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시대의 괴물. 무서운 것, 추한 것 등등, "프랑켄슈타인"은 그런 괴물을 대표하는 명칭입니다.

#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 - 오노 슌타로 지음 / 김정례,조아라 외 옮김 / 에스파스 발행

1.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는 20세기 중반 공상과학소설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가 불렀던 명칭입니다. 로봇이 인간에게 반역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나타냅니다. <프랑켄슈타인>이 출판되기 전인 1811년경에 영국에서는 생산하는 기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러다이트(Luddite Movement) 운동이 일어났지요.

아시모프는 이는 기계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로봇공학 3원칙을 정리했는데, 1조는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이고, 2조는 "로봇은 인간이 부여한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이며, 3조는 "로봇은 1조,2조에 반할 우려가 없는 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20살의 메리 셸리가 쓴 작품으로 고딕양식의 공포소설로 출판되었고 또한 훗날 SF소설의 원조입니다.

 

 

만일 로봇이 살인을 했을 경우에는 로봇에게 죄가 있는게 아니라 로봇을 다루는 인간에게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지요. 그의 1950년 단편집 <아이, 로봇>에서 이런 콤플렉스에 대한 내용과 해결방법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2004년에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아이, 로봇>으로 탄생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의 단편 작품으로는 <사라진 로봇> <거짓말쟁이> <증거> 등이 있지요. 로봇을 만든 창조자인 인간과 피조물인 로봇 상호 간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잘 나타내고 있다 합니다. 아시모프는 소설에서도 로봇이 그렇게 안전한 기계이고 도구라고는 표현하지 않았다 하네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는 인간이 한 짓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괴물이 한 짓이라고 믿고 싶은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을 통해 시켜오다가 어느날 갑자기 인간보다 더 지능이 뛰어나게 되어 거꾸로 하극상을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그런 일들이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으리라 느껴지네요. 오싹합니다. 

2. 로봇이라는 단어는 20세기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가 쓴 <로섬의 만능 로봇>(1920)이라는 희곡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묘사된 로봇은 실제로 기계가 아니라 미국의 로섬사가 인공 단백질로 만든 인조인간이지요.

초기의 로봇이라 하면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통으로 만들어진 금속형 인간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일본에서는 로봇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 유명하고 실제로 잘 만들어냅니다. 그들은 로봇이 기계로 만들어져 있다고 해도  그 안에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고전의 소설과 영화는 그 사회와 시대의 편견과 가치판단을 잘 묘사하고 있지요.

그래서 실제와 비슷한 인격을 가진 개체로 다루는데에도 망설임이 없다고 하네요. 또 죽었다 해도 인간 신체에 머물러 있던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해요. 각 나라의 민족 특성마다 다 관념들이 틀리겠지만 이런 일본인들의 의식에는 애니미즘적인 생명관이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3. 아시모프가 생각하는 문제의식은 로봇과 인간간의 식별 문제입니다. "탄소와 철"이라는 두 개의 원소를 이용해 인간과 로봇을 대표하도록 했지요. 이런 생각을 옮긴 소설이 <강철도시>(1954)입니다. 여기에는 일라이저 베일리라는 주인공 인간과 다닐이라는 로봇 형사가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해 가지요.

이처럼 배경이 다른 두 인물을 이용한 영화로는 <흑과 백>(1958) <밤의 열기 속으로>(1967) 등이 있습니다. 둘다 흑인과 백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강철도시>의 원래 제목은 "철의 동굴"이었는데 이는 <프랑켄슈타인>의 빅터의 괴물이 살았던 알프스의 '얼음 동굴'의 공간을 의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소설과 영화 등 허구 속의 괴물들을 대상으로 현재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과 연관시켜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두개의 개체가 공존할 수밖에 없음을 작가는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 이 책은 200년전 괴기 고딕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중심으로 SF영화와 근대 공포소설 속의 괴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투명인간, 드라큘라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속의 조스, 쥐라기 공룡, 원자폭탄 등까지 광범위하게 소개합니다.

초기에는 괴물의 추악한 모습이 무섭다라고 느끼지만 실제로 무서운 것은 인간과 식별이 되지 않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무엇이라고 얘기하죠. 특히 '블랙박스화' 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시대에 믿기 어려운 사건을 일으키는 비인간적인 '괴물'들을 잊기 위해 원인규명도 없이 사건을 덮어버린 결과 우리에게 나타나는 불안감을 의미합니다.

괴물이 등장하는 매체들은 대량생산시대 사회의 특징인 "히스테릭성 불안"을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저자 오노 슌타로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은 창조된 생명을 기계처럼 일방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 지성과 언어를 가진  생명을 어떻게 다룰지, 인간과 괴물의 경계선은 과연 어디인지에 대해서 끊임없는 질문을 합니다. 역자분들은 일본 고전연구회 회원 들로서 전남대학교의 일어일문과의 교수 및 강사분들이네요. 

일본에서 문예비평가이면서 문학, 영화, 젠더문제를 주제로 집필하는 저자는 "인간은 언제 괴물이 될까?" 라고 하는 조금은 심오한 주제를 영화를 예로 들면서 명쾌하게 해설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특이한 소재의 이번 책은 일독해보면 작가의 독특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체험하게 될 듯합니다.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

괴물을 낳는 과학기술과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역작! 일본의 저명한 문학평론가이자 문예비평가인 오노 슌타로가 기계와 인간의 관계,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인간성의 폐해 등을 인문학적으로 분석해낸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여 년 전 출간된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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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부 베스트셀러 <통 세계사>의 저자가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과 사건 속의 역사를 재미있게 파헤쳐주었어요.

B급 세계사 - 김상훈 글 / 김의솔 그림 / 행복한 작업실 발행

1. 미국이 총기류의 천국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 미국에서 총기사고로 죽는 사람이 연간 3만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현재는 2억 5천만 정의 총기류가 팔린 상태이고 시장규모가 1조 원을 육박한다고 합니다.  권리장전(Bill of Rights) 은 수정헌법 1에서 10조까지이고 국민의 기본권을 크게 강화한 법입니다.

잔인한 총기사고가 때때로 일어나는 미국. 이에 항의하고자 완전히 누워버린 학생들의 처절한 시위현장입니다. 

그중에서 제2조가 개인이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1790년에 만들어진 이 헌법은 2백 년 후에 제일 골칫거리가 되는 법이 된 것이지요. 제발 한국에서는 총기허가가 법에 만들어지면 안 되겠죠. 지금처럼, 나라가 이곳저곳 어지러운 세상인데 한국인의 화끈한 성격에 날개를 달아준다면 감히 잠이나 편하게 잘 수 있을까요.

2. 흡연은 권력과의 싸움인걸까?

* 담배를 유럽에 소개한 사람은 영국의 월터 롤리입니다. 그는 엘리자베스 1세의 충신이지요. 그녀가 죽고 제임스 1세가 왕에 올랐는데 그는 독재자였으며 담배 연기를 무척 싫어했다네요. 당시 영국은 스페인과 우호적이었는데, 월터가 탐험시에 스페인과 충돌하지 말 것을 어겼다 하여 처형되었습니다. 

월터는 금연과 충돌불허 이렇게  왕이 처형할 이유 두 가지를 기어코 어김으로써 결과적으로 흡연 욕망과 권력 욕망을 다 보여준 사례입니다. 같은 시기, 오스만 제국의 술탄 무라트 4세도 커피하우스에 모여 흡연하면서 권력을 빼앗으려는 작당을 한다 하여 흡연을 금지시키고 처형했습니다.

 

 

영국의 월터 롤리는 엄청난 애연가이자 골초였습니다. 왕의 명령에 반하여 담배피우다가 처형을 당했지요.

무려 3만명이 죽었다고 하네요. 반면 19세기 중반 프로이센의 왕은 민중을 달랜다는 목적으로 오히려 공공장소의 흡연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두 가지 의견이 충돌하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흡연이 건강에 안 좋으니 금연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과 하지만 소수의 애연가들의 의견은 무시해도 좋은가 라는 내용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다수의 민중들의 최고의 권력자입니다. 어쨌든 금연은 건강에 필수라 끊는게 더 좋을 듯하네요.

3. 마지노선은 돈만 먹은 하마였던가.

* 마지노선이란 이름은 프랑스 국방장관 앙드레 마지노가 제안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당시 구축 비용이 우리 돈으로 5 경원 정도라고 합니다. 공사기간은 9년, 350킬로미터에 이르는 140개의 요새와 5천 개 이상의 벙커, 300개가 넘는 포대로 구성된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지대 노선이지요. 

이렇게 무지막지한 건설비용을 들여 철옹성같이 지어진 반면 독일의 기갑부대가 아르덴고원을 뚫고 불과 5주 만에 파리가 점령돼버리지요. 이 과정에서 영, 프 연합군 30만 명이 프랑스 항구도시 덩케르크에 갇혀버렸지요. 영화로도 제작된 이야기입니다. 

엄청난 금액이 투여된 지하요새 마지노선. 허무하게도 이름에 걸맞지 않게 쉽게 무너져버립니다. 

절대 뚫지 못할 장벽으로 야심차게 구축했지만 허무하게 뚫려버려 현재는 그저 관광 유적지가 되어 버렸다네요. 천문학적 돈 만들이고 유원지가 돼버린 지금, 왠지 작금의 4대 강 사업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4. 복권의 유래는 어디서 온 것일까?

* 로또(lotto) 는 이탈리아 말로 "운명"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영어의 복권 lottery 가 생겨났지요. 현재는 키노 keno라고도 불린답니다. 중국의 진나라가 멸망하고 한나라가 세워지자 재정확보 목적으로 정부가 고안해 낸 것이 키노입니다.

키노는 천자문의 120개 글자 중에서 10개를 맞추는 게임 방법이지요. 19세기 미국의 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에 중국 이민자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이때 미국 카지노에 키노 게임이 다시 부활했지요. 이를 차이니즈 로터리  Chinese Lottery라고 부릅니다.

무모한 환상을 심어주는 도박, 카지노. 복권도 이런 희망을 주기는 합니다만 유혹을 뿌리칠 본인의 결연한 의지가 관건입니다.

로또의 시초는 16세기 이탈리아 제노바 공화국에서 90명의 후보 중 5명의 의원을 뽑는 방식에서 따왔습니다. 영국은 미국의 식민지 개발 건설을 위해서 복권을 판매했습니다. 이 수익금으로 하버드와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세웠다 하네요. 독일 쾰른 대성당 건축을 위해서는 2조 원 정도의 금액이 모여졌다고 합니다. 

복권은 재미로 해야지 목숨을 걸고 왕창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가 구입한 금액으로 공공사업을 하고 가난하신 분들을 도왔다고 생각한다면 맞을겁니다. 미국의 3대 대통령 제퍼슨은, 복권은 시민들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 조세의 방법이라고 했답니다.

중세의 복권 추첨식 장면의 그림이라네요. 마치 오페라 관람같군요. 주택복권처럼 활을 쏘는 장면이 있으면 금상첨화일 듯 !

심히, 공감가는 말입니다. 다른 세금은 조금만 올려도 불끈하지만, 복권에 구입하는 돈은 별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만큼 1주일 동안 당첨의 희망을 주기 때문일까요?

▼ 복권에 맞으면 그 전에 신기한 꿈을 꾸는데 그 꿈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실화) ▼

 

로또 복권 구입후 당첨기 : 주말 초저녁 꿈속에서 숫자가 써진 팻말을 보아라.

벌써 몇해 전이었던 것 같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행위에 로또구입이 있다. 한마디로 그들은 일확천금이나 요행에 기대어 대박을 전혀 꿈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수년동안은 로또를 전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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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햇빛강한 초여름 누구나 다 선글라스는 무조건 필수일까? 

* 11세기 송나라의 판관들은 재판 시 색안경을 썼다고 합니다. 죄인에게 눈을 안 보이도록 해서 재판관의 마음을 읽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선글라스의 기원이 되겠네요. 

이때 쓴 안경의 재료는 연수정(Smoky Quartz)으로 만들었는데, 수정은 광물 중 산소와 규소로 이루어진 석영중에서 불순물이 적고 깨끗한 것이랍니다. 

언제봐도 멋진 모습의 맥아더 사령관. 저 안경이 레이밴, 일명 레이방이라는 거군요. 혹시 쿵푸팬더도 쓰고 있는 걸까요?

보안경은 1930년대 미국의 고공비행 조종사들이 태양광선을 막기위해서 바슈롬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게 최초입니다. 이후 일반인을 위해 레이밴(Ray Ban)이라는 브랜드로 선글라스가 출시되었어요. 광선을 차단하는 안경인 거죠(ray banish) 맥아더 장군이 쓴 게 바로 이것입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이병헌이 쓴 선글라스도 이것 아닐까요? 적에게 눈빛을 들키지 않으려는 목적말입니다. 유원지의  관광객들은 과연 상대방에게 강하고 당당하게 기선제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혹시 타인을 슬쩍 훔쳐보고 싶은 욕망일까요. 

그보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의 보호가 제일 큰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B급 세계사

‘모른다’고 하기에는 뭔가 억울하고‘안다’고 하기엔 확신이 서지 않는 애매한 상식들…우리의 일상과 촘촘하게 엮인 역사의 실타래를 풀다!우리나라 사람은 역사를 좋아한다. 역사책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다.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에서 역사는 단골 메뉴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 본 것 같은 주제와 소재들이 그리 낯설지 않다. 하지만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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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레일바이크는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에 위치해 있으며, 여타 유원지처럼 복잡하거나 오래 기다릴 필요까지는 없다는게 장점입니다.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시설이 있어요. 레일바이크는 전국적으로 곳곳에 명소가 많지요. 인천 영종도에도 있고, 경기 의왕에도, 강원 삼척에도, 물론 바닷가를 끼고 있는 경치 좋은 코스에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특히, 이곳 아산에 있는 것은 옛날에 도고온천역이 있던 자리에 장항선의 기찻길을 폐쇄하면서 생긴 것이고요. 새로운 도고온천역은 그 근처로 훨씬 크고 멋지게 지어졌습니다. 실제 맞닥뜨려 와 본 곳은 그야말로 주위에 논과 밭과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다소 고즈넉한 곳입니다.

주변이 탁트인 점은 훌륭합니다. 레일바이크의 2인 요금은 2만 5천 원입니다. 그다지 비싸거나 싸 보이지는 않네요. 여타 다른 도시들도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단, 혹시 지역주민이거나 경로우대 등등 우대 할인이 가능한 건지도 모르고 너무 후딱 끊어버렸네요.

옛날의 도고온천역의 잔상이 남아있네요. 아이언맨이 이곳까지 점령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유원지나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할인이 되는데 빨리 타봐야겠다는 욕심에 그만. 항상 천천히 한번 더 생각해보고 카드를 내미는 습관을 들여야 할듯해요. 빨리 낸다고 더 빨리 타는 것도 아니고, 결국 내 주머니 돈이 더 금방 없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침착, 침착. 항시 명심해야 겠습니다. 왕복 약 4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해요. 실제로 측정을 해보니까 거의 맞더군요. 가는데 20분 오는데 20분. 열심히 발을 굴려야 하기에 운동은 좀 되는 것 같아요. 넓은 논과 밭을 두 눈으로 보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페달을 열심히 밟으면, 이대로 계속 타고만 싶어 지네요.

이런 속도로 가면 북한까지도 진격할 기세입니다. 논과 밭으로 배경이 주욱 깔리다 보니, 가끔씩 고향의 향기가 추억을 새롭게 하네요. 역시 농작물들이 잘 자라려면 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하듯 그에 맞는 향기도 복잡한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권인 거죠. 

 

 

정말 고향의 정취가 흠뻑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풍차와 형이상학적 전시물들이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바이크를 타다 보면 중간에 꼭 교차로가 있습니다. 건널목이 생기는 거지요. 왕복 2차선의 조그만 도로에도 차들이 제법 왔다 갔다 하죠. 그래서 이곳에도 안전요원분이 친절히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십니다. 나이도 좀 있으시고 친절하신 태도로 바이크까지 밀어주시는 괴력을 보여주시다니.

절로 흐뭇해집니다. 고향의 맛을 느끼면서 날씨도 좋거니와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흥겹습니다. 중간 반환점이 저 멀리 보이는 것 같은데 그 너머로 붉은색 건물이 바로 온천호텔이네요. 근처에 바로 도고온천지역이 있는지라 더운 날 땀 흘리고 힘 좀 빼면 바로 온천으로 직행해도 좋을 듯합니다.

마주오는 바이크에는 가족단위나, 부부들의 모습들이 교차합니다. 어린이들은 열심히 좋아라 발을 굴리고 부모들은 짙은 선글라스에 위엄들이 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모습들입니다. 햇살은 많이 따가운 듯한데 바이크의 맨 앞쪽에 탔더니 약간 차양이 짧은 듯하여 태양을 좀 더 피했으면 좋을 것 같더군요.

반환점을 돌아온 후 약간 오르막이라 중간의 레일이 끌어주고 있네요. 양쪽 주변은 고향의 멋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반환점을 터치하는 곳에도 직원 한 명이 송골송골 땀을 훔치며 바이크를 안전하게 되돌려 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구르다가 약간 내리막길에는 발을 놓아도 자동으로 주욱 잘 나가죠. 어느 지점에 가면 오르막 코스인데 철로의 가운데에 자동으로 바이크를 오르게 해주는 컨베이어 벨트 같은 장치가 있습니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천천히 주행되도록 만들었지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탈 때 오르막을 오를 때 철컥철컥 하면서 가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저 멀리 벌써 종점이 다가오자 아쉬운 감이 느껴지네요. 되도록 천천히 굴렸습니다. 역 곳곳에 캐릭터 인형 모습들이 보이네요.

거꾸로 매달려 있는 스파이더맨이 있고, 오른손을 쭉 뻗은 아이언맨도 당당히 서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풍차도 보이고 기타 다른 오밀조밀한 전시품들도 있어요. 또 한 가지 놀이기구는 짚라인이 있는데, 왕복 그렇게 높지도 길지도 않은 장치네요. 레일바이크를 탄 사람들에 한해서 1인당 6천 원에 탈 수 있네요.

짚라인을 타기위해 올라가는 층층계단입니다. 안전요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고 있죠. 그래도 꽤 긴장됩니다. 

그냥 타면 만 원이라네요. 바이크를 타고 내리자 으레 그렇듯 사진을 찍어서 앨범으로 만들고는 잘 나왔으니 구매하시라는 아주머니의 추천. 이 또한 만원이라는데 아주 잘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패스했습니다. 짚라인을 타기 위해 온몸에 안전장비를 휘감고 계단을 올라가 보니 좀 긴장이 되네요.

많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공이라고 발을 조심스레 띄게 됩니다. 이 정도 가지고도 이렇게 떠는데, 영화에서처럼 고공 낙하하는 기분은 어떨지 가히 짐작이 안됩니다. 아마 뛰면서 기절하지는 않을 런지요. 나중에는 시간 되면 더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체험을 한번 해 보고 싶네요.

그런데 내 앞쪽에는 어린 초등생들이 오히려 더 당당한지라. 정말 어린이들은 겁이 없는 건지, 심장만 아이언맨의 강심장을 가진 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아마도 재미가 공포를 압도하나 봅니다. 한차례 군대에서나 했을 유격훈련을 마치고 매표소 옆의 오렌지 슬러시 한잔 마시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군요.

기관사가 되면 이런 모습일까요. 앞차와의 거리 충분히 확보했네요. 조그만 건널목이라도 항시 안전이 최고죠.

이런 맛에 이 곳까지 와서 즐기나 봅니다. 근래에는 안 가본 곳을 최대한 가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할 때 말이죠. 어디를 가서 구경을 한다는 것은 시간, 건강, 돈 이렇게 세 가지가 허락되어야만 가능한 것 같아요. 그중 건강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하루를 또 이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언제나 건강해야 함을 다시금 다짐합니다. 아산 레일바이크는 그렇게 화려하고 크지는 않지만,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면서 소소한 체험을 하기엔 좋은 듯합니다. 매표소에 있는  조그만 황색 새끼 강아지가 있는데 인기 만점입니다.

가공할 바이크와 짚라인 체험을 마친 후 오렌지 슬러시 한입. 단돈 이천원에 갈증을 날려버립니다. Zoo Coffee !!

아이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려고 독차지하느라 바쁘신 견공입니다. 정말 큐티합니다. 아산 도고의 옛 온천 역을 상기시켜주면서 추억을 새록새록 느끼시려면 한번 방문해 보세요. 좋은 추억 담고 갑니다. 

 

아산레일바이크(주)

★★★★☆ · 관광 명소 · 도고면 아산만로 199-7

www.google.co.kr

 

제1주차장에 주차하면 분홍색의 건물이 자원회수시설, 캐릭터 같은 분홍색 굴뚝이 동심을 자아냅니다.

광명동굴은 벌써 수년 전에 딱 한번 가본 기억이 드네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동굴 안에서 계단을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 제일 끝에 있는 전망대까지 나갔다가 오는 코스였던 것 같아요. 전망대에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재정비하면서 심호흡을 하면서 넓은 풍경에 감탄했던 기억 말이지요.

그런 기억만을 가지고 몇 년 만에 다시 한번 가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가는 길은 역시 예전과 다름이 없지만 도로들이 나름 잘 정비되어 있고 주차장이 여러 군데에 잘 세팅되어있어요. 전에는 언덕 위로도 한참 올라가서 주차했던 것 같은데 그곳은 막아 놓았고 1,2,3 주차장까지 꽤 넓게 되어있네요.

행운을 가져온다는 여신의 모습. 마치 수목원에나 있을 법한 포즈로 관램객들이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쁘신 분이랍니다.

주차는 일반 승용차는 무조건 3천 원을 받고 있어요. 주차장을 떡하니 버티고 있는 분홍색의 뾰족한 기다란 탑이 참 이색적입니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 빠른 길 코스와 천천히 둘러가는 코스 두 개가 있어요. 일부러 꽃들이 많은 것 같아서 둘러가 봅니다.

제2매표소를 가서 보니 웬 티켓 종류들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결정하기가 힘들더군요. 게다가 광명시민은 50프로 할인인데 차에 지갑을 두고 온 상황이 발생했네요. 눈물을 참고 다시 주민증을 가져온 후 VR체험관에 가서 VR과 광명동굴 통합 티켓을 8500원에 끊었네요.

 

 

헌금하면 소원을 들어줄거라는 금은보화 보석의 방. 저게 도대체 얼마일까요.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그나마 주민증을 다시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광명동굴을 관람하러 입구에 당도한 순간 너무나 찬바람이 오싹하더군요. 긴팔 겉옷을 안 가져왔으면 곧바로 감기에 걸려버릴 상황입니다. 긴 옷 필수입니다. 예전엔 안전모를 무조건 쓰게 했는데, 지금은 별로 강제사항은 아니군요.

보니까 안전모도 몇 개 없더군요. 다 쓰고 남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내부를 많이 꾸며놓은 것 같습니다. 첫 갈림 코스에서는 벚꽃으로 장식된 포토존이 벌써부터 붐비기 시작하더니, 그냥 동굴 자체보다는 현란한 조명시설과 물고기를 전시하는 아쿠아월드 그리고 난데없는 귀신의 집 같은 오싹 체험관과 거대 용이 전시되어 있네요.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사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거대 용의 위엄. 눈의 광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녹색의 용이 있는 곳은 판타지와 관계된 캐릭터와 CG그래픽 사진들과 반지의 제왕의 인형도 있네요. 무언가 특색 있게 많이는 배치를 해놓은 듯합니다. 전에는 거의 많은 동굴과 기암괴석 같은 것이 위주였는데, 지금은 그런 비슷비슷한 동굴들보다는 테마 형식의 볼거리에 더 주안점을 둔 듯합니다.

오싹 체험관은 따로 3천 원을 결제해야 한다는데, 너무 추운데 더 추울까 봐 그냥 통과했습니다. 길은 중간에 안내요원들이 많이 있어서 그렇게 험난하거나 머리가 부딪칠 염려는 없습니다. 내부에서도 쇼를 보기 위해서 좀 기다려야 하는 데  한 시간 내로 다 보고 VR체험관을 시간에 맞춰 가야 하는 압박감에 다음 볼거리로 계속 향했습니다.

와인으로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잔으로 만든 포토존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재빠른 무인촬영으로 성공 !

새우젓 저장고가 눈에 들어오고 토르 망치를 들고 있는 거대 캐릭터 구조물과 함께 관람객들이 행운을 빌면서 던진 돈들이 쌓여있는 황금으로 도배된 곳도 있네요. 광명동굴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에는 미니어처 인형들과 LED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형식의 전시도 좀 인상적이었네요.

와인 저장고 가는 길이 있는데, 포토존이 있고 와인을 시음하라고 이마트처럼 조금씩 컵에 따라놓았어요. 쭉 가면서, 역시나 와인 판매부스가 있고 제일 끝에는 결국 레스토랑이 있네요. 흠. 여기서 다시 돌아서 나가야 되네요. 예전의 여러 종유석을 쭉 보는 아기자기한 면은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에어컨같은 찬바람으로 북극을 연상시켜 주는 광명동굴 입구 전경. 

동굴에 오히려, 꽃들과 용들과 캐릭터와 물고기들이 더 많아요. 동굴을 본 건지 놀이동산에 와서 구경을 한 건지 하는 착각이 조금 듭니다. 나름, 광명시에서 홍보도 많이 하고 테마별로 많이 준비한 것은 보이는데, 강원도나 해외의 동굴들하고는 왠지 좀 시간도 짧게 느껴지곤 하네요.

아마도 광명동굴은 종유석보다는 이곳에서 무지막지하게 강제로 일을 해야 했던 탄광인들의 모습과 시선에 더 주안점을 둔 듯합니다. 오히려 그때 노동을 했었던 분들의 체취와 넋을 기리는 그런 의미로 보면 더 좋을 듯하네요. 여하튼 그렇게 구경을 하고 나오니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광명동굴의 스카이 뷰 전망대 입니다. 광명시 전체를 조망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 더 없이 좋습니다.

전에 느꼈던 전망대를 가려면 동굴을 다 보고 나가서 입구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더군요. 끝도 없는 계단을 이 더운 날씨에 올라가야 하다니 망설였는데 결국은 올라가 봅니다. 좀 빠른 걸음으로 가니 솔직히 5분도 안 걸렸습니다만, 허벅지는 뻐근하네요.

전망대에서 보니 더 위의 동굴 입구는 막아놓았네요. 그곳이 전에는 동굴 속에서 맨 꼭대기로 올라와 이 곳 전망대로 나오는 길이었는데 지금은 여하튼 막혀버렸네요. 광명시 전경이 한눈에 탁 트여 보이니 가슴이 시원합니다. 내려오다 보니 좌측에는 라스코 전시관이 있네요.

업사이클 아트센터의 폐종이 및 나무 조각들로 구성한 그야말로 살벌한 <종이호랑이> 의 위엄을 느껴보세요.

그곳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빛으로 구성된 쇼를 보여주나 봅니다. 레인보우라고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VR 체험은 네 개의 테마를 가지고 고글 안경을 쓰고 가상현실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기차를 타고 광명동굴을 탐험하고 마지막에 금은 보석방에 도착하는 것이 있고, 행글라이더처럼 엎드려서 광명시를 날아보는 것도 있어요.

나머지 두 개는 암벽을 기어올라가는 체험과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폭파하면서 광석을 분쇄기로 채취하는 영상체험입니다. 그런대로 재밌는 경험이었네요. 실제로 VR은 젊은이나 어린이들도 많이 하는 것을 봤는데 앞으로는 가상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더욱 일반화될 것 같아요.

숫가락, 젓가락, 쟁반들로 만든 코뿔소의자의 모습. 뒤에는 망가진 백미러만으로 예술혼의 극치를 보여주네요.

그 느낌이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실제와 같기 때문이죠. 장비 가격이 많이 다운되고 관련 소프트웨어가 많아진다면 집에 하나씩 장만할 듯합니다. 광장에서는 커다란 LED로 된 탑이 있는데 그 앞에서 가수의 노래와 마술사의 묘기들을 전광판으로 그대로 보여줍니다.

푸르른 녹지 안에 이런 커다란 휴식과 관람의 공간이 있어서 괜찮은 유원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차장 쪽에는 업사이클 아트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무료입장이고 각종 폐자원들을 가지고 동물들을 묘사해서 전시해 놓았습니다. 숟가락이나 쟁반, 프라이팬 등으로 감탄이 나올듯하게 잘 만든 작품들이 많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광명동굴 빨리가는 길이 있고, 이곳은 그보다 좀 천천히 가는길. 꽃들을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가면 더 좋습니다.

재미있고 독특한 내용으로 눈요기 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정말 우리가 쓰는 물건들이 버릴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광명동굴은 수년 전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많이 탈바꿈한 것은 확실하네요. 연간 2백만 명의  관광객을 목표로 광명시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봐서 앞으로도 더 좋은 관광지로 발돋움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많이들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광명동굴

경기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가학동 27)

place.map.kakao.com

 

넷플릭스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중 인기있고 새로등록된 콘텐츠 등 여러가지 추천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준다.

요즘에는 세상 어디를 봐도 재미가 있는 게 별로 없다. 뉴스를 봐도 마약사건이나 음주 후 교통사고라든가 앙심을 품은 방화사건, 처지를 비관한 자살사건 등 안 좋은 얘기는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이 계속 나온다. 뉴스에는 왜 좋은 얘기보다 나쁜 얘기들이 그렇게나 쉬지 않고 계속 나올까.

그만큼 재밌는 일이 별로 없어서 일거다. 아니면 뉴스가 조작됐든지 말이다. 살면서 지금까지 뉴스를 보고서 행복했던 적이 없고 나도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또는 저런 사고를 안 당하게 조심해야겠다는 그런 느낌만 계속 받아온 거 같다. 솔직히 티브이를 별로 시청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도 같은데 일단은 그 흔한 케이블티브이가 아니다.

그냥 아파트 꼭대기 중계기에서 기본으로 보내주는 공중파만 잡히게 해놓다 보니 기본 방송 외엔 나오지가 않는다. 이게  무슨 구석기시대 소리인가 하겠지만 여하튼 이렇게 살아오고 있다. 물론 1인 가구라는 웃지 못할 상황도 한몫을 한 거겠지만 말이다.

훌륭한 CG와 특이한 소재로 시각을 충분히 만족시켜 준다. 에피소드도 길지 않아 정주행하기에 정말 좋다. 

 

 

정신없이 힘든 직장에 다니다 보면 집에서 티브이를 시청할 새가 없다.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가 잠시 쉬어가는 생활을 하게 되어서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를 접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옥수수나 롯데에서 운영하는 씨츄라는 곳에서 간간히 그간 못 보았던 영화를 보곤 했었다. 하지만 이런 영화  한 편을 보는데 일일이 천 원을 왔다 갔다 하는 금액을 결제하는 데에 좀 싫증과 짜증이 나기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예전에 흥행했던 영화를 좀 지나서 그래도 천 원 내외로 본다는 데에 만족을 했었다.

또한, 집 티브이도 그다지 크지 않은 32인치 LCD라서 요즘 대세는 따르지 못하고 있다. 영상에만 매일 빠져 든다면 이것도 중독이 될 듯하고 그만큼 독서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기에 그 상태로 만족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한국형  비디오 서비스인 왓챠 플레이를 먼저 접해 본 결과 몇천 원에 한 달 동안 무료로 모든 영화를 본다는 데에 상당한 기쁨이 있었다.

한국인 여자 캐릭터 우경선이  출연하는 깔끔한 좀비 드라마로 <Z네이션>과 그 급을 같이 한다. 

이제야 이런 거를 알게 된 것에 대해 분노가 일었지만 어쨌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됐다. 일단 2주일 무료 체험기간이라 공짜로 왕좌의 게임 등 괜찮은 영화를 보는 데에 신바람이 났다. 그 와중에 넷플릭스를 또 알게 된 것이다. 만 이천 원 정도에 이것도 전 세계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데에 한 달이 무료체험이라 확인해 본 결과 넷플릭스가 더 끌리는 감이 있었다.

지금은 월 9500원으로 보통 화질로 1인만 시청할 수 있는 걸로 보고 있는데 그럭저럭 만족한다. 대형 티브이가 없다 보니 고화질까지는 불필요한 듯하다. 최근 한 달 이상을 쭉 지켜본 결과 큰 실망감은 없다고 본다.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시즌별로 되어 있어서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게 된다.

물론, 너무 재밌다면 아마도 끝까지 정주행을 하여 다 보게 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일단 보려고 하는 드라마가 재미가 있는지 어떤지 1편을 보다 보면 감이 오게 마련이다. 이 녀석을 계속 봐야 될지 말아야 될지 말이다. 끝까지 본 영화는 <러브 데스 로봇>이라는 제목인데 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 편당 몇 십분 내외라서 부담 없이 볼 수가 있다.

소설속 주인공을 빼다 박은 여주인공 역에 에이미베스 맥널티가 열연한 고전동화로 엄청난 수다쟁이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상당히 선정적인 소재와 영상도 몇몇 등장한다. CG의 수준도 괜찮고 스토리도 예상치 못한 얘기도 있어서 나름 흥미롭게 보았다. 두 시간 정도의 영화는 너무 재미가 없다면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시청하게 되지만, 시리즈로 되어 있는 드라마는 보다가 싫증이 나면 다른 드라마를 기웃거리게 된다. 

옥수수나 씨츄처럼 한 편의 영화를 볼 때 결제를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보게 된다. 돈을 따로 썼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일, 이 주 후에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넷플릭스처럼 한 달 정액제로 하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조금씩 간 보듯이 찔끔찔끔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영화를 본 거는 같은데, 다시 보려면 이야기가 잊혀 생각이 안 나서 이어지지도 않고 갸우뚱할 때가 많다. 여러 편을 보지만, 깊게 끝까지 다 보질 못하니, 여운과 감동도 중구 남방이 되는 것 같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블의 고전으로 실제 주인공은 키가 거의 2미터에 육박한다. 흥분이 최고조되고 두눈에서 빛이 날때 살기가 장난아니다.

몇 가지 작품을 언급해 본다면, <블랙 미러> 시리즈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현시대의 폐허를 적절하게 꼬집는 얘기로 뒤통수를 한대 치는 듯하였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도 독특한 성격의 남주인공의 식겁한 활약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워킹데드>는 시즌1에서 각 인물의 얘기와 좀비와의 스릴 넘치는 대결구도가 재미있다.

이와 비슷한 좀비 시리즈도 <Z네이션> 이 있고 최근에 <블랙 서머>라는 드라마까지 계속 방영되고 있다. 시대극으로는 <바이킹스>, <바이킹 따라잡기>, <마르코폴로>, <트로이 왕국의 몰락> 등 나름대로 신선한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과 연기들이 그런대로 괜찮다.

특히, 근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포진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펀맨>, <울트라맨>, <고질라> 시리즈, <백스트리트 걸스 조폭 아이들> 등 수없이 많다.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는 스톱모션 애니로 카카오의 곰돌이 인형이 등장해서 보는 맛이 감칠 난다.

여자들만 남아있는 서부지역에 총잡이와 그를 쫓는 무리들간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총격씬은 가히 서스펜스적이다. 

<일하는 세포>는 교육용 영화 같은데, 인체의 적혈구, 백혈구 등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의 신체 내 생물활동을 드라마로 구성해 보여준다. 역시 일본 애니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본보기 일 것이다. 동남아의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드라마도 가끔 보인다.

특히 공포영화도 많은데, 공포는 좀비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다. 더한 공포는 잔상이 며칠 동안 가는 경향이 있어서 좀 피하고 있다. 여하튼 넷플릭스에는 상당히 많은 특이한 소재의 다양한 국가에서 만든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영상물들의 집합체라고 본다.

앞으로 잘 나가는 IT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는데, 관람객인 우리들은 그 덕에 더 좋은 영상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작품들을 보게 된다니 더없이 기쁘고 설렌다.

범생이에 고딩같은 남주는 누군가를 살해하려 하는데, 같은 또래의 여학생을 만나면서 과연 그의 계획이 실행될 수 있을런지. 

디즈니, 애플, 아마존, AT&T 등 거대기업들이 제공하는 훌륭한 영상의 마법 속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있을 런지, 진정 책을 내팽개치고 생각하는 능력을 없애고 전 세계인들을 바보상자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의심이 들면서 그 미래를 기대해본다. 

서산 해미읍성의 정문을 들어서면 연걸린 큰나무와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다. 

5월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전후하여 동생네 식구와 간단히 식사를 하고서 해미읍성을 방문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먹는다는 것이 처음엔 순두부찌개 집을 갈까 했었는데, 또 하나의 선택지는 바닷가에 가서 회를 먹는 것이었다. 그렇게 결정된 곳이 바로 서산이다.

서산은 고향집에서 내비로 거의 80킬로가 넘는 거리였다. 이 정도 거리면 서울에서 거의 천안까지 한번 가는 거리와 맞먹는 것이다. 같은 충청도 안이지만 꽤 먼 거리임을 틀림없다. 체감상 가깝게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러니 서산의 바다횟집까지 80킬로가 넘고 거기에서 다시 해미읍성까지 40킬로가 또 넘게 된다.

녹록지 않은 이동거리이지만,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이기에 오히려 더욱 신바람이 난다.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솔솔 불어 오히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조금씩 솟구치는 정도다. 간단하게 먹는다는 점심이 회로 두둑이 배를 채우고 처음 가보는 해미읍성으로 액셀을 천천히 밟아 대었다.

가오리연, 독수리연, 캐릭터연도 해미읍성 하늘을 훨훨 날으니 마음도 뻥 뚫린다. 

 

 

어린이 전날이라서 목적지에 다가와 오자 이미 주차장이 만원인 상태이다. 어찌어찌 주차를 하고 보니 역시나 사람들이 꽤 많다. 성문이 몇 군데 되는 거 같은데 정문은 가히 위엄이 있어 보인다. 앞에서는 기타를 연주하는 풍경도 보이고, 오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정문 안을 들어가 보니 초록빛 잔디로 드넓은 대형 운동장을 연상케 한다. 하늘에는 수많은 연들 이 꼬리를 펄럭이면서 하늘을 향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조그만 주막집 같은 곳도 여럿 보이고, 무슨 축제를 하는지 음악소리와 방송소리등 정신을 확 빼놓아 버린다.

탁 트인 시야 주위로 노란색 유채꽃들이 만발하고 푸르른 아름드리나무들과 저 멀리 뒤쪽으로 소나무산길도 있다고 한다. 돌담으로 전체 약 1.8킬로 정도의 거리를 5미터 높이로 쌓아 올려져 있다. 바람이 제법 많이 불어서 연날리기에 최적의 기후이다.

읍성 돌담길 주변을 수놓은 노란 유채꽃이 더없이 싱그럽다. 

연은 오천 원부터 이만 원 정도까지 팔고 있었다. 오천 원은 가오리연이고, 호랑이연, 독수리연, 캐릭터 인형을 그린 연들도 있다. 비싼 연이 역시 비싼 만큼 위풍도 당당하고 커서 한번 띄우면 여타 가오리연을 단연 압도한다. 얼레와 실도  좀 더 좋은 것 같다.

싼 연은 가끔 나뭇가지에 몇 개씩 걸려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초등생 조카나 중학생 조카도 연을 날려 본 적이 없어서 인지 이번에 제대로 재미있어한다. 자연과 함께 뛰어놀고 하는데에 이보다 더 좋은 경우가 어디 있을까. 집과 학원과 숙제에 매일 파묻혀 있다가 이렇게 바람도 쐬고 하면 마음도 뻥 뚫리고 기분도 전환되고 참 좋은 것 같다.

더구나 여러 가족들과 함께 연을 날리니 이보다 더 좋은 친목도모가 또 어디 있을까 말이다. 이곳에 입장료는 없다. 뭔가 좀 밋밋하기도 하지만, 공짜라고 생각하니 또한 더 즐거운 느낌도 든다. 엿도 파는데 한 봉지 이천 원 정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엿도 달콤하다.

혹시 이분은 베트남전 스나이퍼로 참전하신 캡틴설인이신지, 너무 더워 쓰러지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저 멀리 계단이 보이는데 그곳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 같은 정자가 있고 그 뒤로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숲길이 있다. 전망대에서 멀리 보면 바닷가도 보인다 하는데, 이 날은 조금은 흐린감이 있는지 바다까지는 보이지가 않는다. 소나무 숲길은 그런대로 볼만한 풍경이다.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나무 안에서 걷다 보니 기분이 정화되는 느낌이 있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길을 걸어서 나오면 활을 쏘는 장소가 보인다. 실제로 과녁이 있고 얼마를 내고 시위를 당겨 볼 수도 있다. 잔디밭에는 많은 가족들이 텐트를  친 곳도 있고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사람들도 많다.

조그만 어린이들이 잔디 위에서 비눗방울 장난감으로 방울을 만들면서 좋아한다. 이 얼마나 평화롭게 천진난만한 모습인지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그 옛날 조선시대 때 이곳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진지 였다. 이순신 장군이 와서 근무했었고, 다산 정약용이 천주교의 박해로 귀향을 왔었다고 한다.

조랑말을 타고 초가집을 지나가는 마차는 고향의 푸근함과 정겨움을 더하게 하네요.

또한 근간에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티브이에서도 이곳 근처의 음식점이 맛집으로 방영되어서 더욱 유명한 곳이 되었다. 뛰어놀다 보면 배가 고프기도 하고 목이 마르기도 하다. 주막집에서는 식혜나 음료수 등도 있고 마치 정종 술 같기도 한 한잔의 간단한 술도 있다.

삼천 원에 커피잔 같이 찻잔에 나오는데 나름 운치가 있다. 넓은 잔디와 푸른 초목과 노란색 유채꽃이 있는 좋은 풍경 속에서 술 한잔 기울이는 맛이 또 일품이 아닐는지. 천천히 걷다 보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어느 정도 둘러볼 수 있다. 가끔씩 마차가 지나가기도 한다. 

아마도 요금을 받는 거 겠지만 말 한 마리가 끄는 소형 마차에 즐거워하는 가족들이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기도 한다. 이상하신 분도 한 명 봤는데 온몸에 수풀 같은 위장으로 어벤저스 모양의 프라이팬을 들고 다니는 설인 같은 사람이다. 사람들을 놀라게 해 주려는 관심종자 이신 듯한데, 이 더운 날에 온몸을 초록색 털 같은 걸 뒤집어쓰다니 용기 있는 분이시다. 

게임 캐릭터 같은 활쏘는 병사모형은 국궁장의 마스코트입니다. 나도 양궁 국가대표다 쏴라 쏴 !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라 생각된다. 해미읍성은 서산이라는 조금은 외지고 먼 곳에 있는 유원지이지만 나름 신선한 장소이며 체험해 보기에 좋은 곳이다. 읍성에 대한 역사적인 공부도 어린이들에게는 좋고 하루 나들이 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평일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덜 있겠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있어서 내부에서는 나름 행사 준비를 하는지 거기에 더해서 관광객도 붐볐던 듯하다. 오후 6시가 넘어가니 먹고 싶었던 호떡도 영업을 종료하고, 주차장 근처의 호떡 파는 곳 또한 만들어야 할 호떡이 줄 서 있어서 먹어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마음까지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넓다란 잔듸밭은 어린이들의 놀이터이고 가족들의 쉼터. 

언제 한번 서산의 기억이 다시 날 때쯤 재방문해 볼까 생각해 본다. 그땐 제일 큰 호랑이연을 오랫동안 날려보고 싶다.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해미면 읍내리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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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사적 제116호. 1963년 지정. 1491년(성종 22)에 축조된 것으로, 둘레 1,800 m, 성 높이 5 m, 성 안의 넓이 6만 4350 m2이다. 영장(營將)을 두고 서해안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던 곳이며, 폐성된 지 오래되어 성곽이 일부 허물어지고, 성 안의 건물이 철거되어 그 자리에 해미초등학교와 우체국 ·민가 등이 들어서는 등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었으나, 1973년부터 읍성의 복원사업을 실시, 민가 및 관공서가 철거되었다. 본래의 규모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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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C-RANK' 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네이버 블로그 알고리즘으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었다.

# 블로그 컨설팅북 - 오종현 지음, e비즈니스북 발행 

1. 혼이 없는 글은 역효과를 부른다. 
*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려면 단순히 상위에 노출되기 위한 글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이 필요하고 그런 글이 실제로 매출을 일으킨다.
* 상위노출도 중요하지만 고객은 클릭했을 때 나오는 핵심 콘텐츠가 더욱 중요하다. 노출 순위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콘텐츠를 보고 구매하기 때문이다.

* 블로그 글의 제목에 원하는 키워드만 같을뿐 실제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상위 노출이 되어도 고객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2. 나는 잘 쓸 수 있고 시간은 있는가?
* 자신이 잘하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이 화려하고 전문적인 글보다 그때그때 상황을 찍어 스토리로 풀어낸 글이 더욱 효과가 있다. 
*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이 어렵거나 싫어한다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같은 관계중심의 플랫폼은 적합하지 않다. 

* 목적없는 단발성 이벤트에만 의존하거나 적절한 콘텐츠를 올릴 전략도 없으면 3개월 후 유령 계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내 현실에 맞는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성과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 

 

 

블로그 마케팅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최적화 공식이 더는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 

3. 블로그는 원래 쉬운 것이다.
*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마음껏 쓰면 된다. 정해진 규정이 전혀 없다. 
* 개인이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허브이고, 내 생각과 정보는 타인의 생각과 정보와는 다르다.
* 블로거의 생각이 중요하다. 맞춤법, 주관적 의견, 글의 길이 등 상세한 내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 블로그는 사람 냄새가 나야 제맛이며, 후기, 체험 등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일수록 더 좋다. 방문자는 블로거가 전문 평가 위원이 아닌 일반인임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미리 체험한 것을 알고 싶을 뿐이다.

4. 검색 광고보다 블로그가 노출하기에 좋다.
* 네이버 키워드 광고는 키워드를 정확하게 설정해 넣어야 광고가 노출되는 반면 블로그는 정확한 키워드가 아니라도 제목만 세세하게 잘 정한다면 노출될 수 있다. 
* 결과적으로 블로그에 좋은 콘텐츠를 올려야 검색 광고보다 더 검색에 노출될 수 있다. 
* 블로그는 제목과 본문의 키워드 조합으로 노출되므로 예상 키워드를 제목과 본문에 적절하게 세팅해야 한다. 

노출 위주의 단순 블로그 마케팅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성해야만 한다. 

5. C-RANK를 이해해야 노출이 된다. 
* C-RANK의 핵심은 특정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다양한 글을 포스팅한 블로그를 상위에 노출시켜 준다는 것이다. 
*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서 여러가지 내용의 백화점식 방식은 버리고, 브랜드와 관련된 특정 주제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

6. 똑같은 내용도 다르게 말하자.
* 키워드를 중심으로 컨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고객이 궁금해하는 것을 적어야 고객이 만족한다. 
* 네이버는 유사문서와 같이 남의 글을 베끼는 것을 싫어한다. 방법은 바로 '스토리'다. 질문 답변 형식, 일기 형식, 칼럼 형식이 있다. 

7. 이미지와 동영상은 직접 찍은 것이 좋다. 
* 사진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 사진보다 글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잘 찍은 홈페이지 사진보다 일상생활 가운데 자연스럽게 제품이 드러난 직접 찍은 사진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 
* 이미지나 동영상은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저작권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네이버가 원하는 운영법을 따라야 하고 브랜드 블로그와 체험단 블로그를 통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8. 사생활 노출보다 아이템이 빛을 보게 해야 한다. 
* 사람들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보려고 브랜드 블로그에 들어온다. 
* 진짜 진솔한 블로그는 고객에게 브랜드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는 것이다. 

9. 브랜드 블로그 운영의 팁은 글의 중간 중간에 기존 글로 갈 수 있도록 링크 형태로 삽입하여, 고객이 글을 읽다가 링크를 클릭해 볼 수 있도록 한다.

10. 고객은 하나의 채널만 사용하지 않으며, 일반인의 블로그 제품후기는 구매를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11. 고객은 단순하다. 좋은 후기는 마음을 열고 좋게 보지만, 나쁜 후기에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더라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본다. 결국, 긍정적인 버즈(buzz) 량을 늘려야 마케팅이 활성화될 것이다. 

잠재구매자가 검색할 만한 키워드를 추출해서 고객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구성해야 한다.

▶ 근처 도서관에서 오늘도 새로운 읽을거리를 찾게 되었다. 기존에 3주전에 읽었던 책들을 반납하고 다시 새로운 책들을 초이스 하려니 여간 반갑지가 않다. 3주 동안 읽거나 쳐다보거나 매만져봐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상당히 들뜬다. 그런 와중에 블로그 관련 책을 찾던 중 <블로그 컨설팅북>을 집어 들게 되었다. 

티스토리를 조금씩 하고 있는 와중에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책을 집어들기가 왠지 쉽지는 않았다. 한쪽은 다음이고 또 다른 한쪽은 네이버 아닌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의 경쟁사인데, 게다가 하고 있는 것도 제대로 되는지 모르겠는데 또 다른 것을 기웃거린다는 게 왠지 집중을 흔들어 놓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나 책은 불편한 것을 읽어야 한다는 어떤 작가의 말처럼 어차피 몰랐던 것을 더 알아보는 것도 더욱 좋으리라 생각된다. 저자 오종현은 오씨아줌마 라는 타이틀로 온라인 마케팅의 홍보와 강의 등을 하는 작가이다. 이미 관련 책도 7권이나 있다. 전체적인 목차는 여타 블로그 책들과 비슷한 수준과 내용이다. 

단순히 방문자만 늘리기 위한 매출과 관계없는 연예인 가쉽, 일반 상식 등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블로그의 기본과 키워드 관련 얘기와 좀 더 활발한 블로그를 위한 블로그 체험단 목차까지 네이버를 플랫폼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 위에 기술한 것처럼 끌리는 목차 위주로만 정리해 보았다. 여하튼,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 글 작성에 좀 더 올바른 글쓰기의 방법에 관한 팁을 얻은 것 같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저자의 2014년 저서 <블로그 컨설팅>이라는 책의 목차들이 지금의 책과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로써 책 두 권을 동시에 읽은 것 같은 느낌이 확 든다. 똑같은 책을 두 번씩 낼 수 있는 방법도 가능하구나 느꼈다. 어차피 본인의 책인데 그 이상 내도 잘만 팔린다면야 무슨 문제이겠는가.

다음의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 양쪽에서 꼭 필요한 운영 노하우를 알아간데에 대해 만족하며 앞으로의 블로그에 긍정적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 

 

블로그 컨설팅북

블로그 마케팅 생태계를 뒤흔든 C랭크 알고리즘을 공략하는 명쾌한 방법2015년 11월,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 C-Rank 알고리즘이 도입되면서 블로그 마케팅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한 주제의 글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블로그에 높은 평점을 부여하는 C-Rank가 바이럴 마케팅 업계가 운영하는 블로그들을 일거에 무너뜨린 것이다. 혹시 블로그는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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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서 블로그컨설팅북)

평균 100세 수명시대에 주체적인 삶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김정운 지음

1. 도대체 갈수록 삶이 재미없는 이유는?

* 토니오 크뢰거의 '그런데 그게 도대체 어쨌단 말인가.'라는 허무개그적인 독백은 아주 건강한 기능을 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삶을 반추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입꽁지가 내려간 만큼 우리는 불행해진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한국 남자들의 입 꽁지가 내려온다는 사실은 본능적인 정서 공유 능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 TV토론 프로그램에서는 자기 하고픈 이야기만 한다. 

목소리를 높여 한국사회 문제를 얘기하지만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안되니 결국엔 동물적 공격성, 분노, 적개심만 남는다. 

* 긍정적 정서 표현이 가능하려면 권력관계와는 상관없는 인간관계를 자주 갖는 것이다. 재미를 공유하는 동호회 같은 '취미 공동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 재미는 전염병이다. 재미는 정서 공유를 전제한다. 재미있으면 볼근육은 저절로 올라간다.

폴짝 뛸 정도로 재미있는 일 없을까?

 

 

* 아침형인간? 이건 정말 아니다. 중학교에 가면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이라는 예문으로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을 세뇌당한다. 하지만 이는 21세기형 인간관이 아니다.
* '역사의 변증법'이란 한 시대를 발전시켰던 동력이 그다음 시대에는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한국 산업사회의  '근면, 성실'의 가치가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가로막는다. 참고 인내하는 방식으로는 누구도 창조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 행복하면 죄의식을 느끼고, 재미있으면 불안해지는 개인들이 한국사회의 근본적 문제이다. 
* 21세기는 더 이상 노동시간이 가치를 창출해 주지 않는다. 근면,성실하기만 한 사람이 21세기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 지식기반사회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익숙한 것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낯설게 하기'다.

* 21세기에는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 아니라 '노는 놈'이 있다. 
* '너를 바꾸라'는 미국식 성공 처세서는 참기 힘든 스트레스를 주고, 끊임없이 나에 대해 좌절하는 습관만 생기게 했다. 
* 재미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자신이 행위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내 삶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 

쉰다는 것은 내 안에 숨겨진 또다른 나를 찾는 것이고 논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이다.

* 세상은 기준을 정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 여행은 관점을 즐기는 행위의 연장인 것이다.
* 재미는 관점을 바꾸는 일이다. 

* 내가 하는 이야기의 내용이 바로 '나 자신'이다. 생각도 이야기다. 내가 나 자신과 나누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나 자신의 이야기가 없는 이들은 '남의 이야기'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 내 피부로 느끼는 삶의 기쁨이나 슬픔에 관한 이야기, 내 가족,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자잘한 즐거움과 설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을수록 행복한 삶이다. 

2. 도대체 무엇때문에 사십니까?

* 재미와 행복은 21세기의 차이트 가이스트, 즉 시대정신이다.
* 독일에 살면서 독일의 원칙론과 치밀함이 너무 부러웠고 그것이 바로 독일에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 대부분 상황론자들이 일을 저지르며 치고 나가고, 원칙론자들은 쫓아다니며 정리하는 방식이다. 

대나무의 마디처럼 삶의 마디가 있을때 살 만한 것이 된다. 이 마디를 만드는 것이 바로 "축제"이다.

* 독일의 꽉찬 비행기 안에서 앞좌석에 울고 있는 아기를 안고 있는 부부를 저자 부부는 보게 된다. 저자의 아내는 참다못해 승무원에게 비즈니스의 빈자리로 아기와 아기 엄마를 옮겨줄 수 없냐고 문의한다. 하지만 승무원은 규정상 불가하다고 하자 저자의 아내는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한다.

잘생긴 책임자 팀장도 원칙대로 옮겨줄수 없다고 한다. 독일 비행기 팀장의 원칙론과 저자 아내의 상황론이 맞부딪친 상황이다. 결국 협의한 결과, 승무원들의 특별 좌석에 아기와 아기 엄마를 앉아 가게 하기로 한다. 이렇게 매번 저지르고 보는 아내와 평생 살아야 한다는 저자는 결국 생각한다. 나는 내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그것도 가끔.

* "어릴 적 꿈꿨던 일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 프로이트
* 축제는 영원으로 흐르는 시간을 마치 매번 반복되는 것처럼 느끼도록 내 삶의 통제력을 높이는 수준 높은 문화전략이다. 
*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곧 삶의 내용이다. 

* 과거의 지위로 미래를 살아가는 것처럼 서글프고 초라한 일은 없다. 
* 사회적 지위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면, 그 지위를 지키려고 아등바등하게 된다. 지위가 사라지는 순간 내 존재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즐겁고 재밌는 삶'이 아니라 참고 인내하는 삶'이 될 수밖에 없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감탄"하기 위해서다.

* 식욕, 성욕은 인간의 욕구가 아니다. 동물의 욕구다. 인간의 욕구는 감탄하는 데 있다. 우리는 감탄하려고 산다. 
*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그 돈으로 매개된 감탄이 없다면,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 창의성은 자발적 노동에서 나온다. 

▶ 김정운 저자는 독일에서 유학후 명지대 교수를 지내고 근간에는 여수의 섬에 본인의 공간을 구축한 후 그림과 저술활동, 음악 감상 등의 생산적 활동에 푹 빠져있다. 수년 전에 이미 본인의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많은 강의를 하고 학생을 가르치면서 한순간 교수직을 내려놓고 남은 인생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전작의 책들에서도 노는것과 재미를 주제로 삼아 특유의 유머를 이용하여 맛깔난 글들을 써왔다. 이번 책도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내용이 궁금증을 많이 자아내게 했다. 실제로 사는 게 지긋지긋해서 이혼하는 얘기는 아니고,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들이 삶을 재밌고 행복하게 살도록 설명하는 데에 대한 반어적, 은유적 표현이다.

성실과 근면은 산업사회때의 모토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재미와 행복이다. 

인생을 한번 사는데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과 하루하루의 삶에 감탄과 칭찬이 나올 수 있도록 살면 행복할 것이라고 재차 역설한다. 살면서, 당연하고 그러려니 하는 생각에 일침을 주고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 봄으로써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는 많은 조언을 해준다.

재미가 있는 삶, 자기의 정체성과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만 하는 생각을 해봄으로써 앞으로의 생활에 희망을 갖고 가슴 벅찬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독여준다. 개정판이 나온지는 좀 됐지만 한국 남자들을 위한 책으로 일독하면 좋을 것이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이 책은 2009년 출간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2015년 개정판입니다.◎ 도서 소개‘의무’만 있고 ‘재미’는 잃어버린이 시대 모든 남자들을 위하여! 발칙한 제목으로 중년 남자들의 열렬한 공감대와 아내들의 뜨거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단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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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es24,unsplash)

아산 생태 곤충원과 함께 붙어있는 아산 그린타워 전망대. 높이 150미터로 흔들거림을 느껴볼 수 있다. 

5월 연휴 어린이날의 마지막은 대체공휴일이 되어서 빨간 날이 되었다. 월요일에는 대개의 공공기관 유원지나 박물관 등은 주로 쉬는 걸로 되어있다. 하지만, 어린이날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쉬지 않고 다음날인 화요일에 휴무라고 표기가 되어있다.

아산은 천안보다는 인구수는 좀 적을지 몰라도 여러 유원지나 돌아볼 곳들이 좀 많은 듯 하다. 천안에는 높은 전망대 같은 곳은 없는데 아산에는 그린타워라고 하는 전망대가 존재한다. 높이는 약 150미터 정도라고 한다. 

서울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나 대만의 101빌딩같은 곳과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고향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좀 남들보다 늦기는 하더라도, 몰랐던 곳을 천천히 알아간다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다.

곤충원 답게 입구에는 집게벌레와 풍뎅이들의 커다란 모형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물론, 이미 타인들은 예전에 방문을 다해보고 이제는 시시해서 쳐다도 보지 않는 곳을 이제서 방문을 한다는 게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뭐 어떤가 조금 늦게 안다고 해서 인생에 무슨 큰 타격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또한 오히려 이런 곳을 몰랐더라도 살아가는데 무슨 지장을 초래하겠는가 말이다.

여하튼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어린이날에는 날씨가 너무 따듯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초여름 같은 날이 었으나 대체공휴일일 월요일엔 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좀 춥고 쌀쌀한 감이 느껴지는 날씨이다. 약 10도 정도 내려가서 18도에서 20도 정도를 나타내는 날씨이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지라,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들이 북새통을 이루어 공항이 마비될 정도를 또 경신하고 있다. 좁은 땅덩어리에 사는 한국인들은 어쨌든 더 큰 세상을 보기 위해서 요번 연휴기간에도 인정사정없이 해외를 나갔다가 들어온다.

먹을것을 가지고 접근하자 안쓰럽게 쳐다보는 미어캣들. 사람처럼 잘도 선다. 눈에는 마스카라를 진하게 했구나.

한국인에게는 춤과 노래 흥겨움 그리고 잘먹고 잘 돌아다니는 여행과 같은 DNA가 몸속을 피와 같이 흐르는 듯하다. 압축성장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단기간의 스트레스가 밀집되어 온몸에 축적되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의 해소책으로는 휴일날 무조건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물론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두 자녀를 데리고 다시 유원지에서 텐트를 치고 공을 차고, 연을 날리며 뒤를 봐주다보면 몸이 한없이 더 피곤할 것이다. 그래도 한순간 즐거워 뛰어다니는 자녀의 모습을 보노라면 피곤함도 잊게 되는 것이다. 그런 맛에 다시 힘을 내고 피곤하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또 다음날 일터로 향하는 것 아닐까.

인터넷 검색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검색하면 전국의 방방곡곡을 시도별로 자세하게도 순위 리스트를 보여주고 있다. 아산도 여러 추천할 곳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곤충박물관, 그린타워, 장영실 과학관을 향하였다. 지리상으로 온양4동으로 나타나 있고 주위에 많은 논과 밭과 거름들로 인해 약간의 고향의 냄새가 많이 느껴진다. 

나비 체험관에는 실제로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화사한 노란 봄꽃을 배경으로 예쁜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날씨가 바람이 꽤 불어서인지, 관람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그나마 좋았다. 어디를 가더라도 수많은 인파에 티켓을 끊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고 하는 행위도 참으로 번거롭지 않던가. 하지만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방문객들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게끔 한다.

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대부분 킥보드를 타면서 즐거워한다. 요즘 어린이들은 걸어다니지 않는다. 킥보드 한 대씩을 장만해서 웬만하면 쌩쌩 마구 마구 잘 달린다. 운동도 되고 이동속도도 빠르고 괜찮은 트렌드인 듯하다. 곤충박물관 광장에는 커다란 전시용 동물 인형들이 사진 찍기에 좋도록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사자, 얼룩말, 악어 팬더, 거대 사슴벌레의 모형들까지 어린이들은 참 좋아할 만하다. 본인도 즐거운데 유아들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박물관에는 곤충만 있는 것도 아니다. 조그만 뱀, 도마뱀, 너구리, 미어캣, 친칠라, 병아리, 닥터피시 등 조그마한 고기부터 귀여운 동물들도 있다.

아산 그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산의 전경. 유리창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거리와 소요시간을 써놓았다. 

친칠라라고 토끼모양 비슷한 녀석이 피카츄 얼굴의 모델이었다고 한다. 녀석은 구석에 얼굴을 처박고 자고 있어서 아이들의 살짝 건드림에 소스라치게 놀라도 싫증이 나는지 계속 잠만 다시 자고 있다. 주로 곤충들은 박제품들이 표본으로 많이 나열되어 있다.

굼벵이 같은 녀석을 검은 흙에 펼쳐 놓았는데, 어린아이가 흙장난을 맨손으로 하는데 위생에는 이상이 없을지 궁금하다.
150미터 상공에 설치된 그린타워에서 바라본 전경은 아산의 모든 풍경들을 돌아가면서 볼 수 있다. 논과 밭과 산과 평야가 드넓게 어우러져 있어 시원한 풍광을 보여준다.

바람이 좀 부는 날씨라 그런지, 전망대 꼭대기도 약간씩 흔들림이 느껴진다. 투명하게 아래 지상을 볼 수 있게 만든 바닥은 역시나 오금이 저린다. 사방으로 민속외암마을, 피나클랜드 등 거리와 소요시간을 알려주어 명소들의 위치를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간의는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기구로 장영실에 의해 만들어졌다. 조선의 임금도 블랙홀 발견을 명하였을까? 

세 개의 견학관을 한꺼번에 다 끊으면 일인당 오천 원에 모두 입장이 가능하다. 장영실 과학관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데, 1층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식 전시물들이 대부분이다. 2층이 장영실 과학관이라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많이 흥미진진한 것은 없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의 원료들인 알루미늄, 망간, 합금 등의 원소명을 실제 제품들과 매칭 해서 설명해 놓았다. 측우기와 같은 과학적 계측기를 만든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의 이름을 땄지만, 조금은 전체적으로 밋밋한 감이 없지 않다.

곤충관 입구의 기하학적인 예술작품. 꽃과 나비와 곤충과 프로펠러 같기도 한 모습이다. 

그냥 한번 눈요기 감으로 이런게 있구나 하는 정도로 즐기면 될 듯하다. 바깥으로 나오니,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에 숨이 탁 트인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속속들이 숨어있는 아산의 명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연속된 연휴나 시간이 난다면 방문해 볼 만한 곳을 검색할 것이다.

이 곳 생태곤충박물관과 연계된 그린타워 전망대는 가족과 나들이하고 기분전환을 하면서 즐겨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특히나 어린이들이 더욱 좋아할 것 같다.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많이 맞추어진 전시물이 많기 때문이다. 5월의 좋은 봄날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아산환경과학공원생태곤충원

아산환경과학공원생태곤충원 도시,테마공원 부속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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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지중해 마을의 관문인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 입구(Blue Crystal Village) 

오월의 빨간 날 공휴일이 3일 연달아 있다는 것은 여간 드문 행운이 아니다. 근 몇 년간의 기억 속에서 어린이날이 공휴일로 다음날이 대체휴일로 된 적이 없었던 듯하다. 직장인에게 월요일 쉰다는 것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환호성을 울려야 할 팡파르이다.

일요일 저녁에 다음날 출근해야 될 그 지옥으로 끌려갈 듯한 내적 참담함은 모든 직장인의 공통된 공포이다. 또한 오월초의 날씨가 마치 여름날을 연상시킬 정도로 더워졌다. 낮기온이 거의 30도 가까이 다가갈 정도이고, 야외 주차 시에는   뜨거운 사우나를 맞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만 한다.

아산 지중해마을은 인터넷상에서 오래전부터 가끔 검색을 통해서 알았던 경우에 불과했다. 하나 이번 연짱으로 연결된 기회에 색다른 경험으로 생각하고 한번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고향집의 근처이면서도, 이제야 가본다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실감 난다.

이국적인 흰색과 붉은색의 지붕으로 유럽의 아기자기한 건축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다. 탕정에는 근처에 대삼성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버티고 있다. 천안의 공업단지에는 수많은 기업이 적재적소에 위치하고 있어 가히 천안의 발전에 톡톡히 기여해온 바 뚜렷하다. 그래도 대기업이 있으니 도시의 홍보효과에도 다소 유리한 점이 있을 듯싶다.

지중해라 하면 지구의 적도 근처에 있는 상당히 따뜻한, 그보다도 더 더운 장소가 떠오르고 미국 장기 체스의 말들의 모습과 비슷한 형태의 둥그렇고 사각진 형태의 건축물이 연상된다.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오색찬란한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

동화 속의 장난감 같고 마치 귀여운 꼬마병정이 금방이라고 창과 방패를 들고 '게 섰거라! 이곳을 통과하려면 암호를 대라!' 이런 어린아이의 앙증맞은 옹알이를 할 것만 같다. 또한 정열의 국가 이탈리아가 연상되고 산토리니, 프랑스풍의 프로방스 등의 형형색색 한 채색들이 떠오른다. 

가게들이 위치한 건물도 형형색색의 컬러들로 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기줄 나비는 밤에 비상할 예정인지.

근처의 주차장도 무료로 마련되어 있고, 마을 입구에는 차 없는 거리를 우선으로 하는 표지판이 노란색 경고를 알리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거닐다 보면 주변 사이드 곳곳에 주차를 해놓을 걸로 봐서 이곳 카페와 상점 사장님들의 차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안으로도 차를 갖고 들어올 수는 있는 듯싶다. 마을 뒤편으로 역시나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위엄을 보이고 있다. 썩 고급스러운 아파트인 듯하고 이런 예쁜 모습의 마을을 사시사철 구경할 수 있는 주민들이 조금은 부럽다. 전체적인 면적은 이삽십분이면 충분히 감상하기에 좋은 크기이다. 

상점과 상점 사이에 연결된 줄에는 밤에 불을 켤 수 있는 갖가지 모양의 등들이 있는 걸로 보아 밤에 오면 더욱 환상적일 거라 보인다. 지중해를 실제로 가보면 더욱 좋으련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면 이곳에서 대리만족을 해도 좋을 듯싶다.

마치 섬을 지키는 등대와 같은 형태와, 둥근 모양의 창문은 더없이 친근감이 든다. 

초창기에 개장하여 홍보했을 시에는 분명히 사람들로 붐볐을 것이다. 지금은 날씨 좋은 휴일날인데도 그다지 많이 붐비지는 않는다. 오히려, 눈요기를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 온 것 같아 더욱 즐겁다. 곳곳에 맛있어 보이는 호떡을 팔고 있고, 꽃을 파는 가게에는 커다란 동물들의 인형들이 앙증맞게 관광객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일부는 부동산에 가게를 내놓은 듯한 임대한다는 문구를 붙여놓은 곳도 보인다. 어딜 가나 잘되는 곳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지 않던가. 산토리니는 본래 그리스 에게해에 있는 섬으로써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축물 특유의 흰색으로 오밀조밀 이루어진 풍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항상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명소로 소개되어 꼭 가봐야 할 만한 곳으로 자주 언급된다.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옛 지명으로 유럽풍의 모습과 파스텔톤으로 구성된 특유의 분위기를 뿜고 있다. 현재는 경기도 파주시에 프로방스 마을이 위치해 있다.

방향제와 천연제품을 파는 상점은 꽃가게인지 동물병원인지 너무나 정겹다. 

파르테논은 고대 그리스의 건축양식으로 도리스식 기둥 양식의 건축물을 말한다. 이렇게 걸출한 세 개의 유럽향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지중해 마을은 가족과 함께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지역으로 보고 싶다. 이 지역과 인접한 곳에도 찾아보면 가보고 싶은 장소도 여럿 있다.

아산 레일바이크, 세계 꽃 식물원, 민속 외암마을, 아산의 명품 온천들인 도고온천, 아산온천, 신천장 등등 괜찮은 곳이 많다. 아산에서 대리로 맛보는 지중해의 여행도 좋지만, 실제로 유럽의 진짜 명소를 체험해 볼 마음가짐을 갖게 된 듯하다. 물론, 여행비가 따라주어야겠지만 말이다.

서서하는 독서인 여행을 통해서, 책으로만 전달받았던 감동을 현지에서 느껴보는 케이스도 꼭 달성해 볼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일 것이다. 아산의 유럽 마을, 또 다른 좋은 날에 더욱 찬찬히 훑어보기를 바란다. 

 

아산지중해마을

아산지중해마을 여행,명소 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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