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프레디머큐리의 영화가 엄청난 붐이다. 영화가 아니라 그 음악들이라고 봐야할 듯하다. 보헤미안랩소디가 나왔을때는 아마도 음… 아련한 옛날이고 솔직히 기억은 없다. 아마 그 당시 아버지 세대는 한참 팔팔한 세대라서 아마도 지금의 아이돌에 열광하듯 했을 듯 하다. 퀸의 노래 가사들은 모두가 왠지 성인버젼이 많은 듯 하다. 

그 당시 영국같은 선진국들의 수위는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런 히트가 되는 노래가 한국에서는 검열에 걸려, 가사가 몹쓸말들이라 금지곡이 되어 지하세계에서나 암암리에 들었다는 것이다. 1975년이면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음 확인해 보고 싶진 않다. 

어쨌든, 퀸의 가사들이 좀 거슬려도 수많은 앨범들 중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들어왔던 노래들이 상당히 많다. 

보헤미안 랩소디, 라디오가가, 돈 스탑 미 나우, 썸바디 투 러브,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언더 프레셔 등등 나열한 곡들이 그 중에서 제일 찰지다. 보헤미안의 가사도 엄마, 나는 방금 한 남자를 죽였어요. 로 시작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흠… 가사가 많이 쎄다. ㅎ 금지될만 하다. 

ㅋㅋ 영화를 두번 세번 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한번 보면 그 멜로디와 그의 퍼포먼스가 자꾸 머리주위에 계속 맴돌게 된다. 

유튜브에서 계속 머큐리의 노래를 검색해서 동영상을 보게된다. 자는데도 계속 마마 마마가 울렁거린다. 그의 특유의 뻐드렁니와 튀는 침들 … ㅋㅋ 그 또한 그만의 매력이다. 외국인 치고는 그렇게 큰 키도 아닌데 희한하게 다리가 길다. 슈퍼맨 문양이 새겨진 난닝구? 그것도 흰색에 일자로 뻗은 청바지 그리고 삼색선 그어진 흰색 운동화 트레이드 패션 아니던가. 

퀸의 음악은 락인데 뚜렷히 이렇다할 색깔을 가진 락이 아닌 이것 저것 짬뽕같은 계속 흥얼거리게 만드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다. 

영화에서도 보헤미안의 가사에 "나는 죽고 싶지 않아요" 라는 가사와 함께 열창을 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에이즈와의 힘겨운 싸움에서 그의 죽음과 오버랩 되면서 눈물을 흐르게 만든다. 그도 인간이기에 과연 45세라는 나이에 죽고 싶겠는가. 그러나, 당시의 의료기술과 신종 질병에 대한 치료약이 아직 부재한 상황. 

그가 병원비가 없어서 죽었겠는가?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단지 좀 일찍가거나 늦게가거나 하는것 아닌가. 천재라 불리우는 대인들은 왜 이리도 일찍 단명하는 것일까. 

천재라는 호칭을 얻기까지 애쓰고 쥐어짜내고 고민을 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 스트레스에 술과 담배등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 뭐 이런것들이 복합적으로 짧은 시간에 일어나니, 아무래도 단명하는 것이 아닐런지. 

일반 회사원들도 회사에서 받는 각종 업무 스트레스에 못견뎌 유명을 달리하거나, 질병에 걸리거나, 일반인들이 생각할때 기이한 성격을 보인다거나 하지 않는가. 유명인들은 아마도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것 같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 남녀노소 누구건 각자 나름대로 고민과 스트레스는 다 있을 것이다. 현명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자기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이왕이면 오래 살아보고 싶은게 인간의 욕망아닐까. 우리가 신이 아닌 이상 노화를 역행 할 수는 없으니, 올바른 몸과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머큐리가 살아있다면 70이 넘은 뮤지션이 돼 있을 것인데, 참 안타깝다. 약 삼십년간 또 어떤 멋진 음악들을 들려주었을지 궁금해진다. 

돈 스탑 미 나우는 지금 들어도 너무나 멜로디가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빠른 템포와 속사포 같은 랩 같은 발음. 정말 멋진 노래다. 물론 가사는 좀 야하다. 그 당시 그가 마약과 파티에 빠진 상황을 묘사한 듯하다. 

검은 가죽재킷과 피아노 반주, 마지막 라라라… 후렴구는 그 절절함이 뇌에 콱 박혀버린다. 그 당시에 저런 류의 음악이 지금도 심금을 흔들어 놓을 정도이니 역시 너무나 좋은 곡이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뮤직 비디오에서 맨발의 흰색 트렁크 타입, 실탄같은 타래를 어깨에 두르고 쌍주먹질을 해대는 이 또한 침이 허공에 난무하는, 드럼의 엄청난 반주와 곁들여지는 멜로디는 정말 몇날 며칠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곡이다. 그 당시의 머큐리는 콧수염을 한 음악계의 히틀러이다. 

윔블리에서의 라디오 가가와  we will rock you 로 이어지는 관중들과의 호흡, 에오 에오 관중과 함께 창법 시연하는 듯한 모습은 지금의 떼창을 유도하는 그만의 라이브 기술이라 보인다. 무대에서의 그의 장난끼가 오히려 더 즐겁다. 또 그런 장면들이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든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그가 첨부터 좋아했던 여자를 향한 사랑의 노래라고 한다. 너무 서정적이고 아련한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곡이다. 머큐리는 양성애자로 불린다.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다. 그러나 사랑했었던 여자는 있었다. 유명 연예인들과도 더 흔치 않은 짧은 인생을 불같이 살다간 그가 남긴 흔적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대입해본다면 아마도 측은한 마음과 그의 곡들의 의미에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는 없다.

프레디의 고향인 영국보다도 더 이곳 한국에서 더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 시점에서 당분간 그의 멜로디들이 귓가에 계속 맴돌 것 같다. 그는 유명한 가수가 되지 않고 전설이 되었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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