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소년? 해석하면 이런 말일텐데 정말로 그러했다. 요즘 극장가에는 이렇다할 대작이 없는 관계로 고르다 고르다 그나마 헬보이가 청불이 딱 붙어있으면서 성인을 위한 만족을 예상하고 예매를 했다. 이미 헬보이는 이전에 1편,2편이 있었으며 전혀 관심도 없었던 것이다. 

일단, 생김새가 붉은칠로 온몸을 휘감고 잘린 뿔을 머리에, 오른쪽 주먹은 비대하며 가슴선과 복근이 너무 인위적이다..
현재의 모습은 데이비드하버 배우가 연기했는데 이 배우는 넷플릭스 기묘한이야기에서 보안관으로 나왔었기에 반가운 마음이 든다.

피떡칠의 레드분장에서도 당연히 그의 풍체와 목소리, 얼굴의 모습은 그대로 드러난다. 상체의 근육들의 선명함과 핏줄의 모습들이  1편에서의 모습보다는 훨씬 업그레이드 된듯하다. 좀더 디테일한 근육의 모습들이 확연히 드러난다. 1편에서는 론펄먼이 연기를 했는데 전체적모습이 빨간고무를 덮어 씌운듯 근육의 섬세함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여튼 이번 극장개봉작에서는 많이 디테일한곳에 신경을 쓴것 같다. 전편들을 전혀 보지않았고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없이 무작정보았더니 청불의 이유가 보였다. 상당히 호러적이고 고어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다. 알고보니, 감독이 전에 호러영화를 많이 제작했던 경력이 있다. 역시 본인의 주특기가 여실히 반영된 영화이다. 


SF 판타지를 주로하고 강력한 CG로 영화의 전체를 감싸버린다. 600석 이상의 규모인 극장에서 보니 역시 이런 액션영화는 스크린이 큰 곳에서 봐줘야 함을 제대로 느낀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또는 조그만 TV에서도 나름 만족감이 있을테지만, 더 큰 초대형 화면만큼 눈의 즐거움을 더하진 못한다. 

줄거리를 다 언급하는 것은 너무 길기도 하고, 스포가 될 수 도 있고 등등.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치면 영화정보란에 너무도 자세히들 알 수 있어서 그저 관람시 느낌을 옮기도 싶을 뿐이다. 중간에 커다란 괴물 두,세마리하고 드넓은 초원 같은데서싸우는 씬이 있는데 그 보다 훨씬 작은 헬보이의 막강 파괴력을 느낄 수가 있다. 

웬지 이 전투씬은 또 다른 SF영화 잭더 자이언트인가 하는 영화에서의 전투씬을 연상케 한다. 비슷한 스타일의 느낌이 팍 온다. 현시대의 CG기술이 참 많이 발전했다. 아마 실제로 일어난 싸움보다도 더욱 실감나고 살벌하기 때문이다. 괴물의 피의 색깔이 아주 빨간색이 아니라 검은 고동색으로 묘사된게 좀 아쉽다. 

종반부에서 도시를 초토화하는 괴물들의 살육상태는 많이 고어하다. 사람들이 이리 저리 두동강나고 찢기고 피가 튀는 그야말로 이건 호러 좀비영화다. 1편에서는 나치와의 싸움이 보이는데, 미국이 2차대전의 주적인 나치 히틀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에도 적절한 영화의 흥미를 고조시켜준다. 

우리 주인공의 정의에 항시 반대편에는 악당 나치가 있다. 나치는 그런데 장교가 입는 전투복 만큼은 정말 멋지다. 옷이 너무 좋아서 싸우기에는 아까운 듯 항상 패배를 하지만 말이다. 1편의 헬보이를 잠깐 보다보니 옥에티랄까 하는 부분이 보여서 깜짝 놀랐다. 헬보이는 오른팔이 주먹이 엄청 큰데, 편집상의 착오인지 분명 왼쪽에 큰 주먹이 있다가 금방 다시 오른쪽이 커진다. 

헬보이 1편 옥의티를 찾아보세요.

https://www.netflix.com/title/60034549

이건 혹시 나만 발견 한건 아니겠쥐. 어쨌든 이런 식으로 개봉을 했었다니, 깨알같은 재미가 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다시 현재의 헬보이에서는 육등분으로 큼지막하게 쪼개져서 몇천년전에 감금됐다가 다시 부활하는 마녀인지 요괴인지 역할에 밀라 요보비치가 해내고 있다. 

잘라진 팔 다리를 꿰매면서 고통을 참는데, 역시 보는 관객의 팔다리도 엄청 아프다. 엑스칼리버인지 그 검을 헬보이가 뽑으면 전세계를 파멸로 보낼 수 있는 왕(?)의 자리를 가질 수 있음을 마녀는 계속 권고한다. 하지만, 착한 우리 헬보이는 자신의 야욕을 감정으로 억누르고 평화를 위해 용단을 내린다. 

권선징악, 악의 무리는 용서가 되지않고 주인공은 역시 우리의 히어로가 아니던가. SF는 항상 킬링타임용이라는 말들이 대다수인데, 오랜만에 큰화면에 빨간 악마의 종횡무진 해결능력을 보니 보긴 잘 한 것 같다. 요즘 영화 한편 보려면 최소 1만원 이상은 줘야 하는데, 머 그낙 아깝다는 생각은 많이 안든다. 

가끔 큰 스크린으로 해결하는 것도 기분전환이 될 듯 하다. 최근엔 만원정도로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넷플릭스에 빠져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앞으로 디즈니, 애플 등등 거대한 IT기업들이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영화에 뛰어든다니, 더 싼 가격에 고객들은 더욱 많은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질좋은 컨텐츠들을 저렴한 가격에 향유해 볼 기대감에 들뜨게 된다. 너무 영화에만 빠져들면 안 될 것도 같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빠지다 보면 일상생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그 유혹되는 마음을 어떻게든 중간에 끊고 좀 더 진취적인 면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되길 빈다. 


또 한가지 반가운 것은 극중의 소령역에 한국인이 나온 것인데 대니얼 대 킴 으로 이 배우도 로스트 시즌에서 나왔던 배우였다. 그 때는 한국말을 일부러 어눌하게 연기 한듯 하고 김윤진 배우와 함께 연기 했었다. 요번에는 얼굴에 큼지막한 흉터를 내주시고, 막판엔 커다란 표범인가 살쾡이인가로 변신하길래 깜놀했다. 

부산 태생 표범 다니엘 대 킴

극 중에서 비중도 꽤나 큰 것 같고 마지막 까지 제대로 출연해 주신다. 원래 부산사람이고 오십대 초반의 나이인 듯 한데
그 치열한 헐리우드에서 그래도 많이 성장한 듯 싶다. 넷플릭스 블랙썸머라는 씨리즈에서도 한국말만 열심히 해대는 여자 배우가 있다. 극 중 이름은 우경선 인데 크리스틴 리 라는 배우이다. 

(사진=넷플릭스)   블랙썸머 우경선 - 크리스틴 리 

욕도 찰지게 많이 하고,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좀비물이다. 영화 쪽에 한국인들이 많이 등장함에 언뜻 뿌듯함이 든다. 헬보이 2019 버전은 괜찮다. 갑자기 전작들이 보고 싶어진다. 어떤 얘기들이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요즘 공포영화들이 많이 개봉되었는데, 무서운것을 쫄보라 잘 못보는데 그나마 헬보이도 반은 호러영화인지라 공포영화에 한번 더 다가갈 수 있는 중간다리가 된 듯도 하다. 

흥행이 나름 잘 되길 바라며 그래도 백만 정도라도 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빨간악마 캐릭터 인형도 소장하면 괜찮을 듯 하다. 인터넷에 혹시 없을런지. 

 

헬보이

'헬보이' 자신이 소속된 B.P.R.D의 임무로영국의 한 비밀 단체의 괴수 사냥을 도우러 갔지만 되려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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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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