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용산 디뮤지엄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워낙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아서 한번에 다 올리기도 뭐하고 해서 두 번에 걸쳐서 얘기합니다.
사진들 많이 올리시는 분들 계시는데 대단들 하신거 같아요.
저는 사진을 올리면 사진에 대한 이미지 설명을 꼭 넣는데요.
대부분 많이들 않넣으시더군요.
그거 넣기 시작하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사진들도 용량들이 거의 5메가에서 10 메가라서 꼭 이미지를 압축해서 하다 보니 손도 많이 갑니다.
압축 프로그램은 이미지프레소를 쓰는데 그나마 좀 빨리 압축해줘서 좀 낫네요.
첫 번째 아티스트는 영국의 케이티 스콧인데요.
주로 동물과 식물 등의 그림들을 상당히 세밀하게 작업한 게 눈에 띕니다. 마치 사진을 찍은 듯 아주 선명한데요.
옛날 우리들이 봤던 동물도감이나 식물도감의 컬러로 된 책들을 연상케 하지요.
어렸을 때라 무척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가가 바로 그런 유형의 그림을 그린 것이죠.
자세히 보면 작은 점묘 형식으로 일일이 펜으로 찍어서 그린 듯 그 정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 공간은 어두운 조명아래에 벽면 전체도 각종 동물들로 꽉 채워져 있지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유기적인 구조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내서 어린이를 위한 교육 관련 책으로 내면 손색없을 것 같네요.
어른들도 신기해서 오랫동안 관찰들을 하시네요.
다음도 영국의 설치작가인 페이 투굿의 작품인데요.
영국 시골집의 응접실을 의미하는 단어인 drawing room 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면 사면의 벽에 회색의 두꺼운 천으로 전부 둘러싸고 검은색으로 각종 그림들을 표현해 내었습니다.
형이상학적이고 단순한 풍경과 거리의 모습들을 그 커다란 천조각들에 일일이 그렸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가는데요.
네 면의 사방 벽에 맞게 그림을 그리려면 고도의 정밀함과 인내가 요구되겠지요.
부직포 같은 옷에다가도 디자인을 해서 행거에 걸어 놓았는데요.
관람객들이 마치 옷가게에서 옷 고르듯이 쭉쭉 만지면서 보길래 우습기도 했지요.
바로 감시하는 언니의 경고가 들어가지요.
"전시물은 눈으로만 봐주세요!" 아 넵.
동그란 원형의 응접탁자와 의자들에도 작가만의 독특한 도안들이 새겨져 있어서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 바깥에는 입체로 된 포스터 형식의 전시물이 있는데요.
유명 팝가수나 모델들의 포스터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각기 다른 형식으로 보여서 상당히 신기합니다.
예전에도 입체로 보이는 스티커 같은 게 유행했었는데 바로 그런 것이지요.
해티 스튜어트도 런던 사람이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이용한 장난기 넘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칭 전문적인 낙서가라고 하는데요.
낙서폭탄이라는 주제의 그림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네요.
유명 팝가수들과도 많은 작업을 했다고 하지요.
바닥과 천장 및 온통 벽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빨간색 하트모양의 캐릭터가 분홍색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익살적인 모습들을 보이네요.
어린이들의 인증샷 찍는 곳들이 몇 군데 설치가 되어 있어서 열심히 셔터들을 누르십니다.
다음엔 한국작가들의 모임인데요.
구슬모아 당구장이라고 하는 프로젝트 공간입니다.
무나씨, 김영준, 조규형, 신모래가 바로 그리기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지요.
신모래 작가는 분홍, 파랑, 보라로 이루어지는 몽환적인 색채를 이용해서 일상에 대한 기억과 소소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했는데요.
네온사인과 이루어진 전시공간은 마치 어둠이 밀려온 도시의 선술집을 연상하게도 합니다.
조용한 카페같은 분위기에 술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느낌을 전시했지요.
보랏빛 배경속에 걸린 사각형의 그림들은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주고 있네요.
고독과 공허한 느낌을 담아내면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는 그런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SNS를 통해서 그들의 활동무대가 넓어지고 있는 게 공통적인 특징이네요.
가히 현대의 홍보활동은 스마트폰을 무시할 수가 없군요.
슈테판 마르크스는 독일의 작가이고 그가 그리는 캐릭터는 옛날부터 어디선가 많이 접해본모습인데요.
코가 핫도그 처럼 무척 길고 귀도 양쪽으로 길게 늘어진 그런 강아지 캐릭터인데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강아지인가 봅니다.
현대인의 아픔인 월요일날 출근해야만 하는 일요일의 공포감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일하기 싫은 월요병은 똑같나 보네요.
전시 통로의 양쪽으로 흰색바탕에 검은색 접착테이프 같은 재질로 작품을 표현했습니다.
벽에다가 검은색 테이프를 덮어씌운뒤 초안을 그리고서 그대로 칼로 잘라내는 작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 않고는 이 커다란 면적에 일일이 그리기가 어렵겠지요.
그린 선이 테이프성으로 접착해놓은 거라 상상을 해봤습니다.
쥘리에트 비네는 프랑스 작가로 연필을 이용한 점묘와 그라데이션 기법을 이용해서 세밀히 표현한 게 특징입니다.
카드 형식의 기다란 띠모양의 작품이 있는데 저게 다 손으로 그렸을까 하는 의심까지 들더군요.
대사 없는 짧은 단편 그림책 같은 느낌으로 단순하면서 정교하고 나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감상을 끝내고 나니 기념품 샵이 기다리고 있지요.
커다란 포스터들이 8천 원씩 하고요.
아쉽게도 스마트폰 케이스는 아이폰만 있더군요. 삼성 갤럭시는 왜 없는 걸까요.
2,500원짜리 노트가 갖고 싶기는 했는데 구경만 했네요.
차를 빼려고 뒤쪽으로 가봤는데 건물벽에도 예술작품이 그려져 있네요.
다람쥐인지 쥐인지 아무튼 재미있네요.
용산 디뮤지엄 미술작품, 더운데 시원한 곳에서 잘 관람했습니다.
▼ 이전글 보기 (디뮤지엄 첫번째 방문기)
2019/08/03 - [* 일상이야기/국내여행] - 대림미술관 디뮤지엄(D MUSEUM) 방문 : 국내외 16인의 몽환적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 일상이야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 인사아트센터 토이쇼(THE TOY SHOW) > 장난감 박물관(TOY MUSEUM) 훑어보기 (0) | 2019.08.08 |
---|---|
서울권 맛집 음식점 나들이 모음 : 극히 개인적인 쏠로의 맛집 체험기 (0) | 2019.08.07 |
대림미술관 디뮤지엄(D MUSEUM) 방문 : 국내외 16인의 몽환적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0) | 2019.08.03 |
경남 남해 보리암, 금산 : 삼백리 한려수도 바닷길을 관망하는 성스러운 곳 (0) | 2019.07.30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전 > "우리는 광대다" (0) | 2019.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