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기력이 빨리는 듯이 녹초가 되곤 하지요. 자도자도 또 자고싶고 그 피곤함이 항시 가시지가 않아요. 꼭 봉급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 모두가 느끼리라 생각돼죠. 

월요일 출근부터 이번 주 금요일 오후가 빨리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지요. 그런 쳇바퀴 도는 삶의 연속이 끝없이 계속되야만 하는 인생살이가 참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금요일 저녁때가 되면 토,일요일에는 그 동안의 보상이라도 바라듯 무언가 시간을 나만을 위해서 알차게 쓰리라 결심하지요. 토요일 조조영화를 보고 도서관에가서 책을 몇권 빌리고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온몸을 푹 담가보고 근처 마트에 가서 쇼핑과 함께 맛난 먹거리를 카트에 담아보기를 계획하지요.

그 중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단연코 사우나죠. 더운날이건 추운날이건 일단은 내 몸 온도와 꼭 맞는 수온에 푹 담그고 잠시 모든 잡념을 없애면서 다리 아래에서 부글부글 올라오는 뜨거운 물을 느껴보는 쾌락을  빨리 느껴보고 싶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들르게 되는 사우나, 뉴스에서는 건강관련해서 피로회복 등 장점이 많다라고 보도가 되곤 해요. 그런의미에서 더 좋은 취미거리이죠. 그런데 이런 대중들이 모여있는 곳에도 참 재미있는 상황들이 있죠. 일명 기인같은 분들이 종종 등장하시죠.

그 뜨거운 대중탕에서 책을 읽으시는 분이 있으시다는 거죠. 그 종류도 만화책, 소설책, 잡지, 신문 정도를 보더라구요. 반신욕 상태에서 어떻게 물 한방울 책에 튀지않고 심지어 안경까지 끼고 보는 분들의 내공은 도대체가 어느정도 인지 가늠이 않되네요. 

저런 분들은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는 얼마나 독하게 독서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목욕탕에서만 읽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니 좀 우습기도 하네요. 탕내에는 조명도 그리 밝지 않을텐데 잘 보이기나 하는건지, 어쨌거나 대단한 내공입니다. 

필자 또한 뜨거운 곳은 대부분 잘 들어가는 편이지요. 특히, 온양 쪽 온천에는 원탕중에서도 열탕 같은 곳은 정말 뜨겁거든요. 보통 43도 ~ 45도 정도 되면 입에서 탄성이 나오면서 몇분 앉아 있기도 어렵지요. 

최근 근처 업소의 탕이 보통때보다 조금 뜨겁게 느껴져서 보니 41도 밖에 안되던데 일단, 무릎 정도 까지 담그고 앉으려 했으나, 무릎 아래부분이 너무 따갑고 타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세상에 이건 여태 수십년을 다녀봤지만 마치 용암에 발을 담그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지요.

아마도 수온 조절이 잘 못 된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정말이지 아무도 들어가는 사람이 없더군요. 또 조금 안좋은 환경은 탈의실 옷장의 바닥이 엄청 뜨겁다는 거예요. 

탕 지하가 기관실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 더운 여름에 옷장 바닥이 뜨끈하니 목욕을 상쾌히 마치고 옷을 입는 와중에도 더워서 땀이 솔솔 나더군요. 그 기분은 별로라 상당히 불쾌합니다.

정말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요즘엔 아파트나 오피스텔 지하에 사우나가 있어서 주차하기도 편한데가 많네요. 보통 5시간 정도가 무료로 해주고 있어요. 어느곳은 3시간 정도 무료인 곳도 있지요. 

번화가에 있느냐 유무에 따라 입장료와 주차시간도 차이가 나는 듯 해요. 가족들이 오면 보통 찜질방을 많이 하죠. 엄마,아빠,아들,딸 등 가족이 모여서 계란도 까먹고, 뜨거운 찜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물론 솔로들은 시간에 구애가 없으니, 사우나를 하던 찜질을 하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장점이 있죠. 여하튼 두세시간의 목욕으로 나른해지고 갈증과 함께 힘이 빠지는 상황, 이 상태에서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모금과 함께 초고추장의 홍어 한접시 먹는 맛은 또한 일품이지요. 

다음주에 전쟁과 같은 일주일을 또 시작하기에 앞서 토요일 오후의 이런 휴식은 아마도 우리네 서민들의 조그마한 행복일 거에요. 단, 과음은 오히려 더 피곤 할수 있죠. 나른하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잠깐의 숙면은 재충전을 위한 배터리처럼 달콤한 꿈을 꾸게 만드는 건강한 취미일 겁니다. 

적절한 사우나는 건강을 지키고 피로를 푸는 그런 좋은 운동이며, 정신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주므로 적극 강추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요.

사진출처 : unsplash.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