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를 상징하는 독일마을의 중심지입니다. 저 아치형 문을 지나면 남해파독전시관이 보이지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최근에는 경남 남해의 방문기를 올려드렸는데요. 

오늘은 남해에서 제일 유명한 곳인 바로 독일마을입니다. 

1960년대에 경제발전기를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던 한국이 외국으로 대거 진출하게 되는데요. 

그중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열심히 일해서 외화벌이에
선두에 서계셨던 교포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착하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남해이지요. 

2001년에 남해군이 본격으로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고 곳곳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실제로 독일에 있는 건축 자재들을 직접 들여와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무거운 자재들을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서 지을 정도라면 그 열정과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을지
가히 상상이 안되네요. 

모든 주택들이 대부분 독일 교포들의 노후생활을 위해서 지어졌을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민박집으로도 이용할 수 있나 봅니다.

 

 

 집 앞쪽의 간판에 보면
집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집주인 사진과 핸드폰 번호까지 소개가 되어있지요. 

주로 주황색의 삼각형 모양의 지붕들과 흰색으로 칠해진 주위를 둘러싼 벽들의 모습이 

한 폭의 레고 장난감 동네와 같은 인상을 풍겨주어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또한 2006년에 방영된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1박 2일 버라이어티 쇼에서 소개가 된 후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되고 있다고 하지요.

 독일마을을 알리는 준공 기념돌에는 가족부양을 위해서 그 먼 독일로 떠나야만 했던 

그 젊은이들을 기리는 정착 1세대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 전망대 바로 옆에 위치한 파독전시관 후면인데요. 알록달록한 지붕의 마을과 풍경이 참 좋습니다.

 
광부 14명과 간호사 31명의 명단이 자랑스럽게 기재되어 있네요. 

젊었을 때 그렇게 고생을 했고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했기에 지금의 노후생활은 보다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할 것입니다. 

기념석앞의 커다란 원형 아치형 입구에 들어서면 드넓은 독일 광장이 펼쳐져 있는데요. 

바로 남해파독전시관이 중앙에 위치해 있지요. 

뒤쪽에는 추모공원이 있고 왼쪽으로는 전망대가는 길입니다. 


간단한 기념품과 독일맥주 등을 파는 식당도 있네요. 

파독전시관 입구에는 철제로 된 조형물이 있는데 탄광을 오가는 열차의 바퀴 네 개가 
달려 있어서 광부를 상징하고 있지요. 

이 곳도 입장료를 1천원을 받고 들어가게 되고요. 

독일에서의 광부와 간호사의 삶의 일부분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광부들의 아침인사는 
"글릭아우프" 라고 하면서 시작되었다는 데요. 

"살아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 남해파독전시관 내의 전시 모습입니다. 외국남편과 결혼한 간호사들의 사진들이 옛시절을 추억하게 하지요.

 

 

지하 1,200미터의 컴컴한 막장으로 들어가는 그 심정은 커다란 공포와 마주치는 큰 결심이 서야만
하는 그런 마음일 것입니다. 

강한 자기관리의 의지가 없다면 오랫동안 버틸 수는 없는 그런 환경이었겠죠.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그런 막장 속에서 죽음과 마주하면서 일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제시대때 군함도에 끌려가서 채굴을 했던 상황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일제 치하에서의 광부는 그야말로 돈을 벌러 간 게 아니라
징용을 당하러 간 것이죠. 


파독과는 비교가 안되는 상황일 겁니다. 

그래도 탄광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극한의 환경에서 일하는 고위험의 직업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지요. 

독일이라면 그렇게 고생하는 만큼 보수는 그래도 잘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하에 전시된 물품들 중에는 간호사들이 독일의 남편들과 결혼을 하고 찍었던 사진들이 그때의 추억들을
회상하기에 좋은 케이스입니다. 

당시에 사용했던 각종 소품들과 액세서리들도 진열이 되어 있어 꽤 흥미롭습니다. 

마치 소형 박물관에 와 있는 것처럼 보는 재미가 있네요.

 

◈ 파독전시관내에 있는 독일광장입니다. 광장이 꽤 넓습니다. 정문 옆에 기념품샵과 오른쪽에는 맥주집이 있지요.


시계, 라이터, 식기, 찻잔, 가방 심지어 소형 건전지까지 그들의 외국에서의 생활을 살펴볼 수가 있네요. 

60, 70년대로 시간을 되돌린 듯 옛날의 향수에 젖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아! 좀전에 소형 건전지를 언급했는데 이것은 알고 보니 인공심장박동기라고 하네요. 

회색의 동그랗게 주먹에 쏙 들어가게 생긴 것 같은데 뒷면에 네 개의 납작한 건전지가 들어간 것
처럼 보이거든요. 

의료기기였던 모양입니다. 

이런 도구가 심장을 뛰게 하는 거라니 참 희한합니다. 

 

 

바깥으로 나와서 전망대에 올라서면 독일마을의 풍경과 저멀리 바다의 경치까지
그야말로 멋진 모습에 사진을 담을 수밖에 없지요. 

전시관을 나와서 마을의 2차선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면서 

알록달록하게 지어진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몇군데는 새로 단장을 하려는지 공사 중인 곳도 보이네요. 

아마도 밤에 이곳을 방문해도 더없이 좋은 거 같네요. 

 

◈ 독일마을 거리를 쭈욱 걸어내려가다보면 위와같이 멋진 정원과 탁트인 풍경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독일마을이다 보니 카페나 호프집도 바깥에 대형 술통들이 몇 개씩
쌓여 있어서 흥겨운 축제가 될 것 같아 보입니다. 

곳곳에 길들이 꼬불꼬불 놓여 있어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최대한 많이 둘러보면 더 좋을 듯하네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이는 가운데에도 형형색색의 모자들을 쓰고 눈도장을 찍는 관람객들을 

보니 저 또한 마음이 덩달아 즐겁습니다. 

경치가 좋은 2층의 테라스가 있는 카페들은
손님들로 다 들어차 있습니다. 

주차장에도 차들이 빽빽히 들어 있고요. 

 

◈ 경치좋은 카페나 호프집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지요. 더운 날씨에 독일맥주 한잔씩 하면 더없이 시원하겠지요.

 

경치가 좋은 자리는 역시나 가족과 연인 단위로 점령된 상태이지요. 

독일마을까지 왔는데 독일맥주는 꼭
한잔 즐기고 가야될 것 같은 느낌이 퍼뜩 드네요. 

안 그러면 후회할지도 모르지요. 

내리막길로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주차장 가는 길로 올라오려니 조금 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집이네요. 이런 곳에서 하루 민박을 하는 것도 꽤 괜찮겠지요? 숙박비는 얼마나 할까요. 궁금.


주차아저씨가 있는 곳엔 관광안내소가 있고 소시지 체험장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국적인 집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잘 정비된 도로와 각종 초록 빛깔의 나무들에 둘러싸인 
독일마을. 남해를 대표하는 마을. 

노후에 꼭 살아보고 싶은 곳이네요. 

잘 관람했습니다. 

 

 

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92

map.kakao.com

 

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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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예예술촌의 입구에는 꽃들의 그림과 풍뎅이의 마스코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테마별로 정성들여 가꾼 식물과 정원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줄 긋기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곳은 경남 남해의 원예예술촌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남해하면 독일마을이 제일 먼저 연상이 되긴 하지요. 

독일마을을 찾아서 갔는데 주차하는 곳이 웬걸 원예예술촌 입구가 보이는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을 먼저 방문을 안하면 상당히 어색할 것 같은 그런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의 집 앞에 차를 댔으니 남의 집 물건을 팔아줘야 한다는 이상한 압박감 같은 것 말입니다. 


독일마을 안에 이 곳 예술촌이 들어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일단, 입장료를 보니 5천원이라서 주차료를 따로 받지도 않으니 잘 됐다 싶어서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꽃과 나무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이라 생각이 되네요. 

넉넉잡아 한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고 하니 괜찮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영어로는 House N Garden 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요. 

 

♣ 탤런트 박원숙씨가 반겨줄것 같은 그녀의 카페입니다. 장난감같은 이런 집에서 살면 정말 신날 듯 하네요.

 

20명의 원예 전문가들이 모인 원예인들이 자신의 집과 정원을 개인별로 작품을 이루어서 만든 마을이지요.

각 정원들도 세계의 나라 이름을 따서 그에 맞게 아름답고 개성 있게 가꾸었지요. 

실제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유명한 탤런트나 배우들이 있고요. 

탤런트 박원숙의 커피숖이 눈에 많이 띕니다. 

7월초의 날씨인데 이미 햇살이 엄청 따갑게 내리쬐어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데요. 

최대한 그늘을 위주로 천천히 관람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벌써 무료로 동그란 손부채를 준비해 두었는데요. 

관람코스가 새겨져 있어서 부채도 부치고 일석이조입니다. 

 22개의 관람 장소가 그려져 있네요. 

카페, 멀티샵, 수공예샵, 선물가게, 유럽 소품샵, 공방 등이 중간에 알록달록한 형태로 나타나지요. 

박원숙의 커피 앤 스토리(박원숙 린궁)라는 카페는 관람코스 중 제일 중간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혹시, 안에 계시지는 않는지 관람객들이 어서 들어가 보자고 신기한 듯 웅성웅성 대네요. 

 

♣ 팔각정 옆 하하바위 주위의 데크에서 바라본 남해의 풍경입니다. 일상속의 스트레스를 저멀리 바닷가에 던져버리고 싶군요.

 

이미 테이블들도 사람들이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는지라 

입구에서 간판을 배경으로 인증샷들을 마구 찍어대시지요. 

"핀란디아"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탤런트 맹호림 씨가 실제로 살고 있네요. 

아주머니들이 알아보고 약한 탄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네요. 

처음 얼굴을 봐서는 어디서 나오신 분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사극을 좀 많이 봐야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물론, 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 이분~ 하면서 알겠더군요. 

그때 저도 같이 인증샷이라도 찍을걸 하는 약간의 후회가 밀려드네요. 

그분이 사는 집은 핀란드식 집으로 명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평화롭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사신다니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관람객들이 이렇게 수시로 방문하는데 좀 귀찮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돈 내고 들어와서 본인을 본다고 생각하니 왠지 동물원에 있는 동물이 된 거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을는지요. 

 

♣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문화관에는 각종 시설이 있는데요. 특히, 알핀로제 셀러드뷔페라는 식당도 있습니다. 멋진 정원과 함께 맛난 뷔페를 !

 

 

개인 사생활도 좀 침해가 될 것 같네요. 

코스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정자 같은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팔각정과 그 옆에 하하바위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올라 경치를 보니 산속에 파묻힌 마을들과 저 멀리 바다까지 펼쳐진 풍경이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덥기도 하지만 멋진 풍경이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지요.

하하바위는 방송인 하하와는 상관이 없겠지요? 


오른쪽 올라가는 길에는 "문화관"이라고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양쪽 길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려는 이벤트인 거 같은데 오래 서 있으면 얼굴에 물이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마치 4DX 영화관에서 얼굴에 쏴대는 물줄기라고 할까요. 

문화관에는 식당과 체험실, 선물코너, 영상실 등이 있네요. 

특히, 식당 이름이 "알핀로제 샐러드 뷔페"인데 알핀로제는 알프스산에서 자라는 

꽃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 보기에도 희한한 사선 "풀꽃지붕"입니다. 정체모를 빨간색 원숭이가 반갑게 맞이하네요. 기념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이 곳 마당에도 각종 정원들이 꾸며져 있는데요.

Boat 가든, Rainbow 가든, Ladies 가든, Glass 가든, Rose 가든처럼 테마별로 조각상과 

잘 정돈된 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글라스 가든이라는 곳은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라는 프로그램의 촬영지라고 

입구에 표시가 되어있네요. 

그분의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군요. 예술촌의 대모라고 해야 할까요. 

출구 쪽으로 나오는 길에도 아리따운 정원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네덜란드 국기와 풍차가 이국적인 "풍차 이야기"라고 써진 건물이 보입니다.

어느 집을 넘겨다보니 양들의 모형들이 여러 마리가 정원에서 풀을 뜯고 있네요. 

이곳은 "목장의 아침"으로 불립니다. 

그 건너편에는 원숭이 인지 다른 동물인지 몸통이 빨간색으로 된 모형들이 벤치에 앉아 있거나

마당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곳은 "풀꽃 지붕"이라는 곳인데, 지붕 위와 사선으로 된 지붕에 온통 노랑, 빨강, 분홍, 초록색의 풀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장소이지요. 

 

♣ 독일풍이 보이는 "브레멘하우스" 이지요. 장난감 병정과 뒤에 있는 동물들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짖지는 않을까요?

 

빨간 원숭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모양새입니다. 

독일 국기 아래의 "브레멘 하우스"의 입구에는 장난감 병정 두 명이 굳건히 지키고 있고요.

안쪽에서는 유럽의 엔틱 한 소품들을 파는 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스위스풍의 채소정원인 "알핀로제"가 보이고,

멕시코의 낭만과 정열이 표현된 정원인 "멕시칸 세이지"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네요. 

마음먹으면 금방 휙하니 둘러볼 수도 있는 거리이네요. 


탤런트들이 노후를 이 곳에서 보낼 정도이면 그래도 나름대로 꽤 괜찮은 환경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봐도 그렇고요. 

한평생을 북적거리는 서울과 같은 삭막한 대도시에서만 살다가 이런 곳에 오면 정말 병이 있어도 

금방 다 나을 것만 같습니다.

독일마을을 보러 왔다가 그 맛보기로 덤으로 이런 좋은 노후대책용 환경을 미리 구경하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남 남해의 원예예술촌. 눈 호강하고 잘 보았습니다. 

 

 

원예예술촌

경남 남해군 삼동면 예술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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