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공원 주차장 옆의 멋진 철골 구조물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

안양은 알고 보니 집 근처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가끔 지방에 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의왕과 안양을 거쳐서 가기 때문이다. 안양시 석수동 근처에는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시네마 아울렛,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몰과 마트가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더없이 편리하다. 

안양 예술공원으로 가는 거리는 문화의 거리라고 되어있어서 등산객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이다. 거리 양쪽으로 음식점들이 계속 늘어서 있어서인지 도로 쪽으로 주차를 해놓아서 통행하기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중앙에 개천이 흐르는데, 초록색으로 우거진 나무들에 폭 쌓여있어서 마치 숲을 통과하는 듯하다. 

개천 양쪽으로 울긋불긋한 꽃들이 심어져 있어서, 차를 몰고 그냥 스쳐 지나가기에는 왠지 밑지는 듯한 생각이 든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걸어서 개천을 따라 올라가 보는게 낫겠다. 향기로운 꽃들의 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걸어서 가는 기쁨이 더없이 좋을 듯하다. 

예술공원을 지나 염불사 사찰을 올라가는 길은 부처님오신날의 전등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두시간에 약 삼천 원 정도의 요금이 예상된다. 10분당 300원 정도씩이다. 주차장 근처에는 식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아이들 재롱에 한창 재미가 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도 행복하다. 5층 이상의 식당들 옆에 녹색의 물이 흐르고 날씨는 더없이 푸르다.

바람 또한 살살 불어 등산과 산책에 제격이다. 주차장에는 기이한 모형의 동그란 철로 만든 통로 길이 놓여져 있다. 왠지 한국말이 아닌 동남아 언어를 하는 외국인들이 종종 보인다. 서로들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안양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지 좀 놀라웠다. 바로 산으로의 등산코스가 이어진다.

아마도 관악산 줄기하고 이어지고 있다. 무작정 숲 속의 청량함을 느끼고자 곧바로 산을 타고 약 20분 이상을 등산을 하는데 왠지 이대로 가다가는 길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간간히 반대편에서 등산객들이 출몰하기는 하는데, 직진을 할수록 인적이 점점 드물다.

염불사를 올라가기 위한 첫관문에는 많은 꽃들과 형형색색의 꽃등이 둘러쌓여 있다.

예전에 전라도 해남쪽의 두륜산을 오후 늦게 등산을 했던 기억이 퍼뜩 들었다. 가파른 고갯길을 등산하다 보니 인적이 드물었고, 날씨도 검게 구름이 몰려들어 금방 어두워질 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하산을 달리기 하듯이 내려왔던
공포의 기억이었다.

여하튼 산행을 혼자 늦게 오르는 것은 웬지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꼴이라 느껴진다. 해서 다시 하산을 결정했다. 어느 정도 내려왔을 때 오른쪽으로 시멘트 길이 나왔는데, 그 길이 염불사로 오르는 길이었다. 약 1킬로 내외여서 도전해 볼만한 거리였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이라서 숨이 많이 차오른다. 또한 위아래로 차들이 간간히 다니다 보니까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 형형색색, 오색찬란한 등산복의 등산객들이 벌써 밝은 미소로 하산들을 하고 있다. 염불사보다 더 위쪽으로 또 사찰이 있는데 시간상 그곳까지는 어려울 듯하였다.

기암괴석의 병풍같은 풍경을 등뒤로 세개의 불상들이 널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올라가는 중간에 식당들이 나오고 벌써 등산객들이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면서 웃음소리가 떠들썩하다. 식당 옆에는 족구장도 있어서 친목도모에 아주 그만인 모습들이다. 머리와 등에 어느 정도 땀이 배어 올라온다. 염불사 가까이 다가가니 어디선가 벌들의 날갯짓소리가 왱왱거린다.

이 맑은 날에 벌들도 등산을 왔나 보다 했더니 웬걸 하늘 높이 드론 한대가 날고 있지 않은가. 조용히 수행하시는 승려분들에게 조금은 실례되지 않을까 한다. 절은 절답게 조용하고 사색하고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느끼려 오는 것 아닌가.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왠지 좀 불편하다.

곧 다가올 부처님 오신날을 경축하기 위해 꽃과 연등이 등산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더 넓은 광장에서 날리는 게 낫지 않을는지. 중간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대웅전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알리는 오색빛깔의 등불들을 쭉 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명산에나 괜찮은 사찰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곳 안양의 산자락에도 이렇게도 경치 좋은 풍경을 제공해 주리라고는 미쳐 생각지 못했다.

키 큰 불상들이 몇 개씩이나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다. 따뜻한 5월의 햇살 아래에 제일 꼭대기까지 오밀조밀하게 돌계단들이 놓여있다. 이 자연과 인간의 건축물들이 만들어낸 절묘한 절경을 보고 스마트폰 셔터를 안 누를 수가 없다. 불교에 귀의하면 매일매일 이 멋진 풍광과 함께 일생을 같이 한다니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물론 승려의 일상은 과히 우리 서민들처럼 녹록지는 않지만 말이다. 네모 반듯한 시멘트로 만든 도시의 꽉 막힌 사무실 안에서 모니터만 쳐다보다가 이렇게 근교의 멋진 사찰의 모습을 보니 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산하기가 싫어질 만큼 그런 정도이다. 

맨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보니 더없는 멋진 장관이 마음을 정화시키는 듯하다.  

신발을 좀 얇은 운동화를 신고 왔더니, 이런 강행군을 하리라 예상치 못했다. 멋진 경관을 이 두 눈을 통해 머릿속에 각인하려 하니 발가락이 좀 아픈 거는 참을 수 있을 듯했다. 등산에는 좀 두툼한 양말과 등산용의 운동화를 신어야 후회를 안 하겠다 또 한 번 느낀다.

하체운동 제대로 하는구나 느끼면서 이마의 땀을 훔친다. 근처에 박물관 하고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 것 같았는데, 이미 몸은 방전이 많이 되어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오늘은 이것까지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봐야겠다는 욕심은 지나고 보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으리라 항시 느낀다.

천천히 걸으면서 풍경을 보고 느끼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여유를 가지고 오늘 안되면 다음에 한번 더 오리라 마음먹으면서 말이다. 이렇게 마음을 잡으니 좀 맘이 편안하다. 촉박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뛰다시피 할 것 까지는 없는 것이다. 안양예술공원과 염불사 따뜻한 햇살이 비치면 한번 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상당한 높이의 부처의 인자한 모습에 절로 마음이 평화스러워진다.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은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주변의 전통사찰 및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어 과거 수도권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으며, 안양의 명물로 이름을 떨쳤던 포도가 오가는 이의 미각을 돋우어 주었던 곳이다. 삼성천 계곡의 울창한 숲 사이로 여러 등산로가 있어 지금도 시민들의 등산 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또한 안양사, 염불암 등 전통사찰과 보물 제4호인 중초사지당간지주를 비롯해 석수동 마애종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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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 충장사.

요즘의 날씨는 많이 화창하여 나들이하기에 최적기이다. 주말이면 공원에는 가족들끼리 따뜻한 햇볕과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싱그러운 꽃의 향기를 맡으러 모두들 즐거워한다. 며칠 전에는 구름이 다소 끼어서 우중충한 분위기에 금방이라도 비라도 쏟아질 듯하다가, 이삼일 정도 지나니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다. 

미세먼지는 그래도 다소 잦아든 듯 하여 그나마 안심이 된다. 그간 안 가본 곳이 어디 있을까 검색을 해보니 이 따사로운 봄날에 걷기를 즐겁게 할 만한 곳으로 행주산성을 한번 점찍어보았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고양시가 되겠고, 산속을 계속 걷는 것보다 약간의 볼거리와 함께 다소 어렵지 않은 걷기 코스 일거라 생각되었다.

충장사 안의 권율 장군의 영정 사진 모습

 

 

항시 그렇지만 북쪽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경기도에서 서울을 거쳐 고양으로 가는 도로는 평일에도 왜이리 막히는 것인지. 마음이 급한 만큼 더욱더 차들이 밀린다. 몇 번 계속 다니는 길이지만 언제나 공사중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몇 년 동안 하는 건지 갈 때마다 막힘에 조금은 짜증스럽기까지 하다. 

행주산성은 당연히 조선의 임진왜란과 행주대첩, 그리고 권율장군이 맨 처음 떠오른다. 불과 몇백 년 전에 이런 경치 좋은 명당자리에서 큰 싸움이 있었다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공간적인 배경은 조선시대 고양군 덕양산 행주산성으로 되어 있다.

주차장은 상 과 하가 있다고 하는데 상으로 갔더니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이다. 삼일절부터 세 달 동안은 무료입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주차료는 약 2천 원 정도 카드결제만 받는 듯하다. 들어가자마자 권율 장군의 커다란 동상이 세워져 있어 행주산성의 슈퍼히어로라고 퍼뜩 느낌이 온다.

주변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진강정 정자 가는길.

그가 부하들에게 남긴 말이 있는데, "남아는 오직 의 와 기 만을 생각할 뿐이지 어찌 부귀와 명예를 따지 겠느냐" 였다. 행주산성은 124.9미터로써 흙으로 쌓아 만든 토성으로 사적 제56호로 지정되어 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한산도대첩, 진주대첩과 같이 하고, 2천3백여 명이 왜군 3만여 명을 물리친 호국의 정신이 깃든 곳이다.

물론, 그 유명한 부녀자들의 긴 치마를 잘라 돌을 날랐다는 사실과 함께 말이다.  성 내에는 현재, 충장공 권율 도원수의 4.5미터 높이의 동상, 15.2미터 높이의 행주대첩비(3 호비),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인 충장사, 유물을 전시한 대첩 기념관이 있다. 

비문은 신석호가 짓고 글씨는 서희환이 쓴 행주대첩비(3호비)

첫 관문인 대첩문을 들어서면서 보이는 권율동상 뒤쪽에는 관군, 승병, 의병, 여성들의 항전 모습을 새긴 부조가 들어서 있다. 충훈정은 옛날 주 무기인 각궁의 연습 도장으로써 활을 쏘는 국궁장이다. 충장사의 현판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라고 한다. 

대첩기념관은 무기고와 군량창고로 짐작되는 곳에 지은 박물관으로 화차, 총통, 신기전 등의 무기와 삼국시대 토기 등이 있다. 또한 권율 장군이 승리한 대첩 그림 3점이 있는데, 이치대첩도(충남 금산과 전북 완주 사이의 이치 고개), 독산성(경기도 오산) 싸움도, 행주대첩도가 그것이다. 

1호 초건비는 대첩비각 안에 있고 주위의 꽃들과 3호비와 잘 어울어져 있다.

한강 인근의 도시,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는 정자로 덕양정과 진강정이 있다. 이곳에서는 저 멀리 주황색 철골구조물인 방화대교가 아주 잘 보인다. 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비는 3개가 있는데 1호는 초건비로써 대첩비각 안에 세워졌다. 당대 최고 문장가 최립이 앞면 글을 지었고 한석봉이 글씨를 썼다고 한다.

나무들 사이로 저 멀리 대교가 보이고 도시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중요한 문화재로써 경기도 유형문화재 74호이다. 2호는 중건비로써 행주서원(기공사)에 있다. 마지막 3호 행주대첩비는 1970년 11월 세워졌고 이 또한 박정희 대통령이 글을 썻다고 한다. 대첩비 뒤쪽으로 가면 충의정이 있는데 이는 영상교육관으로 행주대첩과 권율 장군에 관한 영상을 수시로 상영하고 있다.

▶ 그리 높지 않은 도보 거리와 한강을 끼고 있어 절묘한 경치가 어울려 있고, 붉고 보랏빛의 꽃들이 잘 단장되어 있어 한 번쯤 돌아 볼만 하다. 둘레길도 약 30분이면 1구간을, 20분이면 2구간을 볼 수가 있다. 서울에서 근교에 위치해 있는 이곳을 이제야 보게 되어서 많이 아쉬웠다.

행주산성 전망대에서 서울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한국에도 찾아보면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멋진 풍경을 갖춘 명소들이 많은 것 같다. 보는 만큼 알게 되는 것이다. 역사책에서나 들어 보았던 곳을 실제로 두발로 디뎌 보면서 또 한자락의 추억거리를 남겨 볼 수 있음에 만족한다. 도원수라는 직책이 지금의 총사령관이라니 그 위엄이 대단하다.

조선 중기의 명장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의 헌신에 사뭇 고개가 숙여지고 숙연해진다. 고양 행주산성, 또 다른 따뜻한 날에 걷고 싶은 날에 다시 찾아 올 수 있길 바란다. 

진강정에서 올려다본 계단길.

 

행주산성

사적 제56호.1963년 지정. 면적 347,670㎡. 정확한 축성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며, 임진왜란 때 장군 권율(權慄)이 대첩을 이룬 싸움터이다. 1592년(선조 25) 7월 8일 이치(梨峙)에서 왜적을 격멸한 권율은, 12월 수원 독산성(禿山城)에서 다시 적을 물리친 뒤 서울 수복작전을 개시, 조방장(助防將) 조경(趙儆)과 승장 처영(處英) 등 정병 2,300명을 거느리고 한강을 건너 행주 덕양산(德陽山)에 진을 치고 서울 수복을 노렸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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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에 종사하다보니 글을 써야 된다는 생각은 하루에도 몇번씩 해왔으나 업무에 집중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일만 하니 소홀해지게 되었다.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어찌하랴. 몸이 피곤하고 정신은 마감기한까지 일을 마쳐야 된다는 의무감에 혼미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일을 시키는 바로 윗사람이 은근한 압박과 협박 비스므리한 언행으로 날이 갈수록 정신적 핍박감이 넘쳐만 간다. 이에 하루가 빨리 마무리되기를 열심히 고대하고, 오늘도 저 인간과 최대한 마찰없이 하루를 보내야 할텐데라는 기피감마저 생겨난 것이다. 

이렇다 보니, 빨리 금요일 퇴근시간이 돼서 꼴보기 싫은 일시키는 사람과 이틀동안 이별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사무직 종사자가 회사에서 일하기를 이렇게 싫어한다면 어찌 불행이 아니랴. 하루의 삼분의 일을 사무실에서 좋든 싫든 생활해야 하는 근로자가 일터를 싫어한다면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는가. 

★  잠진도 선착장을 떠나 무의도로 향하는 무룡5호  ★ 

이러면 일의 능률이 오르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필자같은 선한 사람이기에 지금 이렇게라도 일하지, 다른사람 같았으면 받아치고 아마 벌써 나갔을 것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 아 이 어쩌지 못하는 바보같은 선량한 새가슴이여. 언제쯤 제 할말을 한번 시원하게 내지를것인가

어쨌든, 회사는 회사고 아마도 나같이 불끈하는 직장인이 대다수 이리라 믿는다. 어서 빨리 혼자 자립해서 보기싫은 인간들하고 같이 일안하고 보질 않았으면 원이 없겠다. 그날이 언제올지 모르지만 꾹꾹 참으며 그런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참아본다. 

이런 쑥맥같은 퉷. 가슴속에 불끈하는 응어리를 다소나마 해소하고 풀어볼량으로 휴일이나 주말이 되면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것이다. 작년부터는 해외여행에 신들린듯이 물쓰듯 한화를 해외로 투척하였다면, 직장생활을 하니, 긴 시간이 나질 않으니 최대한 토,일을 이용하여 국내 1박2일을 해 봄으로써 업무에서 멀어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이어주는 대교 건너자마자 호떡, 오뎅, 팥빙수를 !!  ◆ 

그래야 다음주 평일 5일을 버텨낼수 있으리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이다. 올만에 10월에는 빨간날이 두개나 된다. 개천절.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지 갑자기 떠오르지가 않는다. 정신줄이 느슨해진 탓일까. 어쨌거나 날씨는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구름한점 없다는게 말이되나. 아침일찍 딱 하루쉬는 날인지라, 멀리는 못가고 근교로 가야 될텐데 인천 근처의 섬을 택하게 되었다. 동료의 추천도 있고 해서 인천대교를 건너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되는데, 선착장 근처인지 차들이 번호표를 뽑은 것처럼 줄이 서져 있는데 길안내 아저씨왈 차 놔두고 앞에가서 표를 끊으라는 거다. 

헐 그래도 되나? 의심이 한번 일었는데 시동을 끄고 냉큼 백여미터 매표소에서 후다닥 끊고 오니 그나마 안심이 된다. 앉자마자 진짜 배를 타기위해 차들이 출발한다. 왕복 이만이천원이 좀 넘었다. 음 비싸군. 진짜 비쌌다. 배를 타고 갈매기들 쫌 보다보니 벌써 내릴 준비를 하란다. 

◀  하나개 해수욕장의 기나긴 탐방로 길... 사진찍기에 최적화된 코스 !!  

그야말로 한 백미터 되나? 이거 운반 해주고 편도 만원이상을 받는다니, 떼돈 벌겠다. 근데, 선착장과 무의도를 잇는 다리가 공사중인것 같다. 첨엔 완공된 다린줄 알고 배를 괜히 돈내고 탔나 생각했었더랬다. 

하선을 하고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출발하면서 가는데 젊은 대학생이 예닐곱 되는데 내차를 세우면서 태워달라는 눈치다. 헐… 인천대교 건너고 기름을 좀 넣어야 될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는데 백키로 조금 더 남은 용량. 에어컨도 끄고 살살 가는 중인데 차를 태워달라고? 

쩝 미안하지만 어쩔수없이 그냥 지나칠수밖에 없었다. 무의도에는 보니까 주유소가 없었다. 헐. 예전에 기름이 간당간당했다가 보험회사 불러서 기름 넣은 경우가 생각나서리. 오늘은 어쩔수가 없다네. 쏘리…  

★  물빠진 백사장을 건너 실미도를 향해 GO GO !!! 단, 6시까진 나와야돼. 물들어온다. ㅋㅋ  ★ 

방파제에서 몇십분을 걸어보고 웬 기다란 대교가 섬하나를 이어주고 있다. 저건 뭐지? 소무의도로 가는 대교였다. 차를 세워두고 모두들 걸어서 건넌다. 음 역시 경치가 좋다. 녹색 옥빛의 바다가 눈을 즐겁게 한다. 대교를 넘자마자 호떡과 오뎅을 파는데 아차, 카드밖에 없네, 현금지갑을 차에 두고 와버렸다. 

지갑가지러 이 긴 다리를 건널수는 없다. 눈물을 머금고 소무의도 둘레길을 한시간 정도 걸은것 같다. 조용한 바다와 환상적인 해변과 암석들이 어우러진 경치들. 이게 힐링이라 믿어본다. 하나개해변 매표소 앞에서 기어코 호떡과 오뎅한개를 먹고야 말았다. 짚라인과 사륜오토바이가 있었으나 탈까 말까 하다가 그냥 패스했다. 

후회는 되지만. 오늘은 경치를 보기로. 탐방길을 걸으면서 갯벌과 기암괴석과 그 중간의 나무다리. 절묘한 조화다. 산과 바다를 같이 느끼는 코스이다. 날씨까지 받쳐주다니. 연인들이 참 많네. ㅎㅎ 실미도는 입장료를 오천원을 받아버린다. 낮이라 물이빠져서 걸어서 해변을 서성거린다. 

무의도를 뒤로하고.. 다음엔 배가 아니라 옆에 새로날 고가도로로 무료로...  #

아주머니들이 낙지를 잡았다고 횡재했다고 떠들썩하다. 땡볓아래에 갯벌과 하얀 모래사장. 이런곳에서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고 쭈욱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남긴채 눈에 경치들을 콕콕 담았다. 

해외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에도 괜찮은 곳이 많이 있는것 같다. 앞으로 안가본 좋은 곳들을 방문하면서 좋은 기운과 기분을 얻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자주 만들어 보길 기원한다.


단양은 도담삼봉과 같은 절경을 포함해 소백산을 품고있는 경치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고장이죠. 서울에서는 약 차로 2시간 거리정도라서 하루 갔다가 다시 오기에도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은 듯해요. 

허나 만약 혼자 운전을 한다면 거의 독박 운전기사로 조금은 지루한 감이 많이 들거에요. 며칠동안 안주무셨다면 아마 쏟아지는 졸음에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쉬어가는 필수가 되겠죠. 

중앙고속도로는 시속 110키로 까지 달릴수 있어서 스피디한 운전맛은 덤이지요. 수도권에서는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지만 경기도 충청도로 넘어가니, 흐린 먹구름이 엄청 끼고 날씨가 변화무쌍해졌는데, 실상 단양에는 날씨가 엄청 맑네요. 

>> 단양의 멋진 풍경과 함께 힘차게 날아올랐네요 <<

그야말로 청아하고 따가운 여름 날씨라고 할까요. 단양의 행정구역에 들어가서도 글라이딩 하는 장소는 30키로 이상을 더 가야돼요. 또한, 예상대로 산 꼭대기에 있어서 그런지 구부구불 S자 오르막길이 한참 계속되지요. 

그 정상은 정말 널따란 공터로 글라이딩에는 안성맞춤인 장소네요. 여기에도 업체가 3개 정도 있다고 해요. 첫 관문에 오른쪽에는 숙박시설 같은것도 있고, 1박2일 무한도전에서도 촬영했다는 커다란 사진간판이 보이네요.

낙하산 타는것은 처음인지라, 솔직히 쫌 겁도 나네요. 출발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단양 전체 풍경과 남한강, 소백산등성이 들의 멋진 풍경이 펼쳐보이네요.

>> 안정된 자세, 멋진 조종술, 기막힌 비행능력 ㅎㅎ <<

오른쪽 저 아래에 착지지점이 콩알만하게 보이고, 과연 살아서 도착할런지 머리속이 엄청 복잡하군요. 가격은 코스에따라 틀린데 상중하 에서 중간코스 정도로 선택했는데 1인당 카드 13만원 현금은 11만이고, 동영상 촬영비는 따로 2만원정도 하네요. 

예상보다 적지않은 금액이지만 이 먼곳까지 와서 한번 경험해 보는거라서 현금으로 겁없이 타기로 했죠. 간단한 주의 동영상을 잠깐보고 우주비행사 옷같은 비행복을 입은후 같이 조종해주실 가이드하고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낙하산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될때까지 땅에서 아래로 무작정 달려야 해요. 달리다가 넘어지는 사례도 있나봐요. 항시 그렇지만 심히 우려했던 걱정들은 씻은듯 없어지고, 따뜻한 여름 풍경과 바람의 역풍을 맞으며 멋지게 붕 뜨고야 말았네요.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거나 어렵지도 않았네요. 겨울에도 탈수 있고 단지, 비가오거나 바람이 너무 세거나 밤에는 못 탄다고 해요. 비행시간은 그렇게 길지는 않아요. 한 5,6분 정도 될라나요. 착지한 후에는 조금 아쉬운 시간이 오히려 드는 느낌이에요. 

너무 짧다 느껴지죠. 마지막에 아찔비행이라고 조종사가 한번 좌우로 요동치면서 흔들어주는데 마치 비행기에서 불시착하는 것 같은 스릴감이 꽤 짜릿합니다. 어떤 일이든 두려움이 앞서서 못해보던 일이 한두번 해보고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되잖아요. 

>> 한순간의 아찔비행, 으악 추락이다 !  요실금 있으신 분 급주의하세요. <<

이번 패러 글라이딩 체험도 역시, 큰 위험없이 좋은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다음에는 좀 더 오래 탈 수 있는 코스를 벌써 생각해보게 되었죠. 다시 정상으로 올라온후 기념사진을 엄청 찍네요.

갖가지 포즈를 취할것을 요청하면서 찍는데, 해리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사진도 찍게 되죠. 마치 공중에서 낙하산을 타고 정면에서 찍은 것처럼 그런 포토타임 시설물들도 갖춰놓고 찍어주네요. 

>> 해리포터 영화도 이런 식으로 찍었다구. ㅋㅋ 절대 CG 가 아닙니다.  영화배우 참 쉽죠. <<

이런 사진을 친구들이 보면 정말 재미있고 신기해 할만 하겠죠. 친구는 여수보다는 단양이 풍경이 훨 좋고 글라이딩 서비스는 여수가 조금은난듯하다고 해요. 

여하튼 서울에서 이 먼곳까지 기름값, 밥값 시간은 좀 들었지만 언제 한번 낙하산 타고 하늘을 날아볼 시간이 있겠어요. 실제로 유튜브나 동영상에서 보듯이 위험하거나 어렵거나 무섭거나 그런것은 거의 없고, 환상적인 발아래의 풍경과 함께 재미있고 쉽고 또 타고 싶을거에요.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다른 곳은 없나 찾아보게 되네요. 낙하산은 천막 텐트와 같은 부드러운 재질이었는데 스페인산 으로 거의 5백만원 가까이 한다네요. 하지만, 한국산도 좋은게 많대요. 

고프로로 찍은 7~8분 정도의 동영상을 보면서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아직, 하늘을 못 날아보셨다면 아름다운 절경을 갖춘 단양에서 한번 플라잉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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