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불국사내부로 들어가면 제일 첫관문입니다. 올라가는 돌계단이 바로 트레이드 마크이지요. 이곳에서 사진들을 엄청 많이 찍습니다. 

경북 경주의 나들이 세 번째가 되네요. 이번으로 경주에 관한 느낌을 다 쓰게 됩니다. 1박 2일 동안 찍어놓은 사진도 많은데 그중에서 최대한 잘 나온 걸로만 최소화해서 올리려니 이것도 일거리입니다. 사진 찍는 기술은 거의 없다 보니 그저 스마트폰으로 마구 찍어대는 수준입니다.

전문가처럼 좋은 카메라로 멋지게 찍으시는 분들을 보니 참 부럽기도 하고 저렇게 큰걸 어떻게 보관하고 가지고 다니시는지 신기하기도 하지요. 티스토리의 블로그는 일반적으로 사진보다는 글에 초점을 더욱 많이 두더군요. 그림보다는 글을 중요시하는 거지요. 

거기에 맞춰서 저도 글 위주로 하다보니 사진에는 조금 신경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경주의 여관에서 일찍 일어난다고 했는데도 9시가 넘어 버렸네요. 조금 더 잔다는 게 이렇게 된 거지요. 주섬주섬 챙겨서 제일 먼저 불국사를 향했습니다. 경주하면 일단 불국사 아닌가요?

◆ 1시간에 등산을 하고 다시 입장권을 지불하고서 6백미터정도를 걸어가야 도착합니다. 석굴암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있지요. 모두들 합장과 함께 본인의 소원을 빕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은 전무한 관계로 초행길이라 생각하고 액셀을 밟았지요. 가깝지는 않은 거리인데요. 40분 이상이 걸리는데 가는 길이 참 다채롭습니다. 논과 밭과 산의 풍경들이 눈을 호강시켜 주고 있습니다. 불국사 주차장을 지나서 차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곳을 보니 석굴암을 향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엄청나게 정체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차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아깝고 따분한 관계로 곧바로 턴해서 불국사 주차장에 곧바로 주차를 해버렸지요. 차에서 내려서 이동을 할 때는 가능한 한 등산화를 신는 게 좋더군요. 발이 덜 아픕니다. 예상치 못하게 산행을 하게 되더라도 등산화를 신고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들곤 하지요.

차 트렁크에는 항상 등산화를 넣어두는 게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불국사는 역시나 차량이 붐비고 관람객들도 많습니다. 불국사의 상징은 역시나 다보탑과 석가탑입니다.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오색빛깔의 꽃등과 꽃들의 색이 마음을 정화시키죠.

◆ 신라를 죽어서까지 지키겠노라고 유언을 남기고 저 푸른 바다에 수장을 했다지요. 애국충절이 넘쳐 흐르는 문무대왕릉은 가히 경외감이 들 정도입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전시가 되어있고 천장에 매달려 있는 빨간색의 꽃등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무더운 여름과 같은 날씨인지라 사찰 내에서 얼린 옥수수수염차를 2천 원에 샀는데 물 한 모금이 이렇게 맛있기는 처음이네요. 얼음덩이가 시간이 지나서 녹으면서 생긴 차가운 옥수수차 맛의 시원한 얼음물은 그 어떤 음식들보다 달고 시원합니다.

많이들 느꼈을 겁니다. 초록색으로 우거진 숲길을 걸을 때는 이 곳을 떠나기가 너무나 싫은 느낌이 가득합니다. 석굴암 가는 길을 알아보니 걸어서 편도로 1시간 정도로 2.2킬로 정도의 거리입니다. 토함산 줄기를 따라 등산을 하는 것이지요. 평지의 2킬로는 별거 아니잖아요.  

제가 너무 쉽게 본 것 같더군요. 평지가 아닌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산행입니다. 물론 바닥을 돌들로 미끄러지지 않게 다져는 놓았는데 빠르게 걷기에는 다소 조심해야 하더군요.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초록색 나무로 우거진 정글을 걷는 듯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 경주 국립 박물관내의 신라시대 유물관입니다. 각종 금관장식품과 여러 토기들이 그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유익하지요. 

마치 숲 속에 푹 빠져버린 듯한 느낌에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열심히 걷다 보니 약 50여분 정도에 석굴암 주차장에 도착했네요. 커다란 종이 있어서 가끔씩 관람객이 종을 치더라고요. 아마 공짜는 아닌 듯합니다. 매표소에서 다시 표를 사서  입장하고도 몇백 미터를 또 가야 하지요.

가던 날은 석굴암 주위에 붕괴위험이 있어서 공사 중이었습니다. 석굴암 내부의 모습은 사진 촬영은 금지하도록 되어있고요. 유리로 칸막이가 돼있고 부처님의 경건한 자태가 인상 깊습니다. 관람객들은 연신 합장을 하고 불공을 드리고 헌금을 하기에 바빴습니다.

이제야 경주 석굴암의 인상을 평생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더 이상은 잊을 수가 없는 경치를 마음속에 품었습니다. 오고 가는 숲에는 다람쥐 종류인 청설모가 간간이 눈에 띕니다.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을 하느라 집중하는 모습들이 재밌습니다. 하산은 약 4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 경주의 맛집 박용자 경주명동쫄면입니다. 유부쫄면인데 먹음직스럽지요? 면은 국수처럼 얇고 쫄깃합니다. 국물맛이 얼큰한게 속이 든든하지요.

산만 갔더니 심심하던 찰나에 바다를 볼 수 있는 문무대왕릉을 향했지요. 이곳도 약 40분 정도 소요되고, 경주에서 바다를 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저 멀리 2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어떻게 무덤을 설치했을까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문무대왕릉을 직접 구경할 수 없는 건지 의아스럽네요. 시간이 아직은 있어서 다시 경주박물관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주차와 입장도 공짜네요. 국립이라 그런 듯하고요. 중앙의 신라시대의 유물관과 왼쪽으로 미술관이 있습니다. 각종 비석들과 돌로 된 상들이 어마어마하게 있지요.

신라시대의 찬란했던 문물과 유산들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켜줍니다. 타 지역을 가게 되면 맛집 검색을 하게 되지요. 경주명동쫄면이라는 곳을 가게 됐습니다. 역시나 이름이 있다 보니 대기하는 줄이 좀 있습니다. 혼자 먹을라치니 통로 쪽에서 먹게 되었네요. 쫌 뻘쭘은 했습니다만 이곳까지 왔는데 쫄면 맛은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쫄면먹고 근처에 있는 아트박스입니다. 미스터 판다 캐릭터 인형이 반갑게 맞이하지요. 뒤에 곰돌이 인가요? 또다른 인형이 두개가 더 숨어 있네요.

배가 고파서인지 맛있게는 먹었습니다. 7천 원인데 곱빼기는 없다네요. 반찬은 단무지 하나. 유부쫄면을 시식했는데 고기쫄면이 있는 줄 몰랐네요. 다음에는 고기로 해야지요. 이곳도 차 없는 거리라고 해서 거리들이 사람들로 많이들 오고 갑니다. 아트박스에 들어갔더니 각종 캐릭터 인형들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울부짖네요.

물건도 다양하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경주에서의 다양한 볼거리를 눈으로 저장하고 머리로 인식하고 가슴에 품고 잊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언제 또 한 번 다시 방문하여 못 본 곳을 들려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경주는 초록색으로 도배된 한국 제일의 문화유적지였습니다. 

 

경주문무대왕릉

사적 제158호. 대왕암(大王岩)이라고도 한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文武王)은 통일 후 불안정안 국가의 안위를 위해 죽어서도 국가를 지킬 뜻을 가졌다. 그리하여 지의법사(智義法師)에게 유언으로, 자신의 시신(屍身)을 불식(佛式)에 따라 고문(庫門) 밖에서 화장하여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키도록(護國大龍) 하겠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유해를 육지에서 화장하여 동해의 대왕암 일대에 뿌리고 대석(大石)에 장례를 치렀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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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은 광복 직후인 1945년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출범하였습니다. 광복 이전에도 경주에는 박물관 형태의 조그마한 진열관이 있었습니다. 경주고적보존회라는 단체가 1913년 동부동에 있는 조선시대 경주부의 관아 건물을 이용하여 진열관을 열었습니다. 이 진열관은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으로 바뀌어 광복 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은 큰 획을 긋게 됩니다. 현재 위치인 인왕동에 건물을 새로 짓고 박물관 전체를 옮긴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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