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경남 남해에 있는 보리암과 금산입니다.
남해는 하동군과 사천시, 광양시, 여수시에 인접한 커다란 콩팥 2개를 마주 보게 한 모습인데요.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폭 쌓여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산이라고 하는 곳은 처음에는 잘 몰라서 목적지에는 없었는데요.
보리암을 찾아가다 보니까 바로 그 근처에 같이 위치해 있어서 같이 방문을 할 수 있더군요.
금산을 가기 위해서 이미 금산 주차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이용해도 될 거 같고요.
저는 그 곳의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비가 인도하여 가게 되었지요.
가는 길에 커다란 호수같이 경치가 좋은 곳이 펼쳐지는데 이 곳이 바로 "복곡저수지"입니다.
그곳을 지나 마주치는 주차장이 "복곡 제1주차장" 되겠습니다.
주차료는 소형차 5천 원을 미리 받고 있지요.
5천 원 이상은 그렇게 흔치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내야만 하니 할 수 없지요.
그런데 이 곳에서 관람을 하는 게 아니라 다시 한번 차를 이용해서 20분 정도를 가야 하더군요.
"복곡제2주차장"을 향해서 말입니다.
이 곳에서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본인의 차를 가지고 갈 건지 아니면 왕복 셔틀버스를 타고 갈 건지 말이지요.
저는 따로 내렸다가 날씨도 더운데 줄 서기가 싫어서 그냥 제차로 가기로 했지요.
직접 운전해서 가는 줄도 두줄로 대기하면서 거의 15분 이상은 서 있었던 거 같네요.
날씨가 무척 더워서 대부분 시동을 걸어놓고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게 되네요.
대기 시간이 좀 걸리니까 화장실도 다녀오거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렇게 무한정 기다림이 지루해지자 드디어 출발을 했는데요.
올라가는 코스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꼬불꼬불한 S자 코스는 기본이거니와 그 경사도가 거의 20분 동안 오르막 수준인 거지요.
가족 4명 이상이 힘 좋은 SUV차 정도는 돼야 갈 수 있지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되는데요.
저야 혼자 소형차인데도 혹시 중간에 퍼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빨리 도착하기만을 염원하면서 액셀을 밟았습니다.
처음엔 잘 정돈된 아스팔트였었는데 가다 보니 툴툴거리면서 얇은 자갈들이 깔린 듯 빨리 달리면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을까 염려도 되더군요.
사람 몇십 명을 태우고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는 셔틀버스는 참 대단한 거 같네요.
대형버스도 아니고 일반 마을버스 수준의 차인데도 운행에 괜찮은가 봐요.
오르막길을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도착해보면 제차는 타이어 쪽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을 몇 번 경험해서 오르막길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지요.
여하튼 간신히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안심이 됩니다.
이 높은 곳에 주차장이 꽤 넓게 되어 있어서 경탄이 나오는데요.
막상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없네요.
마침, 입구 들어오자마자 오른쪽 구석에 사선으로 댈 만한 곳이 있어서 간신히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 아저씨의 번뜩이는 센스 덕에 그나마 빨리 댄 것이지요.
실제로 이 곳에서 다시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입장료 천 원을 받네요.
물론 카드는 안된답니다.
현금이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건지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중간쯤에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라 잠시 땀을 식히면서 서있으니 정말 시원하네요.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1968년에 최초로 지정되었고 거제시의 지심도부터 여수시 오동도까지 걸쳐진 곳입니다.
많은 섬들이 위치해 있고 난대성 식물과 수달, 대흥란, 거북손, 무쓰뿌리돌, 산호군락 등의 동식물 자원이 분포되어 있다네요.
저 멀리 상주 은모래 해변과 유람선 선착장이라고 쓰인 부분이 보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압권입니다.
초록색의 울창한 산등성이와 많은 섬들과 푸르른 바다와 맞닿은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보리암은 한국의 해수관음성지 중 한 곳인데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유명한 곳이지요.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입니다.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높은 기암절벽이 가득한 곳에 이런 사찰들과 석탑들을 어찌 이리도 잘 꾸며놓았는지 참 신비롭습니다.
사찰을 구경하는 동안에는 계속되는 불경 소리에 아마도 귀가 익숙해질 것 같아요.
스님이 법문을 외우는 곳에는 목조 관음보살좌상이 놓여 있는데요.
남아있는 형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조선 전기 17세기 작품으로써 자료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전국 3대 기도처인 보리암에서 탐방객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바로 해수관음상과 탑대입니다.
절벽 위에 위치한 하얀 탑대에 관음상과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지요.
기도를 올리시는 분들이 계속 있어서 사진 찍는 찬스를 잘 잡아야 할 정도이지요.
주위를 보다 보니 아무래도 전망대가 있을 법한데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금산의 제1경인 망대가 있습니다.
가는 길도 데크길이 놓여 있어서 안심인데요.
가는 길에 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기도 합니다.
Y자 형태의 나뭇가지가 정면에 붙어있는 커다란 기암괴석도 꽤나 인상적이네요.
망대는 높이 705미터로 남해의 조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봉수대이지요.
이 곳에서의 일출 장면은 아마도 절경일 것 같네요.
일출시간에 이 곳에 올 수 있을지가 문제겠지만 말이지요.
이 봉수대는 최남단 봉수대로 현존하는 것 중에서 제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남해를 와서 보리암을 안 보고 갔으면 정말 큰 후회를 했을 것 같네요.
꼭 들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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