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깨어나는 쿠시를 엘리베이터에서 탈출시키려는 간호사 폴. 경관은 감시를 안하고 게임을 감시하고 계시군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감상한 넷플릭스 영화는 포인트블랭크(Point Blank)입니다. 7월12일날 올라온 따끈한 버전이고요. 어벤져스의 팔콘역인 앤서니 마키가 주인공인데 남자 간호사 "폴"역으로 나옵니다. 덩치 크신 분이 간호사라니 좀 뜬금없기는 합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그에 맞서는 악당 "쿠시"역으로 프랭크 그릴로가 연기합니다. 이 분은 50중반의 나이인데도 체력관리를 아주 잘하셔서 어찌보면 보디빌더인지 착각할 정도의 몸매를 가지고 있네요. 백인인데도 핸섬하지요. 우리의 팔콘 형님 폴은 곧 출산을 앞둔 와이프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의 탄생을 기다리면서 병원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런데 악당(but, 부패경찰을 혼내주는 좋은 악당) 그릴로 형님이 어느 집에서 총격이 있은 후 부상당한채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영화가 시작되지요. 결국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갔는데 하필 폴이 근무하는 병원이죠. 누군가 폴에게 전화로 그릴로 형님을 병원에서 빼내 줄 것과 그 전에 임신한 아내를 납치해 놓고선 서로 교환을 하자고 협박합니다. 

 

이 때부터 임산부의 고난이 시작되는데요. 아무리 영화지만 곧 진통이 시작될 임산부를 액션영화에서 납치도 당하고 액션도 하면서 아기까지 출산하는 것은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한국같으면 벌써 방송 경고먹지 않았을까요. 여튼 저기는 미국이니까 뭐 가능한가 보죠. 

 

◈ 세차장안에서 싸운 다음에는 정말 깨끗해질까요? 앞쪽의 노란색 PT크루저의 할머니는 뭣도 모르고 이들에게 팁을 주기까지 하지요.

 

어쩔 수없이 이상한 경우에 휘말린 폴은 부상당한 백인악당에게 진통제와 모르핀까지 주사해 받쳐가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탈출 시키는데요. 물론, 옆에 감시하는 경관을 제거하기 위해서 심장박동기로 경관을 제거하는 꼼수를 쓰다니. 그건 그런데 쓰라고 만든게 아닌데 말이죠. 

 

환자를 깨우는게 아니라 경관을 재워버리네요. 이렇게 백인악당과 폴은 서로가 원치는 않지만 살기 위해서 같이 도망을 치지요. 폴의 임신한 아내는 백인악당의 동생인 마테오가 다른 곳에서 붙잡아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엔 마약반이 쫓다가 강력반에서 이들을 쫓게 되지요. 

 

바로 강력반의 여자경관이 부패경찰의 심벌로 등장합니다. 악당 쿠시는 동생 마테오가 10년형을 받자 부패경찰의 증거가 녹화된 드라이브와 맞교환하는 거래를 하려고 검사집을 방문했었으나 이미 검사는 죽어있었지요. 부패경찰이 자기들의 비리를 감추기위해 미리 손을 쓴것이고 쿠시가 죽인 것처럼 누명을 쓰게 된겁니다. 

 

중간 중간에 자동차 추격씬이 있는데요. 여타 영화들처럼 탄성을 지를 정도는 아니더군요. 어찌보면 평범하게 경찰들을 따돌리는 장면으로 마감을 하지요. 워낙 두 주인공들이 유머나 위트보다는 몸으로 하는 액션위주라서 깨알같은 웃음은 많이 등장하지 않네요. 

 

◈ 빅D 와 그 조무래기들과 협상하는 쿠시와 폴. 악당들의 필수품 바로 금목걸이지요. 보스 캐릭터 할 사람이 정말 없었던걸까요.

차 세차장 안에서의 격투씬은 생전 처음 봐서 좀 특이하다 할 수 있겠네요. 빙빙 돌아가는 솔 같은 걸 보니 미국이나 한국이나 세차하는 방법은 똑같나 봅니다. 이렇게 이러저리 원치 않는 동행을 하다보니 뒤를 쫓는 강력반 형사들이 그 윗선까지 부패한 것이 악당보다 더 나쁜 경찰임을 폴도 알게 되지요. 

 

여자경관은 본인의 정체가 들통이 나자 멋모르는 동료경찰도 스스럼없이 제거하는 악랄함을 보여주지요. 이 역할 맡은 분이 그런 캐릭터에 상당히 근접한 모습을 갖고 있네요. "빅D" 라고 하는 흑인 힙합 스타일의 마약조직책 인 듯한 패거리들이 등장하지요. 

 

 

이들에게 빚을 진 쿠시는 자진해서 그들의 소굴로 들어가서 그들의 도움을 받게 되지요. 이 패거리들은 악당이라기 보다는 동네 양아치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보스가 덩치도 작고 목에는 금목걸이로 잔뜩 힘은 줬는데 보스의 느낌보다는 폴과 쿠시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보조출연자 같다고 할까요. 

 

여튼 느낌은 그렇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잡혀있는 경찰서 근처에 일부러 차에 화염병을 탑재후 폭발시켜서 주의를 끌게 만들지요. 그 틈을 노려서 경찰복과 의사로 위장해 들어가서 드라이브를 찾고 부패한 여자경관을 한방 먹입니다. 

 

◈ 사악한 비리경찰 여자 경관을 드디어 잡은 쿠시. 나도 악당이지만 정의의 이름으로 경찰악당을 심판하리라. 드라이브 내놓시오. 

 

그 혼란한 틈에서도 임신한 아내는 혼자서 도망을 치고 팔의 결박까지 풀다가 덩치 큰 형사와 몸싸움까지 벌이는 불굴의 액션까지 보여주지요. 임산부를 너무 힘들게 하는 장면입니다. 급기야 남편 폴이 와서 격하게 싸우다가 간호사의 필살기인 바로 "주사기로 목찌르고 물약 몽땅 주사하기"로 승리를 쟁취하지요. 

 

드라이브를 기자에게 공개하면서 쿠시는 악당에서 부패경찰을 처단한 좋은악당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화려한 CG나 탄성을 지를만한 액션은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있을 건 죄다 갖추어 놓은 깔끔 담백한 무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킬링타임용이라는게 바로 이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앤서니 마키는 넷플릭스 영화에 많이 나오는 편이네요. 넷플의 공무원급이라고 해야할지. 잠깐 머리식힐 정도의 무비를 원하신다면 <포인트블랭크>로 한잔 주욱 들이키시지요. 

 

 

포인트 블랭크 | Netflix 공식 사이트

병원에 실려 온 살인 용의자를 빼낸 간호사. 납치된 만삭의 아내를 구하려면 싫든 좋든 그가 필요하다. 싸움은 시작됐고, 상대는 부패 경찰. 시간이 없다. 서둘러라.

www.netflix.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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