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과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 고미숙
#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1. 책은 파동이다.
* 공부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터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 질문은 어디까지나 신체적인 활동이다. 질문이 없다는 건 신체가 약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텍스트는 내용과 의미만 담긴 '딱딱한 그릇'이 아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파동이 물결치고 있다. 읽는다는 것은 그 파동과 주파수를 맞추는 행위이다.
2. 쓴다는 것 - 가장 고귀한 순환
* 읽기가 그랬듯이, 쓰기도 역시 질문이 동력이다. 묻는 만큼 쓸 수 있다!
* 그동안은 읽는 것만이 목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쓰기 위해서 읽는다고 생각하라.
* 공동체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 아니다. 지지고 볶는 '헤테로토피아'(이질성의 공간)다.
* 내 마음이 풀리면 비로소 타자가 보이게 된다. 그것이 소통과 순환이다.
* 감정에 휩쓸리는 건 결국 시간과 정력이 남아돌아갈 때 하는 헛짓이로구나 하는.
3. 글쓰기의 비결 - 사계절의 리듬을 타라!
* 일단 매일 쓰면 된다.
* 고통보다 무서운 것이 권태다.
* 천재들의 단점은 조급함이다. 빨리 정상에 이르지 못하면 자신을 용납하지 못한다.
* 글쓰기에는 천재성이 필요치 않다. 평범해야 지난한 과정을 건너뛰겠다는 꼼수나 오만을 부리지 않기 때문이다.
* 성적이 좋고 스펙이 좋을수록 질문이 부재한 경우가 많다.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밴 탓이다. 글쓰기에는 치명적이다.
▶ 글쓰기향상의 제일 좋은 방법은 유명 작가분들의 말을 빗대어보면 결론적으로 많이 쓰는 것이다. 그것도 거의 매일 쓴다는 것이다. 한 주제에 대해서 자세히 관찰하고 느낀 결과를 부담없이 써보는 것이다. 글이 잘되었든 못되었든 상관없이 말이다.
잘 쓰고 못쓰고는 쉬워보이는데 매일 쓴다는 것이 생각만큼 전혀 쉽지가 않은거다. 짧게 메모형식으로 적는다면 그나마 부담이 덜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티스토리의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최소 천자에서 3천자 정도까지의 양을 쓸것을 요구한다.
게다가 그 내용또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인지를 따진다고 한다. 그러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최대한 알짜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않다. 그것도 하루도 빠짐없이 써내야 한다는 부담이 따라 붙는다. 허나, 유시민작가의 경우에는 조금씩 메모형식으로 자주 쓸것을 조언했다.
일단은 이런 형식으로 시작해야 오래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성공의 법칙이 꾸준히 지속적으로 오래 하는 것 아니던가. 고미숙작가의 책에도 언급됐지만, 그가 운영하는 공동체에서 행하는 글쓰기 수업을 잠깐 보건대 결코 쉽지 않은 커리큘럼인 듯하다.
실제로 어느정도 눈에 뛸정도의 실력이 되려면 보통 결심과 행동만으로 이루어지겠는가. 각오를 해야만 할 것이다. 어차피 자기가 투자한 만큼 거두어들이는 것은 자명하다. 만사 무슨 일이든 다 그럴 것이다. 더구나 글쓰기는 겉으로 보기엔 육체노동도 아닌 것 같고 단지 앉아서 손가락으로 키보드만 두들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쉽다.
그러나, 이는 아마도 극강의 정신노동과 손가락 육체노동의 최고점일 것이다. 누구나 해볼 수는 있지만, 끝까지 해 볼수는 없는 듯 한 행위. 하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고난이도 행위.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 그것을 매일 짜내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그 조회수를 확인해 보는것.
그걸로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해서 소정의 달러를 입금받아보는 것. 이 얼마나 예상못한 힘든 작업이 될런지. 티스토리를 이용한 최상위자의 수입도 보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해 심히 우울하긴 하다. 하루방문자 만명이상이 유지되어도 끽해야 두달에 백만원정도 수입인 것 같다.
역시 글쟁이의 평균수입이 낮은 이유가 있기는 한것 같다. 수입만 생각해서는 아마도 계속해 나가기 힘들 것이다. 수입외에 재미와 보람과 희망과 꿈 기타 등등 다른 면을 더 크게 보고 달려들어야 할 듯 하다.
대학4년 동안 꼭 해야 할 한가지는 글쓰는 연습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대학 때 전공외에 취미로라도 조금씩 써 볼 걸 하는 마음이 지금 조금 후회스럽다. 그러나 이제라도 늦게 재미를 느낌에 감사하며 한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까짓것 인생 머 있으랴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써 보려 한다. 최대한 꾸준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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