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 상식을 위한 구석구석 비밀여행

1. 알수록 재미있는 세계 이야기

* 레위니옹섬은 색다른 유배지이다. 프랑스 지배하의 마다가스카르 원주민 12명이 갇혀 살았으나 4년 후 오히려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주가 권장되고 커피 재배, 향신료 설탕 등으로 섬은 오히려 계속 발전했다.

* 남태평양 서부의 피지공화국은 1850년 다콤바우 국왕이 통일 왕국을 이루었다. 피지에 사는 미국인이 피지 부족 간 내전으로 화재피해를 입었다고 하며 국왕에게 배상금을 요청했다. 영국에 토지를 담보로 돈을 빌렸고 빚이 불어나 1874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빚으로 나라를 잃어버렸다.

* 영국의 서정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고향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철도역 건설을 반대했다. 철도 연장을 반대하는 시와 논문을 발표했다.

* 사해(DEAD SEA)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에 걸쳐진 염호이다. 보통 해수보다 9배나 염분 농도가 높다. 이 지역은 함몰 지대로 지중해보다 4백 미터 가량 낮다. 요르단 강물이 계속 들어오면서, 나가지 못하고 증발만 하니 농도가 높은 이유이다. 

사해(dead sea)

수영을 못해도 사람이 물에 뜨는데 미네랄이 풍부하고 호수 진흙은 피부미용에 좋다. 사해의 염분은 2백 퍼밀(천분율을 나타내는 단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짠 바다로 유명하다.(해수의 보통 염분은 34~35 퍼밀이다)

*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은 하와이에 처음 발을 디딘 서양인이었다. 하와이 대표 신은 '로노' 였으며 마카히키 라는 축제 앞에 로노 상이 조각된 봉이 쓰였다. 이때 쿡이 도착했고 그를 환대했다. 축제기간 환대로 공물을 다 쓴 관계로 분위기가 험악해져 결국 유혈 사태로 인해 쿡은 사망했다.

* 1642년 네덜란드 탐험가 태즈만의 이름을 따서 태즈메이니아라는 호주의 섬이 있다. 이곳에 옥사가 있는데 포트 아서라는 마을은 이글호크 넥이라는 독수리 목처럼 생긴 곳으로 양쪽이 바다라서 절대 도망칠 수 없었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경범죄자, 노숙자 등을 수용할 형무소로 사용됐다.

* 맨해튼섬은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사이에 있는 항구이다. 지반은 단단한 암반으로 선캄브리아기 시대에 형성됐고 굵고 거친 결정편암이다. 바위는 단단하기로 유명하며 이런 이유로 높은 건물이 유독 많다.

*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선단부가 위치한 곳은 미국의 네 주인 남서부 애리조나주, 유타주,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의 교차 지점이다. 교차점에 '네 귀퉁이(Four Corners)' 기념비가 있다.

(사진=tripadvisor.in) Four Corners Monument 

* 필리핀은 7천 개 이상의 섬들로 구성됐다. 언어, 종교, 인종이 다른 110종이 모여 산다. 1540년 스페인에 점령되었고 황태자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필리핀이라 하였다. 1900년부터 반세기 동안 미국이 통치하여 제1언어는 영어이다. 

* 키프로스 섬은 지중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사이에 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파도에 실려 파포스 해안으로 밀려왔다는 신화로 유명하다.

'키프로스'는 영어로 '동'을 나타내는 Copper가 어원이다. 기원전 3천 년부터 동으로 그릇을 만들었다.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바다 밑에 있었으며 그 후 동과 청동을 만드는 기술로 여러 국가의 관심을 받았다.

*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호주 북동쪽 해안의 산호초 지역이다. 세계 최대이며 약 2천 킬로에 걸쳐 있다. 가장 두꺼운 층이 150미터 이상, 크로 작은 산호섬이 7백 개나 있다. 1770년 최초 탐험자는 선장 쿡이었다.

* 영국의 항구도시 도버와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 사이의 가장 좁은 해협은 도버 해협, 일명 칼레 해협이 있다. 해안에 솟은 하얀 절벽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유공충'이라는 작은 해양 생물을 비롯한 많은 미생물 들의 화석이다. 생물들이 만든 절벽인 것이다.

(사진=unsplash) 도버 해협, 칼레해협 : 생물이 만든 절벽

* 알제리의 수도 알제는 1960년 초 프랑스에서 독립하였고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다. 카스바의 골목은 돌로 지어진 거대한 미로 도시이다. 건조지대라 날씨가 더워 건물로 그늘을 만들어 태양을 피했고, 도로에 햇볕이 들지 않게 건축을 하다 보니 복잡한 미로 형태가 된 것이다.

* 피사의 사탑은 원래 대성당에 딸려 있는 종탑이다. 피사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서쪽이다. 탑은 완성까지 2백 년 가까이 걸렸다. 건설된 지 12년 만에 문제가 발생했고, 피사는 피렌체, 제노바와 전쟁 중이라 탑의 재건축은 백 년 후에 시작했다. 54미터 8층 탑은 남쪽으로 5.5도, 7층은 4미터나 기울어져 있다.

*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도, 지하철, 버스, 자전거가 다니지 않는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동쪽 아드리아해에 위치해 있다. 수상 도시, 물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수상 버스, 수상 택시 외에 명물 곤돌라가 있다. 이태리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이다. 

1600년 전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으로 도망친 사람들이 라군(석호)이라는 늪지대에서 말뚝을 박아 마을을 건설한 마을이 지금의 베네치아이다. 말뚝 위에 118개의 섬, 섬 사이의 다리 4백여 개, Z 모양의 운하 2백 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klook) 물의 도시, 수상 도시 베네치아 

* 바를러 나소 헤르토그(Baarle Nassau Hertog)는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국경이 복잡하게 얽힌 곳이다. 네덜란드 쪽을 바를러 나소, 벨기에 쪽을 바를러 헤르토그라 한다. 이는 한 도시 안에 다른 나라의 땅이 있어서 이다. 네덜란드 안에 벨기에 영토 21곳, 벨기에 안에 네덜란드 영토 8곳이 있다. 

침략과 정치적 갈등이 이러한 원인이다. 164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북쪽 지역이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 통화 '길더'와 벨기에 통화 '프랑' 모두 통용 가능하다.

▶ 저자 서상원은 편저자로 소개되어 있다. 편저자라는 말은 좀 생소했다. 알아보니 책을 직접 지은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내용이나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기록된 내용을 일종의 짜깁기 형식으로 뽑아내서 다시 묶는 편집자인 걸로 파악된다. 그래서 그런지 6개의 챕터 내에 30개 이상의 단락 글들이 많이도 존재했다. 

단락이 길어야 2~3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제목에서 보듯이 지구여행이다. 전 세계의 유명 지형지물 등의 독특한 내용이나 색다른 주제들 위주로 짧고 간결하게 기술하고 있다. 주로 지리와 환경, 국경선과 국제관계 등을 다루는데 그중에서 특이하게도 '알수록 재미있는 세계 이야기' 라는 챕터가 끌렸다. 

마치 <세상에 이런일이> 라든가 <서프라이즈>와 같은 느낌이랄까, 읽고 나면 조금은 평범하고 평이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 구글링을 같이 해보면 더욱 깊이 있게 빠져들 수가 있다. 지구 여행이므로 이미지까지 같이 살펴보면 더욱 재미가 있다. 마치 <지대넓얕>같다고나 할까. 

깊진 않지만 여러 지역을 엑기스만 여행하는 것 같은 모양새이다. 그렇다고 여행 체험기라고 하기엔 조금은 부족하지만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심정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지적 세계로 떠나는 지구 여행

세계를 새롭게 읽는 힘이 지리에 있다이 책은 지리라는 틀 안에서 환경, 국제 관계, 역사, 문화에 관한 내용에 접근한다. 짤막하게 여러 부분을 한데 모아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국경선은 지도에서 보면 단순한 선이지만 그 선을 어디에 긋느냐를 두고 모든 국가가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특히 강대국이 약소국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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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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