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가을이라는 문턱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단풍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주말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놀이에 인산인해이지요.

평일에는 일상업무에 치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어딘가 힐링 코스를 찾게 됩니다.

* 공원입구에서 열심히 걸어가면 하얀색의 울기등대가 보입니다. 입구에 요상한 거울이 있지요.

단풍의 절정이라는 산에 갈라치면 그야말로 몰려드는 상춘객들의 규모에 놀라 혀를 내두르게 되지요. 

힐링하러 왔다가 오히려 더 많은 사람 스트레스에 쌓여서 돌아가기가 일쑤일 것입니다. 

그래서 잔머리를 굴려보니 산으로 가지 말고 오히려 바다 쪽으로 가자. 

이렇게 근거 없는 결단을 내리게 되지요. 과연 잘한 결정일까요?

그렇게 해서 전국 지도를 쭈욱 훑어보다가 울산을 찍었습니다

울산이 바닷가를 접해있어서 뭔가 경치 좋은 곳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에 근거한 저만의 결정력이지요.


제일 먼저 추천 명소는 바로 간절곶인데요. 오늘은 그보다는 대왕암공원이라는 곳을 말씀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공원이라 하면 넓은 평지에 산책 및 운동 삼아 걷기에 좋은 그런 곳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데요. 

대왕암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는 관광지입니다. 

말 그대로 대왕암. 바로 암석들 즉,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는 곳이지요.

* 대왕암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전 오른쪽의 멋진 풍경입니다.

풍광 또한 기가 막히게 좋아서 동해바다사이를 철제 대교를 구불구불 따라서 걷는 재미 또한 있습니다. 

대왕암의 최종 마지막 전망대까지 가는 거리는 결코 가깝다고 느낄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예쁜 하얀 모습의 울기등대를 지나쳐야 하지요. 


바닷가 끝이기에 등대는 빼놓을 수 없는 건축물일 것입니다. 

등대까지 가는 코스는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고즈넉한 숲을 연상시킵니다.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온몸에 받으면서 시원한 숲 향기의 내음을 깊게 들이마시며 걷는 상황은 정말이지 평화 PEACE 그 자체입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눈으로는 자연의 때 묻지 않은 청아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느끼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힐링일 것입니다.

주차는 물론 후불제 유료이고 주차장은 넓지만 이미 많은 차들이 방문하여 주차하려면 유심히 살펴봐야 하지요. 

빙빙 돌다가 빈자리가 나면 얼른 들어가야 하는 약간의 긴장감도 있습니다. 


주차장 주위의 나무들도 약간씩 울긋불긋 단풍의 모습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대왕암 중앙의 광장에는 각종 식당들이 붉은색 건물들로 둥그렇게 늘어서 있어서 퍽 인상적입니다. 

놀이터에는 엄청나게 큰 노란색 용의 형상이 이 공원의 마스코트임을 잘 보여주지요. 

*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동해바다와 기암괴석의 멋진 조화.

어린이들이 용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사진들도 배경으로 많이 찍는 모습입니다. 

울기등대를 지나면 초록색으로 변해버린 동해바다의 시원한 물결이 끝없이 펼쳐지는데요. 

숲의 나무들과 삐죽삐죽 솟아있는 노란색 기암괴석들과의 조화로운 모습은 정말로 비경이라 할만하지요. 


바다를 이어주는 다리는 계단들이 높지 않아서 노인분들도 걷기에 상당히 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오히려 두세 계단씩 달려서 올라갈 만큼 편하지요. 

층층이 그리고 겹겹이 쌓아져 있는 돌들은 샛노랑색 페인트로 칠을 한 듯 YELLOW 색깔이 눈에 각인이 돼버리네요.

* 노랗고 붉은색의 괴석들의 꼭대기 위에 자세히 보시면 새 한마리가 버티고 있네요.

온갖 노랑 돌들은 대왕암 하면 바로 노란색을 제일 먼저 떠올리도록 합니다.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오고가는데에 약간의 양보를 해야만 할 정도이지요. 

제일 끝의 전망대에는 서로들 사진을 찍느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드넓게 끝이 보이지 않는 초록색 동해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이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착각이 듭니다. 

다소 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서 파도들이 많이 출렁입니다. 

이 와중에도 1인용 제트 모터보트를 즐기는 분이 두 분이 계시네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데요. 

요란한 보트의 엔진음과 함께 출렁이는 파도를 철썩거리며 마치 묘기를 보여주듯이 대왕암 주위를 맴돌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우린 이런 세찬 파도에도 모터보트를 탄다는 양 제법 자랑하는 듯한데도 군중들은 신기한 듯 마냥 쳐다보게 되네요. 

* 저멀리 등대와 현대 조선소의 장비들이 보입니다.

저 멀리서 해안 경찰선인지 위험을 알리는 마이크 소리를 내면서 모터보트들이 하나씩 불려가네요. 

아마도 파도가 센 이런 기상 상태에서는 위험한 듯 규제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타보트맨들은 여지없이 동해바다를 이리저리 잘도 돌아다니더군요. 


여하튼 그들의 모터보트 쇼는 간만의 관광에 더없이 좋은 눈요기 거리를 제공해 주었네요. 

세찬 바다의 파도에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험한 파도를 헤치면서 신나게 보트를 타는 젊은 패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전망대까지 와서 오른쪽을 보면 더 희한한 괴석들의 자태가 나타나지요.

대왕암공원은 울산의 열두 번째로 지정된 명소이지요. 

앞에 11번째까지에 밀렸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제가 보기에는 3위안에는 들어야 할 듯 한데 말이죠.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고 하면서 바위섬 아래에 잠들어 있다는 전설이 또한 내려온다고 합니다. 

* 거센파도를 가르며 목숨을 건 모타보트맨 두분이 쑈를 펼치고 있군요.

울산의 제일 명소인 간절곶과 함께 동해에서 가장 일출이 빨리 뜨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만오천 그루의 해송과 공원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의 소나무 숲길은 이곳 공원의 절경과 자태를 이루는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돌아오면서 왼쪽 입구에 보면 조그마한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사계절의 모습을 담은 공원의 모습들이 엽서와 마그넷 냉장고 자석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 있지요. 

마치 마작의 패들과 같이 사각형의 자석 4개가 한 쌍으로 되어 있는데 5천 원으로 기념하기엔 좋은 형태입니다.

노랗고 붉은 기암괴석이 뇌리에 강하게 남는 그런 공원, 아니 명소였습니다. 

* 관광지에 결코 빠질수 없는 것. 바로 먹을거리죠. 파라솔안의 회. 침이 넘어갑니다.

정말 잘 방문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안 봤으면 후회했을 그런 좋은 장소임이 틀림없네요.

이상으로 울산 울주군의 대왕암공원에 대해서 기억해봤습니다. 

다음번에도 더 좋은 장소를 가지고 돌아오렵니다.



* 로지텍 M331 무선 무소음 레드 마우스입니다. 조금 작은 감이 있지만 그런대로 쓸만하지요.

집에 있는 노트북을 새로운 것으로 장만하다 보니까 기존에 쓰던 유선 마우스가 조금은 사용이 거추장스러워지더군요.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다 보면 당연히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손이 아무래도 무리가 가서 많이 저리거나 아프거나 좀 쑤시기도 하지요. 

이런 게 심해지면 직업병이라고 해야 할지 어떨지 여하튼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면 할수록 손떨림증상이 점점 심해집니다. 

마우스 휠을 굴리는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이 많은 혹사를 당하게 되지요. 


쓰다 보니 유선 마우스보다는 무선마우스가 아무래도 작업하기에는 더욱 용이한 듯 합니다. 

선으로 인해 거추장스러움과 너저분하게 선들이 널브러져 있으면 미관상도 안좋지요.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당연히 제일 많이 쓰게 되는 마우스가 내 손에 얼마나 딱 맞느냐에 따라서 작업의 효능과 효율이 훨씬 높아지게 되지요. 

일에 대한 마음가짐도 더욱 차이가 납니다. 도구가 좋으면 즐겁게 일할 맛도 더욱 생기게 되지요. 

그런 이유로 당연히 무선 마우스에 대한 구입을 위해서 쇼핑을 해보게 되는데요. 우연찮게 갑자기 무선마우스를 3개나 구입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노트북을 장만하면서 무료로 같이 오게 된 마우스이고요. 또 하나는 전자상가 매장에서 싼 맛에 산 마우스입니다. 

마지막은 옥션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알아본결과 구입하게 된 건데요. 세 개가 다 백 퍼센트 흡족하다고는 할 수가 없겠네요. 

역시 가격이 올라갈수록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 LOGITECH M331 아래 배를 따보면 건전지 하나로 구동되고 색감은 좋습니다.

좀 더 내 손에 맞는 마우스를 찾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는 훨씬 만족감이 드는 마우스를 구입하도록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서 구입한 세 개의 마우스 사항을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할게요.


1. 로지텍(logitech) M331

구입처는 옥션에서 쇼핑하다가 배송비 포함 27,400원에 구입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로지텍 M331 무소음 무선마우스 레드이지요. 

무소음이라고 해서 진짜로 아무런 소리가 안 나는 것은 아니고요. 약하게 클릭하는 소리는 납니다. 

제품 홍보 설명에는 워낙 조용해서 조용한 독서실 같은 데서 사용하기 좋다고도 써놨네요. 

색깔은 검정색은 하도 많아서 좀 싫증이 나는 관계로 빨간색으로 과감히 질렀지요. 과연 모습은 깔끔하고 괜찮네요. 

마우스 휠이 제일 중요한데, 그런 데로 감도 괜찮고 위, 아래로 굴리는데도 집게손가락에 크게 무리는 안가네요. 

옛날에 어떤 마우스는 휠에 금속 도금을 해서 좋았지만, 휠을 굴리려면 엄청난 힘을 가해서 굴러야 하는 그런 막되 먹은 쓰레기 마우스도 있었지요. 

손가락 질병을 유발하는 그런 마우스는 정말 쳐다보기도 싫은 제품이지요. 

M331은 클릭감도 상당히 좋고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 싼맛에 산 큐닉스 마우스. 휠 성능이 많이 좋지가 않네요.

단 한 가지 제가 손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도 다소 마우스가 작은 감이 있네요. 

전에 쓰던 마우스들은 잡으면 뭔가 손이 묵직하게 잡혀지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는데 요건 그것보다 작다 보니까 손아귀가 전체적으로 조금 오므려지는 느낌이지요.

그만큼 손바닥 안쪽 부분에 피로감이 빨리 찾아온다는 것이지요. 요번에는 요 제품으로 어느 정도 쓰다가 크기가 더 큰 마우스를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로지텍 제품은 일단 쓰는데  무리 없이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2. 큐닉스(QNIX) QM-7000

구입처는 용산전자상가에 있는 모 매장에서 6,600원에 구입했습니다. 이 제품은 인터넷상에서는 4,700원에도 팔고 있네요. 

더 찾아보면 이보다 더 쌀 수도 있겠지만 너무 싼 것은 금방 고장 나거나 질려서 못 쓸 것 같은 그런 소모품 느낌이 앞서지요. 

전자 상가 아저씨의 추천에 의해서 또 싼 맛에 샀는데 딴 거는 다 좋은데 휠이 영 제대로 동작이 가끔 안 됩니다.

위, 아래로 움직일 때 자꾸 반대 방향으로 화면이 스크롤 되는 현상이 있네요. 휠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잘 움직여주질 못합니다. 

로지텍 M331 같은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전혀 없거든요. 역시 싼 게 비지떡인지 좀 아쉽습니다. 

조금 쓰다가 결국 로지텍 M331로 바꾸게 된 거지요. 단 하나 마우스가 좀 커서 손에 착 감기는 맛은 아주 좋습니다.

* 마우스가 그래도 좀 커서 손에 착 감기는 맛은 있습니다.

3. 로지텍(logitech) B170

이 제품은 정말 어린 아이들이 써야 할 것 같이 소형마우스입니다. 이걸 쓰려면 손아귀가 너무 아플 것 같네요. 

마우스는 일단 커야 손 안쪽이 안 아픕니다. 이 마우스는 LG 노트북 그램을 사면 무료로 끼워주는 제품입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따로 살 수도 있겠지요. 로지텍 제품은 그 모양과 형태가 거의 비슷하네요. 


같은 시리즈 제품이라고도 생각되고요. 클릭감과 느낌은 위의 M331과 거의 비슷하지요.

하지만 마우스가 정 없을 때 비상용으로 사용할까 너무 작아서 계속 사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따릅니다.

* 로지텍 B170 노트북에 딸려온 마우스. 비상용으로 좋을 듯 합니다.

* 요즘 세상에 사무실에서 하는 모든 작업들은 전부 PC나 노트북을 사용해서 하지요. 그것을 조작하는 데는 마우스가 필수입니다. 

하루종일 마우스로 클릭하고 휠을 움직이는 횟수가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상상 이상으로 많을 겁니다. 

이렇게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우스와 같은 필수도구가 허접한 것을 쓰면 안 될 거 같더라고요. 


우리 몸에서 제일 중요한 손.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좋은 마우스는 그래서 더욱 필요할 겁니다. 

앞으로 더 좋은 마우스를 찾기 위해서 또다시 웹서핑을 해보겠습니다. 

내 손에 딱 맞는 그런 최적의 마우스를 찾는 그 날까지 말입니다. 

이렇게 최근에 우연찮게 구입했던 세 개의 마우스 제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더 좋은 마우스 사냥을 위한 그 날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클릭합니다.

* B170은 소형이라서 손이 아주 작은 아이들에게 좋을 듯 합니다.



* 제주도 조천읍의 서프라이즈 테마파크. 트랜스포머의 캐릭터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말씀드릴 곳은 제주도에 있는 서프라이즈 테마파크라고 하는 곳입니다. 

서프라이즈란 뭔가 색다르고 놀라울 때 하는 영어 단어죠.

한국에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거나 어른들인 키덜트에게도 많은 어필을 하는 로봇과 장난감 테마파크가 몇 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제주도에 있는 작품의 규모나 종류 그리고 그 섬세하고 세심한 면은 단연 앞선다고 할 수 있죠. 

* 제일 커다란 작품인 트랜스포머의 웅장하고 거대한 모습이지요.

폐기된 자원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붙여 만든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것을 진짜 사람이 혼자서 만든 작품인지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철과 납으로 구성된 볼트들을 하나씩 서로 이어간 모양새인데요.

그 시간과 노력에 혀가 내둘리고 맙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이 많은 생산품을 어떻게 만들어 냈을지 상상이 안 가는데요. 

이러한 작품들을 정크아트(Junk Art)라고 합니다. 정크아트작가 김 후철 씨의 작품인데요. 

그는 부산에서 출생해서 부모님을 따라 특이하게도 아프리카에서 살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조각에 흥미를 느껴서 이쪽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진국도 아닌 곳 아프리카에서의 영감이 이런 서프라이즈 한 작품들을 만들게 된다니 참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곳 테마파크는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각종 캐릭터의 작품들이 보는 이의 눈을 매료시킵니다. 

* 아트체험관 내부의 전경. 오렌지 빛깔의 정겨운 분위기입니다.

입장료는 관광객들을 위한 쿠폰북 20프로 할인을 했는데도 만2천 원 정도 합니다. 

물론 주차장은 그런대로 중간크기이고 그렇게 차가 많지는 않아서 대기에는 무리가 없네요. 

약간 날씨가 흐릿하고 비가 간간히 오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각종 거대한 크기의 철재로 만들어진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아트갤러리내부에서 바라본 광장 모습. 닌자거북이의 등껍질이 후덜덜하네요.

주변에 꽃으로 장식된 꽃길을 사이에 두고서 일렬로 정렬이 된 상태죠. 

로봇 태권브이와 각종 건담 캐릭터들이 계속 시선을 못 뗄 정도로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또한, 트랜스포머에서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들이 즐비하게 보이죠. 

얼굴의 모습들이 금방이라도 화를 낼 것처럼 상당히 표정이 리얼하다고 할까요. 


자세히 작품들을 보면 정말로 공사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줘도 갖지도 않을 만한 볼트와 톱니바퀴들이 그 원재료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대략적인 작품을 구상한다고 해도 거기에 들어갈 폐자재들을 구해서 각각 용접 작업을 거쳐서 붙이는 일들이 끊임없는 인내심이 많이 요구될 듯합니다. 

디테일한 모습들을 창조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겠지만 어떤 작품들은 생김새가 우스꽝스러워서 비슷한 감이 떨어지는 것들도 종종 있네요. 

하긴 원작품하고 너무 똑같아도 오히려 더 이상하겠죠. 

모방한 작품이니까 안 비슷한 면도 약간 보여야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이동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제는 슈퍼히어로 작품들이 보입니다. 

마블에 있는 아이언맨부터 시작해서 데스노트, 쿵푸팬더, 원더우먼, 에이리언 등등 각종 만화영화의 주인공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멋지고 잘생긴 히어로들의 얼굴이 약간 안 닮은 모습엔 탄성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 아바타의 작품은 웬지 한국의 하회탈을 보는듯한 느낌. 몸매가 너무 밋밋하군요.

좀 더 신경 써서 비슷했더라면 하는 마음도 일견 드네요. 폐자원을 가지고 섬세한 인간의 얼굴을 표현한다는 게 정말 쉽지는 않겠지요. 

중앙 광장에는 높이 12미터의 돌하르방이 우뚝 서 있는데요. 각종 톱니바퀴를 서로 이어붙인 이 거대한 인간승리의 작업에 그저 신기하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기간이 얼마나 걸렸을지 가히 짐작도 가지 않는군요.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고된 작업일 겁니다.

아트체험관이라는 곳은 냉방이 잘되어 있어서 좀 시원하네요. 

*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톱니바퀴로 이루어진 제주 돌하르방. 12미터 높이입니다.

숫자들을 일일이 모아서 커다란 다스베이더의 얼굴 모습을 그린 작품이 보입니다. 

입체적 느낌의 원더우먼 모습도 꽤 독특하네요. 

광장 쪽을 계속 가다 보면 둘레길 형식으로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아바타의 두 주인공의 얼굴 또한 너무 파격적으로 못생겨서 또 한 번 실소를 금할 수 없군요. 

* 숫자로 이루어진 다스베이터의 입체적인 그림. 아트갤러리에서 볼수 있죠.

테마가 스타워즈인지 우주선과 그 영화의 캐릭터가 늘어서 있습니다. 

저녁때가 되니 직원이 외부전원 장치의 스위치를 올리자 정원이 전체적으로 무지갯빛 조명들이 들어오네요. 

하늘이 영 심상치가 않은 터라 발걸음은 조금씩 빨라지고 마음은 제발 비가 안 오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떡대같은 작품도 정면에 서 계시는군요. 

매점 옆에 놓인 팽이 같은 의자가 있는데 관람객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네요. 

누워 있으면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로 계속 돌아가는데 남녀노소 웃음이 끊이지가 않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은 의자입니다. 둘레길을 따라서 공룡테마들이 계속 등장하네요. 

당연히 TV에도 나왔다는 거대 공룡도 맨 마지막 코스에 놓여 있습니다. 

* 세상에 이런일이 천회에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작품. 서프라이즈의 핵심작품이죠.

* 야간에 불이 켜지면 이렇게 하트모양의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답니다.

못 쓰는 톱니바퀴들로 이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데에 한편으로 존경심이 듭니다. 

야간에도 늦게까지 전시를 한다니 밤에 와서 봐도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입구에 있는 화장실 앞에 초록색 헐크가 벽을 붙잡고 있는데요. 쉬를 하는 모습이더군요. 

혹시나 해서 앞으로 가서 봤더니 진짜 그것까지 있네요. 여러분도 직접 가서 그 실물(?)을 확인해 보세요. 

* 화장실에 등장한 헐크. 참기 어려운 소변. 그렇다고 벽에다 하면 안되죠.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입니다. 

아이들은 더없이 좋아하고 어른들도 추억의 캐릭터 향수에 빠질만한 그런 명소입니다.

제주도에서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이곳 서프라이즈 테마파크를 추천해 드립니다. 

폐자원을 활용한 환경친화적인 작품들. 좋은 감상 하였습니다.


* 성산일출봉의 첫관문인 돌로 세워진 기념석. 관광객들의 필수 사진코스입니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꼭 빼놓지 말아야 할 관광지인 성산 일출봉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가는 날이 월요일이라서 혹시 쉬는 것은 아닐까 의심했었는데요. 매월 첫째 월요일이 휴관 일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월초는 아닌지라 괜찮았지요. 일출봉 꼭대기까지 가는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7시까지입니다. 

그런고로 그 드넓은 산 아래가 다 울리도록 계속 빨리들 입장하라고 독촉하는 안내방송이 거의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나오는데요. 

* 오르막길로써 우러러보게 만드는 조망이지요. 돌하르방이 굳건히 지키고 있네요.

입장료는 원래 성인 5천 원인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코스가 있고 유료로 꼭대기 등산코스가 있더라고요. 

전 좀 오후 늦게 올라가면 금방 어두워져서 하산할 때 심하게 고생한 적이 있어서 선뜻 내키지 않더군요. 

이날은 이왕 온 김에 무료관람코스만 보기로 하고 그 다음 날에 올라가기로 했죠. 주차장도 상당히 넓어서 따로 주차요금을 받지 않아서 좋습니다. 

무표탐방구간은 조금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꺾어서 우뭇개 해안을 내려가서 볼 수가 있지요.

주차장에서 올라서자마자 저 멀리 일출봉이 보이는 풍경은 마치 천상으로 가는 길목 같은 느낌으로 상당히 위엄있고 방대합니다. 

그 위용에 그만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인데요. 촘촘하고 구불구불한 데크 길을 따라 많은 관광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 하산을 반복하고 있지요. 

이런 웅장함은 중국의 천문산을 떠올리게 합니다. 산과 산사이에 있는 구멍을 가운데로 한 그 비경은 실로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우리 한국의 일출봉도 그와 같은 느낌이 첫인상에서 확 들어오더군요. 이 좋은 풍경을 이제야 마주하니 후회가 좀 밀려오기는 합니다. 

* 무료탐방코스인 우뭇개해안을 바라본 모습. 그 장엄함에 할말을 잊게 만듭니다.

검표소에서 5천 원밖에 안 하는데 매표하고 오라고 재촉을 하시는데 저는 내일 다시 꼭 올 거라고 마음속으로 외쳐댔지요. 

바람이 꽤 불어서 모자가 날아가지 않게 꽉 잡아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왼쪽으로 돌아서 보니 일출봉의 절벽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 풍경이 과연 자연이 조각한 작품인지 실로 그 웅장함과 수려함에 발길을 떼지 못할 정도이군요.

바로 아래에 펼쳐진 우뭇개 해안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주변을 훑어보느라고 멀리서 보니 마치 개미들이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 빨간색 지붕의 해녀의집. 하늘에서도 잘 보이겠네요. 주변의 붉은색 기암괴석이 인상적이죠.

그곳에는 빨간색 지붕으로 <해녀의 집>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아마도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먹거리를 파는 곳인 모양입니다. 

한번 내려가 보니 붉은색으로 형성된 기이한 형태의 암석들이 둘러싸여 있어서 셔터를 연방 누르게 하지요. 

물이 좀 빠진 상태라 해안에는 사진을 찍게끔 설치한 조그만 철제 다리들도 보이네요. 바닥도 드러나서 각종 형태의 돌들이 참 기묘한데요. 

바닥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잘못 디디면 미끄러져서 다칠 수도 있겠더군요. 

계속 밀려드는 새하얀 파도를 배경으로 곳곳에서 탄성들이 울려 퍼집니다. 

발끝에 다다르는 투명한 바닷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지요. 

해안에서 일출봉 쪽을 올려다보니 끝없이 높게 깎아지른 절벽과 초록색 이끼들이 환상적으로 조합이 되어 풍기는 아름다움은 정말 경이롭기만 합니다. 

성산 일출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써 세계지질공원에 속한 명소이지요. 

* 바닷물이 조금 빠진 해안. 바닥돌들이 상당히 미끄러워 살금살금 걸어야 안전합니다.

곳곳에 일출봉 응회구의 퇴적과정을 설명한 안내판이 있는데요.

응회구는 축축하게 젖은 화산재가 분회구 주위에 가파르게 쌓인 후, 화산재층이 사면 아래로 무너져 내리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분출이 끝난 후 비와 바람의 침식에 의해서 분회구 가장자리를 따라서 여러 개의 뾰족한 봉우리와 골짜기를 이루었다고 하지요. 

왼쪽 끝 방향으로 더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요. 저 멀리에 우도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전에 우도를 가기 위해 마지막 배편을 간신히 뛰어가서 탄 후 그곳에서 헬멧을 쓰고 전동바이크를 탄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날씨도 우중충해서 비가 오락가락했었지요. 차를 가지고는 못 들어가고 배 시간에 맞춰서 헐레벌떡 뛰어다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우도도 지표로 상승하는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면서 폭발을 일으켜 응회구를 만든 후에 일명 <송이>라고불리는 분석이 분출되고 용암이 흘러나와서 만들어진 섬이라고 합니다. 

"소머리오름"이라고 불리는 우도의 응회구는 화산재가 비대칭적으로 쌓여서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지요.

* 사진찍을수 있게 만든 다리. 바닷물 들어오면 이곳도 잠깁니다. 물속에 몸을 담그고 싶군요.

우도 서쪽 해안의 얕은 바다에서 홍조류가 구르며 만들어진 홍조단괴 백사장은 희귀성으로 인해 바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자연이 빚어낸 이곳 성산 일출봉은 저녁노을이 질 때 와서 보면 더욱 더 장관이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일출봉이니까 아침 해가 떠오를 때 봐야 더 좋을까요? 그 시간에 전망대에 와 있는 게 관건이겠군요. 

유료탐방로 쪽의 드넓은 초원 지대에는 말 타는 곳도 있는 모양입니다. 

* 제주 성산일출봉의 제일 멋진 장관을 만들어내는 지점입니다. 자연이 빚은 조각품에 넋이 나갈 정도지요.

갈색의 건강한 말 두 마리가 열심히 고개를 처박고 풀을 연신 뜯어 먹고 있네요. 

정말로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다음 생애엔 일출봉 말로 태어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 둥근 일출봉아래의 드넓은 초원에 있는 말 두마리. 휴식과 평화란 이런게 아닐까요?


* 김포공항을 떠나 한시간 만에 제주에 도착하는 풍경은 가슴이 많이 설랩니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가는 요즈음 마지막 여름의 끝자락을 잡으려고 많은 분이 여행을 가시곤 하지죠. 

저 또한 아쉬운 여름을 그냥 보내기가 못내 섭섭하여 큰마음을 먹고 제주도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일본 갔다가는 별로 곱지 않은 시선에 사로잡히겠죠. 

그렇게 부랴부랴 여행용 가방에 짐을 싸고 김포공항에 일일 주차요금을 알아보고 왕복항공권을 예약하는 마음은 이미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다고 봐야지요. 

* 5일동안 나를 인도할 기아 레이. 하지만 그 금액은 여행 내내 옥죄게 합니다.

주말의 항공권과 평일의 항공권은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저는 평일로 모두 잡은 관계로 편도 약 9만 원 정도에 예약하게 되었지요.

혹시나 해서 세상에 여권까지 챙겼다는 이런 우울한 현상. 전혀 쓸 일이 없이 여행용 가방에 처박혀 있었지요. 

비행시간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정말 잠을 자기도 뭐한 시간이지요. 

이럴 때 한시간짜리 넷플릭스 영화를 다운받았어야 했다는 걸 안 것은 이미 하늘을 열심히 날고 있을 때이죠. 후회막급입니다. 

이미 오전은 다 가고 거의 점심때 정도에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예약을 했는데 렌터카는 예약을 안 했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 왔을 때도 공항 주변에 많은 렌터카 사용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하면 되겠지 했거든요. 

하지만 공항에 그런 사람 들은 거의 안보였습니다. 아마도 단속을 해서일까요? 또한 경고문구같은 것도 적혀 있는데요. 

공항에서의 불법 렌터카 계약으로 인한 불이익은 책임을 질 수 없다는 내용의 문구이더군요. 


그냥 으레 붙여놓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지요. 한 분이 접근해서 차 안 빌리냐고 물어보기에 일단 대꾸를 안 했는데요. 

편의점에서 일단 커피 하나를 사서 시원하게 한잔 마셨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배회를 조금 해보는데 삐끼분들이 정말 없더군요

이렇게 깨끗이 정화가 되었나 하고 생각한 순간 아까 물어봤던 아저씨가 다시 차 안 빌리냐고 물어보는군요. 

일단 차가 있어야 하기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기아 레이 휘발유차를 27만 원을 부르더군요. 

* 손도 잘 안닫는 네비. 좋은 스마트폰 거치대가 상당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약 5일 정도 쓰게 되는데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솔직히 긴가민가하더라고요.(솔직히 너무 비쌈) 

김포공항에서 대충 검색을 해봤을 때 인터넷 광고에서 약 3만 원대부터 보았는데 이건 좀 많은 거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급 친절하게 구는 아저씨의 마법(?)에 힘입어 저는 그 렌터카 사무실로 이미 향하고 있었지요. 

이미 악마의 손길은 저의 목을 죄면서 최면을 걸어버린 상태인 거죠.

역시나 공항에서 얼마 안 되는 곳에 많은 렌터카업체가 모여 있었는데 이곳도 그중의 한곳입니다. 업체 이름까지 밝히지는 않겠고요. 

여느 평범한 업체인데 이 사업을 한 지는 1년 정도 됐다는 데에서 좀 불안감이 더해 갔습니다. 

거의 신생이라면 얼마 정도 바가지요금을 씌우고 다시 업체 이름을 바꿔서 또 하는 뭐 그런 것 아니겠느냐 하는 의심이 또 듭니다.

업체의 마법은 계속됩니다. 일단 전 혼자이기 때문에 소형차를 원한다고 하니 당연히 타고 온 기아 레이를 추천합니다. 


예전에는 K5 가스차를 몰았었는데 그 당시에 계약했던 계약서를 집에서 한번 참고삼아 찾아보려 했습니다만 찾지 못한 게 좀 후회스럽더라고요. 

그것으로 대략 가늠이라도 해보려 했거든요. 전 제주도의 모든 차량은 다 가스로 가는 줄 알았네요.

하지만, 소형차에 가스까지 쓰면 힘이 달려서 언덕을 못 올라가기에 휘발유를 쓰는 거라고 하더군요. 나름 의미 있는 설명입니다. 

실상 그렇기도 하겠더군요. 준중형으로 하려면 첨에 불렀던 가격보다 더 올라가기 때문에 전 소형 레이로 하기로 했습니다. 

* 가성비 좋은 훌륭한 렌터카업체를 잘 고르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런데 이 요금에 다시 자차보험 5만 원을 드는 게 낫다는 설명. 그야말로 전체 가격이 32만 원이 되어버립니다.

간신히 31만 원에 합의를 봤습니다. 렌터카도 서울에서 좀 더 시간을 내서 예약할걸 하는 후회가 너무 많이 밀려듭니다. 

거의 두 배에서 세 배 가까이 온라인보다 더 비싸다는 결론을 여행 내내 생각하면서 다녔더니 급 우울해지더군요. 

즐겁게 놀기 위해 온 여행이 바가지를 쓴 렌터카 금액 때문에 그 생각이 머리에서 계속 부팅되어 올라옵니다.

무언가에 씌어서 홀리면 그 우물 안에서 박차고 헤어나오기가 어려운 그런 여린 성격. 정말 급 비호감 성격이지요. 

조금만 더 시간을 내고 알아보고 전화 한 통화만 다른 업체에 해보았더라면 많은 금액을 아낄 수 있었겠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레이에 달린 내비게이션은 창문 중앙 아래에 달려있는데 그야말로 손을 완전히 뻗어도 닫기가 어려운 상황. 

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다니는 게 훨씬 편했습니다. 

* 제주공항에서의 낚시성 업체를 잘 피하는 것도 즐거운 여행과 절약하는 지름길이겠지요.

그나마 업체에서 준 통풍구에 딸깍하고 껴서 쓰는 고정대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바로 운전대 오른쪽에 붙어 있어서 보기도 편했고요. 

레이 통풍구에 딱 맞는 장치였습니다. 

앞으로 제주도를 또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렌터카는 필수이기에 꼭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놔야 바가지를 쓰지 않을 거라 느낍니다. 

모처럼 시간과 돈과 건강이 허락해서 가는 여행이 첫날부터 찌푸린 얼굴과 마음으로 시작하면 손해겠지요. 

제주공항의 움직이는 좀비, 렌터카의 바가지요금. 그전에 한 번쯤 온라인 검색으로 가성비 좋은 업체와 계약을 하길 꼭 권합니다.(다들 그렇게 하는데 저만 여태 안했나요?)


* 화산활동으로 인해 검은색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용두암의 머리 모습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더위에다가 기습적인 폭우로 날씨가 상당히 변덕스럽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제일가는 명소이자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 바로 제주도 방문 얘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그중에서 바로 제주공항에서도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용두암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제목에서 암시되다시피 용의 머리를 닮은 암석입니다.

소형경차를 빌려서 찾아가는데 영 길치인지 거의 다 와서는 또 길을 잘못 들어서 두 번을 뺑뺑이 돌았는데요. 

* 많은 관광객들이 데크길을 따라서 사진을 찍기위해 분주한 풍경이지요.

제주에서 녹색 신호등일 때 갈 수 있는 길이 세 갈래 길이 있더라고요.

완전한 우회전, 완전 직진, 그리고 두시 방향 정도의 직진. 여기서 두시 방향 쪽과 우회전이 영 구분이 잘 안 갑니다. 

두 번을 같은 지점을 돌다가 결국엔 2시 방향 쪽으로 간신히 갔는데요.

카카오내비가 괜찮다가도 영 가끔 헷갈리게 인도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꾸역꾸역 잘도 찾아갔는데요. 

와 보니까 이곳이 몇 년 전에 한번 밤에 왔었던 곳이었네요.

그땐 밤이었고 지금은 낮인지라 위안으로 삼으면서 환한 가운데에 더 잘 세세히 봐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어느 댓글에서 봤는데 제주에는 일본사람과 중국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그들의 언어를 들을 수가 없을 거라고 했었는데요. 

그러나 주차를 하고 몇 발짝을 내디디니 어디선가 중국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네요. 역시 중국인은 어디를 가도 제일 많은 관광객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제주 용두암의 전설과 유래를 써놓은 간판과 돌비석입니다.

특히 단체관광객이 참 많아서 실로 관광 수입에는 많은 보탬이 되겠지요. 하지만 일부 중국인들의 관광 태도가 안 좋아서 뉴스에 올라오기도 하였지요.

중국인들 남자분들은 대부분이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는 게 좀 특이하더군요.

그들의 목소리도 상당히 크고 태도에 대부분 거침이 없는 모양새이지요. 여하튼 용두암을 보기 위해서는 몇몇 전망 포인트가 있는데요. 

첫 번째 보이는 곳은 기념품 샵이 옆에 같이 붙어있는 곳입니다.


용두암에 대한 소개를 써 놓았는데요. 용두암은 검은색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랜 옛날 태곳적에 만들어진 바위로써 흑룡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위치에서 자기의 소원을 빌면 행운이 깃들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지요. 

중국이나 일본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이런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나라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네요. 이곳의 위치는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이고 용 머리를 닮은 화산암입니다. 

높이는 10미터이고 길이는 30미터이며 지질학적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인정되는 제주의 자연문화 유산이지요. 

거의 10만 년쯤 전에 점도가 높은 용암이 흐르면서 굳어지게 되었는데요. 

그 용암의 벽면의 일부분이 파도 등에 의해서 침식되면서 현재의 용 머리와 같은 모양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용두암이라고 한문으로 써진 돌 아래에는 이 암석의 전설이 적혀 있는데요.

* 천막이 쳐져있길래 행사인가 봤더니 역시나 싱싱한 회를 팔고 있네요. 먹을게 빠질수 없습니다.

바로 두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그 한 가지는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으로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 갔다가 신령의 화살에 맞았다는 전설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용이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서 하늘로 승천하다가 똑같이 신령한테 화살을 맞아서  몸통은 바다에 잠기고 머리만 바깥으로 나와서 울부짖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로 공상과학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스토리이네요. 갑작스레 심형래 감독의 디워와 용가리 영화가 퍼뜩 떠오릅니다. 

너무나 캐릭터와 이야기가 비슷해서 깜짝 놀라네요.

* 금방이라도 승천할 듯한 용머리. 자연이 만들어낸 기이한 모습에 경탄이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아래쪽으로 바라본 모습들은 검은색 기암들로 이루어진 딱 트인 풍경인데요. 

아래쪽으로 데크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지요. 중간 부분에는 커다란 천막이 처져 있는데요. 

그곳에서 해산물 회를 팔고 있더군요. 거기서 또 거나하게 회와 곁들인 술 한잔으로 얼굴이 벌겋게 기분 좋아지신 가장의 모습을 볼 수가 있네요.

조심조심 발을 디디면서 건너오다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가족분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몸개그까지 보여주시네요. 

술 한잔하면 이렇게 과감한 행동들도 잘 나오지요. 용두암은 서쪽 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파도가 칠 때 봐야만 생동감 있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용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좌측으로는 저 멀리 횟집들과 현대라고 쓰인 아파트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요. 그 위쪽으로 몇 분 간격으로 비행기들이 계속 이륙합니다. 

가운데는 그야말로 망망대해로 끝도 없는 안개 자욱한 바닷길이고요. 오른쪽 끝으로는 라마다 플라자라고 하는 흰색 건물이 빨간색 로고와 함께 서 있네요. 

선물 가게 옆에 해맑게 웃고 있는 인어 동상이 관광객들의 사진 세례를 기다리고 있군요. 

*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본 경치입니다. 초록빛 해안과 암석과 바다가 정말 잘 어울리죠.

주변을 걷다 보면 해녀 동상도 있고 돌하르방 들도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이건 아마 차량을 못 들어오도록 막는 역할도 하는 것 같군요.

드넓은 풍경과 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구경하자니 발을 떼기가 정말로 아쉽습니다.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곳 용두암은 제주에 오면 일 먼저 봐야 할 가까운 명소임이 틀림없네요.

주차료는 경차라 천 원 정도 나왔고 누가 빵조각들을 바닥에 뿌렸는지 비둘기 떼들이 아주 포식을 하고 있군요. 


먹을 때 다가가니 잘 도망도 안 갑니다. 역시, 제주 비둘기답네요.


* 한국 토종 옥수수와 푹의 1400만 회원의 막강파워가 과연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요?

옥수수가 푹 과의 연합을 통해서 웨이라고 하는 타이틀 명을 걸고 국내 동영상 시청자의 자리를 왈가왈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군요. 

저 또한 SK 통신사를 오래 쓰고 있는 애독자(?)인데요. 스마트폰의 SK 통신가입자라면 아마도 옥수수라고 하는 동영상 시청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냥 무료로 쓸 수 있는 거지요. 그렇다고 해서 옥수수에서 제공하는 모든 동영상을 공짜로 시청하는 것이냐? 당연히 당근 물론 아닙니다. 

공짜로 볼 수 있는 동영상이 있고 일부 유료로 볼 수 있는 게 있는데 이마저도 영화 쪽을 보면 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 한국내 동영상 서비스는 영화볼때마다 결제를 요구하는 걸 당연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치사하네요.

전 공중파 TV 쪽은 아예 안보기 때문에 그쪽은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영화 쪽만 언급하겠습니다. 

영화 쪽 콘텐츠를 좀 보면, 무료라고 하는 곳을 클릭해보면 종류별로 몇십편씩 있습니다. 공짜로 보여주는 그야말로 맛보기 영화이지요. 

그렇다고 10분, 20분만 상영하는 건 아니고요. 물론, 끝까지 다 보여줍니다만 그 영화들이 대부분 한물간 영화라는 거죠. 

좀 오래된 냄새를 풍기는 것들입니다. 진짜 가끔 한국 영화 중에서 그래도 몇 개월 안에 상영됐던 흥행한 영화도 올려주기도 하지요. 

그런데 편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보니 보기 싫어도 그냥 공짜니까 좀 참으면서 본 적도 있었지요.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죽으려면 무슨 짓을 못 하겠습니까. 

그렇게 공짜 몇 편을 보다 보면 싫증이 나서 진짜로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볼라치면 당연히 결제를 요구하는데요. 

작게는 천원부터 많게는 만 원 정도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금액설정도 나름대로 어떤 규정을 가지고 책정하겠지요. 


그런데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를 만 원 이상을 결제하라고 하는 걸 보면 과연 이걸 결제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의문을 품게 됩니다. 

영화관 가서 보는 금액하고 똑같거나 어떤 거는 더 비싸게 생각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공짜회원도 이런데 한 달에 정액으로 결제하고도 또 내부에서 영화를 보려면 결제에 광고까지 봐야 한다면 정말 울화통이 터질 일이지요. 

최근 것도 아니고 지나간 오래된 영화들을 일일이 다 결제를 해야 볼 수 있으니 그 귀찮음과 조금씩 쌓여가는 소소한 결제금액들도 모아보면 꽤 되더라고요. 

* 넷플릭스도 소싯적에는 비디오대여점과 같은 영세운영방식부터 시작했지요.

실제 옥수수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야금야금 본 적이 있는데요. 아무리 비싸도 한 편당 2,500원 이하로만 골라서 결제를 했는데요. 

이것도 한 30편 보니까 4만 원이 넘더라고요. 보통 한 편당 부가세까지 포함해서 1,540원이 결제가 되는 게 제일 많았습니다. 

한두 편 해서 몇십편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백여 편이 넘어가니까 일일이 결제하는 게 이것도 상당히 스트레스가 됩니다.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짜리 철 지난 영화를 내 방에서 보는데 일일이 카드를 꺼내서 결제하는 수고를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 옛날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볼만한 영화의 비디오테이프를 고르고 계산한 후 검은 비닐봉지에 몇 편 넣고서 달랑거리면서 집으로 오던 때가 생각납니다.

연체될까 봐 날짜를 상당히 신경 쓰면서 챙겼었지요. 그런 상황을 인터넷으로 옮긴 건데 이 시점에서 옥수수와 넷플릭스의 정책들이 비교되는군요.

넷플릭스에서는 제일 싼 요금제가 9,500원이고 화질은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고 나머지 태블릿과 TV에서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월정액제라 사이트 내에서 검색되는 모든 영화와 드라마들이 광고 없이 결재도 없이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거지요. 


옥수수에서 결제된 영화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볼 수 없고 또 결제를 해야 되겠죠. 이 얼마나 넷플릭스를 신봉하게 만드는 상황인가요? 

넷플릭스는 그런 제한이 전혀 없지요. 저 같은 사람도 그동안 멋모르고 콘텐츠를 즐기려면 당연히 일정의 금액을 내야 한다고 체념하면서 계속 결제를 해왔는데요. 

넷플릭스와 만난 순간 더 이상의 옥수수는 시청하지 않습니다. 공짜로 올린 영화라고 하더라도요. 

물론 넷플릭스 이후로 옥수수는 들어가질 않지요. 저같이 허수로 잡힌 옥수수의 유령회원들이 아마도 상당히 많지 않을까 합니다.

*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여러명이 분담해서 낼수있는 장점과 무광고, 무제한, 고화질을 고수합니다.

오늘도 옥수수와 폭이 합병을 하고 웨이브로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요. 

두 사이트의 회원들이 1400만 명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회원 수를 믿을 수 있을는지도 의문입니다. 

가입만 돼 있고 전혀 시청을 안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을 거니까요. 웨이브가 넷플릭스와 맞장을 떠서 이기려면 글쎄요. 

과연 어떤 메리트가 있어서 넷플릭스 회원을 데려올 수 있을는지 아직은 좀 묘원 합니다. 

당연히 영화마다 또 일일이 돈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고수하겠지요? 그러면 안될 텐데 말이죠. 요즘은 공중파도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안 본다고 하네요. 

저는 아예 TV 선을 빼놔서 공중파 자체를 안 본 지가 언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나이 드신 분들은 시청들 많이 하실 겁니다.

넷플릭스도 요즘 돈이 달리는지 더 이상의 드라마나 영화를 새로 만드는데 제동을 건 모양입니다. 

신작을 계속 만드는 데는 그만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겠지요. 넷플릭스가 어떤 식으로 급변하는 대항마들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왕좌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지 그것도 관건입니다. 

* 옥수수와 푹의 웨이브와 넷플릭스,유튜브의 거대공룡과의 대결에서 누가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까요?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능가하겠다는 말은 아직은 좀 많이 부족하게 보이는데요. 

앞으로 콘텐츠 업계의 피 터지는 가입자 확보 경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시청자로서 즐거운 고민과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토종 옥수수의 재탄생한 버전이 세계적 공룡을 어떤 식으로 물고 늘어질지 다 같이 관심을 두고 주시해보도록 하지요.


* 서울숲에 들어가면 제일처음 만나는 매점과 갤러리정원 옆의 나비정원입니다.

오늘은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바로 일요일 오후 좀 늦게 가게 됐는데요. 

서울숲 가는 길이 여간 어렵지가 않더군요. 서울 중심가의 대교와 도로라는 도로는 다 한 번씩 거친 듯합니다. 

내비게이션을 유심히 보고 가는데도 언뜻 판단을 잘못하면 다른 차선으로 가게 되어 서울 중심가를 다시 한 바퀴 빙빙 돌아야 합니다. 

저도 서울 숲을 얼마 안 남기고 차선을 너무 오른쪽으로 가다가 그만 성수대교를 넘어서 압구정으로 가버려서 엄청나게 후회스러웠는데요. 

* 나비정원 옆의 곤충식물원. 각종 식물뿐 아니라 민물고기, 게, 거북이도 있네요.

압구정 온 김에 비싼 주유를 핑계 삼아 했습니다. 거의 1리터에 1,750원대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돌다가 결국은 똑같은 경로로 차선을 좌측으로 냉큼 선택해서 직진하니 간신히 서울숲을 가리키는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또 정체되고 있네요. 유료주차장인데도 오후 3시가 넘어 4시 가까이 가니까 주차장이 만원 상태라 차가 빠져나와야 그 자리로 들어갈 수가 있는 거지요.

아마 이런 식으로 약 15분은 길가 도로에서 공회전을 한 것 같습니다. 

이 도로가 또 일반 버스들이 주정차하는 곳이라서 영 보기가 좋지 않지요.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차선을 한 개 건너고 뛰어가서 타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죠. 

버스 정류장이지만 일반 자가용이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오히려 길게 줄지어 있어서 그야말로 버스와 자가용이 주객이 전도된 상태인겁니다. 

물론 건너편 도로에는 갓길에 자가용들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다들 이곳 서울숲을 방문하기 위해서 온 것이겠지요.

* 식물원 내부에 선인장들 중 금호선인장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렇게 방문객이 많은 줄은 아마도 예상은 못 했지 않았나 싶네요. 아예 집에서 전철 타고 왔으면 벌써 와서 산책하고 있었겠다고 느낍니다. 

자가용이 편하다 보니까 너도나도 모두 차를 끌고 나오니 이렇게 혼잡한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이곳 주차료는 그래도 상당히 착한 편이라 10분당 300원으로 1시간이면 1,800원입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는 양반이죠.

결론적으로 약 2시간 정도 산책을 해서 3,600원의 주차비가 나왔습니다. 

* 서울숲 곤충식물원 안에는 물고기들도 전시되어 있죠. 붕어들의 향연.

서울숲 안내도를 보니 공원이 크게 3개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서 일단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기로 했지요.

의식의 흐름을 따른다고 할까요? 일단은 가운데 길로 가다 보니까 좌측에 커다란 공터가 나오고 매점과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매점 바로 앞에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갤러리 정원이라고 합니다. 나무와 꽃들을 정성스럽게 잘 가꾼 티가 나는데요. 

결혼을 앞둔 부부 한 쌍이 기념사진을 쑥스러움도 없이 잘 찍고 있네요. 편의점에서 시원한 캔커피를 한 잔 마시고 보니 나비정원이라고 하는 구역이 있는데요. 

안쪽에 검은색 나비 두세 마리가 이런 저리 날아다니면서 여러 사진가에게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 옆에도 곤충식물원이라고 하는 전시실이 마련돼있지요. 역시 이 정원은 좀 덥습니다. 손 선풍기를 틀어도 뜨거운 바람이 나올 정도이지요. 

징그럽게 커다란 대왕여치나 엄청 시끄럽게 지져대는 제왕매미 같은 곤충들의 표본들이 입구에 전시돼 있고요. 

안쪽에는 각종 선인장류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 중 금호선인장이라고 하는 멜론 같은 원형의 녹색에 노란색 가시를 갖춘 한 무더기가 관람객의 셔터를 연신 누르게 합니다. 

* 식물원 위층에도 아기자기한 화분을 이용한 친구 세명이 관람객을 반기네요.

식물원이라고 식물만 있는 줄 알았는데 붕어와 같은 한국의 민물고기들이 커다란 어항에서 입을 뻐끔거리고 있네요.

반대편 어항에는 메기, 철갑상어, 납자루 같은 것들도 신나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멕시코산 도롱뇽엑솔로틀(우파루파)도 상당히 신기하네요. 

설가타육지거북 두 마리는 잠을 자는 건지 거의 꿈쩍도 안 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 꽃사슴의 저 또랑또랑한 눈망울. 사진을 간절히 원하는 모습인가요?

각종 나비와 곤충류를 표본으로 박제해 놓은 자리도 있습니다. 

아글라오네마라는 화분은 영화 레옹에서 남 주인공이 제일 아끼는 화분이라고 표지판도 걸어놨지요. 

위층에는 건드리면 죽은 척하면서 움직이는 식물인 미모사 일명 신경초가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듭니다.

역시 식물들은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해서 관람객들에겐 상당히 덥네요

이렇게 이 곳 관람을 마치고 계속 직진을 하다 보니 꽃사슴이 등장합니다. 

뿔 달린 제일 큰 꽃사슴에게 어린 여자 꼬마애가 주는 풀을 먹이고 있는데 잘도 받아먹네요.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연신 철망 가까이 다가가 사진들을 찍어대느라 바쁘지요. 깻잎인가도 상당히 잘 먹는데요. 먹다가 지쳤는지 잠시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네요.

그 옆에 새끼인지 가녀린 꽃사슴이 정말 귀엽고 예쁩니다. 

* 청량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거대한 나무숲.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확 듭니다.

리턴해서 다른 길로 되돌아오는 코스에는 무궁화가 많이 피어있는 무궁화동산이 있고요.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일자로 시원하게 쭉쭉 뻗은 나무로 된 숲은 정말 가슴이 시원해지는 청량감을 흠뻑 느낄 수 있을 정도이지요. 

드넓은 야외무대도 보이고 여러 조각작품이 곳곳에 늘어서 있는 조각공원도 볼만합니다.

매미 우는 소리가 합창단의 메아리처럼 울리는 가운데 가족 단위나 연인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일요일의 망중한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 서울숲 조각공원 옆에 있는 물에 비친 모습과 나무가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이 소중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영원히 멈춰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멀리 우뚝 솟은 빌딩과 또다시 공사 중인 빌딩들 아래에 이렇게 울창한 푸른 숲이 있다는 게 참으로 다행스럽고 시민들이 꼭 누려야 할 재충전과 휴식의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서울숲 늦었지만 와보길 정말 잘했네요. 다음에 또 기회 되면 재방문하고 싶네요. 

서울숲 방문을 꼭 추천해 드립니다.

*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개미집 종로점의 낙곱새 메뉴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여러 곳을 방문한 후에 들렸던 맛집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중에서 서울 쪽에 있는 곳을 무작위로 선택해서 말씀드리지요.


1. 개미집 (메뉴명 : 낙곱새, 가격: 11,000원)

이곳은 인사아트센터에서 토이쇼를 보러 갔던 김에 들렸던 곳인데요. 바로 낙지볶음을 주로 하는 맛집입니다. 

장소는 종로구 관철동으로 나오고요. 저는 주차를 세종주차장이라고 하는 곳에 주차했거든요. 

그래서 배가 고픈 김에 맛집을 검색했더니 바로 개미집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니 뜬금없이 부산에 있는 개미집을 막 찾네요.

* 개미집은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술도둑의 원인이 되었었지요.

당연히 종로에 있는 곳을 찾아서 보니 근처에 있길래 좀 찾아봤더니 그 큰 도로를 하나 넘어가야 하더군요.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 푹푹 찌는데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도 정말 고역입니다. 

바로 근처인 거 같은데도 걷다 보니 20분 이상을 걷게 되네요. 

가다가 넓은 도로의 신호등도 한번 기다렸다 건너야 하고 말이죠. 

이렇게 어렵게 찾아가는데 안 먹고 갈 수는 없는 법이죠. 종로의 학원가가 많은 골목이 있는 곳에 있는데요. 

아마 원조는 부산인지 국제시장 50년 전통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되었다고 크게 붙어있네요. 

1972년부터 식당을 했나 봐요 안경희는 사장님 이름이겠죠? 주메뉴는 낙곱새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했더니 낙지, 곱창, 새우의 준말이군요.

가격이 11,000원인데 한 끼 점심값으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네요. 올라가는 입구에 낙지에 대한 장점이 적혀있더군요. 

* 낙지,곱창,새우와 반찬을 비벼서 먹으면 아주 그만이지요.

낙지는 스테미너 식품이라서 낙지를 호박잎에 싸서 소에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합니다. 

원기회복과 산후조리용 음식으로 그만이라고 하지요. 타우린, 무기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보양식으로도 사랑받는다고 해요.

1인용 프라이팬에 낙곱새를 가스 불에 얹어서 내오고요. 반찬은 여섯 가지가 나오는데 김치, 부추, 콩나물, 오뎅, 김 가루,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동치미 국물과 밥이 제공됩니다.

아마도 밥이 담긴 큰 그릇에 볶아진 낙곱새를 넣고 다른 반찬을 같이 버무려서 비벼 먹는 것 같군요. 


처음에 주문 시 매운 정도를 물어보는데요. 전 보통 매운 거로 했죠.

너무 매우면 속도 쓰리고 눈물, 콧물에 밥을 먹는 건지 화생방 훈련을 하는 건지 심히 고통스럽잖아요. 

새우가 제일 많이 보이고 낙지와 곱창은 많이 안 보이네요. 당면도 좀 있고요. 

맛있게는 먹었는데 왠지 양이 조금 약한 감이 있습니다. 제가 너무 굶었다가 먹어서 그런 걸까요? 

* 1972년 부터 시작된 국제시장 전통의 별미집 개미집 입구이지요.

여하튼 과식해서 배 나오는 것보다는 약간 모자라다 싶게 먹는 게 당시는 아쉽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더 낫더라고요. 뱃살 빼려면 힘들잖아요. 

멀리까지 두리번거리면서 왔지만 이렇게 새로운 맛을 알아가니까 또한 뿌듯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런 볶음 음식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네요. 양은 좀 부족했지만 낙지 비빔밥은 제 입맛에 괜찮았습니다. 

안 가보신 분은 한번 들려보세요.

2. 진주집 (메뉴명 : 냉콩국수, 가격:11,000원)

이 음식점도 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곳인데요.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습니다. 선유도공원을 산책하고 와서 출출한 김에 찾아간 맛집인데요. 

이날이 토요일 오후인지라 열심히 찾아가 보니 여의도 백화점 안에 있군요. 일단, 주차를 해야 하는데 백화점 출구로 계속 차량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바로 건너 빌딩 앞쪽 도로가에도 차들이 죽 세워져 있길래 일단 이곳에 대기는 했는데요. 

토요일 오후 3시까지는 유료로 받고 그 이후에는 아마 돈을 안 받나 보더군요. 

* 여의도 진주집은 가격은 세지만 국물이 진한 냉콩국수가 인기있습니다.

그래서 한 끼 금방 먹고 나오면 되지하고 도로 길가에 대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주차하려면 뱅뱅 돌아야 해서 귀찮기도 했고요. 

토요일 오후인지라 백화점 안이 좀 한산하고 문 닫은 곳도 많더라고요. 

1층 경비 아저씨한테 물어서 지하 1층에 진주집이 있다고 해서 정지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도착했는데요. 

음식점들이 드문드문 연 곳도 있고 닫은 곳도 있네요. 


진주집이라고 간판을 찾다가 가보니 이런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군요. 앞에 이미 6~7팀이 줄을 선 상태죠. 

저는 혼자라 좀 뻘쭘한 찰나인데 갑작스럽게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온김에 통화하면서 뻘줌함을 모면하는 이런 신기한 상황을 연출하네요. 

저는 닭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왔는데 이것도 가격이 9천 원이군요. 냉콩국수도 살짝 당기기는 합니다. 

더운 여름을 생각하니 뜨거운 것보다는 시원한 거로 하는 것도 낫겠더라고요. 

한 명은 약간 차례가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금세 자리가 납니다. 통화를 끝내고 결국 젤 비싼 냉콩국수로 시켰는데요.

차린 메뉴는 정말 너무나 간단해서 말이 안 나오는군요. 콩국수와 물 한잔 그리고 보쌈김치 1인분용 조금 이것이 끝인데요. 

이곳이 이영자 맛집 리스트로 언급된 그런 곳이기도 하네요.

콩국수의 국물은 생각만큼 진한 거 같습니다. 결국 수저로 다 긁어서 먹게 됐는데요. 

* 일요일은 휴무이고, 토요일 늦은 오후에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주집 풍경.

김치도 무말랭이 같은 것도 같이 들어있어서 먹는 맛이 좋네요.

국수 한 그릇이 만원이 넘는 걸 먹어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맛은 그런대로 만족스럽습니다만 가격은 좀 너무 센 거 같네요. 

별미로 한번 먹어 볼 만은 한 거 같네요. 전 닭칼국수나 비빔국수를 다음에는 한 번 먹어보고 싶군요. 

홀이 이 곳 말고도 두곳이 더 있는 거 같네요. 한 곳은 문을 닫아놨는데 오후 4시가 다 돼가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방송 한번 타면 다들 사람들이 어떻게든 찾아오는군요. 비싸도 말이지요. 만두도 메뉴에 있군요. 

여의도가 주차료가 상당히 쎄지요. 현금 500원을 내면 1시간 동안의 주차증을 준다고 하네요.

전 일단 공짜로 주차를 한 거 같군요. 설마 딱지를 떼지는 않았겠지요. 

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걸쭉한 냉콩국수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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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서울권 맛집 음식점 나들이 모음 : 극히 개인적인 쏠로의 맛집 체험기



* 선유교를 다 건너면 야간풍경을 볼 수있는 조망지점에 도착합니다.

요즘 날씨는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고 보니 폭염이 어느 정도는 가라앉은 것 같네요. 

제법 바람도 많이 불고 바람 자체도 그렇게 뜨겁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날씨도 약간 흐리고 빗방울도 가끔 떨어질 것 같아서 오가는 사람들이 작은 우산 하나씩을 가지고 다니는군요. 

오늘도 오후에 바람을 쐴 겸 해서 검색을 하다 보니 서울 영등포구 한강 쪽선유도공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 선유도이야기라고 하는 건물 앞쪽에는 잘 다듬어진 그림같은 정원이 있죠.

서울 근처에 살지만, 아직도 방문을 안 해본 곳이 너무나 많아서 하나씩 정복한다는 개념으로 찾아가는 맛도 꽤 쏠쏠합니다.

물론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들 갔다 오셨겠지요. 이제나마 가보려 하니 쑥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설레기도 합니다. 

언제나 안 가본 낯선 곳을 처음으로 대한다는 게 상당히 기대되잖아요. 

처음에 선유도 공원 노상 주차장이 내비게이션에 찍혀서 열심히 찾아갔는데 아뿔싸 이곳은 막혀있네요

장애인용으로 6자리만 주차될 수 있고 다른 곳으로 우회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교 한복판에서 비상깜빡이 켜놓고 다시 유료주차장을 찾아갔는데 그곳은 양화한강공원 주차장입니다. 

꾸불꾸불 신기한 곳으로 안내해서 정신을 초집중하여 찾아갔는데요. 그리 비싸지 않은 주차료가 마음에 듭니다. 

결론적으로 약 1시간 30분 이상 주차했는데 2,600원 나왔거든요. 

* 온실 주위에서 선유도이야기 건물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역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니 그나마 저렴한 편이라 마음은 듭니다. 

하늘이 좀 우중충해서 비가 올 것 같기도 하여 조그만 우산을 챙겨서 가방을 메니 좀 묵직하네요. 

주차장 옆에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보니까 "양화 물놀이장"이라고 합니다. 

13살부터 18세까지는 2천 원, 19세 이상은 3천 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네요. 땡볕에 살타지 않게 하고 물놀이 해야 하겠죠. 


저도 저번에 해수욕장에서 열심히 놀다 보니까 얼굴에서 하얗게 껍질이 벗겨지는 참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얼굴이 그러니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네요. 이마와 콧잔등 쪽에서 뱀이 허물을 벗듯 하니 할 말이 안 나오더군요. 

선크림 필수로 꼭 바르세요. 구글 지도로 선유도를 찍고 걸어가니 조금 걸어가야겠더군요. 

보행자 도로가 있는데 옆에 한강 물의 출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곳곳에 잔디에 돗자리를 펴놓고 세상 편하게 누워서 있는 모습이 정말 평화롭네요. 

* 온실 안쪽에 있는 선인장들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꽃기린] 입니다.

"선유교"라고 하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데요. 멀리서 봤을 때 아치형으로 가운데가 둥글게 생겨서 보는 이의 관심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의 모습이 아찔합니다. 태양도 뜨겁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잘못하면 모자가 날아가겠네요.

공원 전망대에서 강너머의 경치를 보니 좌측 하늘공원부터 우측의 서울타워까지 조망되는 풍경이 탁 트여서 정말로 시원해 보입니다. 

중앙 계단을 내려가면서 오른쪽에 웬 커다란 냉각탑 같은 것이 세 개가 세워져 있는데요. 

되게 오래된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이곳이 원래 무슨 공장이 있었든 듯한 느낌인데요.

선유도는 조선 시대 때 섬이 아니라 육지에 붙어있는 봉우리였다고 하는데요. "신선들이 놀던 산"이란 뜻으로 "선유봉"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약 20년 동안 영등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있었다고 하지요. 

선유도공원은 폐기된 공장시설재활용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라고 합니다. 

* 선유도공원을 내려가자마자 오래된 시설이 오른쪽으로 보이네요.

좌측에 간단한 공원의 발자취를 안내하고 있네요.

걷다 보니 카페 "나루"라고 하는 편의점도 있어서 벤치에 시민들이 앉아서 강 쪽을 시원하게 감상하고 있군요. 

중간에 수조 형식으로 여러 수생식물을 칸칸이 나눠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초록색 나무들로 조성된 정원의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선유도 이야기"라고 하는 건물이 보이는데요. 

* 선유도공원내의 카페테리아 [나루]입니다. 조망이 좋고 차와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죠.

내부에 오래전 사용했던 커다란 밸브들이 있고 마치 폐공장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 놓았네요. 

입구에 피아노가 한 대 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연주하고 있군요. 뒤쪽 후문 가까이 "온실"이 있고요. 

친환경 수질 정화 시스템으로 수생식물을 이용해서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네요. 

수생식물로는 부레옥잠, 물배추, 물채송화, 물양귀비를 보여줍니다

안쪽에 선인장들이 많은데 "꽃기린"이라는 특이한 식물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는 선유도의 역사를 전시해 놨는데요. 한강에서 발견된 돌고래 상쾡이가 전시되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 쪽 그늘막에는 단체로 학습을 왔는지 많은 학생이 선생님과 함께 뭔가에 열중하고 있네요. 

그 옆에 녹슨 커다란 기계 모형이 있는데 "빗물 방류 밸브"라고 합니다. 무게가 11톤이나 되네요. 

* 건담 프라모델의 부속품을 연상시키는 빗물방류밸브입니다.

철재로 만든 미끄럼틀 같은 장식들도 있고요. "환경 교실"이라고 쓰여있는데 문은 닫혀 있네요. 

난데없이 고양이 한 마리가 숲으로 뛰어 들어가기에 살살 달래서 녀석의 노란 두 눈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곳곳이 일자로 뻗은 높다란 초록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걷고 사색하는데 아주 좋은 공원 같습니다.

돌아오는 선유교에서 보니 나룻배에 흰색 한복을 입고 흰색 줄을 당기면서 강을 건너고 있네요.

* 원통형의 미끄럼틀을 형상화한 작품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네요.

이벤트인지 유료로 운영하는 건지 여하튼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강가 쪽 길로 걷다 보니 낚시하시는 분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양화 선착장"에 오리배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한대만 열심히 유영하고 있군요. 강가라 그런지 화사한 날씨에 바람도 제법 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선유도공원이었습니다. 

가족들끼리 연인끼리 꼭 와봐야 할 장소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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