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말씀드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걸스 위드 볼스(Girls with Balls)" 입니다.
영화 소개 업로드 화면에서 최근에 올라온 따끈한 영화인데요.
프랑스 호러 및 코미디 장르입니다.
포스터만 봤을때에는 여자배구단과 뚱보 감독이 있는데, 배구공도 있지만 긴 칼과 무기도 손에 들고 있네요.
스포가 있으니 참고바라고요.
프랑스라는 나라라는 것이 좀 의심스러운데요.
제가 아는 프랑스는 최고의 선진국에 예술과 지적인 나라가 떠오르는데 말이죠.
잔인한 슬래셔 무비라는게 좀 의아하긴 합니다.
잔인함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러닝타임도 상당히 짧아서 1시간 10여분 정도 되어서 과연 이 작품이 영화일까 그런 선입견도 듭니다.
2시간 가까이 정도는 되어야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관객이 흠뻑 빠져들게 하는 시간도 필요한 거 아닐지요.
아마도 짧게 함축시켜서 재미있게 표현했거니 생각을 했지요.
일단, 짧은 영화를 본 소견상 상당히 병맛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도 이런 식의 영화를 만들어서 전세계적으로 배포를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오네요.
그것도 영향력있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말이죠.
이런 영화는 제작비가 도대체 얼마나 적게 들을까도 의구심이 가고요.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이런 식도 가능할 거 같네요.
물론, 이 영화가 재미가 없고 형편이 없어서 까내리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보다보니 짧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결코 지루하지는 않아요.
더 보고 싶은 느낌도 듭니다.
시리즈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감출 순 없습니다.
이야기는 왠 카우보이의 남자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데요.
지금부터 이 병맛 이야기를 해줄 테니 들으라는 투의 정말 음정이 별로인 채 읊어 대지요.
프랑스 영화를 많이 안봐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은 죄다 얼굴을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영화에 나올 정도인데 어쨌든 저는 모두 신인 같았어요.
이 배구팀은 팔콘(FALCON)이라는 팀명을 가지고 있고요.
다른 팀과 배구경기를 하는데 상당히 어수선해서 정리가 잘 안되는 경기를 하지요.
심하게 오버된 얼굴 표정들과 함성들이 난무하지요.
기본적인 욕설을 탑재하고 좀더 야한 단어들도 무리 없이 구사를 합니다.
경기중에 난데없이 선수의 남친이 들어와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고요.
우여곡절 끝에 어찌하여 경기를 이겼는데도 우승컵을 들고 다 함께 튀어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을 구사합니다.
반면, 선수단 차를 타고 숙소로 향할 때 흐르는 배경음악은 상당히 신선합니다.
서로간에 나누는 대화들이 정말로 시시콜콜한 잡담들이 대부분인데요.
중간에 차를 세우고서 안갯속에서 단체로 쉬이를 하는 장면들도 병맛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자극제이지요.
가다 보니 표지판도 없고, 외딴길로 계속 이동을 하다가 허름한 숙소에 겨우 도착하는데요.
카운터에 일하는 사람들이 영 상태들이 안 좋습니다.
생긴 것도 좀 이상야릇하고 말수도 없고요.
빈방은 없다면서 비호감적인데요.
선수 중에서 하나가 괜한 섹시한 춤을 음악에 맞춰 추다가 또 다른 녀석들과 시비가 붙어서 여관을 나오게 되지요.
할 수 없이 날은 저물어 숲속에서 캠핑을 즐기다가 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왠 복면을 한 총잡이들이 배구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압잡이는 바로 어제 숙소 카운터를 보던 빡빡이인데요.
어제 일에 대해 사과를 하라는 둥 어쩌면서 티격태격 하다가 배구 소녀 한 명의 손에 총을 쏴서 구멍을 내버립니다.
이때부터 붉은 캐첩(?)들이 튀는 장면들이 스스럼없이 나오기 시작하지요.
생명의 위협을 느낀지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도망을 가게 됩니다.
뚱보 감독은 이 와중에 혼자 도망간 꼴이 되는데요.
그 급한 와중에도 시간만 나면 선수들끼리 애정관에 대해 싸우고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을 하지요.
드넓은 숲속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구단을 쫓는 덜떨어진 복면의 추격자들.
빵 터지는 장면은 사냥개로 추격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개 짖는 소리를 녹음한 것을 스피커로 틀면서 쫓아가는 장면입니다.
와! 정말 개를 직접 출연안시키고 저렇게 소리로만 해도 충분히 개 추격 장면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아이디어 상당히 좋네요.
일부러 웃길라고 한 것이겠지만 실제로 조금 웃었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장면도 있는데요.
팀의 주장과 동료가 발을 헛디뎌서 흙탕물 같은 웅덩이에 빠지게 되지요.
당연히 도로위에서는 밑이 보이지 않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추격자 두 명이 도로 위를 지나면서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들키지 않고 이 위기를 모면하는 법은 뭘까요?
역시나 덜떨어진 추격자 둘은 위에서 쉬이를 시원하게 갈깁니다.
아낌없이 모든 물줄기(?)를 비맞듯이 맞으면서도 찍소리를 내면 안 되는 상황.
코미디 장르 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으로 마무리를 한 거겠지요?
여하튼 이 영화는 이렇습니다.
늪에서 머리에 오리 가면을 쓴 채 숨어있던 추격자와 한바탕 시원한 업치락 물쑈를 보여주는 데요.
춤췄던 교활하지만 새가슴인 멤버의 칼질 도움으로 벗어나는 듯 하지만 오히려 동료 주장을 찔러 버립니다.
어딜 가나 툭툭 튀면서 남을 시기하는 나쁜 그런 캐릭터인 거지요.
결국 이 여자애가 동료 몇 명을 죽이고 민폐를 듬뿍 선사합니다.
늪에서 머리가 날아가신 사냥꾼은 케첩을 위로 쭉쭉 뿌리면서도 한참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포스럽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상황들인거지요.
배구단의 특성을 살리는 장면도 있는데 바로 스파이크를 날려서 추격자들의 코피를 터뜨리는 슬로 모션 장면이 그것이지요.
동료 세명이 묶여있는 최종 결투의 장소.
이 좁은 장소에서 모두 죽겠다는 각오가 선듯, 빡빡이 대장 악당과 그 패거리들이 소집되어 있지요.
배구단 누구를 먼저 처단할지 선택하는 상황에서도 싹수없던 캐릭터가 여지없이 자기만 살겠다고 배신을 때리지요.
위기의 상황을 구하는 동료는 역시 제일 뚱뚱하고 아줌마 같은 캐릭터가 전담합니다.
시원한 총질과 함께 쑥대밭이 되고, 혼자 도망가서 죄책감에 쌓였던 감독도 나타나서 맹활약을 하지요.
뜨거운 마무리는 역시 감독이 들고있는 가스통에 라이터를 당기면서 끝냅니다.
카우보이의 노래로 하는 해설에는 영화를 다보고 정신과를 가보라는 뜬금없는 멘트도 웃깁니다.
큰 기대 없이 시원시원한 음악속에서 펼쳐지는 쏘고 베어버림의 향연을 즐기시면 될 듯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슬래셔 호러 코미디 무비, 프랑스보다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넷플릭스에서 한번 기대해 봅니다.
(사진=넷플릭스,Netflix)
'* 영화를 보고 > 넷플릭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아더후드(Otherhood) : 불효자식들을 응징하는 세엄마의 자식교육방법은? (0) | 2019.08.05 |
---|---|
더 레드 씨 다이빙 리조트 : 넷플 > 크리스에반스의 수단난민 탈출을 돕는 실화영화 (0) | 2019.08.01 |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 대쪽성격 상관의 우주에서 부하 길들이기 (0) | 2019.07.29 |
퍼펙션(The Perfection) : 최고의 첼리스트를 만든 스승의 완벽한 훈육법은? (0) | 2019.07.26 |
시크릿 옵세션(Secret Obsession) : 혼자만의 집착된 사랑의 결말을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 (0) | 2019.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