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토종 옥수수와 푹의 1400만 회원의 막강파워가 과연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요?

옥수수가 푹 과의 연합을 통해서 웨이라고 하는 타이틀 명을 걸고 국내 동영상 시청자의 자리를 왈가왈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군요. 

저 또한 SK 통신사를 오래 쓰고 있는 애독자(?)인데요. 스마트폰의 SK 통신가입자라면 아마도 옥수수라고 하는 동영상 시청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냥 무료로 쓸 수 있는 거지요. 그렇다고 해서 옥수수에서 제공하는 모든 동영상을 공짜로 시청하는 것이냐? 당연히 당근 물론 아닙니다. 

공짜로 볼 수 있는 동영상이 있고 일부 유료로 볼 수 있는 게 있는데 이마저도 영화 쪽을 보면 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 한국내 동영상 서비스는 영화볼때마다 결제를 요구하는 걸 당연하게 느끼도록 합니다. 치사하네요.

전 공중파 TV 쪽은 아예 안보기 때문에 그쪽은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영화 쪽만 언급하겠습니다. 

영화 쪽 콘텐츠를 좀 보면, 무료라고 하는 곳을 클릭해보면 종류별로 몇십편씩 있습니다. 공짜로 보여주는 그야말로 맛보기 영화이지요. 

그렇다고 10분, 20분만 상영하는 건 아니고요. 물론, 끝까지 다 보여줍니다만 그 영화들이 대부분 한물간 영화라는 거죠. 

좀 오래된 냄새를 풍기는 것들입니다. 진짜 가끔 한국 영화 중에서 그래도 몇 개월 안에 상영됐던 흥행한 영화도 올려주기도 하지요. 

그런데 편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보니 보기 싫어도 그냥 공짜니까 좀 참으면서 본 적도 있었지요.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죽으려면 무슨 짓을 못 하겠습니까. 

그렇게 공짜 몇 편을 보다 보면 싫증이 나서 진짜로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볼라치면 당연히 결제를 요구하는데요. 

작게는 천원부터 많게는 만 원 정도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금액설정도 나름대로 어떤 규정을 가지고 책정하겠지요. 


그런데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를 만 원 이상을 결제하라고 하는 걸 보면 과연 이걸 결제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의문을 품게 됩니다. 

영화관 가서 보는 금액하고 똑같거나 어떤 거는 더 비싸게 생각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공짜회원도 이런데 한 달에 정액으로 결제하고도 또 내부에서 영화를 보려면 결제에 광고까지 봐야 한다면 정말 울화통이 터질 일이지요. 

최근 것도 아니고 지나간 오래된 영화들을 일일이 다 결제를 해야 볼 수 있으니 그 귀찮음과 조금씩 쌓여가는 소소한 결제금액들도 모아보면 꽤 되더라고요. 

* 넷플릭스도 소싯적에는 비디오대여점과 같은 영세운영방식부터 시작했지요.

실제 옥수수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야금야금 본 적이 있는데요. 아무리 비싸도 한 편당 2,500원 이하로만 골라서 결제를 했는데요. 

이것도 한 30편 보니까 4만 원이 넘더라고요. 보통 한 편당 부가세까지 포함해서 1,540원이 결제가 되는 게 제일 많았습니다. 

한두 편 해서 몇십편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백여 편이 넘어가니까 일일이 결제하는 게 이것도 상당히 스트레스가 됩니다.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짜리 철 지난 영화를 내 방에서 보는데 일일이 카드를 꺼내서 결제하는 수고를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 옛날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볼만한 영화의 비디오테이프를 고르고 계산한 후 검은 비닐봉지에 몇 편 넣고서 달랑거리면서 집으로 오던 때가 생각납니다.

연체될까 봐 날짜를 상당히 신경 쓰면서 챙겼었지요. 그런 상황을 인터넷으로 옮긴 건데 이 시점에서 옥수수와 넷플릭스의 정책들이 비교되는군요.

넷플릭스에서는 제일 싼 요금제가 9,500원이고 화질은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고 나머지 태블릿과 TV에서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월정액제라 사이트 내에서 검색되는 모든 영화와 드라마들이 광고 없이 결재도 없이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거지요. 


옥수수에서 결제된 영화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볼 수 없고 또 결제를 해야 되겠죠. 이 얼마나 넷플릭스를 신봉하게 만드는 상황인가요? 

넷플릭스는 그런 제한이 전혀 없지요. 저 같은 사람도 그동안 멋모르고 콘텐츠를 즐기려면 당연히 일정의 금액을 내야 한다고 체념하면서 계속 결제를 해왔는데요. 

넷플릭스와 만난 순간 더 이상의 옥수수는 시청하지 않습니다. 공짜로 올린 영화라고 하더라도요. 

물론 넷플릭스 이후로 옥수수는 들어가질 않지요. 저같이 허수로 잡힌 옥수수의 유령회원들이 아마도 상당히 많지 않을까 합니다.

*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여러명이 분담해서 낼수있는 장점과 무광고, 무제한, 고화질을 고수합니다.

오늘도 옥수수와 폭이 합병을 하고 웨이브로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요. 

두 사이트의 회원들이 1400만 명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회원 수를 믿을 수 있을는지도 의문입니다. 

가입만 돼 있고 전혀 시청을 안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을 거니까요. 웨이브가 넷플릭스와 맞장을 떠서 이기려면 글쎄요. 

과연 어떤 메리트가 있어서 넷플릭스 회원을 데려올 수 있을는지 아직은 좀 묘원 합니다. 

당연히 영화마다 또 일일이 돈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고수하겠지요? 그러면 안될 텐데 말이죠. 요즘은 공중파도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안 본다고 하네요. 

저는 아예 TV 선을 빼놔서 공중파 자체를 안 본 지가 언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나이 드신 분들은 시청들 많이 하실 겁니다.

넷플릭스도 요즘 돈이 달리는지 더 이상의 드라마나 영화를 새로 만드는데 제동을 건 모양입니다. 

신작을 계속 만드는 데는 그만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겠지요. 넷플릭스가 어떤 식으로 급변하는 대항마들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왕좌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지 그것도 관건입니다. 

* 옥수수와 푹의 웨이브와 넷플릭스,유튜브의 거대공룡과의 대결에서 누가 왕좌의 자리를 차지할까요?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능가하겠다는 말은 아직은 좀 많이 부족하게 보이는데요. 

앞으로 콘텐츠 업계의 피 터지는 가입자 확보 경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시청자로서 즐거운 고민과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토종 옥수수의 재탄생한 버전이 세계적 공룡을 어떤 식으로 물고 늘어질지 다 같이 관심을 두고 주시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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