* 도구는 의식을 규정하기도 한다. 아주 편하고 기분좋게 앉을 수 있는, 뒤로 자빠지는 의자로 규정되는 의식이란 바로 "소통과 관용"이다.

* 진정한 재미란 "이야기의 재미"인 것이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를 전문용어로 "B&G" 라 칭한다. B&G 는 Bbeong&Gura(뻥&구라)의 약자이다. ㅋㅋ

* 문학과 예술은 산만하고 다양해야만 한다. 그래야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다. 아무튼 한 가지만 옳다는 확신에 찬 이들이 제일 무서운 거다.

* 먼 훗날 즐겁고 가슴 찡하게 기억할 만한 것들을 죽어라 만들어 놓아야 한다.

▲  1파운드의 용기는 행운 1톤의 가치를 지닌다 --- 제임스 A. 가필드

* 큰 틀에서 보자면 재능이나 성격도 다 운이라는 이야기다. 다들 '열씨미'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우긴다. 왜? 폼나니까. 정신없고 불안한 시대일수록 어설픈 "노력-성공의 인과론"이 잘 먹힌다. 명확하고 간결하기 때문이다. 

김교수가 직접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그린 그림과 재치있는 농담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내삶에서 내가 주인이 돼야한다는 명제와 주인이 되기 위해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많이 갖기를 추천하고 있다.

그만의 시각에서 독특하게 해석한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한번쯤 일독하면 그만의 세계관에 푹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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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몸들?  너무 직역을 한거 같네요. 포스터에 나오는 남주인공이 예전 영화 이클립스의 주인공인 로버트패틴슨 이라고 생각했죠. 그때의 여주인공도 크리스틴 스튜어트였잖아요.

워낙, 두 배우가 호흡을 잘 맞춰서 곧바로 연상이 되죠. 웜바디스 남주와 여주가 웬일인지 이클립스의 두 주인공들하고 너무나 얼굴 모습이 닮아있네요. 무슨 쌍둥이도 아니고 ㅋㅋ

▣  죽은 사람은 꿈을 꾸지 않는다. 

혹시, 한 영화가 흥행하여 트랜드가 되니까 비슷한 배우들로 해서 흥행에 편승하려는 심보는 아니겠죠? 그런데 이 영화의 두 주인공도 워낙 훤칠한 외모로 한몫을 하는군요. 

남주는 매드맥스 분노의도로에 나왔던 니콜라스 홀트라네요. 여주는 테레사 팔머네요. 역시 잘나가는 젊은 배우들이군요. 귀신이 나오는게 아니라 좀비가 대거 나오는 영화네요. 

미드에서 잘나갔던 워킹데드나 한국영화 부산행처럼 개봉당시에도 좀비가 유행했었나봐요. 물론 공포,멜로,로맨스,코미디를 적절히 섞어서 잔인성과 휴머니즘 로맨스를 잘 버무린 듯 해요.

남주 좀비 R 은 여주 줄리를 만나면서 차가웠던 심장이 다시 뛰면서, 여주를 쫓는 좀비와 해골군단들로부터 보호하고, 여주도 자기를 보호해주려는 남주를 끝까지 지키려 합니다. 

중간 장면에서 남주가 여주를 몰래 만나러 한밤중에 찾아온 장면은 흡사 로미오와 줄리엣의 장면을 연상케 하네요. 아마도 R 은 로미오의 약자가 아닐런지요. 여주 극중 이름도 줄리.

♥  추억을 남기는 건 중요한거야. 지금 보는게 마지막일지도 모르거든.

ㅋㅋ 완전 고전을 그대로 갖다가 대입했네요. 극중 대사에서도 예전 미국 자기계발서에 많이 나오는 문구인 꿈꾸고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뇌리에 콱 박히네요. 감독이 너무 친근하고 반갑게도 연상하기 쉬운 대사나 장면을 많이 차용했네요. 

스토리 전개방식도 무난히 따라 갈수 있게 쉽게 이야기를 끌고 가고, 결말도 역시 알아차릴 수 있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센스가 있네요. 좀비인 남주가 1인칭 시점이 되어 극중 해설을 하는 방식도 우습기도 하네요. 좀비가 나와서 긴장감보다는 오히려 부담없이 친근하게 볼 수 있죠. 

한 두번 깜짝 해골좀비가 나타나는 장면도 넣어주고요. 2013년 당시 116만명이나 동원했네요. 5년전 저는 무얼하고 있어서 이런 훈남 니콜라스를 못 보았을까요. 

좀비도 전에는 인간이었으나 물리는 감염에 걸려 폐쇄된 공항을 배회하는 신세지만, 인간이었을때의 연인을 만나면서 사람으로 변해가면서 다시 인간의 따뜻한 피와 감정을 느낀다는 설정은 아직도 우리들의 마음에는 인간성만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과 원칙을 전해주네요. 

사람이 아닌 괴물도 따스한 마음으로 손길을 건네어 소통하고 가르쳐주면서 인간에 동화되어가는 모습들이 참 기특합니다. 무지막지하게 살생을 하고 끝나는 B급 호러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고 볼만했네요. 전하려는 메시지도 풍부하구요. 

뼈만 남은 해골 군단들의 몸동작이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CG 같아서 좀 실망감이 있네요. 두 주연배우의 멋진 외모가 크게 한몫한데다가 적당한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더군요. 전혀 무섭지 않은 주인공 좀비, 오히려 닮고 싶은 좀비, 이런 괴물이라면 아마도 인생이 괴롭지 않을 좀비일거에요. 

★  내가 지켜줄게, 모든 위대한 일은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준다는 말이 요즘처럼 자기 이익만을 위한 토사구팽 같은 시대에 괜시리 마음에 확 와닿는 좋은 메시지네요. 심장이 두근거리는 좀비, 이는 결코 인간이 아닐런지요.

"모든 위대한 일은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라는 명대사 하나 정말 멋지게 건졌습니다. 이런 좀비가 좋아. ㅎㅎ


사진출처:http://unsplash.com


순례길이라하면 이스라엘쪽에서 하는걸로 주로 생각해 왔다. 산티아고라는 지명이 스페인인데 해외여행을 주로하는 사람들은 스페인을 적극 추천한다. 그런곳에 예수와의 만남을 위한 순례길이 있다니 그 유래를 좀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투우의 나라, 그 옛날에 함대를 이끌고 세계의 바다를 주름잡으며 여러 식민지를 거느리던 나라아니던가. 그런 곳에 거대하고 성스러운 고행의 종착지가 있다하니 많이 신비스럽다. 

★ 침묵은 쉽지만 생각을 침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화는 그런데 독일영화이다.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과 대사를 보니 정말 간만에 들어보는 독일어 아니던가. 그간, 영어로만 된 영화만 보다가 이렇게 색다른 나라에서 만든 것을 접하니 웬지 정신적으로 풍부해지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희한하게 장르가 코미디로 분류되어있다. 물론 중간중간에 좀 유치하게 웃기는 장면들이 있기는 한데, 영화 전반에 흐르는 순례길의 사막같은 황량함과 적막함, 그리고 외로운 도보여행에서의 추위, 배고픔, 지침, 끝모를 여정의 분위기는 결코 코미디가 아니다. 

인생의 의미와 삶의 힘겨움, 그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야만 하는 과정에서 배우들이 던지는 세심한 대사들은 노트에 적어놓고 싶은 말들이 계속 나온다. 코미디가 아니라 드라마이다. 

러닝타임도 92분 정도로 그리 지루하지 않고,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곳곳의 풍광들이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남주인공 하페는 인기 코미디언 이었으나 쉴새없는 일로 인해 과로로 쓰러져 3개월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무작정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게 된다. 

거의 8백 킬로에 해당하는 긴 여정인데,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가 아닌가, 그곳을 걸어서 종주를 해야 하다니 보통 의지 가지고는 하기가 힘들것같다. 실제 순례참가 자중 15프로 만이 성공한다고 한다. 

신을 만나려면 먼저 그를 영접한다고 말해야 한다. 기도하지 않는 자에게 신은 올수 없으니깐. ★

아마도 프랑스의 피레네 산맥을 거슬러 통과해야 하고 약 40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런데 경비는 150 ~ 250만원 정도라 하는데 과연 그 정도로 가능한 금액인지 의아스럽고, 아마도 극도로 아껴서야 할 듯하다. 

주인공은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과 목표를 향해가지만, 외로움을 타는 그에 비해 다른 동행인들은 서로 각자 홀로 여행하기를 더욱 좋아한다. 동행인 중 여주인공인 스텔라(마르티나 게덱 역)는 순례길이 벌써 5번째 이상이지만 모두 중간에 포기했으며, 그전에는 암걸린 딸과 동행하다가 딸의 임종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도 또다시 포기하려 하는 그녀를 남주인공은 끝까지 같이 동행할것을 설득하여 종주를 하게 된다. 산티아고까지 와서 마지막 도장을 받았으나 무엇을 깨달았는지는 본인들만이 알것이다. 마지막 대사에서는 순례길 하루하루가 신과의 만남이었다는 말로 끝을 맺는데, 많은 느낌을 준다. 

중간에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몇번씩 대사로 나타난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여정을 끝내는 그 과정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화면에 담아낸것 같다.

한두달씩을 시간을 내는것도 어려운데, 걸어서 800키로를 걷는다는것은 한국의 직장인들에게는 많은 용기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도 인터넷검색을 해보면 순례길을 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실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지리산 종주도 아직 해보지 않은 나인데, 평생 언제 한번 해볼수 있을런지. 아직 못해봤기에 한번 꿈꿔볼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시간, 돈, 건강 이 세가지가 있어야 가능한게 여행 아니던가. 

이번 독일영화도 큰 흥행은 못했지만 평점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처럼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준 좋은 영화였다. 

길에서 나를 만나는 순례길 여행에서의 깨달음의 종착역은 아마도 산티아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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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포러브? 위? 위로? 무슨 뜻일까. 포스터를 보니 대충 짐작이 간다. 키큰 여자가 키작은 남자의 얼굴을 아래로 내려다 보고있다. 음. 알만하다. 키작은 남자와의 러브스토리이구나. 맞는 얘기다. 

2016년 말에 개봉된 프랑스 영화인데 멜로 로맨스 장르로 15세이상 관람가로 돼있다. 관객수는 그닥 많지는 않다 만2천명 정도. 미모를 겸비한 변호사인 여주인공이 3년전 남편과 이혼한후 자신의 잃어버린 핸드폰을 주워서 찾아준 남자와의 러브스토리이다. 

그 남자가 키가 작다. 137센티이다. 첨엔 당황했으나 건축가인 이 남자의 따뜻한 배려와 매너 그만의 특별함에 빠져서 여주가 마지막에 청혼을 하게된다. 흠. 그렇게 흔하지 않은 얘기지만 약간은 불편한 스토리를 우리의 편견을 깨도록 이끌어간다. 

모든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모든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에요. ◆ 

키가 작음으로 해서 그와 사귀는 여주인공은 자기주변의 친구와 부모님들에게 소개하면서 사랑과 감정이 중요하지 겉으로 보이는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닥치는 모든 상황들에서 신경이 쓰이고 웬지 안절부절하고 편하지 못하다. 눈에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는 법. 요즘도 서울광장에서는 퀴어축제가 벌어지고, 찬반양론이 거센 가운데 잡음이 많이 들린다. 

동성간의 사랑이 과연 용서못할 일인가? 예전에는 외국에서도 금기시했던 걸로 안다. 세월이 많이 변하고 사람들의 정신적인 성숙도도 높아지면서 인식하는 방향들이 새로워진건 사실이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이 무조건 옳고 다른사람의 다른 의견은 틀리고 듣지도 않으려는 생각이 바로 편견일것이다. 편견은 주체적인 자기 주관이 있다고도 할 수 있으나 반면 타인과의 소통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마음이다. 

지금 시대에는 어쨋거나 소통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나의 의견 뿐 아니라 다른이의 생각도 경청하면서 좀더 나은 상태의 해답을 도출하는 그런 것이 중요해진 시기이다. 

★ 너야말로 난쟁이야 !  정서적 난쟁이, 몸은 정상인데 속이 난쟁이라고 !  ★

영화에서처럼 키가 작은 사람에 대한 주변인들의 혐오하고, 수군거리고, 힐끔쳐다보고, 외면하는 행동들이 많이 불편하다. 결국은, 이런 무례함들을 모두 잠재워버리고, 여주가 키작은 남주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외모에 대한 편견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사람간의 마음과 배려와 이해가 필요함을 간곡히 나타내었다. 

처음 만난날 난데없이 여자와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은 참 신선한 경험이다. 끝에서, 여주가 고백할때도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서 건축 공사장에서의 키스씬은 쫌 특이하기도 하다. 남주 알렉산더 역에 장 뒤자르댕 이라는 배우인데 실제 신상을 보니 키가 182센티로 나와있다. 그럼, 영화는 CG 였단 말인가. 

실제 저렇게 작은키의 배우인지 궁금함이 있었긴 하였다. 주로 미국의 액션 히어로 영화가 판을 치는데, 프랑스 영화에서는 흥행은 별로지만, 사회의 이슈나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것 같다. 

♡  〃당신의 목이 아프고 내 등이 아프겠지만 함께 견뎌봐요.  ♡

대사에도 간간히 느낌을 주거나 고민해 볼 내용을 던져준다. 월드컵에서 결승전이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예정되어있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 일부러 프랑스영화를 본건 아니지만, 왠지 편견이 없을 것 나라 프랑스가 파죽지세의 크로아티아를 어떻게 대할지 기대가 크다. 

업포러브,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계기가 됐음을 시인한다. 어디 한군데 아픈데 없고, 불편한데 없는 나는 지금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고 있는지 감사해하며 내일 아침에는 조깅을 해서 뱃살을 좀 빼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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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브레이크란 영화가 2개나 있었다. 예전 키아누리브스 주연의 폭풍속으로 라는 영화가 첫번째 영화이고 그 다음이 이번 포인트 브레이크이다. 예전 폭풍속으로란 영화의 영어 원제목이 Point Break 였었으니 혼동할 수밖에 없다. 

2년전 영화인데, 극한의 자연환경속에서 펼쳐지는 익스트림 스포츠 영화이다. 8가지의 갖가지 스포츠가 선보인다. 처음씬은 오토바이를 타고, 모래사막을 질주하면서 골짜기 사이를 점프하다가 천길 낭떠러지 꼭대기에서 동료의 추락사로부터 시작된다. 

남주인공은 그때의 좌절과 충격으로 FBI의 정직원이 되길 바라지만, 신입 인턴으로서 그의 의지를 못미더워하자 실제 수사력으로 입증하려 한다. 이에 인도와 멕시코 등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헬멧을 쓰고 다이아몬드와 달러현금을 강탈하면서 세계금융시장을 뒤흔들어놓는 범죄조직의 소굴에 잡임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높은 절벽에서 윙슈트를 입고 뛰어내려 바람을 이용하여 비행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날다람쥐 같이 조그마한 그 날개로 무작정 점프해서 날아간다는것이 그 속도가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보통의 담력가지고 할 수있는 스포츠라고는 여기기 어렵다. 일반인들이 놀이동산의 바이킹이나 그 옛날 서울랜드의 자이로드롭만 타고 비명들을 지르곤 하는데, 윙슈트라니, 감히 상상할 수 있을까. 

또한, 빙하의 산꼭대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많이 보았던 스노보드를, 그것도 거의 수직 낭떠러지같은 곳을 타고 내려오는데 간담이 서늘하다. 담력뿐만이 아니라 죽기를 각오하고 한다고 밖에 볼 수 없을것 같다. 

30미터 높이의 파도를 타면서 그 안에서 타는 윈드서핑도 목숨을 걸고 하는 행위이다. 영상으로 보는 관객들은 이 무더위에 시원함을 느끼지만, 실제 타보라 한다면 울음이 먼저 나올것 같다. 

하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현금수송기에 있던 달러들을 공중에서 뿌려서 인도 뭄바이의 어려운 사람들은 돈벼락을 맞게 된다. 그런후 그들은 땅속에 있는 동굴 안으로 낙하산도 펴지 않은채 추락해 버린다. 

그곳은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체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의 동굴이라고 하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지하동굴안으로 빠져들어가면서 그 안에서 낙하산을 펴버린다.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목숨을 내놓고 하는 스턴트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베네수엘라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폭포수를 맨손으로 하는 암벽등반도 손에 땀을 쥐게한다. 우리나라에도 여자 암벽등반 선수인 김자인씨가 있지 않은가. 영화에서는 맨손으로 매달리면서 장비없이 손으로만 머리위의 암벽을 뛰어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CG가 일부 있는것 같기도 하다. 

발이 허공에 떠있는 상태에서 상단의 벽틈만 집고 이동하다니,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면서도 손에 땀이 맺힌다. 범죄조직들은 돈이 목적이 아니라, 스포츠 그 자체를 즐기면서 8가지의 미션을 설정해 하나씩 정복하면서 그 희열을 느끼는 듯하다. 

폭풍우속에서 수십미터 높이의 파도를 보면서 아름답다고 외치는 정신상태는 온전한 우리네들의 사고방식과는 많이 다른 듯 하다. 미션을 수행하다가 동료가 실수로 죽게되어도 자연에 바치는 재물이라 생각하고, 그날밤에 파티를 하는 행태를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런지.

대자연에서 받은 혜택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어야 하기에 그들은 기꺼이 본인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이 위대한 크고 큰 자연에서 태어나 결국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을 느끼니 웬지 숙연해진다. 

맞는 말이지만 겸손해지고 인간이 얼마나 작은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영상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돌릴 틈없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면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땅 하늘 바다를 전천후로 누비면서 인간이 대자연에 맞서 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의 스릴을 느껴 볼 수 있는 스포츠 영화임에 손색이 없다. 남주인공 유타역의 루크 브레이시라는 배우의 훈훈하고 멋진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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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국일미디어에서 나온 무지개원리이다. 자기계발 분야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차동엽신부의 스테디셀러 도서이다. 꿈을 성취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성공요인만 뽑아내서 7가지의 법칙으로 정리하였다. 

혹독한 비바람이 몰아친후에는 일곱색깔 무지개가 뜨듯이 고난과 절망을 꿋꿋이 이겨내고, 끝까지 견디어 내면 행복을 결국은 맞이할 수 있다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혜의 씨앗을 뿌리고, 꿈을 갖고, 성취를 믿고 말을 잘 다스리며 좋은 습관을 길들이고 역경을 이겨내고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는 무지개원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에 행복한 밑줄긋기한 내용을 적어보았다.

▶ 의미있는 일이면 혼신을 쏟아서 실행한다.

▶ 존재의 의미를 알려면 빅터프랭클의 저서들을 본다.

▶ 행운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 삶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을 우리에게 준다.

▶ "신념의 힘" 을 믿어라.

▶ 그 무엇이란 "나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 라는 의지를 가리킨다.

▶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되어간다.

▶ 책임을 지는것, "이것은 내 책임이다" "나는 내가 좋다" 를 4회 반복한다.

▶ 용서하지 않으면 그 분노와 미움이 독이 되어 본인을 해친다.

▶ 실패로 인해 상처받지 마라. 실패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라. 그래야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다.

▶ 목표달성 5단계란 ? ① 강한 바람을 갖는다 ② 확고한 믿음을 갖는다 (무엇을 위해 한 평생을 살것인지 사명선언을 하라) ③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마라, 절대로 중도에 포기하지 마라, 장애물이 없다면 목표가 아니라 일상적인 일일 뿐이다)

▶ 목적이 있다면 희망의 빛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 " 5 미터만 더 가자 !  " 를 외쳐라.

▶ 아무리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 -- 윈스턴 처칠

▶ 더는 갈곳이 없다는 엄청난 거짓 확신이 수없이 밀려왔다. 그때마다 내 지혜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링컨

▶ 고난은 성장의 기회이다.

▶ 기약된 미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의 몫이다.

▶ 성공은 실패에서 태어나는 법이다.

▶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현재와 미래이다.

▶ 절대긍정, 절대희망

▶ 연습, 연습, 연습.

▶ "당신은 오늘 당신의 행복을 책임질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다"

▶ Here and Now = 지금여기 

책을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대개 그냥 다 봤다는 만족감으로 그냥 책장에 꽂아두기 마련이다. 그러나, 무지개원리는 너무도 가슴에 와 닿은 내용이 많은지라 밑줄도 긋게되고 또 좋은 문구를 다시 한번 보게 되는 그런 경우이다. 

좋은 책 임이 틀림없다. 책은 곁에 두고 여러 번 읽는것이 좋다. 심금을 울리는 문구를 자주 보면서 다시 한번 느슨해지려는 마음을 다독여 주면, 그보다 몸에 좋은 보양식은 없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다시 대여를 하든지 소장책으로 구입하여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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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다보니, 작년 11월쯤에 아버지와 함께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왔던 기억이 새삼 떠올라 키보드를 두드리게 된다. 지금은 보라카이가 너무나 관광객이 많이와서 그런지 임시로 폐쇄를 하고 정화작업을 한다고 했다. 

일년에 한국 방문객만 2백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가히 오염의 정도가 느낌이 든다. 실제 그곳에서는 한국말과, 중국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약 4시간 정도를 날아서 깔리보공항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시설과 일처리능력과 규모가 인천과는 비교가 되지않는다.

덥고 숨이 턱 막히는 날씨에 한꺼번에 몰려든 입국장에서 줄을 길게 늘어서 기다리는 풍경이 힘이 빠진다. 가이드의 안내로 봉고차 같은 차에 짐을 싣고 약 2시간 이상을 달려 까띠끌란 부두로 이동하는데, 신호등이 없는 한국 시골같은 도로를 거의 자동차경주 하듯 마구 달려서, 정말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카사필라 리조트 (Casa Pilar Resort) 전경  ... << 아담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모습이죠 >>

이렇게 안달리면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렵다는 변명과 함께. 다시 그곳에서 통통배 방카선을 타고 20분을 달려 보라카이에 도착한다. 호텔은 스테이션3에 위치한 카사필라 라는 곳이다. 일이분만 걸어나가면 바로화이트비치 해변이 나오는 단층짜리로 작고 아담한 방들로 구성돼 있다. 

룸문을 열면 곧바로 흙이 있는 도보 도로가 있기 때문에 창틀에 많은 개미들의 행렬을 볼 수 있을것이다. 카운터에 개미살충제를 요청해서 즉시 제거를 해버렸다. 또한 목욕탕에 작은 도마뱀이 휙휙 돌아다니는것도 볼 수 있다. 필리핀이 워낙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곳이라 오히려 기뻐해야 할것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지 않은가. 보라카이의 압권은 역시 D-MALL 구경이다. 호텔에서 걸으면 약 15분 정도가 걸리고, 각종 음식점, 술집, 아이스크림점, 잡화점 등등 우리의 중앙시장처럼 각국 인종들이 오고가고 해변 옆의 풍광과 함께 눈요기 하기 좋다. 

 카사필라 리조트 (Casa Pilar Resort) 조식 .... < 조금 배고플듯 but 과식은 뱃살의 주범 ㅎ > ★

역시 바다를 끼고 있으니, 각종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는데, 스노클링과 실제 산소통을 메고 보트에서 뒤로 다이빙을 하여 화이트해변의 초록색 수심아래의 아름다운 경치들을 보았다. 버기카를 직접 운전하여 전망대까지 올라갔다오는 코스도 있다.

저녁 노을이 붉게 타오를때 세일링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 낭만을 체험하기도 한다. 크리스탈코브에서 호핑투어를 하게 되는데, 동화 속에서나 있을듯한 작은 섬의 매력에 흠뻑빠지게 된다. 

바다의 색깔이 옥취빛을 띠고 있고, 백사장과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에 할말을 잊게 만든다. 저녁에는 어메이징쇼라고 하는 일명, 트랜스젠더로 구성된 무희들이 춤과 뮤지컬, 노래로 한바탕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크리스탈 코브 (Crystal Cove) 호핑투어 ... <이 섬이 일본사람 개인소유라는데.... 얼마면 되겠니? > 

패키지 일정에 항시 쇼핑코스가 있게 마련인데, 노니비누는 좀 가격이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거품이 엄청 잘나는 비누라서 선물로나 사용하는데에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악마의 쨈과 간단한 말린 열대과일 등을 기념으로 살만했다. 다시 깔리보공항에서 출국절차를 밟는동안, 열쇠꾸러미에 같이 붙어있던 조그마한 접이식 칼을 필리핀 공항직원이 한국말로 "안돼" 하면서 칼을 못갖고 출국하도록 제지하였다. 한국에서 출국시에는 전혀 제재가 없었는데, 정말 알다가도 모를 필리핀식 법이던가. 

항공편은 에어아시아를 이용하였는데 평점은 보통인것 같다. 비행기 좌석들이 이렇게 좁을줄은 몰랐다. 필리핀의 전통맥주는 역시 산미구엘인데 맛도 괜찮은 듯 하다. 우리나라 카스나 플리츠는 좀 맛이 약하지 않던가. 

 화이트비치 (White Beach) 저녁 노을 ..... <날씨가 흐리지만 않았어도 활활 불타는 모습이 더욱 멋있었겠죠.>  ▲ 

보라카이의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에 뒤에 두세명이 앉을수 있게 만든 트라이시클을 타고 오고 가는데, 정말 너무나 많이 타고 다니는 탓에 그 매연이 고스란히 관광객의 코로 곧바로 들어간다. 

마스크를 하지않으면 참기 힘든 상태다. 아마도 매연때문에 매연암에 걸리지 않을런지 의문이다. 보라카이 제2해변이라 불리는 푸카쉘비치 해변도 백사장의 부드러운 모래와 따뜻한 초록빛 바다의 평화로운 풍경, 고무튜브에 누워 푸른 하늘을 보면서, 유유히 헤엄을 쳤을때 이곳이 바로 낙원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었다. 

언젠가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빠른 시일내에 보라카이가 다시 깨끗한 모습으로 전세계의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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