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자


   옥자 영화는 이미 몇년전에 극장에서 상영을 안하고 넷플릭스에서만 단독으로 상영하기로 해서 화제가 됐었던 영화이다.

   옥자라…. 이는 그 옛날 국민, 아니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그시절 같은반 친구의 이름이었다. 

   그래서, 왠지 이 영화는 꼭 보고싶었던 거다. 그런데 이제야 보다니. 설마 그 친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괴물과 같은 흥행영화를 만들었었는데, 옥자도 슈퍼돼지인데 모두가 덩치큰 동물을 소재로 영화를 잘 만든다.

   변희봉 배우도 이번에 등장하는 걸로 봐서 기존에 같이 작품을 했던 팀이면 마음만 맞는다면 또다시 다음 작품도 하게 되는거 같다.

   제이크 질렌할이 나오는데 외국배우들은 말투와 표현방식이 그런지 상당히 오바적인 행동과 큰 제스쳐, 그리고 대사한마디 한마디에

   온갖 표정과 입술 움직임들이 한국배우의 연기와는 좀 차이가 많이 난다. 



   어쨌든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본인의 연기 주특기리라 생각된다. 한국배우들은 대부분 무표정에서 나오는 근엄한 연기랄까 ㅎ

   한국 강원도 두메산골이 배경인지, 그 녹색으로 칠해진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슈퍼돼지 옥자와 산골처녀 미자와의 풋풋한

   감성과 서로의 친밀성을 그리는 화면은 정말 아름답다. 이게 12500원 짜리 HD화질이라 가능한건가? 9500원짜리는 얼마나 화질이 떨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틸다스윈튼이 악덕기업 미란도의 수장으로 등장하고 또한 본인의 언니 역할까지 다중배역을 하는듯 하다. 캐스팅비가 모자란걸까 ㅎ

   워킹데드에 나왔던 한국계배우 스티븐연이 이곳에서도 깨알같은 동물협회구조대로 등장해 신선함을 더했다. 

   산골에서 조용히 잘 지내리라 여겼으나, 서울로 끌려가 지하철에서 한번 추격전을 벌여주고, 다시 뉴욕으로 넘어가서 엄청난 액션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선한 코미디적인 요소와 추격전을 보여주고 결국엔 미자가 실제 금덩어리 돼지를 주고 옥자를 다시 사오게 된다.


   그 와중에 새끼돼지 한마리도 같이 밀반입. 예전과 같이 행복한 산골생활을 한다. 

   돼지고기는 현재 사람들이 제일 많이 즐겨먹는 고기아니던가, 더 맛있는 슈퍼돼지를 유전자 조작같이 개량해서 인류를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할 수 있었던 건지. 지금도 세계의 절반은 굶주린다는데 그들을 위해서 만들었던건 아닌지. 그랬다면 취지는 얼마나 좋은가.

   어쨌거나, 어벤져스급의 CG와 액션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한국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볼때 봐볼만한 영화아닌가 생각된다. 

   봉감독의 더 멋진 다음작품이 또한 기대된다.


* 트리플 프론티어

  전쟁영화를 선호하다 보니 넷플릭스에서 눈에 띈게 바로 이 영화다. 웬지 배역들이 괜찮아 보였다. 밴애플랙과 예전 킹아더에서 주인공이었던 콧수염과 턱수염이 멋있고 약간 근육질의 배우 아마 퍼시픽림 1편에서도 출연했던 배우말이다. 

  무지막지한 전쟁영화인줄 알았는데 브라질 정글 같은 돈많은 부호의 벽장속이 온통 달러현찰로 도배돼있는 곳을 터는 얘기이다. 


  그 엄청난 양의 돈들을 가방에다 담으니 백몇개가 넘어가는데, 이를 헬기로 매달아서 산맥을 넘어서 도망가는데 그래픽이 대단하다. 

  돈그물망의 무게에 못이겨 헬기가 추락하고, 나귀에 각각 묶어서 험한 정글과 산맥을 이동하다가 조금씩 돈을 포기해 나가는 상황.

  헬기 추락직전 무게때문에 돈가방을 일부 버려야 하는 상황, 절벽에서 미끄러짐으로 나귀와 돈가방들을 또 낭떠러지로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 동료 한명이 총에 맞아서 시체를 데려가기 위해 가방 하나씩만 챙기고 나머지를 계곡아래로 다 버려야 하는 상황 등 실로 안타깝다. 


  정말, 아깝다는 말이 점점 나오게 된다. 

  하지만, 동료와 본인들의 목숨이 더 중요한거 아닌가. 돈앞에서 목숨을 버릴것인가? 너무많은 돈이라면 욕심이 앞설 것이다. 

  저렇게 쫓기다가 총격으로 죽게된 것도 벽장속의 돈을 어느 정도만 챙기고 철수 했어야 하는 상황인데, 시간을 지체하고 더 챙긴 결과가 아니던가.

  결국은, 1인당 백만달러 정도만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모두 챙기기를 포기하고, 죽은 동료의 가족에게 전부 주기로 결정한다.

  대단한 결정이다. 영화라서 그런듯, 그냥 반반씩 하면 서로서로 좋을텐데 ㅋ 


  정글 속에서 서로 이어폰을 끼고 무선으로 교신하면서, 총격전을 벌이는 씬은 집중도를 한층 높여준다. 또한 광활한 안데스 산맥을 넘는 장면과  끝없는 암벽사이에서의 추격, 총격장면은 괜찮다.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면서 메탈리카의 그 유명한 곡이 전곡 재생된다. 영화와 상당히 어울리는 곡이었다. 

  나름대로 액션과 동료간의 심리묘사와 돈에 대한 갈등 등 괜찮은 메시지가 담긴 한편의 액션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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