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소굴에서 돈의 위치를 존에게 알려주는 여자요원 리지.

얼마 전 넷플릭스에 사보타지 영화마지막 무삭제 버전이 추가가 되어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일단 이 영화의 핵심 주인공은 코만도로 잘 알려진 아놀드 형님입니다.

젊었을 때 그 옛날의 카리스마는 대단했지요. 프레데터와 코만도에서 뿜어내는 그 가열찬 카리스마와 무뚝뚝함과 근육질 몸매의 조각작품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을정도였지요. 

그의 영화가 나왔다 하면 빨리 개봉되기를 기다리면서 들떴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합니다. 

* 특수요원의 연쇄적인 죽음을 맡게된 두 형사 캐롤라인과 잭슨.

그땐 왜 그렇게 그가 우상으로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그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사보타지에서 보이는 그의 전체적 외모는 정말 이웃집 배 나온 할아버지를 연상시키게 되지요. 

세월이 너무나 야속하지요. 젊은 시절 보디빌딩계를 휩쓸던 시절의 풋풋하고 매끈한 외모는 이제 찾기가 어려워졌네요. 

어쨌든 다 지나간 얘기이더라도 아직도 그는 건재하다는 겁니다.

Sabotage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그때 나이 벌써 68살이었지요. 정말 할배아닙니까? 

그런데도 마약밀매조직을 소탕하는 팀인 브라보의 리더 존 역을 해냅니다.

나이 들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까 말까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뒷부분의 잘려 나간 약 9분의 내용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해서 시청을 하게 된 거지요.

예상했다시피 많은 총질을 해대기 때문에 그간 스트레스에 쌓인 생활을 다소나마 해소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입니다. 


게임에서 보여주는 1인칭 시점처럼 촬영이 된 모습도 보이고요. 

아바타의 남주인공인 샘 워싱턴빡빡머리에 염소수염 같은 수염을 붙이고 나와서 특이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애틀랜타의 마약밀매조직을 소탕하다가 천만 달러의 돈을 비닐봉투에 챙기는 요원들. 

처음부터 왠지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들이 사리사욕을 챙기는 강도의 모습을 보여주니 아놀드 형님이 악의 근원이라는 게 조금은 의아하게 다가옵니다. 

* 마약 카르텔의 우두머리를 이용해 협상을 시도하려던 브라보 팀들. 그러나...

항상 악을 물리치는 선의의 편에서 행동했었는데 돈을 밝히는 부패공무원으로 나오는 건지 좀 실망스러웠죠. 

하지만, 변기 밑의 하수도에 숨겨두었던 돈을 찾으러 갔지만 없어진 상태. 

또한 작전 중 동료 한 명도 부상과 함께 사망한 작전이었죠. 결국 팀은 해체되고 6개월 징계를 당합니다. 

징계가 풀리자 다시 브라보 팀을 꾸리면서 거나하게 축하 회식을 하였으나 그날 밤 동료가 열차에 치여 잔인하게 살해됩니다. 

그다음에도 또 다른 동료가 천장에 매달린 채 시체로 발견되지요.

무슨 이유인지 누구인지도 모르게 동료들이 죽어 나가자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게까지 됩니다. 

유일한 여자 요원인 리지는 남자를 능가하는 무술 실력과 거친 취향을 가진 말괄량이 타입인데요. 

항상 술과 약에 쩔어 있어서 정신이 해롱해롱한 상태죠. 


몬스터(샘 워싱턴)와 연인관계인데 나중에 다른 흑인 동료와 사귀어버리는군요.

게다가 몬스터를 잔인하게 살해 후 냉장고에 가두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이 여자도 돈이 탐이 나서 남편을 배신하고 다른 동료들을 저격하는 만행을 저지르지요.

특수요원들의 죽음을 추적하는 여형사가 고용되지만 브라보 팀한테 철저히 외면당하는데 뜬금없이 아놀드 형님과 좋아하는 사이가 되어버리지요. 

* 몬스터(샘 워싱턴)와 동료들은 점점 서로를 믿지못하게 됩니다.

아놀드 형님은 마약의 우두머리를 잡아서 교환하려는 작전을 예전에 하다가 오히려 아내와 딸을 납치당하게 됩니다. 

갖은 고문으로 처자식의 죽음을 겪게 되자 그 복수를 하기 위해서 동료들을 배신하고 돈을 훔쳐서 차지하게 된 것이죠. 

처자식을 죽인 멕시코의 우두머리들을 잡기 위해서 돈을 택한 겁니다. 

그동안의 존경심이 일게 되는 히어로적인 면은 없어지고 치졸한 복수심을 하기위한 꼼수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군요. 

형님의 머리숱도 많이 없어지고 노년의 모습이 많아져서 눈썹도 흰색이 출렁거립니다. 

살해된 시체의 장면들이 많이 고어적으로 표현이 되고 있어서 좀 더 사실적이고요. 

정신 나간 여자요원 리지와 같이 붙어먹은 흑인 요원도 결말이 처참하게 끝납니다. 

마지막 잘린 부분이 바로, 존이 챙겨둔 돈을 가지고 멕시코로 날아가서 돈으로 우두머리의 행방을 매수해버리지요. 


술집에서 일대 총질을 시원하게 해대고 복수의 종말을 보게 되지요.

아놀드 형님도 왼쪽 가슴에서 피가 흐르는 거로 봐서 위스키 한잔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만큼 무삭제 버전인 듯 아무 생각 없이 신선한 총싸움을 즐기기에는 괜찮은 듯합니다. 

총질 액션 대배우의 영화에 이런저런 의미와 분석을 하려 드는 것은 오히려 피곤하겠지요. 

* 존과 리지의 쫓고 쫓기는 시내 총격전.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요?

시청 시간 만큼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해준다면 그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킬링타임 무비의 전형적인 영화 사보타지는 남자들만의 거친 하드 액션을 기대하기엔 적합한 것 같네요.

아놀드 형님이 앞으로 언제까지 할배의 마지막 파워를 보여주게 될지 그 또한 기대가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간만의 무삭제 버전 영화 넷플릭스의 사보타지(Sabotage)였습니다.

* 처자식의 복수를 마친 존. 훔친 돈으로 드디어 멕시코에서 명예로운 죽음을?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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