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언뜻 이 대사를 중간 어디에서 본듯하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도 가끔씩 언급되는 문구인데 참 괜찮은 내용이다. 살면서 수많은 괴로움과 번민과 가슴아픔을 어떻게든 떨쳐버리고 싶을때 한번 읊어본다면, 다소나마 위안과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릴수 있을것 같다.

이 영화또한 참 기괴하다. 영상속의 의상과 장황한 산세와 우뚝솟은 성의 모습들, 알록달록한 색채들이 보는내내 기쁘다. 옴니버스식 구성인듯 하고, 세개정도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동화속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옛날옛적에 무서운 괴물이 살았는데… 하는 식의 한국의 전래동화가 유럽에서 그대로 재현되는듯한 느낌인데, 여주인공은 역시 유명배우이고, 쌍둥이 남자 배우 둘이 머리도 하얗고 눈썹도 하얀게 좀 이채롭다.

물속으로 잠수하는데 지금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투구모양의 잠수헬멧은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거라 재미있다. 바다속 거대 괴물의 심장을 여주인공이 피를 묻히며 먹는 장면도 잊혀지지 않는다. 

실제 촬영할때는 저런 모양과 색깔의 맛있는 먹을거리가 아닐런지. 진짜 맛있는거 맞을거다. 이와 비슷한 포스터의 영화중에 오만과편견 그리고 좀비가 겹쳐 보인다.

뭔가 분위기가 비슷한 듯 하다. 자기가 욕망하는 어떤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하는 대가를 꼭 치러야된다는 것이 영화를 보고서 떠오르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 또한 우리가 생활하면서 적용되는 기본적인 내용 아니던가.

영화를 통해서도 이런 좋은 메시지를 받고, 간접 체험하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생활에 대입해보고 생각해봄으로써 그 영화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인상을 축적하게 된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듯이 영화도 똑같은 영화는 없는 듯 하다. 

각자 주제나 하고자 하는 얘기는 비슷하지만, 그 전달하는 방식과 표현이 다르고, 우리가 받는 느낌 또한 다른것이다. 중세 유럽의 전통의상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내용 전개 또한 잔잔하며 큰 액션 보다는 작은 충격적인 영상과 생각지 못한 얘기로 우리를 이끈다. 

조그만 벼룩이 사람보다 더 크게되어 죽게되는 얘기도 좀 허무맹랑하지만, 진짜 옛날이라면 있을수도 있겠다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인간의 욕망, 그것에 초점을 맞춰 얘기하고 있고, 지나치게 집착하다 허무하게 사그라지는 그 과정을 보여주며, 현 세대의 인간들도 기술만 바뀌고 환경만 더 좋아졌을뿐 내면에 간직된 욕구는 크게 변하지 않은것이다. 

내 마음속의 내면을 어떻게 잘 다스리느냐가 관건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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