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맛 호러 코미디 무비 <걸스 위드 볼스> 대책없는 배구단원들이 덜떨어진 싸이코 악당들과 당당히 대결을 펼치는 프랑스영화입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걸스 위드 볼스(Girls with Balls)" 입니다. 

영화 소개 업로드 화면에서 최근에 올라온 따끈한 영화인데요. 

프랑스 호러 및 코미디 장르입니다. 

 

포스터만 봤을때에는 여자배구단과 뚱보 감독이 있는데, 배구공도 있지만 긴 칼과 무기도 손에 들고 있네요. 

스포가 있으니 참고바라고요. 

프랑스라는 나라라는 것이 좀 의심스러운데요.

 

♠ 팔콘 배구팀은 승리에 도취되어 집으로 향하지만, 불길하게도 닭한마리를 로드킬하는 사태가 납니다. 동물 중에서 닭이 그나마 싼가요?

 

제가 아는 프랑스는 최고의 선진국에 예술과 지적인 나라가 떠오르는데 말이죠. 

잔인한 슬래셔 무비라는게 좀 의아하긴 합니다. 

잔인함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러닝타임도 상당히 짧아서 1시간 10여분 정도 되어서 과연 이 작품이 영화일까 그런 선입견도 듭니다. 

2시간 가까이 정도는 되어야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관객이 흠뻑 빠져들게 하는 시간도 필요한 거 아닐지요. 

아마도 짧게 함축시켜서 재미있게 표현했거니 생각을 했지요. 

 

 

일단, 짧은 영화를 본 소견상 상당히 병맛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도 이런 식의 영화를 만들어서 전세계적으로 배포를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오네요. 

그것도 영향력있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말이죠. 

 

이런 영화는 제작비가 도대체 얼마나 적게 들을까도 의구심이 가고요.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이런 식도 가능할 거 같네요. 

물론, 이 영화가 재미가 없고 형편이 없어서 까내리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보다보니 짧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결코 지루하지는 않아요. 

더 보고 싶은 느낌도 듭니다. 

시리즈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감출 순 없습니다. 

 

♠ 숙박업소이지만 왠지 기분이 안좋은 분위기를 풍기는 카운터의 남자. 말도 없이 시비를 슬슬 걸 것 같은 그런 인상입니다. 

 

이야기는 왠 카우보이의 남자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데요. 

지금부터 이 병맛 이야기를 해줄 테니 들으라는 투의 정말 음정이 별로인 채 읊어 대지요.

프랑스 영화를 많이 안봐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은 죄다 얼굴을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영화에 나올 정도인데 어쨌든 저는 모두 신인 같았어요. 

이 배구팀은 팔콘(FALCON)이라는 팀명을 가지고 있고요. 

다른 팀과 배구경기를 하는데 상당히 어수선해서 정리가 잘 안되는 경기를 하지요. 

 

심하게 오버된 얼굴 표정들과 함성들이 난무하지요. 

기본적인 욕설을 탑재하고 좀더 야한 단어들도 무리 없이 구사를 합니다. 

경기중에 난데없이 선수의 남친이 들어와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고요. 

 

 

우여곡절 끝에 어찌하여 경기를 이겼는데도 우승컵을 들고 다 함께 튀어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을 구사합니다. 

반면, 선수단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할 때 흐르는 배경음악은 상당히 신선합니다. 

서로간에 나누는 대화들이 정말로 시시콜콜한 잡담들이 대부분인데요. 

 

중간에 차를 세우고서 안갯속에서 단체로 쉬이를 하는 장면들도 병맛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자극제이지요. 

가다 보니 표지판도 없고, 외딴길로 계속 이동을 하다가 허름한 숙소에 겨우 도착하는데요. 

카운터에 일하는 사람들이 영 상태들이 안 좋습니다. 

 

생긴 것도 좀 이상야릇하고 말수도 없고요. 

빈방은 없다면서 비호감적인데요. 

선수 중에서 하나가 괜한 섹시한 춤을 음악에 맞춰 추다가 또 다른 녀석들과 시비가 붙어서 여관을 나오게 되지요. 

 

♠ 이유없는 살인을 일삼는 악의 무리와의 대화협상은 순조롭지가 않지요. 말로 타협이 안되면 힘을 쓸 수 밖에 없지 말입니다. 

 

할 수 없이 날은 저물어 숲속에서 캠핑을 즐기다가 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왠 복면을 한 총잡이들이 배구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압잡이는 바로 어제 숙소 카운터를 보던 빡빡이인데요. 

 

어제 일에 대해 사과를 하라는 둥 어쩌면서 티격태격 하다가 배구 소녀 한 명의 손에 총을 쏴서 구멍을 내버립니다. 

이때부터 붉은 캐첩(?)들이 튀는 장면들이 스스럼없이 나오기 시작하지요. 

생명의 위협을 느낀지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도망을 가게 됩니다. 

 

♠ 덜떨어져도 이렇게 덜떨어질 수가 있을까요. 실제로 사냥개처럼 채취를 맡고 개의 울음을 짖어대는 악당. 서로가 아무리 연기라도 웃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뚱보 감독은 이 와중에 혼자 도망간 꼴이 되는데요. 

그 급한 와중에도 시간만 나면 선수들끼리 애정관에 대해 싸우고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을 하지요. 

드넓은 숲속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구단을 쫓는 덜떨어진 복면의 추격자들.

 

빵 터지는 장면은 사냥개로 추격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개 짖는 소리를 녹음한 것을 스피커로 틀면서 쫓아가는 장면입니다. 

와! 정말 개를 직접 출연안시키고 저렇게 소리로만 해도 충분히 개 추격 장면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아이디어 상당히 좋네요. 

 

 

일부러 웃길라고 한 것이겠지만 실제로 조금 웃었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장면도 있는데요. 

팀의 주장과 동료가 발을 헛디뎌서 흙탕물 같은 웅덩이에 빠지게 되지요. 

 

당연히 도로위에서는 밑이 보이지 않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추격자 두 명이 도로 위를 지나면서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들키지 않고 이 위기를 모면하는 법은 뭘까요? 

 

♠ 청둥오리를 뒤집어 쓴 악당 스나이퍼. 배구하는 소녀들이 어디서 무술을 배웠는지 전혀 밀리지 않는 강력한 포스.

 

역시나 덜떨어진 추격자 둘은 위에서 쉬이를 시원하게 갈깁니다. 

아낌없이 모든 물줄기(?)를 비맞듯이 맞으면서도 찍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 

코미디 장르 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으로 마무리를 한 거겠지요? 

 

여하튼 이 영화는 이렇습니다. 

늪에서 머리에 오리 가면을 쓴 채 숨어있던 추격자와 한바탕 시원한 업치락 물쑈를 보여주는 데요. 

춤췄던 교활하지만 새가슴인 멤버의 칼질 도움으로 벗어나는 듯 하지만 오히려 동료 주장을 찔러 버립니다.  

 

어딜 가나 툭툭 튀면서 남을 시기하는 나쁜 그런 캐릭터인 거지요. 

결국 이 여자애가 동료 몇 명을 죽이고 민폐를 듬뿍 선사합니다. 

늪에서 머리가 날아가신 사냥꾼은 케첩을 위로 쭉쭉 뿌리면서도 한참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싸이코 대장악당은 제물이 될 소녀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저 전동드릴에서 뾰족한 침이 나오는데 과연 어떤 형벌을 내리려는 걸까요.

 

공포스럽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상황들인거지요. 

배구단의 특성을 살리는 장면도 있는데 바로 스파이크를 날려서 추격자들의 코피를 터뜨리는 슬로 모션 장면이 그것이지요. 

동료 세명이 묶여있는 최종 결투의 장소. 

 

이 좁은 장소에서 모두 죽겠다는 각오가 선듯, 빡빡이 대장 악당과 그 패거리들이 소집되어 있지요. 

배구단 누구를 먼저 처단할지 선택하는 상황에서도 싹수없던 캐릭터가 여지없이 자기만 살겠다고 배신을 때리지요. 

위기의 상황을 구하는 동료는 역시 제일 뚱뚱하고 아줌마 같은 캐릭터가 전담합니다. 

 

♠ 뚱보 코치는 아끼는 단원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자처하지요. 길에서 만난 애완견한테 급소를 물렸었는데 목에 건것은 어찌된건가요?

 

시원한 총질과 함께 쑥대밭이 되고, 혼자 도망가서 죄책감에 쌓였던 감독도 나타나서 맹활약을 하지요. 

뜨거운 마무리는 역시 감독이 들고있는 가스통에 라이터를 당기면서 끝냅니다. 

카우보이의 노래로 하는 해설에는 영화를 다보고 정신과를 가보라는 뜬금없는 멘트도 웃깁니다. 

 

큰 기대 없이 시원시원한 음악속에서 펼쳐지는 쏘고 베어버림의 향연을 즐기시면 될 듯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슬래셔 호러 코미디 무비, 프랑스보다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넷플릭스에서 한번 기대해 봅니다.

 

 

걸스 위드 볼스 | Netflix 공식 사이트

그녀들의 손에 공이 들려있다는 걸 잊지 마라. 숲속에서 길을 잃고 사냥꾼들에게 쫓기게 된 여자 배구팀 선수들. 이대로 죽을 순 없지.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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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최고의 첼리스트가 되기 위한 훈육법은 어떤 것일까요? 참스승이 가르쳐야할 지도력은 과연 어떻게 표현되야 하나요.

 

오늘도 넷플릭스의 스릴러 넘치는 영화 한 편을 들고 왔습니다. 

The Perfection 인데요. 완벽, 완전 이란 뜻이지요. 스포가 있으니 유념해주시고요. 

포스터의 내용만 봐서는 여주인공 얼굴만 달랑 있어서 딱히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그냥 호러나 스릴러 정도 아니겠는가 하는데요. 

그런데 일단 요즘 넷플릭스의 경향이 많이 반영된 듯, 여자들의 동성애 소재가 있고, 

상당히 징그럽고 잔인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 친구가 된 둘은 중국여행을 가게 되는데요. 넷플릭스 영화에서 종종 한국이 많이 언급되네요. 좋은 현상이겠지요.

 

우리의 시각을 최대한 자극하는 그런 내용이지요. 

최고의 첼리스트를 키우기 위해서 스승으로서 극단의 추함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여주인공 샬롯은 잘 나가는 천재 첼리스트로 활약했었는데 어머니가 병에 걸려 옆에서 

보살펴드리게 되지요. 

수년이 흐르고 어머니는 돌아가시게 되었고, 다시 음악계로 돌아와 보니 

자기는 이제 한물간 사람이 되고  새로운 신예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요. 

 

 

흑인 여성으로 리지라 불리는데 곱슬 파마머리에 코걸이를 한 모습입니다.

넷플릭스의 캐릭터에서 흑인 여배우들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일이라 이제는 좀 친숙하기까지 하네요. 

리지는 그동안 연습과 공연으로 쉴 새 없이 생활을 한 관계로 

오랜만에 장기간 여행을 가려고 한 상태였지요. 

샬럿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이미 호감을 보인지라 밤에 무도회장도 같이 갔다 오더니 

금방 서로 친해져 버렸지요. 결국 같이 중국 여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 샬럿이 준 약을 먹은 이후로 계속 복통을 호소하는 리지. 아니면 중국음식 탓인지. 음식은 입에도 안댔는데 말이죠. 


그런데 샬럿은 리지가 자기보다 잘 나가는 것에 대해서 왠지 시샘 가득한 눈빛을 교묘히 보이는데요. 

이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복수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요.

두통을 호소하는 리지에게 자기가 가진 약을 먹게 해 준 샬럿. 

여행 도중 왠지 모를 복통과 구토 증상이 자꾸 올라와서 오지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시달리게 되지요.

속이 안 좋아 구토를 했는데 노란색의 토사물과 함께 주위를 기어 다니는 이름 모를 벌레들.

배가 너무 아파서 버스를 세워달라고 한 뒤 허허벌판에서 응가까지 해대는 리지.

그야말로 보기 민망한 장면까지도 잘 묘사를 하네요. 

 

 

도저히 다른 승객들과 같이 갈 수 없을 정도라 강제로 떠밀려서 둘은 하차를 하게 되지요. 

그 넓은 황량한 중국 땅에서 떨궈진다는 것은 사막 중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그나마 사막은 아니라 다행이지만요. 

계속되는 오른팔의 고통에 보아하니 팔 속에 뭔가 벌레 같은 것이 기어 다니고 

팔 전체를 마구 휘젓고 다니는 지경까지 되지요. 

리지는 그 고통을 도저히 참을 수 없자 샬럿이 건넵니다. 도끼를요. 


그렇게 리지는 오른팔이 잘린 불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밥벌이를 더 이상 못한다는 그런 상태 아닌가요. 

첼리스트가 팔이 없다면 어떻게 연주를 하겠습니까. 

이렇게 샬럿의 복수가 실현되고 마는 것인가 의문이 들게 되지요.

아직 영화가 끝나려면 멀었는데, 뒷얘기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게 되지요. 

리지는 결국 자기를 지금의 자리까지 있게 해 준 남자 스승에게까지 버림을 받게 됩니다. 

토사구팽이라고 해야 하나요. 

밥벌이가 더 이상 안되니, 스승이 제공해준 거처에서도 쫓겨나가게 되지요. 

 

♠ 계속되는 고통에 죽기를 각오하는 리지. 팔안에 뭔가 있다고 하는데요. 샬럿은 이때다 싶어서 도구를 건넵니다. 

 

엄청난 실망으로 이렇게 팔을 자르게 만든 원흉인 샬럿에 대해서 복수심을 갖게 되고 

증오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복수의 화신 같았던 샬럿이 리지의 팔을 자른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남자 스승에 대한 복수였습니다. 

샬럿도 현재의 남자 스승한테서 똑같이 수련을 받았었지요. 남선생은 항상 완벽함을 추구했습니다. 

연습을 하다가 조금의 잘못된 연주가 나오는 것을 절대 용서치 않았지요. 

지금 말로 한번 틀릴 때마다 한 대씩 맞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한 대씩 때리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폭행을 가해왔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한참 말이 많았던 스승과 제자의 폭행사건과 같은 내용이지요.

샬롯은 바로 이런 비참한 생활을 겪었던 지라 리지 또한 그렇게 당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게 된 거지요. 

리지에게 린치를 가하려 한 게 아니라, 리지를 그런 악몽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팔까지 자르게 하는 건 좀 막장이 아닌가도 생각이 드네요. 

샬롯이 건네준 약은 두통약이 아니라,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약이었지요. 

그래서 있지도 않은 벌레가 보이고 자기 팔에 벌레들이 기어 다닌다고 착각했던 겁니다. 

 

♠ 샬럿은 어려서부터 혹독한 선생님의 교육을 받고 자랐지요.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그의 전통적인 교육방식. 숨막히는 교육현장입니다.

 

약효 한번 기가 막히네요. 

실제로 저렇게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약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있다면 심히 위험하긴 하네요. 

완벽함이라는 타이틀을 따기 위해서, 신체적인 폭행을 감수하게 하는 상황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인간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만큼 사악한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추악한 행위이겠지요.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은  저만의 생각만은 아닐 것입니다. 

 

♠ 사지가 없어진 스승앞에서 연주를 하는 두 여주인공. 하나의 몸을 공유한 듯한 모습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잘 나타냅니다. 

 

샬럿의 진실된 마음을 느낀 리지도 결국 스승에게 복수하기로 마음을 굳히지요.

잔인한 혈투 끝에 샬롯도 왼팔을 잃게 되고 스승은 사지가 다 잘린 상태가 됩니다. 

그런 스승 앞에서 샬롯과 리지는 하나의 첼로를 같이 연주하지요. 

샬롯은 오른손으로만, 리지는 왼손으로만. 그렇게 곡을 연주하게 됩니다. 

PERFECTION 에서 두 번째 철자 E 가 좌우대칭으로 뒤집혀서  F 와 마주한 E 가 되어서 보이는데요.

 

♠ 가운데 알파벳 E 가 뒤집혀진 상황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 보세요. 넷플 영화 퍼펙션 입니다. 


아마도 샬롯과 리지의 동성애 관계를 묘사한 듯하고 

또는 각각 한쪽 팔로만 서로 의지해서 하나의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깊은 뜻을 잘 표현한 상징적 묘사이네요. 

넷플릭스의 영화는 유독 어떤 집착에 대한 비참한 결말을 소재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만큼 관객들의 눈과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번 퍼펙션도 그런 스릴과 긴장감을 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써 손색이 없었네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퍼펙션 | Netflix 공식 사이트

천재 첼리스트였던 샬럿. 10년 만에 돌아오니 신예 연주가가 정상에 올라 있다. 새로운 스타를 향한 그녀의 감정은 질투일까, 음악적 갈구일까. 그게 무엇이든 서막에 불과할 뿐. 지축을 뒤흔들 샬럿의 도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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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Netflix)

 

◈ 제니퍼는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고, 남편 러셀은 그런 그녀를 안타까워하며 지극히 보살펴 줍니다. <시크릿 옵세션>

 

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의 영화 시크릿 옵세션(Secret Obsession)을 들고 왔습니다. 

역시나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아시아계 미국 배우이지요. 

브렌다 송이라고 하는데요.

잠깐 검색을 해보니 나홀로집에의 귀여운 꼬마였던 

맥컬리 컬킨의 연인이라고 합니다. 


약간 충격적인데요. 

맥컬리의 현재의 모습이 어렸을때와는 완전 딴판이 되었지요. 

술과 담배와 마약에 찌든 얼굴에 수염은 또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기르는지 원. 

어쨌거나 그런 외모에도 보다 다른 장점이 있으니까 

만나고 사귀는 거겠지요.


영화의 스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그 점 참고해주세요. 

브렌다도 어렸을 적부터 아역배우를 했었나 봅니다. 

지금은 많이 성숙된 모습이라서 여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많이 풍기긴 하지요. 

영화의 제목을 해석해보면 "은밀한 집착"정도로 해석이 되겠네요. 

 

 

대충 봐도 남편이 아내에게 뭔가 옥죄는 느낌이 확 들기는 하지요. 

극 중 브렌다는 제니퍼역을 맡고 있는데요. 

첫 장면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 누군가에게 쫓기는 제니퍼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다른 차에 치어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뇌를 다쳐서 기억을 못하네요.


자기 남편도 몰라보고 어찌 된 일인지 옛날 일도 생각이 안 나게 되지요. 

핸섬한 남편 러셀은 이런 아내를 지극히 보살펴서 집으로 퇴원해서 데려왔는데 

집이 너무나 좋습니다. 

수영장과 멋진 정원이 있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저녁이면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고급주택입니다.

 

◈ 퇴원한 후 그들의 보금자리로 돌아왔지만, 남편과의 지나간 추억을 기억 못하는 제니퍼는 어떨떨하기만 하지요. 

 

그런데 흠이라면 근처에 이웃을 만나려면 1.6킬로나 

가야 사람을 볼 수 있는 너무나 한적한 곳이지요. 

게다가 나중에 알아보니, 전화 신호도 안 잡히는 지역이고 

인터넷 모뎀도 강제로 끊겨 있는 그런 상태였지요. 

한마디로 산골짝 오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에 

제니퍼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되지요. 


남편 러셀은 어쨌거나 아내와의 달콤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게 되지요. 

반면 제니퍼의 사고를 조사하던 흑인 형사 페이지

 왠지 의구심을 계속 갖게 되는데요. 

사고의 목격자가 진술을 하기로 예약을 했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남편 러셀이 이 남자를 살해하고 뒷마당 숲에 매장을 하는 광경을 

제니퍼가 훔쳐보게 되지요

 

 

남편 러셀을 추적하는 페이지 형사는 

이상한 점들을 계속 마주치게 되는데요.

처음 병원에 제니퍼가 실려 왔을 때 신분증도 없는 상태에서 

자기가 남편이라는 것을 단지 제니퍼의 몸에 있는 

"A" 라는 문신이 있다는 것만으로 인정이 됐다는 점.

남편의 본명인 러셀 윌리엄스로 조회를 해도 

지역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 

제니퍼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병원의 예약을 계속 회피하는 점. 

러셀의 핸드폰이 대포폰이라는 점. 

 

◈ 제니퍼의 사고에 뭔가 낌새를 계속 느끼는 페이지 형사. 담당했던 병원 간호사를 통해 뒷조사를 열심히 해나갑니다. 

 

경찰의 사건 조사를 위한 출두와 만남을 계속 미루는 점 

등이 러셀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들게 되지요.

 제니퍼도 기억을 조금씩 더듬다가 남편의 노트북을 뒤져 보니 

자기가 다른 남자하고 결혼식을 한 사진에 놀라고 마는데요. 

바로 지금의 남편 러셀은 실제로 본 남편이 아니었던 거지요. 

러셀은 제니퍼가 다니던 회사의 동료였습니다.


그야말로 제니퍼를 먼발치에서 짝사랑만 하던 일종의 스토커였는데요. 

그렇게 속으로만 좋아했던 제니퍼를 실제로 다른 남자가 채가서 결혼을 한 것이죠. 

이에 분노의 앙심을 품은 게 바로 이 사건의 전말이 되는 것입니다. 

옛말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해서 

여자가 싫어도 계속 대시하면 언젠가는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한두 번 찍어보고 아니면 포기해야지 

더 찍다가는 바로 스토커로 몰려서 감옥에 가기 십상이지요. 

이 영화도 바로 자기만의 사랑에 대한 집착이 이루어낸

결말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제니퍼는 영화 내내 오른 다리를 다쳐서 

걷기조차 불편한 모습들이 계속되는데요. 

이층에서 내려오다가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그 아픈 다리를 침대에다가 도망 못 가게 묶임을 당하기도 하지요. 

 

◈ 제니퍼의 문신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타투업소까지 방문하는 페이지 형사. 과연 A 가 의미하는 뜻은 무었일까요. 

 

처음엔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한 손 짜리

 지팡이를 짚고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추적을 하다 보니, 제니퍼의 이름도 원래는 앨런이었고, 

그의 부모들도 러셀에 의해서 이미 죽임을 당하고 말았었지요. 

현재 살고 있는 저택도 입구의 집주소 팻말도 교묘히

자기 이름의 스티커로 바꿔놓은 극도의 치밀함을 보였던 겁니다. 


자기의 딸도 행방불명된 아픔을 간직했던 페이지 형사는 

결국 러셀의 집까지 방문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쉽게 끝날리는 없겠지요. 

역시나, 몰래 잠입하는 형사를 뒤에서 내리쳐주시는 우리의 스토커 러셀. 

차 창고의 큰 박스에 담겨 버리고 마는 페이지 형사. 

형사가 너무 선생님 같네요. 

고등학교 교사 타입인데 형사를 하시다니. 

 

◈ 러셀의 노트북에서 결혼식 사진을 보고 남편을 추궁하는 제니퍼. 이 남자는 무엇때문에 내 남편흉내를 내고 있는 것인가?

 

침대에 양손을 묶어놓았지만, 

그 아픈 발을 이용해서 바닥에 떨어진 라이터를 주워내는 가공할

서커스의 묘기를 발휘하지요. 

라이터불로 지져서 금세 자취를 감추는 제니퍼. 

물 한잔 달라기에 조심히 가져왔건만 없어져버린 아내. 

극도의 분노로 인해 그녀를 추격하는데요.



절뚝거리는 발로 숲 속을 헤매다가 다시 한번 

굴러주는 몸 액션을 해냅니다. 

이렇게 남편과의 옥신각신 끝에 난데없이 나타나 

분위기를 끊어버리는 페이지 형사. 

땅에 떨어진 권총으로 멋지게 마무리를 하는 제니퍼입니다. 

 

◈ 본인의 정체를 알아버린 제니퍼를 처리하기 위해 양손을 묶어버리는 러셀. 하지만 영리한 제니퍼는 이마저도 탈출하겠지요?

 

마무리가 조금은 뻔하게 되었는데요. 

넷플릭스 영화가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끝에서 조금 힘이 빠지는 

경향이 조금 있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두 남녀의 서로 간의 의심을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심리적 갈등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제니퍼의 순간적인 행동들이 긴장감을 많이 유발하지요.

  사랑과 집착이란 무얼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내 인생을 이렇게 작살내버린 너를 심판하리라 ! 몰래한 사랑의 결말이 어떤지 그 끝을 보여주겠어. 빵야빵야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도 무대뽀 정신만 가져서는 결코 행복한 게 

아니겠구나 하는 의심이 드네요.

사랑 그 자체만 갖고는 이제는 안될 것 같은 세상이 되어서 참 씁쓸합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서스펜스, 그리고 브렌다 송의 많이 힘들었을 연기를 

느껴보기엔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시크릿 옵세션 | Netflix 공식 사이트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끔찍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제니퍼. 그래도 그녀를 지켜줄 남편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위험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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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사샤와 마커스는 각자의 직장을 잡기 전 찰떡같은 사이였지요. 마커스는 살찐 표인봉씨 모습이 살짝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사샤는 안경을 벗으니까 훨 난데요. 아래서 올려다 봐서 그런걸까요.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본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는 이번 <우리 사이 어쩌면>이 두 번째인 듯합니다. 좀비나 뱀파이어, 늑대가 등장하는 호러 및 액션이 넷플에서는 다소 끌리더라고요. 너무 액션만 보다 보면 잔잔하고 애잔한 멜로물들도 보고 싶게 만들지요. 

 

넷플의 추천영화에서도 바로 이 작품이 몇등안에 들어와 있어서 이기도 하지요. 너무나 많은 안 본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이걸 언제 다 볼지, 염려스러우면서도 때론 행복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넷플의 영화들이 대형 블록버스터와 독립영화의 중간쯤을 잇는 그런 가교적인 작품과 내용들이 많아서 스마트폰용으로 보기에는 최적인 건 사실이죠. 

 

 

약한 스포가 포함이 되겠고요. 메인이 되는 두 남녀 주인공은 얼굴 모양도 친숙한 아시아쪽의 미국 배우들입니다. 사샤 역의 앨리 웡은 베트남 또는 중국계인 듯하고요. 연기할 때 보면 문득 지오디의 박준형의 모습이 가끔씩 튀어나와서 깜짝 놀랍니다. 

 

마커스 역의 랜달 박은 한국계네요. 반갑네요. 사샤의 바람둥이 남편으로는 이 또한 한국계(부산 출신) 배우 다니엘 대 킴이 출연하죠. 이 분은 로스트와 헬보이2 에서 등장했었지요. 선 굵은 광대뼈가 상당히 위압감을 주는 모습입니다. 

 

♣ 마커스가 활동하는 밴드 "헬로 페럴". 십년년간 잊고 지내다 삶의 현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사람.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웬지 갑과 을같은 모습이 보이는 것 같네요.

한 명을 더 들면 사샤의 어릴적 배우로 나온 여자아이도 미야 체크로 <림 오브 더 월드>에서 활약했던 일본계 배우지요. 사샤는 어릴 적에 바쁜 부모들의 밥벌이로 혼자 밥을 먹을 때가 많았는데 바로 옆집에 사는 마커스네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할 때가 종종 있었지요. 

 

이렇게 어릴적부터 둘은 스스럼없이 친하게 커온 사이입니다. 훌쩍 나이가 들어서는 더욱 친밀한 사이가 되었는데 어느 순간 둘은 사소한 말다툼으로 서먹서먹 헤어지게 되지요. 남녀 사이의 문제는 언제나 사소한 것에서부터 발생합니다. 

 

16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사샤는 유명한 식당의 셰프가 되었고 마커스는 아버지와 에어컨설치 기사일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보기와 다르게 밥벌이인 기사 근무 외엔 밤에는 밴드에서 건반을 치면서 랩을 구사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좀 특이하지만 열심히 취미생활을 하는게 부럽기도 합니다. 사샤는 새로 오픈하는 식당의 감독을 위해서 새로 묶을 집을 물색하다가 집수리를 맡겼는데 이 곳에 마커스와 아버지가 떡하니 등장을 하는데요. 바람둥이 남편이 결혼식도 연기하고 잠깐 떨어져 있자고 제안한 상태이지요. 

 

♣ 낮에 기사일 하기도 힘들텐데, 밤에 저렇게 열정적으로 취미활동을 하는 마커스. 본인의 공연을 보러와준 사샤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랩을 쏘아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과연 성실하고 좋은 남편이었을까요? 물론 아니겠죠. 남편의 이탈행위에 마음까지 상심한 상태였고 사샤도 6개월 동안  타도시에서 새 남자 친구를 구해본다는 다소 막 나가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털털한 성격의 마커스한테는 왠지 끌리지가 않지요. 

 

사샤는 새남친이 생겼다면서 마커스와 식사 동석을 제안하게 되는데 새 남자 친구가 바로 유명 배우 키아누 리브스입니다. 양 뺨에 그 흉한 털은 왜 원숭이 같이 붙이고 나오는지. 보기엔 별로지요. 안경도 알도 없는 채로 쓰고 다니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로 등장하지요. 

 

 

키아누가 묵는 호텔에서 네 명이서 게임을 하다가 마커스의 자존심을 살살 긁어놓더니 급기야 마커스에게 주먹세례를 당하는 키아누. 스피드의 액션 영화와 존윅의 무자비한 히어로가 이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깜짝 연기를 선보이네요. 

 

마커스의 특징은 사샤와의 말싸움에서 싫거나 나쁜 상황이 와도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과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저 약간 찡그리는 표정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무던한 성격 같기도 하지만 결정적일 때 본인의 의견을 확실히 피력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듯 묘사되지요. 

 

♣ 전설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엄청 비싼 음식값을 계산하고 와서 마커스를 위로합니다. 괜찮아 내가 다 냈어! 걱정하지마. 내가 낼려고 했단 말이야. 나한테도 기회를 줘!

조금 답답한 면이 보입니다. 사샤를 내심 좋아하면서도 당당히 말할 기회를 자꾸 놓쳐버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인생에서 기회가 자주 오는게 아니 듯, 긴가 민가 한 생각이 들면 일단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줄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또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다시 수정해서 또 해보면 되지요

 

그런 결심과 도전의 반복되는 과정이 인생이 아닐런지요. 사샤와의 관계도 틀어지자 밴드 활동에서도 불만이 표출되어 흥미도 잃어가지요. 술에 취한 건지 밴드 오디션에서 드럼에다가 쉬~를 해대는 기이한 장면까지 나오지요. 

 

 

마커스는 홀로 되신 아버지의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며 항상 부담감을 느끼지만, 어느날 집에 가보니 아버지가 새 애인을 구한 듯 "나는 괜찮으니 너의 앞길을 챙기라"는 투의 훈계까지 듣지요. 역시 아버지는 강했습니다. 마커스 본인의 마음과 중심만 바로 잡으면 되는 거 였습니다. 

 

외국 아버지의 마인드는 역시 쿨하네요. 한국 같았으면 아들이 늦게까지 장가를 못 간 상태라면 아버지는 다른 새엄마를 만나기가 그리 쉽지는 않지요. 정서상으로요. 미국은 다르군요. 마커스의 밴드에서는 테니스공과 같은 협찬 상품들도 많이 팔렸었는데 알고 보니 사샤가 그동안 다른 사람 이름으로 그 공들과 기타 상품들을 사주고 있었더랬지요. 

 

♣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사샤와 그의 부모님들. 마커스는 사샤에 대한 그의 애정을 전달하지요. 가방을 들어준다는 표현은 혹시 애처가가 되겠다는 건가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우리 사이 어쩌면>

여기에 감동한 우리의 마커스. 그녀의 본심을 알게 된거지요. 역시 결말은 해피엔딩 이겠지요? 어렸을 때 단짝이었는데 어느 순간 기억에서 지워졌다가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더니 결국은 짝이 되는 상황은 우리의 기억 저편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흔한 스토리이지만, 우리 모두도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앞서지요. 로망이라고 할까요. 이 작품처럼 맺어진다면 진짜 영화와 같은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해보는 것이 이런 작품을 감상하는 이유일 겁니다. 

 

눈물, 콧물 쏙빼서 편두통을 일으키는 그런 스토리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감흥할 수 있는 그런 로코입니다. 어깨를 들썩이면서 랩을 구사하는 마커스의 모습이 쫌 어색하긴 해도 "키아누를 때려눕혔다"는 가사에 한번 웃게 되네요. 앞으로도, 아시아계의 배우들이 많은 영화에서 독특한 역할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우리 사이 어쩌면 | Netflix 공식 사이트

유명 셰프 사샤와 무명 뮤지션 마커스. 어린 시절 친구인 이들이 15년 만에 다시 만난다. 여전히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가까이하기엔 서로 너무 다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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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오거스트를 항상 뒤에서 지원하고 응원해주는 누나. 누나가 쓰는 음악장비를 숙제 다한뒤 써도 된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런 친절한 누나와의 좋은 시절도 오래가지 못하지요. 누님은 혹시 이라크전에 파병이라도? 옷이.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요즘에는 한참 넷플릭스의 영상들에 빠져있어서 리뷰도 조금 더 많이 쓰게 되네요. 넷플릭스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추세가 최근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더욱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가입자가 이미 1억 5천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까요. 

 

그만큼 영상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얘기이지요. 이번에 보게된 오리지널 영화는 바로 비트(Beats)입니다. 음악에서 나오는 비트지요. 박자나 템포 뭐 이런 느낌이지요? 특히, 힙합이나 랩 계열을 연상시키는 영화입니다. 

 

포스터에서도 커다란 헤드폰을 끼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8,90년대의 풍경도 언뜻 비칩니다. 지금도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명품 헤드폰을 껴야 좋은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얘기하지요. 심지어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앰프라든가 오디오 시스템들은 그저 이어폰으로만 듣는 제게는 왠 사치냐하는 느낌도 있는데요. 

 

좋은 메인 앰프는 몇천만원도 넘기도 하지요. 그 옛날 한국의 명품 오디오 인켈이 있었지요. 당시 오디오하면 인켈이었는데 지금은 먼 추억의 브랜드로 많이 잊혀 있네요. 여하튼 이번 영화는 이런 음악에 재능 있는 흑인 오거스트라는 청년의 얘기입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음을 유념해주시고요. 

 

♠ 오거스트의 비상한 작곡능력에 관심을 보이는 로메로. 베이스 음을 듣고 2분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이거 대물을 만났구만.

비트도 철저히 흑인배우 위주의 캐스팅을 했더군요. 넷플릭스에 흑인들의 출연 비중이 점차 늘어감을 보면서 그들의 입김이 점점 세지는 건가 하는 느낌도 사실 받는데요. 백인만 영웅이 되는 우월주의에서 벗어나 이렇게 여러 인종들의 신선한 연기를 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요소이기도합니다. 

 

오거스트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어머니와 친누나와 사는 17세 고등학생인데요. 친누나는 자기방에 음악에 취미가 있는지 각종 음악 편집 도구들이 즐비합니다. 오거스트는 가끔 용돈벌이를 하는데 좋지 못한 패거리 녀석들과 피치 못하게 어울리게도 되지요. 

 

 

밥 먹을 시간이 돼도 안 들어와서 누나가 찾으러 갔는데, 같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오던 중 빌어먹을 어떤 녀석이 쏜 총에 맞고 누나는 죽고 오거스트는 가슴에 큰 상처를 입게 되지요. 음악을 위주로 하는 음악 영화도 일단 최초엔 누가 죽어야만 얘기가 더 잘 진행되는 건지. 

 

이 사건 이후로 오거스트는 학교도 안 가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누나가 했던 음악만 하게 됩니다. 그때의 충격으로 가끔 혼절을 하거나 심하게 온몸을 떨면서 구토를 하기도 하고요. 마치 일본의 오타쿠나 자폐아의 성향까지 보이면서 방구석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푹 갇혀버린 것이지요. 

 

♠ 오거스트이 짝사랑 나이야가 지나가자 몰래 쳐다만보려는데. 뒤에서 힘껏 외치고 도망가는 로메로. 이런 뻘쭘한 사태는 모두 다 겪어보셨지요?

 

오거스트가 다녔던 학교에는 로메로라는 경비원이 있는데 이분은 학교 여자교장 선생님과 부부 사이이지만 이혼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로메로는 전직 힙합 가수의 매니저로써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하지만 현실은 월급도 밀려서 받는 처지입니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숫자가 자꾸 줄어들면 시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줄어들므로, 교장은 선생들에게 학생집을 직접 방문해서 출석을 요청하도록 지시하죠. 물론 우리의 로메로 경비원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월급 받고 카드값 메꾸려면 해야겠죠. 

 

로메로와 일노트사라는 음악 기획사의 사장의 턱수염은 그야말로 특이한데요. 진짜 저렇게 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겠지만, 영화를 위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붙인 것 같은데 참 기묘합니다. 캐릭터의 강한 인상을 위해서 독특한 수염까지 신경 쓴 것은 가히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일노트 사장이 입고 있는 바지가 한국의 옛날 위장 개구리복이네요. 역시 친근합니다. 넷플릭스에 한국의 소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번 것도 신의 한 수 아닐는지요. 군인 개구리복 바지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현상. 생각만 해도 피식 웃음이 나네요. 

 

♠ 일노트사장에게 은근히 협박을 가하는 로메로. 무명이었을때 끼워줘서 이렇게 잘 산게 다 내 덕이었잖아! 사장의 브이자형 수염과 개구리복이 격하게 인상적입니다. 

 

로메로는 오거스트의 집 방문시 그의 방에서 들려온 음악소리에 비범함을 느끼고 이 녀석을 자기가 한번 키워보려고 접근을 시도하지요. 경비일보다는 오거스트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지요. 실제로 오거스트가 짝사랑하는 나이야라는 애한테 바치는(?) 노래를 뮤직 페스티벌에서 소개하기까지 하지요. 

 

로메로는 한때 자기가 잘 나갔을때의 영광을 다시 한번 되찾기 위해서 오거스트를 어떻게든 성공(?)시키려고 무진 애를 씁니다. 집안에만 처박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너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그 기회를 잡으라고 계속 주입하기도 하지요.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시키는 오거스트 어머니의 규칙도 어기게 되지요. 뮤직 페스트벌에 오거스트와 나이야까지 참가시키려고 교장의 좋은 차를 빌려서 우버 택시기사인 척 위장을 한 거지요. 밤늦게 집에 와보니 엄마는 아들이 없어진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 

 

급기야 로메로는 엄마와 티격태격 몸싸움까지 하다가 경찰에 잡혀가게 됩니다. 음악선생 및 매니저 노릇이 정말 만만하지가 않지요. 스토리상 이렇게 싱겁게 일이 잘 풀리는 건가? 하고 의심을 하게 되는데요. 천재 아티스트가 결국은 여자 친구도 생기고 노래가 히트 쳐서 잘 먹고 잘살게 되는 그런 전형적인 이야기라면 흠. 많이 재미가 없겠지요. 

 

♠ 간신히 따낸 계약서를 라이터로 지지고 계신 로메로 음악선생. 새집으로 이사갈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리네요. 이건 노예계약이야 노예계약이라구 !!

 

일노트 사장과 결국은 계약서를 쓰는 상황. 그런데 로메로는 계약서를 라이터로 불태워 버리는데요. 노예계약서라는 거지요. 노래가 히트하면 저작권료는 하나도 못 받는 거라면서요. 오! 나름 생각이 있는 매니저인가 보네? 했는데요. 

 

화가 난 기획사 사장은 로메로가 과거 돈 문제로 구설수가 있었고, 현재도 이미 4만 불을 받아 챙겼으며, 자신을 프로듀서로 넣어 달라면서 계약금액을 더 올리는 수법을 썼다고 폭로합니다. 이에 급실망하여 오거스트는 그날 집에 안 들어오고 계약은 깨지는데요. 

 

 

로메로도 술김에 이미 교장 부인의 이혼합의서에 서명까지 한 상황. 화면은 이제, 오거스트가 학교에 등교하고 나이야에게 다가가서 뭐라고 말하려고 하면서 자막이 올라가네요. 요전에 음악실에서 녹음하는 장면이 잠깐 보이는데 다시 로메로와 음악을 만들기로 한 건지 살짝 의문이 들어요. 

 

그렇게 하기로 한거겠죠? 그래야 해피엔딩이잖아요. 마지막 나이야에게 하려는 말이 I love you가 아닐까요. 입모양이 "I" 발음을 하려는 것 같아 보였어요. 영화 전체에 흐르는 힙합 음악들은 상당히 귀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주제가 격으로 계속 흐르는 음악도 상당히 듣기에 좋습니다. 

 

♠ 다시 학교로 돌아온 오거스트. 나이야에게 다가가서 도대체 뭐라고 말했을까요? 나이야의 코걸이와 귀가 늘어질 듯한 귀걸이가 중동을 연상시키네요. 한국에서도 저렇게 등교하면 어떨는지. 아마도 등짝스매싱이.

로메로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멋모르는 아이를 자꾸 꼬셔서 이용한다는 면도 보이고,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세상을 등진채 방구석에만 처박힌 태도를 고쳐주려는 선한 본심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제 17살이면 뭐든 해볼 수 있는 나이이죠. 

 

본인이 잘하고 영감이 있다면 음악만 계속 해봐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친누나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부담감이 본인의 잘못 때문이라는 격한 죄책감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야겠지요. 어떤 한 사건 때문에 그것에 사로잡혀서 더 낫고 진취적인 생각을 못하고 눈물과 후회로 세월만 탓하며 보낼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 나이에 음악에 성공해서 대저택에 살면서, 달러에 불붙이며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모습보다는, 고등학교에 다시 등교하고 짝사랑 나이야를 찾아가는 결론이 오히려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실력과 영감이 어디 가겠습니까?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귀면서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철없는 천재 자폐아와 성공의 재기를 꿈꿨던 경비원과의 생활밀착형 스토리 잘 보았습니다. 힙합 음악이 더 없이 좋아지네요. 

 

 

비트 | Netflix 공식 사이트

시카고의 사우스사이드에 사는 힙합 천재 오거스트. 심한 충격을 받은 후, 바깥세상과 완전히 단절하고 산다. 음악에만 몰두한 그에게 뜻밖의 인물이 다가와 손을 내민다.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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