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깨어나는 쿠시를 엘리베이터에서 탈출시키려는 간호사 폴. 경관은 감시를 안하고 게임을 감시하고 계시군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감상한 넷플릭스 영화는 포인트블랭크(Point Blank)입니다. 7월12일날 올라온 따끈한 버전이고요. 어벤져스의 팔콘역인 앤서니 마키가 주인공인데 남자 간호사 "폴"역으로 나옵니다. 덩치 크신 분이 간호사라니 좀 뜬금없기는 합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그에 맞서는 악당 "쿠시"역으로 프랭크 그릴로가 연기합니다. 이 분은 50중반의 나이인데도 체력관리를 아주 잘하셔서 어찌보면 보디빌더인지 착각할 정도의 몸매를 가지고 있네요. 백인인데도 핸섬하지요. 우리의 팔콘 형님 폴은 곧 출산을 앞둔 와이프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의 탄생을 기다리면서 병원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런데 악당(but, 부패경찰을 혼내주는 좋은 악당) 그릴로 형님이 어느 집에서 총격이 있은 후 부상당한채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영화가 시작되지요. 결국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갔는데 하필 폴이 근무하는 병원이죠. 누군가 폴에게 전화로 그릴로 형님을 병원에서 빼내 줄 것과 그 전에 임신한 아내를 납치해 놓고선 서로 교환을 하자고 협박합니다. 

 

이 때부터 임산부의 고난이 시작되는데요. 아무리 영화지만 곧 진통이 시작될 임산부를 액션영화에서 납치도 당하고 액션도 하면서 아기까지 출산하는 것은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한국같으면 벌써 방송 경고먹지 않았을까요. 여튼 저기는 미국이니까 뭐 가능한가 보죠. 

 

◈ 세차장안에서 싸운 다음에는 정말 깨끗해질까요? 앞쪽의 노란색 PT크루저의 할머니는 뭣도 모르고 이들에게 팁을 주기까지 하지요.

 

어쩔 수없이 이상한 경우에 휘말린 폴은 부상당한 백인악당에게 진통제와 모르핀까지 주사해 받쳐가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탈출 시키는데요. 물론, 옆에 감시하는 경관을 제거하기 위해서 심장박동기로 경관을 제거하는 꼼수를 쓰다니. 그건 그런데 쓰라고 만든게 아닌데 말이죠. 

 

환자를 깨우는게 아니라 경관을 재워버리네요. 이렇게 백인악당과 폴은 서로가 원치는 않지만 살기 위해서 같이 도망을 치지요. 폴의 임신한 아내는 백인악당의 동생인 마테오가 다른 곳에서 붙잡아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엔 마약반이 쫓다가 강력반에서 이들을 쫓게 되지요. 

 

바로 강력반의 여자경관이 부패경찰의 심벌로 등장합니다. 악당 쿠시는 동생 마테오가 10년형을 받자 부패경찰의 증거가 녹화된 드라이브와 맞교환하는 거래를 하려고 검사집을 방문했었으나 이미 검사는 죽어있었지요. 부패경찰이 자기들의 비리를 감추기위해 미리 손을 쓴것이고 쿠시가 죽인 것처럼 누명을 쓰게 된겁니다. 

 

중간 중간에 자동차 추격씬이 있는데요. 여타 영화들처럼 탄성을 지를 정도는 아니더군요. 어찌보면 평범하게 경찰들을 따돌리는 장면으로 마감을 하지요. 워낙 두 주인공들이 유머나 위트보다는 몸으로 하는 액션위주라서 깨알같은 웃음은 많이 등장하지 않네요. 

 

◈ 빅D 와 그 조무래기들과 협상하는 쿠시와 폴. 악당들의 필수품 바로 금목걸이지요. 보스 캐릭터 할 사람이 정말 없었던걸까요.

차 세차장 안에서의 격투씬은 생전 처음 봐서 좀 특이하다 할 수 있겠네요. 빙빙 돌아가는 솔 같은 걸 보니 미국이나 한국이나 세차하는 방법은 똑같나 봅니다. 이렇게 이러저리 원치 않는 동행을 하다보니 뒤를 쫓는 강력반 형사들이 그 윗선까지 부패한 것이 악당보다 더 나쁜 경찰임을 폴도 알게 되지요. 

 

여자경관은 본인의 정체가 들통이 나자 멋모르는 동료경찰도 스스럼없이 제거하는 악랄함을 보여주지요. 이 역할 맡은 분이 그런 캐릭터에 상당히 근접한 모습을 갖고 있네요. "빅D" 라고 하는 흑인 힙합 스타일의 마약조직책 인 듯한 패거리들이 등장하지요. 

 

 

이들에게 빚을 진 쿠시는 자진해서 그들의 소굴로 들어가서 그들의 도움을 받게 되지요. 이 패거리들은 악당이라기 보다는 동네 양아치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보스가 덩치도 작고 목에는 금목걸이로 잔뜩 힘은 줬는데 보스의 느낌보다는 폴과 쿠시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보조출연자 같다고 할까요. 

 

여튼 느낌은 그렇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잡혀있는 경찰서 근처에 일부러 차에 화염병을 탑재후 폭발시켜서 주의를 끌게 만들지요. 그 틈을 노려서 경찰복과 의사로 위장해 들어가서 드라이브를 찾고 부패한 여자경관을 한방 먹입니다. 

 

◈ 사악한 비리경찰 여자 경관을 드디어 잡은 쿠시. 나도 악당이지만 정의의 이름으로 경찰악당을 심판하리라. 드라이브 내놓시오. 

 

그 혼란한 틈에서도 임신한 아내는 혼자서 도망을 치고 팔의 결박까지 풀다가 덩치 큰 형사와 몸싸움까지 벌이는 불굴의 액션까지 보여주지요. 임산부를 너무 힘들게 하는 장면입니다. 급기야 남편 폴이 와서 격하게 싸우다가 간호사의 필살기인 바로 "주사기로 목찌르고 물약 몽땅 주사하기"로 승리를 쟁취하지요. 

 

드라이브를 기자에게 공개하면서 쿠시는 악당에서 부패경찰을 처단한 좋은악당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화려한 CG나 탄성을 지를만한 액션은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있을 건 죄다 갖추어 놓은 깔끔 담백한 무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킬링타임용이라는게 바로 이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앤서니 마키는 넷플릭스 영화에 많이 나오는 편이네요. 넷플의 공무원급이라고 해야할지. 잠깐 머리식힐 정도의 무비를 원하신다면 <포인트블랭크>로 한잔 주욱 들이키시지요. 

 

 

포인트 블랭크 | Netflix 공식 사이트

병원에 실려 온 살인 용의자를 빼낸 간호사. 납치된 만삭의 아내를 구하려면 싫든 좋든 그가 필요하다. 싸움은 시작됐고, 상대는 부패 경찰. 시간이 없다.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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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블랙미러 시즌5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팔콘 형님 대니는 각자 혼자 들린 클럽에서 첫눈에 반해서 만나게 됩니다. 초심의 마음이 끝까지 가기를 바라면서 말이지요. 

넷플릭스의 신작인 블랙 미러 시즌5가 시작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알림 기능이 있는데 이 곳에서 사정없이 벨을 보내주는 것이지요. 블랙 미러는 시즌이 벌써 5편까지 진행이 되었네요. 시즌1의 1편의 돼지와 공주 편은 정말 상당히 역겨운 소재를 인터넷 시대가 된 것과 버무린 청불 드라마죠. 

아마 보신 분들도 계실터인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수긍이 가는 그런 상황이지요. 눈으로 손을 가리면서도 살짝 손가락 사이로 쳐다보게 되는 그런 종류랄까요. 아무튼 궁금하시면 곧바로 시청해 보시고요. 오늘은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어느 정도 스포가 있사오니 유념해 주시고요. 시즌5는 총 3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고 그중 첫 번째가 바로 이것인데요. Striking Vipers X, 이건 일종의 게임 이름이지요. 제가 게임은 전혀 안 해서 깊게는 모르겠지만 왕년에 스트리트 파이터를 연상하시면 되겠네요.

이 게임 속의 캐릭터도 바로 여자 무술인 록시와 남자 무술인 랜스가 등장하게 됩니다. 둘 다 동양계 배우인데요. 남자는 근육이 다부진 체격입니다. 지금까지는 게임 속 캐릭터였고요. 다시 본론으로 가면, 주인공들이 이곳에서도 흑인이 대세인데요.

 

 

▲ 원격 VR게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이마옆에 버튼을 붙여야되지요. 접속하는데 눈까지 변신시켜 주는 놀라운 기술력. 가격대가 만만치 않을런지요.

남주는 역시 그 유명한 앤서니 마키.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팔콘 역이신 분이죠. 극 중에서는 대니로 불리지요. 또 한 명은 칼이고요. 젊을 때 이들은 서로 친숙한 친구들이었죠.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가 지금의 와이프가 대니의 반려자 인 셈이지요.

칼은 자유분방한 삶을 계속 살고 있지요. 친구 둘은 서로 친해서 게임을 자주 하는 사이였습니다. 그 후 팔콘 형님 대니의 생일에 친구 칼이 초대되어서 새로운 게임이라며 VR기능이 되는 혁신적인 게임 기기를 선물하지요. 그날 밤에 서로의 집에서 칼이 대니에게 게임 접속을 신청합니다.

이 게임은 단추 같은 것을 관자놀이에 붙여서 접속을 하게 되지요. 접속하게 되면 눈 색깔이 회색으로 변해서 신체가 잠자듯 무아지경에 빠지게 되지요. 눈만 보면 워킹데드의 좀비 같은 느낌이 있네요. 뭔가 신비감을 주려고 한 듯합니다. 이렇게 칼은 여자 격투사 록시가 되고, 대니는 남자 격투사 랜스가 되어서 대결을 하게 되지요.

마치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싸우듯 서로의 기술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타격하지요. 여자와 남자의 싸움 과연 누가 이기게 될까요? 아무래도 남자가 근육질에 힘이 있는 반면 여자는 발차기 기술이 있고 해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겠지요. 그런데 갑자기 이 둘이 서로 눈에서 빛이 나면서 눈이 맞아버리는군요.

▲ 스트리트 파이터의 업그레이드 된 버젼인가요. 경치좋은 사찰에서 대결을 벌이는 두 남녀 록시와 랜스. 이는 두 친구가 변신한 실제 현실의 남자 주인공들인데요. 싸움이 잘 될까요?

이렇듯 친구 둘은 이런 색다른 게임에 빠져들어 밤마다 접속을 하면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급기야 남주 팔콘 형님은 와이프와의 관계에도 소원해지게 되고 와이프도 이러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지요. 회사 업무 중에도 자정에 접속할 것을 서로 문자 메시지로 주고받을 정도입니다. 

남주는 도저히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기기를 깊숙한 벽장 안에다 처박아 버리고 수년이 흐릅니다. 와이프는 다시 임신을 하여 어여쁜 둘째 아이를 낳게 되고 다시 남주인 남편의 생일에 칼을 초대하게 되지요. 7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남주는 예상치 못한 만남에 옛날의 불쾌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기분이 잡쳐버리지요. 

칼이 다시 자정에 접속을 청하고 오랜만에 게임을 해본 결과 그때의 격한 감정이 다시들 살아납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남주는 직접 만나자고 해서는 현실에서도 게임처럼 할 수 있겠냐는 말을 하지요. 그래서 제안을 하지요. 나에게 XX를 해봐! 이건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이러다가 결국 경찰서로 끌려가는 두 남자. 와이프는 이런 사실을 알고 남편에게 또다시 접속할 수 있는 칩을 건네게 됩니다. 그리고 본인은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술집을 방문하게 되지요. 이 영화의 불편함은 마치 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볼 때의 그것과 사뭇 비슷합니다.

▲ 게임을 하다말고 주차장에서 맞닥뜨린 두 친구. 비오는데 먼지나게 한번 해볼텐가? 현실 속에서도 가능한지 확인해 보자구.

서로 남자인 친구이지만 게임 속에서는 남과 여의 역할이 되면서 격투를 하지 않고 서로 사랑을 하게 되지요.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VR이 접목까지 되면서 이건 현실보다 가상의 세계에서의 행위가 더 리얼함을 느끼게 되지요. 현실에 있는  와이프가 진짜 세계인데 이 세계를 부정하게 되고 흥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정상적인 생활에 태클을 걸어버린 셈이지요. 미래에서의 정상적인 생활이 과연 지금 우리가 행하고 있는 생활과 똑같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아마도 이 드라마에서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이 보다 더한 일이 일상화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그에 버금가는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스토리를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세계에서는 동성 간에는 그저 친구이거나 서로의 협력자 정도 인 게 정상이지만 가상의 게임의 세계에서는 한 번쯤 상상으로만 그쳤던 내용을 성별을 바꿔가면서 까지 해볼 수 있는 거지요.

당연히 이 작품은 청불이고요. 이런 류의 게임이 앞으로 발매가 안되리라는 보장은 없을 겁니다. 이런 게임은 순기능이 많을까요 역기능이 많을까요. 그건 실제 해봐야 결론이 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다지 순조롭지는 않을 현상 같습니다.  우리는 나약한 인간들입니다.

▲ 서로에게 선물을 권하는 속마음은 뭘까요? 좀 더 나은 부부간의 불화를 해결하려는 아이디어가 숨겨있겠지요. <블랙미러 시즌5 :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항시 어떤 위험과 유혹이 나의 자제력을 넘어서게 만드는 일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제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 다 큰 성인들도 주체를 못 하는데 청소년들은 그 얼마나 쉽게 빠져들까요. 호기심이 많은 나이이니 더 하겠지요. 한두 번쯤 경험 삼아서 즐겨보는 것은 어떤 일이든 괜찮고 삶을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주는 쾌감에 중독이 되어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까지 빠진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커질 것 같군요. 미래의 기술들이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같은 일들이 진짜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빠른 기술의 진보에 발맞추어 커져야 할 우리의 감정과 생각과 그를 제어하고 판단하는 능력들도 같이 올라가야 될 것 같습니다. 

블랙 미러는 이렇듯 게임 속의 능력치만큼 우리 자신의 능력치를 테스트해보는 데에 맞춰진 블랙코미디와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색다른 드라마를 원하신다면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블랙 미러 | Netflix 공식 사이트

눈부시게 발전한 첨단 기술. 하지만 인간의 어두운 본능이 그 기술을 이용하면서, 기이한 악몽이 시작된다. ‘디지털 시대의 《환상 특급》’이라 불리는 SF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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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NETFLIX)

넷플릭스 영화 <림 오브 더 월드>는 전형적인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최신작입니다. 마치 <기묘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네 명의 주인공들을 언뜻 떠올리게 한다고 할까요? 정말로 작정하고 그런 식인 듯 느껴집니다. 그곳에서처럼 네 명이 자전거를 타는 부분도 그렇지요.

아마도 어린이용 영화의 공식이 된 듯한 출연진들의 구성 또한 한명은 꼭 여자가 등장하지요. <기묘한~>에서는 초능력 소녀가 상당히 매력이 있었지요. 머리를 빡빡 민 상태에서 초능력을 쓰고 나면 코피를 주욱 흘려서 애틋한 마음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녀(밀리 바비 브라운 역)는 최근 개봉할 영화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에서 어린이의 티를 벗은 주인공으로 나온답니다. 물론 이번 영화 <림~>에서는 피까지는 아니지만 국적이 바뀌어서 중국에서 온 고아가 소개가 되지요. 이름은 Miya Cech인데요. 일본계 미국인입니다.

주인공 알렉스는 다정한 엄마의 여름캠프 참가에는 도통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공부만 할 것같은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아버지에 대한 많은 그리움과 정이 가득한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이지요. 

 

 

영화 초반에는 어느정도까지는 대사가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무대사로 일관하는 걸까 하지만 역시 영어를 아주 잘 구사합니다. 어린이용 영화 몇몇에서 출연한 경력은 있네요. 나름 그래도 이름은 있는 듯 보이네요. 아무튼 이번 등장인물 네명은 모두 좀 생소하게 느끼는 건 사실입니다.

백인 남자 두명에 흑인 남자 한 명 그리고 아시아계 여자 한 명 이렇게 골고루 등장을 시킵니다. 요즘 넷플릭스 영화에 보면 흑인들이 거의 등장인물로 전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가 오면>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이지요. 시간 되시면  이것도 시청해 보시길.

이 작품도 어린이나 청소년용으로 추천드립니다. 다시 <림 오브 더 월드>는 보통 우리들이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줄거리를 가진 조금은 평범한 얘기를 가지고 있지요. 네명의 각각 개성 있는 주인공들이 여름캠프 학습장에 사연을 가지고 오게 되어 서로 뭉치게 되지요.

쎈언니 중국소녀 젠젠. 털모자 쓴 모습은 북한의 여전사 같기도 하고요. 입국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모르는 아저씨를 친척인양 돈으로 매수하는 과감함까지 갖춘 시크한 캐릭터입니다.  

남주인공 알렉스는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조금은 평범하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우주와 NASA에 관련한 지식이 꽤 있는  이 영화의 메인 주인공으로 나오지요.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고 자전거를 아직 타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백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두 네 명이 티격태격 산속에서 방황하다가 난데없이 하늘에서 우주전쟁 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땅으로 소형 우주캡슐이 불시착하는데, 이는 우주에서 실험중인 여자 비행사가 타고 있었지요. 그녀는 외계인들을 처치할 유일한 증거와 열쇠를 아이들에게 맡기고 외계인에게 처단되지요. 외계인의 CG를 통한 움직임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조금 미치질 못합니다. 

넷플릭스를 통한 영화제작이 블록버스터급의 제작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인건비가 많이 드는 CG 제작은 그만큼 퀄리티가 떨어질 것입니다. 외계 괴물은 뭐랄까 고릴라의 덩치를 가진 녀석이랄까요. 얼굴은 여타 크리쳐물에서 많이 익숙한 모습입니다.

엄청난 속사포 수다쟁이 대리어시. 잠시라도 가만있질 못하는 코미디언입니다. 극한상황에서 터지는 고구마형 깨알개그가 피식웃음을 유발하지요.

기타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나 폭발 씬 등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CG 작업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어쨌거나 우리의 주인공 네 명은 한마음으로 뭉쳐서 열쇠를 나사에 있는 박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몇백 킬로 떨어진 곳까지 이동을 하게 되지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머스탱 스틱 차량을 카레이서 급으로 모는 중국 소녀. 

거의 F1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차 위에 붙어서 공격하는 괴물을 간단하게 제압하여 차와 함께 저멀리 고가도로 아래로 처박아 버리는 기술은 혀를 내두르게 하지요. 죽을까 말까 골골거리는 괴물과 함께 처박힌 차 안에 열쇠를 두고 오다니. 

이 상황에서 잔소리 많은 흑인 캐릭터가 자청을 하고 본인이 직접 가져오겠다는 호기를 부리지요. 이 과정에서 괴물의 일격으로 배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쇼핑몰 안에서 마네킹이 입은 옷들을 보면서 모두 그 옷들로 갈아입지요. 아마도 이 영화를 협찬한 회사인 듯 ADIDAS의 메이커로 전부 치장을 합니다.

어두운 과거를 숨기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제일 키 큰 캐릭터인 개브리엘. 마지막 열쇠의 키를 돌려 외계인 함선을 괴멸시키는 핵심적인 행동 역할을 합니다. 

모자와 신창 밑창까지 로고가 박힌 모습을 큼지막하게 보여주지요. 대놓고 광고를 한다는게 바로 이런 것인가요. 흑인 캐릭터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외제차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갑부로 묘사가 됩니다. 금목걸이를 차고 형형색색의 쫄쫄이 같은 힙합 스타일의 품격을 보여주지요. 

그들만의 주먹으로 인사하는 법과 힙합에 맞춘 춤까지요. 남부러울게 없는 부잣집 아들로 나옵니다. 게다가 말 많은 수다쟁이지만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곳곳에서 발휘하는 장면을 연출하지요. 많은 다른 영화에서 흑인은 기껏해야 백인들과 갈등하다가 중간에 사라지는 역들이 많았던 게 사실인데, 근래에는 그들의 역할과 위상이 많이 올라가 보입니다.

유색인종들의 영화에서의 기여도가 점점 커져가는 듯한 경향은 참 의미있는 현상입니다. 백인들만이 지배하는 시대는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듯해 위안이 됩니다. 다른 한 명의 키 큰 캐릭터는 소년원에서 탈출한 상태이고, 어렸을 때 어머니와 판매원을 하다가 잘못된 누명으로 욱하는 성격입니다.

어린이의 주된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지요. 한국 같았으면 불빛이 번쩍거리는 전동킥보드가 제격인데 말이죠. 여자용은 장바구니가 달려있네요. 재밌네요. 열쇠전달을 위해 go go

또한 숫자인식에 문제가 있어 추후에 금고 번호를 여는데에 한바탕 소동을 겪지요. 괴물의 추격을 피하다가 주방 같은 곳에서 쫓기는 장면은 마치 <쥐라기 공원>의 스릴 있는 장면이 오버랩됩니다. 야외 화장실의 변기 뚜껑을 열고 정화조 안으로의 피신은 조금은 역겨워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지요.

전체적으로 흥행한 영화들의 이것저것을 짜깁기한 스타일이 다소 보입니다. 그 와중에 흑인 어린이의 쉴새없는 수다에 녹아든 코미디 같은 대사는 그나마 중간중간 피식하게 만드는 요소이지요. 개그 본 등들이 있어서 기존 영화 속의 대사들을 종종 읊어대서 영화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장면도 좀 있네요.

어이없음. 여름캠프에 난데없는 외계인의 침공이라니 말이지요. 중국소녀 젠젠은 갑자기 북한 여전사 필이 나네요. 혁명으로 타도할 것 같은 기세입니다. 외계괴물과 맞장뜨려는 네명의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두 주인공 알렉스와 중국소녀 젠젠의 사랑의 교감은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또한 될 것입니다. 한 시간 사십 분 정도의 길지 않은 단편 어린이용 괴물 추격기는 좀비와 성인물에 다소 질린 듯한 이때 신선한 바람 쐬기용으로 감상하기에 딱 좋은 영화일 듯합니다.

적당한 유머와 줄기차게 달리는 액션씬, 다소 떨어지지만 괴물과의 대결씬 들은 신선한 네 명의 아역 배우들과 함께 괜찮게 느껴집니다. 메인에 걸려서 절찬 상영 중이라고 계속 당분간 소개될 것이니 같이 한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의 느낌은 파란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듯한 상큼한 신선함이라고 해야겠네요. 잘 봤습니다. 

 

림 오브 더 월드 | Netflix 공식 사이트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했다. 여름 캠프장에 고립된 네 명의 10대, 그들에게 떨어진 위험천만한 임무. 성격도 관심사도 제각각인데, 똘똘 뭉쳐서 세상을 구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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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갑작스럽게 삭발을 시도하는 세인 아저씨의 원빈보다 더 짧게 잘라버리는 극강의 비주얼. 워킹데드 시즌2:3화

좀비의 무리들과 사투를 벌이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다. 처음에는 살아남으려 발버둥을 치다가 나중에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결국 좀비에게 습격당해 더 이상 출연자로 등장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계속 살고 중간에 하나둘씩 제명에 못 살고 사라져 간다. 

다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게 된다.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사람이라면 좀비 영화의 대명사 워킹데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물론, 필자만 빼고 말이다. 그전까지는 일에 치여 가끔 극장에 가서 영화로는 보았어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입해서 스크린을 접하지는 안 했다.

그만큼 하는 일에만 너무 빠져 있었다고나 할까. 직업이 인터넷 관련 직업인데도 말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관심은 많아서 바로 옆에 있는데도 정작 그곳에 눈길 한번 주지 못해 뒤늦게 알아봤을 때의 그 참담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동안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았던 걸까, 아니면 제대로 생활을 안 한 걸까 하는 자괴감까지 느끼게 되니 말이다.

남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데 나만 전혀 모르고 있을 때의 그 난감함은 실로 늪에 가라앉는 매몰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여하튼,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려면 바로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써야 기억이 생생하다. 한참 지난 다음에 쓰려면 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조차 가물가물하니 말이다. 인간의 한계를 느낄 땐 정말 로봇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말이다. 넷플릭스는 월정액제이므로 본 영화도 다시 돌려 볼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장점이다. 생각이 나지 않는 장면을 재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시즌1을 그런대로 꾸역꾸역 다 보고 다서 시즌2로 입문하게 되었다. 시즌이 엄청 많다. 뒤로 갈수록 좀 이야기가 늘어지고 억지 설정이 많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볼 만은 하다. 시즌2의 3화는 초반에 퍼니셔의 주인공이었던 경찰관이 난데없이 삭발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제 결정을 해야 할 시간. 수술장비의 도착까지 과연 버티어 낼수 있을까.

갑자기 아저씨의 명장면이 생각나는데, 행여 군대를 가는 것도 아니고 삭발을 하면 좀비를 피할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역시, 이번 편을 끝까지 보면 알게 된다. 전편에서 주인공 릭의 아들이 숲 속에서 사슴을 발견하고 조우하다가 다른 사냥꾼에게 총을 맞아 긴급상황이 된다.

사냥꾼의 집으로 아들을 옮긴 상황, 그 집에 다행히 의사가 있었으니 치료를 받는데. 아니 이분이 알고 보니 수의사였다는 사실. 동물보다는 그래도 더 살살 다루어야 할 판인데. 치료와 수술장비가 근처 고등학교 실습실에만 있음을 알고 세인과 사냥꾼은 그곳으로 출발한다.

역시나 좀비 떼거리가 대거 기다리고 있고 간신히 필요장비를 한가득 짊어지고 다시 복귀한다. 다행히, 제때 도착하여
아들의 수술을 무사히 마쳐 한숨을 돌린다. 하지만 같이 갔던 사냥꾼 뚱보 아저씨는 자신을 좀비에 희생하고 세인을 먼저 보냈다고 하는데.

돌아와 지쳐버린 세인은 욕실에서 샤워를 하는 와중에 머리에 약간 긁힌 상처와 빠진 머리카락. 아 이분 역할도 여기까지 인가. 좀 있다 좀비로 변해서 일부 몇 명을 희생시키고 자신의 역할을 종료하는 건지 하는 걱정스러움이 든다. 

그러나, 그 상처는 도망치다 좀비에 잠시 잡혔던 것이 아니라, 사냥꾼의 희생이 아니라, 세인 본인이 살기 위해서 사냥꾼을 처치하고 떼어 놓으려다가 사냥꾼에게 긁히고 붙잡힌 상처라는 것. 어쩜 이렇게 멋진 반전이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이번 편은 관객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게 해서 스토리 짜신 분의 비상한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났다.

▶ 쏘리, 내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좀비들과 먼저 인사를 하세요.

영화의 재미는 관객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의 허점을 파고들어 비틀어 놓는 것이다. 물론 시즌1에서도 여러 가지 깨알 같은 재미를 주었지만 이번처럼은 아닌 것 같았다. 아마도, 한 영화를 정주행 하지 않고 이것저것 보다가 봐서 감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그렇지 않은가. 시리즈로 된 드라마라면 어느 정도 보다가 좀 지루한 감이 있거나 재미가 덜하면 다른 영화로 갈아타거나 현재의 관람을 중단하게 된다. 시간의 제약도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가 한편당 40분 50분 길게는 1시간도 넘는 게 있는데 시즌당 열몇 편씩 된다면 10시간 정도를 계속 볼 수 있는 시간과 체력과 인내심은 쉽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재미가 있다면 가능도 하겠지만 말이다. 요즘에는 워낙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다. <블랙 서머>, <Z네이션> 등 시리즈로도 많고 영화로도 얼마나 많은가. 툭하면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상대방을 덮치니 말이다. 여하튼 대세는 대세다.

실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아니 있기도 한 것 같다. 하루 열몇 시간씩 일에 얽매여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는 현대의 직장인들이 바로 좀비 아닐까. 아무 생각 없이 미래도 불안한 이 시대에 한 직장에 얽매여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일상.

★ 득달스러운 좀비에 쌓여 오도가도 못하는 주인공들, 현대판 좀비는 과연 지금 이렇게 존재한다.

워킹데드 현대의 좀비는 바로 우리들인 거 같은 이 싸한 느낌이 왜 드는 것일까. 등장인물 중 리더 역할의 주인공 릭 그라임스 역의 앤드류 링컨은 <러브 액츄얼리>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에게 글로 쓴 표지판으로 고백을 했던 달달한 그분 아니었던가. 그의 부인 로리 그라임스 역의 사라 웨인 콜리스도 그 옛날 <프리즌 브레이크>에 나왔었다.

셰인 윌시 역의 존 번탈도 넷플릭스 <퍼니셔>에서 무자비한 퇴역군인의 역할을 한 주인공이었고, 글렌 리 역의 한국형 미국인 스티브 연은 알다시피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하였다. 상당히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들이어서 앞으로도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워킹데드 | Netflix

눈을 떠보니 세상은 좀비가 점령한 전쟁터.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현실이 지옥일 때 희망은 의미가 있는가. 살아남은 자들의 사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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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스페인에서 건너온 티비시리즈이다. 오프닝뮤직이 매번 보면서도 부드럽고 감미로워서 자꾸 들어보고 싶게 만든다. 영어외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가 스페인어라고 한다. 영어를 배우고서 또 다른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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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NETFLIX TV 프로그램 - 스페인 범죄 스릴러 액션 무비 - 종이의 집 

스페인에서 건너온 티비시리즈이다. 오프닝뮤직이 매번 보면서도 부드럽고 감미로워서 자꾸 들어보고 싶게 만든다. 영어외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가 스페인어라고 한다. 영어를 배우고서 또 다른 언어를 배우고자 할 때 스페인어라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듣곤 한다.


스페인하면 왠지 유럽축구의 나라 바이킹의 나라 여행가면 소지품을 잃어버리거나 사기당하기 쉬운 나라라고만 알고 있다.  몇백년전에는 전세계를 호령했던 강대국이 아니던가. 이번 종이의 집은 한국말로 번역된 문구가 그냥 조용한 연속극처럼 느낌이 온다.


하지만 포스터를 보게 되면 달리의 가면을 쓰고 빨간 색 후드를 입고서 총에 맞는 장면이 등장한다. 제목과 당근 매치가 잘 안된다. 스페인의 조폐국을 얘기하고 있고, 그 곳을 범인들이 점령한 후 그 안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실제로 스페인 지폐를 기계를 돌려서 찍어낸다. 

남이 가진 돈을 탈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돈을 발행하니 이 얼마나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강도 방법인가. 또한, 안에 잡혀있는 인질들을 전혀 처형을 하지 않는다. 이런 방법은 인간존중사상에 기초한 탈취방법이런가. 생각은 아주 좋다.  현재, 넷플릭스에 시즌1과 2가 올라와 있는데 시즌1은 13편 정도가 된다. 

강도들과 인질들 모두가 빨간색 복장을 전부 갖춰입어서 색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또한 스페인의 유명화가인 달리의 가면도 독특하다. 그 특유의 양쪽으로 꼬아 올라간 수염과 놀란 듯한 눈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각자 범죄전력들이 있는 구성원들을 모아서 조폐국을 터는 계획을 구성하고 지시하는 사람은 교수다.


큰 뿔테 안경을 쓰고 약해 보이는 교수가 머리는 상당히 똑똑하고 일어날 우발상황에 대해 모든 대응책들을 가르친다. 교수라서 진짜로 가르친다. 캐주얼 정장에 넥타이 마이차림이 평상복이고 예의가 바른 듯하다. 하지만, 그가 이 무지막지한 강도를 수장이고, 그 뒤에 실제 숨기고 있는 속내는 어떨지 시즌2까지 가봐야 될 듯하다. 

종이의집 - 극 중 도쿄 - 우르술라 코르베로 

드라마의 특성상 매회 다음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해지도록 짜임새있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일명 도쿄로 불리는 여자 연기자도 상당히 매력있는 모습으로 몇번씩 구글링을 해보게 만든다. 모델이면서 연기자로 잘나가는 스페인배우이다. 회가 진행될수록 중간 중간 애정씬들이 각 구성원마다 돌아가면서 비춰진다. 

여주인공 도쿄도 그렇고, 교수도 그를 잡으려하는 여자 경감과도 썸씽이 있다. 조폐국장과 그 비서와의 사이에 아기를 가진 상태에서 강도의 지극 정성같은 배려로 오히려 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 많은 에피소드의 이야기들에 양념장같이 썸씽이 없으면 무슨 재미가 더 하겠는가.

각 캐릭터마다 각기 독특한 특징들이 있어서 아마도 계속 보게 될 승산이 크다. 그게 바로 TV프로그램의 장점이자 단점아닐까. 조폐국장이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내부분열로 총상을 입게되자, 그를 치료할 목적으로 외부에서 의사를 들여보낸다. 그 중 한명이 실제는 의사가 아니라 경찰인데, 이를 눈치챈 강도측은 소지품을 검사하는 척하면서 경찰의 안경에 도청기를 설치한다. 

이 후 경찰측의 모든 대화내용들이 강도의 우두머리인 교수가 죄다 듣게 된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런 상황인가. 이는 마치 개인이 사는 방안에 CCTV가 설치된 지도 모르고 남이 나의 사생활을 모두 보고 있다는 것 아니던가. 요즘 한창 말썽인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을 먹인 후 몰카를 찍고 서로 돌려보면서 게다가 성범죄에 이용되는 세태와 오버랩이 되었다.

당해보지 않으면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일일 것이다. 저렇게 도청으로 범죄자는 경찰의 머리 꼭대기에서 그들의 헛점을 이용해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그 상황들이 극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내가 상대방의 패를 다 보고 있는데 어떻게 그 도박판에서 질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교수는 본인의 정체가 드러나도록 수사망은 점점 조여온다. 경찰과 범죄자가 연인관계이면서 결국엔 깨질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는 시즌2로 넘어가면서 밝혀질 것 같다. 인간의 내면심리를 잘 파고 들어서, 극한 상황에 빠졌을때의 행동들을 조마조마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강도단의 우두머리 교수와 여자경감

특히, 여자경감과 교수가 서로의 감정이 점점 고조됐을때, 커피숖에서 만난다. 얘기 도중 좀 더 서로에게 허심탄회한 관계로 갈 것을 주문하던중, 공공장소에서 대뜸 그러면 탁자 밑으로 자기의 아래쪽을 보라고 얘기한다. 교수는 깜짝 놀라 영화 원초적본능에서의 샤론스톤의 그 유명한 다리 꼬는 장면을 연상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가슴 졸이며 밑을 보는 순간 하하 무엇이 기다리고 있었는가. 바로 권총이다. 이런 식이다.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거다. 어떤 노래의 가사처럼 말이다. 이런 상황과 연기들이 더 많기를 바란다. 실제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영화에서의 스토리가 결코 현 시대에 똑같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작금의 사회의 시끄러운 일들을 보면 영화같은 일들이 실제로 보여지고 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 그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SF영화가 허황된 꿈같은 얘기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중국에서 제작된 SF 유랑지구는 중국 CG의 현주소를 알려주고 있다는데, 상영관이 별로 없다. 

중국에 대한 반중 감정이 기인한 듯하다. 스토리야 뭐 중국 최고라고 하면서 신파가 등장할텐데 그래픽의 현란함은 한번 볼 만 하리라 생각된다. 미세먼지의 주범이 중국이라 많이들 생각해서인지 그 감정이 영화개봉 관수 에도 미친 듯해 씁쓸하다. 


종이의 집은 사랑얘기들이 조미료가 들어간 범죄 액션 드라마이다. 범죄는 액션이 없으면 그 내용을 극대화하기가 부족하므로 항시 따라붙게 된다. 범죄영화를 보고 범죄방법을 배우기 보다는 그 안에 녹아든 인간과 인간의 이야기,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려는 마음, 타인의 고충을 생각해보는 상황 등에 중점을 두면 더욱 괜찮을 듯 하다. 

게다가 현란한 액션은 덤이고 말이다. 종이의 집 누워서 보다가 잠들지는 않겠다 싶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슈퍼 히어로 미국의 시각이 아닌, 해외 드라마의 힘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럼 즐거운 감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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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0 - [영화를 보고/넷플릭스] - 종이의 집 시즌3(LA CASA DE PAPEL SEASON3) : 스페인은행 수중지하의 금괴를 털어라

 

종이의 집 시즌3(LA CASA DE PAPEL SEASON3) : 스페인은행 수중지하의 금괴를 털어라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알림이 떠서 보았더니 종이의 집이 시즌3이 업로드되었다고 하네요. 달리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스페인 조폐국을 털었던 강도단의 이야기인데 나름 흥미롭게 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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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 Netflix 공식 사이트

1명의 천재, 8명의 공범, 철저히 준비한 세기의 강도. 스페인 조폐국에서 인질극까지 벌인 이들은 과연 포위 경찰을 따돌리고 거액의 돈과 함께 달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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