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식당의 와사비비빔국수와 그릴홍닭 입니다. 부담없이 한끼를 해결하거나 별미로 한번 먹어 볼만 하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동안 줄기차게 이곳저곳을 홀로 돌아다니다가 곡기를 채우기 위해서 들렸던 식당에 대해서 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저장해 놓다 보니까 음식점에 대한 것들도 많이 쌓이더라고요. 

그중에서 최근에 서울 쪽에서 갔던 곳만 추려서 올려봅니다.


1. 서울 강서구 > 동양식당 (와사비비빔국수와 그릴홍닭)


동양식당은 강서구에 있는 마곡 서울식물원에 갔다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 들렸던 곳입니다. 

강서구 쪽, 특히 마곡지역은 처음인지라 내비를 보면서도 주위의 풍경과 건물들을 구경하느라 신기했는데요. 

높다란 오피스텔과 상가건물이 밀집된 그런 곳에 있지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와서 두리번거렸는데 바로 2층에 위치합니다. 

♠ 파스타와 덮밥, 짬뽕과 같은 주로 퓨젼 메뉴가 있습니다. 배를 비우고 다른 것도 한번씩 먹어보고는 싶군요. 그날이 올런지.

짬뽕과 덮밥, 파스타 위주의 메뉴인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주메뉴가 "와사비비빔국수와 그릴홍닭"입니다. 가격은 만원이고요. 

그리 많지는 않은 좌석인데 길게 한쪽으로 뻗은 인테리어가 조금은 좁게 느껴지네요. 

옆에는 미용실이 있고요. 이미 한두 명은 식사 중인 상태. 

비빔국수는 면이 생각보다 좀 딱딱하고 질긴감이 있다고 할까요? 

비빔인데도 약간의 국물이 있고 오렌지가 두 개 퐁당. 확실히 톡 쏘는 와사비 맛이 매콤합니다. 

홍닭은 양은 많지는 않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먹을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좀 적은 듯하네요. 

♠ 주변엔 높은 층의 건물들로 둘러싸인 상가들이 즐비합니다.  식당 이름은 고전적이지만 메뉴와 맛은 현대적이지요. 옆에 미용실도. 

다 먹고도 배가 부르다고는 느껴지지 않네요. 

별미로 한번 먹어보면 괜찮을 듯해요. 반찬은 오이피클 하나 달랑. 

젊은 남자분들이 주방과 서빙을 하고 있고요. 

주차권 한 장 받으면 더는 주차료가 안 나오더라고요. 

물론 한 삼사십 분 정도 머물러서 그렇겠지요. 색다른 거 먹고 싶을 때 한번 먹어보면 되겠네요.

 

2. 서울 마포구 > 백 년 토종삼계탕 (옻계탕)

서울역사박물관과 하늘공원을 갔다가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이 곳은 대로변에 바로 붙어 있어서 주차할 장소가 거의 없는데요. 

입구 앞에 딱 세대 정도 주차하면 댈 곳 이 없습니다. 

바로 신호등 건너는 곳과 붙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습니다. 

♠ 주메뉴인 들깨와 토종삼계탕은 15,000원 입니다. 삼계탕만 파시는게 아니라 과자도 팔고 그야말로 정신없네요.

입구 오른쪽으로 언덕을 올라서 우측으로 좀 가보니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찾아온 이상 먹고 가야 되지 않겠어요? 바로 백여 미터를 내려와서 착석. 

사람들이 일단 많았고 안쪽에는 예약석이 있어요. 

카운터 바로 앞 맞은편에 앉았는데 잠시 후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서리 일대 혼잡을 이룹니다. 

♠ 조금있다가 밀려드는 외국손님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룹니다. 안쪽의 예약석이 바로 그런 자리이죠. 주차장 좀 더 늘려주세요.

아니 이곳이 그 정도로 유명한 건가? 여하튼 유료주차까지 해서 먹으러 온 거에는 후회가 없네요. 삼계탕도 종류가 많은데요. 

저는 옻계탕을 시켰습니다. 16,000원이고요. 

칸막이마다 웬 닭 모형들이 많은지. 노란 닭, 검은 닭 등등이 전시되어 있네요. 

백 년이라는데 정말 백 년 된 건 아니겠지요? 

후덕한 여자 사장님의 사진이 카운터 앞에서 웃고 있네요. 시키자마자 금방 나왔는데요. 

옻계라서 약간 검은색을 띠고 국물이 진할 거 같았어요. 

열심히 섭취를 하는데 중간중간 뭔가 으슥 거리면서 씹히는 느낌. 돌인가 유리인가 닭의 사리인가?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 치아를 파고드는 으슥 거림. 혹시 뚝배기의 잔해? 

♠ 만육천원의 옻계탕. 국물은 진한데 조금 씹히는 맛이 그랬지요. 뒤쪽에도 아주머니 혼자서 열심히 드시고 계시는 풍경이란.

여하튼 그렇습니다. 맛은 SO SO 한 수준.

다행히 주차장에서 식당 도장 찍어오면 할인해 준다 해서 찍어 갔더니 주차료는 공짜였네요. 한 40분 이상 된 거 같은데요. 

앗!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영양탕 집이 있었네요. 

솔직히 닭보다는 보신탕이 더 당겼던 하루였는데 말이죠. 

♠ 닭과 함께 닭을 위한 오로지 닭으로 일궈낸 백년토종삼계탕집.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테이블의 회전이 상당히 빠릅니다. 좀 정신은 없네요.

3. 서울 서초구 > 3대 불로집 (보신탕)

이곳은 예술의 전당에서 베르나르 뷔페 전시를 보고 난 뒤 한참을 오고 가다가 결국 간 곳인데요. 

예술의 전당 근처는 발레파킹을 해주지만 모두 연인과 가족단위로 북새통이라서 1인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왠지 귀찮더라고요. 

이번에도 역시 1인이 갈만한 곳으로 직행하기로 했지요. 

비싼 동네인 서초구의 주택가 같은 골목을 돌고 돌아서 도착한 곳입니다.

♠ 서초구 주택가를 돌고돌아 도착한 3대불로집. 은은한 노란색 조명과 함께 조용해서 괜찮고요. 다만 에어컨이 엄청 쎄서 남극에 온 줄.
♠ 1인이 먹기에 딱 좋은 크기의 테이블. 탕 16,000원. 옆에 아저씨는 탕은 안시키고 소주만 계속 들이키시네요. 안주라도 좀 드시죠 ! 

비도 간간히 내리는 통에 주차도 몇 대 정도 가능한데요. 내부시설은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는 곳이네요. 

벌써 한 팀이 시원하게 낮부터 소주들을 마시고 계신데요. 사돈관계인지 정치에 대해서 갑론을박하고 있네요. 

에어컨이 장난 아니게 세서 북극에 와있는 듯합니다. 탕은 16,000원이고요. 

고기양이 아주 많지는 않은 듯 보여요. 와사비와 들깨와 장과 고추장을 한 접시에 모아서 주는군요. 

♠ 프랜차이즈 음식점인지 몰르겠지만 왠지 아버지와 아들의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표지판입니다. 정말 3대가 이어서 한 곳인가 봐요.

김치가 다른 곳보다 감칠맛이 난다고 할까요. 

장국이라는 메뉴는 그야말로 고기를 완전히 푹 갈아서 국물위주로 우려낸 거라고 하네요. 

특이해서 한번 먹어 보려고 하다가 그래도 고기 씹는 맛을 보기로 한 거지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지만 안에는 바닥에 앉을 수도 있고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손님도 그다지 붐비지 않아서 천천히 식사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자판기의 커피 한잔 하면서 박하사탕까지 혀로 굴려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네요. 

♠ 바로 차를 파킹해 놓고 올려다 본 3대불로집 간판이지요. 서초구에서 그래도 꽤나 언급이 되는 식당인듯. 여타 블로그에서도 가끔 보입니다.  

4. 서울 강남구 > 재동(코엑스몰) (제육덮밥)

오래간만에 코엑스몰의 아쿠아리움과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워낙 공간이 드넓고 사람들이 많아서 가는 곳마다 좀 괜찮다 싶으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그야말로 바글바글 어느 한 곳도 선뜻 들어가기가 어렵네요. 

맛집을 찾기보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계속 간판들을 보면서 배회를 했는데요. 

 

간신히 찾은 곳이 바로 재동이라는 한국음식점입니다.

손님들이 반 정도 차 있는 상태. 쌈밥들이 주메뉴인데 간단히 비빔밥을 먹으려다가 그래도 제육덮밥을 시켰지요. 

9,000원인데요. 이 비싼 동네에서 이 정도는 받아야겠지 하는 위로의 마음까지. 

1인을 위한 벽에 붙어있는 좁은 좌석에 앉았지요. 

♠ 코엑스안의 재동 한국음식점. 깔끔해서 좋습니다만 구천원을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네요. 소식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쟁반에 떡하니 내온 상태는 좀 예상을 한참 못 미치는 상태인데요. 

과연 이게 구천 원짜리인지 눈이 의심이 갑니다. 

멀건 국에다가 맨밥에 콩나물 조금에 제육이 놓여있는데 이게 바로 절에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선식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구석에 있어선지 서빙하는 아줌마가 물통을 엎질러서 가방까지 적셔진 상태. 

 

미안하다며 걸레로 마구 닦으시는데. 사장님 이거 밥값 5천 원만 받으시면 안 될까요?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지요. 

그 많은 코엑스의 식당 중에서 이런 곳을 찾기도 쉽지는 않을 터. 

코엑스의 주차료는 5만 원 이상되어야 어느 정도 할인이 된다고 하네요. 역시 비싼 동네네요.

다음에 코엑스 오면 좀 더 신중히 맛집을 검색해서 가봐야 될 듯하네요. 

♠ 밖의 유모차에서 자고 있는 아이도 있네요. 얼마나 피곤하면. 엄마,아빠 밥 잘 드시라고 하는 거겠지요. 다른 메뉴는 좀 괜찮았을라나?

하지만 속이 부대끼지 않은 건강식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속은 편하더군요. 

오늘은 이렇게 서울의 4군데 식당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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