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방법에 있어서 최고의 지침을 내려주는 고전 <유혹하는 글쓰기> 는 스티븐 킹의 완벽한 자전적 비법서이다. 

블로그에 하루에 한 개씩의 글을 쓰는 작업은 참으로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떤 주제로 어떻게 2천 자 또는 3천 자의 내용을 가진 말을 뱉어낼지가 관건이지요. 쉽지 않은 일이고 어떤 때에는 마치 일처럼 느껴져서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재미있고 좋아서 해야 능률도 오르고 계속해나가는 힘도 생기는데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로 판명이 된다면 결코 오래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글을 올리는 날들이 점점 벌어지고 글 내용도 별볼일 없이 형편없어지게 되겠지요. 이 시대의 위대한 작가인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도서는 예전부터 한번 읽고 싶었던 도서입니다. 많은 애독자들이 추천하는 도서로 1순위로 꼽기도 하지요. 

 

그는 주로 소설만을 써왔던 작가이고 약 50여권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중 40편 이상이 영화화되기도 했지요. 특히, 공포영화가 많은 듯한데요. 그가 애독하는 책도 전부 소설이라고 합니다. 일 년에 거의 80권 정도를 소화하는데 그저 읽는 것 자체가 좋아서 읽는다고 하니 역시나 그런 상업화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동기가 지금의 그의 위치에 이르게 한 듯 보입니다. 

 

▲  거침없이 쏘아대는 화법과 위트넘치는 농담과 유머는 공포영화의 원작자라는 이름을 무색케 할 정도로 재미가 있습니다. 

공포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실제로는 무서워서) 킹의 최근작 <그것>도 보진 못했지만 앞으로 용기를 내서 그의 저작들을 대해볼까 합니다. 챕터 중에서 연장통 이라는 편을 보게 됐는데요. 말 그대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도구들을 갖추어야 함을 언급하지요. 

 

자기의 친척분이 목수였고 항상 무거운 연장통을 가지고 현장에서 일하셨는데, 단순하게 모기장 하나 교체할 때에는 드라이버만 있어도 되지만 친척분은 수십 킬로 되는 통을 무조건 가지고 다녔지요. 언제 무슨 도구가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에 만약을 위해서 다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말은 준비의 철저함을 얘기하지요. 

 

우리도 가끔 준비한다고 했지만 아차 하면서 두고 온 도구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많지 않나요? 글쓰기에도 이런 준비성이 적용돼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법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는데요. 문장 중에서 수동태 형식이나 지나친 부사의 사용을 엄격히 자제하라고 합니다. 

 

 

수동태나 부사를 자주 쓰는 작가들은 남들이 자기의 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라지요. 문장은 능동태를 쓰고 주어와 동사로써 명확하고 분명하게 주장을 하듯이 내뱉어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하고 명료한 문장은 바로 이런 사소한 테크닉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이는 아마도 금방 이루어지는 습관이 아닐겁니다. 타인의 잘 못쓴 내용들을 보면서 저렇게 쓰지 말아야겠다는 경각심을 항상 가지고 검토하면서 써야만 하겠죠. 좋은 글을 쓰려면 좋다, 나쁘다는 근심과 허위의식을 벗어던져야 할 것입니다. 글의 질을 따지기 전에 간결하면서 진실된 내용을 기술하는 게 우선이지요. 

 

킹의 주장에서는 우리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진리인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바로 작가가 되려면 비켜갈 수 없는 행보라 하지요. 다독다작이 기본이 되는 겁니다. 킹은 어딜 가나 항상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다닙니다. 읽을 수 있는 장소는 어디에서건 읽겠다는 용기이지요. 

 

▲ 저자 본인의 실제 체험적인 얘기와 타 작가들의 풍부한 예시로 독자의 이해와 궁금증을 유발시키지요. 책에 몰입하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차를 몰다 막혀서 기다릴때나, 쇼핑몰에서 계산을 기다릴 때, 누구를 기다릴 때 등 모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전자책도 편리하게 되어서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도 독서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종이책이 주는 장점 또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킹이 습관화된 방식은 종이책에 잘 녹아있는 것이고, 현대를 바쁘고 복잡하게 사는 사람들은 현대문명의 기계를 이용해서 더 편리하게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맞게 책을 접하면 될 것입니다. 창작론에 대한 편에서는 창작의 기쁨을 맛보려면 창작의 고통을 먼저 통과해야 할 듯합니다. 

 

일단은 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요. 지하실이던 자기만의 방이던 집필을 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 있어야 하고 그 동굴 안에서 언제까지 얼마 만큼의 글을 써야 할지 결정한 후 방문을 닫을 수 있는 용기까지 있어야 합니다. 오직 자기만의 사색으로 씨름을 해서 창작물을 써내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 소설과 같이 읽기에 편한 도서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글쓰기에 대한 그만의 비법을 허심탄회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바로 꾸준함이 동반돼야 하고요. 하루에 몇천자씩은 오전 3시간 동안에 쓰겠다는 각오 같은 것 말입니다. 소설이라는 게 자기의 생각이 용솟음칠 때 계속 써야지 띄엄띄엄 쓴다면 그 생생했던 스토리들이 사그라지기 마련입니다. 이외수, 조정래, 하루키 등 모두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고 철저한 건강과 자기 관리들을 하는 것이 공통점이지요.

 
그런 결과들이 지금의 그들이 있게 한 것일 겁니다. 글 쓰는 일이 그냥 앉아서 손가락으로 키보드만 두드리면 될 줄 알았는데 그야말로 쉽게 되는 게 아니었네요. 이 책 <유혹하는 글쓰기>는 기존의 딱딱하고 교과서적인 여타의 글쓰기 책보다는 훨씬 친근하고 재미있고 마치 옆에서 얘기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책입니다. 

 

▲  <쇼생크 탈출> <미저리> <그것> 의 원작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마법같은 화술의 저서 유혹하는 글쓰기입니다. 

역시 공포소설의 대가가 얘기하는 스타일은 뭔가 조금은 틀립니다. 말하는 스타일도 거침없이 귀에 쏙쏙 박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고요. 나머지 부분들도 일독을 해보고 싶네요. 조금은 글쓰기에 대해서 조심해야 하고 명심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되어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추천이 좋은 책은 역시 그 내용이 충실하네요. 앞으로 쓰는 글이 좀 더 나아질 것 같아서 흐믓합니다. 

 

 

유혹하는 글쓰기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들로 뒤덮여 있다고 딱 잘라 얘기하는 스티븐 킹이 속 시원하면서 무척 부럽다. 그리고 신체적 묘사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손쉽게 드러내려 해서도 안 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왜 지금까지의 그의 소설들이 스토리텔링을 위주로 하면서도 상습적인 진부함을 벗어날 수 있었는지를 깨닫게 한다. `창작론`이라는 꽤 묵직한 부제가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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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서] <유혹하는 글쓰기> : On Writing - 스티븐 킹 : Stephen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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