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넷플릭스 드라마 <마지막 차르> 러시아인데 대사는 영어로 말하네요. 준비 안된 약관의 니콜라이2세. 걷잡을 수 없는 러시아 역사속의 안타까운 희생양이 될 것인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마지막 차르>를 소개하려 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드라마이고 시즌1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예고편에서는 군함들의 포격과 폭발씬들이 눈길을 많이 사로잡게 하는데요. 

 

역사물인데 러시아쪽의 얘기라서 좀 졸리거나 식상하지 않을까 의심이 간 건 사실입니다. 26살의 나이에 니콜라이 2세는 얼떨결에 차르가 되는데요. 앞선 차르도 40대의 나이에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니 1800년대 후반에는 인간의 수명이 길지가 않아서 그런 것이지요.

 

지금 40대면 한참 가족을 위해서 돈 버느라 본인의 수명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시기인데 말이지요. 여하튼 이렇게 갑작스레 준비도 아직 안된 상태에서 러시아의 황제가 되다니 집안의 영광이면서 또한 엄청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그의 부인은 특이하게도 독일 여자입니다. 차후 독소전쟁도 일어나는데 민중이나 내부 왕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당하기도 하지요. 이 황실의 부부에게는 딸이 네 명이나 있는데 아들이 없어서 전전긍긍하지요. 많은 노력과 바람으로 간신히 아들을 낳았는데 안타깝게도 혈우병이라는 병을 달고 태어납니다.

 

▲ 묘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묘승 라스코프. 신비한 치유력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리는데. 그의 힘은 러시아의 왕가까지 미치게 됩니다. 

이렇게 러시아의 왕실가에서는 피치 못할 고민들을 안고 가게 되는데요. 반면 농촌의 어느 부락에서는 덩치 좋고 박력 있는 라스코프라는 사람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말을 훔친 혐의로 마을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지요. 홀로 여행을 하다가 무언가 깨달음을 얻고는 묘한 승려가 되는데요.


한국의 승려 같지 않고 머리도 길고 수염도 엄청 길어서 이상한 마력을 지닌 중세 수도사의 모습을 풍깁니다. 게다가 심적으로 지친 일반인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면서 치료해 주는 데에 신기술을 보이곤 합니다. 점점 그를 따르는 대중들이 늘어가지요. 

 

 

이 묘승은 엄청난 술꾼에다가 정력가입니다. 죄를 져야만 죄를 치료할 수 있다는 묘한 이론과 함께 자신을 따르는 여 추종자들을 치료 목적으로 수시로 관계를 가지게 되지요. 이렇게 불법과 악행을 저질러도 그의 카리스마와 요상한 끌림에 모두들 넋이 나가게 됩니다. 

 

이 드라마도 청불이라서 심지어 남자의 심벌까지도 잠깐 보이니 참고하시고요. 드라마의 진행은 현재의 역사가들이 해설하는 장면이 간간히 나오고, 다시 드라마의 장면이 나오다가 실제 역사의 다큐멘터리 영상들이 보이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 차르 왕가의 식구들은 프랑스어 가정교사와 첫 대면을 갖게 되죠. 막내 꼬마 여자애가 훗날 기억상실증에 걸리는데, 그녀의 마지막 진술을 과연 듣게 될지 궁금합니다.   

 

다큐와 드라마와 해설이 곁들여져서 나름 신선했습니다. 니콜라이 2세가 통치하는 동안 그의 곁에 있는 숙부는 정치적인 결정 때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자꾸만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하지요. 바로 갑질 정치라고나 할까요. 조선시대 때처럼 어린 세자를 앞에 내세우고 뒤에서 조종을 하는 그런 양상이지요. 

 

대관식을 할 때에도 많은 민중들이 몰려들어 일부 난간이 무너지는 바람에 수백 명이 압사까지 당하고 소란이 벌어지기까지 하지요. 이런 혼란한 상황을 무마하려고 군대를 이용해 무력으로 배고픈 민중들을 처치합니다. 철저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와는 정반대의 정치를 일삼는 황실가는 끊임없는 잡음으로 골머리를 썩게 됩니다. 

 

외부의 환경이 변하고 있고 시대가 바뀌어 가는데 소심한 차르는 본인의 왕권과 집안의 유지를 위해서 주변의 권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독재적 권력을 유지하지요. 이렇게 러시아는 몰락의 길을 향해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황실 부부의 마지막 딸이라고 주장하는 정신이상자가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가도록 당시 황실의 보좌관이 그 실마리를 풀어가는 여정이 핵심입니다. 황후의 자매들과의 만남과 증언을 통하고 옛날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그녀의 기억을 되살려보려고 계속 노력하게 되지요. 

 

▲ 혈우병에 걸린 차기 왕세자를 잘 치료해주는 라스코프. 그의 마력에 눈이 멀어버린 황후. 이들의 만남은 러시아의 정국에 추문만을 남기게 되는데 선장을 잃어버린 러시아는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이 드라마는 실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엮어낸 역사 다큐멘터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묘승 라스푸틴의 행동들이 처음에는 신비롭고 지혜롭게 보였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본인의 욕구만을 위한 거짓된 위선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빨리 처단을 했으면 하는 기분이 간절해지지요. 

 

정말로 그의 악행들이 소문이 나고 황후와도 안 좋게 비치니 황실의 반대파 들에 의해서 결국 숙청을 당하게 됩니다. 아들의 혈우병을 유일하게 고칠 수 있다고 믿었던 황실 부부는 그의 운명을 안타깝게 여깁니다. 니콜라이는 정치에 대한 올바른 조언을 무시하고 전쟁의 최전선으로 도피 아닌 도피를 하지요. 

 

 

결국 황후가 국정을 책임지게 되는데 그녀는 정치인들과는 오히려 멀리하고 고립된 국정 생활을 계속합니다. 황실 부부 모두는 제대로 준비가 안된 채 국정을 맡은 것도 문제이고, 가족의 안위만을 위해서 묘승의 허수아비 노릇만 한 셈입니다. 

 

니콜라이가 그렇다고 전쟁에서 수완을 발휘해서 승리로 이끈 적도 없지요. 그야말로 무능 그 자체의 상태인 거지요. 어머니를 비롯한 주위의 충정 어린 충고에도 무슨 이유인지 귀를 닫아버리는 옹고집을 발휘합니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것이 오히려 영화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 와인에 독약을 타서 먹여도 마치 영양제를 복용한 듯 끄떡없는 라스코프. 사람인가 괴물인가. 러시아 황실을 들었다 놨다하는 요상한 인물.

러시아의 민중들은 혹한과 배고픔으로 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레닌에 의해서 노동자들이 지배하는 세계를 주장하는 볼셰비키 혁명이 바로 코앞에 닥쳐오게 되지요. 안팎으로 수세에 몰린 차르 황실 부부와 그 가족들은 이제 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서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그 종지부는 넷플 <마지막 차르>에서 확인할 수가 있을 겁니다. 상세한 해설과 깔끔한 화면 구성이 괜찮았던 드라마이고 러시아의 역사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영상입니다. 저도 <마지막 차르>의 마지막이 궁금해지네요. 그럼 좋은 감상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차르 | Netflix 공식 사이트

다가오는 전쟁의 위협, 그리고 혁명의 기운.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차르 니콜라이 2세는 그 파도에 저항하려 한다. 권력을 지키고자, 헛되이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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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러시아가 땅속 깊숙한 곳에 비밀리에 설치한 지하요새. 삼엄한 경비지만 우리의 더스틴과 알바생들이 교묘하게 침투하지요.

지금의 넷플릭스를 유명하게 했던 일등공신의 미드 드라마가 바로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이지요. 드디어 그 세 번째 시즌3편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고 대략 50분씩 이상씩 분량이 됩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오후5시 정도가 되어야 했었지요. 개봉 몇 달 전부터 상당히 홍보를 많이 한 탓인지라 영등포에 관련 건물과 전시장도 마련되었었지요. 시즌 1,2편 모두에서 아역들이 워낙 개성들이 있고 뇌리에 남는 연기들을 해서 또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습니다. 

 

특히나 여주인공인 일레븐역인 밀리 바비 브라운의 앳된 모습과 짧게 깎은 머리로 코피를 흘리면서 초능력을 발휘하는 장면들이 상당히 인상이 깊었지요. 그 후로 이번에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요. 세월이 좀 흘러서인지 앳된 모습들이 조금은 많이 빠지고 청소년에 다가간 인상들이 역력합니다. 

 

◈ 얼떨결에 러시아의 무전 내용을 듣게된 더스틴. 4개언어를 하는 로빈은 알바보다는 러시아어로 된 전문의 암호해독에 골몰합니다.

일레븐은 요번에는 머리를 일자 가르마를 탄 전형적인 파마머리를 계속 고수했네요. 예고편에서도 보였듯이 이번에는 스타코트 쇼핑몰과 수영장과 지하요새, 놀이동산이 주배경으로 추가가 되었네요. 괴물의 모습은 다리가 여러 개 달리고 못생긴 얼굴을 한 전형적인 에이리언 같은 인상으로 CG가 흠잡을 데 없이 표현이 잘됐네요. 

 

 

판타지물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CG가 제대로 받쳐줘야 볼맛이 나지요. 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가끔씩 터지는 피식하게 하는 유머도 자주 등장해서 재미를 더합니다. 한바탕 액션을 한 후에 친구 간의 그리고 남녀 간의 깨알 같은 사랑싸움과 다시 서로 간에 용서하고 속마음을 터놓는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해 놓았죠.


일레븐을 좋아하는 마이크와의 밀당이 그렇고, 경찰서장 호퍼와 조이스의 관계도 그렇죠. 낸시와 조나단의 관계, 스티브와 로빈이 모두 그런 밀당으로 인한 언쟁과 용서의 장면들을 연출하지요. 로빈은 시즌3에서 새로 등장하고, 스티브와 같은 고등학교 친구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지하요새에서 맹활약을 펼칩니다.

 

◈ 괴물의 첫 숙주가 된 빌리와 헤더. 일레븐과 맥스는 의심차 방문하지만 증거를 못찾고 폭풍우를 맞으며 되돌아 가지요.

실제로 로빈은 스티브를 좋아한게 아니더군요. 이번에는 괴물 크리쳐뿐만 아니라 마치 좀비를 연상시키는 감염자들이 등장하는데요. 병원에서 낸시와 조나단을 쫓는 역할이지요. 두 분은 낸시가 근무하는 호킨스 포스트 잡지사의 사장과 간부들입니다. 

 

이들도 괴물의 숙주가 되어서 인간을 사냥하는 데요. 죽음을 당하면 몸이 젤리형태의 액체로 변하면서 대장 괴물에 다시 합체가 됩니다. CG의 승리라고 볼 수 있지요. 변신하는 과정이 전혀 어색함이 없습니다. 이야기에는 러시아를 집어넣었는데요. 

 

역시 미국에 맞서는 악당 조직으로 러시아의 비밀군대를 등장시킵니다. 바로 쇼핑몰 아래의 깊고 깊은 곳에 지하요새를 설치하고 그 곳에서 비밀리에 실험을 하고 있지요. 가상의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여는 열쇠인 원자로와 같은 장치에서 레이저를 쏘아대면서 말이지요. 

 

◈ 경찰서장 호퍼는 누군가와 접촉하는 호킨스 시장을 의심하며 완력을 휘두르지요. 쇼핑몰 입점으로 생겨난 실업자엔 안중도 없는 비열한 시장.

이런 식으로 호킨스 마을의 전력을 도둑질해서 쓰다 보니 마을 전체가 가끔씩 정전사태를 빚곤 하지요. 윌은 또다시 뒷목에서 잦은 소름으로 서늘함을 느끼는 것이 괴물 마인드 플레이어가 죽지 않고 다시 나타났음을 때때로 인지하지요. 

 

앞이빨 빠진 더스틴은 산꼭대기에서 묘령의 수지라는 여자와 무선통신을 한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지요. 무선통신 중에 러시아어로 된 전문을 우연히 녹음을 했는데 이는 바로 러시아 지하요새에서 보내는 암호였지요. 

 

이를 쇼핑몰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알바하는 스티브와 로빈의 추리력에 의해서 해독을 하게 됩니다. 수영장에서 감시자로 일하는 빌리는 수영장 사모님과의 데이트를 가던 도중 괴물의 첫 숙주 희생양이 되지요. 같이 일하는 동료 여자 헤더 또한 감염시켜 버립니다.

 

◈ 새로 등장한 감초역할 여자꼬마. 후레쉬 달린 헬멧을 쓰고 환풍구를 종횡무진 누비며 지하요새 침투의 단초를 제공하지요.


지하요새의 좁은 환풍구를 통해 잠입을 시도할 때 새로운 10살짜리 흑인 여자 꼬마가 등장하는데요. 일을 해주는 대가로 평생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먹게 해달라고 거래를 하지요. 자본주의 운운하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는 유쾌한 캐릭터로 연기를 맛깔나게 잘합니다. 

 

 

엘리베이터 위에서 스티브가 쉬하는 장면도 웃기고요. 경찰서장과 조이스를 뒤쫓는 러시아의 암살자도 상당히 터프합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뒤쫓는 경찰을 은근히 닮았네요. 아마도 비슷한 외모풍의 배우를  쓴 듯하네요. 

 

지하에서 붙잡힌 스티브와 로빈은 취조를 당하면서 실토를 하도록 주사를 맞게 되는데 그 영향으로 마치 술취하고 넋 나간 미친 사람 같은 연기들을 제대로 해내고 있습니다. 두 미친 남녀의 웃지 못할 연기도 볼만합니다. 

 

◈ 빌리의 과거의 기억속으로 들어간 일레븐. 그에게는 부모로부터의 강압적 학대로 인한 아픈 상처가 깊이 새겨져 있음을 알게 되지요.


괴물을 물리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적지않은 폭죽을 사용하고 있네요. 흑인 아역 주인공 루카스의 제안으로 폭죽에 불을 붙여서 그야말로 화공법을 씁니다. 폭죽에 죽을 괴물은 아니지만요. 일레븐의 초능력도 몇 번 사용하여 괴물을 물리치는데, 장딴지를 물려서 괴물의 일부가 파고 들어갔지요. 

 

장단지 속의 괴물을 빼내는 장면은 오금이 좀 저립니다. 두 눈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빌리의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학대받던 장면들을 보면서 그의 아픈 마음의 상처와 내면을 알게 되지요. 그렇게 괴물에 먹힐 뻔할 때 빌리의 마음을 차분히 돌리면서 일레븐은 구사일생되고 빌리 자신이 괴물의 희생양이 돼버리지요.

 

지하요새를 폭파시키려면 그 암호가 플랭크 상수인데 그 암호는 더스틴이 무선 통신하던 숫자에 똑똑한 수지라는 여자애 한테서 받게 됩니다. 수지는 상수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먼저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지요. 긴급상황에서 무전기로 노래를 불러대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런 식의 유머가 아주 좋네요. 

 

◈ 취조의 후유증이 가실때쯤 그들의 좋았던 학창시절을 회상하고 있는 쇼핑몰 아이스크림 알바생인 스티브와 로빈.

더구나 이때 불렀던 노래가 기묘한 이야기의 주제가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상당히 좋습니다. 검색을 해봐야 될 거 같네요. 결국은 조이스가 폭파 단추 2개를 동시에 누르면서 종결이 되는데요. 이때 러시아 터미네이터와 싸웠던 경찰서장도 조이스와의 행복한 결말을 맺지 못하고 아쉽게도 퇴장을 하게 됩니다.

 

육중한 몸으로 많은 액션을 소화했는데 시즌4가 나온다면 등장은 어렵겠지요. 경찰서장 역 데이비드 하버는 헬보이2의 주인공 헬보이로 출연했었지요. 짐 정리 중에 호퍼의 주머니에서 메모지가 나왔지요. 일레븐이 마이크와 자기 방에서만 너무 가깝게 지내고, 아버지로서 소외감을 느끼자 조이스의 충고에 따라 일레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적었던 내용입니다. 

 

애절한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마지막 유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간단히 적어보면, "감정",  "요즘 네가 나와 거리감을 두는 것 같다. 삶은 변하지. 물론 너도 계속 자랄 거다. 살다 보면 아픔과 슬픔과 좌절과 행복과 두려움도 있지. 실패를 하면 거기서 배워. 그리고 실패를 꼭 기억해. 하지만 못난 아버지를 위해서 방문은 10센티만 열어둬." 

 

◈ 아버지 호퍼가 남긴 편지를 읽으면서 그의 따뜻한 사랑을 뒤늦게 느끼고 오열하는 일레븐. 살아계실때 더 잘 해드릴 걸 흑흑

울면서 아버지의 편지를 읽는 모습은 너무 짠하고 폭풍 감동적입니다. 시즌3은 이름에 걸맞게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한바탕 시원하게 탄 듯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마지막 러시아 감옥에서 또 다른 인간 같은 신체구조의 크리쳐물이 등장하면서 시즌4를 기대하게 만드네요. 

 

그때는 주인공들이 다 큰 성인이 되어 나올까요. 업그레이드된 괴물과 함께 또 그들의 멋진 연기를 벌써 보고 싶네요. 

 

 

기묘한 이야기 | Netflix 공식 사이트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에서 행방불명된 소년. 이와 함께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소녀가 나타나고, 마을에는 기묘한 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들을 찾으려는 엄마와 마을 사람들은 이제 정부의 일급비밀 실험의 실체와 무시무시한 기묘한 현상들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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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아마존 고립마을에 당도하기도 전에 마주친 버스의 장벽. 앞으로 펼쳐질 난관이 이미 예견되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저에게 선택받은 넷플릭스 드라마는 바로 <선택받은 자>입니다. 제작한 나라는 브라질이고 라틴아메리카 TV 드라마에서 방영된 상당히 도발적이고 긴장감을 많이 주는 시리즈입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썸네일 화면에서도 보면 중세의 수도복같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무언가 주술을 외우는 듯한 기이한 모습이지요. 브라질이라는 나라의 생활상과 그곳의 풍경 그들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과연 한국의 드라마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카니발의 나라는 어떻게 연기들을 할지 궁금하기도 하지요. 브라질도 꽤 치안이 안좋고 불안하기로 유명해서 영화에서도 그런 불안한 상태들이 반영될지 어떨지도 신기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시청을 하다보면 화질도 꽤 괜찮게 만족스럽습니다. 한 달 9,500원짜리로 제일 낮은 등급이지만도 대체로 만족할 만하지요. 폰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아몰레드 영화로 놓고 보면 더욱 영화와 같은 상태로 시청할 수가 있는 것 같더군요. 

 

♣ 선택받은 주술사는 젤리같은 푸른 액체로 주민들을 치료하지요. 신비한 효험의 약물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일까요.

등장하는 배역과 인물들은 역시나 처음 보는 얼굴들이라 왠지 신선함을 느낍니다. 물론 그들의 나라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도 있겠지만 여하튼 한국에서는 처음 대하는 신인들과 같지요.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 하더라도 모든 영화에서 주인공 자리를 독차지하면 관객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좀 질리는 경우가 있지요. 

 

좀 신선한 마스크는 없을까, 왜 똑같은 얼굴의 배우가 모든 드라마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스타일의 연기를 지켜봐야만 하는지 싫증을 느끼는 것이지요.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참 반가웠습니다. 아무래도 대사가 브라질의 나라 언어인지 많이 적응하기는 힘들지만 한국자막에 집중하면 되니까요. 

 

 


아니면 영어대사로 선택해도 되지만 이왕이면 그 나라 그대로의 언어로 듣는 게 더욱 현실감이 있겠지요. 여주인공 팔로마 베르나르디는 이탈리아계 브라질인이고 34세 정도의 배우입니다. 브라질의 축제인 카니발에서도 호화찬란한 의상으로 축제를 빛낸 여인으로도 검색이 되네요. 

 

여주를 포함해서 남자2명은 국제보건기구의 의사들입니다. 브라질 아마존의 깊숙한 고립된 곳의 마을 아구아줄의 주민들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 접종하도록 방문하게 되지요. 화면에 펼쳐지는 아마존의 구불구불한 S자의 강줄기를 따라 보트를 타고 가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존재가치를 보여주는 멋진 풍경입니다. 

 

♣ 주술사의 마법같은 눈매와 카리스마. 총을 들고 협박하는 원주민들과의 대치상황, 과연 그의 현란한 화법이 통할런지요.

다시 그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맹그로브 정글 숲은 신비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어둠의 적막함을 상징하지요. 가까스로 도착한 이곳 동네의 반응들은 냉랭함과 무심함이 가득차 보이는데요. 이 곳의 마을 이장과 같은 지위인 마테우스는 의사들의 방문을 겉으로는 환영하는 듯 하지만 빨리 떠나기를 바라지요. 

 

뭔가 비밀이 숨겨진 듯한 폐쇄된 마을의 분위기입니다. 어렵사리 주민들에게 예방접종을 하였으나 얼마안가 그들 모두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버리더니 모두들 어디론가 배를 타고 사라져 버립니다. 티격태격 대던 상황에서 남자 의사 다미앙은 목을 긋고 자해를 했던 마테우스를, 지역경찰과 보트를 타고 그를 찾으러 맹그로브 숲에 갔다가 묘령의 여인에게 돌을 맞고 기절을 당하지요. 

 

예방접종 부작용을 보였던 주민들은 말끔히 치료가 되어 다시 마을로 귀환했는데 그 치료자는 바로 선택받은 자라고 불리우는 묘한 느낌의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은 사람이지요. 자해를 했던 마테우스도 깨끗하게 흉터 없이 정상인 상태로 나타납니다.

 
이렇듯 이곳 주민들은 그동안 죽은 사람도 없고 병에 걸린사람도 없으며, 약이라는 현대 의약은 본인들에게는 맞지 않는 독약이라는 것이지요. 현대 의약의 남용을 비판함과 동시에 신비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감독의 설정이겠지요. 

 

♣ 푸른 약물의 근원인 우물같은 곳에 빠져버린 루시아. 동료의사들을 구하기 위해 주술사의 마음을 휘어잡아야 하는데요. 

치료자인 선택받은자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절대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주장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지도자의 치료법은 파란색의 약물인데요. 백열전구를 거꾸로 해놓고 그 안에 파워에이드를 담아 놓은 형상입니다. 지도자가 약물을 입에 삼킨 후 뱉어서 환자 입에 넣어 주거나 치료 부위에 바르면 말끔히 낫지요. 

 

인간적으로 좀 더러운 촬영이긴 한데 보기에도 좀 찝찝합니다. 지도자의 비밀을 파헤치다가 그들의 보디가드들에게 잡힌 남자의사 다미앙과 엔조는 알 수 없는 지도자의 세치혀와 마법 같은 말발에 넘어가고 맙니다. 그들의 반항적인 태도를 무마시키려 지도자는 이 남자둘과 각각 입맞춤을 시도해서 자기의 편으로 만들듯 혼을 빼놓지요. 

 

 

남자끼리의 이런 장면도 좀 찡그려지네요. 선택받은자의 축제에 초대된 여주 루시아는 술기운에 마을의 이장 마테우스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당연히 이 사실로 그는 감금이 돼버리지요. 기존에 이곳 마을에도 파견된 의사가 있었는데 그도 지도자의 아래에서 심복 역할처럼 그의 지시를 따르고 떠받들고 있었습니다. 

 

숲 속의 흰옷 입은 묘령의 여인인 안젤리나도 지도자의 수하에서 놀아나고 있었지요. 밤마다 그의 숙소에서는 헌혈을 하는 건지 피를 이식받는 건지 그런 이상한 행태들을 보이고 있고요. 중세시대의 주술적인 행태를 보이는 지도자의 기이한 행동과 알 수 없는 종교적 철학적인 대사는 드라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 주술사의 심복 산티아고. 청년들의 팔뚝에 성스러운 뱀 모양의 마크를 칼로 새겨주는데 보기에 좀 혐오스럽지요.

의사 다미앙이 총까지 쏠줄 안다면서 내가 어디 출신인지 알면 놀랠 거라고 호통치자 지도자는 "당신이 어디 출신이냐는 중요하지 않아.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해"라고 시원하게 대사를 날려 버립니다. 유명 자기 계발 강사의 능력을 능가하는 저런 대사는 카타르시스가 온몸에 쫙쫙 돋습니다. 

 

역시 무리를 이끌려면 언변이 중요한 것 같네요. 남주 다미앙은 덩치도 제일 큰 흑인인데 이상하게도 지도자에게 쇠놰당하고 이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요. 남주 의사 엔조는 어떻게든 푸른 약물의 성분을 알아내려고 끝까지 동분서주하는 그런 타입이지요. 

안젤리나는 여주 루시아가 지도자와 가까워지자 그에 시샘을 하면서 괴로워하지요. 지도자의 수하 중 한명을 어찌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 이들의 운명을 가르는 죽음의 심판을 거행하게 됩니다. 지도자도 가끔 거품을 물고 기절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예수를 빗댄 극적 효과를 위한 설정인지 섬뜩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마을 아구아줄이 외부와의 소통을 거부하게 된 이유는 마지막 회 "치유하소서"를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루시아와 엔조는 다시 현대의 도시로 돌아왔습니다만 루시아는 의사면허를 박탈당하게 되고 엔조는 푸른 약물의 성분이 도료의 염료였을 뿐임을 알게 되지요. 

 

♣ 폐쇄적인 아구아줄에도 개방의 시대는 오는가. 하느님 아버지에게 구원의 힘을 요청하는 <선택받은 자>

또한, 루시아와 같이 그 곳으로 또다시 들어가야만 하는 떡밥을 제시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시즌2를 예상케 하는 마무리. 언제나 그렇듯 <선택받은 자>도 과연 그 날이 올 것인지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총 6부작으로 약 40분씩의 분량이라서 정주행 하기에도 딱 안성맞춤입니다. 


인간의 믿음과 나약한 마음을 의지하고 이를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절대적 지도자 자리를 유지하는 주술사와의 심리묘사를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비록 정글의 조그만 마을에서의 해프닝이라지만 도시화된 현대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택받은 자 | Netflix 공식 사이트

백신을 들고 오지로 떠난 세 명의 젊은 의사. 바깥세상을 거부하는 그 마을에는 신비한 치유의 힘을 지닌 남자가 있다. 그가 전파하는 기이한 신앙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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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잭슨과 같이 있으면 항상 위험하다 보니 아들과 함께 떨어져 살것을 종용하는 와이프. 사립탐정이라는 직업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지요. 정말 대낮에 저렇게 총으로 벌집이 되면 누가 좋아할까요.

이번 영화 감상은 넷플릭스의 샤프트입니다. SHAFT. 검색을 해보니 2000년에 같은 이름으로 샤무엘 잭슨이 주연으로 찍었던 작품이 있더군요. 똑같은 이름인데 넷플릭스에서 2019년판으로 새로 찍은 영화인 듯합니다. 2천 년판에는 크리스천 베일이나 바네사 윌리엄스 같은 유명배우들도 참가했던 모양입니다. 

 

물론 본적은 없어서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립니다만. 여하튼 넷플을 많이 애용하는 관계로 이번에 올라온 버전으로만 보게 되었네요. 잭슨은 흑인이면서 눈이 엄청 크고 머리털이 없는 게 매력이지요. 어벤저스에서도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서 그 존재감을 많이 드러낸 캐릭터였습니다. 

 

이런 류의 배우로는 매트릭스의 로렌스 피쉬번이나 덴젤 워싱턴, 프레데터2의 대니글로버가 있지요. 다들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개성 있는 배우들인데 특히나 잭슨이 외관상으로 더욱 흥미가 있습니다. 샤프트는 약 2시간의 러닝타임으로 마약과 연루된 이야기로 크게 세번 정도의 총격전으로 포장된 팝콘무비입니다. 

 

♣ 아들은 절친의 죽음을 캐기위해 혈혈단신으로 마약의 소굴로 쳐들어가지요. 총도 없이 겁도 없이 넥타이를 메고 전기검침 하듯이 생각했나 보군요. 이보게 여기는 할렘가야 !

미국식 유머를 간간히 집어넣어서 가끔씩 피식하는 웃음을 몇 번 유발하지요. 흔히 말하는 병맛까지 내려가지는 않고 적당히 2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무슨 큰 교훈까지는 바라지 않고요. 미국식 마약 총싸움 무비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지요. 음악도 흑인의 랩이 가미된 신나는 리듬이 괜찮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잭슨은 일명 사립탐정인데요. 할렘가의 마약 공급 총책한테 어느날 시내에서 총격을 받게 되지요. 당연히 차 안에는 아내와 갓난아기의 아들까지 있는데 말이죠. 역시 이런 상황에서도 개그를 날리면서 지독한 집중 사격을 받으면서도 용케 살아남아 적 세명을 유유히 무찔러주시는 우리 잭슨 형님. 

 

아내는 남편과 같이 있으면 항상 위험에 처해서 총싸움에 연루됨을 마구 지적해 대지요. 속사포같은 잔소리를 해대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잭슨은 자유분방한 삶을 사느라 아들과도 생일선물만 보내줄 뿐 도통 같이 살지도 않고 있지요. 아들에게 선물로 콘돔이나 야한 잡지책을 선물해대는 그런 대책 없는 아빠입니다. 

 

 

 

♣ 절친의 회사였던 재활 프로그램회사를 방문한 잭슨과 아들. 세대차이 인가요. 대화가 안통하는 건지, 아재 개그를 치려는 건지 아무튼 소통하는데 약간씩 어려움이 있군요.

세월이 흘러 아들은 MIT를 졸업하고 FBI의 분석전문가로 국가의 녹을 먹게 되지요. 실무 현장보다는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해야 하는 직종입니다. 어느 날 절친이 마약 과대 복용으로 죽은 채 발견되면서 사생활이 건실했던 친구의 죽음을 의심하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할렘가로 들어가게 되지요. 

 

역시나 책상에만 앉아있던 잭슨아들은 오히려 패거리들에게 상처만 입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 잭슨을 찾아가게 되고 잭슨도 어쩔 수 없이 사건 추적에 몸을 담그게 되지요. 간간히 터지는 잭슨의 야한 개그성 유머가 나름 재미를 업해주고 있고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도 보완을 해줍니다. 

 

죽은 절친은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군인들이 재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를 설립해서 친구들과 운영을 하고 있었지요. 잭슨과 아들은 그곳을 운영하는 제대 군인들과 대면한 이후로 낌새가 수상한 한 명을 의심하기에 이르지요. 또한 식료품점이 이슬람 종교단체에 막대한 거금을 송금한다는 사실도 잡아내면서 그들의 뒤를 계속 캐내게 됩니다. 

 

♣ 전 아내가 다른 남자와 미팅하는 현장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왔는지 어쩔수 없이 마주치게 되는 현장. 당황한 아내를 그의 평소 모습대로 대책없이 대화하는 우리의 닉 퓨리 !

역시 식료품점 여자 사장이 자금세탁을 담당했었고 낌새가 수상했던 재활회사의 직원이 운반책이었고 죽은 절친의 친척임이 드러납니다. 스토리 중에서 당연히 잭슨과 아들의 갈등이 묘사되지요. 아기 때 이후로 처음 만난 아버지의 돌출 행동에 아들은 많이 실망하고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지만 그래도 기꺼이 도와주려는 아버지의 실제 속마음은 아들을 이용해서 마약의 우두머리를 잡으려는 것이었지요. 

 

이를 알게 된 아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만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허심탄회한 헌신과 사랑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영화에서 썸타는 장면이 없을 수 없지요. 아들의 정신적인 여친 사샤와의 사이를 자꾸 맺어주려 하는 잭슨의 노력도 보입니다. 


잭슨의 사고방식은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입니다. 아내앞에서는 무조건 남자답고 호통 한 번에 와이프를 제압하는 그런 모습인 거지요. 하지만 아들은 현대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 함부로 여자를 대하지 않고 배려를 많이 하지만 다소 숫기는 없는 스타일이지요. 

 

 

 

♣ 할아버지는 도대체 뭐하시는 분이던가. 총기 밀매를 하신건지 총포상을 하신건지. 급기야 악의 소굴에 같이 동행까지 하시겠다는 망발은 어디에 근거한 자신감인지. 정체가 무엇인가요?

이런 태도를 보고 잭슨은 문자질을 하지말고 당당하게 말로 하라고 하지요. 당당히 만나라는 겁니다. 겁먹지 말고요. 아버지 잭슨의 호탕한 성격의 장점과 아들의 배려하는 장점만을 잘 믹스한다면 정말 좋은 신랑감이 될 것 같네요. 요런 태도는 맘속에 새겨놓으면 좋을 것 같네요. 

 

이런 코미디, 액션 영화에 깨알같은 교훈까지 주려한 배려는 괜찮네요. 대나무 같이 뻣뻣하기만 할 것 같은 잭슨도 호텔에 묶고 있는 아내에게 문밖에서 미안하다면서 얘기하는 장면도 나름 미소 짓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그렇게 밤에 시끄럽게 떠드는데 옆방에서 계속 주의를 주러 들락날락하는 투숙객에게 허리춤에서 권총을 살짝 꺼내 보여 주면서 물리치는 장면도 피식 웃음을 나게 하는 장면이지요. 

 

일망타진을 위해서 난데없이 아들의 할아버지까지 등장하는 것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지요. 할아버지는 잭슨보고 자기보다 20년은 더 늙어 보인다고 대사를 날리니 안 웃길 수가 없군요. 할아버지의 비밀방에 웬 무기가 가득 차 있는지 전직 007 대원인지 의심스럽습니다. 

 

♣ 새로운 사건을 맡아서 떠나는 삼부자. 저렇게 하고 걸어다니면 누가봐도 서커스 단원인줄 알겠네요. 선글라스, 붉은색 바바리와 푸른색 목티까지. 아들이 수염만 좀 더 길르면 깔맞춤이군요.

게다가 노익장까지 발휘해서 사건해결에 중요한 대목을 차지하니 주인공이 바뀐 것 같기도 하지요. 대형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와 짧지만 굵은 총격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넷플릭스 영화 샤프트는 킬링타임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닉 퓨리의 거침없는 입담이 뇌리를 스쳐갑니다. 

 

 

샤프트 | Netflix 공식 사이트

사립 탐정 아버지와 FBI 데이터 분석가 아들. 수십 년 만에 만났어도 부전자전 아니겠는가? 존 샤프트의 상상이 보기 좋게 깨진다. 손발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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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요키가 클럽에 처음 들어간 곳에서는 갈곳이 구석진 80년대 오락실입니다. 이 남자는 추근대는 사람으로 계속 나오는데 실패하네요. 추억의 아케이드게임 오락실이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의 감상 넷플릭스는 바로 센주니페로 입니다. 이미 시즌이 발표된지는 좀 되었죠. 현재가 시즌5가 시작된지도 꽤 되었잖아요. 하지만 명작은 오래도록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마련입니다. 제목 자체가 어느 지역명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 곳은 주인공 두 여자를 가상세계에서 만나주게 하는 상징적인 장소이지요. 

 

또한 그들의 감정적인 우정을 넘어 사랑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압축해주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작품이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신나면서 소름이 쫙쫙 돋게 하는 멜로디의 노래는 무얼까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거나 귀에 쏙쏙 박히는 후렴구는 댄스와 록음악에 심취했던 제가 놓쳤던 주옥같은 곡이었나 의아심이 들었지요. 

 

바로 "벨린다 칼라일"의 "Heaven Is A Place On Earth"라는 곡입니다. 그녀는 58년 개띠이고 현재 60세가 넘으셨네요. 그룹 고고스의 리드보컬이었다고 합니다. 87년 작품인데 그때 관심이 갔을 만 한데 왜 깊이 알지 못했었는지 아리송합니다. 지금 들어도 어깨가 들썩할 정도로 리듬이 확 와 닿네요. 

 

■ 셀리는 남친을 따돌리기 위해서 요키에게 아는 척을 해달라고 하는데 6개월남은 시한부를 연기하라고 하죠. 하지만 요키는 5개월만 남았다고 한술 더 뜨는 센스. 퀘그마이어는 클럽이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젼인듯 합니다.

 

이 곡이 마지막 장면에서도 흘러나오는데 정말 극한의 여운을 남겨주는 데에 딱 맞는 곡이라고 할 수 있네요. 처음엔 단순한 두 여자끼리의 짝사랑 같은 것이겠지 생각했었는데 노년이 되어 안락사라는 소재까지 얘기하고 있는 다소 진중한 작품입니다. 

 

등장인물인 두 여주인공인 요키와 캘리. 요키는 백인으로 키도 훤칠하지만 세상 물정 잘 모르는 범생이 스타일로 안경도 둥근 테를 끼어서 공부에만 빠져있을 것 같은 캐릭터이죠. 요키 역을 소화한 배우는 "맥켄지 데이비스"로서 캐나다 배우입니다. 차후 개봉 예정인 터미네이터6 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하네요. 

 

이 정도라면 그 가냘프고 다소 마른 소녀 같은 이미지인데 안경을 벗으니 약간 핸섬한 미소년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기도 한 거겠죠. 얼마나 터프한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반면 흑인의 캘리 역에는 영국의 떠오르는 신인배우라고 하네요. 

 

■ 식물인간 상태인 요키를 바라보는 켈리. 그들이 행복했던 나날들을 요키도 기억하고 있을런지요. 비록 몸은 죽었지만 정신은 그 날들을 회상하고 있을 겁니다. 

나름 많은 영화에 얼굴을 보인 듯하고요. 요키는 80년대 풍의 나이트클럽에 놀러 왔다가 캘리를 만나게 되죠. 캘리는 이미 사귀는 남자 친구가 있지만 따돌려 버리고 범생이 같은 요키에게 이상하게 끌림을 느끼게 되지요. 하룻밤의 만남으로 끝내고 싶은 캘리인 반면 요키는 이상하게도 캘리와 계속 만나고 싶어서 그녀를 밤마다 클럽으로 찾으러 돌아다니게 됩니다.

 

캘리는 이미 결혼도 했고 딸도 있었던 여자였지요. 반면 요키는 범생이지만 약혼자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지요.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감정이 우정을 넘어서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되면서 결혼하기로 합니다. 뭐 이렇게 그냥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인가 했더니 웬걸 이들은 가상의 세계에서 만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키는 이미 어렸을 때 불구가 되어서 식물인간으로 40년 이상을 살고 있는 할머니였지요. 그런데 그 사고가 바로 캘리를 만나고 난 후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했던 거지요. 그 당시에 가당키나 한 말인가요. 엄청나게 혼나고 자식으로 여기지도 않았겠지요. 

 

■ 두뇌접속으로 둘은 결혼하기에 이르지요. 다소 금기시되는 동성간 결혼이 가상세계에서도 금기시되어야 할까요? 행복해야할 그들의 시간을 빼앗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게 상심하고서 차를 몰고 가다가 차사고로 그만 침대에 눕게 된 겁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요. 캘리를 좋아해서 고백했으나 거절당하고 다시 부모님에게 못된 자식으로 여겨지면서 사고에다가 식물인간이 되었다니 너무 기구한 운명입니다. 불쌍한 요키를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울고 싶어 집니다. 

 

세월은 다시 흘러서 캘리가 할머니가 됩니다. 할머니인데 캘리 역을 맡은 배우가 아무래도 할머니 분장을 한 듯해요. 얼굴 형태가 거의 비슷하거든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의 브레드 피트의 분장술처럼 그런 느낌이 확 들지요. 식물인간인 요키 할머니는 끝내 안락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시행될 때 왼쪽으로 흐르는 한줄기 눈물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처음으로 좋아했지만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런 상황들이 스쳐간 것이겠지요. 요키 할머니와 캘리 할머니는 서로 간 접속을 위해서 관자놀이에 동그란 단추 같은 장치를 붙이지요. 무선으로 연결되는 미래의 통신장치랄까요. 

 

 

 

■ 서로 안락사가 되고 난 후 거리낌없는 행복감에 해변을 질주하려는 두사람. 죽음도 그들을 갈라 놓을 수는 없겠지요. 미래의 신기술은 젊고 행복했던 시간만을 사진찍듯이 계속 무한반복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형태는 블랙미러의 많은 에피소드들에서 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눈도 회색 빛깔로 바뀌면서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지는 장면 말이지요. 캘리할머니도 결국 안락사를 시행하고 둘이 가상의 시스템에 접속하게 되고 결국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을 마구 달려가게 됩니다. 

 

이렇게 죽은이들의 행복했던 기억 속에서만 살도록 해주는 장치가 있는 거대 시스템이 보이게 되는데요. 단추 같은 칩들이 꽂혀있는 데이터센터 서버실 같은 곳이 비칩니다. 그곳에는 이런 단추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나열되어 있고 불빛이 반짝이면서 서로 간에 통신을 하고 있지요.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장면이지요.


마치 납골당에 묻혀있는 조그만 항아리들처럼 조그만 단추 하나하나가 바로 그것인 것이지요. 육신은 비록 죽어서 없어졌지만 가상 속에서 그들의 정신들이 그들이 행복했던 시간 속에서 계속 행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느낌 말이지요. 그러면 영원히 끝도 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정신의 납골당과 같은 샌주니페로 시스템. 겉은 단추같은 기계지만 저 속에서는 각자의 기억들을 무한히 공유하는 축복의 세계일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정말 저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는지. 장점이 더 많겠지요. 죽음도 없고 행복하고 젊은 시절만 계속되는 삶. 과연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일 것입니다. 벨린다 칼라일의 주제곡과 함께하는 엔딩 장면은 온몸에 소름과 함께 펑펑 울어버리고 싶고 터질 것 같은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이 에피소드의 여운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인가 봅니다. 행복감과 슬픔이 서로 교차되는 그런 감정 말입니다. 두 여배우의 사랑스러운 연기와 모습들이 많이 뇌리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에미상을 수상까지 한 작품이라고 해요. 그만큼 여운과 감동을 한껏 전달해준 특별한 소재의 에피소드입니다.

 

동성애와 안락사와 죽음, 행복을 고민해 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네요. 아직 안 보신 분들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블랙 미러 | Netflix 공식 사이트

눈부시게 발전한 첨단 기술. 하지만 인간의 어두운 본능이 그 기술을 이용하면서, 기이한 악몽이 시작된다. ‘디지털 시대의 《환상 특급》’이라 불리는 SF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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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스트리밍 시대가 된 지금은 애슐리와 같은 가수는 어느곳에서든 접속해서 볼 수 있지요. 보이지 않는 이면에 자기 내면의 갈등은 실로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블랙미러 시즌5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레이철, 잭, 애슐리 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즌5는 개봉한 지가 조금 됐지만 에피소드 3개 모두가 범상치 않은 관계로 많은 이슈가 되었었지요. 이번 작품은 그중 마지막 세 번째인데요. 실제 미국의 인기 여가수인 마일리 사이러스가 출연하지요. 

 

워낙 어려서부터 음악쪽에 재능을 보여서 현재도 그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대스타입니다. 미국 할리우드의 배우나 유명가수, 스포츠 스타들은 대부분 사생활에서 잡음들이 많지요. 수많은 팬들이 항상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기에 그럴 것입니다. 그게 바로 스타의 숙명 아닐까요.


그처럼 마일리도 많은 기사화되고 뉴스화 된 소소한 화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하튼 다시 작품으로 들어가서요. 제목처럼 레이첼과 잭은 두 여주인공의 이름이지요. 레이첼이 여동생이고 잭이 친언니인데요. 여자 이름이 잭이 뭔지 좀 그러네요. 한국에서 여자 이름을 철수라고 한다면 영 아니올시다 인데요. 

 

▲ 로봇인형 애슐리투는 너무 똑똑해서 실제로 엄청나게 팔릴 듯 합니다. 친구보다 더 친구같고 가족보다 더욱 가족같은 그런 존재가 되어 가겠지요.

아들을 기대했는데 그게 아쉬워서 그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동생인 레이첼의 15살 생일에 한창 유명한 애슐리를 본뜬 애슐리투 라고 하는 분홍색 말하는 인공지능 로봇인형을 선물받게 됩니다. 가수인 애슐리는 자기를 본딴 인형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홍보를 해놔서 많이 유명세를 탄 인형입니다. 

 

이게 다 애슐리의 고모가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전부 뒷바라지(일명 조종)를 한 덕분이지요. 그렇게 고모도 온 힘을 다해서 애슐리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애슐리는 심한 압박감과 절망,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에 점점 지치고 실망해 가는 중이지요. 

 

언젠가부터 곡 작업을 위한 영감을 충만시키기 위해서 각성제 같은 불법 알약을 계속 복용하도록 지시를 받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약을 먹는 척하면서 다시 뱉어내고 모아 두고 있었습니다. 예술가의 고충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창작의 고통. 앨범에 들어갈 곡들이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토해내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맨 정신으로는 쉽게 되지가 않는가 봅니다. 

 

▲ 자기를 철썩같이 지원해주는 고모와 관리인들과 점점 커져가는 불협화음.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알약섭취를 점점 거부하게 되는데요. 한통을 다먹어도 죽지는 않는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마치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서먹서먹하면 약간의 음주를 하면 말이 잘 터질 때가 종종 있지 않습니까. 객기를 살리도록 일시적으로 뇌를 마취한다고 해야 할까요. 좀 안 좋은 표현입니다만. 여하튼 창작의 고통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겠지요.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살아가는 가수가 무슨 공무원처럼 때 되면 월급과 연금이 나오는 시스템이 아니잖아요. 

 

귀에 쏙쏙 박히는 노래가 없으면 금방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게 그 분야에서는 진리일 텐데요. 이렇게 고모는 애슐리의 성공을 위해서 뒷바라지에 힘쓴다는 명목 하에 불법 알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도록 했고 인형의 판매도 시원치 않은 판에 앨범 곡 작업 진척도 잘 안되니 장차 수입이 줄어 들것에 골치 아파하지요. 

 

결국 애슐리가 그동안 약을 복용을 안 하고 창작에 흥미를 잃는 상태를 보자, 증거를 압수하고 음식에다가 알약을 갈아 넣어서 코마 상태에 빠지게 해 버립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도 깨어나지 못하고 혼수상태에 있는 애슐리. 그동안 고모는 뇌 활동은 하고 있는 애슐리의 두뇌에서 곡을 받아서 만들고 인형에 수집된 애슐리의 목소리 데이터를 이용해서 목소리를 덧입힙니다. 

 

▲ 죽지는 않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애슐리. 기술적으로 뇌파를 읽어서 그녀의 작곡한 곡을 만들어내는데요. 이런 기술이 있다면 자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신세계입니다. <블랙미러 시즌5>

결국은 "애슐리 이터널"이라고 하는 애슐리의 홀로그램을 만들어서 투자유치를 위한 쇼를 벌이게 되지요. 영화에서의 CG 작업을 인용했는데요.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연기하려면 사람이 온몸에 센스를 붙이고 연기를 하지요. 바로 그처럼 다른 사람이 애슐리를 무대 뒤에서 연기하도록 쇼를 합니다. 

 

그동안 레이첼이 갖고 있는 애슐리투 인형은 실제 애슐리를 빙의를 했는지 그간 고모한테 핍박받고 강제로 약을 먹여 혼수상태로 빠졌던 모든 내용들을 마구 쏟아내지요. 실제 애슐리의 거친 말투(약간의 욕)와 함께 말이죠. 이에 레이첼과 잭은 인형의 지시로 애슐리가 잠들어 있는 집으로 찾아가 쥐박멸회사 직원인양 가장해서 애슐리를 구출해 냅니다. 

 

레이첼 아버지의 아끼는 애마인 쥐를 닮은 차를 끌고서 쇼 현장을 덮쳐서 고모의 계략을 폭로해 버립니다. 이렇게 모든 계획이 막판에 수포로 돌아간 고모는 그의 마지막 대사 "이런 썅"을 외치지요. 그와 함께 이어지는 노래는 고모를 저주하는 가사로 불리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 인형이 전기코드를 뽑으니 거짓말같이 깨어난 애슐리. 고모의 거짓 쇼 현장으로 달려가는 주인공들입니다. <레이첼, 잭, 애슐리 투> 블랙미러

 

작품에 등장하는 주제가도 "On A Roll"이라는 곡인데 마일리의 현란한 율동과 잘 어우러져 귀에 잘 들어오지요. 한 유명 가수가 되는 데에 실제 하는 심적 고통과 그것을 참아내며 대중들에게 잘 보여야만 하는 이중성을 잘 표현했고요. 큰 인기 뒤에는 많은 관계자의 이해득실이 얽혀있어서 쉽지만은 않은 분야라고 느끼게 됩니다. 

 

레이첼 가족들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많이 상심해 있을 때 언니인 잭은 기타 치기에만 빠져 있어서 말할 상대가 없었던 레이첼은 그나마 애슐리 투라는 인형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언니보다 친근감을 더 느끼게 되었지요. 인형의 말을 모두 다 믿기까지 하고 의지도 합니다. 

 

그런 꼴을 본 언니 잭은 인형은 인형일 뿐 쓸데없다고 여기며 숨겨버리기까지 하지요. 누군가 필요할 때 사람보다 인형이 더 위로가 되고 그 값어치가 커짐을 보게 됩니다. 바로 미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너무 많은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과 그와 유사한 기계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현실입니다. 

 

▲ 고모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노래까지 지어서 환영을 받는 애슐리. 대중이 원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버린 그녀의 용기. 과연 그녀의 음악여정은 순조로울런지요.

이제는 가족 간의 대화도 불필요해지게 된 거지요. 인공지능 인형이 해결책까지 다 알려줍니다. 그런 세상이 오면 과연 우리의 삶이 더 행복할까요? 많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인간의 깊은 곳에 자리한 인간만이 해 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것들은 기계가 침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뇌리에 남는 대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자신을 믿으면 뭐든 할 수 있어"입니다. 과연 말한 대로만 되면 얼마나 세상이 행복하게 보일까요. 이상 블랙미러 시즌5 <레이철,잭,애슐리 투> 였습니다.

 

 

블랙 미러 | Netflix 공식 사이트

눈부시게 발전한 첨단 기술. 하지만 인간의 어두운 본능이 그 기술을 이용하면서, 기이한 악몽이 시작된다. ‘디지털 시대의 《환상 특급》’이라 불리는 SF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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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데드풀에서 통통하고 빡빡머리 초능력자였던 그녀지요. 핸썸한 미소년같은 이미지이지만 타짜를 능가하는 손기술의 달인입니다. <트링킷>

넷플릭스의 요즘 추천 메뉴의 상단에 자주 뜨는 작품이지요. 바로 트링킷(TRINKETS)인데요. 10대 소녀들 3명이 나와서 좀도둑질을 일삼으면서 일상생활상과 우정 등을 가볍게 그려낸 하이틴 드라마입니다. 10대 이야기인데 청불로 등급이 매겨진 우리나라 정서상으로는 좀 이해가 않가긴 하지요. 

 

성인의 기준이 만 18세인데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대학교에 갓 들어간 나이 아닙니까. 객관적으로 10대 이야기라고 하면 중고등학생도 볼 수 있겠네 이렇게 다들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이 작품은 당연히 내용상 한국의 엄마들의 반발을 불러오기 충분한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일단, 쇼핑몰에서 물건훔치기가 그것이지요. 아마 한국에서는 이것부터가 배울 게 없는 작품이라고 결사코 반대하실 겁니다. 또한, 여주인공들의 남친들 또는 썸 타는 다른 친구들과의 애정씬도 자주 등장하지요. 특히나 여주인공의 핵심 여주인 엘로디는 같은 동성의 여자와의 키스신도 있어서 곧바로 동성애 장면을 연상해 더욱 반발을 불러올 테고요. 

 

▲ 손기술 시합에서 엘로디는 고급 목걸이를 훔쳐서 1등이 되자 태비사가 훔친 가죽점퍼를 덤으로 얻게 되죠. 이걸 팔아서 고향의 여친을 만나러 비행기표를 사야되는데 잘 될까요?

더욱이 성인용품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훔치기까지하는 에피소드는 이게 바로 10대 하이틴 드라마인지 성인영화의 맛보기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가 되지요. 개방적인 나라 미국과 한국의 10대 정서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어쨌거나 10대의 얘기지만 10대 후반 밑으로는 한국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드라마인건 확실합니다. 18세 넘은 후에 보면 간단하겠지요. 키는 그중에서 작지만 깡있게 생기고 왠지 남성적인 이미지도 살짝 비춰주는 엘로디 역은 브리애나 힐더브랜드(Brianna Caitlin Hildebrand)라는 배우입니다. 

 

이런 시크하고 세상사 무관심한 듯한 성격의 배우가 누구일까 찾아보니 데드풀에서 통통한 얼굴에 빡빡머리로 출연했었던 초능력여자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역할로 나왔던 분이었네요. 이제 좀 얼굴이 매칭이 되네요. 역시 넷플릭스에서 추천작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될 정도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겠거니 예상은 했지만 그런 히스토리를 가졌었군요. 

 

 

▲ "모" 남친은 자원봉사 중에도 또다른 여자와 대화를 나누자 열받은 "모". 오히려 그녀를 악녀라고 비꼬는 자원봉사 소녀. 남녀간의 심리싸움은 끝날줄 모르네요. 끝없는 줄다리기의 종말은? 

나머지 양옆의 두 친구들도 백인(모)과 흑인(태비사)이 있는데 곱상한 마스크에 나름대로 여러 작품에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은 배우들 같네요. 에피소드는 총 10부작인데 편당 러닝타임이 대부분 20여분으로 그렇게 길지가 않아서 좋습니다. 짤막하게 끝나는 얘기들은 지루함을 떨치기에도 그만이지요. 

 

엘로디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전학을 오게되는데 따돌림 비슷한 것을 경험하면서 영 적응이 잘 안되지요. 그런 멘털 붕괴의 상태에서 그녀의 주특기인 쇼핑몰에서 물건 훔치기로 그나마 심적 위로를 덜곤 하지요. 급기야 물건 훔치는 사람들의 치료 모임에서 나머지 두 친구들을 만나게 되지요. 

 

여자들이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그날이 되면 도벽이 생긴다고도 하는데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물건 고르면 그게 바로 자기 것이 되는 신의 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건 미국의 마트들은 상품에 바코드가 없는 건지 가방이나 옷 속에 숨긴다 해도 출입문에서 다 걸리지 않나요. 

 

▲ 호화선상파티까지 해줬는데 뭐가 문제야? 브래디와 말싸움중인 태비사. 헤어짐을 최종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로 뭘까요? 차안에서 커피를 쏟았을때 했던 브래디의 행동. 바로 그것 때문인데요. 웃음뒤에 감춰진 그녀의 말못할 슬픈 사연은?

시대적 배경이 바코드 없는 시절로 찍은 건 아닌 듯 한데 말이지요. 극적 재미를 위해서인 듯 하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네요. 이렇게 모임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난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로 어울리는 계기가 되지요. 각자가 소유한 훔치기 기술들에 탄복하면서 말이지요. 

 

엘로디는 고향을 떠나면서 사귀었던 여자친구를 그리워하고, 나머지 두 여주들도 각각 남친들과의 신경전으로 관계들이 썩 훌륭하지가 않습니다. 하이틴 드라마에서 이성 간의 애정전선은 빠질 수 없는 극 중 핵심 쟁점이지요. 더구나 개방적인 미국이라면 그 점유율이 엄청나겠지요. 

 

이런 와중에 학교 자원봉사에도 참여하면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데, 엘로디는 점심시간에 같이 먹을 사람이 없자 또다시 쇼핑점을 방문 하지요. 그러다가 두 친구의 제안으로 기분전환 겸 성인용품점에 가서 야한 옷들도 입어보고 물품도 슬쩍해 가지고 옵니다. 개방적인 나라의 당당한 모습들에 혼이 나갈 정도입니다.

 

▲ 고향에 여친이 있다고 햇던 엘로디. 하지만 그녀는 첫경험도 없었던 초짜배기 였었는데.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는 묘령의 여인. 엘로디의 눈길도 심상치가 않은데요. 원하는게 뭐니?

 

 

태비사의 남친 브래디는 핸섬하면서도 BMW를 몰고 다니는 갑부집 아들로 묘사되고 있지요. 하지만 두 커플은 항상 자기들의 자존심과 주장으로 티격태격합니다. 이제 17살이 된 태비사의 생일파티는 그야말로 선상 크루즈급의 호화 파티를 차려주지요. 그야말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런 기쁜날에도 둘 사이의 관계는 오히려 더 나빠져 헤어질 것을 종용하기에 이르지요. 이와 반대로 모와 엘로디는 다른 모임에서 엘로디에게 관심 있어하는 코걸이를 한 여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해보라고 모는 부추기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배경들의 수위들이 점점 올라가는 한 단면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관객의 결정이겠지만요. 태비사와 브래디의 갈등이 있기전, 브래디는 새로운 손목시계를 선물하고, 가지도 않는 할아버지 시계를 빼서 BMW 차 콘솔박스에다가 던져 넣지요. 헤어지기로 결정하자 할아버지 시계는 찾고 싶었던 테비사는 친구 둘과 힘을 합쳐 몰래 훔치기로 결정. 

 

▲ 남친 BMW를 몰래 훔친 세명의 여친들. 이왕 훔친거 바람이나 쐬러 가볼까? 음악 볼륨 업, 신나고 들뜬 마음에 액셀을 더 밟아라 밟아 ! 

남자 탈의실에서 차키를 훔친후 시계를 찾았으나, 갑자기 운전석에 앉자 액셀을 밟고 싶은 충동이 들지요. 이왕 탔으니까 세 명이서 드라이브를 해대는데 엘로디가 운전 중 차 오른쪽 부분을 전체적으로 시원하게 긁어버리는 신기술을 보여줍니다. 

 

상심한 이들은 이렇게 된거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비싼 남친의 차를 강속으로 수장시켜 버리는데요. 과연 이들의 그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는지 사뭇 궁금합니다. 한국 같았으면 일단 엄마한테 등짝을 심하게 맞은 뒤 울고 불고 난리가 나면서 미성년자라서 어느 정도 참작이 되어 용서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과연 천조국에서는 어떤 형벌이 기다리고 있을런지 기대됩니다. 10대들의 이야기라지만 전혀 십 대를 연상키 어려운 청불 하이틴 드라마 트링킷, 좀도둑질과 많이 선정적인 항목들이 기저에 깔려있는 그러나 전혀 기죽지 않는 센 언니들의 파워와 신선함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네요.

 

▲ 보험엔 들었겠지만 가드레일과 뜨거운 찰과상을 일으켜버린 상황. 에라 모르겠다. 뒷창문을 돌로 깨버리고서 시원한 강물속에 밀어넣으면 아무도 모를거야 완전범죄라구 ! 아 그런데 왜 이렇게 잠이 안오지? 

좀비와 마약과 살인과 미스터리라는 소재에 조금은 질리셨다면 요런 극강의 색다른 소재의 드라마도 한번 보시면 참신한 맛이 있을 것입니다. 미국 10대 TV 드라마 <트링킷> 이었습니다. 

 

 

트링킷 | Netflix 공식 사이트

낯선 도시로 이사 온 슬픔에 잠긴 10대 소녀. 들치기 모임에서 두 친구를 만난다. 남들은 모르는 특별한 공통점을 지닌 세 사람. 이들의 파란만장한 우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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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드라마 트링킷)

▲ 벨기에의 외진마을 빌프량슈에서 벌어지는 으스스한 스릴과 미스터리 드리마 <검은미로> ZONE BLANCHE

넷플릭스 최신 드라마 검은미로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8부작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최근 시즌2가 공개가 되었는데요. 제목에 '검은', 'BLACK', '블랙'이라는 단어로 시작되는 드라마가 상당히 많네요. 검다는 것은 좀 우울하거나 조금은 부정적인 느낌의 색깔 아닌가요. 

 

블랙썸머, 블랙미러, 블랙펜서, 블랙리스트, 블랙호크다운, 블랙스완, 검은해적, 검은돈 등 찾아보니 셀 수도 없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만큼 어두운 분위기로 스릴을 선사해주는 작품들이기 때문이지요. 이미 시즌1을 통해서 한차례 기나긴 이야기는 끝나고 새로운 이야기인 시즌2를 찾아보게 되었지요.


때는 서기 27년에 무대의 배경인 벨기에 빌프량슈라는 곳에 로마의 병사들이 점령하게 되는데 산속에서 작업 도중 비명소리와 함께 동료 병사들이 사라져 갑니다. 드라마는 21세기 현실과 고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비춰주고 있습니다. 두 병사는 숲에서 진기한 보물들을 발견하고 욕심에 가득 차 탈취하고 이동하던 중 동료 한 명이 바위에 부딪쳐 다리를 부상당하게 되지요. 

 

▲ 헌병대 소위 로렌과 그를 도와주는 중사는 원인모를 사건들에 대해 집요하게 조사를 해나가지요. 워킹데드의 쉐인인가요?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다른 한 명은 그를 내팽개친 채 혼자만 살겠다고 갈길을 갑니다. 예상대로 성공하지 못하겠지요? 괴상한 소리와 함께 그를 기다리는 건 몸은 사람이요 머리에는 사슴뿔이 양쪽으로 난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입니다. 이에 무참히 살해를 당하고 나머지 병사는 울부짖지요. 

 

이렇게 고대의 숨겨진 전설 같은 이야기가 그 후의 사건들에 중요한 배경을 제공합니다. 여주인공 로렌은 이미 시즌1에서 한차례 숲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살아 돌아왔는데 손가락 두 개를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지요. 인구 약 5천 명 정도의 조그만 읍같은 곳에서 군경 헌병대의 소위의 직책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를 도와주는 동료로 머리에 빨간 털모자를 즐겨 쓰는 중사(페랑디) 한 명과 헤르만, 그리고 군경 시험에 대비하는 여자 동료가 있지요. 조그만 읍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건 처리에는 다소 인원이 부족하여 격무에 불만들을 토로하지요. 남자 중사는 모습이 퍼니셔의 주인공이면서 워킹데드의 쉐인 역을 한 존 번털과 흡사합니다. 

 

▲ 고대에도 자식들을 위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변함이 없지요. 황금과 보물을 열심히 챙기는 무사. 과연 성공할까요?

옆에서 봤을 때 다소 눌린듯한 코의 옆선이 바로 똑같지요. 이렇게 고대의 공포스러운 전설과 함께 현대의 빌프량슈에서는 채석장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불법적인 행위 또한 의심을 가게 하지요. 채석장을 운영하는 사장은  채산이 맞지 않아서 사업장 폐쇄를 결정하려 하지만 일하는 노조원들의 원성과 함께 극한 대립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이 사장은 여주 로렌과 예전에 이미 사귀었던 사이였고 지금의 아내는 현재 임신을 한 상태입니다. 또한 그의 딸 마리옹은 숲 속에서 행방불명이 된 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나날이 사건이 끊이지 않자 검사한 명이 파견되었는데 호두와 벌들에게 알레르기가 심하게 있는 몸상태를 가지고 있죠. 

 

이 검사 또한 왠지 과거가 있는지 사고를 치고 좌천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간간히 보여주는 빌프량슈의 숲 속의 빽빽하고 연기인지 안개인지가 자욱한 풍경은 스릴과 미스터리가 담겨있는 우울한 이미지를 나타내지요. 채석장의 구불구불한 산의 도로는 마치 기암절벽의 협곡을 보는 듯 그 장엄한 크기에 놀라게 됩니다. 

 

 

CG인지 실제 그런 곳이 있는지 여하튼 관객의 눈은 호강하지요. 채석장에서 한 가지 불법적인 장면은 바로 위험한 독극물이 가득한 드럼통들을 어디론가 운반하는 모습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어린양들이 이름 모르게 죽어나가고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이유가 독약이 땅에 뿌려진 영향이라고도 의심하고 있지요. 

 

미스터리한 전설에다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폐해가 드라마의 주제인가 하고 느끼게도 해줍니다. 환경파괴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주제 말이지요. 게다가 실제로 트럭을 운전하는 운전수가 가면을 쓰고 나타난 무리들에게 숲 속에서 테러를 당해서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한 두 명씩 계속 희생이 되어 나가지요. 스모선수처럼 거대한 덩치의 사내도 밤에 집 밖에서 온천욕을 하다가 변을 당하는데 숲 속에 존재하는 괴생명체의 짓으로 보입니다. 희생된 트럭 운전수의 집에서 정체모를 해골을 발견하자 역사학에 정통한 지역 도서관 책임자에게 의뢰하기도 하지요. 

 

▲ 검사의 룸에는 까마귀박제인형이 있는데 자꾸 거꾸로 매달리는데요. 마치 벽에 구멍이라도 낸 것처럼 인간의 호기심을 유발시키지요.

아마도 이 해골은 그 옛날 전설의 병사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역사학자는 이 지방의 오래된 전설인 켈트족에 관계된 기이한 얘기들의 영향을 받아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주술사나 마법사 같은 한국이면 무당 같은 존재이면서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지요.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는 벌떼의 이유 없는 사람 공격으로 몇 명이 희생되어 나가는 모습과 헌병대의 헤르만이 환청과 환영을 보면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에피소드도 보여주게 됩니다. 검사는 싸구려 호텔에 머물면서 벽에 달아놓은 까마귀 박제상이 헐겁게 되는데 그 구멍으로 옆방에 묶고 있는 여자 공무원을 훔쳐보게 되면서 러브라인까지 형성되는 깨알 같은 재미도 있습니다. 

 

▲ 난데없는 벌떼들의 공격으로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자 그 원인을 찾아나서는 헌병대팀들. 저 나무속에 여왕벌이라도 있을 것 같군요.

고대의 전설과 현재 사업장의 불법행위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의심, 초조, 공포적 심리를 잘 엮어놓은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남은 편을 꼭 봐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을 주는 <검은미로> 여러분에게 추천드립니다.

 

 

검은 미로 | Netflix 공식 사이트

벨기에의 외진 마을, 숲에서 목을 맨 여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녀의 죽음에 얽힌 수많은 비밀, 기이한 숲의 그림자. 어쩌면 이 마을 전체가 거대한 미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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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15년 만에 떠난 유럽행 신혼여행을 낯선 이의 호화요트에서 무료로 하다니, 과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이대로 행복한 여행은 잘 끝날 것인지. 넷플릭스 머더 미스터리.

넷플릭스 올해의 신작으로 배우들이 눈에 익은 작품이라 속지 않을 것 같아 보게 되었습니다. 두 남녀 주인공은 아시다시피 코믹하고 웃기는 연기를 잘하는 아담 샌들러와 프렌즈의 대표 배우인 제니퍼 애니스턴입니다. 일단 두 명의 걸출한 배우가 등장하니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믿고 보게 됩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내용이었죠. 또한 두명의 친숙한 얼굴이 등장하는데요. 루크 에반스와 젬마 아터튼입니다. 루크는 일단 얼굴이 꽤나 잘 생겼죠. 다른 유명한 영화에 몇몇 나왔는데 확실히 기억은 안 나네요. 젬마는 보바리 부인이라는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왔었습니다.


스포가 약하게 있다는 것은 유념하시고요. 앉아서 노트북으로 보다가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이리 저리 뒹굴거리면서 보다 보니 한 번 봐가지고는 대략적인 내용만 알게 되지 자세히 기술하기에는 좀 어렵더라고요. 영화관에서 관람하면 중간에 휴식이나 나가버릴 수도 없는 환경이라서 어느 정도 집중해서 보게 되지요.

 

▲ 비행기안인지 시내의 술집인지. 잘생긴 귀족과 이야기가 착착 진행되는데, 남편은 죽었다고 소개하다니. 죽은 것처럼 자고 있다는 얘기를 돌려서 저렇게 험악하게 멘트를 날리는 센스쟁이.

게다가 만원 정도의 돈을 낸 것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넷플릭스 영화는 보다가 안볼수도 있고 나중에 볼 수도 있고 하니 스토리 연결이 띄엄띄엄 해지네요. 여하튼 그런 불리한 단점이라도 언제 어느 때나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더 세지요. 이 영화는 장르가 코미디입니다. 

 

두 주연배우를 보면 잘 알수 있죠. 제목에서 보이듯이 살인에 관한 미스터리입니다. 살인자를 찾아가는 추적 코미디라고 할까요. 게다가 나중에는 자동차 추격씬까지 추가되어 액션과 모험이 조미료처럼 배합이 되었습니다. 아담은 극 중에 닉으로 불리고 뉴욕의 경찰입니다.

 

경찰이라고는 하는데 형사 시험에 세번이상 낙방을 해서 형사가 아니라 그 밑의 계급쯤 되는 경찰인가 봅니다. 자존심 때문에 아내와 타인에게는 형사 인척 거짓말을 하지요. 월급도 올랐다고 속이기도 하지요. 제니퍼는 극 중 오드리로 아내로 나오고 미용사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던 나날이 15년이 넘어가자 유럽여행을 보내주겠다고 15년전에 약속한 것에 화가 나 언제 여행 갈 거냐고 남편 닉에게 불만을 터뜨리지요. 역시 남편 닉은 결혼 15주년 기념 신혼여행을 가자고 하고 바로 떠납니다. 비행기에도 1등석 쪽에는 술 먹을 수 있는 바가 있는데 이곳에 오드리가 들어왔다가 귀족의 돈 많은 루크 에반스를 만나게 됩니다. 

 

실제는 남편 닉이 코를 곯아서 귀에 꽂는 귀마개를 슬쩍하기 위해서 들렀던 것이었죠. 얘기를 나누다가 루크 에반스는 자신과 함께 요트 여행에 닉 가족을 초대합니다. 닉 부부는 첨엔 좁아터진 일반 버스여행을 하려다가 급기야 포기하고 요트 여행 쪽으로 갈아타지요.


요트에 탔을때 루크의 전 아내였다고 하는 젊은 일본 여자가 등장하고 그녀는 나이 많은 자기의 친척과 결혼한 사이라고 하지요. 또한 젬마 아터튼이 유명한 여배우로 등장하고 아랍풍의 귀족도 등장합니다. 나이 많은 할배를 지켜줬다는 아프리카 풍의 군인과 뚱뚱한 보드가드도 속속 나타납니다.

 

▲ 정전이 됐다가 불이 들어오니 할배는 쓰러져 있네요. 시체에 손대지 말라는데 칼을 뺏다가 다시 꽂아 드리는 황당한 에피소드.

요트 여행이 뭔가 심상치가 않지요. 나이 든 할배의 진짜 아들도 끼어있군요. 할배는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자기의 재산을 젊은 일본 여자한테 물려주겠다고 하고 유언장에 서명을 하려 하지요. 하지만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비명소리와 총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불을 켜보니 할배는 가슴에 칼이 꽂힌 채 죽어있고 서로 누가 범인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물론 우리의 남녀 두 주인공은 범인이 아니겠죠. 범인을 잡아야 하는 역할들이니까요. 과연 여기 모인 사람들은 무슨 연유로 이 호화 요트까지 와서 유언장 작성을 참관한 것이고 범인은 누구일까요? 

 

추리를 하고 범인의 알리바이를 하나씩 제거해 가면서 한명씩 좁혀 들어가게 됩니다. 남주 닉이 중간에 깨알같이 엉뚱한 말을 한다던가 웃음코드를 유발하는 장면들은 상당히 유쾌합니다. 그와 같이 맞받아치는 오드리도 만만치가 않지요. 호화 여객선의 외양과 내부의 룸들을 보는 재미가 있지요. 

 

▲ 총 든 범인을 처치하기 위해서 책장 도미노로 쓰러뜨리기에 도전하는 닉부부. 도서관이 무슨 죄인가요? 책장과 책 아까워라.

몬테카를로를 배경으로 직접 달리면서 추격하고 넘어지는 씬들도 볼만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장을 밀쳐 도미노처럼 넘어뜨리는 장면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인데 나름대로 만족스럽지요. 자동차 추격씬도 빨간색 외제고급차를 손상시키면서 액셀을 밟아대는데 스릴이 꽤 있습니다.

 

범인도 반전에 반전에 다시 반전을 해서 급기야 뒷통수를 때릴 정도이지요. 여자였다가 남자였다가 다시 남자로 가는 관객의 추리를 몇 번씩 뒤집게 만듭니다. 그동안 봐왔던 넷플릭스 영화 중에서 그래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코미디와 액션과 추리와 모험이 적절히 버무려진 영화로 급 추천드리고 싶네요. 

 

두 주인공의 다소 푼수끼가 있는 캐릭터가 극의 재미를 더 한다고 봐야겠지요. 진지함보다는 가벼운 유머를 간간히 던져주는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작품들은 대개 기괴하거나 우울하거나 조금은 병맛스러운게 대부분이었는데 오래간만에 행복한 웃음을 제공하는 좋은 작품을 보게 된 것 같네요.

 

 

▲ 젊은 일본여자와 대치하는 장면. 심각한 대화 속에서도 빛나는 유머를 남발하는 닉부부. 오드리의 신발 밑창에 브랜드 딱지를 붙이고서 여태껏 광고를 하고 다녔다는 유머같지 않은 유머.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의 깊은 관록과 경험이 묻어 나오는 그런 코미디를 느껴보아서 다행입니다. 머더 미스터리(Murder Mystery). 첨에는 발음상 엄마(Mother)에 관한 미스터리인 줄 알았는데 호화 여객선에서 벌어진 유산상속에 관한 살인 이야기이면서 코미디입니다. 

 

배경과 느낌이 마치 알타마르 영화의 구조와 비슷한 듯하군요. 외관상 세월의 연륜을 좀 느껴지게 하는 두 배우의 고급 푼수 코믹 연기 잘 감상했습니다. 

 

▲ 남의 슈퍼카를 마치 추격 경찰차처럼 마구 밟아대는 오드리. 그를 부추기는 뉴욕경찰 닉. 찰떡궁합 부부의 아주 비싼 추격씬.

 

머더 미스터리 | Netflix 공식 사이트

결혼하고 처음으로 떠난 유럽 여행. 뉴욕 경찰 닉과 미용사인 그의 아내 오드리는 황당한 누명을 쓴다. 요트 안에서 억만장자를 살해했다니?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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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여주인공 미라와 그의 남친 파헤드. 처음엔 좋은 사이였는데 소환사의 등장으로 새남친으로 오해하게 되죠. 파헤드의 집요한 성격과 의심때문에 거리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어떻게 될런지요.

이번 <지니>라고 하는 드라마는 국적이 중동 필이 짙은 화면입니다. 실제로 배우들의 음성이 아랍어로 되어 있죠. 처음에는 영어로 말하길래 조금 보다 보니 이상하게 말과 입이 언밸런스 한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역시나 자막과 음성을 선택해보니 아랍어가 따로 있었지요.

 

아랍어로 하니 연기가 자연스럽게 보이네요. 넷플릭스는 전세계의 여러 나라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한 국가에 편중된 작품만 보는 것보다는 다른 나라들의 문화도 접하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편식만 하면 건강에 안 좋듯이 골고루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중동이라고는 하는데 딱히 어느나라에서 제작했다는 나라는 표기가 돼있질 않군요. 여하튼 중동 하면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스라엘, 이라크 정도 되지 않을까요. 시리아나 이라크처럼 내전이 있거나 전쟁으로 불안한 나라에서는 안 만들었을 것 같고 이스라엘이나 요르단 정도 되지 않을 런지요.

 

▲ 페트라 유적지의 성스럽고 고즈넉한 밤 풍경의 모습. 학생들은 성스러운 유적의 전설을 들으면서 눈을 감고 각자의 소원을 비는 의식을 행합니다. 이럴때 꼭 살짝 옆으로 빠지는 인간들이 있지요. 

여하튼, 영화의 색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황토색과 노란색 배경으로 물든 유명 유적지를 시원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눈요기로는 그만입니다. 이야기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페트라(Petra)라고 하는 요르단의 유적지입니다.

 

바위를 깎아 만든 암벽으로 세워진 도시인데요. 거대한 절벽과 낭떠러지들로 구성되어 무언가 깊은 전설이 있을 정도로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10대들이 등장하는 하이틴물에는 어김없이 동료간의 질투와 시기심 그로 인한 싸움이 있고, 잘 나가는 남녀끼리의 풋풋한 사랑 얘기가 있죠.

 

이 드라마도 당연히 그런 절차를 보여주고 있지요. 작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여배우의 극중 이름은 미라입니다.
미이라도 아닌 미라입니다. 이름 잘 지었네요. 한국의 여자 이름과도 같네요. 덕분에 기억하기 쉽습니다. 박미라. 왠지 친척분 중의 누님 이름 같네요.

 

 

역시 비주얼이 중동 배우스러우면서도 큰 눈을 가진 상당히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으로 나옵니다. 역시 그를 좋아하는 핸섬급의 거친 남성(파헤드)과 그 친구들도 있죠. 드라마 시작부터 학교에서 힘센 녀석(타레크)과 그 무리들에게 시달림을 받는 연약 하지만 나름대로 고집이 있는 캐릭터(야신)가 꼭 있습니다.

 

처음부터 시비 거는 무리들한테 많이 쪼임을 당하지요. 유적지에 가서도 계속 얻어맞다가 어느 커다란 동굴같은 곳으로 도망쳤는데 그만 구덩이에 빠져버립니다. 핸드폰을 빠트린 거지요. 구덩이가 너무 깊어서 혼자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정도입니다.

 

그걸 본 시비거는 짱(타레크)이 구해주기는 커녕 구덩이에다가 쉬를 갈겨버립니다. 그렇게 그냥 가버리고 말지요. 하나 구원의 여신이 등장하지요. 지나가던 급우. 그런데 이 여자는 코걸이를 했지요. 코걸이 여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온 우리 허당이. 밤에 모두들 모여서 유적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과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 끝나고 각자 자유시간을 갖지요. 

 

▲ 추락사한 학생의 사인을 밝혀보고자 사고장소를 직접 찾아간 인솔교사. 술에 취했다고 해도 천길 낭떠러지 절벽 꼭대기까지 와서 일을 볼 수는 없으리라 생각하지요. 누가 그를 이곳까지 데려온걸까요?

이때 우리 친구들은 모여서 급기야 여주인공 미라가 가져온 술을 돌려 먹게 되지요. 그런데 시비 걸었던 짱(타레크)이 소변을 보러 간 후 갑자기 하늘에서 털썩하는 소리.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서 죽고 말지요. 삽시간에 수학여행의 분위기는 쑥대밭이 되고 모두 조기 귀환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여주 미라는 자기가 술을 가져와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심한 죄책감에 빠집니다. 집에 와서도 아버지의 고지식한 태도에 못마땅해하고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지요. 그럴 때 갑자기 나타난 터번을 둘러쓴 핸섬남. 연기와 함께 나타나지요. 초능력이 있는지 여주를 소리치지 못하게 목소리를 막는 재주가 있네요. 

 

과거에서 온 정체불명의 소년인데요. 추락해 죽은 친구는 살해된 거라 하고 이 모든 것을 여주가 해결할 수 있다는 믿지 못할 말만 남기면서 연기와 함께 다시 사라집니다. 지금 한창 상영 중인 알라딘 영화에서도 지니(Genie)가 나오잖습니까. 램프의 요정으로 불리죠. 

 

 

▲ 베일에 쌓였던 미지의 소년 바로 그분. 연기와 함께 들쑥날쑥하면서 여주 미라에게 무언가를 자꾸 주문하는데. 여주 미라의 친구 라일라의 먼 사촌이라고 속이고 태연하게 수업까지 듣는 센스. 왜 자꾸 나타나는 걸까요?

혹시 이 작품도 알라딘의 지니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이름도 같고 같은 아랍권인데 램프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갑자기 연기를 뿜으면서 자기 나오고 싶을 때만 나오는데 말이죠. 다음날 학생들이 다 모인 강당에서 추모를 하려 하는데 갑자기 한 학생(나세르)이 걸어 나와서는 칼로 자기 목을 긋는 자해를 합니다. 

 

유적지를 다녀오고부터 증세가 이상했었는데 아마도 소환사의 령이 씌운 것이겠지요. 이렇게 1편 에피소드는 끝나게 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저예산으로 자기 회사만의 드라마를 최대한 빨리 제작해서 업로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작까지는 갈 수 없을 겁니다.

 

▲ 여주 미라의 친구 라일라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한 나세르. 유적지에서 어떤 연기를 마시고부터 이상해진 상태. 급기야 대강당에서 자해소동을 일으키는데 과연 살아남을런지요.

어찌 보면 병맛스러운 면이 다분히 있지요. 그런데도 계속 다음 편을 보게 되는 그런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짧고 굵게 끝나는 블록버스터급의 매력과는 사뭇 다른 조금씩 조금씩 나눠 보게되는 그런 것 말입니다. 이번 지니도 총 5부작으로 약 30분씩 밖에 안되어 시간 내서 한 번에 주욱 볼만 하겠네요.

 

그동안 못 봤던 신선한 배우들을 보는 맛도 있고 중동스러운 배경과 알아들을 수 없는 현란한 아랍어의 소음도 느끼면서 가볍게 감상하기 좋을 듯합니다. 

 

 

지니 | Netflix 공식 사이트

페트라로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교. 이곳에서 지니가 인간세계에 합류한다. 선한 지니와 악한 지니의 팽팽한 대립. 초자연적인 힘이 폭발하는 놀라운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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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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