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압박수사에 진실을 오락가락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마리.

넷플릭스에서 방영해주는 미니시리즈 중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감상하신 많은 시청자의 평들 또한 상당히 좋더라고요. 미국드라마로써 총 8부작으로 되어있는데요.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분량의 시리즈입니다. 

화질 또한 상당히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과 함께 깨끗하게 송출되고 있습니다.


홀로 사는 연약한 여인들만 노리는 연쇄 성폭행범을 잡는 두 여형사의 끈질긴 분석과 추적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두 여형사역을 한 배우들은 에미상을 수상한 베테랑 있는 연기자들이지요. 토니콜렛매릿웨버가 바로 그들입니다. 

그와 함께 진지한 연기력을 선보인 미성년 피해자 역할을 한 마리 역에 케이틀린 데버가 열연을 해주고 있습니다.

마리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위탁가정에서 자라온 약간 불우한 성장기를 거친 외로운 소녀인데요.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복면을 한 남성한테 성폭행을 당하고 맙니다.

경찰에서 진술하게 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본인이 폭행을 진짜로 당한 것인지 아니면 꿈을 꾼 것인지 자꾸만 헷갈리는 진술을 하지요. 

보는 저도 이 여자애가 정신이 이상한 혹시 사기를 치는 교묘한 전술인가 의심을 하게 되는데요. 

*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사건의 핵심을 파고 들어가는 형사 듀발.

오똑한 콧날에 얼굴에 주근깨가 많이 있어서 장난기 가득하게 보이는 것이 그런 느낌을 더 주거든요.

이렇다 할 큰 액션 장면은 없지만 차분하고 무겁게 전개되는 이야기 구조에 다음 화를 꼭 보게 만드는 묘한 흡인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몰아서 이틀 만에 다 보게 되는데요. 출근을 해야 하는 평일인데도 늦게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마리를 취조하는 두 남자 형사는 왠지 모르게 귀찮은 듯 사건을 없었던 일로 급하게 처리하려는 무사 안일주의에 빠진 전형적인 공무원의 표상을 보여줍니다. 


어린 소녀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같이 아파하기는커녕 오히려 큰소리로 윽박지르고 빨리 사건을 종결지으려는 극악무도한 비리 경찰을 떠올리게 하지요. 

보는 족족 두 경찰을 때려주고 싶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되지요. 

결국은 마리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처음 진술과 달리 거짓 진술을 했음을 시인하고 오히려 해당 시로부터 허위진술을 했다고 고발을 거꾸로 당하기까지 합니다. 

경찰서에서의 취조의 특징이 상황을 파악한다면서 똑같은 대답을 몇 번씩 반복하도록 하게 하는 그런 나쁜 상황일 겁니다. 

* 다혈질 베테랑 고참형사 그레이스. 범인검거의 공을 듀발에게 돌리는 인간성있는 형사이지요.

보호를 받아야 할 피해자가 제풀에 지치고 포기하게 할 정도로 심란하게 만들지요. 

같은 진술을 계속하도록 하는 것.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취조방식인가요. 

어린 마리는 아마도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충동에 질려버려서 제대로 된 진술을 못 할 정도가 되었던 것이죠. 

이렇게 한번 경찰서에서 취조를 당하고 안 좋은 소문이 퍼지자 친구들과 친척, 심지어 위탁 부모에게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마리는 직장에서도 적응을 못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불안정한 상태로 은둔적인 생활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는데 미국의 다른 여러 도시에서 마리가 당했던 수법과 유사한 폭행 범죄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여형사 듀발은 그의 진지하고 차분한 분석능력을 발휘하면서 최근 서로 다른 도시들의 연쇄 폭행 사건이 무언가 관련이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런 가운데 또다른 도시의 열혈 베테랑 형사인 그레이스와 함께 공조를 벌이게 됩니다. 


두 여형사의 범죄에 대한 촉이 드디어 위력을 발휘해가게 되죠. 

두 여형사의 남편들도 모두 형사인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형사 집안들인데요. 

범인색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분석 전문가들의 우연한 단서 발견으로 점점 그 수사망을 좁혀가게 됩니다. 

특히나 인턴의 추리와 활약이 많은 도움을 주게 되지요. 

* 연쇄범인은 나이를 불문하고 나이 지긋한 할머니의 인생도 아랑곳하지 않는군요.

결국엔 범인이 범죄 현장에서 증거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인 것을 필두로, 아마도 경찰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하지요. 

저 역시 보다 보니, 저 두 여형사의 남편 중에 한 명이 범인이 아닐까도 의심을 해보게 됩니다. 

남편들 체격과 모습이 약간 범인을 해도 될 스타일이었거든요. 

예상은 계속해서 빗나가면서 급기야 백인 남성인 두 형제에게 집중되었지요.

* FBI의 강직한 흑인수장과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는 신참인턴.

첨엔 큰 키의 남동생을 지목했으나 결국엔 그 형이 붙잡히게 되지요. 

전직 군인 출신으로써 자막에 한국에서 복무했다는 말도 두 번씩 나오네요. 

그는 경찰들의 지침이 되는 두꺼운 책의 범죄심리학 서적까지 탐독하는 그야말로 철저한 범인이었습니다. 

그가 전국을 돌면서 찍은 피해자들의 사진들에서 바로 마리의 사진들도 나오게 되지요. 

마리는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던 거지요. 그녀는 정말로 폭행을 당한 피해자였습니다. 

이렇게 범인이 잡히자 시에서는 쥐꼬리만 한 보상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변호사를 통해서 훨씬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마리는 15만 불 정도로만 보상을 받고 이 아픈 상처와 기나긴 투쟁을 끝내기로 합니다. 

그 돈으로 지프차를 사서 바닷가로 훌쩍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 용의자로 떠오른 형제중 남동생의 컵지문을 채취하기 위해 주문을 외우는 듀발형사.

그녀는 이 미제의 사건을 해결한 듀발 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고맙다는 말을 진심 어리게 건넵니다. 

그 둘의 대화가 정말 이 드라마를 정리해주는 클라이맥스가 되지요. 

묘하고 진한 감동이 가슴에 차분히 다가옵니다. 뭉쳐있던 응어리가 탁 터져버린 느낌이랄까요. 

고통스럽고 외로웠던 마리의 침울했던 마음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왠지 모를 울컥함도 받게 되지요.


폭행을 당하면서 이 세상에는 이제 도저히 믿을 사람도 없고 저주로만 가득 찼던 세상이었는데, 듀발 형사와 같이 끝까지 악의 근원을 뿌리 뽑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다가가 위로와 공감을 해주는 좋은 사람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마리가 이렇게 좋은 감정으로 다시 세상을 살아가게 된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쁘네요. 

너무나 가슴 아픈 소재이지만, 그걸 극복하고 해피엔딩의 결말은 너무나도 포근했습니다. 

마리는 자기를 취조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렸던 남자 형사에게도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까지 했지요.

* 과묵한 듀발 형사는 과감하게 직접 용의자를 검거하는 쎈언니였네요.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실화(퓰리처상 수상)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흉흉한 곳에서 하루하루 여자분들이 살아가는 게 두렵고 공포스럽기까지 하지요.

작금의 현실을 잘 반영한, 여성들이 꼭 보아야 할 그런 좋은 드라마 같습니다. 

마리 역의 많은 눈물 연기와 심리적 갈등의 표현들은 정말 잘 반영되었네요.


오랜만에 볼만한 수작인 넷플릭스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조차 진실이 불편하면 더 이상 믿지 않아요." 라는 마리의 대사가 가슴에 와닿네요.

* 마리는 듀발형사에게 고맙다는 말을하고 따뜻한 세상이 존재함을 느끼지요.

(사진=넷플릭스)

 

◆ 외계에서 불시착한 물체이지요. 8자모양의 꽈배기 형태인데요. 특이한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봐야겠지요?

 

안녕하세요. 오늘 알아볼 넷플릭스의 시즌 드라마는 바로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입니다. 

또 다른 생명체? 이런 정도의 뜻이겠군요. 

미국판 SF 공상과학 시리즈이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면 잠시 스킵해주시고요. 

총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40분씩만 잡아도 장장 7시간은 연속으로 봐야 할 분량이지요. 

긴 영화 세편과 맞먹는 분량입니다. 

 

◆ 임무를 위해서라면 그 어느것도 용서를 못하는 니코 선장. 관대함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캐릭터이지요..

 

재밌으면 앉은 자리(또는 누운 자리?)에서 정주행 할 수도 있겠지요. 

등장하는 배우들이 전부다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들이 있는데 저는 아는 배우는 솔직히 한명도 없었어요. 

일단, 드라마의 여전사 히어로 "니코"사령관 역의 "케이티 섹코프"라는 배우가 눈에 띕니다. 

 

모습을 보니 약간은 나이가 들어 보였는데요. 

눈가의 주름과 연기 시에 찡그리면 이마에도 복근(?)이 쫙 펼쳐질 정도인데요. 

젊었을 때엔 상당히 호감 가는 인상이었네요. 

 

 

어려서 수영선수를 꿈꿨을 정도로 운동을 많이 하였고, 신체조건이 깡마른 듯 하지만 단단한 체격이 돋보입니다. 

극중에서도 액션신을 할 때 가공할 파워와 옆차기로 상대를 간단히 제압하거든요. 

우주선 안이 온도가 상당히 더운지, 여자 승무원들이 동면에서 깨어나면 짧은 검은색 상의와 하의만 입은 채로 활보하는게 기본이지요. 

 

군살 없는 몸매들이 자신이 있는지 그런 걸까요. 

"카스"라고 불리는 승무원도 선명한 복근에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이지요. 

마치 한 헬스클럽의 최고 근육자들만 선발한 듯한 그런 느낌이지요. 

 

사령관 니코는 전형적인 백인이면서 그 옛날 액션배우 "돌프 룬드그렌"을 연상케 하는 얼굴 형태입니다. 

여자배우에게 남자배우 같다고 하면 실례지만 여하튼 저는 그렇게 보이네요. 

그만큼 나머지 승무원들을 이끌고 임무를 완수해야 할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이겠지요. 

 

◆ 머나먼 우주선에서도 가상의 홀로그램으로 딸 제나의 재롱을 볼 수 있지요. 이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니코는 남편 에릭과 딸 제나와 함께 잘 살고 있었는데 8자 모양(또는 꽈배기 도넛 모양)의 외계 우주선이 난데없이 불시착하게 되지요. 

이 괴상한 외계 물체를 조사하는 팀장은 바로 남편 에릭입니다. 

외계물체는 어딘가 신호를 보내는데 이런 신호를 따라서 우주로 향하게 되는 우주선 "살바레호"의 사령관으로 니코가 선택되지요. 

 

외계 물체는 우리가 잘 아는 고전 클래식 음악을 보내자 이에 똑같이 반응을 하는데요. 

유명 클래식이 우주와의 소통에 쓰이는 설정이 코믹하기도 합니다. 

니코는 우주선내의 기존의 남자 사령관인 "에리사"와 잦은 의견 충돌을 겪는데요. 

 

◆ 환상을 자주 경험하는 니코. 딸의 생일파티에서 남편 에릭과 대화하면서 현실인지 가상인지 믿을 수 없는 모습이지요.

 

일명 텃세라고 할까요? 

기존의 여러 부하 승무원들과 호흡을 맞춰 놓았는데 왜 불쑥 여자 사령관이 나타나 본인의 지휘력을 방해하냐는 거지요. 

이렇게 초반부터 티격태격 대다가 니코는 에리사를 처단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강한 캐릭터를 발산합니다. 

 

니코를 보좌하는 "윌리엄"이라는 남자 캐릭터는 시종 귤색의 티를 입고 등장하는데 바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가상의 승무원이지요. 

백과사전처럼 모든 우주선과 돌발상황에서 해결방법을 제시합니다. 

이야기는 니코의 계속되는 과거의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타임워프적인 방법을 재현하고 있는데요. 

 

 

니코는 이전에도 다른 우주선에서 선장노릇을 하다가 승무원들을 모두 잃게 한 책임과 고통의 잠재의식 속에서 항상 불안해 하고 있었지요. 

그때 같이 일하던 동료와 연인관계이기도 했었죠. 

러브라인을 빼면 얘기가 밋밋하지요. 

 

살바레호의 승무원들 사이도 섬싱 커플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오거스트라는 여자 승무원과 그를 도와주는 부하인 남자 승무원 2명과의 삼각라인도 등장하지요. 

두 남자 승무원의 뽀뽀씬은 눈살이 많이 찌푸려지는데요. 

 

역시 넷플릭스 답네요. 

중간에 항해 중에 산소부족으로 이름 모를 행성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초록색의 신비한 돌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묻어 온 것인지 한바탕 대원들 간에 소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 지구환경과 유사한 행성에 도착한 니코와 카스. 저렇게 초록색 풀들이 우거진 또다른 지구가 진짜로 존재할까요?

 

니코의 악몽은 때때로 발생해서 지구에 두고 온 남편과 딸을 가상 속에서 만나게 되지요.

그럴 때마다 우주선은 우발상황에 직면하고 가까스로 깨어난 니코가 해결하는 모습들이 반복되기도 하지요. 

우주선내에서 주치의 역할을 하는 "제인"이라는 캐릭터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모습인데요. 

 

군대의 취사병처럼 음식과 요리를 담당하는 뚱보와의 러브라인 형성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인 듯합니다. 

참 묘한 캐릭터이지요. 

물과 생명이 있는 또다른 위성에서 대원들은 커다란 벌레를 연상케 하는 외계 물체와 조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 벌레가 은밀히 우주선에 숨어들어오는 것도 함께 말이지요.

새로운 위성은 마치 영화 "써던리치"에서의 알록달록한 그래픽의 배경 모습을 연상케 해서 화질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특기를 가진 승무원은 아니지만 외계인과의 협상과 중재역할을 한다는 "사샤"라는 캐릭터가 심상치가 않지요. 

 

 

시종일관 무언가를 먹고 있거나 딱히 하는 일이 없습니다. 

특히, 니코와도 영 관계가 껄끄럽지요. 

하지만 잘생긴 외모로 이미 희생된 여승무원과 섬싱까지 구축했던 인물입니다. 

 

니코의 강인한 임무를 위한 성격과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에 강한 반발심을 보이지요. 

사샤는 외계인의 사주를 받은 듯 두 눈에서 촉수가 나와서 승무원들의 두 눈을 통해 어떤 정보를 빨아들입니다. 

뭔가 많이 난해한 인물인데요.

 

또한, 인공지능 윌리엄의 뒤를 쫓으며 그의 정보를 캐고 다니기도 합니다. 

큰일 한번 낼 듯한 분입니다. 

사기가 떨어진 승무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가상으로 우주선을 나이트클럽으로 바꿔버린 장면은 상당히 신선하지요. 

 

◆ 드론을 이용해 외계물체를 탐사하기로 하는 남편 에릭. 오른쪽은 SNS계의 여왕 하퍼. 왼쪽은 사샤의 엄친 아버지이지요.

 

배경음악 또한 괜찮았습니다. 

사샤는 지구에서 영향력 있는 장관을 아버지로 둔 엄친아 낙하산식으로 탑승한 인물이었지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일을 크게 만들고 급기야 살바레호를 자기 뜻대로 통제하게 됩니다. 

 

그에게 제압당한 윌리엄이 없으면 이런 위기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한 니코 선장. 

니코 선장과 인공지능 비서 윌리엄 간에도 뭔가 심상치 않은 섬싱의 기류를 잠깐 보이게 되는데요. 

갈등 속에서 방황하는 두 캐릭터. 

 

반면, 지구에서는 불시착한 외계물체와의 교류를 트게 되었지요. 

그 와중에 에릭은 물체 내부에서 환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 들쑤신 걸까요? 

 

물체는 열 받았는지 강한 충격파를 시원하게 쏴주는데요. 

여기에 불행하게도 딸 제나가 백혈병 증상을 보이면서 사경을 헤매게 되지요. 

2억5천만명의 시청자를 거느린 SNS의 여왕 "하퍼"는 초기부터 에릭의 연구를 취재하기 위해 계속 쫓아다녔는데요. 

 

◆ 외계인의 사주를 받은 건지 눈에서 침을 발사했던 사샤. 카스는 위험을 느끼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사샤를 제압하지요. 

 

요번에 외계물체 내부를 견학 갔다 온 후 상태가 극도로 안 좋아졌습니다. 

머릿속에 외계의 벌레 같은 녀석이 들어앉아 있지요. 

하지만, 제나의 치료법을 알고 있는 유일한 에릭의 희망입니다. 

 

최종 목적지인 행성에 도착했을때 그곳 동굴에서 기이한 박쥐 모양의 다소 수줍은 외계인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의 말은 아카이아족이라고 하는 종족이 지구 파괴를 위해서 도착한 것이고, 지금도 많은 외계물체(8자 꽈배기 모양)가 지구를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알 길이 없는 지구에서는 하퍼의 입을 통해서 그들(외계종족)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전 세계에 방영을 하지요.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니코와 승무원들은 폭발하는 행성을 보면서 파편을 피해서 "집으로 가자"를 외치면서 자막이 올라갑니다.

폭발한 행성이 지구인지 아닌지는 좀 헷갈립니다. 

 

◆ 목적지 행성에 도착해서 마주한 외계종족. 박쥐처럼 날개가 있는데 생긴거와 다르게 위협감이 전혀 없네요. 친절한 동네 어르신 타입.

 

지구가 아니기를 빕니다.

시즌2를 위한 떡밥을 던졌다고 봐야겠지요?

비좁은 우주선에서 많은 시간들을 함께해야 하는 대원들 간에는 트러블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이 드라마도 곶이 곧대로 대쪽 같은 성격의 상관과, 같잖아도 지시를 따라야 하는 부하들 간의 단절된 의사소통 이 하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힘드네요. 

중간에 블랙홀을 통과하는 워프 장면도 등장해서 우주의 신비로움을 나타내려고 한 흔적들도 보입니다. 

 

우주를 소재로한 긴장감과 스릴을 즐겨보는 데에 썩 괜찮은 드라마라 생각되네요. 

뜬금없는 러브라인들은 좀 생뚱맞지만 참신한 캐릭터들의 연기를 감상하기엔 더없이 좋습니다.

특이한 우주 배경 드라마 "어나더 라이프" 였습니다. 

 

 

어나더 라이프 | Netflix 공식 사이트

거대한 외계 물체가 지구에 착륙한다. 그 물체가 보내는 신호를 따라,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좇아, 우주로 떠나는 니코와 대원들. 미지의 위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 도쿄는 리오와의 오랜 섬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도시로 나갈 것을 고백하지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리오. 같이 도시로 나갈걸 그랬나? 괜히 혼자 남아서 잡혀가네요. 도쿄의 마스코트 저 검정 목걸이. 태양에서 장시간 있으면 하얗게 자국남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알림이 떠서 보았더니 종이의 집이 시즌3이 업로드되었다고 하네요. 달리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스페인 조폐국을 털었던 강도단의 이야기인데 나름 흥미롭게 봤었습니다. 

인질과 강도가 모두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모자를 뒤집어쓰고 활보하는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지요. 시즌2 중간까지 보다가 다른 쪽 드라마를 기웃거리다 보니 완주는 못한 상황이었지요. 그 틈을 비집고 시즌3이 훅 치고 들어왔네요. 

오늘도 열심히 봤는데 간신히 5편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한 번에 다 보면 왠지 아까운 것 같아서 나머지 편은 숙성을 좀 한 다음에 봐야겠습니다. 좋은 건 아끼면서 소진을 해야 더 맛깔나잖아요. 보실 분들은 스포가 불쑥 나타나니 잠시 한 눈을 파셔도 됩니다. 

이 드라마의 꽃은 역시 도쿄지요. 칼날같은 콧날과 부러질 듯한 팔다리가 안쓰럽지만 한번 화나면 물불을 안 가리는 캐릭터가 상당한 매력입니다. 그녀를 좋아했던 리오와 환상 같은 섬에서 2년 동안 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 비행선으로 수천억을 뿌려댔다는 교수. 우리는 악당이 아니고 의적이기 때문에 돈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 화가 달리의 로고가 상당히 괜찮네요. 광고효과 굿입니다.  

교수를 비롯한 강도단 모두가 떼돈을 벌어서 각자 뿔뿔이 흩어져서 배 두드리며 잘 살아가고 있었나 봅니다. 근데 우리의 도쿄가 드디어 배가 불렀는지 놀고먹는 데에 지겨움을 느끼네요. 복잡하고 신경 쓰이는 도시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결국 리오를 남겨두고 도시로 회귀를 하는데요. 리오는 몰래 산 위성전화를 주면서 정해진 시간에 30분씩 통화하기로 약속을 하고 그녀를 마지못해 배웅하지요. 정상적으로 위성전화를 통해 웃고 떠들면 재미가 없겠지요. 역시나 무서운 유럽의 통신망의 추적에 걸려들고 마는데요. 

둘 다 쫓기는 신세가 되지요. 외딴섬에 있는 리오는 오갈 데가 없어 꼼짝없이 붙잡혀서 그 후 어딘지도 모르는 장소인 취조실에서 뜨거운 고문의 맛을 보게 됩니다. 교수는 이렇게 발각될 때를 대비해서 행동 매뉴얼을 강도 회원들에게 이미 배포했었나 봐요. 

수신자부담 전용 전화를 걸어서 나 좀 데려가 달라하니 급기야 태국에서 희희낙락 하고 있는 교수와 도쿄는 감회에 젖은 재회를 하지요. 그런데 교수 옆에 여자분이 있는데 이분은 교수를 그렇게 잡고 싶어 했던 무리요 경감 아닌가요? 강도와 경찰이 부부가 된 상황.

★ 스페인은행 총재를 인질로 잡으려는 도쿄와 나이로비. 도쿄가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수돗물을 철철 넘치게 해 놓은 상황이죠. 과연 덩치큰 경호원 다섯명을 어떻게 제압할까요.

한국 막장 드라마의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는 스페인 드라마의 스토리 창작능력은 가히 신의 경지이군요. 시즌1,2에서도 솔직히 둘 사이를 어떻게든 맺어주려는 상황은 은근히 보였던 건 사실이지만요. 어쨌든 리오가 붙잡힌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인 교수는 결국엔 현존하는 강도 패거리들을 모두 재소집하기로 결정합니다. 

리오 한명을 구하러 직접 적진의 불구덩이로 뛰어들어가는 작전을 구사하기로 하지요. 항상 뒤에서 조종하고 앞에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이번에 판을 더 크게 키우는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생긴 걸까요. 돈 걱정 없는 편안한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가진 자의 여유로운 작태인지 모르겠군요. 

앞 시즌에서 조폐국장의 비서이자 불륜녀를 치료해주며 좋아했던 덴버는 그녀와의 사이에 아들을 둔 상태입니다. 처자식을 가진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보려 했는데 갑자기 구출작전에 강제 소환된 상황에 맞닥뜨리니 반발을 심하게 하지만 결국엔 못 이기고 같이 합류하지요. 

이번엔 통도 크게 스페인은행의 수중지하 밑에 있는 90톤 분량의 금괴를 털기로 작정합니다. 정면돌파를 하기로 겁 없이 결정을 했는데, 은행 주변에 콧수염 달리 마크가 크게 새겨진 비행선을 띄운 후 지상으로 돈을 뿌려서 대로 주변에 일대 혼란을 일으키지요. 

★ 웃음소리가 밥맛인 덴버는 급한 성격 탓에 총재에게 암호를 대라고 마구 다그치는데요. 들은 척도 안하는 총재는 급기야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면서 쓰러지는데 암호는 갈켜주고 쓰러지세요. 제발

기막히게도 빌딩의 광고판에 우리의 삼성로고와 갤럭시 S10 글자를 가열차게 보여주고 있네요. 아는 영어 단어가 나와서 기분은 좋네요. 교수 강도단은 공수부대원 복장을 입고 속여서 은행을 아주 손쉽게 점령합니다. 

입구를 가로막은 경찰간부한테 교수가 무전으로 상관자의 목소리를 변조해 흉내 내면서 가까스로 속이지요. 첨단 기술과 해킹능력들이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른 수준입니다. 이런 기술만 있으면 무슨 짓인들 못할 게 없겠습니다. 

경호원 다섯 명이 보호하고 있는 은행 총재를 도쿄와 나이로비 둘이서 인질로 잡아버리는 극한의 센스까지도 유감없이 발휘하지요. 앞 시즌에서는 행동대장이었던 베를린이 죽는 바람에 이번에는 팔레르모라는 상당히 느끼한 캐릭터가 등장했지요. 

이 분도 대사가 상당히 거칠고 다소 외설적인 묘사를 거침없이 내뱉습니다. 배불뚝이 털보 헬싱키와 섬싱까지 벌이는 그야말로 게이이네요. 헬싱키 면전에서 나이로비와 좀 추잡스럽게 서로의 애정관을 헐뜯는 대사는 보기에도 씁쓸했습니다.

★ 자식이 7명이나 있다는 용접기술자의 리더. 암호를 알 수 없으니 할 수없이 폭탄으로 여는 수밖에 없네요. 은행의 금고보관소가 물속에 잠겨있다는 설정이 상당히 독특한 발상이네요.

최고의 용접기술자들을 하청노동자 부리듯 위압적인 노가다 십장이 된 나이로비. 무사히 두꺼운 금괴 철판을 불로 지져서 뚫은 후에, 마치 포항제철소를 연상시키듯 금괴 제련 작업을 진두지휘하지요.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수중에 있는 금괴실 번호를 열기 위해 총재를 협박하다가 덴버가 총재를 오히려 죽일뻔하지요.

아쉬운 대로 폭약으로 금괴실 반대편을 폭파했더니 적지 않은 빨간색 서류 가방들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정부의 추악한 일급비밀들이 담긴 극비문서입니다. 이걸 덴버가 은행 밖으로 들고나가 흔들어대니 급 쫄아버린 경찰 지휘자 타마요 대령도, 급기야 함부로 무력 진압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돼버리네요.

아니 그런 중요한 문서를 왜 바닷속 지하 금고 벽장에다가 꼭 숨겨둘까요? 간편한 대용량 USB 뒀다 뭐할래? 이렇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들이 펑펑 터지면서 시즌3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금괴를 가지고 은행을 탈출할는지요. 또한 인질로 잡힌 리오를 과연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지 저 또한 궁금합니다. 

나머지 에피소드도 흥미 있게 집중해서 감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종이의 집 주제가가 원래 몽환적 느낌의 발라드였는데 이번에 락버전으로 들려주는 부분이 있네요. 상당히 신선했고 듣는데도 흥이 나서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삽입된 여러 곡들도 귀에 착착 감기네요. 그럼 8부작 종이의 집 시즌3 즐겁게 시청하세요. 

★ 노가다판의 현란한 지휘능력을 발휘하는 나이로비. 자세가 이미 현장감독관으로 손색이 없어보입니다. 허탈한 총재는 그저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네요. 총재도 금괴가 좀 탐나는 눈치인가요?

관련글 : 종이의 집 시즌1,2 보기 ▼

2019/04/19 - [영화를 보고/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종이의 집 | Netflix 공식 사이트

1명의 천재, 8명의 공범, 철저히 준비한 세기의 강도. 스페인 조폐국에서 인질극까지 벌인 이들은 과연 포위 경찰을 따돌리고 거액의 돈과 함께 달아날 수 있을까?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