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해 전이었던 것 같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행위에 로또구입이 있다. 한마디로 그들은 일확천금이나 요행에 기대어 대박을 전혀 꿈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수년동안은 로또를 전혀 구입하지 않았다. 

솔직히 얼마치 산다면 토요일 오후에 추첨을 은근히 기다리게 된다. 항간에는 일주일을 희망에 차서 보낼 수 있다고도 한다. 예전에 로또를 구입할때 만원을 내고 천원어치 한줄만 구입한다고 했다가 주인의 어이없는 표정을 본적이 있다. 

그후로 수년간 구입을 하지 않다가 아는 후배가 갑자기 로또 번호를 찍어주면서 맞으면 반반 나누기로 하고 만원어치를 빨리 사라고 해외에서 전화 및 카톡으로 닥달을 하였다. 

 ♣ 일확천금을 바라지 말라. 비상하고 싶다면, 당신의 열정에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으라. ㅡ 오프라윈프리  ♣ 

그래서, 오랜만에 찍어준 번호를 수동으로 열심히 칠한후 만원어치라고 하면서 카드를 내밀었다. 이 또한 주인장의 어이없는 표정과 함께 "누가 로또를 카드로 사요?" ㅋㅋ 아니, 카드로 사면 안되나? 왜 안되지? 여하튼 할 수 없이 현금을 지불했지만, 참 씁슬했다. 

역시 결과는 한 줄도 안맞고 꽝이 됐다는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었다. 그런데, 수년전 어느 토요일 초저녁에 잠을 자게 되어 꿈을 꾸었는데, 커다란 언덕에 여섯개의 팻말에 번호들이 적혀 있는게 아닌가.

또한 그 숫자들이 앞에서부터 보였던 것이다. 꿈속에서도 흥분이 되어 어떻게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숫자를 종이에 일단 적었다. 앞에 세자리는 정확히 기억이 났는데 뒤에 세자리들이 도저히 기억이 안났다. 결국, 희한한 경험이 되어서 적어놓은 숫자 세자리는 일단 적고, 나머지 세자리는 그냥 내키는대로 적었다. 

많이 산다고 결국 5줄 5천원어치만 샀다. 어차피 안맞을 줄 아니까. 그러나 그 주 토요일에 맞춰보니, 앞의 세자리는 다 맞는게 아닌가, 정말로 온몸에 전율이 오고 머리가 쭈뼛 서버렸다. 결국, 5줄중 세자리 맞은게 네줄, 네자리 맞은게 한줄 토탈 금액으로 8만원 정도를 받았다. 

당시 시청 근처 농협에 가서 현금으로 받았는데, 이런 영광스런 로또용지를 인증사진으로 안남겼는지 후회가 되었다. 살면서, 로또1등은 하늘이 지정해주거나 꿈에서 조상이 나타나 가르쳐준다는 설을 그냥 그러려니 하는 소리로 들었었다. 

그런데, 이런 일을 겪어보니, 꿈에 숫자를 보여준다는 것에 나또한 너무나 믿어지지가 않는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정상적인 취침시간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초저녁 잠을 일부러 몇번씩 해보았으나, 전혀 그런 꿈이 꿔지지가 않았다. 

역시, 마음을 비워야지 억지로 잠을자서 숫자를 본다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때 이후론 여전히 로또는 사지 않고, 뭔가 숫자가 보일때만 사야지 하는 기약없는 생각만 해왔다. 별로 로또구입에는 흥미가 없어진지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여전히, 1주일에 1등이 6명 정도씩은 꾸준히 나오는것 같다. 그 자리가 혹시 나에게도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자꾸 구입하게 되는 원인이리라. 당첨 확률이 천둥번개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도 더 희박하다고 하지 않는가. 솔직히, 확률이 너무 안된다. 

그 시간과 마음과 돈을 확률이 더 높은 다른 곳에 쓰는게 더 나을것이다. 아예, 로또라는게 없다라고 생각하는게 더 마음편하다. 1등의 거액을 타고서, 그 후 삶이 더 비참해진 경우를 많이 보지 않는가.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은 오히려 돈만 많으면 살기 제일 좋은 나라라고도 한다. 요즘 시대에 돈이면 다돼고 못할게 없다고도 한다. 어쨌든 우리같은 서민들의 한가닥 희망이 작은 종이 조각에 걸려있는 현실이 좀 착잡하다. 

◆  로또 왜하니? ==> 노동의 가치확률보다 낮아서 ㅋㅋ  ◆ 

그래도, 먹고 살고 행복해지기 위해 매일매일 가기싫은 직장을 모두들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다. 로또와 같은, 또다른 자신만의 능력과 소질, 특기 등을 잘 갈고 닦아서 즐겁고 꾸준히 부를 이룰 수 있는 건전한 방향으로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로또는 한순간, 물거품, 희망사항이지 않을까. 우리는 로또보다도 더 크고 비싼 잠재력을 각자 가지고 있는 훌륭한 객체가 아니던가. 로또를 우습게 볼 수있는 나만의 돈버는 노하우를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공부해나가면 훗날 더 큰 성과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꼭 그렇게 되기를..


사진출처 : http://unsplash.com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기력이 빨리는 듯이 녹초가 되곤 하지요. 자도자도 또 자고싶고 그 피곤함이 항시 가시지가 않아요. 꼭 봉급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 모두가 느끼리라 생각돼죠. 

월요일 출근부터 이번 주 금요일 오후가 빨리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지요. 그런 쳇바퀴 도는 삶의 연속이 끝없이 계속되야만 하는 인생살이가 참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금요일 저녁때가 되면 토,일요일에는 그 동안의 보상이라도 바라듯 무언가 시간을 나만을 위해서 알차게 쓰리라 결심하지요. 토요일 조조영화를 보고 도서관에가서 책을 몇권 빌리고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온몸을 푹 담가보고 근처 마트에 가서 쇼핑과 함께 맛난 먹거리를 카트에 담아보기를 계획하지요.

그 중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단연코 사우나죠. 더운날이건 추운날이건 일단은 내 몸 온도와 꼭 맞는 수온에 푹 담그고 잠시 모든 잡념을 없애면서 다리 아래에서 부글부글 올라오는 뜨거운 물을 느껴보는 쾌락을  빨리 느껴보고 싶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들르게 되는 사우나, 뉴스에서는 건강관련해서 피로회복 등 장점이 많다라고 보도가 되곤 해요. 그런의미에서 더 좋은 취미거리이죠. 그런데 이런 대중들이 모여있는 곳에도 참 재미있는 상황들이 있죠. 일명 기인같은 분들이 종종 등장하시죠.

그 뜨거운 대중탕에서 책을 읽으시는 분이 있으시다는 거죠. 그 종류도 만화책, 소설책, 잡지, 신문 정도를 보더라구요. 반신욕 상태에서 어떻게 물 한방울 책에 튀지않고 심지어 안경까지 끼고 보는 분들의 내공은 도대체가 어느정도 인지 가늠이 않되네요. 

저런 분들은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는 얼마나 독하게 독서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목욕탕에서만 읽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니 좀 우습기도 하네요. 탕내에는 조명도 그리 밝지 않을텐데 잘 보이기나 하는건지, 어쨌거나 대단한 내공입니다. 

필자 또한 뜨거운 곳은 대부분 잘 들어가는 편이지요. 특히, 온양 쪽 온천에는 원탕중에서도 열탕 같은 곳은 정말 뜨겁거든요. 보통 43도 ~ 45도 정도 되면 입에서 탄성이 나오면서 몇분 앉아 있기도 어렵지요. 

최근 근처 업소의 탕이 보통때보다 조금 뜨겁게 느껴져서 보니 41도 밖에 안되던데 일단, 무릎 정도 까지 담그고 앉으려 했으나, 무릎 아래부분이 너무 따갑고 타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세상에 이건 여태 수십년을 다녀봤지만 마치 용암에 발을 담그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지요.

아마도 수온 조절이 잘 못 된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정말이지 아무도 들어가는 사람이 없더군요. 또 조금 안좋은 환경은 탈의실 옷장의 바닥이 엄청 뜨겁다는 거예요. 

탕 지하가 기관실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 더운 여름에 옷장 바닥이 뜨끈하니 목욕을 상쾌히 마치고 옷을 입는 와중에도 더워서 땀이 솔솔 나더군요. 그 기분은 별로라 상당히 불쾌합니다.

정말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요즘엔 아파트나 오피스텔 지하에 사우나가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한데가 많네요. 보통 5시간 정도가 무료로 해주고 있어요. 어느곳은 3시간 정도 무료인 곳도 있지요. 

번화가에 있느냐 유무에 따라 입장료와 주차시간도 차이가 나는 듯 해요. 가족들이 오면 보통 찜질방을 많이 하죠. 엄마,아빠,아들,딸 등 가족이 모여서 계란도 까먹고, 뜨거운 찜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물론 솔로들은 시간에 구애가 없으니, 사우나를 하던 찜질을 하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장점이 있죠. 여하튼 두세시간의 목욕으로 나른해지고 갈증과 함께 힘이 빠지는 상황, 이 상태에서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모금과 함께 초고추장의 홍어 한접시 먹는 맛은 또한 일품이지요. 

다음주에 전쟁과 같은 일주일을 또 시작하기에 앞서 토요일 오후의 이런 휴식은 아마도 우리네 서민들의 조그마한 행복일 거에요. 단, 과음은 오히려 더 피곤 할수 있죠. 나른하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잠깐의 숙면은 재충전을 위한 배터리처럼 달콤한 꿈을 꾸게 만드는 건강한 취미일 겁니다. 

적절한 사우나는 건강을 지키고 피로를 푸는 그런 좋은 운동이며, 정신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주므로 적극 강추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요.

사진출처 : unsplash.com 


조깅시 맞닥뜨릴수 있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

1. 갑자기 나타나는 동물들

무덤덤한 상태에서 앞만보고 달리다보면 갑자기 후다닥 튀어 나오거나 도망가는 녀석들이 존재한다. 대부분 고양이가 많다. 가끔 족제비 같은 녀석도 보이고 흰색 토끼도 몇번 보게되죠. 그럴때면, 달리기를 멈추고 토끼를 만지고픈 생각이 굴뚝같아 지죠.

2. 엄청나게 포효하는 낯선 외침.

조깅코스가 산과 아파트 그리고 그 중간에 작은 터널이 있는데, 어느 순간 그 터널 안쪽에서 개의 짖는 소리보다도 더 큰 괴상한 소리의 짧은 외침들이 들려오죠.

 아~ , 으아~, 어험~~ 등등 첨엔 뭔소리인지 혼비백산 하다가 사람의 소리인줄 알고 내심 안심하죠. 터널의 공명효과 때문에 엄청나게 크게 들리죠. 그 사람도 달리다가 힘드니까 추임새를 넣어 힘을 북돋으려는 것 같은데 대 여섯번 이상 괴성이 질러지면 좀 짜증스럽기도 하네요.

3. 갑작스럽게 신호가 오는 아랫배의 통증.

이는 정말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요. 집에 있을 때는 괜찮겠거니 하고 막상 신나게 달리다보면, 아랫배에서 슬슬 느낌이 오기 시작하네요. 아 이런 집에서 나오기 전에 큰 걸 해결을 하고 나올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지요.

이럴때면, 그냥 이 정도만 뛰고 집으로 그냥 막 뛰어갈까 아니면 끝까지 참고 뛰어야 되나. 갈등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한번 꾹 참으면 한 동안은 또 그 신호가 쑥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다시 그 진통이 찾아오죠. 내일은 꼭 화장실을 먼저 보고 나와야지 하는 다짐을 꾹꾹 하면서, 식은땀을 흘리며 뜁니다.

4. 주차된 자동차에서 사람이 벌떡 일어난다.

이는 주로 더운 날씨의 여름의 어스름한 땅거미가 졌을때 가끔 보이는 현상이지요. 달려가는 SUV 승용차나 고급차가 대부분인데 검은 썬팅이 되어있어서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는 솔직히 잘 안보여요. 

약 2~3미터 쯤 됐을때  차 정면의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있고 그 조수석에서 갑자기 사람이 일어나는 겁니다. 더운데 시동이 켜졌을때도 있고, 선선하면 차가 조용한 상태이죠. 

여하튼 저도 놀라고 그 쪽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죠. 다시 반환점을 돌고 그 자리에 와보면 그 차는 온데 간데 없네요. 역시, 집이 최고죠 하하하.

5. 점점 많아지는 새벽 운동애호가들.

처음엔 아직 동이 서서히 떠오르기 전이라 혼자 터벅터벅 달리게 되죠.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위아래 울긋불긋한 복장에 선캡을 쓴 아주머니가 보이죠. 좀있으면 흰색 강아지가 쪼르르 뛰면서 그 뒤에 주인장이 나타나죠. 

더 있으면 금슬좋은 중년부부가 보조를 맞추면서 행군을 하네요. 그 후엔 저와 비슷한 차림의 아저씨가 보폭을 종종걸음으로 상당히 재촉하면서 뛰죠. 어디선가 산에서 벌써 하산하는 온몸을 두꺼운 파카와 마스크로 중무장한 여인도 보입니다.

코스 중간에 교회가 있는데, 정확한 시간에 택시운전사 아저씨가 차를 받쳐놓고 교회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고 있네요. 같은 택시 운전 친구분이신지 같은 시간에 만나서 서로의 차를 살펴보고 있어요. 이른 아침에서만 볼 수 있는 규칙적인 광경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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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의 진솔한 체력유지의 현장을 보고 싶으시면 아침에 바깥을 뛰어보세요.

머리도 맑아지고 다리도 굵어지고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언젠가 면접에 다가간 적이 있다. 면접이란 단어는 왠지 모르게 가슴떨림 증상이 먼저 오곤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질문들을 쏟아내어 나를 당황케 할것인지 그 긴장감이란 살아오면서 제일 일순위일것이다.

그런, 정리되지 못한 마음으로 한시간여 면접을 보고나면, 온몸의 진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며, 달달한 카페라떼라도 벌컥 벌컥 들이키고 싶은 마음 간절해진다. 우리말에 일어나지도 않을 쓸데없는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는 진리가 있다.

면접을 마치면, 그 말이 진짜 진리구나 라는것을 항시 깨닫는다. 지레 겁을 먹고 무슨 답변을 준비해야하나 하는것이 면접 전에 머리속에 꽉차다보니 업무에 관한 세세한 기술적인 부분만 훑어보게 된다.

그런데, 정작 면접관은 그 모든 것보다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나, 적극적 태도를 우선적으로 보고 말았다. 이는, 신입사원에게나 해당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많은 경력과 경험이 있더라도, 일단은 처음 마주하는 상대라면 실제로는 없더라도 뭐든 할수 있다라는 긍정적 태도를 보여줘야만 한다는 것이다.

제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일지 모르지만, 굳이 빚대어 생각해 보았다. 요즘처럼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신입은 물론이거니와 같은 분야의 또다른 직장에 문을 두드리는데에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모습을 가식적이더라도 펼쳐보여야 하는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듯이 일단은, 일할 수 있는 첫관문은 통과해야 그 다음 단계를 언급할수 있지 않겠는가.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얘기이지만 실제, 맞닥뜨렸을때 본인이 생각하는 내용과 전혀 다른 목소리, 그리고 인지하지 못했던 태도가 면접관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나 아까운 기회를 놓칠수도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긍정적인 자신감 있는 모습> 두번 세번 언급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K는 언제인가부터 과음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직장생활이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나, 그 업무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것을 느꼈다. 이 직종은 년차가 쌓일수록 받은 액수가 점점 많아져야 하나, 어느 한계가 있어서인지 어느정도 선에서는 더 이상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역시나, 젊고 타자라도 빠르게 더 잘치는 인물들이 더 적은 몸값을 줘도 되기 때문이리라. 여하튼, 살다보니 평소에는 술을 입에도 대지않지만, 한번 술자리가 있거나 음주의 기회가되면 폭음과 과음을 하게되는것이다. 그런데, 그런 행위가 언제부터인가 블랙아웃 이란 현상으로 찾아오게되었다.

술을 마시다가 한순간에 기억상실이 되버린다는 것인데, 참으로 인간으로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자기의지와는 전혀상관없이 뇌의 회로가 전원이 나가버린것인데, 아침에 눈을 뜨게되면 가끔 중간중간의 잠깐의 행동만 기억날뿐 전날 무슨일을 했는지 무슨말을 했는지조차 알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깜깜한 우주속에 버려졌다 온 느낌이랄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모든 일상 사고와 사건들을 보면 음주와 관계되어 일어나는 사건들이 많다는것을 본다. 누구는 담배만 피우는 사람이 있고, 누구는 술만 먹는 사람이 있다. 어느게 더 건강에 안좋다라는 것은 담배가 더 나쁠것 같지만, 실상, 일상생활하는데에 담배에 취해서 행패를 부리거나 기억이 끊어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술은 담배에 비해 조금 먹어도 관대한반면 과음의 정도가 넘어가면, 인사불성이 되버린다.

뭐든 과하면 안좋다지만, K는 담배는 피우지 않는대신 술은 괜찮겠지 하면서 폭음과 과음의 무서움을 간과해버린 것같다. 술로인한 폐해와 그 사회적 비용과 술을 깨기까지 그 얼마나 속쓰림과 숙취에 치를 떨기를 수십 수백번을 반복해 왔는가. 허나, 시간이 또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한 입에 한잔의 술이 당기면서 그 시원한 맛에 또한 몇잔을 술술 넘기는 것을 또 하게된다. 과도한 음주의 그 경계선을 지키는게 중요한것이다.

한 순간에 좋은 술자리의 분위기가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추태로 변질되는 그 상황을 끝내는 방법을 앞으로 더 반성하면서 생각을 할 것이다." 악마가 사람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힘들때는 대리로 술을 보낸다" 는 프랑스격언이 새삼 가까이 다가온다.



남자라면 한번쯤 어깨가 떡 벌어진 몸짱을 보면 동경의 대상과 함께 부러움을 느낀다. 중고등학교때는 공부잘하는 애보다는 운동잘하고 근육있거나 가슴근육 탄탄한 애가 좀 더 부러웠었다.

지금도 공부에 더 그때 관심을 못갖고 하필 운동 중에서도 힘들고 돈도 안벌리고 무식하다는 소리까지 듣는 보디빌딩에 그렇게나 열광을 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영화관에서는 람보2, 코만도 같은 근육질 히어로들의 무비가 나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족시켰다. 마치 나의 이두박근도 아놀드 만큼 곧 될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당시엔 그들이 나의 우상이었다. 그래서 학교 휴식시간이면 철봉과 평행봉을 우선순위에 뒀고 집에는 쇠파이프 양쪽에 공사장의 벽돌을 끼고 들었다 놨다를 하며  나름 용을 쓰곤했다.

그 느낌은 현재의 나에게도 고스란히 남아있어 가끔씩 프로선수들의 동영상을 보곤한다. 특히나 해외유명선수들의 전성기때와 현재의 모습들, 비포 애프터의 상황말이다. 일부 몇몇에 해당되겠지만 유명을 달리한사람, 약물의 영향, 부상으로 인해 보통 사람처럼 작아진 모습들이다.



참 충격적이다. 한창때일때는 갖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유명세를 타다가 나이가 들고 신인들이 올라오고 대회에서 수상이력이 빠지면서 점점 잊혀져 간다. 인간의 몸은 서서히 퇴화되기 마련이다.

더우기 몸과 약물을 더해 최대한으로 펌핑된 모습을 보여야하니 그 몸 만드는 과정과 운동의 강도가 얼마나 셀지는 우리같은 보통사람은 가히 상상만해도 끔찍할 따름이다. 그런데도 그런 인간의 부풀려진 근육과 그 섬세한 데피니션과 툭 불거진 힘줄들을 중독성 있게 자꾸 보게된다.

인간이 인간의 멋진 모습을 보게되는건 자연스러운게 아닐런지. 이 운동도 아마 보여줌의 극치를 반영한 운동이고 또 자기만족이 우선되는 종목이다. 몸이 탐날정도로 좋으면 그만큼 건강도 좋고 심폐기능도 좋을것이며 힘도좋아 또 건강히 오래 살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니지않은가 나이가 들어가니 원대했던 꿈들이 너무 거대해보이고 불가능처럼 느껴져 많이 포기하며 살게된다. 특히 어릴때부터 허약체질이었던 나는 운동으로 뭔가를 이루어 보겠다는 건 이젠 좀 그 시기가 지난것 같다.



무지막지한 쇳덩어리를 들었다놨다 하고 갖은 인상과 땀의 모습은 그냥 영상으로만 보고 있자니 아이러니 하다. 이젠 이렇게 보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우리 각자는 어느정도 자기의 한계와 의지와 적정선이 있다라고 생각된다. 체력과 나이 그리고 우리는 유한하지 않은가.

자기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이 지금 이후로는 좋을것이다. 너무 과한것은 안좋지 않은가. 프로 빌더들이 있기에 또한 우리도 좋은 눈호강과 부러움도 갖고 거기에 자극도 받아 더 운동하게 되는게 아닐런지.

아무튼 중고시절 나의 허약체질의 동경대상이었던 유명선수들이 옆집 아저씨처럼 된 모습을 보니, 그만큼 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다는 것과 그 과정들  그리고 다시 재활하는 모습들 그 모든데에 감동과 놀라움을 느끼고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동영상에 motivation 관련해서 동기부여 영상은 항상 헬스프로선수 들이 자주 등장한다. 한번씩 봐주면 신선한 정신적 자극을 받기에 충분하다. 강추다.



일반 사람들은 생활하다보면 각종 스트레스때문에 가끔씩 또는 자주 과식을 하게된다. 그만 먹어야 할걸 알면서도 끊을수가 없는거다.

역시나 허리에 벨트가 둘러지게 마련인데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이다. 이에 운동이라도 할라치면 실내자전거, 윗몸일으키기, 철봉, 푸시업 등을 떠올려보는데 역시나 조깅이 훨 효율적이라 본다.

이른 새벽이면 일단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 물론 개중에 운동하시는 노인분들이 간간히 계시긴하다. 날씨가 너무 좋은 아침엔 달리는 코스 중간중간에 갑자기 출몰하여 깜짝 놀라기도 한다.

달리는 도중에는 옛날엔 음악이나 영어를 녹음해서 계속듣곤했다.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는 영어를 계속 듣다보면 그것이 단지 잡음이라고 하지 않던가 ㅎㅎ 여하튼 이제는 홀가분하게 이어폰을 뺏다.

이상하게도 어두운 새벽에 귀에 이어폰을 꽂으면 웬지 더 무서움을 느낀다. 바깥상황이 안들리니 심리적으로 그런것 같다. 또한 이어폰의 줄이 좀 걸리적거리기도 하므로.



어슴프레한 이제 조금 있으면 동이 서서히 터올것같은 아침. 아파트들과 산사이 그리고 뒤쪽에 길지않은 터널까지 연결된코스. 이름모를 새소리들이 계속 소리를 내는 상황. 아마 이보다 더한 평화로움은 없을것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오로지 나와 나의 내면의 느낌과 묵언의 대화만이 잡다한 생각많이 계속 떠오르게 된다. 천천히 그냥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다보니, 어린시절, 창피했던 일, 앞으로 이런저런걸 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 등 뭐든 당장 실행할것들이 무수히 떠오른다.

특히, 요즘 관심이가는 어떤 글들을 블로그에 써보겠다는 의지 같은게 새록새록 자꾸 생겨난다. 책상에 앉아서 생각해보는것과는 또한 그 차원이 틀리다. 똑같은 힘든 동작을 계속 반복하니 머리는 오히려 회상과 생각이 더 또렷해진다.


역시 괜찮다. 이렇게 살도빼고 하체도 단련하면서 내가 해야 할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결심까지 해볼수 있으니 이 얼마나 일취월장인가. 



나또한 인간인지라 알람소리에 일어나는게 얼마나 힘이드는지. 실제 뛰는 시간은 딱40분인데 왕복코스를 5번 반복하면 된다. 허벅지 굵기가 커지고 딱딱해지면 자신감도 그만큼 커진다.

베란다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허탈. 반면 더 잘 수있는 좋은 기회? 마음의 간사함이란 이렇다. 말벅지를 생각하며 비가 부슬부슬오니 지하4층 주차장에 가서 뛴다. 좀 색다르지만 왜 이 생각을 여태 못했지.

기후에 상관없이 달리기를 즐길수 있잖은가. 온도도 딱 맞다 바람과 추위도 피할수 있으니 말이다. 단지, 시간을 재기위해 전자 손목시계는 필수다.

게으름도 극복하고, 체력향상과 자신감 충만 그리고 신선한 생각을 만들어주는 아침 조깅이 괜찮은것 같다. 돈도 안들고, 단 매일 세탁기를 돌려야 하니 귀찮음 하나는 있다.

그러나 여러모로 장점이 더많은 무작정 달리기, 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떨어져갈때 한번씩 새벽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자. 오늘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스텝을 자연스럽게 더 빨리 할지도 모른다.


L군은 일요일이 오자 항시 그래왔듯이 오늘도 어김없이 목욕탕엘 가기로 했다. 이런 일련의 행사는 이미 30년 이상 해왔던것 같은 습관이 되어 있었다.어제는 친구와의 저녁회식으로 인해 부푼 복부를 조금이라도 빼 볼 요량으로 오늘은 아예 최대한 금식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늦은 기상을 한 후 근처 도서관엘 가서 책을 세권정도 고른후 저번에 다쓴 커피 쿠폰을 상기하며 오늘은 새 쿠폰을 받기위해 기쁜마음으로 뜨거운 카페라떼를 신청하고 지급받은 반짝이는 쿠폰의 첫 도장을 보고 흐믓해했다.



그래, 오늘은 이 라떼 한잔으로 다이어트를 해보자 하하 좋아.. 2차 행선지인 지역에서 가성비가 제일 좋은 목욕탕으로 향하고, 주차티켓을 받은뒤 지하1층 주차장으로 들어가 널널한 파킹장소를 물색했다.


대형차 주차장 세칸이 비어있어서 용기를 내려 했으나, 전에 그곳에 주차했다고 무어라 잔소리를 했던 경비원이 생각나 차 타이어 4개가 간신히 맞추어지는 대부분의 주차구역 중 한군데에 주차를 한다.


아 정말 이곳 주차는 무슨 운전면허 시험하듯이 안전벨트를 풀고 차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내 타이어가 흠이라도 가는지 조바심을 가지고 해야 하다니 원. 최선을 다해 주차한후 살펴보니 오른쪽 뒷바퀴가 결국은 조금 주차 둔덕을 조금 올라타서 타이어가 약간 찌그러져 있었다.


이런, 앞으로 3시간 정도 있어야 될텐데 저 타이어를 보니 웬지 내 마음이 꽉 찌부러트린 것처럼 여간 불편하지가 않고 불안하다. 다시, 차를 뺏다가 다시 넣어서, 타이어가 편안하게 있도록 해야하나, 이런, 모르겠다, 설마 3시간 정도에 빵구가 나진 않겠지 하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외면하고, 1층의 목욕탕로비로 불안한 마음을 애써 잊으며 향했다.


싸우나 1명이요 하고 카드를 내미는 순간, 다음부터 커피 가지고 들어가시면 안되요!!  엥, 이건 무슨 날벼락같은 외침인가. 순간, 무언가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오나, 천성이 워낙 착한 마음에 네네 하고 얼른 입장을 한다.



안에서 음료수를 파니까, 내가 도서관에서 사온 라떼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는 얘기 아닌가, 허 이것참 그냥 다 먹어서 빈 통이에요 라고 할걸 그랬나, 아니면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확 던져 볼걸 그랬나 영 오늘 3시간의 뜨듯한 목욕의 나른함은 왠지 오른쪽 뒷 타이어 상태보다 더한 불쾌한 생각으로 꽉 채워질것 같은 느낌이다.


매스컴에서 최근 버스에 커피를 들고 타지 못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건 무슨 목욕탕이 움직이는 커다란 우주전함이라도 된단 말인가? 안에서 쏟아서 남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문제가 아니라, 이건 자기들 음료만 안에서 돈주고 사먹으라는 얘기 아닌가? 


일단, L의 머리엔 이 이유밖에는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고, 목욕하는 동안 간간히 이걸 어떻게 한번 복수같은걸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예전의 느긋함과 인생의 즐거움을 누려볼 사치는 온데간데 없어져 버린것이다.




목욕을 끝내고 마음이 모질지 못한 L은 왠지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조금 남은 식은 라떼를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으면서 홀짝홀짝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 그걸 당당하게 휴지통에 버리지도 못하고 여유공간이 많은 백팩안에 혹시라도 라떼 잔여물이 묻지 않도록 잘 세워서 넣고, 남들이 보지않을까하며 조심스레 나왔다.


소심한 L은 오늘도 누군가의 지적에 약한 상처와 강한 분노를 꾹꾹 삭히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카운터의 아주머니를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다. 본인에게 닥친 일을 본인이 긍정으로 받아들일지 부정으로 받아들일지 그것은 바로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 상황이 바뀐다는 것이 생각났기에 그저 잘했고 다행이라 여기며 주차된 차의 시동키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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