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이 이제 얼마남지 않았네요. 이번 국가대표팀에 대한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영 예전같이 잘하여 열광하는 그런 분위기는 사뭇 아닌듯하네요. 2002년 월드컵과 연계해서 연평해전의 영화는 연결되고 있어요.

지금은 그때 그런 일이 있었나 할 정도로 많이 잊혀져서인지 월드컵때 북한과 그런 총격전을 했었나 하고 기억을 더듬어보았죠. 그저 축구의 열기에 휩싸여 응원과 거리의 붉은악마들만 느낌이 생생했었는데 그때 서해에서는 우리 해군과 북한의 치열한 전쟁이 있었다는데에 사뭇 놀라기 까지 하네요. 

주인공 박동혁 상병의 관점에서 밤마다 계속되는 출동훈련과 각 승무원들의 개인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종국에는 북한의 도발로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를 남기게 돼죠.

안타까운건 살아남은 승무원중 한명은 이번 사건으로 전역을 하려했으나 부인의 임신으로 다시 천안함을 타게된뒤 알다시피 그 천안함도 결국엔 또 격침되잖아요. 그 곳에서 결국 전사했다는군요. 

정말 이렇게 두번씩이나 역사의 현장에 참가하게 된뒤 산화했다는 내용은 평범한 우리들은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듯 멍하게 만드네요. 또한, 이렇게 나라를 위해 젊은나이에 군에서 아까운 목숨을 버리게 된 데에 대해서 그 보상금이 3천만원정도라네요. 

그런데 세월호 희생자들은 10억이상씩의보상을 받았다죠. 정말, 너무나 상반된 보상아닌가요. 조국을 지키는 대가가 수학여행가는 학생들의 대가와의 차이. 한번쯤 우리들은 그 아이러니함에 분노같은걸 느껴볼 수 있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전쟁이 없어진게 아닌, 전쟁이 잠시 중단된 나라아닐까요. 지금 당장 저 검푸른 망망대해에서 총을 들고 적의 동태를 살피는 긴장의 상황속에서 경계근무를 서라면, 누가 손을 들고 서로 하려할까요. 총격전에서의 그 상상할수 없는 고통의 상황을 누가 맞이 하고 싶을까요. 

그들의 헌신과 용기를 감히 누구나 할수 있다고 예단할수 있나요. 이번 월드컵 기간은 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른것 같아요. 북미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트럼프 양국 지도자가 만나는 자리까지 왔는데 또 연평해전같은 전쟁이 나지는 않겠죠? 

그렇게 될 수도 없겠지요. 아무 일 없이 지구촌 축제의 안전한 끝마침을 바래봅니다. 박동혁 의무장의 배역이 박보검인줄 알았는데 이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이현우 배우한테는 좋은 현상 아닐런지요 하하. 착각이 도를 넘네요. 

관람수가 6백만을 넘었던데 개봉 당시에 보지 못했던게 좀 억울하네요. 무슨 핑계로 못 보았던건지 알수 없네요. 전쟁. 인간의 역사에서 전쟁은 크고 작던 항상 있어왔었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이곳 대한민국, 아직까지 625전쟁 이후로는 큰 전쟁은 없었지만, 앞으로도 서로를 무참히 도륙하는 참혹한 전쟁이 살아있는 내내 없었으면 하면 바램이에요. 또 그렇게 되겠지만요. 

북미회담이후 전쟁보다는 서로가 잘살고 행복하게 삶을 마칠수 있도록 평화만이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모두가 하고자 하는 것 전부를 느끼며 살기에도 부족한 삶이니까요.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 달리 화면이 어느정도 진행되다가 다시 처음화면으로 되돌아가는 장면들이 참 많이도 자행된다. 첨엔 이게 편집이 잘못된거 아닌지하는 생각도 들고 수차례 반복되다보니 좀 어이상실, 솔직히 좀 짜증이 났다.

스토리상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보는이의 입장에선 그 내용을 다시 유추해 무얼설명하려고 하나 틀린장면을 찾느라고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머 이런 류의 상황도 맞이해 보니 구현하는 기술들이 가지각색이라는 느낌도 들면서 말이다.

두 남자의 아버지가 서로의 딸과 아내의 죽음을 미리 알아보고, 어떻게든 그들을 구하려는 사투가 연속된다.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데, 그렇게 된 연유가 젊은 아버지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인해 또다른 부녀의 차를 전복시킨데에 대한 적극적 처리 미흡으로 그 운전자가 결국은 범인이 되어 보복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남주인공도 3년전 양심의 가책을 갖는 잘못을 저지른데에 대해 범인에게 딸의 목숨을 애걸하며 용서를 구하게된다. 유명한 의사이자 노벨평화상까지 거론되며 무료의료지원까지 마다안하는 주인공은 끝없는 자신의 잘못을 빌고 눈물로 호소까지 한다. 

순간 자신의 이기심과 자식사랑이 우선이라 생각하여 타인의 희생을 온전히 눌러버렸으나, 결국엔 그에 더한 대가의 복수를 받자 그 콧대높은 지위와 권력도 내던진채 실제인지, 거짓인지 모를 관대함만을 정신없이 바라게 된다.

용서를 해줄지 말지는 온전히 나약했던 범인의 마음 가는대로 이리라. 그 결말은 영화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살다보면, 예상치못하게 실수나 의도치 않았던 행동 또는 표현으로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실망을 안겨줄때가 있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상대에게 나의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고의가 아닌, 선처를 바라는 용서의 행위를 하게된다. 이를 행하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할것인가. 과연 받아줄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그 냉랭한 관계가 계속될것인지.

결국에는 예전과 같은 좋은 관계가 되길 원해서일것이다. 용서를 구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듣는것, 그 표현이 진정성이 가득 담겨 전해진다면, 상대가 용서를 해주지 않더라도, 아니, 시간이 더 흐른뒤에는 그 진솔한 마음이 꼭 상대에게 전달되리라고 믿는다. 

아직,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면 용기를 가지고 한발 더 다가가서 진정한 가슴으로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었으면 한다.



일본영화라고 하면 대개 좀 진부하거나 너무 소소하거나 또는 그저그런, 임팩트 있고 한방이 있는 영화라고는 잘 생각되지 않는다. 그런중에도 드라마나 멜로, 로맨스 같은 소재를 다룬 달달한 영화들 몇몇은 그래도 가슴에 와닿는다.

특히, 이번 해피버스데이는 그런 잔잔하고 소소한 그런 부류이다. 상당히 감성적인 성격이 좀 있어서인지, 어느정도 슬픈 영화라면 동화되어 눈물을 참을수 없는데, 이 영화 또한 대부분이 눈물바다 였다고 하나 이상하게도 요번 영화는 전혀 눈가에 이슬이 맺히지 않는다. 

어린 첫째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의 1년마다의 편지를 뜯어보면서 실행하고 성장해가면서, 20살에 결혼을 하면서까지의 이야기인데, 역시 메시지는 조연으로 살기를 원하는 딸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현재의 삶과 주위의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해하고,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 … 조금은 상투적이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잊고 지나칠수 있는 그러나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을 어김없이 어루만져 준다. 

가족의 따뜻함, 소중함 그리고 그 소중한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때 그 빈자리의 허전함을 메우기에는 많은 회한이 따를것이다.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있지않은가.  

바로 이런 상황에서 생각날 것이다. 폭풍눈물을 기대했으나, 그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올만에 허전한 마음 한구석을 훈훈한 따뜻함으로 채워주고 생의 의미를 한번쯤 곱씹어보게 만든 영상이 될듯하다.

최근에 개봉됐던 공포영화의 제목과도 엇비슷해서 잊혀지지 않을듯한데, 한국의 멜로 영화와는 다른 일본 특유의 조용하고 풋풋한 분위기의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성인된 딸은 약간은 선머슴 같은 매력이 있고, 엄마역 배우는 현모양처의 분위기지만 학생때는 학생회장에 보이콧을 하고 잘나가는 밴드 공연을 보러 다녔던 파격적 모습이 더욱 인상깊다.

엄마와 딸들에게 추천한다.



칠레 군부 비밀경찰의 고문소였던 곳에서의 탈출기를 그리고 있다. 해리포터의 엠마왓슨이 주인공인데, 한층 성숙된 모습과 연기로 종횡무진보는이의 긴장감을 늦출수 없도록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518때의 시민들이 군부에 구타당하고 소지품을 뺏기고 총살 당하는 장면이 똑같이재현되어 우리의 현실과 상당히 매치된다. 

어느나라이건 민주화의 과정을 거치는 단계에서는 어쩔수없는 정부의 군대와 이에 저항하는 시민사이의 피할수 없는 그 처절한 상황은 거쳐야만 하는 과정인가. 남미의 실제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하니, 더욱 스토리에 몰입감이 크다. 

요즘 영화들의 CG작업같은 공상과학과는 전혀 관계없이 영화 내내 서스펜스와 긴장감이 살아있다. 

사이비 종교 교주가 나오고, 실제 군부와 결탁하여 신도들을 옭아매고 통제하여 노동을 시켜, 그 운영비를 충당한다. 역시나, 콜로니아라는 단체의 지하에는 커다란 터널로 촘촘히 연결된 지하요새가 존재하고 그곳에서 고문을 해대고 울타리는 고압선이 흘러 탈출을 철저히 봉쇄한다.

두 남녀 주인공이 그 요새에서 탈출하여 비행기가 이륙하는 그 순간까지 교주세력에 잡히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이 끝까지 간다. 모든 나라에는 나라를 방위할 군대가 존재하고 치안을 유지하기위해 경찰이 존재한다. 

시민을 보호해야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정부의 입맛에 맞지않는다는 이념으로 거꾸로 공격을 당하고, 고문을 받고 그 사실이 철저히 은폐되도록 하는 무자비한 짓들은 언젠가는 역사앞에 만천하에 드러남이 명명백배한 것이다. 

언제든지, 무슨일이든지 인간의 존엄성이 최우선이 아니던가. 요즘같이 사람에 대한 존중과 감사가 땅에 떨어져버린 시기에 한번쯤 인간의 소중함을 느껴볼수 있는 좋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망망대해에서 대어를 건져올린것 같은 심정으로, 다소나마 긴장감의 끈을 느껴보고 싶다면 콜로니아 괜찮은 영상이 될것이라 믿는다. 이런 사회고발성 영화도 우리의 생각에 작으나마 울림을 줄수 있는것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언뜻 이 대사를 중간 어디에서 본듯하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도 가끔씩 언급되는 문구인데 참 괜찮은 내용이다. 살면서 수많은 괴로움과 번민과 가슴아픔을 어떻게든 떨쳐버리고 싶을때 한번 읊어본다면, 다소나마 위안과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릴수 있을것 같다.

이 영화또한 참 기괴하다. 영상속의 의상과 장황한 산세와 우뚝솟은 성의 모습들, 알록달록한 색채들이 보는내내 기쁘다. 옴니버스식 구성인듯 하고, 세개정도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동화속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옛날옛적에 무서운 괴물이 살았는데… 하는 식의 한국의 전래동화가 유럽에서 그대로 재현되는듯한 느낌인데, 여주인공은 역시 유명배우이고, 쌍둥이 남자 배우 둘이 머리도 하얗고 눈썹도 하얀게 좀 이채롭다.

물속으로 잠수하는데 지금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투구모양의 잠수헬멧은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거라 재미있다. 바다속 거대 괴물의 심장을 여주인공이 피를 묻히며 먹는 장면도 잊혀지지 않는다. 

실제 촬영할때는 저런 모양과 색깔의 맛있는 먹을거리가 아닐런지. 진짜 맛있는거 맞을거다. 이와 비슷한 포스터의 영화중에 오만과편견 그리고 좀비가 겹쳐 보인다.

뭔가 분위기가 비슷한 듯 하다. 자기가 욕망하는 어떤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하는 대가를 꼭 치러야된다는 것이 영화를 보고서 떠오르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 또한 우리가 생활하면서 적용되는 기본적인 내용 아니던가.

영화를 통해서도 이런 좋은 메시지를 받고, 간접 체험하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생활에 대입해보고 생각해봄으로써 그 영화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인상을 축적하게 된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듯이 영화도 똑같은 영화는 없는 듯 하다. 

각자 주제나 하고자 하는 얘기는 비슷하지만, 그 전달하는 방식과 표현이 다르고, 우리가 받는 느낌 또한 다른것이다. 중세 유럽의 전통의상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내용 전개 또한 잔잔하며 큰 액션 보다는 작은 충격적인 영상과 생각지 못한 얘기로 우리를 이끈다. 

조그만 벼룩이 사람보다 더 크게되어 죽게되는 얘기도 좀 허무맹랑하지만, 진짜 옛날이라면 있을수도 있겠다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인간의 욕망, 그것에 초점을 맞춰 얘기하고 있고, 지나치게 집착하다 허무하게 사그라지는 그 과정을 보여주며, 현 세대의 인간들도 기술만 바뀌고 환경만 더 좋아졌을뿐 내면에 간직된 욕구는 크게 변하지 않은것이다. 

내 마음속의 내면을 어떻게 잘 다스리느냐가 관건인 세상이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온전히 두,세시간이라는 시간을 나에게 할당하는 것이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는것이 또한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누군가와 영화관에 같이가는 것하고 혼자가는것하고는 그 느낌 또한 다르다.

누군가와라면 아무래도 그만큼 상대에게 신경이 쓰이는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다. 새로 개봉하는 영화는 조조를 예약하려면 이미 삼분의 이는 벌써 차버린 상태고 혼자 조용히 즐길수 있는 자리는 예상과 같이 점령된지 오래다.

그래서, 옥수수앱에 무료영화를 최근엔 이용하는 편이다. 그 리스트를 보면 개봉된지 이미 오랜된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신기하게도 직접 영화관에서 본 영화들이 별로 없다. 오히려 신작 같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 중에서도 헤이트풀8 이란 영화를 골랐는데, 음 쿠엔틴 타란티노감독 작품인데, 예전부터 좀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이나오는 영화를 잘 찍었던 감독이다. 

이또한 긴 러닝타임에, 이번 작품은 그냥 서부영화가 아닌가 했으나, 역시나 피범벅 장면이 많이 나온다. 집에있는 매쉬백위에 얇은 홑이불을 깔고 다리에는 큰 베개를 척 걸치고, 잔잔한 선풍기 바람과 시원한 헤이즐넛향 시원한 커피와 함께 누워, 최대로 편한 자세를 잡아보니 이것이 여름휴가가 아닌가

물론, 스마트폰을 티비에 연결해 그나마 화면도 좀 크게 보니 영화관이 따로 없다. 영화는 서스펜스와 스릴이 좀 많이 가미되었고, 서로 속고 속이면서 총질에 무참히 죽어나가고, 액션이면서도 대사가 잔잔한 배경음악에 참 많다. 스토리를 관객에게 설명해준다고 할까. 솔직히 식후에 누워서 보다보니, 중간에 몇번 졸았지만, 다시 재정신을 차리고 중후반에는 바짝 긴장하여 끝까지 시청을 하니, 긴 러닝타임에 역시 추리소설같은 한편의 큰 사건을 본듯하다. 

역시나 배역들이 유명한 배우 몇몇은 낯이 익다. 이런, 영화 한편을 만드는데 수많은 스텝들의 지원들이 이루어져 탄생한다는데에 항상 관객 입장으로서 감탄사가 나온다. 장면 하나하나 마다 얼마나 심혈을 기울일것이며, 의상과 그때 그때의 대사 표정 몸짓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것은 가히 엄청난 인내심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것이다. 

서부극같지만, 추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고립된 잡화점 같은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묘사와 대사들은 그 재미를 더한다. 개봉한 지는 꽤 됐어도 이런 볼거리있는 영화를 놓치지 않은 것에 내심 흡족하다. 한권의 책이 하나의 세상이듯이, 한 편의 영화도 그에 못지않은 생각거리를 한번씩 던져준다 느끼는데, 오늘 또 한번 잔인은 하지만 소중한 두시간 이상을 영화의 우물에 한폭 빠진거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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