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영화들을 보면 수많은 맨씨리즈가 참 많다. 아쿠아맨, 슈퍼맨, 킹스맨, 앤트맨 등등 갑자기 더 기억은 안나는데 말이다. 앤트맨은 이미 4년전에 나온 작품이고, 근래에도 앤트맨과 와스프라는 시리즈가 있다. 

컴퓨터그래픽 기술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 상상속에서만 만들수 있을것 같은 화면들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재현해내지 않는가. 그 실사와 같은 화면들에 자주 경탄을 느끼게 된다. 

앤트맨은 당근, 개미인간이란 뜻인데 정말로 개미들과 같이 종횡무진 뛰어다니고 또한 그들에게 지시까지 내리면서 조종을 하다니. 커피잔에 각설탕을 옮겨서 넣는 장면은 참 재미가 있다. 

그것도 사람이 무선송신으로 명령을 내려서 수행하니 이런 재미가 있을까. 맨 씨리즈들은 거의다 그렇듯이 마블과 히어로물이 대부분이고 결국엔 악당을 물리치고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로 끝나게된다. 

한국에서 개봉되는 히어로물들은 대부분 수백만명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면서 히트를 치고 있다. 실제 관람을 하면 정말 재미가 있다. 그 예상치 못한 장면들과 스토리 전개등이 과연 한국에서는 저런 이야기와 영상을 만들기는 어려울거라는 찬탄과 함께 말이다. 

인간이 개미만하게 작아진다면 좋을까? 장점은 들어가지 못하는 조그마한 곳들을 아무도 모르게 누비고 다닐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 일것 같은데 아무래도 좋지못한 범죄들이 더 발생할 듯 하다.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원상복구도 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좋지 않겠는가. 히어로 영화는 우리같은 평범한 시민들의 마음을 대리만족 시켜주는데 있을 것이다. 

천하무적의 힘과 지능과 기술로 세상을 휘젓고 다니면서 시민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영웅 대접을 받으며 2시간의 상영시간동안 슈퍼맨이 되는 환상을 심어준다. 그 때문에 영화관을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슈퍼맨이 되면 그동안 가져보지 못한것을 다 가질 수 있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감정이입이 되었던 마음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초라한 나의 모습을 보면 한숨이 또 난다. 

영화를 영화로만 봐야되지 너무나 많은 영화시청은 오히려 패배주의에 빠져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작금의 세태를 보면 영화가 "실제로 현실로 되었다" "영화같다" 등 영화가 꼭 허구인것만은 아닌듯 느껴진다. 

기술의 발전이 빨라지니까, 실제 우리의 환경이 영화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중에도 영화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의 뉴스와 사건들이 보여지고도 있다. 

좋은 일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쪽으로 벌어지는 일들은 생기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은 간절하다. 앤트맨의 출연진에서 마이클 더글러스가 나오는데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많이 과시한다. 

몇십년전에는 리즈시절 모두 잘 생긴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그야말로 세월을 비껴갈 수 없듯 모습에 그 세월들이 드러난다. 여배우들은 어떤가. 많은 성형으로 오히려 고치지 않았으면 더 나을 것 같은 외모를 보이는 배우들이 많지 않은가. 

노화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일텐데, 나이가 들어서도 노화를 좀 늦추거나 더 젊게 보여지는 기술이 생긴다면 아마도 현 인류에게 많은 축복이 내려지지 않을런지. 그러나, 나이를 먹었으면 먹은 만큼 나이값을 해야된다고들 한다. 

나이는 많은데 겉모습은 그에 맞지 않게 젊게만 보인다면 그 또한 지금의 생각으로는 너무 이상하다. 노인이 엄청나게 힘이 세다면 그 또한 웬지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은 그렇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생각도 변하고 사람들의 고정관념도 변해 갈것이다. 

앤트맨처럼 개미처럼 축소되어서 개미를 타고 날라다니는 세상이 진짜 올지도 모르지 않을까. 물론, 내가 사는 동안엔 체험해보기 힘들겠지만.

점점 인구가 줄어가는 이 나라환경과 요즘 나라 안팎으로 시끄럽고, 경제가 어려운 이 마당에 정말 슈퍼히어로라도 되어서 원없이 살아보고 싶은 마음들이 아마도 굴뚝같을 것 같다. 

먼훗날 진짜 그런 종족들이 나타나겠지만 말이다. 가끔은 미국과 같은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환상을 가져보지만, 때론 끼니도 먹기힘든 먼 오지의 아프리카에서 안 태어난것만도 다행이겠거니 생각하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히어로가 되고 싶은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재밌는 영화로만 기억해두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기쁨이 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보는게 더 낫겠다 싶다. 

생각은 현실적 이성적으로, 행동은 슈퍼히어로처럼. 이런것도 괜찮은 히어로인데 말이다. 갑자기 건담처럼 앤트맨 프라모델은 없는지 궁금해진다. 

보도에 본드 및 접착제가 건강에 무지하게 안좋다고 나와서, 붙이는게 필요없는 반다이 제품에 또한 관심이 당겨진다. 아무튼 앤트맨은 감상하기에 괜찮은 히어로 무비이다. 

씨츄에서 천원이면 관람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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