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아트센터 토이쇼 1층 입구에 있는 큰형아톰과 동생아톰들의 모습입니다. 형을 우러러보는 동생들이 뭔가 큰일을 낼 것 같아 보이네요. 

오늘은 곧바로 이어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 방문 결과 두 번째 회차입니다. 

이전에는 지하1층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을 구경을 해보았고요. 

금번에는 지상1층과 2층에 있는 전시품에 대해서 소개해드립니다. 

1층에는 빈티지 토이라고 해서 상당히 오래된 옛날의 추억이 묻어나는 그런 장난감들이 놓여 있지요. 

 

일명 클래식 토이라고도 불립니다. 

2층에는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의 현장감 있는 캐릭터들과 전쟁을 표현한 밀리터리 관련 전시물, 또 전 세계에 있는 오랜 클래식 자동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장난감에 대한 종류와 설명들을 언급하고 넘어가려고 해요. 

1. 피규어(Figure)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나오는 사람, 동물 또는 그런 대상을 축소해서 재현한 조각상으로 감상이 주요한 목적입니다. 또한 수집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지요. 

그 크기는 보통 3.75 에서 18 인치까지 다양하고 팔과 다리 관절 등을 움직일 수 있으면 이를 액션 피규어(Action Figure)라고 합니다. 

2. 스테츄(Statue 또는 Maquette)
이것도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정밀하고 세밀하게 축소하거나 실제 크기처럼 그대로 재현한 조각상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3. 버스트(Bust)
캐릭터의 신체 중에서 상반신 쪽만을 조각한 대상물을 통칭하며 주로 가슴 위쪽 부분만을 재현한 것을 이릅니다. 

4. 프롭(Prop)
주로 영화 속에 나왔던 총이나 칼 또는 그 외의 물건들을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영화의 소품들을 재현한 것이지요.

※ 1층에 있는 빈티지 비행기 토이이지요. 뒤에 있는 도룡뇽 무늬의 톰캣이 역시 제일 잘 빠졌네요. 추억의 TOMCAT

5. 아트 토이(Art Toy)
창작자나 또는 디자이너가 캐릭터를 실제로 창작해 낸 장난감을 이르고 이것도 피규어의 일종입니다. 

6. 빈티지 토이(Vintage Toy)
그 옛날 오래전에 갖고 놀았었던 전통적인 장난감을 이르지요. 

일반적인 장난감인데 그 중에서도 나무나 양철, 태엽이나 화약총, 물총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자동차, 비행기, 오토바이 등을 이야기합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장난감들은 크게 6가지 정도로 상품을 구분할 수 있겠네요. 

장난감이라고 하면 대개 어린 아이들이나 가지고 노는 시시한 물건이라고 취급하지는 않나요? 

하지만 지금은 장난감 상품도 많이 변화해서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학습의 일환으로써의 역할도 겸하고 있지요. 

특히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재현되어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1층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한문으로 "다다익선"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곳에 아톰 인형들이 바닥에 좍 깔려 있는데요. 

팔짱을 낀채 벽면에 일렬로 5줄씩 세워 놓았는데 대충 줄잡아 200개에서 300개 가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대장 아톰은 덩치가 더 커서 입구에 서 있죠. 육체미 헬스 포즈를 취하는 대장 아톰을 나머지 아톰들이 일제히 쳐다보고 있네요.

위풍당당한 아톰의 모습이 자신만만합니다.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이거 정말 수집가 손원경 씨가 직접 돈 주고 다 구입한 걸까요? 못 믿겠네요. 

맞은편에 슬라이드로 영상도 보여주는데요. 온통 빨간색으로 된 구식 전화기나 탁상시계, 타자기 등이 칸칸이 정렬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구식 비행기들이 있는데요. 대한민국 태극마크가 그려진 초록과 노란색 무늬가 인상적인 톰캣 전투기. 바로 예전에 아버지께서 사주셨던 거네요. 

감회가 새롭네요. 발견의 기쁨이 바로 이런거겠지요. 

※ 1층 빈티지 장난감 전시 중 잠시 공포감을 느꼈던 상황. 따발총도 있고 물총도 있고 심지어 수갑도 있네요. 대형 총포사입니다. 

바닥에 웬 권총이 이렇게나 많은지 갑자기 미국의 슬픈 총기사건이 떠오릅니다. 

여기 있는 총만 갖고도 총포사를 하나 차려도 될 정도입니다. 무적 람보나 코만도가 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지요. 

그나마 진짜 총알이 발사가 안돼서 안심입니다. 

형형색색의 경주용 자동차들이 출발대기 상태로 떼거지로 서있네요. 

※ 멋진 칼라에 마음이 빼앗기는 빈티지 자동차들. 깃발을 올리면 동시에 튀어 나갈 것 같지 않나요? 심슨과의 멋진 포옹과 함께 찰칵!

뒤쪽엔 울트라맨이 양손을 허리춤에 대고 무섭게 서 계시고요. 

오른쪽 옆에는 우리의 친숙한 심슨가족 캐릭터가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서 관람객과의 사진 촬영을 원하고 있습니다. 

2층으로 발길을 돌려 보면은 중앙에 스포츠 선수들, 오른쪽엔 빈티지 및 클래식한 자동차들, 왼쪽으로는 밀리터리 인형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군대 인형들은 실제 전투를 하는 것처럼 행동들을 취하고 있고요. 바로 상황극처럼요. 

각종 트럭, 장갑차, 탱크, 야포, 방어막 진지, 부서진 건물들을 마치 바로 전쟁을 수행한 것처럼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량 크기들도 큰 것은 조그만 아기가 타도 될 정도로 크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의 표정과 손짓들이 굉장히 사실적이지요. 구석엔 군복도 있고 철모들도 있습니다. 

철갑갑옷을 몸에 두른 중세의 기사들이 모여있는 코너도 있어서 그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장난감들의 향연이라고 봐야겠네요. 

※ 2층 밀리터리 전시품 중에 중세를 표현한 코너입니다. 이대로 영화 한편을 찍으면 바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는건가요?

스포츠 쪽에는 야구와 농구에서의 유명한 스타들의 상반신 인형들과 실제로 덩크슛이나 야구공을 타격하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빈티지 차 코너에도 색깔별로 구분이 되는데 일반 차량에서부터 스포츠카, 택시, 트럭 등 까지 그리고 영화에서 멋진 남주인공이 여배우들과 타고 다니는 멋진 오픈카와 클래식카들도 눈길을 끌게 하네요. 

벽에는 전세계 자동차의 브랜드 이름이 수북이 적혀 있습니다. 

※ 2층 클래식 자동차 코너에 대량으로 몰려있는 장난감들. 한번씩들 다 타보고 싶은 그런 차들이죠. 

남자라면 아마도 군대 쪽에 있는 각종 밀리터리 관련 전시물에 눈길이 많이 끌릴 것 같네요. 

저 또한 그 쪽에 있는 아기자기한 군인들과 전장의 실감 나는 표현들에서 더욱 발길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군대를 체험해봐서 그런걸까요? 좀 더 끌리는 건 사실입니다. 

※ 2층 밀리터리 전시관 쪽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각 나라별 군인의 모습들이 다채로워서 흥미롭네요.
※ 차량들과 군인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실제 전쟁상황을 보듯 너무나 리얼하고 생생하네요. 바로 전쟁을 시작할 상황입니다. 
※ 프라모델을 직접 조립한 건지, 만든 것을 구입한 건지 여하튼 사실감 있는 모습이 소장해서 두고두고 보고픈 마음이 듭니다. 

이 곳 인사아트센터의 약 500평 규모의 이번 전시를 기획한 콜렉터 손원경 씨는 무려 33년간 혼자서 15만 점의 장난감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히 일반인들은 상상이 잘 안가는데요. 1층, 2층까지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게 만드네요. 

갑자기 난 수십년간 무엇(돈?)이라도 수집해 보았는가를 한번 되뇌게 하네요. 모은 게 없다면 앞으로 소박하게라도 뭔가 차후에 의미 있는 게 무엇일지(또 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나머지 3층도 열심히 정복해 보겠습니다. 다음 회에 그럼 뵙겠습니다.

2019/08/08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종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THE TOY SHOW) > 장난감 박물관(TOY MUSEUM) 훑어보기

 

종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THE TOY SHOW) > 장난감 박물관(TOY MUSEUM) 훑어보기

* 장난감은 언제라도 즐거움. 날씨도 따끈하여서 실내를 찾다 보니 뉴스와 전시 쪽에 수많은 장난감과 캐릭터 인형을 수집해 왔다는 분이 전시회를 열었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한 열정과 노력입니다. 해외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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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거리에 있는 인사아트센터 지하의 장난감박물관. 각종 디즈니 애니매이션의 캐릭터 인형들이 셀 수 없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장난감은 언제라도 즐거움.

날씨도 따끈하여서 실내를 찾다 보니 뉴스와 전시 쪽에 수많은 장난감과 캐릭터 인형을 수집해 왔다는 분이 전시회를 열었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한 열정과 노력입니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들어올 때도 큰 가방 몇 개씩을 꽉꽉 채웠다고 하지요. 그거 다 돈 주고 산거 아닐는지요. 

 

들어간 돈이 엄청날 것 같은데 집이 원래 부자이지 않고는 하기 어려운 취미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러움반 믿지 못하는 마음 반 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가게 되었지요. 

출발부터 삐거덕 거린 것이 한참을 주거지역을 빠져나가다 보니 지갑을 놓고 와 버렸네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다시 갔다가 오는 이런 허무한 경험 다들 있으시지요?

1. 주차장을 찾아가기까지.

서울시내 중앙을 관통해서 가니 수많은 신호등으로 가다 서다를 많이도 반복합니다. 

평일도 이렇게 서울은 항시 막히나 봅니다. 

알아보니 저는 "GS타임즈 세종주차장"이라고 하는 유료주차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저 이름대로 치면 당연히 세종시가 나와서 헤매게 되고요. 

◈ 보기만 해도 상당히 포스가 느껴지는 주차료의 위엄. 최대요금인 2만원을 내다니. 관람료보다 주차료가 더 비싼 현실이네요. 주말은 만원이네요.

저곳 주소인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 87(관수동)"을 입력해서 내비를 찾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이 곳 주차료가 예상외로 상당히 충격을 줬는데요. 

일단 30분에 3천원부터 시작해서 10분에 천 원입니다. 종일 주차는 2만 원이고요. 

저도 길어야 한두시간 보겠거니 했는데 이래저래 하다 보니 3시간 36분을 주차하고 결국 2만 원 결재됐습니다. 

이 무슨 배보다 배꼽이 더 큰지. 다음에 인사동 올 때는 꼭 지하철을 타고 도보로 와야겠네요. 

 

2. 토이쇼 매표 현황

세종주차장은 토이쇼를 하는 인사아트센터까지는 걸어서 한참 걸립니다. 

20분 이상은 더운데 헉헉거려야지요. 그 주차장은 오히려 아라아트센터와 가까운 곳입니다. 참고하시고요.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인사동 골목을 뱅뱅 돌면서 간신히 찾아갔네요. 

센터 근처까지 다 와서 조금 헤맸는데요. 바로 위쪽에 토이쇼 물통 배너가 있는데 왜 못 봤는지.(더위 때문?)

◈ 다부진 근육질의 인크레더블. 빨강,검정,노랑이 시선을 끌기에 딱 좋네요. 2편까지 히트를 친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죠.

지하는 주로 디즈니인형들이 있고요. 1층은 오래된 장난감과 수많은 아톰들, 2층은 스포츠와 군대와 차들, 3층은 영화 캐릭터가 있습니다. 

지하만 4천원, 1,2,3층은 6천 원. 모두 다 볼 거면 9천 원입니다. 당연히 9천 원으로 했지요. 

30분이면 다 본다고 하는데 전 거의 두 시간은 본 듯합니다. 

다들 겉핥기식으로 휙 지나가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이 먼 곳까지 어렵게 왔는데 주차비도 걱정이 되지만 열심히 눈에서 레이저를 쏘아댔습니다. 

인형들을 잡아먹기라도 하는 듯이요. 오! 이번 전시는 8월 18일까지라서 서두르셔야 되겠네요.

3. 지하층 돌아보기

각 층마다 카운터에서 표를 검사하는 직원분이 계시지요. 

지하층은 구역이 총 3개가 있고 인형 샵도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커다란 하늘색 설인 괴물 SULLEY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여기서 기념사진들 많이 찍으시고요. 장난감의 개수가 실로 엄청납니다. 

테마와 종류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그야말로 가지각색의 장난감들
빼곡합니다. 

 

인형과 장난감에 완전히 덮혀버렸다고나 할까요. 디즈니의 공주들도 한두 명이 아니지요? 

그중에서 제일 연장자는? 바로 백설공주입니다. 올해 82세라고 하네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익살스러운 갖가지 모습들이 상당히 귀엽네요. 

픽사에서 만들었던 현명한 쥐, 라따뚜이도 털로 된 것과 플라스틱으로 된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마치 신호등을 대기하고 있는거 같은 쪼그만 카스 차들. 앞 쪽에 이보다 더 많은 차들이 출발태세를 갖추고 있더라구요.

붉은색 꼭 맞는 타이즈와 판다처럼 검은색 선글라스 같은 가면을 썼던 인크레더블이 한 곳에 모여 있고요. 

노란색 지게차 같은 로봇 월E도 몇 대씩이나 집게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중앙에 대형 유리로 펼쳐진 곳엔 앙증맞은 자동차들이 곧 출발할 듯 수십대가 놓여있는데요. 

바로 카스에 나오는 녀석들이죠. 다들 눈들이 창에 달려 있어서 우습기도 하네요.

◈ 왠지 모르게 사진을 찍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동글동글한게 파란색 비누방울 같기도 합니다. 도라에몽.

수염 달린 파란색 머리를 가진 도라에몽이 도대체 몇 개인지 셀 수 없이 진열장 세 개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옆쪽에 M자 마크 달린 모자쓴 콧수염 슈퍼마리오 종류가 한가득하지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에 대한 설명도 써져 있는데요. 

스누피는 개 종류인 비글인데 의사, 파일럿,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찰리를 뛰어넘는 존재가 되지요.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귀여운 이미지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구석에 커다란 초록색 괴물 슈렉이 빙긋이 웃고 있네요. 

그야말로 대박인것이 바로 심슨가족인데요. 도라에몽에 버금가는 노란색 헤드와 툭 불거진 눈의 물결들이 가히 압도적입니다. 

이 많은 걸 정말 협찬받지 않고서는 모을 수 없지 않을까요?

 

섹션 1,2가 끝나고 카운터를 가로질러서 옆방으로 가면 이 곳은 주로 로봇이 있습니다. 

파란색의 달걀 모양인 왠지 너무 단순해 보이는 철인 28호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군요. 

프라모델로도 만들어본 야마토 전함이 몇 대씩 있으니 상당히 반갑네요. 

이 구역의 핵심인 마징가제트와 그랜다이저들이 주욱 보입니다. 크기와 색깔과 포즈 별로 갖가지가 다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지지요. 

◈ 막강한 심슨 가족들. 온통 황인종인 듯 하나의 작품입니다. 만든 사람도 대단, 수집한 사람도 대단하네요. 

좀 허접하게 보이는 것도 있고, 비싸고 재질도 고급스러운 것들도 눈에 띕니다. 그야말로 로봇의 대향연이네요. 

보라색과 녹색의 가냘픈 갈비씨인 에반게리온이 빠질 수가 없지요. 

등 뒤에 붉은색 윙 달린 마징가제트의 모습이 상당히 멋지네요. 

단순히 일렬로 진열해 놓은 것도 있지만 만화 속에서 대사를 하듯이 스토리가 살아있는 액션 형태의 장난감들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떼거지로 뭔가 싸움이라도 금방 일으킬 것 같은 우리의 마징가 제트와 그랜다이저, 그레이트 마징가. 위풍당당한 뒷좌석의 포스를 보시라!

원피스. 전에 잠깐 만났던 여친이 방 한쪽면을 원피스 만화책으로 꽉 채울 정도로 광팬이었던 게 퍼뜩 떠오릅니다. 나이도 결코 적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그 정도로 재미가 있었나 보죠.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원피스 "몽키 D 루피"의 어퍼컷 주먹세례 피규어가 정말로 시원합니다. 

밀짚모자 해적단의 선장이고 옹고집에다가 집념이 강한 반면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하고 끝장을 보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죠. 

현대의 해적왕은 근데 잘못하면 미사일 맞을 수 있겠죠. 

◈ 세밀한 작업의 최고봉을 이루어준 원피스의 피규어들. 익살스런 표정들이 관람객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여하튼 그 동료의 캐릭터들도 상당히 실감 납니다. 

추억의 장난감인 비행접시같이 둥근 뚜껑 모양의 그랜다이저를 보니 옛 추억이 떠오르네요. 

건전지 넣으면 불이 번쩍거리고 방바닥과 벽을 마구 부딪히면서 돌아다니던 그 위용. 

그때 그 시절 정말 좋았는데 돌아갈 순 없겠죠. 

◈ 지하층의 로봇테마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로봇들. 명령만 내리십시요. 곧바로 출동하겠습니다! 마징 GO ~~

하나하나 자세히 보려면 10시간도 모자랄 듯하네요. 정말 방대한 장난감 종류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너무 오래 보면 다리가 아플 수도 있겠네요.

다음 코스를 향해 지상으로 올라가야겠네요. 다음 편에 지상층들의 리뷰를 기대해주세요.

2019/08/09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인사아트센터 토이쇼(장난감 박물관) 기행 두번째 : 생생한 밀리터리 토이에 흠뻑 도취됨

 

인사아트센터 토이쇼(장난감 박물관) 기행 두번째 : 생생한 밀리터리 토이에 흠뻑 도취됨

오늘은 곧바로 이어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 방문 결과 두 번째 회차입니다. 이전에는 지하1층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을 구경을 해보았고요. 금번에는 지상1층과 2층에 있는 전시품에 대해서 소개해드립니다. 1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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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타임즈 세종주차장

 

♠ 동양식당의 와사비비빔국수와 그릴홍닭 입니다. 부담없이 한끼를 해결하거나 별미로 한번 먹어 볼만 하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동안 줄기차게 이곳저곳을 홀로 돌아다니다가 곡기를 채우기 위해서 들렸던 식당에 대해서 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저장해 놓다 보니까 음식점에 대한 것들도 많이 쌓이더라고요. 

그중에서 최근에 서울 쪽에서 갔던 곳만 추려서 올려봅니다.


1. 서울 강서구 > 동양식당 (와사비비빔국수와 그릴홍닭)


동양식당은 강서구에 있는 마곡 서울식물원에 갔다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 들렸던 곳입니다. 

강서구 쪽, 특히 마곡지역은 처음인지라 내비를 보면서도 주위의 풍경과 건물들을 구경하느라 신기했는데요. 

높다란 오피스텔과 상가건물이 밀집된 그런 곳에 있지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와서 두리번거렸는데 바로 2층에 위치합니다. 

♠ 파스타와 덮밥, 짬뽕과 같은 주로 퓨젼 메뉴가 있습니다. 배를 비우고 다른 것도 한번씩 먹어보고는 싶군요. 그날이 올런지.

짬뽕과 덮밥, 파스타 위주의 메뉴인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주메뉴가 "와사비비빔국수와 그릴홍닭"입니다. 가격은 만원이고요. 

그리 많지는 않은 좌석인데 길게 한쪽으로 뻗은 인테리어가 조금은 좁게 느껴지네요. 

옆에는 미용실이 있고요. 이미 한두 명은 식사 중인 상태. 

비빔국수는 면이 생각보다 좀 딱딱하고 질긴감이 있다고 할까요? 

비빔인데도 약간의 국물이 있고 오렌지가 두 개 퐁당. 확실히 톡 쏘는 와사비 맛이 매콤합니다. 

홍닭은 양은 많지는 않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먹을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좀 적은 듯하네요. 

♠ 주변엔 높은 층의 건물들로 둘러싸인 상가들이 즐비합니다.  식당 이름은 고전적이지만 메뉴와 맛은 현대적이지요. 옆에 미용실도. 

다 먹고도 배가 부르다고는 느껴지지 않네요. 

별미로 한번 먹어보면 괜찮을 듯해요. 반찬은 오이피클 하나 달랑. 

젊은 남자분들이 주방과 서빙을 하고 있고요. 

주차권 한 장 받으면 더는 주차료가 안 나오더라고요. 

물론 한 삼사십 분 정도 머물러서 그렇겠지요. 색다른 거 먹고 싶을 때 한번 먹어보면 되겠네요.

 

2. 서울 마포구 > 백 년 토종삼계탕 (옻계탕)

서울역사박물관과 하늘공원을 갔다가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이 곳은 대로변에 바로 붙어 있어서 주차할 장소가 거의 없는데요. 

입구 앞에 딱 세대 정도 주차하면 댈 곳 이 없습니다. 

바로 신호등 건너는 곳과 붙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습니다. 

♠ 주메뉴인 들깨와 토종삼계탕은 15,000원 입니다. 삼계탕만 파시는게 아니라 과자도 팔고 그야말로 정신없네요.

입구 오른쪽으로 언덕을 올라서 우측으로 좀 가보니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찾아온 이상 먹고 가야 되지 않겠어요? 바로 백여 미터를 내려와서 착석. 

사람들이 일단 많았고 안쪽에는 예약석이 있어요. 

카운터 바로 앞 맞은편에 앉았는데 잠시 후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서리 일대 혼잡을 이룹니다. 

♠ 조금있다가 밀려드는 외국손님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룹니다. 안쪽의 예약석이 바로 그런 자리이죠. 주차장 좀 더 늘려주세요.

아니 이곳이 그 정도로 유명한 건가? 여하튼 유료주차까지 해서 먹으러 온 거에는 후회가 없네요. 삼계탕도 종류가 많은데요. 

저는 옻계탕을 시켰습니다. 16,000원이고요. 

칸막이마다 웬 닭 모형들이 많은지. 노란 닭, 검은 닭 등등이 전시되어 있네요. 

백 년이라는데 정말 백 년 된 건 아니겠지요? 

후덕한 여자 사장님의 사진이 카운터 앞에서 웃고 있네요. 시키자마자 금방 나왔는데요. 

옻계라서 약간 검은색을 띠고 국물이 진할 거 같았어요. 

열심히 섭취를 하는데 중간중간 뭔가 으슥 거리면서 씹히는 느낌. 돌인가 유리인가 닭의 사리인가?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 치아를 파고드는 으슥 거림. 혹시 뚝배기의 잔해? 

♠ 만육천원의 옻계탕. 국물은 진한데 조금 씹히는 맛이 그랬지요. 뒤쪽에도 아주머니 혼자서 열심히 드시고 계시는 풍경이란.

여하튼 그렇습니다. 맛은 SO SO 한 수준.

다행히 주차장에서 식당 도장 찍어오면 할인해 준다 해서 찍어 갔더니 주차료는 공짜였네요. 한 40분 이상 된 거 같은데요. 

앗!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영양탕 집이 있었네요. 

솔직히 닭보다는 보신탕이 더 당겼던 하루였는데 말이죠. 

♠ 닭과 함께 닭을 위한 오로지 닭으로 일궈낸 백년토종삼계탕집.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테이블의 회전이 상당히 빠릅니다. 좀 정신은 없네요.

3. 서울 서초구 > 3대 불로집 (보신탕)

이곳은 예술의 전당에서 베르나르 뷔페 전시를 보고 난 뒤 한참을 오고 가다가 결국 간 곳인데요. 

예술의 전당 근처는 발레파킹을 해주지만 모두 연인과 가족단위로 북새통이라서 1인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왠지 귀찮더라고요. 

이번에도 역시 1인이 갈만한 곳으로 직행하기로 했지요. 

비싼 동네인 서초구의 주택가 같은 골목을 돌고 돌아서 도착한 곳입니다.

♠ 서초구 주택가를 돌고돌아 도착한 3대불로집. 은은한 노란색 조명과 함께 조용해서 괜찮고요. 다만 에어컨이 엄청 쎄서 남극에 온 줄.
♠ 1인이 먹기에 딱 좋은 크기의 테이블. 탕 16,000원. 옆에 아저씨는 탕은 안시키고 소주만 계속 들이키시네요. 안주라도 좀 드시죠 ! 

비도 간간히 내리는 통에 주차도 몇 대 정도 가능한데요. 내부시설은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는 곳이네요. 

벌써 한 팀이 시원하게 낮부터 소주들을 마시고 계신데요. 사돈관계인지 정치에 대해서 갑론을박하고 있네요. 

에어컨이 장난 아니게 세서 북극에 와있는 듯합니다. 탕은 16,000원이고요. 

고기양이 아주 많지는 않은 듯 보여요. 와사비와 들깨와 장과 고추장을 한 접시에 모아서 주는군요. 

♠ 프랜차이즈 음식점인지 몰르겠지만 왠지 아버지와 아들의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표지판입니다. 정말 3대가 이어서 한 곳인가 봐요.

김치가 다른 곳보다 감칠맛이 난다고 할까요. 

장국이라는 메뉴는 그야말로 고기를 완전히 푹 갈아서 국물위주로 우려낸 거라고 하네요. 

특이해서 한번 먹어 보려고 하다가 그래도 고기 씹는 맛을 보기로 한 거지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지만 안에는 바닥에 앉을 수도 있고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손님도 그다지 붐비지 않아서 천천히 식사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자판기의 커피 한잔 하면서 박하사탕까지 혀로 굴려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네요. 

♠ 바로 차를 파킹해 놓고 올려다 본 3대불로집 간판이지요. 서초구에서 그래도 꽤나 언급이 되는 식당인듯. 여타 블로그에서도 가끔 보입니다.  

4. 서울 강남구 > 재동(코엑스몰) (제육덮밥)

오래간만에 코엑스몰의 아쿠아리움과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워낙 공간이 드넓고 사람들이 많아서 가는 곳마다 좀 괜찮다 싶으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그야말로 바글바글 어느 한 곳도 선뜻 들어가기가 어렵네요. 

맛집을 찾기보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계속 간판들을 보면서 배회를 했는데요. 

 

간신히 찾은 곳이 바로 재동이라는 한국음식점입니다.

손님들이 반 정도 차 있는 상태. 쌈밥들이 주메뉴인데 간단히 비빔밥을 먹으려다가 그래도 제육덮밥을 시켰지요. 

9,000원인데요. 이 비싼 동네에서 이 정도는 받아야겠지 하는 위로의 마음까지. 

1인을 위한 벽에 붙어있는 좁은 좌석에 앉았지요. 

♠ 코엑스안의 재동 한국음식점. 깔끔해서 좋습니다만 구천원을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네요. 소식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쟁반에 떡하니 내온 상태는 좀 예상을 한참 못 미치는 상태인데요. 

과연 이게 구천 원짜리인지 눈이 의심이 갑니다. 

멀건 국에다가 맨밥에 콩나물 조금에 제육이 놓여있는데 이게 바로 절에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선식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구석에 있어선지 서빙하는 아줌마가 물통을 엎질러서 가방까지 적셔진 상태. 

 

미안하다며 걸레로 마구 닦으시는데. 사장님 이거 밥값 5천 원만 받으시면 안 될까요?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지요. 

그 많은 코엑스의 식당 중에서 이런 곳을 찾기도 쉽지는 않을 터. 

코엑스의 주차료는 5만 원 이상되어야 어느 정도 할인이 된다고 하네요. 역시 비싼 동네네요.

다음에 코엑스 오면 좀 더 신중히 맛집을 검색해서 가봐야 될 듯하네요. 

♠ 밖의 유모차에서 자고 있는 아이도 있네요. 얼마나 피곤하면. 엄마,아빠 밥 잘 드시라고 하는 거겠지요. 다른 메뉴는 좀 괜찮았을라나?

하지만 속이 부대끼지 않은 건강식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속은 편하더군요. 

오늘은 이렇게 서울의 4군데 식당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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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8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서울 맛집 방문 두번째 > 종로 낙곱새 개미집, 여의도 냉콩국수 진주집

▼ 동양식당

▼ 백년토종삼계탕

▼ 3대 불로집

▼ 재동 KOREAN FOOD

 

♣ 케이티 스콧의 작품은 주로 동물과 식물에 대한 세세하고 정밀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배경샷 찍기 좋은 장소이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용산 디뮤지엄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워낙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아서 한번에 다 올리기도 뭐하고 해서 두 번에 걸쳐서 얘기합니다. 

사진들 많이 올리시는 분들 계시는데 대단들 하신거 같아요. 

저는 사진을 올리면 사진에 대한 이미지 설명을 꼭 넣는데요. 

 

대부분 많이들 않넣으시더군요. 

그거 넣기 시작하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사진들도 용량들이 거의 5메가에서 10 메가라서 꼭 이미지를 압축해서 하다 보니 손도 많이 갑니다. 

압축 프로그램은 이미지프레소를 쓰는데 그나마 좀 빨리 압축해줘서 좀 낫네요. 

♣ 초안을 스케치 한 것 같은데, 초안도 엄청나게 세밀합니다. 컬러를 입히니까 거의 사진수준이네요.

첫 번째 아티스트는 영국의 케이티 스콧인데요. 

주로 동물과 식물 등의 그림들을 상당히 세밀하게 작업한 게 눈에 띕니다. 마치 사진을 찍은 듯 아주 선명한데요. 

옛날 우리들이 봤던 동물도감이나 식물도감의 컬러로 된 책들을 연상케 하지요. 

어렸을 때라 무척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가가 바로 그런 유형의 그림을 그린 것이죠. 

자세히 보면 작은 점묘 형식으로 일일이 펜으로 찍어서 그린 듯 그 정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 공간은 어두운 조명아래에 벽면 전체도 각종 동물들로 꽉 채워져 있지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유기적인 구조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내서 어린이를 위한 교육 관련 책으로 내면 손색없을 것 같네요. 

♣ 동물과 식물을 이용한 케이티 스콧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지요. 하얀 뒷배경때문에 사진이 겹쳤네요. 

어른들도 신기해서 오랫동안 관찰들을 하시네요. 

다음도 영국의 설치작가인 페이 투굿의 작품인데요. 

영국 시골집의 응접실을 의미하는 단어인 drawing room 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면 사면의 벽에 회색의 두꺼운 천으로 전부 둘러싸고 검은색으로 각종 그림들을 표현해 내었습니다. 

형이상학적이고 단순한 풍경과 거리의 모습들을 그 커다란 천조각들에 일일이 그렸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가는데요. 

♣ 설치작가 페이 투굿의 대형 벽면 작품. 그의 대표작은 [ 아상블라주 Assemblage ] 시리즈가 있고 나무, 돌, 쇠, 유리를 이용하지요.

네 면의 사방 벽에 맞게 그림을 그리려면 고도의 정밀함과 인내가 요구되겠지요. 

부직포 같은 옷에다가도 디자인을 해서 행거에 걸어 놓았는데요. 

관람객들이 마치 옷가게에서 옷 고르듯이 쭉쭉 만지면서 보길래 우습기도 했지요. 

바로 감시하는 언니의 경고가 들어가지요.

"전시물은 눈으로만 봐주세요!" 아 넵. 

♣ 유명 해외 연예인을 모델로 보여주는 입체 포스터입니다. 상하좌우로 볼때마다 얼굴 모습들이 제각각 틀려서 신기하네요.

동그란 원형의 응접탁자와 의자들에도 작가만의 독특한 도안들이 새겨져 있어서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 바깥에는 입체로 된 포스터 형식의 전시물이 있는데요. 

유명 팝가수나 모델들의 포스터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각기 다른 형식으로 보여서 상당히 신기합니다. 

예전에도 입체로 보이는 스티커 같은 게 유행했었는데 바로 그런 것이지요. 

해티 스튜어트도 런던 사람이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이용한 장난기 넘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칭 전문적인 낙서가라고 하는데요. 

낙서폭탄이라는 주제의 그림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네요. 

유명 팝가수들과도 많은 작업을 했다고 하지요. 

♣ 해티 스튜어트는 professional doodler 전문 낙서가 입니다. 자신만의 대담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발표하지요. 아리아나 그란데, 카일리 미노그와도 같이 작업했다고 합니다. 

바닥과 천장 및 온통 벽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빨간색 하트모양의 캐릭터가 분홍색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익살적인 모습들을 보이네요. 

어린이들의 인증샷 찍는 곳들이 몇 군데 설치가 되어 있어서 열심히 셔터들을 누르십니다. 

다음엔 한국작가들의 모임인데요. 

구슬모아 당구장이라고 하는 프로젝트 공간입니다. 

♣ 구슬모아 당구장의 신모래 작가의 독특한 감성이 엿보이는 작품. 스냅샷처럼 짧은 일기장과 같죠. SM 엔터테인먼트와도 협업을 했다고 합니다.

무나씨, 김영준, 조규형, 신모래가 바로 그리기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지요.

신모래 작가는 분홍, 파랑, 보라로 이루어지는 몽환적인 색채를 이용해서 일상에 대한 기억과 소소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했는데요. 

네온사인과 이루어진 전시공간은 마치 어둠이 밀려온 도시의 선술집을 연상하게도 합니다. 

조용한 카페같은 분위기에 술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느낌을 전시했지요. 

 

보랏빛 배경속에 걸린 사각형의 그림들은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주고 있네요. 

고독과 공허한 느낌을 담아내면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는 그런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SNS를 통해서 그들의 활동무대가 넓어지고 있는 게 공통적인 특징이네요. 

가히 현대의 홍보활동은 스마트폰을 무시할 수가 없군요. 

♣ 슈테판 마르크스의 멜랑꼴리한 감정을 그린 [Sundaayyyssss] 시리즈입니다. 일요일에 대한 우울함을 보여주는데 왠지 웃음이 나오네요.

슈테판 마르크스는 독일의 작가이고 그가 그리는 캐릭터는 옛날부터 어디선가 많이 접해본모습인데요. 

코가 핫도그 처럼 무척 길고 귀도 양쪽으로 길게 늘어진 그런 강아지 캐릭터인데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강아지인가 봅니다. 

현대인의 아픔인 월요일날 출근해야만 하는 일요일의 공포감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일하기 싫은 월요병은 똑같나 보네요. 

전시 통로의 양쪽으로 흰색바탕에 검은색 접착테이프 같은 재질로 작품을 표현했습니다. 

벽에다가 검은색 테이프를 덮어씌운뒤 초안을 그리고서 그대로 칼로 잘라내는 작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 않고는 이 커다란 면적에 일일이 그리기가 어렵겠지요. 

그린 선이 테이프성으로 접착해놓은 거라 상상을 해봤습니다. 

♣ 쥘리에트 비네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그려 왔습니다. 세밀하게 결이 나뉘어진 선들이 상당히 정제된 모습이지요.

쥘리에트 비네는 프랑스 작가로 연필을 이용한 점묘와 그라데이션 기법을 이용해서 세밀히 표현한 게 특징입니다. 

카드 형식의 기다란 띠모양의 작품이 있는데 저게 다 손으로 그렸을까 하는 의심까지 들더군요. 

대사 없는 짧은 단편 그림책 같은 느낌으로 단순하면서 정교하고 나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감상을 끝내고 나니 기념품 샵이 기다리고 있지요. 

♣ 디뮤지엄은 비싼 동네인 한남동의 주택가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진 모양이 현대적이고 아틱한 분위기를 보여주지요.

커다란 포스터들이 8천 원씩 하고요. 

아쉽게도 스마트폰 케이스는 아이폰만 있더군요. 삼성 갤럭시는 왜 없는 걸까요. 

2,500원짜리 노트가 갖고 싶기는 했는데 구경만 했네요. 

차를 빼려고 뒤쪽으로 가봤는데 건물벽에도 예술작품이 그려져 있네요. 

다람쥐인지 쥐인지 아무튼 재미있네요.

용산 디뮤지엄 미술작품, 더운데 시원한 곳에서 잘 관람했습니다. 

♣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진 뒷편의 풍경도 빼놓을수 가 없죠. 날다람쥐가 정말 예술같이 금방 날아갈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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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대림미술관 디뮤지엄(D MUSEUM) 방문 : 국내외 16인의 몽환적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대림미술관 디뮤지엄(D MUSEUM) 방문 : 국내외 16인의 몽환적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의 수은주 36도 이상을 연일 찍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실내에서 전시물을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들르게 된 곳은 대림미술관에 속한 디 뮤지엄(D MUSEUM)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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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한남동에 있는 디뮤지엄. 국내외 16인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 설치, 에니메이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날의 수은주 36도 이상을 연일 찍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실내에서 전시물을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들르게 된 곳은 대림미술관에 속한 디 뮤지엄(D MUSEUM)이라는 전시관이지요.

바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곳입니다. 

 

복잡한 서울시내를 주행하려니 역시나 만만치가 않은데요. 

이곳저곳 차선을 이동해서 빠지고 들어가기를 몇 번씩 해야 제대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말 내비가 없으면 찾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합류되는 지점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들 참 조심해야지요. 

디 뮤지엄을 주차하려니 이미 만차가 되었다고 해서 한 바퀴 돌다가 오면 주차를 해주겠다는 주차 아저씨. 

이 더운데 땡볕에서 얼마나 수고가 많은지 모릅니다. 

그렇게 천천히 유영하다시피 해서 다시 그 자리에 온 건 불과 몇 분 안돼서지요. 

역시나 만차 상태. 

 

아저씨는 주차 차단기가 있는 반대편 쪽의 흰 벽 쪽에 그냥 바짝 대라고 했지요. 

오! 주차비를 아낄 수 있는 대박찬스이군요. 

대략 15분에 1000원씩이니 한 시간에 4,000원이네요. 

두 시간이라도 만원 돈인데 말이죠. 굳었네요. 

◆ 중국작가 오아물 루의 작품. 계절을 담은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자연경관을 잘 표현하고 있죠.
◆ 아기자기한 조그마한 액자에 담긴 모습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의 인생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네요.

입장료는 어른 12,000원입니다. 

어디 사이트에 가입하면 할인을 해준다는데 저는 귀찮아서 그냥 패스했어요. 

들어가자마자 입장권 검사와 함께 셀카봉 사용금지에 찰칵 소리도 최대한 작게 해서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그나마 찍을 수는 있어서 다행이군요. 

 

이 곳의 전시 테마는 [I draw :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고요. 

총 16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드로잉, 설치, 애니메이션 등의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국내외 작가들이죠. 

전시기간은 9월 1일까지 입니다. 

 

들어가자마자 황토색으로 도배된 전시에 관한 기다란 설명들을 써놓은 대형 벽을 마주 하게 됩니다. 

벌써부터 찰칵대는 셔터 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셔터 소리와의 전쟁에 빠져들어야 하겠네요. 

오아물 루(Oamul Lu)라고 하는 중국계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의 작품이 있는데요. 

어릴 적 세일러문(Sailor Moon)을 좋아해서 그 그림을 매일 연습했다고 합니다. 

주로 자연경관을 몽환적인 방법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사계절을 담은 산속의 모습들이 주로 많이 보이지요. 

중국의 블로그 웨이보(Weibo)에 많이 올려서 인기를 서서히 얻었다고 합니다. 

 

요번 전시된 작품 중에서 제일 눈길을 많이 사로잡은 작가는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게 이름인지 아니면 예명인지가 헷갈리네요.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1965년 생의 여자분입니다. 

성함 참 특이하네요. 

◆ 언스킬드 워커의 작품. 등장인물들이 전부 본인 자신의 모습입니다. 눈들이 인형을 닮아서 친근감이 있네요.

녀는 자녀들이 다 큰 후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그것도 독학으로 말이지요. 

상당히 스타일이 독특해서 구찌(Gucci)와 같이 작업할 정도로 실력이 굉장해 보입니다. 

상당히 동화적이고 어린아이들 미술작품 같은 모양새인데 사진을 찍은 듯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 있는데요. 

◆ 동화적이고 천진난만한 느낌이 상당히 재미가 있네요. 독학으로 이루어낸 작가만의 독특한 감각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눈들이 커다란 인형을 연상시킬 정도로 독특합니다. 

검은 그물망 형태의 겉옷을 입은 모습은 망 하나하나의 디자인을 세세히 그려서 실제로 그린 건지 의심이 들 정도더군요. 

사람과 동물을 상상 속의 단순한 느낌으로 특징들을 잘 잡아서 컬러풀하게 작업을 하였네요. 

그 수고스러움에 찬사가 나옵니다. 

◆ "제 캐릭터들이 빈 곳을 응시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 캐릭터들은 갇혀있고 이것이 눈을 통해 강조되고 있죠. 마치 그들이 그림이라는 프레임속에 갇혀있음을 알고 있는 것처럼요."  --- 언스킬드 워커 

그녀의 작품은 컴컴한 실내 속에서 조명을 이용해 전시되어 있으니 훨씬 돋보이네요. 

이름도 독특한 그녀의 작품은 발걸음을 오랫동안 멈추게 합니다. 

한 작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전부 그녀를 상징해서, 어릴 때부터 성인까지의 본인의 초상을 보여준 것도 있습니다. 

화가는 연륜이 쌓여가면서 나중에는 꼭 자신을 형상화하더군요. 

요즘 일본 불매운동이 난리인데, 전시회에서는 이 곳 국적의 유명한 분이 있는데요. 

하지메 소라야마는 40년 이상을 메탈을 소재로 한 로봇작품들을 제작해 왔더군요. 

70년대에 플레이보이(Playboy)나 펜트하우스(Penthouse) 같은 잡지의 핀업걸(pin-up girl)에서 영감을 받아서 공상과학적인 여성 휴머노이드 기계 로봇들을 표현해 왔습니다.

특히, 소니사(SONY)의 애완견 로봇인 아이보(AIBO)의 외관 디자인을 담당했다고 하네요. 

 

그 후 디즈니(Disney)나 펩시(Pepsi) 회사와 많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중앙에 서있는 은색의 여성 로봇 전시품은 미래에서 온 여성 전사와도 같아 마치 액체금속 로봇을 연상시키지요. 

다음 작품은 몽환적 분위기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인데요. 

작가는 람한입니다. 

◆ 메탈로봇 제작자 하지메 소라야마의 작품. 금방이라도 텔레파시로 말을 걸 것 같은 모습입니다. 삐리 삐리 ~~

2층으로 올라가는 벽 쪽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고개가 좀 아프네요. 

디지털이라 그런지 선들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사진이나 판화를 찍은 듯 세밀합니다. 

곳곳에 전시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작품을 직접 만지거나 하면 간간히 주의를 주네요. 

젊은 학생들 같아 보이는데요. 

 

하루 종일 서서 감시하려면 다리도 아프고 지루할 것도 같습니다. 

고생이 많네요. 

실내의 에어컨은 겉옷을 따로 입어야 할 정도로 춥지는 않습니다

적당해 보입니다. 

◆ 2층 복도를 다 올라서면 볼 수 있는 람한 작가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들입니다. 세밀하고 환상적인 느낌이 특색이지요.
◆ 한국작가인 일러스트레이터 람한의 작품. 상당히 몽환적인 그림이네요. 옆의 일본여자분들도 자세히 관찰하십니다.  

가끔씩 방향제도 간간히 뿌려서 잔잔한 음악과 향기도 코끝을 만족시켜 주네요. 

금일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 2부에서 나머지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2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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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용산 디뮤지엄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워낙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아서 한번에 다 올리기도 뭐하고 해서 두 번에 걸쳐서 얘기합니다. 사진들 많이 올리시는 분들 계시는데 대단들 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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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에 기분도 꿀꿀하여 서울에서 실내에 갈만한 곳을 찾으니 전시하는 곳이 제일 나을 듯하더군요. 이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할 수 있게 에어컨도 빵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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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암을 가기위한 복곡제2주차장 입니다. S자코스의 오르막길은 운전연습 하기에 최고의 경험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경남 남해에 있는 보리암과 금산입니다. 

남해는 하동군과 사천시, 광양시, 여수시에 인접한 커다란 콩팥 2개를 마주 보게 한 모습인데요.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폭 쌓여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산이라고 하는 곳은 처음에는 잘 몰라서 목적지에는 없었는데요. 

보리암을 찾아가다 보니까 바로 그 근처에 같이 위치해 있어서 같이 방문을 할 수 있더군요. 

금산을 가기 위해서 이미 금산 주차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이용해도 될 거 같고요. 

 

♣ 보리암 기념품 샵 앞의 조그만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절경입니다. 앞엔 낭떠러지인데 펼쳐진 경치는 정말 시원하지요.

 

저는 그 곳의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비가 인도하여 가게 되었지요. 

가는 길에 커다란 호수같이 경치가 좋은 곳이 펼쳐지는데 이 곳이 바로 "복곡저수지"입니다. 

그곳을 지나 마주치는 주차장이 "복곡 제1주차장" 되겠습니다. 

 

주차료는 소형차 5천 원을 미리 받고 있지요. 

5천 원 이상은 그렇게 흔치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내야만 하니 할 수 없지요. 

그런데 이 곳에서 관람을 하는 게 아니라 다시 한번 차를 이용해서 20분 정도를 가야 하더군요.

 

 

"복곡제2주차장"을 향해서 말입니다. 

이 곳에서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본인의 차를 가지고 갈 건지 아니면 왕복 셔틀버스를 타고 갈 건지 말이지요. 

 

저는 따로 내렸다가 날씨도 더운데 줄 서기가 싫어서 그냥 제차로 가기로 했지요. 

직접 운전해서 가는 줄도 두줄로 대기하면서 거의 15분 이상은 서 있었던 거 같네요. 

날씨가 무척 더워서 대부분 시동을 걸어놓고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게 되네요. 

 

대기 시간이 좀 걸리니까 화장실도 다녀오거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렇게 무한정 기다림이 지루해지자 드디어 출발을 했는데요. 

올라가는 코스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 보리암 경내 주변은 각종 기암절벽들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염불소리와 함께 초록색 나무에 파묻힌 풍경이 경이롭네요. 

 

꼬불꼬불한 S자 코스는 기본이거니와 그 경사도가 거의 20분 동안  오르막 수준인 거지요. 

가족 4명 이상이 힘 좋은 SUV차 정도는 돼야 갈 수 있지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되는데요. 

저야 혼자 소형차인데도 혹시 중간에 퍼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빨리 도착하기만을 염원하면서 액셀을 밟았습니다. 

 

처음엔 잘 정돈된 아스팔트였었는데 가다 보니 툴툴거리면서 얇은 자갈들이 깔린 듯 빨리 달리면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을까 염려도 되더군요. 

사람 몇십 명을 태우고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는 셔틀버스는 참 대단한 거 같네요. 

대형버스도 아니고 일반 마을버스 수준의 차인데도 운행에 괜찮은가 봐요. 

 

 

오르막길을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도착해보면 제차는 타이어 쪽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을 몇 번 경험해서 오르막길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지요. 

여하튼 간신히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안심이 됩니다. 

이 높은 곳에 주차장이 꽤 넓게 되어 있어서 경탄이 나오는데요. 

 

막상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없네요. 

마침, 입구 들어오자마자 오른쪽 구석에 사선으로 댈 만한 곳이 있어서 간신히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 아저씨의 번뜩이는 센스 덕에 그나마 빨리 댄 것이지요. 

 

실제로 이 곳에서 다시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입장료 천 원을 받네요. 

물론 카드는 안된답니다. 

현금이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건지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수관음성지와 탑대입니다. 옆에서 이 곳 유래에 대해서 해설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열심히 청취도 하네요.

 

중간쯤에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라 잠시 땀을 식히면서 서있으니 정말 시원하네요.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1968년에 최초로 지정되었고 거제시의 지심도부터 여수시 오동도까지 걸쳐진 곳입니다. 

많은 섬들이 위치해 있고 난대성 식물과 수달, 대흥란, 거북손, 무쓰뿌리돌, 산호군락 등의 동식물 자원이 분포되어 있다네요. 

 

저 멀리 상주 은모래 해변과 유람선 선착장이라고 쓰인 부분이 보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압권입니다. 

초록색의 울창한 산등성이와 많은 섬들과 푸르른 바다와 맞닿은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보리암은 한국의 해수관음성지 중 한 곳인데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유명한 곳이지요.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입니다.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높은 기암절벽이 가득한 곳에 이런 사찰들과 석탑들을 어찌 이리도 잘 꾸며놓았는지 참 신비롭습니다.

사찰을 구경하는 동안에는 계속되는 불경 소리에 아마도 귀가 익숙해질 것 같아요. 

 

♣ 스님이 기거하는 쪽에서 바라본 풍경. 낭떠러지에 간신히 매달린 기와가 위태롭네요. 하늘의 구름도 가히 예술입니다.

 

스님이 법문을 외우는 곳에는 목조 관음보살좌상이 놓여 있는데요. 

남아있는 형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조선 전기 17세기 작품으로써 자료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전국 3대 기도처인 보리암에서 탐방객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바로 해수관음상과 탑대입니다. 

 

절벽 위에 위치한 하얀 탑대에 관음상과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지요. 

기도를 올리시는 분들이 계속 있어서 사진 찍는 찬스를 잘 잡아야 할 정도이지요. 

주위를 보다 보니 아무래도 전망대가 있을 법한데요. 

 

♣ 금산 제1경 망대를 올라가는 길에 있는 희한한 모습. 공상 SF영화의 CG를 보는 듯 합니다. 나무와 바위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금산의 제1경인 망대가 있습니다. 

가는 길도 데크길이 놓여 있어서 안심인데요. 

가는 길에 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기도 합니다. 

 

Y자 형태의 나뭇가지가 정면에 붙어있는 커다란 기암괴석도 꽤나 인상적이네요. 

망대는 높이 705미터로 남해의 조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봉수대이지요. 

이 곳에서의 일출 장면은 아마도 절경일 것 같네요. 

 

♣ 금산 정상의 봉수대 망대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희미한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신비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출시간에 이 곳에 올 수 있을지가 문제겠지만 말이지요. 

이 봉수대는 최남단 봉수대로 현존하는 것 중에서 제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남해를 와서 보리암을 안 보고 갔으면 정말 큰 후회를 했을 것 같네요. 

 

꼭 들르시기 바랍니다. 

 

 

 

 

 

♣ 베르나르 뷔페를 다 보시고 나오는 출구 옆 벽면입니다. 에어컨이 세니 겉옷 하나 챙기시고요. 가성비 좋은 전시물입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에 기분도 꿀꿀하여 서울에서 실내에 갈만한 곳을 찾으니 전시하는 곳이 제일 나을 듯하더군요. 

이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할 수 있게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올 테니까 말이지요. 

저번에 식물원은 내부온도가 너무 더워서 좀 꺼려지게 되네요. 

그렇게 검색을 하던 중 몇 개 전시관이 후보에 올랐는데 최종적으로 예술의 전당을 선택하게 되네요. 

 

아직 이 곳에서 제대로 된 음악회나 전시회를 본 적도 없는 게 이유기도 하지요. 

보니까 전시는 오전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가람 미술관내에서도 전시를 여러 종류를 하네요. 

 

그리스 보물 전도 있고 무슨 사진전도 있고 내셔널 그래픽 전시도 있어요. 

근처의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영화 100년의 포스터 전시도 관심을 끕니다. 

전당으로 가는 길에 비가 세차게 오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네요. 

 

 

일단, 중간에 주유를 좀 했고요. 

비가 내려서 그런지 휘발유가 1400원이라서 얼른 들어가서 주유를 하고 보니 1400원은 경유였네요. 

휘발유는 1520원대입니다. 급실망이 오네요. 

딴생각을 해서 그렇게 싸게 보인 건지 원 참. 

 

눈은 숫자를 보지만 마음과 생각은 딴 곳에 가 있어서 그런 거 겠지요?

전당 가는 길이 왜 이리 험난스러운지. 

톨게이트 비용만 1,600원씩 두 번이나 냈습니다. 

 

중간에 나가야 하는 길인데 빠지질 못해서 직진했더니 좀 돌다가 톨비를 한번 더 내게 되네요. 

터널들이 주로 길게 있다 보니 비는 안 맞고 가서 운전하기는 참 좋은데 말이지요. 

터널을 들어가면 카카오 내비가 경로를 제대로 지시해주지 못하고 그냥 화면이 멈추어 버리는군요.

 

원래 이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전파가 안 잡히는 구간인지 좀 씁쓸합니다. 

터널 안에서 미리 갈 곳을 알려주어야 제대로 나가는 곳을 찾는데 아예 터널에서 먹통이 된 상태에서 바로 벗어나면서,

경로를 제대로 찾기에는 위험한 상황이지요. 

 

♣  입구옆의 사진인데요. 뷔페의 옷에 물감 묻은 건가요?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주네요. 단순하면서 특징을 잘 잡는 경향의 화가입니다.

 

미리 알려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인데 말입니다. 

예술의 전당은 사당역 방향의 이정표 쪽으로 나가야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차들이 많아서 야외 쪽 바닥에 분홍색의 아이들, 임산부 마크가 그려진 곳들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 이런 주차표시가 상당히 많더군요.

미술관 1층 로비에 들어가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보니까 전시관마다 따로 다 돈을 받더군요. 

15,000원에 저는 다 볼 수 있는 건 줄 알았거든요. 

 

 

4~5개나 되는 전시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멋모르고 일단은 베르나르 뷔페 전을 덜컥 결재를 했습니다. 

살면서 미술 쪽 전시는 많이 안 가봐서 이 화가는 좀 생소했습니다. 

 

흑백사진이 마치 작가 알베르 까뮈를 연상케 하는 그런 코트를 입은 모습이 들어오는 데요. 

주차비는 3시간 기본이 4,500원이랍니다. 

공짜 박물관만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입장료부터 센 전시를 맞닥뜨리니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입장하려니 이 전시는 사진 촬영을 못한다고 하네요. 

갑자기 급실망! 

입장하고서는 모두들 조그만 기계를 들고서 귀로 설명을 듣는 것 같았어요. 

 

아! 두 번째 후회.

다시 나가서 물어보기도 귀찮고 창피해서 그냥 눈으로만 열심히 기억하기로 했네요. 

다음번 전시회 때는 꼭 다 갖추고 말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 내부 사진촬영 금지라 벽에 이렇게 해놨네요. 수다쟁이 추녀들은 어떤 노래를 하는걸까요? 한편의 웹툰만화 처럼 친근합니다. 

 

뷔페는 프랑스 태생이고 1928년에 태어났어요. 

프랑스 이름에 유독 베르나르라는 명칭이 많은데, 이런 이름이 익숙하긴 합니다. 

게다가 뷔페까지, 결혼식에서 먹는 뷔페 아닌가요?

여하튼 이름은 절대 안 잊어먹겠어요. 

 

관람을 해가면서 에어컨이 너무 세다고 느낍니다. 

긴팔 카디건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네요. 

너무 춥습니다. 닭살이 수십 번 돋는 경험을 했지요. 

 

 

뷔페는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밟지는 않았어요. 

초등인가 중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그림 쪽 교육을 받았지요. 

초기에는 단순한 정물화 정도를 추상적이고 직선적인 화법으로 그렸지요. 

 

그의 작품들은 대개 캔버스에 유채로 그렸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그 크기가 대형이 돼갑니다. 

거의 강남의 소형 영화관 스크린 수준의 크기 작품이 많습니다. 

이건 작품이라기보다 건축이라고 해야 할 듯하네요. 

책상에 앉아서 간단히 물감 찍어서 하는 작품이 아니네요. 

 

♣ 뷔페의 사진전을 홍보하는 SNS의 내용들인데요. 각각의 그림들이 소장하고플 정도로 아기자기 합니다. 

 

사다리 놓고서 거시적 안목으로 하는 막일이라고 할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채물감들이 떡칠을 하듯이 엄청난 덧칠이 많이 돼있네요. 

색감이 상당히 컬러풀해서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면서 한국의 웹툰이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화가 생활을 했다면 잘 나가는 웹툰 작가가 됐을 거 같아요. 

각 인물의 모습들이 친근적이고 우스꽝스럽습니다. 

이런 훌륭한 화가였는지 이제 알게 돼서 좀 후회가 되네요. 

 

어린 나이에 이미 독창적인 그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2차 대전을 겪었던지라 전쟁의 공포로 인한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작품도 많이 눈에 띕니다.  

당시 잘 나가는 가수였던 아나벨을 만나서 40년 이상을 같이 살게 되는데요. 

 

그녀를 모델로 한 초상화 시리즈도 상당합니다. 

살면서 커다란 성을 두 번씩이나 구매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부를 꽤 축적한 모양입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각기 억대 이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굉장합니다. 

화가는 살았을 때는 배고프다고 하는데 뷔페는 경제력도 꽤 갖춘 잘 나가는 화가였나 봐요. 

 

♣ 인간의 얼굴들이 상당히 우스꽝스럽고 졸린듯하면서 무뚝뚝한데요. 그러면서도 자꾸 보고싶도록 하는 마력이 있네요.

 

초기 데뷔 때 커다란 상을 받았는데, 이후 작품이 찍어내기 식으로 돈만 번다는 인식이 강해져 다른 미술가들에게 왕따를 당하지요. 

그의 전시회에 여타 미술가들이 방문도 안 할 때가 많았나 봐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풍경화 쪽을 많이 그려가는 경향을 보였고요.

 

거의 매년 전 세계를 돌면서 전시회를 할 정도로 부지런해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 

"그림은 영감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는 말이 참 와 닿고요. 

다른 동료 화가들은 그저 장식가일 뿐이라는 독설도 기가 찹니다.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자부심과 곤조가 있던 사람인가 봅니다. 

 

말년에는 파킨슨병에 걸려 그릴 수도 없게 되었고, 그때 죽음과 영원, 해골, 새들이 주제가 되었지요. 

유명한 고전인 "신곡", "해저 2만 리", "율리시즈" 등을 형상화한 특이한 작품들도 상당히 재미있네요. 

부와 명예와 사랑하는 여인도 있는데 2000년이 되기 전에 그는 비닐을 뒤집어쓴 채 71세의 나이로 자살을 했어요. 

 

"삶에 지쳤다"라는 말이 그를 대변하는 것 같네요. 

왕따를 견디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출구 전에 그의 활동을 보여주는 짧은 비디오가 있는데요. 

"당신은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자막이 가슴 찡하게 와 닿네요. 

 

♣ 비가 간간히 내리는 날씨에도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전시들도 천천히 관람하면 좋겠지요.

 

뷔페와 같이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훗날 나는 어떤 좋은 이미지로 남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짧을 줄 알았는데 전시물이 의외로 상당히 많았고요. 

거의 3시간 가까이 관람을 했네요. 

 

출구 옆에 기념품샵도 있고요.

출구 벽에 그나마 그의 작품들이 일부 벽에 그려져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입구 쪽에 뷔페의 기념품들도 판매를 하는데, 구경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 "당신은 내 열정적인 사랑을 일깨웠다. 당신이 아니라면 절대 몰랐을 .... " - 베르나르 뷔페 -

 

입장권 뒷면에 바코드를 이용해 주차권을 계산하게 되고요.

3시간 조금 넘었는데 6천 원 나왔네요. 

가격 대비 상당히 볼거리가 많았던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이런 미술전시에 흥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 전시는 9월 중순까지 한다고 하네요. 

청소년은 12,000원 아이들은 10,000원입니다. 

가까운 주말에 방문하셔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뷔페의 작품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관람 잘했습니다.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 북촌> 입니다.  조선양반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지요.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해서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고 해서 지켜봤더니 비는 고사하고 흐리지만 너무나 더운 날씨를 보이네요. 

또 한 번 멀리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물 건너갔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의 실내를 방문하기로 정했기에 무작정 이번에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이니까 볼것은 많지 않을까 내심 희망적인 마음으로 가게 되네요. 

위치는 종로구에 세워져 있고요. 2002년에 처음 오픈했다고 합니다. 

국립이기 때문에 당연히 입장료는 무료인데요 주차비가 좀 많이 나올 듯합니다. 

최초 1시간은 천원인데, 그 이후에는 5분마다 4백 원입니다. 

십 분에 8백 원인데 저는 2시간 반이상 관람을 했는데 9,800원이 나왔습니다. 

 

◆ 박물관 광장에 있는 기와인데요. 수호신같은 기이한 동물들이 날아갈 듯 합니다. 옆의 분수대 물놀이로 아이들은 난리가 났지요.

 

거의 만원인데 입장료 5천 원 주차비 5천 원 해서 만원으로 생각하면 속이 편하네요. 

이 정도 지불도 안하고 좋은 전시물을 공짜로만 본다는 것도 좀 그렇잖아요. 

무작정 입구 주위를 둘러보니 광장 중앙에 분수대가 있는데 물줄기가 시원하게 위로 뿜고 있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수영장인듯 온몸을 적셔가면서 잘도 뛰어노네요. 시원은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1층에서 기획전시를 하는 모양인데요. 

바로 북촌에서 일제시대때부터 오랫동안 사셨던 열한 분의 생활모습들을 전시해 놓았더군요. 

무작정 현관에 들어가자 마자 좌측의 1층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런 의미가 있었네요. 

북촌이라는 곳이 옛날 조선시대에는 왕실 종친들과 권문세가들의 집터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일단 서민들보다는 훨씬 잘 사는 지금으로서는 상류층분들이지요. 

선정된 11명의 인물들도 모두가 각 분야에서 한몫을 했던 그런 분들입니다. 

맹현댁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이재완 가족은 집안일을 전담하는 고용인들을 20명을 데리고 있었는데, 아랫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 왕실 종친인 이재완가 가족사진입니다. 아래의 탁상시계는 고종이 하사한 거라 하네요. 혹시 알람기능도 있을까요? 

 

당시가 1940년대인데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 같아요. 

일반적인 양반과 하인들의 관계의 모습을 깨는 그런 상태지요. 

그만큼 왕실의 종친의 집안의 살림들을 차분하게 이끄는 희경 할머니의 인품을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이재완은 흥선대원군의 둘째 형인 흥완군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민영찬이라고 바로 민영환의 동생입니다.

과거시험에 합격한후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특사로 파견되고, 주프랑스 공사로도 활동을 했던 인물이지요. 

 

◆ 민영환의 동생 민영찬의 사진입니다. 배경이 왠지 전쟁터에서의 영웅처럼 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1900년에 정복을 입은 사진은 모자에 꽂힌 깃발과 콧수염이 상당히 멋지네요. 

대한제국의 외교대사로서 많은 업무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친일파 집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본인의 분야에서 지조가 있었던 듯하네요.

한국 현대 외과 의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백인제의 모습도 보입니다. 

현재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에서 강의 사진도 있고 서재필과의 기념 모습도 있습니다.

 

 

또한, 조선 미술문화의 보급자라는 타이틀의 오봉빈의 생전 작품들과 그의 가회동에서 가족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촌의 사랑방이자 한국 최초의 한의원인 계산 한의원의 홍성학의 가족도 걸려 있네요. 

그는 나이 오십에 이미 머리와 눈썹과 수염이 하얗게 세어서 마치 신선이나 도사처럼 인식이 되었는데요. 

 

의술도 또한 뛰어나서 대통령이나 정치계의 유명한 분들도 새벽부터 진료대기를 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의 자식들이 운영하는 재동 약국 또한 명성이 자자했답니다. 

홍성학 씨는 너무나 온화한 성격이라서 마당에 널어놓은 약재인 숙지황을 동네 아이들이 배가 고파서 훔쳐먹어도 전혀 화를 안 냈다고 합니다. 

정말 신선이 따로 없네요. 

 

◆ 윤보선 대통령의 식탁모습인데 정말 색깔이 화려하네요. 밥이 술술 잘 넘어 갈거 같네요. 밥도둑 !

 

저런 인자한 마음과 성격 때문 에라도 한의원이 잘 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굶주려도 비쌌을 한약재를 무슨 콩 까먹듯이 서리를 했다는 것은 좀 어이없는 행동이긴 합니다. 

그만큼 배고픈 시절이었겠지요. 

다음은 너무나 잘 아시는 윤보선 대통령의 가옥입니다. 

그는 안국동에서 거의 100년 동안 가문을 이어왔는데요. 

 

당시 썼던 식기류가 전부 노란색으로 된 게 많아서 상당히 특이합니다. 

그가 영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후 13년간 칩거하던 곳이 산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최초 정당인 민주당의 산실이 되었고 실제적으로는 사랑채 역할을 하는 건축물입니다. 

야당의 회의실인 것이지요. 

 

 

방에 방석들이 놓여 있는데 그 위치가 바로 정치인의 계급 순이라고 합니다. 

방석 하나 윗단계로 올라가려면 10년 이상 걸린다고 하네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제일 끝쪽으로 낄 수도 없을 정도였답니다.

궁중음악의 전수자 봉해룡 씨도 있는데요. 

익선동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중학교 대신 수업료가 면제인 국악인의 길을 걸었지요. 

단소 하나로 무형문화재가 됐는데요.

 

◆ 저 많은 계단을 지고 오르내린다는게 결코 쉽지 않을텐데요. 응가지게가 아니라 WATER 운반용입니다. 

 

KBS 라디오의 전설의 고향에서 나는 피리소리가 이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분위기 정말 싸하게 들리지 않았나요?

그 외에 원서 이발소의 김창원 씨, 북촌의 사진 기록가인 임인식 씨의 작품들을 볼 수 있지요. 

그가 1940년대에 썼던 카메라는 모두 독일제로 자이스 이콘 카메라와 롤라이 코드 카메라인데 지금 봐도 상당히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든 제품인 듯합니다. 

 

◆ 임인식씨의 소장카메라인데요. 마치 영화찍을때 쓰는 소형 영사기같은 느낌이 듭니다. 목에 걸면 목디스크 걸리겠죠.

 

이렇듯 북촌은 조선시대의 양반의 주거지였는데, 외세의 침입과 갑신정변으로 세상을 바꿔보려 했으나 3일 천하로 끝나게 되었지요. 

일제강점기에는 북촌엔 조선인이, 남촌엔 일본인이 거주하는 민족적인 차별도 겪게 됩니다. 

그 뒤 광복과 6.25를 거치면서 현재의 생활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그런 모습들의 진실한 역사를 구경하게 되어서 많이 새로웠습니다. 

이번 전시는 10월 6일까지라고 하니 많이분들 관람하셔서 북촌의 오래된 기억들을 엿봐도 좋을 듯하네요. 

 

 

 

 

◈ 남해를 상징하는 독일마을의 중심지입니다. 저 아치형 문을 지나면 남해파독전시관이 보이지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최근에는 경남 남해의 방문기를 올려드렸는데요. 

오늘은 남해에서 제일 유명한 곳인 바로 독일마을입니다. 

1960년대에 경제발전기를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던 한국이 외국으로 대거 진출하게 되는데요. 

그중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열심히 일해서 외화벌이에
선두에 서계셨던 교포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착하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남해이지요. 

2001년에 남해군이 본격으로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고 곳곳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실제로 독일에 있는 건축 자재들을 직접 들여와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무거운 자재들을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서 지을 정도라면 그 열정과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을지
가히 상상이 안되네요. 

모든 주택들이 대부분 독일 교포들의 노후생활을 위해서 지어졌을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민박집으로도 이용할 수 있나 봅니다.

 

 

 집 앞쪽의 간판에 보면
집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집주인 사진과 핸드폰 번호까지 소개가 되어있지요. 

주로 주황색의 삼각형 모양의 지붕들과 흰색으로 칠해진 주위를 둘러싼 벽들의 모습이 

한 폭의 레고 장난감 동네와 같은 인상을 풍겨주어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또한 2006년에 방영된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1박 2일 버라이어티 쇼에서 소개가 된 후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되고 있다고 하지요.

 독일마을을 알리는 준공 기념돌에는 가족부양을 위해서 그 먼 독일로 떠나야만 했던 

그 젊은이들을 기리는 정착 1세대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 전망대 바로 옆에 위치한 파독전시관 후면인데요. 알록달록한 지붕의 마을과 풍경이 참 좋습니다.

 
광부 14명과 간호사 31명의 명단이 자랑스럽게 기재되어 있네요. 

젊었을 때 그렇게 고생을 했고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했기에 지금의 노후생활은 보다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할 것입니다. 

기념석앞의 커다란 원형 아치형 입구에 들어서면 드넓은 독일 광장이 펼쳐져 있는데요. 

바로 남해파독전시관이 중앙에 위치해 있지요. 

뒤쪽에는 추모공원이 있고 왼쪽으로는 전망대가는 길입니다. 


간단한 기념품과 독일맥주 등을 파는 식당도 있네요. 

파독전시관 입구에는 철제로 된 조형물이 있는데 탄광을 오가는 열차의 바퀴 네 개가 
달려 있어서 광부를 상징하고 있지요. 

이 곳도 입장료를 1천원을 받고 들어가게 되고요. 

독일에서의 광부와 간호사의 삶의 일부분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광부들의 아침인사는 
"글릭아우프" 라고 하면서 시작되었다는 데요. 

"살아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 남해파독전시관 내의 전시 모습입니다. 외국남편과 결혼한 간호사들의 사진들이 옛시절을 추억하게 하지요.

 

 

지하 1,200미터의 컴컴한 막장으로 들어가는 그 심정은 커다란 공포와 마주치는 큰 결심이 서야만
하는 그런 마음일 것입니다. 

강한 자기관리의 의지가 없다면 오랫동안 버틸 수는 없는 그런 환경이었겠죠.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그런 막장 속에서 죽음과 마주하면서 일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제시대때 군함도에 끌려가서 채굴을 했던 상황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일제 치하에서의 광부는 그야말로 돈을 벌러 간 게 아니라
징용을 당하러 간 것이죠. 


파독과는 비교가 안되는 상황일 겁니다. 

그래도 탄광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극한의 환경에서 일하는 고위험의 직업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지요. 

독일이라면 그렇게 고생하는 만큼 보수는 그래도 잘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하에 전시된 물품들 중에는 간호사들이 독일의 남편들과 결혼을 하고 찍었던 사진들이 그때의 추억들을
회상하기에 좋은 케이스입니다. 

당시에 사용했던 각종 소품들과 액세서리들도 진열이 되어 있어 꽤 흥미롭습니다. 

마치 소형 박물관에 와 있는 것처럼 보는 재미가 있네요.

 

◈ 파독전시관내에 있는 독일광장입니다. 광장이 꽤 넓습니다. 정문 옆에 기념품샵과 오른쪽에는 맥주집이 있지요.


시계, 라이터, 식기, 찻잔, 가방 심지어 소형 건전지까지 그들의 외국에서의 생활을 살펴볼 수가 있네요. 

60, 70년대로 시간을 되돌린 듯 옛날의 향수에 젖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아! 좀전에 소형 건전지를 언급했는데 이것은 알고 보니 인공심장박동기라고 하네요. 

회색의 동그랗게 주먹에 쏙 들어가게 생긴 것 같은데 뒷면에 네 개의 납작한 건전지가 들어간 것
처럼 보이거든요. 

의료기기였던 모양입니다. 

이런 도구가 심장을 뛰게 하는 거라니 참 희한합니다. 

 

 

바깥으로 나와서 전망대에 올라서면 독일마을의 풍경과 저멀리 바다의 경치까지
그야말로 멋진 모습에 사진을 담을 수밖에 없지요. 

전시관을 나와서 마을의 2차선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면서 

알록달록하게 지어진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몇군데는 새로 단장을 하려는지 공사 중인 곳도 보이네요. 

아마도 밤에 이곳을 방문해도 더없이 좋은 거 같네요. 

 

◈ 독일마을 거리를 쭈욱 걸어내려가다보면 위와같이 멋진 정원과 탁트인 풍경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독일마을이다 보니 카페나 호프집도 바깥에 대형 술통들이 몇 개씩
쌓여 있어서 흥겨운 축제가 될 것 같아 보입니다. 

곳곳에 길들이 꼬불꼬불 놓여 있어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최대한 많이 둘러보면 더 좋을 듯하네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이는 가운데에도 형형색색의 모자들을 쓰고 눈도장을 찍는 관람객들을 

보니 저 또한 마음이 덩달아 즐겁습니다. 

경치가 좋은 2층의 테라스가 있는 카페들은
손님들로 다 들어차 있습니다. 

주차장에도 차들이 빽빽히 들어 있고요. 

 

◈ 경치좋은 카페나 호프집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지요. 더운 날씨에 독일맥주 한잔씩 하면 더없이 시원하겠지요.

 

경치가 좋은 자리는 역시나 가족과 연인 단위로 점령된 상태이지요. 

독일마을까지 왔는데 독일맥주는 꼭
한잔 즐기고 가야될 것 같은 느낌이 퍼뜩 드네요. 

안 그러면 후회할지도 모르지요. 

내리막길로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주차장 가는 길로 올라오려니 조금 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집이네요. 이런 곳에서 하루 민박을 하는 것도 꽤 괜찮겠지요? 숙박비는 얼마나 할까요. 궁금.


주차아저씨가 있는 곳엔 관광안내소가 있고 소시지 체험장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국적인 집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잘 정비된 도로와 각종 초록 빛깔의 나무들에 둘러싸인 
독일마을. 남해를 대표하는 마을. 

노후에 꼭 살아보고 싶은 곳이네요. 

잘 관람했습니다. 

 

 

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92

map.kakao.com

 

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89-7

map.kakao.com

 

 

♣ 원예예술촌의 입구에는 꽃들의 그림과 풍뎅이의 마스코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테마별로 정성들여 가꾼 식물과 정원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곳은 경남 남해의 원예예술촌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남해하면 독일마을이 제일 먼저 연상이 되긴 하지요. 

독일마을을 찾아서 갔는데 주차하는 곳이 웬걸 원예예술촌 입구가 보이는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을 먼저 방문을 안하면 상당히 어색할 것 같은 그런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의 집 앞에 차를 댔으니 남의 집 물건을 팔아줘야 한다는 이상한 압박감 같은 것 말입니다. 


독일마을 안에 이 곳 예술촌이 들어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일단, 입장료를 보니 5천원이라서 주차료를 따로 받지도 않으니 잘 됐다 싶어서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꽃과 나무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이라 생각이 되네요. 

넉넉잡아 한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고 하니 괜찮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House N Garden 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요. 

 

♣ 탤런트 박원숙씨가 반겨줄것 같은 그녀의 카페입니다. 장난감같은 이런 집에서 살면 정말 신날 듯 하네요.

 

20명의 원예 전문가들이 모인 원예인들이 자신의 집과 정원을 개인별로 작품을 이루어서 만든 마을이지요.

각 정원들도 세계의 나라 이름을 따서 그에 맞게 아름답고 개성 있게 가꾸었지요. 

실제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유명한 탤런트나 배우들이 있고요. 

탤런트 박원숙의 커피숖이 눈에 많이 띕니다. 

7월초의 날씨인데 이미 햇살이 엄청 따갑게 내리쬐어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데요. 

최대한 그늘을 위주로 천천히 관람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벌써 무료로 동그란 손부채를 준비해 두었는데요. 

관람코스가 새겨져 있어서 부채도 부치고 일석이조입니다. 

 22개의 관람 장소가 그려져 있네요. 

카페, 멀티샵, 수공예샵, 선물가게, 유럽 소품샵, 공방 등이 중간에 알록달록한 형태로 나타나지요. 

박원숙의 커피 앤 스토리(박원숙 린궁)라는 카페는 관람코스 중 제일 중간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혹시, 안에 계시지는 않는지 관람객들이 어서 들어가 보자고 신기한 듯 웅성웅성 대네요. 

 

♣ 팔각정 옆 하하바위 주위의 데크에서 바라본 남해의 풍경입니다. 일상속의 스트레스를 저멀리 바닷가에 던져버리고 싶군요.

 

이미 테이블들도 사람들이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는지라 

입구에서 간판을 배경으로 인증샷들을 마구 찍어대시지요. 

"핀란디아"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탤런트 맹호림 씨가 실제로 살고 있네요. 

아주머니들이 알아보고 약한 탄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네요. 

처음 얼굴을 봐서는 어디서 나오신 분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사극을 좀 많이 봐야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물론, 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 이분~ 하면서 알겠더군요. 

그때 저도 같이 인증샷이라도 찍을걸 하는 약간의 후회가 밀려드네요. 

그분이 사는 집은 핀란드식 집으로 명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평화롭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사신다니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관람객들이 이렇게 수시로 방문하는데 좀 귀찮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돈 내고 들어와서 본인을 본다고 생각하니 왠지 동물원에 있는 동물이 된 거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을는지요. 

 

♣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문화관에는 각종 시설이 있는데요. 특히, 알핀로제 셀러드뷔페라는 식당도 있습니다. 멋진 정원과 함께 맛난 뷔페를 !

 

 

개인 사생활도 좀 침해가 될 것 같네요. 

코스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정자 같은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팔각정과 그 옆에 하하바위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올라 경치를 보니 산속에 파묻힌 마을들과 저 멀리 바다까지 펼쳐진 풍경이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덥기도 하지만 멋진 풍경이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지요.

하하바위는 방송인 하하와는 상관이 없겠지요? 


오른쪽 올라가는 길에는 "문화관"이라고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양쪽 길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려는 이벤트인 거 같은데 오래 서 있으면 얼굴에 물이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마치 4DX 영화관에서 얼굴에 쏴대는 물줄기라고 할까요. 

문화관에는 식당과 체험실, 선물코너, 영상실 등이 있네요. 

특히, 식당 이름이 "알핀로제 샐러드 뷔페"인데 알핀로제는 알프스산에서 자라는 

꽃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 보기에도 희한한 사선 "풀꽃지붕"입니다. 정체모를 빨간색 원숭이가 반갑게 맞이하네요. 기념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이 곳 마당에도 각종 정원들이 꾸며져 있는데요.

Boat 가든, Rainbow 가든, Ladies 가든, Glass 가든, Rose 가든처럼 테마별로 조각상과 

잘 정돈된 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글라스 가든이라는 곳은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라는 프로그램의 촬영지라고 

입구에 표시가 되어있네요. 

그분의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군요. 예술촌의 대모라고 해야 할까요. 

출구 쪽으로 나오는 길에도 아리따운 정원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네덜란드 국기와 풍차가 이국적인 "풍차 이야기"라고 써진 건물이 보입니다.

어느 집을 넘겨다보니 양들의 모형들이 여러 마리가 정원에서 풀을 뜯고 있네요. 

이곳은 "목장의 아침"으로 불립니다. 

그 건너편에는 원숭이 인지 다른 동물인지 몸통이 빨간색으로 된 모형들이 벤치에 앉아 있거나

마당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곳은 "풀꽃 지붕"이라는 곳인데, 지붕 위와 사선으로 된 지붕에 온통 노랑, 빨강, 분홍, 초록색의 풀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장소이지요. 

 

♣ 독일풍이 보이는 "브레멘하우스" 이지요. 장난감 병정과 뒤에 있는 동물들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짖지는 않을까요?

 

빨간 원숭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모양새입니다. 

독일 국기 아래의 "브레멘 하우스"의 입구에는 장난감 병정 두 명이 굳건히 지키고 있고요.

안쪽에서는 유럽의 엔틱 한 소품들을 파는 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스위스풍의 채소정원인 "알핀로제"가 보이고,

멕시코의 낭만과 정열이 표현된 정원인 "멕시칸 세이지"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네요. 

마음먹으면 금방 휙하니 둘러볼 수도 있는 거리이네요. 


탤런트들이 노후를 이 곳에서 보낼 정도이면 그래도 나름대로 꽤 괜찮은 환경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봐도 그렇고요. 

한평생을 북적거리는 서울과 같은 삭막한 대도시에서만 살다가 이런 곳에 오면 정말 병이 있어도 

금방 다 나을 것만 같습니다.

독일마을을 보러 왔다가 그 맛보기로 덤으로 이런 좋은 노후대책용 환경을 미리 구경하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남 남해의 원예예술촌. 눈 호강하고 잘 보았습니다. 

 

 

원예예술촌

경남 남해군 삼동면 예술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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