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구에서 바라본 애니메이션 박물관 정문입니다. 갖가지 앙증맍은 캐릭터 인형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흐믓하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토이 로봇관을 방문했던 리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관은 기존에 부천에 있는 곳은 한번 다녀왔었지요. 그곳도 나름 괜찮은 곳이었는데 춘천에도 로봇 관련 전시장이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춘천은 아름다운 호반을 끼고있는 경치와 닭갈비, 소양강댐 등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거든요. 얼른 이 곳을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그야말로 북한강을 끼고 멋진 풍경을 보면서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은 코스였습니다. 

 

곳곳이 절경이라 경치를 보면서 운전하느라 눈과 발이 바빠지지요. 도착한 박물관은 주차장도 상당히 넓고 탁 트인 시야가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합니다. 주차료는 없습니다만 입장료가 11,200원입니다. 가격은 약간 비싼 편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 박물관의 최고 맏형인 대형 로버트태권브이의 위용입니다. 금방이라도 천장을 뚫고 발진할 것 같은 믿음직한 모습이지요. 

물론 옆의 로봇전시관까지 모두 포함한 거라고는 하지만 말이죠. 몇백 원까지 나오는 요금은 처음인 듯합니다. 입장하자마자 알타미라 동굴벽화에 있는 움직이는 멧돼지 형상이 보입니다. 다리가 여덟 개라 특이하지요.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은 "영혼" 또는 "생명"을 의미하는 라틴어 아니마(Anima)에서 유래되었다 하네요. 

 

어렸을 때의 만화방들의 모습도 보이고요. 홍길동 극장 간판이 커다랗게 달려있네요. 이곳의 전시물 중 제일 큰 바로 로버트 태권브이의 초대형 형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크기에 놀라서 그 옛날 태권브이의 주제가를 줄기차게 부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관람객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네요. 

 

 

북한 애니메이션 코너에는 황소인지 악마인지 뿔달리고 이빨을 드러낸 캐릭터 인형들이 놓여있습니다. 한국의 우뢰매나 용가리 같은 분위기가 조금 풍기는 것 같아요. 북한 애니의 작품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내용은 어떨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2층에는 각 나라별 만화 작품과 캐릭터들이 전시가 돼있어요.

 

♠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인형입니다. 왼쪽의 로봇 에바는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한 것 아닌가요? 한대치면 부러지겠네요.

애니 하면 역시 일본이 잘 만들지요. 요즘 넷플릭스에서도 공개가 된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인형엔 눈길이 많이 가게 되네요. 작품의 내용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상당히 난해했던 기억이 듭니다. 감독의 심오한 철학이라고 해야 할지 역시 마니아도 많이 거느린 영화이지요. 

 

저도 한번 봐서는 무슨 소리인지 감이 잘 안 오는데 다시 한번 집중해서 봐야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역시나 제일 좋아하는 곳이네요. 많은 인파는 아니지만 곳곳에 자녀들과 같이 온 식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내부의 시설도 시설이지만 바깥 뒤쪽의 공원 같은 잔디밭이 거닐기에 참 좋습니다. 

 

저 멀리 춘천시내 쪽이 보이고 강과 함께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합니다. 공원에 설치된 조형물들도 이색적인데요. 사람의 해골 모습을 한 커다란 철로 된 조각품이 두 개나 있어요. 혹시 밤에는 좀 으스스하지 않을까요. 물론 혼자 거닐지는 않겠지요? 

 

♠ 모든 캐릭터들이 다 친숙한데 이 조형물은 왠지 꿈에 나올 것 같아 친근하기가 어려울 듯 하네요. 이것도 로봇인가요.

광장에는 자전거도 대여하고 미래 전투형 로봇같이 타고 움직이는 것들도 보이네요. 마치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조종하는 로봇이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오는 로봇 같기도 하고요. 여하튼 어린이들이 잘도 조종합니다. 어른이 타도 무척 재밌을 듯합니다. 

 

솔직히 저도 타고 싶었지만 꾹 참고 구경만 했지요. 옆 건물 토이로봇관은 움직이는 로봇들을 직접 조종해보는 체험관입니다. 미로를 찾아가는 자동차도 있고요. 축구하는 로봇도 조종해 볼 수 있습니다. 댄스를 추는 5인조 로봇도 있는데 이건 시간이 돼야 관람을 할 수 있네요. 

 

 

"로봇은 상상력이다"라는 말이 많이 와 닿습니다. 로봇을 뜻하는 말도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 사이보그 이렇게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각각 뜻이 조금씩 틀린 말들이더군요. 안드로이드는 사람과 같아 보이는 인조인간, 겉모양만 사람과 닮은 것은 휴머노이드, 인공장기를 단 사람이란 뜻의 사이보그.

 

♠ 토이로봇관에서는 무선 리모콘으로 아이들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죠. 그런데 축구는 11명이 하는 거 아닌가요. 주장만 뛰게 된건지.

아무튼 이렇게 구분이 된다니 이해가 가고 재미있네요. 로봇의 진화되는 단계의 전시물에서는 역시 건담을 빼놓을 수가 없죠. 외관에서 풍기는 멋스러움은 건담이 최고인 것 같네요. 꼭대기 층으로 가면 커피숍이 있는데 전망이 상당히 좋고 좌석도 많습니다. 

 

마징가제트와 철인 28호의 커다란 모습이 들어서자마자 반겨주지요. 커피숍과 연결된 옥외로 나가면 대형 아톰 모형이 팔짱을 끼고 서 있습니다. 어딜 가나 만화 캐릭터들이 곳곳에서 출몰하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지요. 

 

건물 주변과 앞쪽 광장에도 많은 캐릭터 인형들이 곳곳에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있고 카메라에 담기가 바쁩니다. 각종 완구와 액세서리 파는 곳도 있는데 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입니다. 인터넷과 비교했을 때 역시 많이 차이가 나네요. 하지만 눈요기는 잘했습니다.

 

♠ 커피숍 야외 옥상 전시관의 부끄러운 아톰의 모습. 팔짱을 낀 거겠죠? 아니면 부끄러워서 가린거 같기도 하고요. 아톰이 여자였나?

이 먼 곳까지 방문했는데 인터넷보다 더 싸게 팔면 잘 팔리지 않을까요? 정녕 그렇게는 안 되는 건지 말입니다. 박물관과 로봇관 두 곳을 다 관람하려면 어른은 14,000원, 어린이는 12,000원이네요. 그런데 20% 할인이 적용되어서 11,200원, 9,600원 이렇게 되네요. 정상가는 뭐고 할인가는 뭔지. 

 

할인하는 기간이 따로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다가올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들이 점점 등장할 텐데 과연 이곳의 박물관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로봇들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터미네이터와 같은 그런 암울한 세상을 지배하는 로봇은 말고요. 

 

만화와 로봇을 테마로 조성된 이 곳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잘 관람했습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강원 춘천시 서면 박사로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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