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워딩턴의 프랙쳐드. 개의 위협으로 부터 딸을 구하는 레이.

최근에 따끈따끈하게 올라온 넷플릭스의 최신영화로 프랙쳐드가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주인공은 아바타로 유명했던 샘워딩턴이 나오게 되는데요. 

오랜만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에 상당히 반갑고 어떤 연기력을 보여줄지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프랙쳐드라는 영문의 뜻을 찾아보니 균열된, 골절된, 파열된 그런 뜻이 담겨있네요. 

그야말로 스릴러물로서의 서스펜스를 확실히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아바타 이후로는 거의 눈에 띈 작품이 별로 없었던 듯 한데 이번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니 참 의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든 그만큼 넷플릭스의 위상이 높아진 것일 수 있겠지요. 

극 중 레이(샘 워딩턴 분)는 아내와 딸과 함께 차량으로 어딘가 이동을 하고 있는데 운전 중에도 아내와 상당히 말싸움을 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둘의 관계가 그야말로 폭발 직전까지 와있고 아마도 이혼을 하려는 그런 분위기이지요. 

하지만 뒷좌석에 있는 예쁜 딸은 장난감이 밧데리가 다 닳아서 안 된다며 투정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밧데리도 살 겸 화장실에서 볼일도 볼 겸 해서 중간의 휴게소에 도착하게 되지요. 

돈이 모자라서 아내를 위해 콜라는 샀으나 밧데리는 못 사게 됩니다.

뒷좌석에서 물건을 찾다가 콜라를 엎지르는 동안 딸은 바깥에서 서성이다가 늑대같이 생긴 개가 접근하자 겁을 집어먹게 되지요. 

이를 본 아빠 레이는 돌을 주워서 개를 쫓으려 했으나 뒷걸음을 치던 딸이 뒤의 공사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 레이의 보험이 적용 안되는 병원이라 현찰로 다 내겠다는 아버지 레이.

아빠 레이도 딸을 구하려고 같이 낙상을 하게 되어 둘 다 부상을 입지요. 

이때부터 타임슬립 기법인지 아니면 주인공 레이의 착각인지 혼란스러운 상태가 연출되는데요. 

다행히 딸은 팔이 부러지고 레이는 머리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게 됩니다. 

결국, 아픈 딸의 치료를 위해 근처에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목숨을 걸고 난폭운전을 해서 병원에 접수를 하게 되는데요. 

* 기다려도 안오는 아내와 딸을 직접 찾아나서는 레이.

이 접수가 그리 만만치가 않지요. 이게 바로 미국의 의료체계인가 의심을 하게 되는데요. 

접수를 하기 위해서 별의별 질문을 해대는 접수계직원의 모습이 지금의 미국병원의 현실이라면 진찰받기가 영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 거에 비하면 한국의 의료체계가 참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요.

미국의 병원비가 정말로 엄청나게 비싸다고 들었는데, 주인공 레이가 얼마가 들어도 현찰로 전부 계산하겠다고 하자 병원 관계자들의 태도가 그야말로 급변하는데요. 

돈 많은 현찰 환자를 보자 서비스가 그야말로 최상급으로 변하고 마네요. 

돈만 아는 적나라한 병원의 천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감독은 이런 상황을 여실히 지적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딸을 CT를 찍기 위해서 엄마와 함께 지하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 후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레이는 잠에서 깨어나 보니 아내와 딸이 병원에 접수한 기록이 없다황당한 답변을 받게 되죠. 


그래서 혼자서 무대포로 병원을 활보하면서 병원이 아내와 딸을 숨기고 있다고 여기게 됩니다. 

접수 시에 레이는 이미 전처와의 이혼 경력이 있었고 알코올 중독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머리까지 다친 상태라 기억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정신 상태임이 이 영화의 핵심 뼈대가 되고 있지요.

영화를 보면서도 이게 현실인지 레이의 착각이나 혹은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상당히 의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 아내와 딸을 찾기위해 필사적으로 병원을 뒤지는 아버지 레이의 모습.

결국은 병원이 아내와 딸을 장기이식 매매를 위한 희생자로 삼고 있거나 아니면 레이가 혼자만의 착각에 빠진 것이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것이지요. 

영화의 끝까지 병원이 속이는 건지 레이가 속이는 건지 따져보는 데에 극의 몰입감이 괜찮습니다.

결국 병원이 장기매매를 하는 나쁜 업체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반전은 레이의 정신이상이 문제였습니다. 

머리를 다쳐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음주로 인한 판단 착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말 무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죠. 레이 자신이 치료하러 온 것인데 아내와 딸이 치료한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은 공포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도 어려운데, 꿈속에서나 있을 일을 현실에서 하고 다닌다니 이 얼마나 대책 없는 일인가요. 

병원이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에서 단지 주인공 레이만의 기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데에 많은 이들이 좋은 평은 주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부류의 서스펜스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괜찮은 영화라고 봅니다.

* 병원비를 현찰로 내니까 병원에서 딸한테 주었던 움직이는 인형을 보는 주인공.

평가는 각자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비록 저예산으로 만든 듯합니다만 오랜만에 졸지 않고 한 번에 쭉 보게 된 작품이라 볼 수 있겠네요. 

샘워딩턴 혼자의 독무대라 다소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샘만의 독특한 정신착란의 아버지역은 그런대로 잘 해냈다고 보여집니다. 

갑작스레 술 먹지 말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작품이네요.

샘워딩턴의 처절한 서스펜스 연기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영화 프랙쳐드(Fractured) 한번 볼 만합니다.


(사진=넷플릭스)




* 몸값을 요구하는 여동생을 구하기위해 맨몸잠입하는 오빠 토머스.

오늘 소개해드릴 넷플릭스 영화는 <복수의 사도>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영국 호러영화인데요. 

그나마 고스트가 나오지 않는 영화이면서 시대가 190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더욱 앤틱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가 있습니다. 

남주인공 토머스는 댄 스티븐스라고 하는 미남 배우가 열연을 하고 있지요. 

그는 과거에 어떤 종교의 추종자였으나 중국인들에게 배척을 당하고 심지어는 몸에 십자가 등찜질까지 당해서 심한 흉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 첩첩산중 낭떠러지에 둘러싸인 베일에 가린 섬. 그곳엔 악의무리가 존재하지요.

영화 초기에는 그의 여동생인 제니퍼가 어떤 섬에 갇혀 있고 주변의 나쁜 인간들이 몸값을 요구한다고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오빠인 토머스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사로잡히고 기어코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그 섬으로 들어가는 무리들에 몰래 섞여서 잠입하게 되지요.

이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소지품 검사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 섬에는 이미 정착해서 어느 정도 마을을 이룬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그 분위기나 기운들이 너무나 기이하지요.

이곳의 총책임자는 뛰어난 언변술과 카리스마로 나머지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기를 호위하는 무지막지한 수비대까지 대동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기염을 토하는데요. 

이런 극강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토머스는 어떻게든 여동생을 찾으려고 밤낮으로 호시탐탐 마을을 탐색하고 다닙니다. 

동네 선남선녀의 이루기 힘든 짝사랑도 몰래 목격하면서 그 남자를 자기편으로 만들기까지 하지요. 

* 사악한 곳에서도 성스러운 사랑은 조심스럽게 싹트고 있었으니 ~~

이 마을의 괴상한 비밀과 여동생을 찾기 위한 포섭이지요. 

이곳은 마치 군대와도 같아서 아침 몇 시가 되면 각자 할 일이 주어져서 맡은 바 일을 해야 하고 밤 몇 시 이후로는 먹던 술도 그만 마시고 강제로 집으로 가서 취침을 해야 하는 그런 곳입니다. 

동네 반장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끽소리 못하고 그의 주장대로 마을이 돌아가게 되어 있는 거지요. 

동네 반장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곳에 마치 마을의 수호신과도 같은 요상한 노파를 숨겨놓고 있는데요. 


이 노파는 온몸이 나뭇가지와 풀로 뒤덮여 있는 괴이한 모습이고, 깔때기와 같은 것으로 피를 맛보게 해주면 온몸에 덮인 나뭇가지들의 새로운 새싹들이 막 돋아납니다. 

그야말로 환상 SF와 공포가 결합한 스토리구조인데요.

이 요상한 노파에게 피를 공급해주면 마을주민들에게 먹을 식량을 공급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동네 반장은 이런 희한한 의식을 자기와 자기 측근들만의 비밀로 계속 유지해 온 거죠.

힘들고 어렵게 쌓아 올린 자기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희생도 눈 깜짝 않고 취해버리는 극악무도한 폭군의 모습이지요.

이렇게 이 마을은 저주에 걸린 사악한 무리들로써 신성함을 모독하는 집단인 셈입니다. 

이런 숨겨진 비밀들을 차츰 알아가게 된 토머스는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점차 주목을 받게 되고 몰래 잠입한 것도 들통이 나게 되는데요. 

토머스를 믿었었던 동네 반장의 눈에 가시가 되어 차츰 그 포위망이 좁혀 오게 됩니다.

* 신성을 모독한자들의 우두머리 동네반장. 죄를 지은자는 그에 맞는 댓가를 받아야됨을 강조하지요.

극 중 배역 중에서 간호와 치료를 해주는 여자 의사 역할을 하는 루시 보인턴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애인역할로 나왔던 배우였네요. 

어쩐지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었는데 했거든요. 이 영화의 배우들도 알고 보면 나름대로 명성들이 있군요. 

토머스의 지속적인 탐색전에 결국 여동생도 요상한 노파를 옆에서 도와주는 피투성이 좀비 같은 녀석한테 푸댓자루에 넣어진 상태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게 되죠. 

간신히 여동생을 찾아서 그나마 다행인 셈입니다. 한편 이루어질 수 없는 선남선녀의 선녀는 본인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자기딸을 몰래 사랑한 죄를 물어 그를 공개처형하려는 제2의 동네반장.

이를 알게 된 아버지는 결코 딸의 남친을 용서할 수가 없지요. 기어코 아버지는 딸과 아기를 살해한 후 그 죄를 딸의 남친한테 뒤집어씌운 후 마을에서 공개처형을 진행합니다. 

사지를 묶은 후에 핸들용 톱니를 이용해 머리에다가 상당히 고어적인 악행을 저지르지요. 

내친김에 동네 반장까지 무기력하다고 비판하면서 쫓아가 총질을 해대고 동네 반장역을 본인이 자처하기에 이릅니다. 

바로 하극상 무법지대가 된 것이죠. 근본 없는 사악한 무리들의 무질서한 천태만상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애지중지 키웠던 믿었던 딸이 어떤 놈팽이의 애까지 밴 상황에 눈이 돌아간 거지요. 

렇게 딸과 태어나지도 못해본 태아까지 해치니 급기야 이판사판 막 나가게 됩니다. 이런 자의 말로는 당연히 좋지 않겠지요. 

토머스의 여동생과 동네 반장의 딸인 여자 의사까지 쇠사슬로 묶어놓고 처형하기 전, 일장훈계를 열심히 늘어놓게 되지요. 

말로가 가까이 다가온 겁니다. 토머스의 피투성이 무협 활극으로 비수를 꽂게 되지요. 


두 여자 포로의 쇠사슬로 목에 감긴 상태. 그 다음 양쪽에서 당기는데 그 이후의 영상은 너무 고어적이라 직접 감상하셔서 느껴보시길 바라고요. 

토머스는 요상한 노파를 기화점으로 하여 전 마을에 불을 지르게 됩니다. 

마을주민 모두는 드디어 배를 타고 저주받은 섬을 떠나게 되지요. 여동생도 구출해주고 정작 토머스 본인은 심한 상처로 섬에 남게 됩니다. 

그가 드러누운 주변의 모든 풀이 새롭게 자라나면서 자막이 올라가네요.

* 토머스는 여동생을 구출하고, 이 사악한 섬의 종말을 고하려 하는데...

2시간10분의 짧지 않은 러닝 타임으로, 감독 개러스 애번스는 <레이드>라는 영화를 연출했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피튀기는 현란한 액션이었을 텐데요. 이렇듯 이 영화도 상당히 고어적이고 피가 튀기는 영국 호러영화이지요. 

폐쇄적인 한정된 장소에 길들여진 주민들과 그들을 지배하는 근본 없는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끈질긴 한 청년의 사투를 절실하게 잘 그렸습니다.

고어적이고 신비로운 초자연적 현상까지 잘 버무려버린 섬뜩한 넷플릭스 영화 복수의 사도. 고스트가 나오는 호러영화단계로 가기 전 한번 볼 만하겠습니다.

(사진=넷플릭스)


* 아버지를 잃은 두 모자의 임시거처를 향하는 마음. 과연 그 열린집의 정체를 알고나 있을까요.

평소에 호러물은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가열찬 용기를 내어서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넷플릭스에 있는 최근작들도 열심히 보고 있지만, 왠지 점점 더 강력한 스토리와 영상을 요구하게 되더군요. 

아시다시피 넷플릭스의 내용들이 대체로 처음엔 괜찮은 듯하다가 끝마무리가 좀 아쉬운 작품들도 많고요. 

계속 늘어지는 이야기에 조금은 루즈해지거나 좀 지겹게 느끼는 때가 있잖아요? 

*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괴이한 소음. 로건은 무언가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이럴 때 공포물 같은 것을 한번 봐주면 깜놀과 오싹함을 이 더운 늦여름을 잊기에 제격이지요. 

그렇게 고르다가 택한 호러물이 바로 <열린 문틈으로인데요. 원제목은 Open House인데 이게 왜 열린 문틈으로라고 짓게 됐는지는 참. 

아무래도 시청자들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한 비책이겠지요. 영화에서 문이 많이 나오긴 합니다.

기존의 호러물은 주로 좀비들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봐왔는데요. 

좀비물은 폭력과 액션 같은 시원함을 선사하기도 하고 고스트가 나오는 막강 호러가 아니기에 접근하기가 그나마 쉽습니다. 

저는 이번 열린 문틈으로는 고스트가 등장하겠거니 예상했으나 전혀 그렇지가 않군요. 일단, 아래 내용엔 약간의 스포가 있음을 말씀드리고요.

포스터의 남자 주인공은 딜런 미넷이라고 하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 바로 루머의 루머의 루머씨리즈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사각 검은색 뿔테안경을 쓰고 나와서 상당히 지적으로 보이는데요.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를 좀 많이 닮은 듯해서 그런지 조금은 친근해 보이지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그와 반대로 다소 나약한 모습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극 중 이름은 로건으로 불리는데요. 

달리기를 좋아해서인지 매일 뜀박질을 열심히 합니다. 그의 부모 모두 이런 로건의 달리기 시간까지 체크해주면서 올림픽 선수감이라고 적극적으로 추켜세우지요. 

아마도 장거리 육상선수가 꿈인 거 같습니다. 

* 눈이 안좋아 콘텍트렌즈를 끼는 로건. 후에 괴한이 렌즈를 빼서 흐릿한 시야로 도주를 하는데요.

이렇게 잘 살다가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오던 아빠가 그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죠. 

너무 등장하자마자 금방 배역이 사라져 버리네요. 심장마비를 일으킨 운전자한테 치인 것이죠. 

갑작스레 가장을 잃어버리고 남겨진 재산도 별로 없는 가난한 모자는 이모가 소유한 숲속의 별장에서 기거하게 됩니다. 

이 별장은 평일에는 두 모자가 쓸 수 있고 휴일에는 방문자들이 집을 보러오는 그런 상태인데요. 

참 살기 희한한 시스템이죠. 임시거처라고 생각해야겠죠. 영어의 원제처럼 바로 오픈 하우스. 열린 집인 거지요.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오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아는 척들을 하는데요. 

나이 많은 아줌마는 치매끼가 있는 상태라서 자기 남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헷갈릴 정도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따뜻해서 음식을 만들어서 두 모자에게 제공도 하지요. 

* 새로 이사온 편의점에서 마주친 요상한 아줌마. 혹시 이 아줌마가 괴한아닐까 급의심을 했지요.

또한, 잡화점에서 마주친 젊은 흑인 아저씨도 상당히 친절해서 로건의 엄마에게 호감을 보이지만 로건은 그런 상황에 거부반응을 하죠. 

공포 영화의 공식은 바로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자꾸 들려오는 소음이죠. 

그 소음을 검사하러 깜깜한 지하실을 홀로 손전등 하나만 가지고 갑니다. 지하실엔 왜 전등이 없는 걸까요

꼭 손전등만 켜야 할까요? 또 샤워를 하면 갑자기 물이 차가워지죠. 그것도 여러 번.


그러면서 타월만 두른 채 또 손전등만 가지고 지하 보일러실을 가죠. 누군가 점화 밸브를 자꾸 OFF로 바꿔 놓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배경음악과 배역들의 조심스러운 탐색을 하면서 안심을 시키는 찰나 갑자기 툭 튀어나오거나 큰 음향으로 놀라게 하는 방식은 여전합니다. 

알고보면 별것도 아닌 상황인데 가슴을 조이게 만들어 놓고 갑자기 깜놀을 시키는 그런 식이지요.

이 영화에는 고스트는 나오지 않기에 집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은 소음과 자기가 쓰는 물건이 있던 자리에 없어지는 경우를 들 수 있지요. 

* 친절한 옷가게 아저씨. 이 분 용모도 왠지 괴한을 해도 될 듯한 분위기인데, 과연 그럴까요?

스마트폰을 충전해 놨는데 갑자기 없어진 상황. 먹고 있던 콘푸레이크 그릇이 제 위치에 없고 다른 곳에서 다시 나타나는 경우.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을 가지고 계속 의심하면서 동선을 쫓아가면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로건이 이 집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엄마는 그런 일을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지요. 

로건은 악몽도 가끔씩 꾸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벌이는 일인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어느 날 집에 와보니 누군가 들어와서 아예 식탁에 촛불도 켜고 음악도 크리스마스송을 커다랗게 틀어놓는 대담한 짓을 해놓았지요. 

급기야 경찰을 불러서 조사해보지만 발견되는 것은 없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모자는 친절했던 옷가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하룻밤 경비를 부탁하지요. 

역시나 그동안 공포감을 조성했던 것은 어떤 미지의 인물인데요. 이 인물은 끝까지 그 정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검은색의 형태로 덩치가 큰 괴한 정도로만 묘사가 되는데요. 


옷가게 직원도 무참히 살해하고 엄마를 의자에 묶어버리고 손가락을 사정없이 부러뜨리기까지 하는데요. 

이 시점에서 우리의 멋진 아들 로건이 크게 한방 해주겠거니 했습니다만 무력하게 활약을 못 합니다. 

날이 샐 때까지 도망만 다니다가 결국 개울가에서 괴한에게 붙잡히는데요. 

달리기를 그렇게 잘하는 운동하는 청년이 엄마도 또한 자기 자신도 이렇다 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힘없이 정체 모를 괴한에게 당하고 말다니.

* 이상한 아줌마가 주고간 빵을 먹어서그런지 달리기를 하다가 구토를 하는 로건. 불행의 전조증상일까요?

좀 씁쓸한 결말이긴 합니다. 혹시 2편을 만들기 위한 떡밥을 제공한 것일 수도 있겠죠. 그 괴한은 과연 누구일까요? 

저는 치매를 앓았던 부인 남편의 짓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했습니다만 모르겠네요. 감독만이 알겠죠. 

이렇게 벙 뜨는 결말로 끝내는 호러영화도 아마 많지 않을 겁니다. 

끝까지 뭔가 시원한 마무리나 그래도 무언가 있을 거라는 의구심만 남긴 채 자막이 올라 가다니 좀 더 쇼킹한 호러영화를 기대했는데 좀 뜨뜻미지근한 상태입니다. 

* 유유자적히 사라지는 괴한. 하지만 열린집은 항상 열려있지요. 다음 희생자를 유인하는걸까요?

조여오는 긴장감과 깜놀 몇번 말고는 누가 왜 무슨 이유로 두 모자를 해코지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는 구조.

뭐 이런 형식의 영화도 가히 나쁘지는 않네요. 이런 종류의 영화구나 생각하니 다른 공포 영화도 한 번씩 도전해 볼 수 있겠네요. 

이런 작품을 상상의 허를 찌른 영화라 할 수 있을는지 아니면 넷플릭스의 고질병인 처음엔 잘 나가다가 마지막이 허무한 B급 영화라고 할런지 여하튼 그러네요. 

내용에 비해 제목을 너무 잘 지은 영화 <열린 문틈으로> 호러영화 보기 도전에 자신감을 부여해준 영화였습니다.

(사진=넷플릭스)

 

♠ 최고의 첼리스트가 되기 위한 훈육법은 어떤 것일까요? 참스승이 가르쳐야할 지도력은 과연 어떻게 표현되야 하나요.

 

오늘도 넷플릭스의 스릴러 넘치는 영화 한 편을 들고 왔습니다. 

The Perfection 인데요. 완벽, 완전 이란 뜻이지요. 스포가 있으니 유념해주시고요. 

포스터의 내용만 봐서는 여주인공 얼굴만 달랑 있어서 딱히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그냥 호러나 스릴러 정도 아니겠는가 하는데요. 

그런데 일단 요즘 넷플릭스의 경향이 많이 반영된 듯, 여자들의 동성애 소재가 있고, 

상당히 징그럽고 잔인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 친구가 된 둘은 중국여행을 가게 되는데요. 넷플릭스 영화에서 종종 한국이 많이 언급되네요. 좋은 현상이겠지요.

 

우리의 시각을 최대한 자극하는 그런 내용이지요. 

최고의 첼리스트를 키우기 위해서 스승으로서 극단의 추함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여주인공 샬롯은 잘 나가는 천재 첼리스트로 활약했었는데 어머니가 병에 걸려 옆에서 

보살펴드리게 되지요. 

수년이 흐르고 어머니는 돌아가시게 되었고, 다시 음악계로 돌아와 보니 

자기는 이제 한물간 사람이 되고  새로운 신예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요. 

 

 

흑인 여성으로 리지라 불리는데 곱슬 파마머리에 코걸이를 한 모습입니다.

넷플릭스의 캐릭터에서 흑인 여배우들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일이라 이제는 좀 친숙하기까지 하네요. 

리지는 그동안 연습과 공연으로 쉴 새 없이 생활을 한 관계로 

오랜만에 장기간 여행을 가려고 한 상태였지요. 

샬럿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이미 호감을 보인지라 밤에 무도회장도 같이 갔다 오더니 

금방 서로 친해져 버렸지요. 결국 같이 중국 여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 샬럿이 준 약을 먹은 이후로 계속 복통을 호소하는 리지. 아니면 중국음식 탓인지. 음식은 입에도 안댔는데 말이죠. 


그런데 샬럿은 리지가 자기보다 잘 나가는 것에 대해서 왠지 시샘 가득한 눈빛을 교묘히 보이는데요. 

이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복수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요.

두통을 호소하는 리지에게 자기가 가진 약을 먹게 해 준 샬럿. 

여행 도중 왠지 모를 복통과 구토 증상이 자꾸 올라와서 오지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시달리게 되지요.

속이 안 좋아 구토를 했는데 노란색의 토사물과 함께 주위를 기어 다니는 이름 모를 벌레들.

배가 너무 아파서 버스를 세워달라고 한 뒤 허허벌판에서 응가까지 해대는 리지.

그야말로 보기 민망한 장면까지도 잘 묘사를 하네요. 

 

 

도저히 다른 승객들과 같이 갈 수 없을 정도라 강제로 떠밀려서 둘은 하차를 하게 되지요. 

그 넓은 황량한 중국 땅에서 떨궈진다는 것은 사막 중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그나마 사막은 아니라 다행이지만요. 

계속되는 오른팔의 고통에 보아하니 팔 속에 뭔가 벌레 같은 것이 기어 다니고 

팔 전체를 마구 휘젓고 다니는 지경까지 되지요. 

리지는 그 고통을 도저히 참을 수 없자 샬럿이 건넵니다. 도끼를요. 


그렇게 리지는 오른팔이 잘린 불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밥벌이를 더 이상 못한다는 그런 상태 아닌가요. 

첼리스트가 팔이 없다면 어떻게 연주를 하겠습니까. 

이렇게 샬럿의 복수가 실현되고 마는 것인가 의문이 들게 되지요.

아직 영화가 끝나려면 멀었는데, 뒷얘기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게 되지요. 

리지는 결국 자기를 지금의 자리까지 있게 해 준 남자 스승에게까지 버림을 받게 됩니다. 

토사구팽이라고 해야 하나요. 

밥벌이가 더 이상 안되니, 스승이 제공해준 거처에서도 쫓겨나가게 되지요. 

 

♠ 계속되는 고통에 죽기를 각오하는 리지. 팔안에 뭔가 있다고 하는데요. 샬럿은 이때다 싶어서 도구를 건넵니다. 

 

엄청난 실망으로 이렇게 팔을 자르게 만든 원흉인 샬럿에 대해서 복수심을 갖게 되고 

증오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복수의 화신 같았던 샬럿이 리지의 팔을 자른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남자 스승에 대한 복수였습니다. 

샬럿도 현재의 남자 스승한테서 똑같이 수련을 받았었지요. 남선생은 항상 완벽함을 추구했습니다. 

연습을 하다가 조금의 잘못된 연주가 나오는 것을 절대 용서치 않았지요. 

지금 말로 한번 틀릴 때마다 한 대씩 맞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한 대씩 때리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폭행을 가해왔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한참 말이 많았던 스승과 제자의 폭행사건과 같은 내용이지요.

샬롯은 바로 이런 비참한 생활을 겪었던 지라 리지 또한 그렇게 당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게 된 거지요. 

리지에게 린치를 가하려 한 게 아니라, 리지를 그런 악몽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팔까지 자르게 하는 건 좀 막장이 아닌가도 생각이 드네요. 

샬롯이 건네준 약은 두통약이 아니라,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약이었지요. 

그래서 있지도 않은 벌레가 보이고 자기 팔에 벌레들이 기어 다닌다고 착각했던 겁니다. 

 

♠ 샬럿은 어려서부터 혹독한 선생님의 교육을 받고 자랐지요.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그의 전통적인 교육방식. 숨막히는 교육현장입니다.

 

약효 한번 기가 막히네요. 

실제로 저렇게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약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있다면 심히 위험하긴 하네요. 

완벽함이라는 타이틀을 따기 위해서, 신체적인 폭행을 감수하게 하는 상황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인간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만큼 사악한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추악한 행위이겠지요.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은  저만의 생각만은 아닐 것입니다. 

 

♠ 사지가 없어진 스승앞에서 연주를 하는 두 여주인공. 하나의 몸을 공유한 듯한 모습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잘 나타냅니다. 

 

샬럿의 진실된 마음을 느낀 리지도 결국 스승에게 복수하기로 마음을 굳히지요.

잔인한 혈투 끝에 샬롯도 왼팔을 잃게 되고 스승은 사지가 다 잘린 상태가 됩니다. 

그런 스승 앞에서 샬롯과 리지는 하나의 첼로를 같이 연주하지요. 

샬롯은 오른손으로만, 리지는 왼손으로만. 그렇게 곡을 연주하게 됩니다. 

PERFECTION 에서 두 번째 철자 E 가 좌우대칭으로 뒤집혀서  F 와 마주한 E 가 되어서 보이는데요.

 

♠ 가운데 알파벳 E 가 뒤집혀진 상황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 보세요. 넷플 영화 퍼펙션 입니다. 


아마도 샬롯과 리지의 동성애 관계를 묘사한 듯하고 

또는 각각 한쪽 팔로만 서로 의지해서 하나의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깊은 뜻을 잘 표현한 상징적 묘사이네요. 

넷플릭스의 영화는 유독 어떤 집착에 대한 비참한 결말을 소재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만큼 관객들의 눈과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번 퍼펙션도 그런 스릴과 긴장감을 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써 손색이 없었네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퍼펙션 | Netflix 공식 사이트

천재 첼리스트였던 샬럿. 10년 만에 돌아오니 신예 연주가가 정상에 올라 있다. 새로운 스타를 향한 그녀의 감정은 질투일까, 음악적 갈구일까. 그게 무엇이든 서막에 불과할 뿐. 지축을 뒤흔들 샬럿의 도발이 시작된다.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Netflix)

 

◈ 제니퍼는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고, 남편 러셀은 그런 그녀를 안타까워하며 지극히 보살펴 줍니다. <시크릿 옵세션>

 

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의 영화 시크릿 옵세션(Secret Obsession)을 들고 왔습니다. 

역시나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아시아계 미국 배우이지요. 

브렌다 송이라고 하는데요.

잠깐 검색을 해보니 나홀로집에의 귀여운 꼬마였던 

맥컬리 컬킨의 연인이라고 합니다. 


약간 충격적인데요. 

맥컬리의 현재의 모습이 어렸을때와는 완전 딴판이 되었지요. 

술과 담배와 마약에 찌든 얼굴에 수염은 또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기르는지 원. 

어쨌거나 그런 외모에도 보다 다른 장점이 있으니까 

만나고 사귀는 거겠지요.


영화의 스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그 점 참고해주세요. 

브렌다도 어렸을 적부터 아역배우를 했었나 봅니다. 

지금은 많이 성숙된 모습이라서 여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많이 풍기긴 하지요. 

영화의 제목을 해석해보면 "은밀한 집착"정도로 해석이 되겠네요. 

 

 

대충 봐도 남편이 아내에게 뭔가 옥죄는 느낌이 확 들기는 하지요. 

극 중 브렌다는 제니퍼역을 맡고 있는데요. 

첫 장면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 누군가에게 쫓기는 제니퍼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다른 차에 치어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뇌를 다쳐서 기억을 못하네요.


자기 남편도 몰라보고 어찌 된 일인지 옛날 일도 생각이 안 나게 되지요. 

핸섬한 남편 러셀은 이런 아내를 지극히 보살펴서 집으로 퇴원해서 데려왔는데 

집이 너무나 좋습니다. 

수영장과 멋진 정원이 있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저녁이면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고급주택입니다.

 

◈ 퇴원한 후 그들의 보금자리로 돌아왔지만, 남편과의 지나간 추억을 기억 못하는 제니퍼는 어떨떨하기만 하지요. 

 

그런데 흠이라면 근처에 이웃을 만나려면 1.6킬로나 

가야 사람을 볼 수 있는 너무나 한적한 곳이지요. 

게다가 나중에 알아보니, 전화 신호도 안 잡히는 지역이고 

인터넷 모뎀도 강제로 끊겨 있는 그런 상태였지요. 

한마디로 산골짝 오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에 

제니퍼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되지요. 


남편 러셀은 어쨌거나 아내와의 달콤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게 되지요. 

반면 제니퍼의 사고를 조사하던 흑인 형사 페이지

 왠지 의구심을 계속 갖게 되는데요. 

사고의 목격자가 진술을 하기로 예약을 했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남편 러셀이 이 남자를 살해하고 뒷마당 숲에 매장을 하는 광경을 

제니퍼가 훔쳐보게 되지요

 

 

남편 러셀을 추적하는 페이지 형사는 

이상한 점들을 계속 마주치게 되는데요.

처음 병원에 제니퍼가 실려 왔을 때 신분증도 없는 상태에서 

자기가 남편이라는 것을 단지 제니퍼의 몸에 있는 

"A" 라는 문신이 있다는 것만으로 인정이 됐다는 점.

남편의 본명인 러셀 윌리엄스로 조회를 해도 

지역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 

제니퍼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병원의 예약을 계속 회피하는 점. 

러셀의 핸드폰이 대포폰이라는 점. 

 

◈ 제니퍼의 사고에 뭔가 낌새를 계속 느끼는 페이지 형사. 담당했던 병원 간호사를 통해 뒷조사를 열심히 해나갑니다. 

 

경찰의 사건 조사를 위한 출두와 만남을 계속 미루는 점 

등이 러셀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들게 되지요.

 제니퍼도 기억을 조금씩 더듬다가 남편의 노트북을 뒤져 보니 

자기가 다른 남자하고 결혼식을 한 사진에 놀라고 마는데요. 

바로 지금의 남편 러셀은 실제로 본 남편이 아니었던 거지요. 

러셀은 제니퍼가 다니던 회사의 동료였습니다.


그야말로 제니퍼를 먼발치에서 짝사랑만 하던 일종의 스토커였는데요. 

그렇게 속으로만 좋아했던 제니퍼를 실제로 다른 남자가 채가서 결혼을 한 것이죠. 

이에 분노의 앙심을 품은 게 바로 이 사건의 전말이 되는 것입니다. 

옛말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해서 

여자가 싫어도 계속 대시하면 언젠가는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한두 번 찍어보고 아니면 포기해야지 

더 찍다가는 바로 스토커로 몰려서 감옥에 가기 십상이지요. 

이 영화도 바로 자기만의 사랑에 대한 집착이 이루어낸

결말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제니퍼는 영화 내내 오른 다리를 다쳐서 

걷기조차 불편한 모습들이 계속되는데요. 

이층에서 내려오다가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그 아픈 다리를 침대에다가 도망 못 가게 묶임을 당하기도 하지요. 

 

◈ 제니퍼의 문신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타투업소까지 방문하는 페이지 형사. 과연 A 가 의미하는 뜻은 무었일까요. 

 

처음엔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한 손 짜리

 지팡이를 짚고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추적을 하다 보니, 제니퍼의 이름도 원래는 앨런이었고, 

그의 부모들도 러셀에 의해서 이미 죽임을 당하고 말았었지요. 

현재 살고 있는 저택도 입구의 집주소 팻말도 교묘히

자기 이름의 스티커로 바꿔놓은 극도의 치밀함을 보였던 겁니다. 


자기의 딸도 행방불명된 아픔을 간직했던 페이지 형사는 

결국 러셀의 집까지 방문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쉽게 끝날리는 없겠지요. 

역시나, 몰래 잠입하는 형사를 뒤에서 내리쳐주시는 우리의 스토커 러셀. 

차 창고의 큰 박스에 담겨 버리고 마는 페이지 형사. 

형사가 너무 선생님 같네요. 

고등학교 교사 타입인데 형사를 하시다니. 

 

◈ 러셀의 노트북에서 결혼식 사진을 보고 남편을 추궁하는 제니퍼. 이 남자는 무엇때문에 내 남편흉내를 내고 있는 것인가?

 

침대에 양손을 묶어놓았지만, 

그 아픈 발을 이용해서 바닥에 떨어진 라이터를 주워내는 가공할

서커스의 묘기를 발휘하지요. 

라이터불로 지져서 금세 자취를 감추는 제니퍼. 

물 한잔 달라기에 조심히 가져왔건만 없어져버린 아내. 

극도의 분노로 인해 그녀를 추격하는데요.



절뚝거리는 발로 숲 속을 헤매다가 다시 한번 

굴러주는 몸 액션을 해냅니다. 

이렇게 남편과의 옥신각신 끝에 난데없이 나타나 

분위기를 끊어버리는 페이지 형사. 

땅에 떨어진 권총으로 멋지게 마무리를 하는 제니퍼입니다. 

 

◈ 본인의 정체를 알아버린 제니퍼를 처리하기 위해 양손을 묶어버리는 러셀. 하지만 영리한 제니퍼는 이마저도 탈출하겠지요?

 

마무리가 조금은 뻔하게 되었는데요. 

넷플릭스 영화가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끝에서 조금 힘이 빠지는 

경향이 조금 있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두 남녀의 서로 간의 의심을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심리적 갈등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제니퍼의 순간적인 행동들이 긴장감을 많이 유발하지요.

  사랑과 집착이란 무얼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내 인생을 이렇게 작살내버린 너를 심판하리라 ! 몰래한 사랑의 결말이 어떤지 그 끝을 보여주겠어. 빵야빵야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도 무대뽀 정신만 가져서는 결코 행복한 게 

아니겠구나 하는 의심이 드네요.

사랑 그 자체만 갖고는 이제는 안될 것 같은 세상이 되어서 참 씁쓸합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서스펜스, 그리고 브렌다 송의 많이 힘들었을 연기를 

느껴보기엔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시크릿 옵세션 | Netflix 공식 사이트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끔찍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제니퍼. 그래도 그녀를 지켜줄 남편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위험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잊은 채.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