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는 언제인가부터 과음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직장생활이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나, 그 업무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것을 느꼈다. 이 직종은 년차가 쌓일수록 받은 액수가 점점 많아져야 하나, 어느 한계가 있어서인지 어느정도 선에서는 더 이상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역시나, 젊고 타자라도 빠르게 더 잘치는 인물들이 더 적은 몸값을 줘도 되기 때문이리라. 여하튼, 살다보니 평소에는 술을 입에도 대지않지만, 한번 술자리가 있거나 음주의 기회가되면 폭음과 과음을 하게되는것이다. 그런데, 그런 행위가 언제부터인가 블랙아웃 이란 현상으로 찾아오게되었다.

술을 마시다가 한순간에 기억상실이 되버린다는 것인데, 참으로 인간으로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자기의지와는 전혀상관없이 뇌의 회로가 전원이 나가버린것인데, 아침에 눈을 뜨게되면 가끔 중간중간의 잠깐의 행동만 기억날뿐 전날 무슨일을 했는지 무슨말을 했는지조차 알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깜깜한 우주속에 버려졌다 온 느낌이랄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모든 일상 사고와 사건들을 보면 음주와 관계되어 일어나는 사건들이 많다는것을 본다. 누구는 담배만 피우는 사람이 있고, 누구는 술만 먹는 사람이 있다. 어느게 더 건강에 안좋다라는 것은 담배가 더 나쁠것 같지만, 실상, 일상생활하는데에 담배에 취해서 행패를 부리거나 기억이 끊어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술은 담배에 비해 조금 먹어도 관대한반면 과음의 정도가 넘어가면, 인사불성이 되버린다.

뭐든 과하면 안좋다지만, K는 담배는 피우지 않는대신 술은 괜찮겠지 하면서 폭음과 과음의 무서움을 간과해버린 것같다. 술로인한 폐해와 그 사회적 비용과 술을 깨기까지 그 얼마나 속쓰림과 숙취에 치를 떨기를 수십 수백번을 반복해 왔는가. 허나, 시간이 또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한 입에 한잔의 술이 당기면서 그 시원한 맛에 또한 몇잔을 술술 넘기는 것을 또 하게된다. 과도한 음주의 그 경계선을 지키는게 중요한것이다.

한 순간에 좋은 술자리의 분위기가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추태로 변질되는 그 상황을 끝내는 방법을 앞으로 더 반성하면서 생각을 할 것이다." 악마가 사람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힘들때는 대리로 술을 보낸다" 는 프랑스격언이 새삼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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