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광고코드가 제대로 붙었지만 안나올때 보면 <ins 부터 </ins> 까지의 코드가 전부 날라가 있었지요. 어떻게 저 부분만 딱 지워질수가 있는지 말이지요. 대부분 광고가 안나오는 부분이 저 이유였습니다. 황당할 노릇이지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애드센스의 광고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일단 상단과 하단에 큼지막하게 붙이게 되지요. 크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반응형으로 해서 안정적으로 배치를 합니다. 이것은 티스토리 관리자의 플러그인 메뉴에서 "구글 애드센스(반응형)"을 선택해서 간단히 처리하게 되지요. 

 

그 많은 글들을 일일이 열어서 코드를 삽입하는게 아니라 바로 한 곳에서 지정해주면 각 글들의 최상단과 최하단에 광고들이 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글을 계속 쓰다 보면 글이 조금씩 길어지면 중간에도 광고를 배치하고 싶게 되더라고요. 

 

어느 분은 중간에 있는 광고가 제일 효과가 좋더라고 써놓은 글도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미 상단과 하단에 대문짝만한 광고가 있는데 글 중간에 최소 1개 에서 3개까지는 할 수 있지요. 어떤 글을 보면 광고 3개 이상되면 구글에서 자동으로 광고 개수 초과라고 해서 광고가 안 나오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굳이 3개까지는 아니더라도 두개정도는 끼워 넣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업은 상당히 고된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애드센스에서 광고를 두 개 만들어 놔야 하고요. 그 코드들을 일일이 글들을 열어서 적당한 곳에 코드 붙여 넣기를 해야 하지요. 

 

▲ 구글 애드센스에서 광고코드 붙여넣기를 하고 선택하면 저렇게 전체가 선택되어서 중간에 있는 코드를 빠트릴 수가 없는데요. 일부러 빼라고 해도 귀찮아서도 뺄수 없을 정도 아닌가요?

몇 개 정도의 글이면 할만한데 백몇개 이상되는 걸 다 열어서 붙여 넣기 하기란 그야말로 극한의 인내심과 보살 같은 관대한 마음가짐이 있지 않고는 참아내기가 힘들지요. 도대체 이 단순 노가다 작업을 왜 하고 있는 건지 의아심이 들기까지 합니다. 

 

허나 이 조그마한 초석들이 쌓여서 언젠가 그에 대한 보상들이 주어질 것이라는 간곡한 희망을 떠올리면서 오른쪽 검지 손가락의 후후 불어가면서 끝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작업을 끝내고서 확인차 몇 개의 글들을 열어보니 중간에 붙여 넣은 광고 두 개들이 아직 보이지가 않고 그 자리가 휑하니 허옇게 빈칸으로만 보이네요.

 


이것도 아마 적용되는 시간이 좀 있는가 보다 하고 스스로 안심을 놓으면서 그런가 보다 했지요. 어떨 때 다른 글들을 보면 중간에 광고가 가끔 한 개씩은 보이기도 하였지요. 역시 시간이 지나면 다 제대로 뜰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다음 기사거리는 어떤 것을 쓸까를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간간히 확인해 보니 안 나오는 광고는 계속 안 나오고 있네요. 또 나오는 것도 있고요.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하도 이상해서 해당 글을 열어서 html로 광고 코드 붙인 곳을 살펴보았지요. 허걱 이럴 수가 광고가 안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네요.

 

 

▲ 사진을 첨부하기 위해서는 첨부 > 사진을 클릭해서 첨부하지요. 그런데 저것도 엄청 손이 갑니다. 그래서 그냥 드래그 앤 드롭으로 붙여넣는데요. 혹시 그러면서 코드가 엉망이 되는건지 뭐 이런 당치도 않은 의심까지 하게 되네요. 


바로 코드에서 "ins ~~ /ins" 이 부분이 없네요. 전체 코드 중에서 가장 핵심 부분인 저 부분만 고스란히 자취를 감춘 겁니다. 그래서 다른 글들도 열어서 보니 정말로 저 부분만 다 날라가고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걸까요. 

 

몇 가지 글 작성 시에 추측되는 상황이 있기는 한데 일단은 저렇게 빠진 코드들을 전부 고쳐 넣는 것이 급선무인 듯하여 백몇십개가 넘은 글들을 일일이 열어서 넣으니 정말 시간도 엄청 걸리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코드가 붙을 수 있을까요. 

 

해당 광고 "코드 가져오기"를 클릭해서 코드 부분을 클릭하면 코드 전체가 자동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그대로 붙여 넣기 하면 "script ~~ /script" 이렇게 붙게 되지요. "ins ~~ /ins" 이 부분만 빼고 붙이라고 해도 하기도 어렵잖습니까. 

 
여하튼 불가사의한 일이기도 하고 제가 뭔가를 잘못하긴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건 티스토리 글 작성 시의 버그일 수도 있겠네요. 일단은 이런 예상치 못할 치명적인 오류를 비켜가기 위해서는 글을 작성 완료한 후에 최종 마지막으로 중간광고 코드를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중간광고를 넣었을때 위와같이 제대로 나와 줘야 되는데 말이죠. 그런데 중요코드가 빠져버리면 저 공간이 휑하니 비어버립니다. 아주 보기에도 흉하고 배치도 틀어져서 상심이 이만저만 아니지요.

글을 작성할 때 일단 본문의 글들만 쭉 작성한 후 맞춤법 검사를 마치고 제목과 하단의 키워드(태그 입력)들을 채운 다음 중간중간에 사진들을 끼워넣기를 하지요. 그런데 급한 마음에 글만 작성하고서 바로 중간에 광고 코드를 넣고 그다음에 사진들을 배치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사진들도 상단 메뉴에 있는 첨부 메뉴를 이용해 선택해서 넣는 게 보통인데, 귀찮게 생각해서 언제부턴가는 그냥 드래그를 해서 사진을 배치하거든요. 광고 코드의 핵심 부분이 빠지는 현상을 잡아내기 위해서 테스트를 좀 해보려 했으나,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고 좀 귀차니즘이 찾아와서 말이지요. 

 

 

여하튼 결론적으로는 모든 글 작성과 사진까지 다 배치하고 한번 발행까지 끝낸다음에 최종적으로 중간에 광고 코드를 넣고서 다시 확인한 후에 발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저렇게 빠진 부분을 다시 넣고 확인해 보니 안 나오던 광고들이 제대로 다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컴퓨터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어쨌든 이번 황당한 경우를 겪고 보니 html에 코드를 붙일 때 좀 더 세심하게 빠지지는 않았는지 잘못 붙여 넣기 한 것은 아닌지를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옛날에 썼던 글들을 수정하려고 열어보니 글들이 죄다 붙어서 나오는 경우들도 상당수 보이더군요.

 

▲ html에서 코드를 삽입한후 기본모드에서 보면 코드넣은 부분은 이렇게 보입니다. 진짜로 html에서 사라진 코드처럼 기본모드에서도 빠진것처럼  보이니까 웬지 html코드를 한번 더 확인해봐야 할 마음이 퍼뜩 생기네요. 

글을 읽기 쉽게 하기 위해서 3줄 정도 적은 후 한 줄씩 공백을 주었었는데 이 공백들이 사라지고 전부 붙어서 보입니다. 알고 보니 실제 PC나 모바일에서는 괜찮은데 수정 모드에서만 그렇게 보이더군요. 이것도 뭔가 버그 같기도 한데요. 

 

또 한가지는 사진을 배치할 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PC에서 보면 죄다 뒤집어서 보이잖습니까. 이것을 다 정위치로 돌려서 배치하고 실제로 글 작성 시에도 정위치를 확인하고 발행을 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PC나 모바일에서 사진이 뒤집어 있게(또는 옆으로 뉘어서)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이 또한 어떤 버그 같은데 어떤 경우에서 나타나는지까지는 발췌를 못했습니다. 이런 버그들은 티스토리 관리자분들이 알아서 수정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쓰기 편하고 관리하기 쉬운 그런 티스토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치명적인 버그가 없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 어떤 글들을 열어보면 보시는 것처럼 세줄마다 한 라인 공백을 띄웠었는데 수정모드에서는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실제 보이는데엔 이상이 없지만 착각하고 다시 공백을 넣는 헛수고를 하게 만들 요지가 다분하지요. 버그 좀 고쳐주세요. 제발

(사진=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 작가 한정선의 <나는 왜 결혼하지 않았을까>. 혼자 근사한 음식점에 예약하지는 말자. 마치 삶을 마감하기 전에 마지막 만찬을 하러 온 사람처럼 대하는 종업원들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끌려서 고른 책은 "나는 왜 결혼하지 않았을까?"라는 책입니다. 이화여대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그곳의 명예교수인 한정선 작가의 책이지요. 이분은 솔직히 처음 접하는 분이라서 약력과 사진을 보니 좀 독특한 반면 인상은 상당히 푸근한 스타일이네요. 물론 책날개 안쪽에 있는 사진은 제일 호감이 가는 사진이겠지만요. 

 

새하얗게 흰머리가 특이한데요. 지금의 강경화 장관의 머리색깔이 그렇지요. 아주 하얗지는 않고 좀 회색이 섞인 모습이지요. 저자는 아주 하얗군요. 대부분 노인이 되면 염색을 많이 해서 흰머리를 감추는 게 보통 심리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유명인들도 본 모습 그대로 놔두는 게 유행인지라 염색을 안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래도 아직은 검은머리가 더 보기 좋고 익숙하게 보이네요. 저 같아도 머리에 희끗한 새치가 보이면 바로  뽑아버리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어떤 분들은 염색 알레르기가 있어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여하튼 저자는 언제부터 흰머리를 고수했는지는 모르지만 보통 사람 이상의 자신감과 내공이 있어 보입니다. 

 

◆ 아무것도 모르는 외계인이 앞에 나타나면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생각의 벽을 깨는 연습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낯설어지기일 것입니다. 

손톱도 빨간색 메니큐어를 칠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셨다고 하니 굉장하지요. 갑자기 붉은 손톱과 입술이 칠해진 흰색의 여우나 구미호가 연상되는 건 그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겠지요. 이렇게 학력과 배경도 좋으신 분이 굳이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은 무슨 거창한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요즘이야 대세가 혼자사는 일인가구들이 워낙 많아졌고 경제상황을 생각했을 때 결혼조차도 엄두도 못 내는 그런 분위기인 건 기정사실이지요. 저자는 현재 환갑을 넘어 칠십 대 노인이 되신 분입니다. 저자가 한창 결혼해야 할 그런 시기에는 부모님들의 생각은 지금처럼 쏠로라는 개념조차도 없을 시기이지요. 

 

저자가 40년 이상을 쏠로로 살면서 들었어야 했을 수많은 잔소리와의 싸움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용케 어떻게 견디어 낸 것인지 가히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책은 그녀가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들을 정말 진솔하고 쉽게 다가오도록 적고 있습니다. 대개 책 내용들을 보면 말을 현학적으로 멋있게 쓰느라고 잘 이해가 안 가거나 각종 미사여구의 남발로 독해가 어려운 경우들도 있잖습니까? 

 

 

◆ 저자는 여자이지만 남편보다 마누라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혼자이건 기혼자이건 집안일은 여전히 남아있지요. 혼자 일수록 더 바쁠 수 밖에 없습니다. 돈만 많으면 가사 도우미를 둘텐데 말이지요.

그런 반면 이 책은 저자의 솔직한 심정을 허심탄회하고 공감하기 쉽게 쓴 흔적이 역력하지요. 아무리 책이라고 해도 본인이 겪은 일들을 하나의 거짓없이 쓰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지요. 남에게 말하기 부끄럽거나 한 부분들이 있을 텐데 여기에서는 최대한 진실되게 말하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지요. "최선을 다하지 말자" 라는 문구도 참 아니러니 하지요. 최선을 하지 말고 차선을 택하라는 말입니다. 일에만 파묻히지 말고 남는 시간에는 그 열정과 에너지를 자신을 위해서 쓰자고 하지요. 우리가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데에는 실제로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가 않습니다. 

 

너무 악착같이 돈 버는데에만 집중해서 본인 자신을 위하는 것을 잃으면 안 된다는 얘기이지요. 돈이 아니라 명예를 위해서, 우리가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정작 한 세기 정도 지나면 잊히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러면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요.

 

◆ 저자의 나이쯤 되면 'No'후가 아닌 'Know'후를 살라는 메일을 받게 되지요. 아무리 골드미스라 해도 언젠가는 떠나야 하고 통장의 잔고는 줄게 마련입니다. 수입보다는 지출을 통제해야 노후가 건강하겠지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나의 만족을 위해서 말이죠. 바로 이 시점에서 과연 나는 그동안 나를 위해서 살아왔는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쏠로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계가 필요하지요. 혼자 집에 있어보기, 그다음엔 혼자 외출해 보기, 이게 익숙해지면 혼자 음식점 가서 먹어보기, 다음엔 단체여행에 혼자 참가해보기. 이런 식의 홀로서기 방법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단체여행에 참가하기가 제일 난코스로 여겨지네요. 여행을 가면 한국인들은 가족끼리 뭉치는 걸 좋아하죠. 혼자인 사람은 잘 거들떠 보지도 않고 말이죠. 하지만 외국인들은 혼자 온 여행자를 외톨이로 대하지 않지요. 이런 의식은 정말 외국의 마인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같은 여행길에 자기 식구끼리만 챙기는 가족주의는 쏠로들을 더욱 외롭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넘어서야 진정한 홀로서기의 최고봉이 되는 겁니다. 저자도 젊었을 때는 많은 선도 보고 주위의 추천도 받아보고 했지만 결국은 꼭 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까지는 없었던 듯합니다. 

 

 

◆ "그날이 그날인 날들을 꼭 살아야 하는가?" 내가 살아온 삶은 얼굴에 분명한 흔적을 남기게 되지요. 알래스카의 나이든 책방주인이나 주소록의 동창들의 얼굴은 그날이 그날 같지 않게 살아온 삶의 작품일 것입니다. 

생활하면서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라면 여지없이 회피하려는 모습들이 자주 보이지요. 아마도 이런 성격과 유전자가 그녀를 홀로 서게한 주요 요인이 된 것 같네요. 이쯤에서 어쩔 수 없는 본인의 팔자라고 해야 될지. 저자는 남는 시간을 독서와 여행으로 전환시켰지요. 

 

해외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젊었을 때 많이 돌아다니고 늙어서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추억의 앨범을 보는 것이 맞겠구나라고 합니다. 여행도 다리가 튼튼할 때 해야 될듯한데 그러려면 돈과 시간도 따라 주어야 되지요. 지금의 한국에서 과연 가능할지는 본인의 경제사정이 특히 많이 좌우될 겁니다. 

 

오히려 젊을때 죽어라고 벌어서 은퇴하고 부부끼리 여행을 다녀야 맞는다는 것이 보통 한국 아버지들의 생각일 듯한데 반대로 가능할는지 의심이 되긴 합니다. 저자는 쓰인 구절들을 볼 때 세상을 많이 초월해서 보려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아침 등산에 재미를 붙이자 정상에 올라 동네를 내려다보면서 기를 쓰고 살려는 본인의 태도에 고개를 저으면서 스스로 무안해합니다. 

 

◆ 피난때 귀중품을 맡긴 후 다시 찾아 갔을때 흔적도 없이 분실된 경험을 한 저자의 아버지. 그 후로 물건에 집착하지 않기로 결심하지요. 값비싼 매화 항아리를 구입하는 대신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두 눈에만 가득 담기로 합니다.

버리자, 비우자 이렇게 다짐하지요. 등산을 하다보면 꼭 갈림길이 나옵니다.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이지요. 가보지 않은 길. 무슨 길이 나올지 모르는 것이 바로 인생과 같습니다. 하지만 마냥 고민만 할 순 없지요. 한 곳을 선택해서 가야 합니다. 이때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나에게 맞는 속도로 계속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자" 라는 말은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지요. 특히나 나보다 어린 사람이나 후배들한테는 더하지요. 괜한 자존심 때문에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고 넘어갈 때가 있지요. 하지만 뒷감당은 아는 척했던 본인에게 타격이 올 때가 꼭 있습니다. 

 

그래서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은 때론 외향적인 성격을 한 번 쯤은 드러내는 용기를 가져야 하지요. 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견해도 있는데요. 재미로 모든 일을 대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조금씩은 하는데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이지요. 하다가 재미가 없으면 싫증을 느껴서 다른 쪽을 기웃거리게 되는 겁니다. 

 

◆ 혼자라서 접은 꿈. 한옥에서 살기와 시골에서 방과후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었죠. 도와줄 가족이 없어서 꿈을 접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이 독신여성의 부족한 애로사항이라 느끼고 많이 아쉬워합니다.

그러니 물을 끓이다가 100도를 못넘기고 항시 99도에서 그치고 마는 형태지요. 재미에다가 의미까지 포함해서 매사 일을 대하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게 됩니다. 끝을 보는 사람은 재미와 의미 두 가지 모두를 찾은 사람들이지요. 재미가 떨어질 때 의미가 있기에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입니다. 


이렇듯 저자 한정선의 솔직한 그녀의 스토리를 듣고 있으면 쏠로가 두려운 이 시대에 좋은 등대가 되어줄 문구들을 만나볼 수 있겠습니다. 후회 없는 노후를 위한 잔잔한 지침서로써 일독하기에 좋을 듯 합니다. 

 

 

나는 왜 결혼하지 않았을까

[오십분에 못다 한 이야기]의 저자의 두 번째 책으로, `화려한 싱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세대를 앞서 혼자 살아온 경험이 있는 저자는 `화려한 싱글`이 화려하지만은 않다고, 또 꼭 궁상인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혼자 사는 여성을 비롯하여 그 주위 사람들에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하고, 의문이 들었던 것의 실마리를 풀고, 서로를 좀...

www.yes24.com

(사진 = 도서, 픽사베이, yes24)

♣ 원주역사박물관은 시내 도심에 자리잡고 있지요. 크지는 않지만 멋진 외관을 갖고 있으며 조용하게 관람하기 딱 좋습니다. 1,2층과 외부 전시장도 갖추고 있지요. 조그만 공원같아서 동네 아주머니들의 정겨운 목소리들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의 원주를 탐방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방문한 곳은 원주역사박물관입니다. 원주의 시내에 한적한 곳에 소박하고 조용하게 위치해 있지요. 정문 앞이 차 한 대만 다닐 수 있도록 좁은 골목길을 연상시키는데요. 주변에 음식점들과 주택들에 둘러 쌓여있어서 커다란 박물관들만 보아오던 버릇이 있어서 인지 좀 아담하다고 느껴집니다. 

 

정말 그렇기도 하고요. 주차는 당연히 무료이지요. 국립이기 때문에 입장료도 없고요. 주차구역이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차가 서너 대 정도는 있군요. 건물은 좀 신경을 많이 써서 특이하게 보입니다. 잘못 인식하면 원주시내의 잘 지어진 주민센터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문은 붉은색의 독특한 형식으로 세워져 있고 그 뒷편에는 12개의 동물 수호신들의 민화 그림이 붙어져 있습니다. 각각 사람의 띠를 상징하고 있고 그 띠의 특징들을 기술해 놓았지요. 1층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아주머니 한분이 반갑게 맞이하시는 데요. 역시나 방문자 기록란에 기록 좀 해달라고 하시네요. 

 

♣ 박물관을 수호하는 12지 수호신입니다. 길건너 음식점과 주택들이 있어서 방문하는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주민센터처럼 친근한 박물관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지역 정도까지만 쓰도록 하고요. 그 분은 일상이 바쁘신지 어느 분과 통화를 또 열심히 하십니다. 들어가자마자 중앙에 오래된 검은색 차가 있는데요. 바로 10대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이 재임 시 타셨다는 푸조 604 차량입니다. 배기량이 2,664CC나 됩니다. 지금 보니 많이 투박하긴 한데 중대형급으로 튼튼하게는 보이네요.

 

아마 방탄기능도 되지 않을까요. 최대통령이 아마 원주 출신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원주에서도 대통령이 나올 정도로 꽤 격식 있는 도시인 듯합니다. 박물관의 기본 구성이 다 그렇듯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해서 보여주지요. 특히 돌도끼나 토기, 항아리 같은 종류는 시작과 동시에 빠질 수 없는 대표적 품목입니다. 

 

좀 새로운 것은 없는 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게다가 불상과 관련된 종들의 전시품도 매번 나옵니다. 석가모니를 비롯한 불상들은 전시가 되는데 기독교 신자가 대부분인 나라에서 예수나 하나님에 대한 전시 품목은 본 적이 없는데 왜 그런 걸까요.

 

 

♣ 최규하 대통령 재임시 타셨다는 차입니다. 그당시에는 최고로 좋은 차였겠지요. 차량 길이가 상당히 길고 차체가 커 보이네요. 옆쪽에는 원주에서 활약했던 독립투사들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독교나 천주교 쪽은 전시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 종교 쪽으로는 발굴되는 귀중한 유물이나 보물이 하나도 없어서 일까요. 가만 생각해 보니 진짜 궁금하긴 하네요. 돌로 된 불상들은 정말 많이 봤는데 말이죠. 대부분의 불상들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거나 똑바로 서있거나 둘 중에 하나의 자세가 전부이죠. 

 

좀 다이내믹하게 활동적으로 움직인 자세는 왜 없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얼굴의 인상도 꼭 다물은 입술로 상당히 엄숙하지요. 입꼬리가 올라가서 활짝 웃는 미소를 가진 불상은 찾아보면 있겠지만 상당히 드물겠지요. 유물에도 많은 다양성이 있으면 어떨까요. 

 

원주라는 명칭은 고려시대 때 940년 태조 23년에 처음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천 년 전부터 이런 명칭을 불렀다니 괜히 신기해지네요. 그때도 한국말처럼 "원주"라고 불리지는 않았을 테고 중국말을 썼을까요. 천 년 전 대화를 어떤 언어로 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 얇은 나무들을 엮어서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입니다. 주로 멍석과 항아리, 소쿠리 등이 있고, 용은 특별주문인가요. 엄청난 인내심과 손기술이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겠네요. 

맞은편의 전시관에는 약간 매캐한 냄새가 나는데요. 일반인들이 경선을 해서 입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바로 각종 멍석과 소쿠리들이 놓여있습니다. 용의 형상을 만든 특별한 작품도 있네요. 멍석이란 각종 나물과 채소들을 넓게 펴서 말리는데 쓰이는 그런 도구입니다. 

 

멍석이라고 하면 안 좋은 기억이 첫째로 떠오르지요. 잘못한 사람을 멍석으로 둘둘 말아서 때리는 상상 말입니다. 왜 이런 생각만 나는지, 설명을 보고 용도를 살펴보니 사람 말아서 때리는 용도가 주가 아니었네요. 또는 "멍석을 깔아줘도 못한다"는 얘기도 있지요. 춤이나 노래 좀 해봐라 했을 때 쭈뼛하면서 뒤로 뺄 때 이런 말을 하지요.

 
이층 전시장에는 "일사 김봉룡"이라고 하시는 인간문화재의 작품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을 초월한 신선의 이미지를 갖춘 좀 기이한 분인데요. 바로 나전칠기의 공예에 관한 전문가입니다. 평생을 나전의 세계에 몸 바쳐서 그 기술을 연마하고 혁신하였으며 전통의 나전을 근현대의 나전으로 이어준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 조선시대의 포켓북입니다. 수진본 콩책(문고본)이라고 씌어 있네요. 지금은 스마트폰의 전자책으로 승화되었군요. 물론 서점에 가면 미니북이라고 해서 손바닥만한 책도 있기는 합니다. 

바로 원주 칠공예주식회사에서 책임자로 있으면서 옻칠공예도시 원주의 기초를 마련한 것이지요. 실제 전시된 작품을 보면 사람의 손으로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한 땀 한 땀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전시된 옷장과 비슷한 종류가 저희 집에 옛날에 있었던 듯 합니다. 

 

그 당시엔 상당히 비쌌겠지요. 조개나 옥, 진주 같은 소재를 섬세하게 다루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또 신기했던 것은 조선시대에도 포켓북(Pocket Book)이 있었습니다. 갖고 다니기 편리하게 만든 조그마한 책인데요. 카드처럼 줄줄이 이어진 종이에 한문으로 깨알같이 써진 것이 마치 커닝 페이퍼 같기도 하지요. 

 

"서산"이라고 하는 것은 글을 읽은 횟수를 쓰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그냥 붓으로 바를 정자를 써나가면 되지 않을는지요. 점을 칠 때 사용하는 책도 있는데 안에 그려진 그림들이 어린이집 아이들이 그린 것 같아서 좀 웃겼습니다. 외부로 나가면 바깥 정원 쪽에 석탑과 불상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서 조그만 공원 같은 인상을 주지요. 

 

♣ 부적과 부적에 관한 책들입니다. 예전에 옻나무와 가위를 테이프로 붙인 다음 현관문 위에다가 숨겨놓았던 부적이 생각나네요. 세논 집이 잘 안나가서 빨리 나가라는 의미었었지요. 

커다란 기와집이 한채 보이는데 이곳도 최규하 대통령의 생가 터입니다. 원주 보통학교를 입학하였고 강원대 명예 법학 학사를 받은 원주의 토박이였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의 대통령직으로 다소 아쉽지만 고향 원주를 잊지 못했던 님을 기리기 위해서 이곳에 비를 세웠네요. 

 

간간이 가족단위로 관람을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역사교육에 괜찮은 학습의 현장이라 생각됩니다. 원주의 발전상을 한번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지요.

 

♣ 전시관 뒤쪽으로 나오면 펼쳐지는 아담한 야외건축물들입니다. 층계 왼쪽으로도 석탐과 불상들이 있지요. 오른쪽에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바깥에는 조그만 정자도 있어서 햇볕을 피할 수도 있네요.

 

♣ 최규하 대통령의 생가 안의 모습입니다. 곳곳을 많이 보수한 흔적들이 보이고요. 방들이 상당히 많고 마당이 넓습니다. 아파트보다 이런 한옥구조의 집이 더 정겹게 느껴지기는 하지요.

 

원주역사박물관

강원 원주시 봉산로 134

map.kakao.com

 

+ Recent posts