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사아트센터 토이쇼의 마지막 3층에 있는 영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3층에는 바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히어로들과 D.C와 마블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지요.
아마도 관심사를 따지자면 제일 보고 싶은 구역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아마도 그런 이유로 제일 마지막 층에 전시해 놓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잖아요?
영화의 주인공하면 제일 먼저 아무래도 스타워즈를 떠올릴것입니다.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로는 역시 츄바카, 스톰트루퍼, 알투디투, C-3PO입니다.
토이쇼의 계단을 오르내리면 계단과 계단 사이마다 바로 스타워즈의 캐릭터들이 서있습니다. 카메라를 안 누를 수가 없지요.
계단 넘어 바깥쪽의 창문 옆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멀리서 줌을 확대해서 찍게 됩니다.
3층 입구에서 왼쪽으로 바로 들어서면 토르가 썼던 투구가 보이지요. 날렵한 독수리 날개 모양으로 자세히 보면 녹이 조금씩 슬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가다보면 아이언맨이 보이네요. 빨강과 노랑으로 된 특수갑옷을 입고 마치 삼엽충과 같은 배의 복근 라인은 그의 전매특허입니다.
빨간색 잘린 뿔을 이마에 붙이고 있는 헬보이도 있는데요. 너무나 비대하게 큰 오른손 주먹이 그의 마스코트이지요.
뒤에 달린 꼬리도 강아지같은 느낌이 납니다.
인상 쓸 때 하얗게 드러나는 그의 하얀색 치아라 인도 잊을 수가 없네요.
SF영화라면 바로 이 남자 터미네이터를 영순위로 놓아야죠.
굳게 다문 무뚝뚝한 입술에 검은색 선글라스와 오른쪽 얼굴에 치명상을 당한채 임무를 완수하는 지독하고 고집스러운 무모한 행동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에 맞서는 액체인간의 유연한 뒷태 라인도 살아있군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던 당시의 속설을 완전히 깨부순 터미네이터 2는 가히 영상의 혁명이었죠.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배역들의 깨알같은 조그만 상반신 인형들이 주욱 늘어서 있군요.
그들을 위에서 가소롭다고 넌지시 쳐다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골룸입니다.
간달프 형님이 뒤에서 때릴라고 하네요.
지금은 수많은 구설수로 조용할 날이 없는 조니 뎁.
그가 시리즈를 이끌면서 대작이 된 캐리비안의 해적 모형이 근엄한 생김새로 키를 잡고 있는데요.
천방지축 잭 스패로우의 역할을 맛깔나게 하고 있습니다. 빡빡머리 긴 수염의 주윤발이 사오 펭 선장으로 뒤에서 넋 나간 표정을 짓고 있네요.
이소룡의 친아들 브랜든 리의 크로우가 검은 빛깔의 짙은 눈화장과 마스카라 그리고 입술색까지. 바로 까마귀를 상징하는 블랙의 표본을 보여줍니다.
미래의 안드로이드 무장경찰인 로보캅이 흰색 헬멧과 보일듯 말듯한 눈가의 레이저 빔을 잘 나타내고 있죠.
로봇이 경찰인 미래의 사회에서 정말로 치안이 잘 유지될 것인지는 정말 가늠하기가 힘듭니다.
과연 인간의 명령에 절대 복종을 할 것인지, 한쪽에만 쏠린 편향된 판단을 내려 인간사회에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을지 참 의심스럽지요.
사람 한명을 통째로 그대로 복사한 복제인간 아바타. T2의 아성을 능가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시각적 혁명을 도모한 작품이었죠.
진돗개와 같은 쫑긋한 귀와 온몸에 파란 바탕을 추구합니다.
노란 눈동자와 숨겨진 호랑이 이빨은 너무나 전사적이고 전투적인 나비족 캐릭터를 너무나 잘 표현했지요.
나비족이 살고 있는 무대의 배경이 중국 장가계의 빼어난 절경임을 너무도 유명한 사실이죠.
전쟁과 관련된 영화이지만 호러스타일을 추구했던 존 맥티어난 감독의 프레데터. 그 곳에 등장하는 외계에서 온 괴물 종족 프레데터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실제 그 역할을 위해 요상한 헬멧을 뒤집어쓰고 연기했던 꺽다리 배우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요.
괴물이 흘리던 형광색 피를 보고 정말 저런색일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가졌었지요. 피의 값어치가 얼마나 비쌌겠습니까?
음악영화의 히어로인 퀸의 프레디 머큐리, 존 레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실제 모습과 흡사한 인형들이 춤으로 인사를 하는군요.
이미 고인이 다 된 뮤지션들이네요. 아까운 스타들, 지금 살아 있다면 또 얼마나 많이 사람들에게 음악적 영감과 영향을 주었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스타워즈 식구들의 헬멧들은 그야말로 예술적 가치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빨간색 광선검을 들고, 우스꽝스럽게 삼각형으로 삐쭉 내민 입모습의 다스베이더는 올뉴 블랙의 패션으로 일관해서, 그의 컴컴한 두 눈을 보면 과연 어떤 사람일까 의심하게 되지요.
떼거지로 몰려서 줄을 서서 경계태세를 취하는 스톰트루퍼는 성별이 여자로 나오네요. 정말로 그런 시각으로 보니 진짜 여성스러운 자태가 곳곳에 흘러 보일 정도입니다.
3층 왼쪽 전시장을 나와 반대쪽으로 들어가면 거미인간인 스파이더맨이 계속 거미줄을 만드는 듯 그의 특이한 손가락 동작을 재현하고 있네요.
이렇게 장난감박물관의 3층의 무비 히어로 전시관을 전부 돌아보았습니다.
한국인들이 전세계적으로 영화 보는 횟수로 거의 상위권을 다툰다고 합니다.
그만큼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또는 사랑한다(?)라고 볼 수 있겠지요. 딱히 다른 할 일이 마땅치 않기에 할 수 없이 보는 거다라는 견해도 있다고 하지만요.
옛날보다 현재 영화의 시각적 효과들이 점점 실사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이르렀기에 호기심 때문에라도 더 영화관을 찾는 거겠죠.
그만큼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겠죠. 재미가 없으면 누가 보겠습니까? 그런 재미 속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는 바로 우리를 대리만족시켜주는 영웅인 거죠.
그러한 영웅들만 집합해 놓은 장소, 이 곳 토이쇼는 바로 우리의 꿈과 희망을 투영시켜주는 매개물입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키덜트를 양산하는 이유입니다. 볼거리가 있고 재미를 주기 때문이지요.
그런 재미가 가득한 전시회, 토이쇼는 현시대의 문화 콘텐츠를 제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선봉장임에 틀림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된 전시물로 자주 우리 곁으로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영화는 계속 발전하고 우리의 시각을 더욱 만족시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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