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주인공이 어벤져스에 나오는 히어로들이다. 남주인공은 제레미레너, 여주인공은 엘리자베스 올슨이다. 아마 아시는분은 다 아는 인물일것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즐겨보았다면 당연히 익숙한 얼굴이고, 필자처럼 가끔 히어로물을 보는 사람은 한두번은 봤음직한 유명배우들이다. 

아마도 천만관객주연으로 일컬어지는듯 하다. 설원의 하얀 배경에 하얀색 복장으로 덮여있어서 추운지방에서 등장하는 괴물이나 곰 또는 괴수의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총을 든 모습이 아마 사냥꾼이 아닐까 예상했는데 그것은 맞았다. 야생동물 헌터였다. 

그러나 동물이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라, 전혀 다르게 주인공의 딸을 살해한 자들은 엄연히 인간이다. 드넓은 설원이 펼쳐져 있는곳에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고, 극한의 환경속에서 근무하는 남성들의 세계, 그곳에 있는 남자와 사귀게 된 주인공의 딸은 결국 남자의 동료들의 술취한 채벌어졌던 추태에서 치고 박고 하다가 변을 당하게 된다. 

인적이 드문 고립된 상황하에서 인간의 그릇된 욕망의 절정이 돌이킬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3년전 자기딸이 죽음을 당했던 기억을 가진채, 또다시 여자의 변사체를 보게되자, FBI 요원인 여주인공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3년전 사건과 유사함을 직감한채 살인자를 좁혀나가게 된다. 

결국, 헌터의 사격솜씨로 살인자의 동료들도 처리하고, 그 살인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맨발로 눈밭을 뛰도록 하여 동사하도록 만든다. 이에는 이로 대한다고 할까. 보기드물게 평범한 내용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긴장감도 있고, 결코 선정적이거나 억지 스토리를 이어가지는 않는다. 

액션, 스릴, 서스펜스가 적절히 녹아들어 사뭇 끝까지 긴장감있게 시청자를 이끌어간다. 도시에 살면 수많은 사람에 치어 오히려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런데, 눈덮이고 인적이 드문 곳에 몇 안되는 환경 속에서 일부 삐뚤어진 생각을 가진 성격의 괴물(?)이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 얼마나 살떨리고 지옥같은 나날이 지나갈 것인가. 특히, 엄청나게 한치 앞도 안보이는 눈보라치는 날씨가 계속되고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은 오히려 적막하다 못해 공포스러움마저 느낄것이다. 

그런 구조요청 할 곳도 없는, 도망칠 곳도 없는 곳에서 한마리의 늑대가 나타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저항 할 수 있는 것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 우연이라고는 좀 어설픈 상황에서 우여곡절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목숨을 위태롭게 했다면, 이 위기만 몇 명만 알고 넘어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생각도 들지 않겠는가. 

본 사람이 없다면 더욱 그 위기를 덮어버리고 싶을것이다. CCTV같은것도 없다면 더욱 금상첨화 아닐까.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할 수 있다. 사람이 너무 많이 살아도 문제가 많지만, 너무 없어도 끔찍한 일이 나도 묻혀 버리고 말듯하다. 

법보다 주먹이 더 가깝지 않은가. 아무리 FBI 형사로 공권력을 앞세운다고 하더라도, 거기다가 여자가 혼자 그 많은 늑대들의 소굴에서 늑대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기는 솔직히 불가항력 일 수 있다. 

대개, 주인공이 당하면 마지막에 그 복수를 몇배씩 갚아주고 하는데, 이 영화는 잔잔하고 먹먹한 분위기에서도 적절한 절제를 하면서 과하지 않은 복수를 하면서 일종의 용서를 통해 참다운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멋지고 특출한 제작기법에 사뭇 찬사를 보내고 싶다. 풋풋한 인간미로 내면의 연기를 보여준 남주인공의 절제된 모습이 인상깊었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하얀 눈덮인 산악의 경치는 눈을 호강시키고 진한 여운과 배경이 눈에 선하다.


사진출처 : http://unsplash.com


일반의 평범한 사람들은 아마 영화를 안봤다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 취향도 액션, 공포, 멜로, 드라마 등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특히, 여름엔 공포영화가 제격일 것인데 언젠가부터 무서운게 싫어졌다.

그 이유는 그런 무서운 상황과 영상의 잔상이 1주일 이상 생각나기 때문이다. 혼자 욕실에서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려면 고개를 숙여야하고 눈을 감았다가 고개를 쳐드는 순간, 거울에 뜨악.. 



전형적인 공포스러움 아닌가. 아직도 가녀린 심장을 가져서 그런건지 용기가 없는건지 알길이 없다. 옛날 일본영화 링에서 우물에서 기어 나오는 얼굴없는 처녀 있잖은가. 


그 기괴한 음성과 함께, 그당시 방안 불을 환하게 켜고 뒤로 멀찍이 물러나서 머리가 쭈뼛해진 상태로 실눈으로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언제쯤 어떤 공포영화도 거뜬히 소화할수 있는 강심장이 될지 의문이다. 

시내에 있는 극장에 가서 볼때는 여러가지 문제로 영화보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있다.  첫째가 전날 잠을 많이 못잤거나 관람전 격한 운동을 한뒤 볼때는 중간중간 졸기 마련이다.

쥬라기월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등 액션영화 일지라도 예외가 없다. 나중에는 못본 장면에 대해서 엄청난 후회감이 확 몰려오는데 어쩔도리가 없다. 나중에 한번 더 보던지 아니면 포기하던지 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는, 좀 생소한 극장엔 차를 가져가지 않는게 좋다는것이다. 물론 주차장이 있어서 파킹이 가능하겠지 했다가는 오산이다. 지방에서 블랙팬서를 예약했다가 이마트와 같이 있는 복합상가건물의 주차장이라 주차공간이 여유가 없어서 예정시간 보다 20분 이상 늦게 입장하였다.

처음 부분의 스토리도 모른채 정신없이 좌석에 앉으려니 전혀 영화에 집중도 되지 않고, 바로전에 사우나까지 하고 온터라 또다시 몇번씩 졸게 되었다. 주차장 정보를 미리 알아 보고 가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팝콘과 콜라같은 청량음료를 입장전에 취식하면서 계속 관람하다보니 화장실에 가게되고 또 그걸 참다보면 아랫배 복부통증에 신경쓰여 영화를 보고도 장면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터미네이터 마지막버젼의 마지막 전투장면 몇십분이 기억에 나지 않는다.

네번째는, 휴대폰 불빛과 중간에 큰소리로 통화하는 행위,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마구 돌아다니거나 뒤에서의자위에 마구 발을 올리고 내리고 반복하는 행동들이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였던 슈퍼배드2 였던것 같다. 

아이들이 거의 반 이상이었고, 부모님들과 같이 왔는데, 아이들이 예절을 알겠는가. 어른들이 좀 단속해야 하지 않을런지.

영화관을 찾은것은 오로지 나혼자서만 그 영화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집중하기 위함일것이다. 서로 관람에 방해받지 않도록 보다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위와같이 생각나는대로 다섯가지 정도를 들었는데, 아마 셀수 없이 많겠지만, 기본적인 것만 지켜줘도 많이 편안한 상태에서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 그래야 완벽한 나만의 영화관람 일 것이다.

사진출처 : http://unsplash.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