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암을 가기위한 복곡제2주차장 입니다. S자코스의 오르막길은 운전연습 하기에 최고의 경험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경남 남해에 있는 보리암과 금산입니다. 

남해는 하동군과 사천시, 광양시, 여수시에 인접한 커다란 콩팥 2개를 마주 보게 한 모습인데요.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폭 쌓여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산이라고 하는 곳은 처음에는 잘 몰라서 목적지에는 없었는데요. 

보리암을 찾아가다 보니까 바로 그 근처에 같이 위치해 있어서 같이 방문을 할 수 있더군요. 

금산을 가기 위해서 이미 금산 주차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이용해도 될 거 같고요. 

 

♣ 보리암 기념품 샵 앞의 조그만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절경입니다. 앞엔 낭떠러지인데 펼쳐진 경치는 정말 시원하지요.

 

저는 그 곳의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비가 인도하여 가게 되었지요. 

가는 길에 커다란 호수같이 경치가 좋은 곳이 펼쳐지는데 이 곳이 바로 "복곡저수지"입니다. 

그곳을 지나 마주치는 주차장이 "복곡 제1주차장" 되겠습니다. 

 

주차료는 소형차 5천 원을 미리 받고 있지요. 

5천 원 이상은 그렇게 흔치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내야만 하니 할 수 없지요. 

그런데 이 곳에서 관람을 하는 게 아니라 다시 한번 차를 이용해서 20분 정도를 가야 하더군요.

 

 

"복곡제2주차장"을 향해서 말입니다. 

이 곳에서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본인의 차를 가지고 갈 건지 아니면 왕복 셔틀버스를 타고 갈 건지 말이지요. 

 

저는 따로 내렸다가 날씨도 더운데 줄 서기가 싫어서 그냥 제차로 가기로 했지요. 

직접 운전해서 가는 줄도 두줄로 대기하면서 거의 15분 이상은 서 있었던 거 같네요. 

날씨가 무척 더워서 대부분 시동을 걸어놓고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게 되네요. 

 

대기 시간이 좀 걸리니까 화장실도 다녀오거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렇게 무한정 기다림이 지루해지자 드디어 출발을 했는데요. 

올라가는 코스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 보리암 경내 주변은 각종 기암절벽들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염불소리와 함께 초록색 나무에 파묻힌 풍경이 경이롭네요. 

 

꼬불꼬불한 S자 코스는 기본이거니와 그 경사도가 거의 20분 동안  오르막 수준인 거지요. 

가족 4명 이상이 힘 좋은 SUV차 정도는 돼야 갈 수 있지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되는데요. 

저야 혼자 소형차인데도 혹시 중간에 퍼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빨리 도착하기만을 염원하면서 액셀을 밟았습니다. 

 

처음엔 잘 정돈된 아스팔트였었는데 가다 보니 툴툴거리면서 얇은 자갈들이 깔린 듯 빨리 달리면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을까 염려도 되더군요. 

사람 몇십 명을 태우고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는 셔틀버스는 참 대단한 거 같네요. 

대형버스도 아니고 일반 마을버스 수준의 차인데도 운행에 괜찮은가 봐요. 

 

 

오르막길을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도착해보면 제차는 타이어 쪽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을 몇 번 경험해서 오르막길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지요. 

여하튼 간신히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안심이 됩니다. 

이 높은 곳에 주차장이 꽤 넓게 되어 있어서 경탄이 나오는데요. 

 

막상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없네요. 

마침, 입구 들어오자마자 오른쪽 구석에 사선으로 댈 만한 곳이 있어서 간신히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 아저씨의 번뜩이는 센스 덕에 그나마 빨리 댄 것이지요. 

 

실제로 이 곳에서 다시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입장료 천 원을 받네요. 

물론 카드는 안된답니다. 

현금이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건지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수관음성지와 탑대입니다. 옆에서 이 곳 유래에 대해서 해설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열심히 청취도 하네요.

 

중간쯤에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라 잠시 땀을 식히면서 서있으니 정말 시원하네요.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1968년에 최초로 지정되었고 거제시의 지심도부터 여수시 오동도까지 걸쳐진 곳입니다. 

많은 섬들이 위치해 있고 난대성 식물과 수달, 대흥란, 거북손, 무쓰뿌리돌, 산호군락 등의 동식물 자원이 분포되어 있다네요. 

 

저 멀리 상주 은모래 해변과 유람선 선착장이라고 쓰인 부분이 보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압권입니다. 

초록색의 울창한 산등성이와 많은 섬들과 푸르른 바다와 맞닿은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보리암은 한국의 해수관음성지 중 한 곳인데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유명한 곳이지요.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입니다.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높은 기암절벽이 가득한 곳에 이런 사찰들과 석탑들을 어찌 이리도 잘 꾸며놓았는지 참 신비롭습니다.

사찰을 구경하는 동안에는 계속되는 불경 소리에 아마도 귀가 익숙해질 것 같아요. 

 

♣ 스님이 기거하는 쪽에서 바라본 풍경. 낭떠러지에 간신히 매달린 기와가 위태롭네요. 하늘의 구름도 가히 예술입니다.

 

스님이 법문을 외우는 곳에는 목조 관음보살좌상이 놓여 있는데요. 

남아있는 형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조선 전기 17세기 작품으로써 자료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전국 3대 기도처인 보리암에서 탐방객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바로 해수관음상과 탑대입니다. 

 

절벽 위에 위치한 하얀 탑대에 관음상과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지요. 

기도를 올리시는 분들이 계속 있어서 사진 찍는 찬스를 잘 잡아야 할 정도이지요. 

주위를 보다 보니 아무래도 전망대가 있을 법한데요. 

 

♣ 금산 제1경 망대를 올라가는 길에 있는 희한한 모습. 공상 SF영화의 CG를 보는 듯 합니다. 나무와 바위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금산의 제1경인 망대가 있습니다. 

가는 길도 데크길이 놓여 있어서 안심인데요. 

가는 길에 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기도 합니다. 

 

Y자 형태의 나뭇가지가 정면에 붙어있는 커다란 기암괴석도 꽤나 인상적이네요. 

망대는 높이 705미터로 남해의 조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봉수대이지요. 

이 곳에서의 일출 장면은 아마도 절경일 것 같네요. 

 

♣ 금산 정상의 봉수대 망대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희미한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신비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출시간에 이 곳에 올 수 있을지가 문제겠지만 말이지요. 

이 봉수대는 최남단 봉수대로 현존하는 것 중에서 제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남해를 와서 보리암을 안 보고 갔으면 정말 큰 후회를 했을 것 같네요. 

 

꼭 들르시기 바랍니다. 

 

 

 

 

 

♣ 베르나르 뷔페를 다 보시고 나오는 출구 옆 벽면입니다. 에어컨이 세니 겉옷 하나 챙기시고요. 가성비 좋은 전시물입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에 기분도 꿀꿀하여 서울에서 실내에 갈만한 곳을 찾으니 전시하는 곳이 제일 나을 듯하더군요. 

이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할 수 있게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올 테니까 말이지요. 

저번에 식물원은 내부온도가 너무 더워서 좀 꺼려지게 되네요. 

그렇게 검색을 하던 중 몇 개 전시관이 후보에 올랐는데 최종적으로 예술의 전당을 선택하게 되네요. 

 

아직 이 곳에서 제대로 된 음악회나 전시회를 본 적도 없는 게 이유기도 하지요. 

보니까 전시는 오전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가람 미술관내에서도 전시를 여러 종류를 하네요. 

 

그리스 보물 전도 있고 무슨 사진전도 있고 내셔널 그래픽 전시도 있어요. 

근처의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영화 100년의 포스터 전시도 관심을 끕니다. 

전당으로 가는 길에 비가 세차게 오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네요. 

 

 

일단, 중간에 주유를 좀 했고요. 

비가 내려서 그런지 휘발유가 1400원이라서 얼른 들어가서 주유를 하고 보니 1400원은 경유였네요. 

휘발유는 1520원대입니다. 급실망이 오네요. 

딴생각을 해서 그렇게 싸게 보인 건지 원 참. 

 

눈은 숫자를 보지만 마음과 생각은 딴 곳에 가 있어서 그런 거 겠지요?

전당 가는 길이 왜 이리 험난스러운지. 

톨게이트 비용만 1,600원씩 두 번이나 냈습니다. 

 

중간에 나가야 하는 길인데 빠지질 못해서 직진했더니 좀 돌다가 톨비를 한번 더 내게 되네요. 

터널들이 주로 길게 있다 보니 비는 안 맞고 가서 운전하기는 참 좋은데 말이지요. 

터널을 들어가면 카카오 내비가 경로를 제대로 지시해주지 못하고 그냥 화면이 멈추어 버리는군요.

 

원래 이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전파가 안 잡히는 구간인지 좀 씁쓸합니다. 

터널 안에서 미리 갈 곳을 알려주어야 제대로 나가는 곳을 찾는데 아예 터널에서 먹통이 된 상태에서 바로 벗어나면서,

경로를 제대로 찾기에는 위험한 상황이지요. 

 

♣  입구옆의 사진인데요. 뷔페의 옷에 물감 묻은 건가요?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주네요. 단순하면서 특징을 잘 잡는 경향의 화가입니다.

 

미리 알려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인데 말입니다. 

예술의 전당은 사당역 방향의 이정표 쪽으로 나가야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차들이 많아서 야외 쪽 바닥에 분홍색의 아이들, 임산부 마크가 그려진 곳들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이런 주차표시가 상당히 많더군요.

미술관 1층 로비에 들어가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보니까 전시관마다 따로 다 돈을 받더군요. 

15,000원에 저는 다 볼 수 있는 건 줄 알았거든요. 

 

 

4~5개나 되는 전시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멋모르고 일단은 베르나르 뷔페 전을 덜컥 결재를 했습니다. 

살면서 미술 쪽 전시는 많이 안 가봐서 이 화가는 좀 생소했습니다. 

 

흑백사진이 마치 작가 알베르 까뮈를 연상케 하는 그런 코트를 입은 모습이 들어오는 데요. 

주차비는 3시간 기본이 4,500원이랍니다. 

공짜 박물관만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입장료부터 센 전시를 맞닥뜨리니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입장하려니 이 전시는 사진 촬영을 못한다고 하네요. 

갑자기 급실망! 

입장하고서는 모두들 조그만 기계를 들고서 귀로 설명을 듣는 것 같았어요. 

 

아! 두 번째 후회.

다시 나가서 물어보기도 귀찮고 창피해서 그냥 눈으로만 열심히 기억하기로 했네요. 

다음번 전시회 때는 꼭 다 갖추고 말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 내부 사진촬영 금지라 벽에 이렇게 해놨네요. 수다쟁이 추녀들은 어떤 노래를 하는걸까요? 한편의 웹툰만화 처럼 친근합니다. 

 

뷔페는 프랑스 태생이고 1928년에 태어났어요. 

프랑스 이름에 유독 베르나르라는 명칭이 많은데, 이런 이름이 익숙하긴 합니다. 

게다가 뷔페까지, 결혼식에서 먹는 뷔페 아닌가요?

여하튼 이름은 절대 안 잊어먹겠어요. 

 

관람을 해가면서 에어컨이 너무 세다고 느낍니다. 

긴팔 카디건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네요. 

너무 춥습니다. 닭살이 수십 번 돋는 경험을 했지요. 

 

 

뷔페는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밟지는 않았어요. 

초등인가 중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그림 쪽 교육을 받았지요. 

초기에는 단순한 정물화 정도를 추상적이고 직선적인 화법으로 그렸지요. 

 

그의 작품들은 대개 캔버스에 유채로 그렸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그 크기가 대형이 돼갑니다. 

거의 강남의 소형 영화관 스크린 수준의 크기 작품이 많습니다. 

이건 작품이라기보다 건축이라고 해야 할 듯하네요. 

책상에 앉아서 간단히 물감 찍어서 하는 작품이 아니네요. 

 

♣ 뷔페의 사진전을 홍보하는 SNS의 내용들인데요. 각각의 그림들이 소장하고플 정도로 아기자기 합니다. 

 

사다리 놓고서 거시적 안목으로 하는 막일이라고 할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채물감들이 떡칠을 하듯이 엄청난 덧칠이 많이 돼있네요. 

색감이 상당히 컬러풀해서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면서 한국의 웹툰이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화가 생활을 했다면 잘 나가는 웹툰 작가가 됐을 거 같아요. 

각 인물의 모습들이 친근적이고 우스꽝스럽습니다. 

이런 훌륭한 화가였는지 이제 알게 돼서 좀 후회가 되네요. 

 

어린 나이에 이미 독창적인 그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2차 대전을 겪었던지라 전쟁의 공포로 인한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작품도 많이 눈에 띕니다.  

당시 잘 나가는 가수였던 아나벨을 만나서 40년 이상을 같이 살게 되는데요. 

 

그녀를 모델로 한 초상화 시리즈도 상당합니다. 

살면서 커다란 성을 두 번씩이나 구매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부를 꽤 축적한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각기 억대 이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굉장합니다. 

화가는 살았을 때는 배고프다고 하는데 뷔페는 경제력도 꽤 갖춘 잘 나가는 화가였나 봐요. 

 

♣ 인간의 얼굴들이 상당히 우스꽝스럽고 졸린듯하면서 무뚝뚝한데요. 그러면서도 자꾸 보고싶도록 하는 마력이 있네요.

 

초기 데뷔 때 커다란 상을 받았는데, 이후 작품이 찍어내기 식으로 돈만 번다는 인식이 강해져 다른 미술가들에게 왕따를 당하지요. 

그의 전시회에 여타 미술가들이 방문도 안 할 때가 많았나 봐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풍경화 쪽을 많이 그려가는 경향을 보였고요.

 

거의 매년 전 세계를 돌면서 전시회를 할 정도로 부지런해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 

"그림은 영감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는 말이 참 와 닿고요. 

다른 동료 화가들은 그저 장식가일 뿐이라는 독설도 기가 찹니다.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자부심과 곤조가 있던 사람인가 봅니다. 

 

말년에는 파킨슨병에 걸려 그릴 수도 없게 되었고, 그때 죽음과 영원, 해골, 새들이 주제가 되었지요. 

유명한 고전인 "신곡", "해저 2만 리", "율리시즈" 등을 형상화한 특이한 작품들도 상당히 재미있네요. 

부와 명예와 사랑하는 여인도 있는데 2000년이 되기 전에 그는 비닐을 뒤집어쓴 채 71세의 나이로 자살을 했어요. 

 

"삶에 지쳤다"라는 말이 그를 대변하는 것 같네요. 

왕따를 견디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출구 전에 그의 활동을 보여주는 짧은 비디오가 있는데요. 

"당신은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자막이 가슴 찡하게 와 닿네요. 

 

♣ 비가 간간히 내리는 날씨에도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전시들도 천천히 관람하면 좋겠지요.

 

뷔페와 같이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훗날 나는 어떤 좋은 이미지로 남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짧을 줄 알았는데 전시물이 의외로 상당히 많았고요. 

거의 3시간 가까이 관람을 했네요. 

 

출구 옆에 기념품샵도 있고요.

출구 벽에 그나마 그의 작품들이 일부 벽에 그려져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입구 쪽에 뷔페의 기념품들도 판매를 하는데, 구경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 "당신은 내 열정적인 사랑을 일깨웠다. 당신이 아니라면 절대 몰랐을 .... " - 베르나르 뷔페 -

 

입장권 뒷면에 바코드를 이용해 주차권을 계산하게 되고요.

3시간 조금 넘었는데 6천 원 나왔네요. 

가격 대비 상당히 볼거리가 많았던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이런 미술전시에 흥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 전시는 9월 중순까지 한다고 하네요. 

청소년은 12,000원 아이들은 10,000원입니다. 

가까운 주말에 방문하셔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뷔페의 작품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관람 잘했습니다.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 북촌> 입니다.  조선양반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지요.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해서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고 해서 지켜봤더니 비는 고사하고 흐리지만 너무나 더운 날씨를 보이네요. 

또 한 번 멀리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물 건너갔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의 실내를 방문하기로 정했기에 무작정 이번에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이니까 볼것은 많지 않을까 내심 희망적인 마음으로 가게 되네요. 

위치는 종로구에 세워져 있고요. 2002년에 처음 오픈했다고 합니다. 

국립이기 때문에 당연히 입장료는 무료인데요 주차비가 좀 많이 나올 듯합니다. 

최초 1시간은 천원인데, 그 이후에는 5분마다 4백 원입니다. 

십 분에 8백 원인데 저는 2시간 반이상 관람을 했는데 9,800원이 나왔습니다. 

 

◆ 박물관 광장에 있는 기와인데요. 수호신같은 기이한 동물들이 날아갈 듯 합니다. 옆의 분수대 물놀이로 아이들은 난리가 났지요.

 

거의 만원인데 입장료 5천 원 주차비 5천 원 해서 만원으로 생각하면 속이 편하네요. 

이 정도 지불도 안하고 좋은 전시물을 공짜로만 본다는 것도 좀 그렇잖아요. 

무작정 입구 주위를 둘러보니 광장 중앙에 분수대가 있는데 물줄기가 시원하게 위로 뿜고 있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수영장인듯 온몸을 적셔가면서 잘도 뛰어노네요. 시원은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1층에서 기획전시를 하는 모양인데요. 

바로 북촌에서 일제시대때부터 오랫동안 사셨던 열한 분의 생활모습들을 전시해 놓았더군요. 

무작정 현관에 들어가자 마자 좌측의 1층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런 의미가 있었네요. 

북촌이라는 곳이 옛날 조선시대에는 왕실 종친들과 권문세가들의 집터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일단 서민들보다는 훨씬 잘 사는 지금으로서는 상류층분들이지요. 

선정된 11명의 인물들도 모두가 각 분야에서 한몫을 했던 그런 분들입니다. 

맹현댁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이재완 가족은 집안일을 전담하는 고용인들을 20명을 데리고 있었는데, 아랫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 왕실 종친인 이재완가 가족사진입니다. 아래의 탁상시계는 고종이 하사한 거라 하네요. 혹시 알람기능도 있을까요? 

 

당시가 1940년대인데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 같아요. 

일반적인 양반과 하인들의 관계의 모습을 깨는 그런 상태지요. 

그만큼 왕실의 종친의 집안의 살림들을 차분하게 이끄는 희경 할머니의 인품을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이재완은 흥선대원군의 둘째 형인 흥완군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민영찬이라고 바로 민영환의 동생입니다.

과거시험에 합격한후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특사로 파견되고, 주프랑스 공사로도 활동을 했던 인물이지요. 

 

◆ 민영환의 동생 민영찬의 사진입니다. 배경이 왠지 전쟁터에서의 영웅처럼 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1900년에 정복을 입은 사진은 모자에 꽂힌 깃발과 콧수염이 상당히 멋지네요. 

대한제국의 외교대사로서 많은 업무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친일파 집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본인의 분야에서 지조가 있었던 듯하네요.

한국 현대 외과 의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백인제의 모습도 보입니다. 

현재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에서 강의 사진도 있고 서재필과의 기념 모습도 있습니다.

 

 

또한, 조선 미술문화의 보급자라는 타이틀의 오봉빈의 생전 작품들과 그의 가회동에서 가족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촌의 사랑방이자 한국 최초의 한의원인 계산 한의원의 홍성학의 가족도 걸려 있네요. 

그는 나이 오십에 이미 머리와 눈썹과 수염이 하얗게 세어서 마치 신선이나 도사처럼 인식이 되었는데요. 

 

의술도 또한 뛰어나서 대통령이나 정치계의 유명한 분들도 새벽부터 진료대기를 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의 자식들이 운영하는 재동 약국 또한 명성이 자자했답니다. 

홍성학 씨는 너무나 온화한 성격이라서 마당에 널어놓은 약재인 숙지황을 동네 아이들이 배가 고파서 훔쳐먹어도 전혀 화를 안 냈다고 합니다. 

정말 신선이 따로 없네요. 

 

◆ 윤보선 대통령의 식탁모습인데 정말 색깔이 화려하네요. 밥이 술술 잘 넘어 갈거 같네요. 밥도둑 !

 

저런 인자한 마음과 성격 때문 에라도 한의원이 잘 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굶주려도 비쌌을 한약재를 무슨 콩 까먹듯이 서리를 했다는 것은 좀 어이없는 행동이긴 합니다. 

그만큼 배고픈 시절이었겠지요. 

다음은 너무나 잘 아시는 윤보선 대통령의 가옥입니다. 

그는 안국동에서 거의 100년 동안 가문을 이어왔는데요. 

 

당시 썼던 식기류가 전부 노란색으로 된 게 많아서 상당히 특이합니다. 

그가 영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후 13년간 칩거하던 곳이 산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최초 정당인 민주당의 산실이 되었고 실제적으로는 사랑채 역할을 하는 건축물입니다. 

야당의 회의실인 것이지요. 

 

 

방에 방석들이 놓여 있는데 그 위치가 바로 정치인의 계급 순이라고 합니다. 

방석 하나 윗단계로 올라가려면 10년 이상 걸린다고 하네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제일 끝쪽으로 낄 수도 없을 정도였답니다.

궁중음악의 전수자 봉해룡 씨도 있는데요. 

익선동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중학교 대신 수업료가 면제인 국악인의 길을 걸었지요. 

단소 하나로 무형문화재가 됐는데요.

 

◆ 저 많은 계단을 지고 오르내린다는게 결코 쉽지 않을텐데요. 응가지게가 아니라 WATER 운반용입니다. 

 

KBS 라디오의 전설의 고향에서 나는 피리소리가 이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분위기 정말 싸하게 들리지 않았나요?

그 외에 원서 이발소의 김창원 씨, 북촌의 사진 기록가인 임인식 씨의 작품들을 볼 수 있지요. 

그가 1940년대에 썼던 카메라는 모두 독일제로 자이스 이콘 카메라와 롤라이 코드 카메라인데 지금 봐도 상당히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든 제품인 듯합니다. 

 

◆ 임인식씨의 소장카메라인데요. 마치 영화찍을때 쓰는 소형 영사기같은 느낌이 듭니다. 목에 걸면 목디스크 걸리겠죠.

 

이렇듯 북촌은 조선시대의 양반의 주거지였는데, 외세의 침입과 갑신정변으로 세상을 바꿔보려 했으나 3일 천하로 끝나게 되었지요. 

일제강점기에는 북촌엔 조선인이, 남촌엔 일본인이 거주하는 민족적인 차별도 겪게 됩니다. 

그 뒤 광복과 6.25를 거치면서 현재의 생활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그런 모습들의 진실한 역사를 구경하게 되어서 많이 새로웠습니다. 

이번 전시는 10월 6일까지라고 하니 많이분들 관람하셔서 북촌의 오래된 기억들을 엿봐도 좋을 듯하네요. 

 

 

 

 

◈ 남해를 상징하는 독일마을의 중심지입니다. 저 아치형 문을 지나면 남해파독전시관이 보이지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최근에는 경남 남해의 방문기를 올려드렸는데요. 

오늘은 남해에서 제일 유명한 곳인 바로 독일마을입니다. 

1960년대에 경제발전기를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던 한국이 외국으로 대거 진출하게 되는데요. 

그중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열심히 일해서 외화벌이에
선두에 서계셨던 교포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착하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남해이지요. 

2001년에 남해군이 본격으로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고 곳곳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실제로 독일에 있는 건축 자재들을 직접 들여와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무거운 자재들을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서 지을 정도라면 그 열정과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을지
가히 상상이 안되네요. 

모든 주택들이 대부분 독일 교포들의 노후생활을 위해서 지어졌을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민박집으로도 이용할 수 있나 봅니다.

 

 

 집 앞쪽의 간판에 보면
집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집주인 사진과 핸드폰 번호까지 소개가 되어있지요. 

주로 주황색의 삼각형 모양의 지붕들과 흰색으로 칠해진 주위를 둘러싼 벽들의 모습이 

한 폭의 레고 장난감 동네와 같은 인상을 풍겨주어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또한 2006년에 방영된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1박 2일 버라이어티 쇼에서 소개가 된 후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되고 있다고 하지요.

 독일마을을 알리는 준공 기념돌에는 가족부양을 위해서 그 먼 독일로 떠나야만 했던 

그 젊은이들을 기리는 정착 1세대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 전망대 바로 옆에 위치한 파독전시관 후면인데요. 알록달록한 지붕의 마을과 풍경이 참 좋습니다.

 
광부 14명과 간호사 31명의 명단이 자랑스럽게 기재되어 있네요. 

젊었을 때 그렇게 고생을 했고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했기에 지금의 노후생활은 보다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할 것입니다. 

기념석앞의 커다란 원형 아치형 입구에 들어서면 드넓은 독일 광장이 펼쳐져 있는데요. 

바로 남해파독전시관이 중앙에 위치해 있지요. 

뒤쪽에는 추모공원이 있고 왼쪽으로는 전망대가는 길입니다. 


간단한 기념품과 독일맥주 등을 파는 식당도 있네요. 

파독전시관 입구에는 철제로 된 조형물이 있는데 탄광을 오가는 열차의 바퀴 네 개가 
달려 있어서 광부를 상징하고 있지요. 

이 곳도 입장료를 1천원을 받고 들어가게 되고요. 

독일에서의 광부와 간호사의 삶의 일부분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광부들의 아침인사는 
"글릭아우프" 라고 하면서 시작되었다는 데요. 

"살아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 남해파독전시관 내의 전시 모습입니다. 외국남편과 결혼한 간호사들의 사진들이 옛시절을 추억하게 하지요.

 

 

지하 1,200미터의 컴컴한 막장으로 들어가는 그 심정은 커다란 공포와 마주치는 큰 결심이 서야만
하는 그런 마음일 것입니다. 

강한 자기관리의 의지가 없다면 오랫동안 버틸 수는 없는 그런 환경이었겠죠.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그런 막장 속에서 죽음과 마주하면서 일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제시대때 군함도에 끌려가서 채굴을 했던 상황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일제 치하에서의 광부는 그야말로 돈을 벌러 간 게 아니라
징용을 당하러 간 것이죠. 


파독과는 비교가 안되는 상황일 겁니다. 

그래도 탄광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극한의 환경에서 일하는 고위험의 직업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지요. 

독일이라면 그렇게 고생하는 만큼 보수는 그래도 잘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하에 전시된 물품들 중에는 간호사들이 독일의 남편들과 결혼을 하고 찍었던 사진들이 그때의 추억들을
회상하기에 좋은 케이스입니다. 

당시에 사용했던 각종 소품들과 액세서리들도 진열이 되어 있어 꽤 흥미롭습니다. 

마치 소형 박물관에 와 있는 것처럼 보는 재미가 있네요.

 

◈ 파독전시관내에 있는 독일광장입니다. 광장이 꽤 넓습니다. 정문 옆에 기념품샵과 오른쪽에는 맥주집이 있지요.


시계, 라이터, 식기, 찻잔, 가방 심지어 소형 건전지까지 그들의 외국에서의 생활을 살펴볼 수가 있네요. 

60, 70년대로 시간을 되돌린 듯 옛날의 향수에 젖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아! 좀전에 소형 건전지를 언급했는데 이것은 알고 보니 인공심장박동기라고 하네요. 

회색의 동그랗게 주먹에 쏙 들어가게 생긴 것 같은데 뒷면에 네 개의 납작한 건전지가 들어간 것
처럼 보이거든요. 

의료기기였던 모양입니다. 

이런 도구가 심장을 뛰게 하는 거라니 참 희한합니다. 

 

 

바깥으로 나와서 전망대에 올라서면 독일마을의 풍경과 저멀리 바다의 경치까지
그야말로 멋진 모습에 사진을 담을 수밖에 없지요. 

전시관을 나와서 마을의 2차선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면서 

알록달록하게 지어진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몇군데는 새로 단장을 하려는지 공사 중인 곳도 보이네요. 

아마도 밤에 이곳을 방문해도 더없이 좋은 거 같네요. 

 

◈ 독일마을 거리를 쭈욱 걸어내려가다보면 위와같이 멋진 정원과 탁트인 풍경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독일마을이다 보니 카페나 호프집도 바깥에 대형 술통들이 몇 개씩
쌓여 있어서 흥겨운 축제가 될 것 같아 보입니다. 

곳곳에 길들이 꼬불꼬불 놓여 있어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최대한 많이 둘러보면 더 좋을 듯하네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이는 가운데에도 형형색색의 모자들을 쓰고 눈도장을 찍는 관람객들을 

보니 저 또한 마음이 덩달아 즐겁습니다. 

경치가 좋은 2층의 테라스가 있는 카페들은
손님들로 다 들어차 있습니다. 

주차장에도 차들이 빽빽히 들어 있고요. 

 

◈ 경치좋은 카페나 호프집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지요. 더운 날씨에 독일맥주 한잔씩 하면 더없이 시원하겠지요.

 

경치가 좋은 자리는 역시나 가족과 연인 단위로 점령된 상태이지요. 

독일마을까지 왔는데 독일맥주는 꼭
한잔 즐기고 가야될 것 같은 느낌이 퍼뜩 드네요. 

안 그러면 후회할지도 모르지요. 

내리막길로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주차장 가는 길로 올라오려니 조금 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집이네요. 이런 곳에서 하루 민박을 하는 것도 꽤 괜찮겠지요? 숙박비는 얼마나 할까요. 궁금.


주차아저씨가 있는 곳엔 관광안내소가 있고 소시지 체험장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국적인 집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잘 정비된 도로와 각종 초록 빛깔의 나무들에 둘러싸인 
독일마을. 남해를 대표하는 마을. 

노후에 꼭 살아보고 싶은 곳이네요. 

잘 관람했습니다. 

 

 

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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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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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예예술촌의 입구에는 꽃들의 그림과 풍뎅이의 마스코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테마별로 정성들여 가꾼 식물과 정원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곳은 경남 남해의 원예예술촌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남해하면 독일마을이 제일 먼저 연상이 되긴 하지요. 

독일마을을 찾아서 갔는데 주차하는 곳이 웬걸 원예예술촌 입구가 보이는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을 먼저 방문을 안하면 상당히 어색할 것 같은 그런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의 집 앞에 차를 댔으니 남의 집 물건을 팔아줘야 한다는 이상한 압박감 같은 것 말입니다. 


독일마을 안에 이 곳 예술촌이 들어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일단, 입장료를 보니 5천원이라서 주차료를 따로 받지도 않으니 잘 됐다 싶어서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꽃과 나무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이라 생각이 되네요. 

넉넉잡아 한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고 하니 괜찮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House N Garden 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요. 

 

♣ 탤런트 박원숙씨가 반겨줄것 같은 그녀의 카페입니다. 장난감같은 이런 집에서 살면 정말 신날 듯 하네요.

 

20명의 원예 전문가들이 모인 원예인들이 자신의 집과 정원을 개인별로 작품을 이루어서 만든 마을이지요.

각 정원들도 세계의 나라 이름을 따서 그에 맞게 아름답고 개성 있게 가꾸었지요. 

실제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유명한 탤런트나 배우들이 있고요. 

탤런트 박원숙의 커피숖이 눈에 많이 띕니다. 

7월초의 날씨인데 이미 햇살이 엄청 따갑게 내리쬐어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데요. 

최대한 그늘을 위주로 천천히 관람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벌써 무료로 동그란 손부채를 준비해 두었는데요. 

관람코스가 새겨져 있어서 부채도 부치고 일석이조입니다. 

 22개의 관람 장소가 그려져 있네요. 

카페, 멀티샵, 수공예샵, 선물가게, 유럽 소품샵, 공방 등이 중간에 알록달록한 형태로 나타나지요. 

박원숙의 커피 앤 스토리(박원숙 린궁)라는 카페는 관람코스 중 제일 중간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혹시, 안에 계시지는 않는지 관람객들이 어서 들어가 보자고 신기한 듯 웅성웅성 대네요. 

 

♣ 팔각정 옆 하하바위 주위의 데크에서 바라본 남해의 풍경입니다. 일상속의 스트레스를 저멀리 바닷가에 던져버리고 싶군요.

 

이미 테이블들도 사람들이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는지라 

입구에서 간판을 배경으로 인증샷들을 마구 찍어대시지요. 

"핀란디아"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탤런트 맹호림 씨가 실제로 살고 있네요. 

아주머니들이 알아보고 약한 탄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네요. 

처음 얼굴을 봐서는 어디서 나오신 분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사극을 좀 많이 봐야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물론, 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 이분~ 하면서 알겠더군요. 

그때 저도 같이 인증샷이라도 찍을걸 하는 약간의 후회가 밀려드네요. 

그분이 사는 집은 핀란드식 집으로 명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평화롭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사신다니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관람객들이 이렇게 수시로 방문하는데 좀 귀찮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돈 내고 들어와서 본인을 본다고 생각하니 왠지 동물원에 있는 동물이 된 거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을는지요. 

 

♣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문화관에는 각종 시설이 있는데요. 특히, 알핀로제 셀러드뷔페라는 식당도 있습니다. 멋진 정원과 함께 맛난 뷔페를 !

 

 

개인 사생활도 좀 침해가 될 것 같네요. 

코스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정자 같은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팔각정과 그 옆에 하하바위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올라 경치를 보니 산속에 파묻힌 마을들과 저 멀리 바다까지 펼쳐진 풍경이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덥기도 하지만 멋진 풍경이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지요.

하하바위는 방송인 하하와는 상관이 없겠지요? 


오른쪽 올라가는 길에는 "문화관"이라고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양쪽 길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려는 이벤트인 거 같은데 오래 서 있으면 얼굴에 물이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마치 4DX 영화관에서 얼굴에 쏴대는 물줄기라고 할까요. 

문화관에는 식당과 체험실, 선물코너, 영상실 등이 있네요. 

특히, 식당 이름이 "알핀로제 샐러드 뷔페"인데 알핀로제는 알프스산에서 자라는 

꽃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 보기에도 희한한 사선 "풀꽃지붕"입니다. 정체모를 빨간색 원숭이가 반갑게 맞이하네요. 기념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이 곳 마당에도 각종 정원들이 꾸며져 있는데요.

Boat 가든, Rainbow 가든, Ladies 가든, Glass 가든, Rose 가든처럼 테마별로 조각상과 

잘 정돈된 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글라스 가든이라는 곳은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라는 프로그램의 촬영지라고 

입구에 표시가 되어있네요. 

그분의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군요. 예술촌의 대모라고 해야 할까요. 

출구 쪽으로 나오는 길에도 아리따운 정원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네덜란드 국기와 풍차가 이국적인 "풍차 이야기"라고 써진 건물이 보입니다.

어느 집을 넘겨다보니 양들의 모형들이 여러 마리가 정원에서 풀을 뜯고 있네요. 

이곳은 "목장의 아침"으로 불립니다. 

그 건너편에는 원숭이 인지 다른 동물인지 몸통이 빨간색으로 된 모형들이 벤치에 앉아 있거나

마당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곳은 "풀꽃 지붕"이라는 곳인데, 지붕 위와 사선으로 된 지붕에 온통 노랑, 빨강, 분홍, 초록색의 풀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장소이지요. 

 

♣ 독일풍이 보이는 "브레멘하우스" 이지요. 장난감 병정과 뒤에 있는 동물들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짖지는 않을까요?

 

빨간 원숭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모양새입니다. 

독일 국기 아래의 "브레멘 하우스"의 입구에는 장난감 병정 두 명이 굳건히 지키고 있고요.

안쪽에서는 유럽의 엔틱 한 소품들을 파는 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스위스풍의 채소정원인 "알핀로제"가 보이고,

멕시코의 낭만과 정열이 표현된 정원인 "멕시칸 세이지"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네요. 

마음먹으면 금방 휙하니 둘러볼 수도 있는 거리이네요. 


탤런트들이 노후를 이 곳에서 보낼 정도이면 그래도 나름대로 꽤 괜찮은 환경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봐도 그렇고요. 

한평생을 북적거리는 서울과 같은 삭막한 대도시에서만 살다가 이런 곳에 오면 정말 병이 있어도 

금방 다 나을 것만 같습니다.

독일마을을 보러 왔다가 그 맛보기로 덤으로 이런 좋은 노후대책용 환경을 미리 구경하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남 남해의 원예예술촌. 눈 호강하고 잘 보았습니다. 

 

 

원예예술촌

경남 남해군 삼동면 예술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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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식물원의 내부는 그야말로 열대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손선풍기 필수이고요. 비오는날 오면 더 분위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초록색으로 뒤덮인 수련들 모습이 추억의 오락실에 있는 거 막 갉아먹는 게임 같은데요.

으레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아직 가보지 못한 지방으로 떠나는 데에 맛이 들렸다고 할까요. 타지방으로 가서 1박 2일을 하다 보니 요번에도 안 가면 왠지 본인에게 죄를 짓는 듯 이상하게 불안감이 몰아칩니다. 그런데 이번에 토, 일요일 날씨를 보니 태풍이 한반도를 휩쓴다고 하는군요. 

이미 제주지방에서 높은 파도와 강한 빗줄기로 인해 또다시 피해가 날 듯한 분위기가 뉴스를 도배하고 있어요. 매주 이어가던 1박 2일 여행이 요번에는 어쩔 수 없이 집에 갇혀야 하는 건가 심히 고민이 됩니다. 태풍 안 가는 지역으로 그럼 가야 될 것인지 그러다가 괜히 천재지변에 의해서 피해라도 입으면 그 얼마나 손해이고 창피한 일일지 뻔한 거지요. 

그렇게 고심만 하다 보니 급기야 토요일의 오전을 잠으로 후딱 날려버렸네요. 이미 시계는 오후를 달리고 있는지라. 그런데 바깥의 날씨는 비라고는 전혀 비치지 않네요. 다행히 태풍이 전라도 쪽에서 소멸이 됐다고 합니다. 아. 이번에도 저의 추측과 결심은 빗나가 버렸네요. 

그냥 밀고 나갔으면 될걸 이렇게 날씨가 좋아질지 몰랐네요. 여하튼 1박 2일을 하기엔 이미 한 물 간 거라서 서울에 있는 가볼만한 곳을 찾은 결과가 바로 마곡 서울식물원입니다. 이 곳은 작년 하반기에 오픈을 했더군요. 아직은 관람객이 찾으리라 생각이 되어서 무작정 네비를 찍고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 윗층에 있는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초록색 식물들에 푹 빠져있는 관람객들은 사진찍기 바쁘네요.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피해가기가 바쁠지경입니다. 

마곡이라는 지역은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개발지역이라서 한참 부동산 열기가 고조되었던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었었죠. 지금은 아쉽게도 땅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식물을 보러 가는 거죠. 식물들을 전시해놓는 전시관은 커다란 유리들로 둘러싸인 돔형으로 된 독특한 형태입니다. 

주차는 지하 2층으로 곧바로 가라고 주차 아저씨가 팻말을 들면서 가리키는군요. 관람객들은 적당한 수준의 규모를 보이고 있네요. 어른은 5천 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날씨가 구름이 잔뜩 끼었고 바람이 좀 세게 부는 상태지만 그래도 조금은 덥게 느껴지네요. 

1층 홀에 들어가니 아주 시원해서 좋은데요. 식물을 보기 위해 우주선 같은 돔형의 입구로 들어갔는데 아 이런 바깥 온도보다 더 덥게 느껴집니다. 내부에 온도계를 보니 29도와 30도를 오르내리고 있어요. 모두들 손선풍기를 목과 얼굴에 마구 쏘아대고 있지요. 

입장한 후 홀 1층의 흰색 벽을 따라서, 각종 식물에 대한 종류와 관련 설명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프로젝터 빔을 이용해서 영상들을 벽면에 쏘아대고 있습니다. 하얀색 벽에 영화와 같은 스크린을 배치한 모습이 상당히 깔끔하고 아기자기했습니다. 

◈ 주제정원의 입구를 들어가면 첫번째로 나오는 초대의 정원입니다. 삼각형의 유리로 덮여있는 건축물하고 잘 어우러진 한폭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벽면에 부착된 소품들도 많이 신경을 쓴 듯 보이네요. 아무래도 중심지인 서울에 있고 개관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다른 지방에 가보면 설명 문구들도 많이 헤지고 해서 글자도 잘 안 보여서 눈이 찡그려질 때도 많은데 말이죠. 

열대지방에 온 것처럼 더움을 견디면서 각 나라별로 전시된 그 나라의 식물들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구경을 하게 됩니다. 단연 이목을 집중시키는 식물은 빅토리아 수련(Victoria amazonica)이라는 식물이지요. 마치 초록색으로 된 대형 피자판을 연상시키는데요. 

1837년 아마존강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영국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너무 큰 게 물 위에 떠있어서 상당히 희한했습니다. 지중해 관도 보이고 이층에 스카이워크라는 곳도 보입니다. 선인장만 모아놓은 곳도 있는데 개척시대의 미국 서부의 상징을 나타내고 있지요. 

천장에는 조그만 열기구 모형도 떠있고 각종 식물의 대형 브로마이드 같은 현수막들을 줄줄이 걸어놓아서 상당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할까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인 사이프러스라는 것도 있군요. 

◈ 초대의 정원 좌측으로 뻗어있는 갈림길은 사색의 정원의 모습입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천천히 걷고 싶은 그런 길이지요. 윗쪽까지 가면 앞쪽에는 넓은 호수와 함께 시야가 탁트여 보입니다. 

4천 년 전 이란의 이바쿠 지역에 조로아스터교 창시자가 심었다고 합니다. 곧게 자란 사이프러스는 십자가를 만들 때 쓴다고 하네요.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많이 놓여있습니다. 정원사의 비밀의 방이라는 곳은 각종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모아놓은 방이라서 사진이 이쁘게 나올 듯합니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생명의 나무인 커다란 둘레의 바오밥나무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리톱스(Lithops)라고 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변에 흩어져 있는 돌과 비슷한 모양을 하는 특이한 식물도 있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아래층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운데, 반면 느끼는 체온은 많이 덥다는 것을 유념해주세요. 이렇게 온실 주제원을 다 보면 바로 바깥에 있는 주제정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처음 발권된 티켓은 바깥의 정원을 입장할 때 바코드를 찍게 되니 주머니에 넣고 다니셔야 합니다. 

정원들을 여러 가지 테마별로 분류해 놓았는데요. 초대의 정원, 사색의 정원 등 천천히 걸어가면서 충분히 감상해 볼 수 있겠네요. 좀 더 꽃들이 활짝 펴서 만발한 시기에 온다면 더없이 좋은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떠있는 노란색 나뭇잎들의 운치가 더욱 좋네요. 

◈ 정원을 거닐다 보면 개울과 함께 나뭇잎들이 같이 머물고 있는데요. 사진이 아니라 그림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개울물에 나뭇잎을 채색한 듯한 착시현상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VR 카페 무료 체험관도 있는데 열기구 타는 것을 가상으로 느껴볼 수 있나 봅니다. 가족과 연인들끼리 대기하는 줄들이 좀 있네요. 2층, 3층에도 볼만한 소소한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우산들을 옥외에다 걸어놓은 곳도 인기 만점이지요. 

바깥쪽으로 더 나가보면 호수원 가는 길이 있고, 어린이 정원학교라는 곳에서도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네요. 가느다란 비가 오락가락해서 멀리까지는 못 갔지만 호수를 끼고 천천히 걷는다면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주차는 시간당 1,300원 정도이고요, 입장료 5천 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 

키즈카페와 기념품 판매점, 레스토랑도 있으니 가족분들과 같이 한나절 좋은 발걸음이 될 거 같아요.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 가성비도 좋고, 식물과 꽃과 호수에 잔뜩 취해 볼 수 있는 그런 명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안 가보셨으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열기구 타는 가상현실 카페 카카무네요. 앞의 조형물이 참 특이해서 한번 찍어 봤는데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니 체험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가족 세명이 서로 손들을 꼭잡고 계시던데 가상이 너무 리얼해서 일까요.

◈ 알록달록 우산들을 어떻게 저렇게 잘 달아놓았을까요. 아래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조그마한 토끼모양의 조형물들이 여러개가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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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미술관은 1950년부터 약 30년동안 내의류 제조 생산시설이 있었던 곳입니다. 500여명의 근로자가 전국 내의류시장 80%를 점유했었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저번 전주 한옥마을의 첫 번째 방문기에 이어서 두 번째로 이어집니다. 어진박물관을 한차례 돌아보고 나와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근처에 미술관이라고 쓰인 곳이 보이네요. 이런 조선시대의 풍경들이 가득한 곳에 현대의 미술관이라니 좀 의외죠. 바로 교동 미술관이라고 하는데요. 

입구 벽에 그 내력이 나와 있습니다. 옛날 백양메리야스 공장의 터였다고 하네요. 그 당시엔 약 2,500평의 부지로 상당히 컸었는데 그곳이 지금은 세 개의 건물로 나뉘어서 지어졌지요. 바로 최명희문학관, 부채문화관, 중앙초등학교가 들어선 겁니다. 

백양표 속옷도 많이 입지 않았나요? 아마 여성용이라서 엄마들이 애용했던 거 같네요. 지금도 브랜드는 있을 겁니다. 내부에서는 현대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큰 거리를 나오니 양옆으로 인파가 엄청나게 많은데요. 높이 솟은 건축물을 찾아 가보니 전동성당 입구입니다. 

♠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운 성당 전동성당입니다. 정조 15년에 윤지충, 권상연, 순조원년에 유항검, 윤지헌 등이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이 되었다고 하네요. 숭고한 뜻이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앞쪽 사거리 건너에는 풍남문이 위치하고 있고요. 겉으로 풍기는 빨간색 벽돌로 겹겹이 쌓은 모습은 상당히 아기자기 한데요. 화려한 로마네스크의 복고 양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천주교 순교자들이 처형된 곳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1908년 최초의 프랑스 신부인 보두네(한국명 윤사물 신부)가 부임했다고 합니다. 광장에는 그 신부의 흉상도 볼 수가 있지요. 붉은색과 회색의 벽돌로 이루어져서 중세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어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엄청나네요. 꼭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옥마을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전주 공예품전시관을 만나게 되는데요. 입구에 마치 일본식 종이우산 같은 형태의 알록달록한 모습을 천장에 옹기종기 달아놔서 이목을 집중시키네요. 내부는 각종 공예품과 액세서리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각 제품 하단에 제품 가격들이 다 붙어 있습니다. 

♠ 전주공예품전시관 입구를 올려다 보면 이와같이 독특하게 장식을 해놓았지요. 일본풍 같기도 하고 쿵푸팬터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럽니다.

곧바로 구입이 가능한 거겠지요. 전시되어 있는 물품은 상당히 많아서 눈요기하기엔 그만인데요. 그 가격들이 만만치가 않더군요. 장인들이 직접 만든 제품들이 많은게 특징이라서 어떤 금빛나는 커다란 술잔 같은 것은 가격이 무려 3천만 원이라고 적혀 있어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붙여놓았겠지요? 일반 서민들은 꿈도 못꿀만한 제품이네요. 한옥마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오목대라는 곳이 있더군요.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아마도 조그마한 산 위에 있을 것 같더군요. 실제 산속으로 올라가는 데크길이 놓여 있는데 약간 오르막길로 가다 보니 중간에 볼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초록 빛깔의 우거진 나무들이 발아래에 있고 정면으로 시원하게 한옥의 지붕들이 펼쳐져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지붕들이 있으리라곤 상상을 못 했는데요. 한옥이 끝나는 저 멀리는 현대식 건물들과 빌딩들이 붙어 있지요. 조선시대와 대한민국을 바로 한눈에 경험하는 기이한 모습이네요.

♠ 오목대 가기전 중간에서 내려다본 전주한옥마을의 풍경입니다. 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네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두 세계를 여행하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산속의 그늘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흐르던 땀을 식혀줍니다. 이 데크길이 바로 시민공원길이라고 푯말에 적혀있네요. 다시 산위로 계속 올라가다 보니 오목대라는 기와건물 두 개의 동이 보이는데요. 오목대는 이성계가 황산대첩에서 승리를 한 후에 그 승전을 자축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주변에는 나무로 전부 둘러쌓여 있어서 먼 풍경까지는 볼 수가 없었네요. 커다란 정자형 건물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이 막간을 이용해 휴식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시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높다란 대교가 나오는데요. 

이 다리를 건너가면 자만벽화마을을 갈 수가 있습니다. 벽화마을은 여러 유명한 고장을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마치 달동네 같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 각종 캐릭터의 그림들이 벽에 그려져 있는 곳들 말입니다. 물론 이 곳도 그런 마을 중에 한 곳이지요. 

♠ 오목대 정상의 모습이네요. 태조 이성계의 5대조 할아버지 목조가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 16호라고 쓰여있네요.

경사도가 높은 고바위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만화 캐릭터로 칠해진 담벼락들을 만날 수가 있지요. 달려라 하니, 쿵푸팬더, 어벤저스 등등 컬러풀하게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곳곳에 형형색색의 카페들이 몇 군데에 보이기도 하지요. 자만동을 넘어가면 또 다른 벽화마을이 존재합니다.

마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주변의 경치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데요. 앞쪽의 커다란 개천을 중심으로 전주향교 쪽도 저 멀리 위치해 있습니다. 체력과 시간과 날씨만 더 시원했더라면 향교와 이목대까지도 더 구경을 하고 싶더군요. 

그런데 등산화를 신었는데, 얇은 발목양말을 착용한 결과 아킬레스건이 살살 아파와서 밴드까지 붙였지만 이것들이 결국 떨어지네요. 장거리 도보를 하려면 좀 긴 양말을 신어야 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아킬레스건 쪽 살갗이 까지면 나머지 여행에도 차질이 빚어지니까요. 

♠ 자만동 벽화마을의 추억의 만화 담벼락이네요. 영어로 골드스타는 지금의 LG이겠죠? 저 시절이 정말 그립군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돌아다니고 한옥마을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겠습니다. 조심조심 걸으면서 말이지요. 안 까지도록!

♠ 벽화마을이라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도보길입니다. 등산보다도 더 힘들지만 추억의 만화속 캐릭터를 보는 재미에 열심히 눈도장을 찍어야지요. 

 

전주한옥마을 > 첫번째 방문기, 어진박물관, 경기전, 조경묘 > 태조 이성계의 향기와 발자취

오늘은 전북 전주에 있는 전주 한옥마을을 들려본 소감을 써보려고 합니다. 예전부터 가봐야겠다고 생각은 많았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기필코 들리게 되었네요. 어딘가로 떠나는 것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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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미술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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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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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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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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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하면 맨처음 찾게되는 명소 바로 <전주한옥마을> 입니다. 입구에 커다란 돌로 세워진 이름이 명확하지요. 예상보다 관광하고 보아야할 거리가 꽤 됩니다. 슬리퍼 신으면 발 다 까져요.

오늘은 전북 전주에 있는 전주 한옥마을을 들려본 소감을 써보려고 합니다. 예전부터 가봐야겠다고 생각은 많았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기필코 들리게 되었네요. 어딘가로 떠나는 것도 여러 가지를 재다보면 이 핑계 저 핑계로 인해 발이 잘 안 떨어지지요. 

 

무작정 간다하고 꼭 필요한 짐만 챙긴 다음에 바로 차 시동을 걸어야 갈 수 있겠더군요. 날씨가 쓰나미 정도의 폭우가 아니어도 비올 확률 60~70퍼센트만 돼도 일단 가는 거지요. 실제로 가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 하긴 합니다.

 

전주에 가까워지는데 비가 차창을 때리면 저의 마음도 많이 아프지요. 속으로는 제발 오지마라를 계속 외쳐대면서 하늘에 기도를 올립니다. 한옥마을 근처에 다 왔는데 오른쪽에 길게 늘어선 줄이 아무래도 주차장 가는 길 같은데 벌써부터 줄 서기를 해야 한다니 왠지 귀찮아서 더 직진을 했는데요. 

 

◈ 한옥마을 첫번째 방문지 <소리문화관> 입니다. 명창 소리꾼 오정숙 여사의 생전 활동하신 모습들이지요. 젊었을때의 사진도 상당히 세련되게 나와 있더군요.

형광색 야광복을 입으신 아주머니 왈 약 2킬로를 더가면 주차장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무료 같은데요. 가만 생각하니 그 거리를 다시 걸어와야 될 거면 너무 짜증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역시 우리나라 주차문제는 어딜 가나 골치가 아프군요. 가다가 유턴을 해서 쭉 늘어선 줄 서기에 합류하기로 했지요. 

 


뭐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아서 그나마 좀 다행이었습니다. 주차장도 한옥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위층에 주차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약 세 시간 정도 주차에 6,500원이 나왔네요. 흠. 세시간 이상 있었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먼 곳도 아니고 한옥마을 중심가에 주차했으니까요. 

 

한옥마을 안내도를 살펴보니 방문할 곳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무슨 무슨 관이라고 하는 곳들이 많았고요.이 많은 곳들을 다 방문하는 것도 무리일 거 같고 게다가 날씨도 상당히 더웠습니다. 도착도 거의 낮 2시를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차료와 타는 듯한 태양과의 싸움도 해야 했지요. 

 

◈ 시간되면 떠나는 기나긴 행렬. 각종 타악기로 뭇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입니다. 지금같이 더운날에는 좀 시원한 복장으로 개편하면 안될까요. 더워요. 더워.

일단은 관람객들이 참 많네요. 외국인들도 보이고 특히 한복 입은 여인들이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곤 하지요. 일단 무작정 거리를 걷기로 했고요. 오토바이 타는 폭주족(?)들도 심심찮게 출몰합니다. 물론 이곳에서 대여하는 바이크인데요. 한 시간에 15,000원 합니다. 물론 1인승일 때이고요. 

 

타보고는 싶었지만 걷는 게 더 낫겠지요? 모든 건물들이 죄다 한옥의 지붕들로 이루어져서 마치 조선시대에 와있는 느낌은 드네요. 가다 보니 <소리문화관>이 있네요. 내부에 전통 판소리를 하셨던 오정숙 여사의 활동 모습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데 가끔 명절 때 TV에서 본 기억이 떠오르네요. <전주김치 문화관>도 있고요. 무슨 타악기 연주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 조선시대 전통 복장을 하고 행차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진 거군요.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복장을 각각 하고 창을 든 부류, 연주를 하는 부류가 있어요. 

 

◈ 어진박물관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태조어진입니다. 머리에 쓴건 익선관, 몸에 두른건 청룡포, 허리엔 각대, 발에는 흑화를 신었고 바로 이 모습이 평상시 집무 볼 때의 모습이라네요. 

시간 되면 거리를 행진하는 가 봅니다. 혼란스러운 사거리에서 둘러보니 <VR STATION>이라고 하는 삼층 건물의 간판도 있습니다. 가상현실 체험관 아닐까요? 형형색색의 우산을 펼쳐놓은 건물구조가 이목을 끌기에 아주 효과적이네요. 좌측으로 담장이 끝도 없이 이어진 길이 보이는데요.


담장 너머에 뭔가 있을듯해서 입구 쪽을 향해서 걸어가 봅니다. 바로 <어진박물관>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입장료 3천 원을 받고 있네요. 들어가면 왕들의 어진(초상화,모사) 들을 볼 수 있고 <경기전>도 같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경기전은 바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셔둔 곳이지요. 

 

입장을 하자 아주 넓은 공터가 보이고 왼쪽에는 대나무 숲길과 울창한 나무들이 있어서 태양빛을 피하면서 산책할 수 있겠더군요. 어진박물관 1층에는 태조 이성계의 사진들이 커다랗게 전시가 돼있네요. 지하에도 있는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색 옷과 허리의 빨간색 벨트가 인상적입니다. 

 

◈ 어진박물관 지하에 있는 태조 어진 전주 봉안 행렬의 모습이지요. 오른쪽은 가마이고 왼쪽은 의자이네요. 

조선시대의 왕들의 초상화는 그 묘사 기법이 상당히 세밀하지요. 마치 실제 그분의 얼굴이 살아 움직일 듯한 표현력이 생동감이 넘칩니다. 화가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겠네요. 또한 각종 행차할 때 쓰인 가마와 행렬의 모습을 캐릭터 인형들로 만들어서 전시해 놓았습니다. 

 

 

경기전 뒤쪽에는 전주 이 씨의 시조 사당인 <조경묘>가 위치해 있지요. 우리 같은 한국사람들은 솔직히 전시물들을 많이 봤던 것들이라 쓰윽 보고 넘어가는데, 외국인들은 상당히 신기한 듯, 한 작품을 봐도 오랫동안 보고 있어서 좀 색다르네요. 

 

경기전도 결국에는 각종 절기와 기념일에 제례를 지내는 곳이 잖습니까? 그 당시 백성들도 본인들 살기도 어려웠을 텐데 유교 전통에 따라 일 년에도 많은 날들을 제례를 치르려면 얼마나 손이 많이 갔을지 짐작이 가네요. 

 

◈ 어진박물관 입구의 전경이지요. 한복입고 정문에서 사진들 많이 찍으십니다. 1층엔 태조의 어진만 있고 지하에 다른 왕들의 어진들도 많이 전시되어있지요.

일년에 두 번 다가오는 명절에 제사상 차리는 것도 어려워들 하는데 저 시대에는 꼼짝없이 허투루 하지도 못했을 거 아닙니까. 돌아가신 조상분들의 넋을 기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리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너무 많은 제사가 현시대의 며느리들에게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문제이지요. 천주교나 기독교는 제사를 안 지낸다니 참 부럽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전통의식이라는 것을 한 순간에 바꿀 수도 없는 것이고 제사 자체가 후대인들의 정성이라고 생각해야 그나마 마음이 편할 것 같네요. 

 

어진박물관 지하는 좀 더운 것 같은데 에어컨 좀 세게 틀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소개해 드리고 다음 편에 또 이어가겠습니다. 

 

◈ 어진박물관과 경기전 주변의 모습입니다. 길게 뻗은 담장과 함께 시원한 경치를 보여주네요. 저 끝까지 마구 걷고 싶군요. 저멀리 색깔도 고운 전동성당이 보이네요. 건축물이 알록달록해서 사진찍기 너무 좋아요.

 

 

전주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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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박물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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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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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서 바라본 애니메이션 박물관 정문입니다. 갖가지 앙증맍은 캐릭터 인형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흐믓하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토이 로봇관을 방문했던 리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관은 기존에 부천에 있는 곳은 한번 다녀왔었지요. 그곳도 나름 괜찮은 곳이었는데 춘천에도 로봇 관련 전시장이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춘천은 아름다운 호반을 끼고있는 경치와 닭갈비, 소양강댐 등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거든요. 얼른 이 곳을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그야말로 북한강을 끼고 멋진 풍경을 보면서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은 코스였습니다. 

 

곳곳이 절경이라 경치를 보면서 운전하느라 눈과 발이 바빠지지요. 도착한 박물관은 주차장도 상당히 넓고 탁 트인 시야가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합니다. 주차료는 없습니다만 입장료가 11,200원입니다. 가격은 약간 비싼 편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 박물관의 최고 맏형인 대형 로버트태권브이의 위용입니다. 금방이라도 천장을 뚫고 발진할 것 같은 믿음직한 모습이지요. 

물론 옆의 로봇전시관까지 모두 포함한 거라고는 하지만 말이죠. 몇백 원까지 나오는 요금은 처음인 듯합니다. 입장하자마자 알타미라 동굴벽화에 있는 움직이는 멧돼지 형상이 보입니다. 다리가 여덟 개라 특이하지요.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은 "영혼" 또는 "생명"을 의미하는 라틴어 아니마(Anima)에서 유래되었다 하네요. 

 

어렸을 때의 만화방들의 모습도 보이고요. 홍길동 극장 간판이 커다랗게 달려있네요. 이곳의 전시물 중 제일 큰 바로 로버트 태권브이의 초대형 형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크기에 놀라서 그 옛날 태권브이의 주제가를 줄기차게 부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관람객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네요. 

 

 

북한 애니메이션 코너에는 황소인지 악마인지 뿔달리고 이빨을 드러낸 캐릭터 인형들이 놓여있습니다. 한국의 우뢰매나 용가리 같은 분위기가 조금 풍기는 것 같아요. 북한 애니의 작품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내용은 어떨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2층에는 각 나라별 만화 작품과 캐릭터들이 전시가 돼있어요.

 

♠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인형입니다. 왼쪽의 로봇 에바는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한 것 아닌가요? 한대치면 부러지겠네요.

애니 하면 역시 일본이 잘 만들지요. 요즘 넷플릭스에서도 공개가 된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인형엔 눈길이 많이 가게 되네요. 작품의 내용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상당히 난해했던 기억이 듭니다. 감독의 심오한 철학이라고 해야 할지 역시 마니아도 많이 거느린 영화이지요. 

 

저도 한번 봐서는 무슨 소리인지 감이 잘 안 오는데 다시 한번 집중해서 봐야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역시나 제일 좋아하는 곳이네요. 많은 인파는 아니지만 곳곳에 자녀들과 같이 온 식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내부의 시설도 시설이지만 바깥 뒤쪽의 공원 같은 잔디밭이 거닐기에 참 좋습니다. 

 

저 멀리 춘천시내 쪽이 보이고 강과 함께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합니다. 공원에 설치된 조형물들도 이색적인데요. 사람의 해골 모습을 한 커다란 철로 된 조각품이 두 개나 있어요. 혹시 밤에는 좀 으스스하지 않을까요. 물론 혼자 거닐지는 않겠지요? 

 

♠ 모든 캐릭터들이 다 친숙한데 이 조형물은 왠지 꿈에 나올 것 같아 친근하기가 어려울 듯 하네요. 이것도 로봇인가요.

광장에는 자전거도 대여하고 미래 전투형 로봇같이 타고 움직이는 것들도 보이네요. 마치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조종하는 로봇이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오는 로봇 같기도 하고요. 여하튼 어린이들이 잘도 조종합니다. 어른이 타도 무척 재밌을 듯합니다. 

 

솔직히 저도 타고 싶었지만 꾹 참고 구경만 했지요. 옆 건물 토이로봇관은 움직이는 로봇들을 직접 조종해보는 체험관입니다. 미로를 찾아가는 자동차도 있고요. 축구하는 로봇도 조종해 볼 수 있습니다. 댄스를 추는 5인조 로봇도 있는데 이건 시간이 돼야 관람을 할 수 있네요. 

 

 

"로봇은 상상력이다"라는 말이 많이 와 닿습니다. 로봇을 뜻하는 말도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 사이보그 이렇게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각각 뜻이 조금씩 틀린 말들이더군요. 안드로이드는 사람과 같아 보이는 인조인간, 겉모양만 사람과 닮은 것은 휴머노이드, 인공장기를 단 사람이란 뜻의 사이보그.

 

♠ 토이로봇관에서는 무선 리모콘으로 아이들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죠. 그런데 축구는 11명이 하는 거 아닌가요. 주장만 뛰게 된건지.

아무튼 이렇게 구분이 된다니 이해가 가고 재미있네요. 로봇의 진화되는 단계의 전시물에서는 역시 건담을 빼놓을 수가 없죠. 외관에서 풍기는 멋스러움은 건담이 최고인 것 같네요. 꼭대기 층으로 가면 커피숍이 있는데 전망이 상당히 좋고 좌석도 많습니다. 

 

마징가제트와 철인 28호의 커다란 모습이 들어서자마자 반겨주지요. 커피숍과 연결된 옥외로 나가면 대형 아톰 모형이 팔짱을 끼고 서 있습니다. 어딜 가나 만화 캐릭터들이 곳곳에서 출몰하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지요. 

 

건물 주변과 앞쪽 광장에도 많은 캐릭터 인형들이 곳곳에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있고 카메라에 담기가 바쁩니다. 각종 완구와 액세서리 파는 곳도 있는데 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입니다. 인터넷과 비교했을 때 역시 많이 차이가 나네요. 하지만 눈요기는 잘했습니다.

 

♠ 커피숍 야외 옥상 전시관의 부끄러운 아톰의 모습. 팔짱을 낀 거겠죠? 아니면 부끄러워서 가린거 같기도 하고요. 아톰이 여자였나?

이 먼 곳까지 방문했는데 인터넷보다 더 싸게 팔면 잘 팔리지 않을까요? 정녕 그렇게는 안 되는 건지 말입니다. 박물관과 로봇관 두 곳을 다 관람하려면 어른은 14,000원, 어린이는 12,000원이네요. 그런데 20% 할인이 적용되어서 11,200원, 9,600원 이렇게 되네요. 정상가는 뭐고 할인가는 뭔지. 

 

할인하는 기간이 따로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다가올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들이 점점 등장할 텐데 과연 이곳의 박물관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로봇들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터미네이터와 같은 그런 암울한 세상을 지배하는 로봇은 말고요. 

 

만화와 로봇을 테마로 조성된 이 곳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잘 관람했습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강원 춘천시 서면 박사로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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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구룡사 입구에 보이는 안내도입니다. 정면의 그림이 한폭의 수채화로 되어 있네요. 다른 사찰과는 많이 다르네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제목은 바로 강원도 원주의 8경 중에서 제1경으로 불리는 유서 깊은 사찰인 치악산의 구룡사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찰의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많은 과속방지턱이 존재하지요. 

 

좀 느긋하게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가려하면 뒤에서 언뜻 출몰하는 차량들이 보이지요. 혼자만의 드라이브를 느끼기에는 역시나 방해가 되는데요. 뒤에서 바로 받을 것처럼 바싹 쫓아오는 대형차들을 보면 마음이 급해져서 액셀을 더 세게 밟게 됩니다. 

 

그렇게 급하면 제발 먼저 앞질러 가면 안될런지. 저의 관람을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풍경에 취하다가 속도를 줄여야 할 곳에서 덜커덩하면서 방지턱을 세차게 넘을 때면 아차 하는 후회도 몇 번씩 경험하게 되지요. 구룡사를 가는 길은 구불구불 드라이브하기에도 최적인 그런 경치를 보여줍니다. 

 

♠ 구룡사 바로 초입의 모습이지요. 왼쪽으로 더 넓은 공간이 있고요.  보호수가 너무나 보기좋게 자라있습니다. 

푸른 나무로 된 가림막으로 둘러싸인 터널을 통과하는 느낌처럼 말이죠. 날이 너무나 화창하고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라서 자동차에서 내뿜는 그 열기가 마치 사우나의 온도를 방불케 합니다. 주차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지라 한 바퀴를 돌아보다가 적당한 곳에 냉큼 끼워 넣었지요. 

 

 

주변에 몇몇 음식점과 매점들이 있어서 아주머니들이 들어오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주차료는 없지만 입장료는 2500원을 받고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약 15분 정도면 도착가능하다는 매표소 아저씨의 말씀. 이 정도면 느긋하게 천천히 걸어도 될 듯합니다. 

 

다른 사찰들은 한시간 이상에 경사도 높은 곳을 걸어가야 하는 고난의 연속들이 많았지요.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납니다. 거리는 약 1.1킬로로 가뿐하지요. 첫 번째 다리를 건너는데 용의 머리를 한 형상이 다리 끝에 놓여 있네요. 사찰의 이름대로 용을 배치해 놓았나 봅니다. 

 

♠ 오른쪽이 사천왕문이고 복전함이 있는 돌불상입니다. 계단을 올라가 보광루를 거쳐 대웅전을 들어가게 되지요.

갈림길이 보이는데요. 오른쪽은 그대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은 금강 소나무 숲길입니다. 데크길로 되어있어서 소나무의 향기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죠. 어떤 분들은 신발을 벗어 손에들고 맨발로 걸어가기도 하네요. 


여자분들 굽이 높은 신발로 걷기보다 오히려 맨발이 더 편할 수 있겠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에는 부도탑이라는 팻말이 보이는 데요.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시는 조형물입니다. 영어로 Stupa 라고 표기돼 있네요. 금방 도착을 하게 되네요. 입구에 있는 커다란 보호수도 보입니다.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나무의 가지와 그 크기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여태 보아왔던 사찰들의 규모보다 이 곳 구룡사의 규모는 가히 초대형이라고 느껴집니다. 넓은 마당의 공간이 확트여 있어서 아주 시원스러운 경관을 보여주지요. 

 

♠ 구룡사 제일 높은 곳에서 바라본 뒤편입니다. 치악산과 구름이 맞닿아 있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하지요.

구룡사는 치악선 능선 아래의 급경사지에 동쪽방향으로 배치를 한 모습입니다.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 출입에는 사천왕문이 있고 다시 보광루를 통로로 삼아 가게 되는 누하진입방식의 건축물이지요. 이는 경사진 지형에 있는 사찰들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설치된 연등들은 특이하게도 모두 흰색으로 달려있네요. 여타 다른 곳의 울긋불긋한 곳과는 좀 틀리네요. 색깔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일 높은 곳에 설치된 건축물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보니 하늘의 구름과 치악산과 구룡사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구름이 낮게 깔려 있으니 그 그림자가 산에 드리워져 있지요. 이런 곳에 살면 아마도 근심걱정이 없어서 있던 병도 싹 나을 것만 같습니다. 입구에는 복전함과 함께 부처의 돌로 된 조형물이 놓여있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합장을 하곤 합니다. 

 

♠ 대웅전안의 흰색 연등이 배치된 모습입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사색하면서 거닐기에 아주 좋은 곳이지요. 


다시 숲속으로 가는 산책로에는 커다란 쇠줄로 이어진 다리가 보이는데요. 약간 출렁다리처럼 흔들림이 있고 바로 아래쪽으로 비취색 빛깔의 계곡물이 보입니다. 이 더운 날씨에 아무도 없으면 바로 풍덩하고 들어가면 얼마나 시원할까요. 혼자이신 아주머니 관광객도 한참을 다리에서 내려다보시네요.

 

경치에 넋을 잃으신 거겠지요. 다리가 시작되는 입구 쪽에는 아예 돗자리를 깔고 아주머니 네 분이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차지하고 있네요. 친구분들과의 수다는 더없이 즐겁겠네요. 입구에는 매점도 있는데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바로 비비빅 하드를 하나 사서 의자에 앉아 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오고 가는 관람객들도 저마다 한 손에 비비빅과 메로나를 쥐고서 더위를 잠시 잊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호수 아래의 그늘진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 있는데, 빈 의자에 스마트폰 한대가 놓여있네요. 어느 어머니께서 또 정신없이 놓고 하산했나 봅니다. 

 

♠ 매점을 거쳐서 바로 나오는 다리인데요. 아래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있고 다리를 건너면 산책로가 나옵니다.

너무 경치에 취하느라 핸드폰도 놓고 가시다니 안타깝지요. 여행 시에는 전화기와 지갑은 항상 잘 챙겨야겠습니다. 모처럼의 행복한 여행이 분실물 찾느라 맘고생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내려가는 길에는 금강 소나무숲길의 데크길 쪽으로 숲 속의 향기에 취하고 눈도 즐겁게 호강하면서 하산하였습니다.

 

구룡사는 가성비가 아주 좋은 원주 1경이 맞네요.

 

♠ 데크길로 만들어진 소나무 숲길은 울창한 산림을 감상하면서 걷기에 딱좋은 코스입니다. 

 

구룡사

강원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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