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음이 철저히 된 방에 납치된 스텔라. 가면을 쓰고 서로를 철저히 숨기는 범인들. 빨간색 옷이 마치 <종이의 집>을 연상케 하네요.

 

오늘도 넷플릭스의 <스텔라를 납치했다>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1시간 반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요. 독일에서 만든 영화이고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갖춘 느낌입니다. 출연자를 봤는데 딱 세명이네요. 여자 주인공 스텔라와 이 여자를 납치한 납치범 두명. 

 

정말이지 제작비가 도대체 얼마나 들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정말 깔끔하게 유명하지 않은 세명의 연기자를 데려다가 시원하게 찍었네요. 당연히 공포와 호러는 아니고 교도소 동기가 백만장자의 딸을 납치하는 범죄 스릴러물입니다. 

 

리뷰 들어가기전에 먼저 스포가 있사오니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대사가 전혀 없습니다. 무슨 무성영화인줄 깜짝 놀랐지요. 사내 두명이 방하나를 열심히 꾸미고 있지요. 침대도 제작하고 마트같은데서 둘둘 말은 장판인지 비닐인지 여튼 그런 것들을 사가지고 와서 벽에다가 대고 못을 박고 유리창에 칸막이를 치고 문짝을 만들고 자물쇠도 답니다. 

 

마치 아파트 인테리어나 시공하는 다큐멘터리 같아서 느낌이 희한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방에다가 방음 스펀지를 죄다 붙이는 거였지요. 바로 사람 하나를 납치해서 가두기 위한 예비 준비자세였던 것이지요. 역시 독일 사람들은 뭘 하나 하더라도 참 계획성있게 하는구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퍼뜩 스쳐갑니다. 

 

♣ 교도소 동기이지만 빅은 왠지 톰을 조금씩 의심을 하지요. 배 안고프다고 하니까 억지로 먹게 해버리는 비인간적인 빅.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잖아요. 

대사가 슬슬 시작되면서 길가던 한 여자를 몰래 뒤쫓아가서 납치를 하지요. 곧바로 인테리어 공사를 깨끗이 해둔 장소에다가 여자를 눕히고 침대 윗쪽의 양쪽 손을 수갑으로 채웁니다. 물론 두발도 끈으로 묶어버리지요. 입던 옷도 싹 갈아 입히고서 빨간색 작업복 같은 옷으로 입히고 재갈을 물리고 머리도 못보도록 천으로 뒤집어 씌우지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납치범의 모범을 보여주는 거지요. 바로 이 여자 이름은 스텔라이고 아버지가 백만장자입니다. 딸을 이용해 몸값을 뜯어내려는 속셈입니다. 이런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운 두 남자는 교도소 동기인 빅과 톰입니다. 

 

 

교도소에서 납치녀를 물색하던 중 톰이 스텔라를 신문에서 봤다고 제안해서 이렇게 붙잡아 두게 된것이지요. 방안에다가 잡아만 두어서는 안되겠지요. 컴컴한 곳에서 말도 못하고 눈도 가린채 재갈까지 물렸다면 중간 중간 확인을 해야만 하지요. 어떤 사고나 발작이 생길지 알 수없는 노릇이지요. 

 

극한의 상황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강도에 따라서 위급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도 줘야하고 먹을 것도 줘야하고 생리적인 해결도 해야 되지요. 그래서 손가락 신호로 한 개를 펴면 소변, 두개를 펴면 더 큰것을 말하도록 하는데요. 빅이 일보러 나간 동안 스텔라는 소변을 보고 싶다고 싸인을 보냅니다. 

 

♣ 스텔라에게 스프를 먹여주는 빅. 톰은 뒤에서 바닥에 떨어진 탄피를 발견하고는 빅이 모르게 줏어야 되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큰거를 봐야 한다고 하지요. 큰 통을 갔다 대령시킨 톰. 남자가 보고 있는데 어떻게 여자가 큰 것을 볼 수 있나요. 일 볼동안 잠깐 뒤로 돌아달라고 부탁하는 스텔라. 그 순간 옆차기로 톰을 가격. 권총까지 뺏어서 옥신각신 하다가 벽에다가 총까지 발사되는 상황. 

 

가까스로 총을 되찾고 스텔라를 다시 붙잡아 두고 위기를 모면하지요. 알고보니 톰은 스텔라와 사겼던 남자친구였지요. 게다가 스텔라는 임신 4개월이라고 까지 실토하는데요. 믿지 못하는 톰. 외출했다 돌아온 빅은 왠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끼지요. 


스텔라를 살펴보는데 뒤에 있던 톰이 바닥에 탄피가 떨어져 있음을 발견. 완전 쫄기 시작. 어찌 어찌 탄피를 간신히 주워서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도 내려가질 않는 탄피. 빅이 알아챌까봐 입안에 숨기기까지 하여 간신히 모면하지요. 

 

빅이 자기와 스텔라의 관계를 알까봐 요리조리 피해가는 심리적 장면들이 상당히 쫄깃함을 선사합니다. 두번째로 빅이 다시 밖으로 일보러 갔을때 또다시 스텔라의 찝적거림이 시작되는데요. 스프를 먹은게 잘못됐는데 오바이트를 하는 스텔라. 

 

♣ 톰과 스텔라의 관계를 눈치챈 빅. 있지도 않은 돈을 찾으라고 강요하면서 결국은 톰을 처단하려고 하는데요. 

급기야 톰이 도와주다가 급 애정씬으로 변하려던 찰나, 오히려 스텔라 대신 침대에 수갑을 차게 된 톰. 전세가 역전된 셈이지요. 그야말로 우리의 LG밧데리 문구가 선명한 휴대폰으로 구조요청을 보내는 스텔라. 톰 발끝에 떨어진 열쇠를 서로 주우려다가 옆차기를 맞고 기절모드로 바뀐 가여운 스텔라.

 

다시 외근 갔다가 들어온 의심많으신 우리 빅형님은 더욱 의심레벨이 최고조가 된 상태이지요. 스텔라 옆구리에 떨어진 핸드폰을 발견하고서 결국은 톰을 믿지 못하기로 확정하지요. 돈을 받기위해서 스텔라를 마취시키고 또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묶어놓고, 돈이 묻힌 장소로 가서 톰에게 직접 가서 가져오라고 시키지요.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 둘사이의 관계를 눈치챈 빅을 피해 도망가는 톰을 총으로 쏘는 빅. 그런데 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요. 은행에서 돈다발을 찾고, 결국 스텔라를 제거하기 위해서 독약 주사기를 놓으려는 찰나. 총맞은 톰이 어쩐일인지 갑자기 나타나서 빅을 막대기로 가격하지요. 

 

톰을 저승으로 보내려는 찰나, 우리의 스텔라가 오른 다리 태껸식 가격으로 그 쌩쌩하던 빅이 넘어지면서 권총을 하필 톰한테 떨어뜨리네요. 냉큼 집어서 빅을 탕. 두남자 돌아가시고 스텔라는 돈가방을 갖고 유유히 차를 모는 마지막 장면. 

 

♣ 어딜가나 주사기는 왜 이렇게 마지막 장면에서 꼭 등장할까요. 영양제라면 언제라도 놔주세요. 나 대신 네가 맞으면 안되겠니? 

 

라스트 결투가 너무나 어이없이 해결되는 허탈함과 헛웃음. 뭐 저예산으로 세명이서 지지고 볶아버린 볶음밥이 되어버렸는데요. 나름 서로가 서로를 속이려는 극한 상황의 묘사는 스릴이 있었습니다. 조그마한 아이디어들의 반짝임이라고 할까요. 

 

유명배우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면 번뜩이는 아이디어밖에는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겁니다. 넷플릭스에 독일영화들이 좀 있는데 이번 작품도 서스펜스를 조금 느껴보실거면 한번 추천드려 봅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영화이기에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느 라디오방송을 들으니 영화에서 가성비로는 호러,공포영화가 짱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지요. 특히 아쿠아맨을 제작했던 제임스완 감독의 호러영화가 그런 쪽입니다. 쏘우시리즈나 인씨디어스 말이지요. 지금까지 제작된 영화 중 수익1위는 <블레어위치>라고 합니다. 

 

제작비 2천만원에 수익이 2500억 이상을 벌었다지요. 바로 톡톡튀는 아이디어. 그것이 바로 돈입니다. <스텔라를 납치했다>도 그런 류의 스릴있는 독일영화이네요. 오랜만에 신선했습니다. 

 

 

스텔라를 납치했다 | Netflix 공식 사이트

대낮의 길 한복판에서 백만장자의 딸이 납치된다. 몸값을 노린 평범한 납치극, 하지만 스텔라는 고분고분한 인질이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스텔라 때문에 두 납치범의 완벽했던 계획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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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마약생산책을 잡기위해 그의 이웃으로 접근하는 잠입수사요원의 흥미진진한하고 가슴 졸리는 이야기 <언더커버> 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영화 중에서 <언더커버>라는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되었고 이 중에서 3편까지 시청을 하게 되었네요. 워낙 영화를 이것저것 보다 보니까 집중해서 보질 않아서인지 스토리가 좀 희미하긴 합니다.

저만 그런지 아니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청한 지 며칠 지나면 스토리가 잘 생각이 나지 않잖아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리뷰를 쓸 때에도 바로 보자마자 써야 좀 더 영화 속의 중요한 대사라든가 실제 느꼈던 감동 같은 것을 바로 글로 쓸 수가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부지런하다면 이런 하소연도 없었겠죠. 영화관의 영화는 한번 보고 다시 보려면 돈을 또 내야 하지요. 넷플릭스는 집에서 계속 시청할 수 있으니까 그것은 큰 장점이라고 느낍니다. 여하튼 감동은 최대한 빨리 받았을 때 글로 옮겨야 보다 생생한 본인만의 이야기가 나오리라고 생각됩니다.

좀 과한 옷차림 아니요? 어때요. 여긴 캠핑장인데 무슨 상관이에요 넹? 터프하고 매력있는 여주인공역의 안나 드리베르 입니다.

 

 

언더커버는 벨기에라는 나라에서 만든 티브이 시리즈입니다. 극 중대사가 영어는 아니고 스페인어 비슷한 느낌의 벨기에 언어인지 좀 외계어 같은 느낌이지요. 극 중 주인공들도 대부분 생소한 얼굴들인지라 참신한 맛은 납니다. 벨기에에서는 마약인 엑스터시가 남모르게 대량으로 생산되어 판매된다고 하네요.

오히려 남미의 볼리비아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도 하고요. 처음 듣는 내용인지라 다소 의아했지만,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돼요. 벨기에라고 하면 갑자기 떠오르는 게 별로 없네요. 그 옛적에 가라데로 영화계를 평정했고 미남형 얼굴의 장 끌로드 반담이라는 배우 정도만 떠오릅니다.

발차기와 다리 찢기 같은 장면에서 탄성을 올렸었지요. 유튜브에서도 광고이던가요. 달리는 트럭 사이로 다리를 벌리고서 질주하는 위험천만한 묘기에 가까운 행동을 한 모습도 그려집니다. 이 정도가 벨기에에서 연상되는 정도인데 이쪽에는 아는 게 없는 수준이군요.

부패경찰의 면모를 보여주는 거래의 현장. 어딜가나 범죄속 이야기에는 악당과의 거래를 하는 끄나풀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벨기에 경찰국에서는 최대 마약상 페리 바우만을 잡기 위해서 그가 거주하는 캠핑장 근처에 남녀 경찰 1인조를 잠입시키게 됩니다. 이에 남주인공은 언뜻 보면 스타일이 휴 잭맨을 보는 듯 보입니다. 약간 벗어진 머리와 더부룩한 턱수염이 가끔씩 그가 매칭이 되더군요.

여주인공 킴 더로이 역인 안나 드리베르(Anna Drijver)는 실제로 키가 176센티가 됩니다. 오히려 남주보다 같이 섰을 땐더 커 보이기도 하죠. 운동하러 나갈 때의 모습은 마치 국가대표 육상선수를 연상시키는 모습에 카메라가 참 잘 받는 배우라고 생각되지요. 

전체적인 내용상 많은 CG 같은 작업은 없어 보입니다. 순수한 스토리 위주로 진행이 되고 다소 밋밋한 주변에서 일어날 듯한 일들로 진행이 됩니다. 화질도 고화질은 아닌 SD 화질로 되어있는데 노트북에서 봐도 꽤 괜찮은 분위기입니다.

마약상 집 바로 옆의 캠핑카 안에서 생활을 하면서 그의 주의를 끌고 자꾸 친해지려는 연기를 하게 됩니다. 한 배를  탄 주인공 남녀는 처음부터 서로 간에 큰 호감이 없어서인지 자주 의견이 부딪치고 티격태격하지요. 서로 친해서 잘해보려 해도 될까 말까 한 잠입 경찰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애가 타게 만듭니다.

어떻게든 마약상을 내 친구로 만들어야 하는데 쉽게 되지 않는 상황. 의심많은 보스에게 매달리기라도 할 듯한 우리의 턱수염 휴잭맨의 극한의 연기력은 애처롭습니다. 

저래서 마약상을 잡을 수 있을까 말이죠. 마약상 보스는 배가 많이 나와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웃에 이사 온 꺼림칙한 남녀를 왠지 수상한 눈빛으로 계속 예의주시 합니다. 겉모습은 친근한데, 자기의 의견과 맞지 않으면 냉혈한이 됩니다.

마약을 직접 제작하는 중국인 2명이 서로 싸우다가 한 명을 죽이고 나머지 한 명이 발에 쇠고랑을 찬 채 도주를 합니다. 이 도주자를 없애라고 지시했지만, 보스의 부하이면서 사위인 인물은 대충 모르는 중국인 한명을 데려다가 죽인 척 사진을 찍고 보여주면서 보스를 속입니다. 

이를 나중에 알아챈 보스는 가만 놔두질 않죠. 자기를 의심한다고 대드는 부하를 결국 총을 쏴 살해하고 땅에 묻어버립니다. 이렇듯 보스라는 인물은 자기와 상관없고 접근하려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않는 조심성 있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부인인 다니엘러한테는 끔찍한 애정을 보여주지요.

보스의 부인은 워낙 순수하고 연약한 성격이라 잠입 경찰들의 친근한 접근에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여주인공과 극도로 친해집니다. 보스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그의 부인의 마음을 빼앗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여주인공은 잘 알고 있죠. 여자끼리 먼저 친해지는 게 순서일 듯합니다. 

마약거래는 우리랑 직접해야지 중간에서 떼어먹을 생각을 한다고? 그런자의 최후를 보여주지. 불어라 그 독일인이 누구야? 

보스의 부하중 유르헌이라는 인물은 전직 킥복싱을 했다는 이유로 여주인공과 많이 친해지면서 댄스파티에서 진하게 춤을 추는데 남주인공은 이를 참지 못하고 그와 싸움을 벌이죠. 자기는 오히려 친해지지 못하는데, 보스 부하라는 녀석이 더 친해지는 꼴을 참지 못하는 모습에 더욱 애가 탑니다.

그 마음 아마 남자들이라면 극히 공감할 것입니다. 보스의 아내가 총애하는 강아지를 치료하러 애견병원에서 나올 때 일부러 요원들과 짜고 후진으로 그녀의 차와 접촉사고를 내죠. 이때 여주인공이 다가와서 보살펴주면서 접근하는 방법을  씁니다.

도망간 강아지까지 숲 속에서 찾아서 돌려주기까지 하죠. 이렇듯 눈물겨운 방법까지 짜내면서 보스와 접촉 및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할게 아니라 그냥 경찰들이 사이렌 울리고 잡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다소 답답한 마음까지 확 일게 되네요.

하다하다 짜고치는 고스톱의 묘기를. 마약상 부인에게 접근하기 위해 뽑은지 얼마 안된 비싼차를 후진으로 박아버리는 여주인공과 경찰아재입니다.

한국 같았으면 그냥 밀고 들어갈 텐데 말이죠. 그러면 얘기가 너무 일찍 끝나니 재미없겠죠. 어쨌든 이런 차분한 전개 방식으로 이야기는 지금까지는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해 줍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고 뒤로 갈수록 뭔가 훨씬 박진감 있는 얘기가 펼쳐지리라 생각됩니다.

각 회가 끝날 때마다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끝맺음을 맺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측에서는 이번 <언더커버>가 최신 등록된 콘텐츠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큰 제작비를 들인 것 같진 않지만 잡아야 할 표적을 바로 몇 미터 앞에 두고, 그의 환심을 사야 하기에 없는 마음의 가식적인 연기를 해야 한다는 설정이 흥미진진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하죠. 

잘못 연기하다 바로 들키면 총 맞는 것이니 말이죠.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경찰 내부에서도 마약 보스와 거래하는 부패한 동료 경찰이 역시나 등장합니다. 이 인물이 뭔가 이 이야기의 연결통로가 되면서 극 중의 재미를 더 할 듯합니다.

열심히 마약 엑스터시를 생산하는 중국인 제조기술자들. 둘은 티격태격 싸우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한명은 도주하죠.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대박의 영화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와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떡밥을 낚는 스토리는 넷플릭스 시리즈의 장점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번 <언더커버>는 그리 길지 않은 시리즈이니 정주행을 어떻게든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시청을 기대합니다. 

 

언더커버 | Netflix 공식 사이트

세계 최고의 마약상을 무너뜨려라! 그와 아내가 주말마다 시간을 보내는 캠핑장에, 연인으로 위장한 두 명의 수사 요원이 잠입한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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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짠한 약육강식의 동물의 왕국 : Our Planet 우리의 지구

넷플릭스의 시청률 상위에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의 지구 : Our Planet>가 상위권에 들어있었다. 시즌 내에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지구의 극지라는 편이 호기심을 확 끈다. 넷플릭스의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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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64명을 희생시킨 총기테러 발생 , 7월22일 NETFLIX

넷플릭스의 영화들에는 기존에 우리가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유럽쪽의 영화가 심심찮게 등장한 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이 제작비를 들인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재미가 없는 건 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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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스페인에서 건너온 티비시리즈이다. 오프닝뮤직이 매번 보면서도 부드럽고 감미로워서 자꾸 들어보고 싶게 만든다. 영어외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가 스페인어라고 한다. 영어를 배우고서 또 다른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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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중 인기있고 새로등록된 콘텐츠 등 여러가지 추천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준다.

요즘에는 세상 어디를 봐도 재미가 있는 게 별로 없다. 뉴스를 봐도 마약사건이나 음주 후 교통사고라든가 앙심을 품은 방화사건, 처지를 비관한 자살사건 등 안 좋은 얘기는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이 계속 나온다. 뉴스에는 왜 좋은 얘기보다 나쁜 얘기들이 그렇게나 쉬지 않고 계속 나올까.

그만큼 재밌는 일이 별로 없어서 일거다. 아니면 뉴스가 조작됐든지 말이다. 살면서 지금까지 뉴스를 보고서 행복했던 적이 없고 나도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또는 저런 사고를 안 당하게 조심해야겠다는 그런 느낌만 계속 받아온 거 같다. 솔직히 티브이를 별로 시청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도 같은데 일단은 그 흔한 케이블티브이가 아니다.

그냥 아파트 꼭대기 중계기에서 기본으로 보내주는 공중파만 잡히게 해놓다 보니 기본 방송 외엔 나오지가 않는다. 이게  무슨 구석기시대 소리인가 하겠지만 여하튼 이렇게 살아오고 있다. 물론 1인 가구라는 웃지 못할 상황도 한몫을 한 거겠지만 말이다.

훌륭한 CG와 특이한 소재로 시각을 충분히 만족시켜 준다. 에피소드도 길지 않아 정주행하기에 정말 좋다. 

 

 

정신없이 힘든 직장에 다니다 보면 집에서 티브이를 시청할 새가 없다.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가 잠시 쉬어가는 생활을 하게 되어서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를 접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옥수수나 롯데에서 운영하는 씨츄라는 곳에서 간간히 그간 못 보았던 영화를 보곤 했었다. 하지만 이런 영화  한 편을 보는데 일일이 천 원을 왔다 갔다 하는 금액을 결제하는 데에 좀 싫증과 짜증이 나기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예전에 흥행했던 영화를 좀 지나서 그래도 천 원 내외로 본다는 데에 만족을 했었다.

또한, 집 티브이도 그다지 크지 않은 32인치 LCD라서 요즘 대세는 따르지 못하고 있다. 영상에만 매일 빠져 든다면 이것도 중독이 될 듯하고 그만큼 독서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기에 그 상태로 만족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한국형  비디오 서비스인 왓챠 플레이를 먼저 접해 본 결과 몇천 원에 한 달 동안 무료로 모든 영화를 본다는 데에 상당한 기쁨이 있었다.

한국인 여자 캐릭터 우경선이  출연하는 깔끔한 좀비 드라마로 <Z네이션>과 그 급을 같이 한다. 

이제야 이런 거를 알게 된 것에 대해 분노가 일었지만 어쨌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됐다. 일단 2주일 무료 체험기간이라 공짜로 왕좌의 게임 등 괜찮은 영화를 보는 데에 신바람이 났다. 그 와중에 넷플릭스를 또 알게 된 것이다. 만 이천 원 정도에 이것도 전 세계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데에 한 달이 무료체험이라 확인해 본 결과 넷플릭스가 더 끌리는 감이 있었다.

지금은 월 9500원으로 보통 화질로 1인만 시청할 수 있는 걸로 보고 있는데 그럭저럭 만족한다. 대형 티브이가 없다 보니 고화질까지는 불필요한 듯하다. 최근 한 달 이상을 쭉 지켜본 결과 큰 실망감은 없다고 본다.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시즌별로 되어 있어서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게 된다.

물론, 너무 재밌다면 아마도 끝까지 정주행을 하여 다 보게 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일단 보려고 하는 드라마가 재미가 있는지 어떤지 1편을 보다 보면 감이 오게 마련이다. 이 녀석을 계속 봐야 될지 말아야 될지 말이다. 끝까지 본 영화는 <러브 데스 로봇>이라는 제목인데 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 편당 몇 십분 내외라서 부담 없이 볼 수가 있다.

소설속 주인공을 빼다 박은 여주인공 역에 에이미베스 맥널티가 열연한 고전동화로 엄청난 수다쟁이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상당히 선정적인 소재와 영상도 몇몇 등장한다. CG의 수준도 괜찮고 스토리도 예상치 못한 얘기도 있어서 나름 흥미롭게 보았다. 두 시간 정도의 영화는 너무 재미가 없다면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시청하게 되지만, 시리즈로 되어 있는 드라마는 보다가 싫증이 나면 다른 드라마를 기웃거리게 된다. 

옥수수나 씨츄처럼 한 편의 영화를 볼 때 결제를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보게 된다. 돈을 따로 썼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일, 이 주 후에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넷플릭스처럼 한 달 정액제로 하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조금씩 간 보듯이 찔끔찔끔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영화를 본 거는 같은데, 다시 보려면 이야기가 잊혀 생각이 안 나서 이어지지도 않고 갸우뚱할 때가 많다. 여러 편을 보지만, 깊게 끝까지 다 보질 못하니, 여운과 감동도 중구 남방이 되는 것 같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블의 고전으로 실제 주인공은 키가 거의 2미터에 육박한다. 흥분이 최고조되고 두눈에서 빛이 날때 살기가 장난아니다.

몇 가지 작품을 언급해 본다면, <블랙 미러> 시리즈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현시대의 폐허를 적절하게 꼬집는 얘기로 뒤통수를 한대 치는 듯하였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도 독특한 성격의 남주인공의 식겁한 활약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워킹데드>는 시즌1에서 각 인물의 얘기와 좀비와의 스릴 넘치는 대결구도가 재미있다.

이와 비슷한 좀비 시리즈도 <Z네이션> 이 있고 최근에 <블랙 서머>라는 드라마까지 계속 방영되고 있다. 시대극으로는 <바이킹스>, <바이킹 따라잡기>, <마르코폴로>, <트로이 왕국의 몰락> 등 나름대로 신선한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과 연기들이 그런대로 괜찮다.

특히, 근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포진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펀맨>, <울트라맨>, <고질라> 시리즈, <백스트리트 걸스 조폭 아이들> 등 수없이 많다.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는 스톱모션 애니로 카카오의 곰돌이 인형이 등장해서 보는 맛이 감칠 난다.

여자들만 남아있는 서부지역에 총잡이와 그를 쫓는 무리들간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총격씬은 가히 서스펜스적이다. 

<일하는 세포>는 교육용 영화 같은데, 인체의 적혈구, 백혈구 등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의 신체 내 생물활동을 드라마로 구성해 보여준다. 역시 일본 애니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본보기 일 것이다. 동남아의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드라마도 가끔 보인다.

특히 공포영화도 많은데, 공포는 좀비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다. 더한 공포는 잔상이 며칠 동안 가는 경향이 있어서 좀 피하고 있다. 여하튼 넷플릭스에는 상당히 많은 특이한 소재의 다양한 국가에서 만든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영상물들의 집합체라고 본다.

앞으로 잘 나가는 IT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는데, 관람객인 우리들은 그 덕에 더 좋은 영상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작품들을 보게 된다니 더없이 기쁘고 설렌다.

범생이에 고딩같은 남주는 누군가를 살해하려 하는데, 같은 또래의 여학생을 만나면서 과연 그의 계획이 실행될 수 있을런지. 

디즈니, 애플, 아마존, AT&T 등 거대기업들이 제공하는 훌륭한 영상의 마법 속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있을 런지, 진정 책을 내팽개치고 생각하는 능력을 없애고 전 세계인들을 바보상자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의심이 들면서 그 미래를 기대해본다. 

▶ 테러범의 총격소리에 놀란 미래의 지도자들 - 뭔가 심상치가 않은데. 

넷플릭스의 영화들에는 기존에 우리가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유럽쪽의 영화가 심심찮게 등장한 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이 제작비를 들인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재미가 없는 건 또 아니다. 검색을 해보니 한국사람들이 많이 봤던 영화중에 7월22일 이라는 넷플릭스 영화가 눈에 띄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도 아니고 이건 무슨 날인지 그냥 시시껄렁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스쳐지나갔던게 사실이다. 세부정보를 살짝보니 호러영화는 아니고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는 것이다.  내용인 즉슨, 노르웨이에서 예전에 실제로 있었던 학생들을 향해 총기난사를 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내용이었다. 

조금 흥미가 당기는 내용이기도 하다. 총기난사 라고 하니 미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무차별 난사로 희생했던 일이 떠오른다. 그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슬프기도 하고 많이 미안하고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리 본인의 불만이 팽배했기로서니 같은 또래의 학생들을 사냥하듯이 무자비하게 희생시킨다는게 보통 마음먹기 아니면 불가능하지 않을까. 

▶ 경찰복으로 위장한 테러범, 신분증을 꺼내어 보여주려는데 과연 신분증을 꺼낼까?

하다못해 마약을 너무 많이 해서 사리분별이 안된다든가 정신적 장애가 너무 심하여 자기통제가 불가능하여 일을 저질렀다면 그나마 조금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런데 피의자의 얼굴을 보면 대부분 상당히 멀쩡하고 오히려 보통 사람들보다
더 총명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런 참혹한 행위를 거침없이 해버린다. 만약, 한국에서 미국처럼 총기가 허용되었다면 아마도 매일 총격사건으로 죽는사람들이 뉴스를 도배하리라고 끔찍한 상상을 해본다. 여하튼 이런 처참한 일이 북유럽의 최고 선진국이고 잘 사는 나라 상위권에 있는 노르웨이에서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아마도 사이코 중에서도 상위급의 일부이면서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아닐까도 추측했으나 해당 노르웨이인이었다. 총기사건은 인종구분을 가리지 않는 듯 하다. 동양이건 서양이건 유럽이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잠재력은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 남자는 상위층 자제로서 노르웨이의 한 섬으로 많은 친구들과 함께 토론식 여행을 떠난다. 상위층 자제들 답게 그들은 훗날 본인이 총리가 되면 어떤 식으로 공약을 걸고 나라를 이끌어 갈지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서로 토론하고 교환한다. 역시나 선진국이라 그런지 놀러가도 그냥 가는 법이 없다. 

약간 좀 시쳇말로 얄밉게 보이지만 어쩌랴 그들의 교육방식인 듯 보여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물론 우리나라 수학여행도 저런 수준높은 여행을 하는 곳도 있으리라 믿는다. 테러범은 폭탄과 총기를 준비한후 일단, 시내의 주요 관공서를 폭파한다. 그런후 곧바로 여행 간 섬으로 이동한다. 

물론 경찰복을 입고서 지도교사들을 속인후 그들을 먼저 총격한다. 총소리에 삽시간에 학생들은 혼비백산하여 섬의 이곳저곳으로 피신을 하는데, 주인공 남자인 본인(빌야르)과 그의 동생도 이 과정에서 해안쪽 도로로 도망을 하다 동생은 살고 주인공은 심한 총격으로 부상을 당한다. 

▶  걱정마 형이 구해줄게 꼭. 그러나 ~ 절벽에 숨어서 테러범의 동태를 살피는 소년들.

이 과정에서 결국 64명이 사망하는 처참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주인공은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으나 뇌수술과 팔다리 총상으로 그 후 숱한 재활치료를 꿋꿋하게 참아낸다. 다리 한쪽을 쓰지 못해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는 지경이다. 


테러범은 노르웨이가 서양의 지배력에서 벗어나야하고, 상류층의 자제들은 미래의 지도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반역자라는 것이 그의 명분이다. 모든 행위에는 다 그 원인이 있겠지만 다소 뜬구름 같고 구태의연한 이유이기는 하다. 그래서 초기에는 정신병이 있는 것으로 하면 감옥에 가지 않을 것으로 진행하다가 생각을 바꾸어 정신이 말짱한 것으로 심판을 받겠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주인공 빌야르는 간신히 걷는데에 성공하고 테러범의 재판에 등장하여 그의 간절한 심정을 토로한다. 물론, 테러범을 더 이상 보고싶지는 않지만 자기의 기억은 해변에서 총에 맞아 쓰러진 이후로 멈추어버렸고, 재활을 하면서 밥먹고 걷고 하는 행위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지만 아직도 자기에게는 살아남은 친구들, 가족, 희망, 꿈 들이 있기에 그것들을 이루는 길을 위해 선택하였다고. 7월22일은 한 정신병자와 다름없는 테러범의 무자비한 총격에 희생냥이 된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바탕삼아 오히려 더 새로운 삶의 희망을 깨달아 가는 주인공의 심적갈등을 잘 그려내었다.

▶ 빌야르는 자신의 장애를 딛고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다시한번 희망과 꿈을 찾기로 결심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로 총에 맞기까지야 하지 않겠지만, 그와 견주어 비길정도의 극한 스트레스와 사고, 고통 등을 맞닥뜨린다. 그야말로 권투에서 처럼 큰 펀치 한방은 아니지만, 자잘한 고통의 쨉을 얼굴과 복부에 조금씩 맞고 살아간다. 그러면서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을 정도까지 되면 삶이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 하면서 포기해야 할 정도까지 본인의 내면을 마구 할퀴어 버린다. 

그런 내면의 상처들은 결국 본인의 얼굴의 표정과 행동 등에 영향을 미쳐 평상시와는 다른 엉뚱한 행위로 표출되기도 한다. 이 얼마나 남지 않는 장사인가. 영화에서처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일말의 작은 씨앗이라도 나는 건져보고 싶다. 영화가 주는 2시간이 주는 작지만 큰 힘. 그리고 조금이라도 변화가 될 생각의 확신은 괜찮은 시간의 소비일 것이다.


일부러 무조건 교훈을 찾으려 든다는 것도 조금은 무자비하지만, 영화는 영화로 즐기되 SF판타지가 아닌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는 것은 언제든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좀 거시적으로 느낌을 가져 볼 만도 하겠다. 한국인들이 많이 봤던 이유를 새삼 알게 된 것 같다.


뒤로 가면 조금은 진지한 모드로 빠져서 큰 액션은 없이 작은 울림만을 주지만, 초기 테러범의 총격과 폭탄 액션에서의 긴박감과 스릴은 꼭 즐겨야 할 눈요기 거리이다. 총기허용이 안된 대한민국에 그나마 감사하다고 느끼며, 최근의 진주아파트 살해사건 같은 사이코영화를 방불케 하는 공포스러운 일들도 제발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거나 기피해야 하는 사회가 더는 없었으면 좋으련만. 안전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다. 그럼 즐거운 7월22일 감상을 바라면서.

 

7월 22일 | Netflix 공식 사이트

노르웨이에서 실제로 벌어진 충격적인 테러 사건. 극적으로 살아남은 한 소년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전 국민이 악랄한 테러범에 맞선다. 삶을 위해, 세상을 위해.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 옥자


   옥자 영화는 이미 몇년전에 극장에서 상영을 안하고 넷플릭스에서만 단독으로 상영하기로 해서 화제가 됐었던 영화이다.

   옥자라…. 이는 그 옛날 국민, 아니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그시절 같은반 친구의 이름이었다. 

   그래서, 왠지 이 영화는 꼭 보고싶었던 거다. 그런데 이제야 보다니. 설마 그 친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괴물과 같은 흥행영화를 만들었었는데, 옥자도 슈퍼돼지인데 모두가 덩치큰 동물을 소재로 영화를 잘 만든다.

   변희봉 배우도 이번에 등장하는 걸로 봐서 기존에 같이 작품을 했던 팀이면 마음만 맞는다면 또다시 다음 작품도 하게 되는거 같다.

   제이크 질렌할이 나오는데 외국배우들은 말투와 표현방식이 그런지 상당히 오바적인 행동과 큰 제스쳐, 그리고 대사한마디 한마디에

   온갖 표정과 입술 움직임들이 한국배우의 연기와는 좀 차이가 많이 난다. 



   어쨌든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본인의 연기 주특기리라 생각된다. 한국배우들은 대부분 무표정에서 나오는 근엄한 연기랄까 ㅎ

   한국 강원도 두메산골이 배경인지, 그 녹색으로 칠해진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슈퍼돼지 옥자와 산골처녀 미자와의 풋풋한

   감성과 서로의 친밀성을 그리는 화면은 정말 아름답다. 이게 12500원 짜리 HD화질이라 가능한건가? 9500원짜리는 얼마나 화질이 떨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틸다스윈튼이 악덕기업 미란도의 수장으로 등장하고 또한 본인의 언니 역할까지 다중배역을 하는듯 하다. 캐스팅비가 모자란걸까 ㅎ

   워킹데드에 나왔던 한국계배우 스티븐연이 이곳에서도 깨알같은 동물협회구조대로 등장해 신선함을 더했다. 

   산골에서 조용히 잘 지내리라 여겼으나, 서울로 끌려가 지하철에서 한번 추격전을 벌여주고, 다시 뉴욕으로 넘어가서 엄청난 액션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선한 코미디적인 요소와 추격전을 보여주고 결국엔 미자가 실제 금덩어리 돼지를 주고 옥자를 다시 사오게 된다.


   그 와중에 새끼돼지 한마리도 같이 밀반입. 예전과 같이 행복한 산골생활을 한다. 

   돼지고기는 현재 사람들이 제일 많이 즐겨먹는 고기아니던가, 더 맛있는 슈퍼돼지를 유전자 조작같이 개량해서 인류를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할 수 있었던 건지. 지금도 세계의 절반은 굶주린다는데 그들을 위해서 만들었던건 아닌지. 그랬다면 취지는 얼마나 좋은가.

   어쨌거나, 어벤져스급의 CG와 액션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한국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볼때 봐볼만한 영화아닌가 생각된다. 

   봉감독의 더 멋진 다음작품이 또한 기대된다.


* 트리플 프론티어

  전쟁영화를 선호하다 보니 넷플릭스에서 눈에 띈게 바로 이 영화다. 웬지 배역들이 괜찮아 보였다. 밴애플랙과 예전 킹아더에서 주인공이었던 콧수염과 턱수염이 멋있고 약간 근육질의 배우 아마 퍼시픽림 1편에서도 출연했던 배우말이다. 

  무지막지한 전쟁영화인줄 알았는데 브라질 정글 같은 돈많은 부호의 벽장속이 온통 달러현찰로 도배돼있는 곳을 터는 얘기이다. 


  그 엄청난 양의 돈들을 가방에다 담으니 백몇개가 넘어가는데, 이를 헬기로 매달아서 산맥을 넘어서 도망가는데 그래픽이 대단하다. 

  돈그물망의 무게에 못이겨 헬기가 추락하고, 나귀에 각각 묶어서 험한 정글과 산맥을 이동하다가 조금씩 돈을 포기해 나가는 상황.

  헬기 추락직전 무게때문에 돈가방을 일부 버려야 하는 상황, 절벽에서 미끄러짐으로 나귀와 돈가방들을 또 낭떠러지로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 동료 한명이 총에 맞아서 시체를 데려가기 위해 가방 하나씩만 챙기고 나머지를 계곡아래로 다 버려야 하는 상황 등 실로 안타깝다. 


  정말, 아깝다는 말이 점점 나오게 된다. 

  하지만, 동료와 본인들의 목숨이 더 중요한거 아닌가. 돈앞에서 목숨을 버릴것인가? 너무많은 돈이라면 욕심이 앞설 것이다. 

  저렇게 쫓기다가 총격으로 죽게된 것도 벽장속의 돈을 어느 정도만 챙기고 철수 했어야 하는 상황인데, 시간을 지체하고 더 챙긴 결과가 아니던가.

  결국은, 1인당 백만달러 정도만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모두 챙기기를 포기하고, 죽은 동료의 가족에게 전부 주기로 결정한다.

  대단한 결정이다. 영화라서 그런듯, 그냥 반반씩 하면 서로서로 좋을텐데 ㅋ 


  정글 속에서 서로 이어폰을 끼고 무선으로 교신하면서, 총격전을 벌이는 씬은 집중도를 한층 높여준다. 또한 광활한 안데스 산맥을 넘는 장면과  끝없는 암벽사이에서의 추격, 총격장면은 괜찮다.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면서 메탈리카의 그 유명한 곡이 전곡 재생된다. 영화와 상당히 어울리는 곡이었다. 

  나름대로 액션과 동료간의 심리묘사와 돈에 대한 갈등 등 괜찮은 메시지가 담긴 한편의 액션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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