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람들은 생활하다보면 각종 스트레스때문에 가끔씩 또는 자주 과식을 하게된다. 그만 먹어야 할걸 알면서도 끊을수가 없는거다.

역시나 허리에 벨트가 둘러지게 마련인데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이다. 이에 운동이라도 할라치면 실내자전거, 윗몸일으키기, 철봉, 푸시업 등을 떠올려보는데 역시나 조깅이 훨 효율적이라 본다.

이른 새벽이면 일단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 물론 개중에 운동하시는 노인분들이 간간히 계시긴하다. 날씨가 너무 좋은 아침엔 달리는 코스 중간중간에 갑자기 출몰하여 깜짝 놀라기도 한다.

달리는 도중에는 옛날엔 음악이나 영어를 녹음해서 계속듣곤했다.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는 영어를 계속 듣다보면 그것이 단지 잡음이라고 하지 않던가 ㅎㅎ 여하튼 이제는 홀가분하게 이어폰을 뺏다.

이상하게도 어두운 새벽에 귀에 이어폰을 꽂으면 웬지 더 무서움을 느낀다. 바깥상황이 안들리니 심리적으로 그런것 같다. 또한 이어폰의 줄이 좀 걸리적거리기도 하므로.



어슴프레한 이제 조금 있으면 동이 서서히 터올것같은 아침. 아파트들과 산사이 그리고 뒤쪽에 길지않은 터널까지 연결된코스. 이름모를 새소리들이 계속 소리를 내는 상황. 아마 이보다 더한 평화로움은 없을것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오로지 나와 나의 내면의 느낌과 묵언의 대화만이 잡다한 생각많이 계속 떠오르게 된다. 천천히 그냥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다보니, 어린시절, 창피했던 일, 앞으로 이런저런걸 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 등 뭐든 당장 실행할것들이 무수히 떠오른다.

특히, 요즘 관심이가는 어떤 글들을 블로그에 써보겠다는 의지 같은게 새록새록 자꾸 생겨난다. 책상에 앉아서 생각해보는것과는 또한 그 차원이 틀리다. 똑같은 힘든 동작을 계속 반복하니 머리는 오히려 회상과 생각이 더 또렷해진다.


역시 괜찮다. 이렇게 살도빼고 하체도 단련하면서 내가 해야 할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결심까지 해볼수 있으니 이 얼마나 일취월장인가. 



나또한 인간인지라 알람소리에 일어나는게 얼마나 힘이드는지. 실제 뛰는 시간은 딱40분인데 왕복코스를 5번 반복하면 된다. 허벅지 굵기가 커지고 딱딱해지면 자신감도 그만큼 커진다.

베란다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허탈. 반면 더 잘 수있는 좋은 기회? 마음의 간사함이란 이렇다. 말벅지를 생각하며 비가 부슬부슬오니 지하4층 주차장에 가서 뛴다. 좀 색다르지만 왜 이 생각을 여태 못했지.

기후에 상관없이 달리기를 즐길수 있잖은가. 온도도 딱 맞다 바람과 추위도 피할수 있으니 말이다. 단지, 시간을 재기위해 전자 손목시계는 필수다.

게으름도 극복하고, 체력향상과 자신감 충만 그리고 신선한 생각을 만들어주는 아침 조깅이 괜찮은것 같다. 돈도 안들고, 단 매일 세탁기를 돌려야 하니 귀찮음 하나는 있다.

그러나 여러모로 장점이 더많은 무작정 달리기, 내 몸과 마음에 활력이 떨어져갈때 한번씩 새벽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자. 오늘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스텝을 자연스럽게 더 빨리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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