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의 신 토르는 염소 두마리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닌다. 거친 성격이지만 전쟁보다는 농부들을 보호한다.

1. 거인들과 싸우는 천둥신 토르

* 토르는 오딘의 아들로, 농업의 신이다. 날씨를 다스린다.
* 천둥 번개를 다스리며 염소 두 마리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닌다. 힘이 세고 거칠지만 전쟁보다는 농부들을 보호하는데 더 많은 관심이 있다.
* 고대 노르웨이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고, 붉은 수염에 체격이 엄청나게 커서 한 번에 황소 한 마리 이상을 먹는다.

* 그의 분노는 늘 인간을 힘들게 하는 거인들을 향했고, 사람들에게는 다정하고 믿음직한 신이다.
* 달력에는 토르의 이름을 따서 목요일이 붙여져 있다. 영어나 도이치 말로 목요일(Thursday, Donnerstag)에는 천둥신 토르(Thor, Donar)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 거인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망치를 들고 싸울 준비를 한다. 농사일에 항시 걱정인 농부들의 행동과 비슷하다. 순박한 농부와 같다.

* 전쟁신 오딘은 지혜의 신으로 전략적인 사고를 하며 힘으로 싸우지 않아 사령관이나 지휘관과 같은 유형이다.
* 토르 신의 세가지 보물은 쇠망치 묠니르, 힘의 허리띠, 쇠 장갑이 그것이다. 
* 토르의 사나운 숫염소 두마리는 '이빨 가는 염소'와 '이빨 부딪치는 염소'이다.

* 토르의 쇠망치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행운과 보호를 상징하는 장신구로 널리 쓰였다. 축복과 죽음을 동시에 의미한다. 히틀러 나치당을 상징하는 갈고리 십자가
(Hakenkreuz)는 토르의 망치에서 나왔다고 여겨진다. 이는 귀도 폰 리스트가 고안한 것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불교의 만자와 비슷하다. 

토르의 쇠망치 묠니르, 행운과 보호를 상징하는 장신구이다.

 

 

2. 오딘과 토르의 말싸움

* <옛 에다>의 7번 <하르바르트의 노래>를 쓴 시인의 이야기이다.
* 지식과 지혜의 신 오딘이 북유럽 신화의 최고신이고, 육체적 힘보다 지식과 지혜를 더 높이 여겼음을 알 수 있다.
* 힐돌프 = Hildolf = 싸움 늑대 
* 오딘은 여기서 뱃사공으로 변장하고 나와 자기 이름을 '잿빛 수염(하르바르트)'이라고 말한다.

* 토르가 큰 집인 줄 알고 들어가 잠을 잤는데 그곳은 거인 스크리미르(Skrymir)의 장갑이었다.
* 트얄피(Thjalfi)는 불의 신으로, 토르가 데리고 다니는 종자이다. 종자는 남에게 종속되어 따라다니는 사람이다.
* 토르의 아내는 지프이다. 
* 토르는 오딘이 변신한 잿빛 수염과의 말싸움 결과, 오딘 신보다 지혜와 지식과 말솜씨가 부족함을 인정한다.

지식과 지혜의 신 오딘은 북유럽 신화의 최고의 신이다.

* 게르만 세계는 일찍부터 육체적 힘보다는 지식, 지혜, 정보를 더 소중히 여겼다.
* 오딘은 훗날 바이킹의 숭배를 받았는데, 전투에서 용감히 싸우는 전사보다 전투 전체를 지휘하는 지휘자를 더 높이 보았다.
* 오딘과 토르의 이런 차이는 둘이 하는 일 자체가 다른 데서 온 것이다.

▶ 현대를 사는 우리의 모든 업무와 일상에도 팀의 리더가 있고 그 밑에서 시키는 일을 하는 부류가 존재한다. 물론 수장인 지휘관이 임무가 제일 크고, 전체 프로젝트의 책임을 져야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하는 컨트롤 타워이다. 그만큼 급여도 제일 많을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도 비례한다. 어찌 보면 조금 덜 받더라도 시키는 일만 제때 해내는 일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이 두 가지의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자기가 지휘관 스타일인가 아니면 실제 실무를 해내는 기술직이 맞는지는 본인이 알 것이다.

그러므로 성격이 다른 일을 하는데에 대해 좋다 나쁘다고 결론짓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인 듯하다. 어렵더라도 급여를 쫓을지, 좀 덜 받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자기 시간을 더 가질지는 정답이 없다. 시키는 일만 하는 포지션이, 그렇다고 시간이 여유로운 것은 또 아니다.

실제, 개발이 시작되면 마감 기일까지 진도를 끝내야 하는 것이 실무 개발자의 삶이고, 오히려 초반에 큰 틀을 잡지만 개발일에는 실제로 손은 안대는 지휘관이 오히려 뒤에 여유로울 수 있다. 일장일단이 있는 만큼,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맞게 본인의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각자의 선택된 인생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3. 체면 구겨진 토르의 사연

* <스노리 에다>의 제1부 <길피 왕이 헛것을 보다>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 염소 뒷다리로 얻은 종자 트얄피의 이야기이다. 로키와 토르는 길을 떠나던 중 하룻밤을 묶은 농가에서 저녁식사를 위해 자신의 염소 두 마리를 잡는다. 농부에게는 아들 트얄피, 딸 뢰스크바가 있었다. 식사 중 고기는 먹되 뼈는 부러뜨리지 말라고 토르는 경고하엿다.

다음날 염소가죽 위에서 망치 묠니르를 휘두르자 염소들이 다시 살아났으나 한 마리가 뒤 다리를 절었다. 그 전날 아들 트얄피가 뼈를 갈랐던 것. 토르의 명령을 어겼음을 알고 농부 가족은 아들과 딸을 토르에게 내주었고, 이후로 두 아이는 토르의 종이 되었다.

붉은 머리와 수염의 토르, 염소마차를 타고 천둥 번개를 몰고 나타난다. 

* 거인 스크리미르와의 일화가 나온다. 토르 일행이 거인의 고향인 요툰하임으로 길을 떠난다. 묵을 곳을 찾다가 널찍한 곳에서 잠을 자던 중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새벽에 나가보니, 그곳은 거인 스크리미르의 벙어리장갑 안이었다. 자다가 옮겨 간 곳도 그의 엄지손가락 부분이었다. 

이런 거인과 같이 길을 떠나면서, 그가 던져준 배낭의 매듭이 너무 꽉 묶여서 그 안의 음식을 먹지 못한다. 자고 있는 거인에게 망치로 화나가 후려치는데, 거인은 첫 번째는 나뭇잎이 떨어진 걸로 착각, 두 번째는 도토리가 떨어진 걸로, 세 번째는 새의 똥이 떨어진 걸로 착각한다.

▶ 아마도 덩치가 토르보다 훨씬 크니까 생길 수 있는 우스운 상황을 묘사한 듯하다. 북유럽 신화이지만 역시 동화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부분을 같은 패턴과 형식으로 세 번 보여준다. 이솝우화나 기타 다른 여타 동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실제로 슈퍼히어로 영화 <토르>가 연상되면서, 영상적으로 얼마나 재미있게 표현했을지 상상을 해본다. 전체 이야기가 그야말로 CG로 만들어야만 스크린으로 볼 수 있을 장면인 듯하다. 토르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혹시 이 장면도 있을는지, 여하튼 어느 나라의 신화든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우습고 해학적이다.

미국 유타 주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 '토르의 망치' 라는 바위기둥.

* 신들의 힘겨루기 이야기가 이어진다. 토르 일행은 거인의 거대한 성에 도착한다. 그곳의 왕 이름은 '우트가르트-로키'이다. 성에 머무르려면 특기가 있어야 한다며 특기를 시험한다. 로키는 거인 부하 로기와 빨리 먹기 시합을 한다. 하지만 나무 접시까지 먹어치우는 거인 로기. 트얄피는 후기(Hugi, 생각)와 달리기 경주를 한다. 

토르는 술 마시기 시합을 하는데 뿔잔에 가득 찬 술을 한 번에 아무리 마셔도 별로 줄어들지 않는다. 또한 커다란 고양이 들어 올리기, 늙은 유모 쓰러뜨리기 시합에서 모두 패배해 토르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진다.

* 여하튼 성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거인의 왕이 배웅을 하면서 고백한다. 거인 스크리미르는 왕 자신이 변장한 모습이었다. 그가 속임수를 쓴 거라고 얘기한다. 배낭의 매듭은 쇠끈으로 만든 거였고, 머리를 세 번 내리쳐도 가볍게 느낀 것은 성 근처의 평평한 네모 골짜기였으며 그 세 곳이 파였다는 것이다.

우트가르트에서 토르가 들어올리려던 고양이는 바다 괴물 미트가르트의 뱀이다.

부하들의 시합에서도 빨리 먹기의 로기는 실제는 '불'이었고, 트얄피와 대결한 로기는 왕의 '생각'이었다. 과연 생각보다 더 빠르지는 않지 않겠는가. 뿔잔은 바닷속으로 연결되었고 바닷물을 마신 거라, 바닷물이 빠지면서 썰물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노파 엘리는 '세월'이었다. 힘이 아무리 세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 법. 고양이도 실은 미트가르트의 뱀이었다. 뱀 다리 하나만 들어 올린 것도 대단한 일 아닌가. 이에 토르는 화가 나 망치를 휘둘지만 왕과 성은 온 데 간데없다. 

▶ 영화도 관람을 하다가 보면 생각지 못한 반전에 깜짝 소름이 오면서 놀란다. 그런 맛에 보는 걸 수도 있다. 특히나, 스릴러나 공포 분류의 영화라면 더욱 그러하다. 신화를 그간 많이 접하진 않았지만, 이 짧은 에피소드에도 반전이 있다니, 더구나 교훈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라니.

신화도 분명 지어낸 이야기이고 지어낸 작가가 있을 것이다. 실로 이런 서사적 이야기를 그려낸 맞춤형 구조에 감탄이 온다. 신화라는 것이 그냥 모호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는 상상의 나래일진대, 그 결말은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런 이야기라면 여러 다양한 종류의 SF 판타지 액션 히어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토르 영화 <라그나로크>와 <천둥의 신> 이 보고 싶게 느껴진다. 우리의 단군신화도 재미있겠지만, 다른 풍토에서 생성된 북유럽형 신화도 접해보니 그 민족만의 독특한 이질적 특성들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전 세계에도 수많은 신화가 있지 않은가. 하나씩 접해봐야겠다는 야릇한 기대감과 흥분감이 감싸 온다.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

우리 정서로 담아낸, 낯설고도 친숙한 북유럽 신화 이야기!독일어권의 대표 번역가이자 주목받는 인문학자 안인희가 풀어놓는 상상력과 상징으로 가득한 신비로운 북유럽 신화의 세계!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신, 오딘과 토르와 로키는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인간 세계로 흘러들어온 난쟁이의 보물 반지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신들의 최후, 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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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서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1)

 ※ 왕겜은 사실 비즈니스 드라마이다.

1. 무리하지 마라.

*조프리:나는 왕이다! 너를 벌할 것이다!
 타이윈:'나는 왕이다'라고 말해야만 하는 사람은 진정한 왕이 아니다.

* 왕좌의 게임에는 미치광이가 유독 많이 등장한다. 아에리스2세가 그렇고 조프리 왕도 불안정한 상태이다. 상층부의 삶은 부담이 크므로 그런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 로버트 바라테온은 전쟁 때문에 젊음을 즐기지 못함을 네드에게 투덜거린다.

* 통치는 타르가르옌 가문에 타격을 줬다. 세르세이는 말한다. "타르가르옘 가문의 절반이 미치지 않았나요? 그렇죠?"
대너리스는 노예 주인을 무릎꿇리는 것이 통치 유지보다 더 쉬움을 느낀다. 그녀는 자신이 한 결정으로 생긴 많은 결과들을 마주한다. 그녀의 용 중 하나가 아이를 죽여 용들을 지하묘지에 가둬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해야 했다.

* 이렇듯 리더는 끊임없이 결정을 내려야 하고 24시간 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모든 일을 더 잘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압박감이 있다.

* 아랫사람과 경쟁자에게 더 크고 강하며 함부로 대하지 못할 상대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타르가르옌 가문은 적들의 검을 모아 왕좌를 만듦으로써 그들의 우월함을 증명한다.

* 이런 리더가 되기 위한 절대적 방법이 수면을 줄이는 것이다 하루에 세네시간만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강행군을 한다. 허나 이런 과도한 수면 요구 무시는 심각한 병을 유발 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 당뇨, 비만 심지어 암까지 걸릴 수 있다.

* 매일 우울하고 아프다면 최고 높은 자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긴 시간 일하기보다 똑똑하게 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든 것을 다하려 하지 말고 훌륭한 인재를 고용해 이들에게 일을 위임해야 현명하다. 일 중독은 건강과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 용들이 등장하고 허구와도 같은 중세 드라마지만 현대인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계급이 절대적인 사회에서 상류층에 근접할 수록 그만큼 신경 쓸 일이 많다. 돈이 많을 수록 근심걱정이 많지 않던가.

많은 돈과 권력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다. 죽음을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듯이 더 오래 누리려면 길게 건강해야 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남으로 일장일단이 존재한다. 살아 있어야 느낄 것 아니겠는가 건강해야 쥐어볼 수 있지 않은가.

로버트 왕의 통치도 안정과는 거리가 멀다

2. 당신이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 벤젠 스타크 : 당신은 장벽 너머 북쪽으로 가본 적이 없다. 그러니 거기에 무엇이 있다고 말하지 마라.

* 겨울이 오면 화이트 워치 백귀도 같이 온다. 자유민들은 이를 피해 달아나지만 권력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의 안이한 태도를 후회할 날이 점점 다가온다. 이렇듯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반드시 전문가와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장벽 너머의 존재를 심각히 생각치 않는 사람들은 실제로 보거나 겪은 사람들을 미쳤다고 여긴다. 백귀가 인간을 좀비로 만든 와이트를 보고 나서야 백귀존재를 믿지만 너무 늦은 경우가 된다. 



* 스타니스 바라테온은 붉은여인 멜리산드레가 진정한 해석을 내놨을 때에야 비로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다섯 왕의 이 전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전쟁은 북부에 있습니다. 왕이시여. 죽음이 장벽을 걷고 있습니다. 당신만이 죽음을 멈출 수 있습니다."

* 사람을 설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929년 10월 대공황의 원인은 무지에 있었다. 투자기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저 시장의 트렌드만 보고 따라하기 식으로 투자한 것이 패닉을 발생시켜 시장을 붕괴하도록 했다.

* 당신은 비즈니스의 모든 상황을 알 수 없다. 모든 것을 아는 척하지 마라.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자.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하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 브랜 : 나는 유모가 해주는 이야기가 싫어.
늙은 유모 : 나는 이야기를 싫어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알지요.

최근 왕좌의 게임 8편이 북미에서 송출이 시작되었다. 조만간 우리도 접해볼 수 있을런지 기대된다. 물론 전 시즌을 모두 보진 못했지만 이야기에 빠져 드는 흡인력이 상당하다.

그안에는 야망과 기만, 용기와 어리석음, 승리와 패배가 혼합된 인간 드라마이다. 우리 인생 전반에 조언을 얻을 수있는 훌륭한 원천이다. 새로운 에피소드도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된다.

평화의 시기보다 대혼란 일때가 더 흥미롭고 배울점도 많다. 패기를 시험받고 시련이 소년과 남자를 구분해준다.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새로운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이다.

(사진=yes24)


교양과 상식을 위한 구석구석 비밀여행

1. 알수록 재미있는 세계 이야기

* 레위니옹섬은 색다른 유배지이다. 프랑스 지배하의 마다가스카르 원주민 12명이 갇혀 살았으나 4년 후 오히려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주가 권장되고 커피 재배, 향신료 설탕 등으로 섬은 오히려 계속 발전했다.

* 남태평양 서부의 피지공화국은 1850년 다콤바우 국왕이 통일 왕국을 이루었다. 피지에 사는 미국인이 피지 부족 간 내전으로 화재피해를 입었다고 하며 국왕에게 배상금을 요청했다. 영국에 토지를 담보로 돈을 빌렸고 빚이 불어나 1874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빚으로 나라를 잃어버렸다.

* 영국의 서정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고향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철도역 건설을 반대했다. 철도 연장을 반대하는 시와 논문을 발표했다.

* 사해(DEAD SEA)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에 걸쳐진 염호이다. 보통 해수보다 9배나 염분 농도가 높다. 이 지역은 함몰 지대로 지중해보다 4백 미터 가량 낮다. 요르단 강물이 계속 들어오면서, 나가지 못하고 증발만 하니 농도가 높은 이유이다. 

사해(dead sea)

수영을 못해도 사람이 물에 뜨는데 미네랄이 풍부하고 호수 진흙은 피부미용에 좋다. 사해의 염분은 2백 퍼밀(천분율을 나타내는 단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짠 바다로 유명하다.(해수의 보통 염분은 34~35 퍼밀이다)

*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은 하와이에 처음 발을 디딘 서양인이었다. 하와이 대표 신은 '로노' 였으며 마카히키 라는 축제 앞에 로노 상이 조각된 봉이 쓰였다. 이때 쿡이 도착했고 그를 환대했다. 축제기간 환대로 공물을 다 쓴 관계로 분위기가 험악해져 결국 유혈 사태로 인해 쿡은 사망했다.

* 1642년 네덜란드 탐험가 태즈만의 이름을 따서 태즈메이니아라는 호주의 섬이 있다. 이곳에 옥사가 있는데 포트 아서라는 마을은 이글호크 넥이라는 독수리 목처럼 생긴 곳으로 양쪽이 바다라서 절대 도망칠 수 없었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경범죄자, 노숙자 등을 수용할 형무소로 사용됐다.

* 맨해튼섬은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사이에 있는 항구이다. 지반은 단단한 암반으로 선캄브리아기 시대에 형성됐고 굵고 거친 결정편암이다. 바위는 단단하기로 유명하며 이런 이유로 높은 건물이 유독 많다.

*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선단부가 위치한 곳은 미국의 네 주인 남서부 애리조나주, 유타주,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의 교차 지점이다. 교차점에 '네 귀퉁이(Four Corners)' 기념비가 있다.

(사진=tripadvisor.in) Four Corners Monument 

* 필리핀은 7천 개 이상의 섬들로 구성됐다. 언어, 종교, 인종이 다른 110종이 모여 산다. 1540년 스페인에 점령되었고 황태자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필리핀이라 하였다. 1900년부터 반세기 동안 미국이 통치하여 제1언어는 영어이다. 

* 키프로스 섬은 지중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사이에 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파도에 실려 파포스 해안으로 밀려왔다는 신화로 유명하다.

'키프로스'는 영어로 '동'을 나타내는 Copper가 어원이다. 기원전 3천 년부터 동으로 그릇을 만들었다.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바다 밑에 있었으며 그 후 동과 청동을 만드는 기술로 여러 국가의 관심을 받았다.

*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호주 북동쪽 해안의 산호초 지역이다. 세계 최대이며 약 2천 킬로에 걸쳐 있다. 가장 두꺼운 층이 150미터 이상, 크로 작은 산호섬이 7백 개나 있다. 1770년 최초 탐험자는 선장 쿡이었다.

* 영국의 항구도시 도버와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 사이의 가장 좁은 해협은 도버 해협, 일명 칼레 해협이 있다. 해안에 솟은 하얀 절벽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유공충'이라는 작은 해양 생물을 비롯한 많은 미생물 들의 화석이다. 생물들이 만든 절벽인 것이다.

(사진=unsplash) 도버 해협, 칼레해협 : 생물이 만든 절벽

* 알제리의 수도 알제는 1960년 초 프랑스에서 독립하였고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다. 카스바의 골목은 돌로 지어진 거대한 미로 도시이다. 건조지대라 날씨가 더워 건물로 그늘을 만들어 태양을 피했고, 도로에 햇볕이 들지 않게 건축을 하다 보니 복잡한 미로 형태가 된 것이다.

* 피사의 사탑은 원래 대성당에 딸려 있는 종탑이다. 피사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서쪽이다. 탑은 완성까지 2백 년 가까이 걸렸다. 건설된 지 12년 만에 문제가 발생했고, 피사는 피렌체, 제노바와 전쟁 중이라 탑의 재건축은 백 년 후에 시작했다. 54미터 8층 탑은 남쪽으로 5.5도, 7층은 4미터나 기울어져 있다.

*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도, 지하철, 버스, 자전거가 다니지 않는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동쪽 아드리아해에 위치해 있다. 수상 도시, 물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수상 버스, 수상 택시 외에 명물 곤돌라가 있다. 이태리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이다. 

1600년 전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으로 도망친 사람들이 라군(석호)이라는 늪지대에서 말뚝을 박아 마을을 건설한 마을이 지금의 베네치아이다. 말뚝 위에 118개의 섬, 섬 사이의 다리 4백여 개, Z 모양의 운하 2백 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klook) 물의 도시, 수상 도시 베네치아 

* 바를러 나소 헤르토그(Baarle Nassau Hertog)는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국경이 복잡하게 얽힌 곳이다. 네덜란드 쪽을 바를러 나소, 벨기에 쪽을 바를러 헤르토그라 한다. 이는 한 도시 안에 다른 나라의 땅이 있어서 이다. 네덜란드 안에 벨기에 영토 21곳, 벨기에 안에 네덜란드 영토 8곳이 있다. 

침략과 정치적 갈등이 이러한 원인이다. 164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북쪽 지역이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 통화 '길더'와 벨기에 통화 '프랑' 모두 통용 가능하다.

▶ 저자 서상원은 편저자로 소개되어 있다. 편저자라는 말은 좀 생소했다. 알아보니 책을 직접 지은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내용이나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기록된 내용을 일종의 짜깁기 형식으로 뽑아내서 다시 묶는 편집자인 걸로 파악된다. 그래서 그런지 6개의 챕터 내에 30개 이상의 단락 글들이 많이도 존재했다. 

단락이 길어야 2~3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제목에서 보듯이 지구여행이다. 전 세계의 유명 지형지물 등의 독특한 내용이나 색다른 주제들 위주로 짧고 간결하게 기술하고 있다. 주로 지리와 환경, 국경선과 국제관계 등을 다루는데 그중에서 특이하게도 '알수록 재미있는 세계 이야기' 라는 챕터가 끌렸다. 

마치 <세상에 이런일이> 라든가 <서프라이즈>와 같은 느낌이랄까, 읽고 나면 조금은 평범하고 평이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 구글링을 같이 해보면 더욱 깊이 있게 빠져들 수가 있다. 지구 여행이므로 이미지까지 같이 살펴보면 더욱 재미가 있다. 마치 <지대넓얕>같다고나 할까. 

깊진 않지만 여러 지역을 엑기스만 여행하는 것 같은 모양새이다. 그렇다고 여행 체험기라고 하기엔 조금은 부족하지만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심정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지적 세계로 떠나는 지구 여행

세계를 새롭게 읽는 힘이 지리에 있다이 책은 지리라는 틀 안에서 환경, 국제 관계, 역사, 문화에 관한 내용에 접근한다. 짤막하게 여러 부분을 한데 모아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국경선은 지도에서 보면 단순한 선이지만 그 선을 어디에 긋느냐를 두고 모든 국가가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특히 강대국이 약소국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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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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