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중 인기있고 새로등록된 콘텐츠 등 여러가지 추천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준다.

요즘에는 세상 어디를 봐도 재미가 있는 게 별로 없다. 뉴스를 봐도 마약사건이나 음주 후 교통사고라든가 앙심을 품은 방화사건, 처지를 비관한 자살사건 등 안 좋은 얘기는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이 계속 나온다. 뉴스에는 왜 좋은 얘기보다 나쁜 얘기들이 그렇게나 쉬지 않고 계속 나올까.

그만큼 재밌는 일이 별로 없어서 일거다. 아니면 뉴스가 조작됐든지 말이다. 살면서 지금까지 뉴스를 보고서 행복했던 적이 없고 나도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또는 저런 사고를 안 당하게 조심해야겠다는 그런 느낌만 계속 받아온 거 같다. 솔직히 티브이를 별로 시청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도 같은데 일단은 그 흔한 케이블티브이가 아니다.

그냥 아파트 꼭대기 중계기에서 기본으로 보내주는 공중파만 잡히게 해놓다 보니 기본 방송 외엔 나오지가 않는다. 이게  무슨 구석기시대 소리인가 하겠지만 여하튼 이렇게 살아오고 있다. 물론 1인 가구라는 웃지 못할 상황도 한몫을 한 거겠지만 말이다.

훌륭한 CG와 특이한 소재로 시각을 충분히 만족시켜 준다. 에피소드도 길지 않아 정주행하기에 정말 좋다. 

 

 

정신없이 힘든 직장에 다니다 보면 집에서 티브이를 시청할 새가 없다.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가 잠시 쉬어가는 생활을 하게 되어서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를 접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옥수수나 롯데에서 운영하는 씨츄라는 곳에서 간간히 그간 못 보았던 영화를 보곤 했었다. 하지만 이런 영화  한 편을 보는데 일일이 천 원을 왔다 갔다 하는 금액을 결제하는 데에 좀 싫증과 짜증이 나기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예전에 흥행했던 영화를 좀 지나서 그래도 천 원 내외로 본다는 데에 만족을 했었다.

또한, 집 티브이도 그다지 크지 않은 32인치 LCD라서 요즘 대세는 따르지 못하고 있다. 영상에만 매일 빠져 든다면 이것도 중독이 될 듯하고 그만큼 독서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기에 그 상태로 만족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한국형  비디오 서비스인 왓챠 플레이를 먼저 접해 본 결과 몇천 원에 한 달 동안 무료로 모든 영화를 본다는 데에 상당한 기쁨이 있었다.

한국인 여자 캐릭터 우경선이  출연하는 깔끔한 좀비 드라마로 <Z네이션>과 그 급을 같이 한다. 

이제야 이런 거를 알게 된 것에 대해 분노가 일었지만 어쨌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됐다. 일단 2주일 무료 체험기간이라 공짜로 왕좌의 게임 등 괜찮은 영화를 보는 데에 신바람이 났다. 그 와중에 넷플릭스를 또 알게 된 것이다. 만 이천 원 정도에 이것도 전 세계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데에 한 달이 무료체험이라 확인해 본 결과 넷플릭스가 더 끌리는 감이 있었다.

지금은 월 9500원으로 보통 화질로 1인만 시청할 수 있는 걸로 보고 있는데 그럭저럭 만족한다. 대형 티브이가 없다 보니 고화질까지는 불필요한 듯하다. 최근 한 달 이상을 쭉 지켜본 결과 큰 실망감은 없다고 본다.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시즌별로 되어 있어서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게 된다.

물론, 너무 재밌다면 아마도 끝까지 정주행을 하여 다 보게 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일단 보려고 하는 드라마가 재미가 있는지 어떤지 1편을 보다 보면 감이 오게 마련이다. 이 녀석을 계속 봐야 될지 말아야 될지 말이다. 끝까지 본 영화는 <러브 데스 로봇>이라는 제목인데 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한 편당 몇 십분 내외라서 부담 없이 볼 수가 있다.

소설속 주인공을 빼다 박은 여주인공 역에 에이미베스 맥널티가 열연한 고전동화로 엄청난 수다쟁이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상당히 선정적인 소재와 영상도 몇몇 등장한다. CG의 수준도 괜찮고 스토리도 예상치 못한 얘기도 있어서 나름 흥미롭게 보았다. 두 시간 정도의 영화는 너무 재미가 없다면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시청하게 되지만, 시리즈로 되어 있는 드라마는 보다가 싫증이 나면 다른 드라마를 기웃거리게 된다. 

옥수수나 씨츄처럼 한 편의 영화를 볼 때 결제를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보게 된다. 돈을 따로 썼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일, 이 주 후에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넷플릭스처럼 한 달 정액제로 하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조금씩 간 보듯이 찔끔찔끔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영화를 본 거는 같은데, 다시 보려면 이야기가 잊혀 생각이 안 나서 이어지지도 않고 갸우뚱할 때가 많다. 여러 편을 보지만, 깊게 끝까지 다 보질 못하니, 여운과 감동도 중구 남방이 되는 것 같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블의 고전으로 실제 주인공은 키가 거의 2미터에 육박한다. 흥분이 최고조되고 두눈에서 빛이 날때 살기가 장난아니다.

몇 가지 작품을 언급해 본다면, <블랙 미러> 시리즈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현시대의 폐허를 적절하게 꼬집는 얘기로 뒤통수를 한대 치는 듯하였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도 독특한 성격의 남주인공의 식겁한 활약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워킹데드>는 시즌1에서 각 인물의 얘기와 좀비와의 스릴 넘치는 대결구도가 재미있다.

이와 비슷한 좀비 시리즈도 <Z네이션> 이 있고 최근에 <블랙 서머>라는 드라마까지 계속 방영되고 있다. 시대극으로는 <바이킹스>, <바이킹 따라잡기>, <마르코폴로>, <트로이 왕국의 몰락> 등 나름대로 신선한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과 연기들이 그런대로 괜찮다.

특히, 근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포진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펀맨>, <울트라맨>, <고질라> 시리즈, <백스트리트 걸스 조폭 아이들> 등 수없이 많다.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는 스톱모션 애니로 카카오의 곰돌이 인형이 등장해서 보는 맛이 감칠 난다.

여자들만 남아있는 서부지역에 총잡이와 그를 쫓는 무리들간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총격씬은 가히 서스펜스적이다. 

<일하는 세포>는 교육용 영화 같은데, 인체의 적혈구, 백혈구 등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의 신체 내 생물활동을 드라마로 구성해 보여준다. 역시 일본 애니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본보기 일 것이다. 동남아의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드라마도 가끔 보인다.

특히 공포영화도 많은데, 공포는 좀비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다. 더한 공포는 잔상이 며칠 동안 가는 경향이 있어서 좀 피하고 있다. 여하튼 넷플릭스에는 상당히 많은 특이한 소재의 다양한 국가에서 만든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영상물들의 집합체라고 본다.

앞으로 잘 나가는 IT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는데, 관람객인 우리들은 그 덕에 더 좋은 영상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작품들을 보게 된다니 더없이 기쁘고 설렌다.

범생이에 고딩같은 남주는 누군가를 살해하려 하는데, 같은 또래의 여학생을 만나면서 과연 그의 계획이 실행될 수 있을런지. 

디즈니, 애플, 아마존, AT&T 등 거대기업들이 제공하는 훌륭한 영상의 마법 속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있을 런지, 진정 책을 내팽개치고 생각하는 능력을 없애고 전 세계인들을 바보상자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의심이 들면서 그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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